성경강해

<聖經> 고린도후서6:1-18

<題目> 화해와 분리의 권고


  바울은 앞에서 자신의 사도직과 성실성을 변호함으로써 고린도교인들에게 화해의 주요성을 역설했습니다. 이젠 한 걸음 더 나아가 복음 사역의 수행을 위해 자신이 겪은 수난들을 아름다운 문장으로 묘사함으로써 자신의 사도권의 참됨과 신적 기원을 적극적으로 증거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바울은 고린도교회를 향하여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일꾼으로서 서로 화해하라는 권면과 불신자들과 서로 분리하고 합하지 말라는 권면을 합니다. 이 두 가지 권면은 얼핏 보기에 극히 배타적으로 느껴지지만 실제로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서로를 용납하며 관용하고 화해하는 것은 죄로부터 떠나 성결한 삶을 경주하며 영적 순결을 지키는 것과 뗄래야 뗄 수 없는 필요불가결의 요구입니다. 내용구조는 은혜를 헛되이 받지 말 것 (1-10), 믿지 않는 자와의 분리 (11-18)로 되어 있습니다.

 

<本論>

       1. 은혜를 헛되이 받지 말 것 (1-10)

 

  1 우리가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자로서 너희를 권하노니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이 받지 말라

  2 이르시되 내가 은혜 베풀 때에 너에게 듣고 구원의 날에 너를 도왔다 하셨으니 보라 지금은 은혜 받을 만한 때요 보라 지금은 구원의 날이로다

  3 우리가 이 직분이 비방을 받지 않게 하려고 무엇에든지 아무에게도 거리끼지 않게 하고

  4 오직 모든 일에 하나님의 일꾼으로 자천하여 많이 견디는 것과 환난과 궁핍과 고난과

  5 매 맞음과 갇힘과 난동과 수고로움과 자지 못함과 먹지 못함 가운데서도

  6 깨끗함과 지식과 오래 참음과 자비함과 성령의 감화와 거짓이 없는 사랑과

  7 진리의 말씀과 하나님의 능력으로 의의 무기를 좌우에 가지고

  8 영광과 욕됨으로 그러했으며 악한 이름과 아름다운 이름으로 그러했느니라 우리는 속이는 자 같으나 참되고

  9 무명한 자 같으나 유명한 자요 죽은 자 같으나 보라 우리가 살아 있고 징계를 받는 자 같으나 죽임을 당하지 아니하고

  10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 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로다

 

   ①하나님의 은혜를 헛되이 받지 말라고 했습니다.

 

  바울은 하나님의 일을 하는 자로서 하나님의 동역자라는 인식이 있었습니다 (고전3:9, 고후5:20). 그는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자로서 고린도교인들에게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이 받지 말라고 권면했습니다. 1절에 우리가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자로서 너희를 권하노니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이 받지 말라고 했습니다. ‘은혜’(χαρις)호의’ ‘선물등의 뜻으로 대가 없이 받은 것을 말합니다. 일을 해서 삯을 받으면 보수이지만 일을 하지 않았는데 호의를 받았다면 은혜인 것입니다 (4:4-5). 우리가 구원받을 만한 조건이 전혀 없는데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어 구원해 주신 것이 은혜인 것입니다. 에베소서2:8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했습니다. 로마서3:23-24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구원에 관해 주신 모든 것이 은혜입니다. 하나님이 선택하시고, 예수님을 보내어 모든 죄를 대속하게 해 주시고, 성령님을 보내어 내주하게 해 주시고, 예수님을 구원자로 믿게 해주시고, 죄 사함을 받게 해주시고, 의롭다함을 얻게 해주시고, 영이 거듭나게 해 주시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해 주시고, 영생을 얻게 해 주신 것 등이 모두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또한 이미 예수님을 믿어 구원을 받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성령님의 감동으로 하나님 말씀을 깨닫게 하여 그 말씀대로 살게 해 주십니다. 그 말씀대로 신앙 인격이 자라나게 해 주십니다. 그 말씀대로 사명을 잘 감당하게 해 주십니다. 고린도교인들도 성령님의 감동으로 하나님 말씀을 잘 깨달아 그 말씀대로 인격이 자라고 사명을 감당해야 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이 받지 말라는 말은 하나님이 주시려는 은혜를 헛되게 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곧 하나님의 은혜를 거부하거나 하나님이 은혜를 주신 목적에 어긋나게 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이 고린도교인들에게 주시려는 은혜는 당연히 하나님 말씀대로 신앙인격이 성장하고 하나님 말씀대로 사명을 감당하는 것이었을 것입니다.

 

   ②지금이 은혜 받을 만한 때이며 구원의 날이라고 했습니다.

 

  이사야49:8여호와께서 이같이 이르시되 은혜의 때에 내가 네게 응답하였고 구원의 날에 내가 너를 도왔도다~고 했습니다. 이는 하나님이 이사야 선지자에게 이스라엘에 대해 하신 말씀입니다. 희년에 팔렸던 모든 종들이 돌아오는 것처럼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은혜를 베풀어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오게 할 것을 가리키는 말씀입니다. 그 때가 은혜의 때이고 구원의 날입니다. 하나님이 응답하여 은혜를 베푸는 때이고 하나님이 도와서 구원하는 날인 것입니다. 바울은 그 말씀을 인용하면서 말했습니다. 2절에 이르시되 내가 은혜 베풀 때에 너에게 듣고 구원의 날에 너를 도왔다 하셨으니 보라 지금은 은혜 받을 만한 때요 보라 지금은 구원의 날이로다고 했습니다. ‘은혜 받을 만한 때구원의 날은 이사야 선지자 때로 말하면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을 회개시켜 바벨론에서 돌아오게 한 때를 말합니다. 바울 당시로 말하면 고린도교인들이 하나님의 은혜로 진리에 바로서고 여러 어려움에서 벗어나는 때를 말할 것입니다.

 

  은혜받을 만한 때에 믿음으로 잘 통과하면 구원의 날을 보게 됩니다. 요셉이 애굽에 팔려 종살이 하고 보디발 아내의 무고로 감옥에 갇힐 때가 은혜의 때라면 감옥에서 나오고 총리가 되어 온 가족을 살릴 때가 구원의 때입니다. 모세가 미디안 광야로 도망하여 40년동안 양을 칠 때가 은혜의 때라면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이끌어 낼 때가 구원의 때입니다. 다윗이 사울왕에게 쫓겨 다닐 때가 은혜의 때라면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을 때가 구원의 때입니다. 다니엘이 바벨론에서 기도하다가 사자굴에 들어간 때가 은혜의 때라면 사자굴에서 나올 때가 구원의 때입니다. 사드락과 메삭과 아벤느고가 우상에게 절하지 않다가 풀무 불에 들어갈 때가 은혜의 때라면 풀무불에서 나와 도지사가 될 때가 구원의 때입니다. 사렙다 과부가 흉년 때에 엘리야가 떡 하나 만들어 달라고 할 때가 은혜의 때라면 통에 가루와 기름이 마르지 않게 된 때가 구원의 때인 것입니다. 모르드개와 에스더가 유대인을 학살하라는 바사의 아하수에로왕의 조서를 볼 때가 은혜의 때라면 에스더가 왕에게 나아가 조서를 바꾼 때가 구원의 때인 것입니다. 하나님이 은혜받을 만한 때를 주신 것은 구원의 날을 보게 하기 위함입니다. 그러므로 은혜를 경험할 만한 때를 헛되이 보내서는 안 됩니다. 고린도교회가 어려움을 당한 것은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할 만한 때이고 하나님의 구원을 경험할 때인 것입니다.

 

  ‘지금은 기본적으로 바울이 고린도교인들을 권면하는 당시를 말하는 것일 것입니다. 첫째는 하나님이 일하실 때를 가리키는 것일 수 있습니다. 바울이 사역하던 때는 이미 하나님이 계획하신대로 이미 예수님이 오셔서 대속해주셨고 이미 오순절에 보혜사 성령님이 임하셨기 때였습니다. 성령께서 이미 성취된 구속진리를 도구로 역사하는 때였기 때문에 구원을 얻기 좋은 때인 것입니다. 둘째는 하나님이 기회를 주신 때입니다. 바울이 사역하던 때는 성령께서 성취된 구속진리로 역사하던 때이면서도 바울을 비롯한 사도들이 복음사역을 하던 때였습니다. 고린도교회는 바울이 복음을 전하여 세웠고 바울이 말씀을 가르쳤던 교회입니다. 또한 바울이 떠난 다음에도 편지를 통해서 진리를 가르쳤습니다. 복음을 전했을 때 성령님의 역사로 예수님을 믿어 구원을 얻은 교인들이 이제 하나님 앞에서 어떻게 신앙생활을 해야 하며 어떻게 영적 성장을 해야 하는지 가르쳤습니다. 진리를 가르치며 권면했습니다. 요한복음12:35예수께서 이르시되 아직 잠시 동안 빛이 너희 중에 있으니 빛이 있을 동안에 다녀 어둠에 붙잡히지 않게 하라 어둠에 다니는 자는 그 가는 곳을 알지 못하느니라고 했습니다. 이는 예수님이 함께 있는 동안을 말합니다. 진리를 배울 수 있고 깨달을 수 있고 행할 수 있는 때가 바로 그 때인 것입니다. 셋째는 고난을 당할 때입니다. 바울도 복음전도 사역으로 인해 많은 환난과 고난을 당했고 고린도교인들도 내외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고린도교회가 여러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할 기회인 것입니다. 고린도후서12:9-10에는 나에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그러므로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박해와 곤고를 기뻐하노니 이는 내가 약한 그 때에 강함이라고 했습니다. 진리 때문에 환난과 고난을 당할 때, 능욕과 멸시와 천대와 조롱을 받을 때, 약해지고 가난해지고 병들 때, 불행한 일을 당했을 때가 하나님의 은혜와 구원을 경험하기 좋은 때입니다. 그 때에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 욥기42:5내가 주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사오나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고 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낮아지고 죄가 그쳐지고 인격이 연단되고 영적 능력이 강해집니다.

 

   ③복음의 직분이 비방을 받지 않게 하여 했다고 했습니다.

 

  바울은 복음전도 사역을 하는 사도였습니다. 복음을 전하여 구원을 받게 하고 진리를 가르쳐 성장하게 하는 사역을 했습니다. 그는 그것을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직분과 직책으로 여겼습니다. 그는 그 직분이 비방을 받지 않게 하려고 애를 썼습니다. 3절에 우리가 이 직분이 비방을 받지 않게 하려고 무엇에든지 아무에게도 거리끼지 않게 하고고 했습니다. 하나님께 받은 복음전도 사역에 대한 직분(사도)이 비방을 받게 되면 복음전도 사역이 훼방을 받게 되고 하나님의 영광이 가려지게 됩니다. 그러므로 복음전도 사역의 직분이 비방을 받지 않아야 합니다. 복음전도 사역의 직분이 비방을 받지 않으려면 복음전도자의 인격과 행위가 비방거리가 되지 않게 해야 합니다. 그래서 바울은 무엇에든지 아무에게도 거리끼지 않게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거리끼지에 해당하는 기본형 프로스코페’(προσκοπη)넘어짐’ ‘죄를 지을 기회를 뜻합니다. 바울은 누구든지 바울 자신을 비방하므로 범죄할 기회를 얻지 않게 하려고 노력한 것입니다.


  바울은 오직 모든 일에 하나님의 일꾼으로 자천하여 많이 견디는 것과 환난과 궁핍과 고난과매 맞음과 갇힘과 난동과 수고로움과 자지 못함과 먹지 못함 가운데서도 깨끗함과 지식과 오래 참음과 자비함과 성령의 감화와 거짓이 없는 사랑과 진리의 말씀과 하나님의 능력으로 의의 무기를 좌우에 가지고 영광과 욕됨으로 그러했으며 악한 이름과 아름다운 이름으로 그러했다고 했습니다 (5-8). 바울은 자신을 스스로 하나님의 일꾼으로 추천했습니다. 언제나 하나님의 일꾼임을 많은 고난 속에서도 바로 행하여 노력했습니다. ‘견디는 것은 굴욕을 참고 견디는 것을 말합니다. 그가 어떤 상황에서 견디었는지 나열되었습니다. ‘환난과 궁핍과 고난은 환경과 상황에서 압박받는 고통을 말합니다 (1:8-9, 11:23-26, 20:34). ‘매 맞음과 갇힘과 난동은 사람들로부터 받는 핍박으로 인한 고통을 말합니다 (13:50, 16:19,22). ‘수고로움과 자지 못함과 먹지 못함은 사역을 하면서 받은 고통을 말합니다 (11:27, 18:3, 살전2:9). 바울은 하나님의 영광과 복음의 직분과 교린도 교인들을 위해 그런 것들을 기꺼이 감당한 것입니다. ‘깨끗함은 영적 성결과 도덕적으로 옳은 행실을 말합니다. ‘지식은 복음에 대한 지식과 모든 진리의 말씀에 대한 지식을 말합니다. ‘오래 참음은 모든 모욕과 손해와 시련 등에 대해 인내하는 것을 말합니다. ‘자비함은 다른 사람을 사랑하며 긍휼을 베푸는 태도를 말합니다. ‘성령의 감화는 성령님과 교제하며 성령의 감동을 받으며 성령께서 주시는 힘으로 행함을 말합니다. ‘거짓이 없는 사랑은 가장이나 위선이 없이 진실하게 대하는 사랑을 말합니다. ‘진리의 말씀은 성경 말씀의 바른 해석과 가르침을 말합니다. ‘하나님의 능력으로 의의 무기를 좌우하고는 하나님이 주신 확신으로 복음진리를 무장했다는 말입니다. 로마시대의 용사가 왼손에 방패를 들고 오른손에 칼을 든 것처럼 바른 진리로 무장했다는 말입니다 (13:12, 6:13-17). ‘영광과 욕됨으로 그러했으며는 사람들에게 환영과 존경을 받든지 거부와 멸시를 받든지 어떤 경우에도 그렇게 했다는 말입니다. ‘악한 이름과 아름다운 이름으로 그러했느니라는 비난이나 악평을 받든지 칭찬과 호평을 받든지 언제나 그렇게 했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여러 환난 가운데서도 은혜생활을 한 결과적 현상에 대해 묘사했습니다. 8~10절에 “~우리는 속이는 자 같으나 참되고, 무명한 자 같으나 유명한 자요 죽은 자 같으나 보라 우리가 살아 있고 징계를 받는 자 같으나 죽임을 당하지 아니하고,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 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로다라고 했습니다. 첫째, 속이는 자 같으나 참되다고 했습니다. 미혹하는 거짓 인도자 같으나 참된 인도자라는 것입니다.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전할 때 거짓말을 한다는 비난을 받았고 고린도 교인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속임수라고 했었습니다 (고전15:15, 고후12:16-18). 하지만 바울은 참되게 바른 복음진리만 전했습니다 (4:2, 5:11, 11:31). 둘째, 무명한 자 같으나 유명한 자라고 했습니다. 무시당하는 자 같지만 인정을 받는 자라는 것입니다. 바울이 다른 사도들처럼 예수님의 부활체를 목격하지 못했기 때문에 사도권을 부정당하기도 했고 육체의 외모 때문에 무시당하기도 했습니다 (고전9:1, 15:8-9, 고후10-13). 하지만 바울은 하나님으로부터 사도직을 부여받았고 사도들로부터 인정을 받았고 고린도교인들에게도 인정을 받았습니다 (1:1,12,16, 2:9, 고후5:11). 셋째, 죽은 자 같으나 살아있다고 했습니다. 죽음의 위협으로 죽은 사람처럼 여겨질지라도 살아 있다는 말입니다. 바울은 죽을 위협을 당하고 죽은 상황에 있었으나 살았으며 오히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더욱 확신있게 전했습니다 (14:19, 고전15:30, 고후1:8-9). 넷째, 징계를 받는 자 같으나 죽임을 당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징계를 받아 고난을 받는 거처럼 보이나 도리어 하나님의 은혜로 산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대적자들로부터 과거 바리새파에 속하여 교회들을 박해했기 때문에 하나님의 징계를 받아 고난을 당한다고 비난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오히려 바울은 고난 속에서 낮아지고 하나님의 능력에 붙들렸습니다 (12:10, 4:13). 다섯째,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한다고 했습니다. 근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있지만 항상 기뻐한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대적자들에게 사도권에 대해 공격을 받고 그에 미혹되는 교인들이 있을 때 근심했을 것입니다. 자신이 곤경에 처하므로 하나님의 복음 전도 사역이 손해를 볼까봐 근심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하나님의 주권을 생각하며 항상 기뻐했습니다 (2:3, 7:4, 12:12, 고전16:17). 여섯째,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한다고 했습니다. 물질적으로 궁핍하여 가난한 자 같지만 오히려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복음전도 사역 때문에 가난해진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많은 사람들을 영적으로 부요하게 하는 자였습니다. 일곱째, 아무 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라고 했습니다. 세상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것들이 아무 것도 없지만 모든 것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바울은 사람들이 세상에서 가치있게 생각하는 것들이 없었지만 세상 사람들이 얻지 못한 것들을 얻었습니다. 하나님과 예수님을 알고 구원과 영생에 대한 진리를 알고 기쁨으로 복음전도사역을 했습니다 (고전3;21-22).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는 자들은 모든 것이 열악한 상황에서도 평안과 기쁨을 얻습니다. 학개서2:8"은도 내 것이요 금도 내 것이니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고 했고, 고린도전서3:21-22"그런즉 누구든지 사람을 자랑하지 말라 만물이 다 너희 것임이라. 바울이나 아볼로나 게바나 세계나 생명이나 사망이나 지금 것이나 장래 것이나 다 너희의 것이요"고 했고, 하박국3:17-18"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고 했습니다

 


       2. 믿지 않는 자와의 분리 (11-18절)  

 

  11 고린도인들이여 너희를 향하여 우리의 입이 열리고 우리의 마음이 넓어졌으니

  12 너희가 우리 안에서 좁아진 것이 아니라 오직 너희 심정에서 좁아진 것이니라

  13 내가 자녀에게 말하듯 하노니 보답하는 것으로 너희도 마음을 넓히라

  14 너희는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함께 메지 말라 의와 불법이 어찌 함께 하며 빛과 어둠이 어찌 사귀며

  15 그리스도와 벨리알이 어찌 조화되며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가 어찌 상관하며

  16 하나님의 성전과 우상이 어찌 일치가 되리요 우리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성전이라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 이르시되 내가 그들 가운데 거하며 두루 행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되리라

  17 그러므로 너희는 그들 중에서 나와서 따로 있고 부정한 것을 만지지 말라 내가 너희를 영접하여

  18 너희에게 아버지가 되고 너희는 내게 자녀가 되리라 전능하신 주의 말씀이니라 하셨느니라

 

  고린도교인들은 바울을 인정하지 않고 거짓교사들을 청종했습니다. 바울은 자신이 그들을 사랑하는 것처럼 자신을 인정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마음을 넓히라는 것입니다. 반면 거짓교사나 거짓 가르침에서는 떠나야 할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14절부터 7장 1절은 믿지 않는 그들과 분리할 것을 강조하였습니다.

 

  ①본성에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일부 열성적인 그리스도인들은 분리에 집착하여 고립된 생활을 합니다. 편협한 관계에서 마침내 자신들끼리도 서로의 교제의 문을 닫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그에 대한 반동으로 상대가 무엇을 믿고 어떻게 사는지 상관없이 누구와도 교제하려 합니다. 물론 그리스도인에게는 선교적 사명이 있기 때문에 믿지 않는 사람들과 교제해야 합니다 (마5:13-14, 고후2:15). 그러나 그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받아 타락하게 될 정도라면 그들을 떠나야 합니다 (계18:4). 그대로 있게 되면 마치 양이 이리에게 잡아 먹히는 것처럼 되고 맙니다 (마10:16).

 

  14-16절에 "너희는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함께 메지 말라 의와 불법이 어찌 함께 하며 빛과 어둠이 어찌 사귀며, 그리스도와 벨리알이 어찌 조화되며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가 어찌 상관하며, 하나님의 성전과 우상이 어찌 일치가 되리요 우리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성전이라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 이르시되 내가 그들 가운데 거하며 두루 행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되리라."고 했습니다. '의와 불법'은 신자는 의인이고 불신자는 악인으로 비하고 있습니다. '빛과 어둠'은 신자는 빛에 속한 자이고 불신자는 어둠에 속한 자임을 말한 것입니다 (마5:14, 살전5:5, 눅16:8, 엡5:11, 살전5:5). '그리스도와 벨리알'은 신자는 그리스도와 연합한 자이고 불신자는 마귀를 따르는 자임을 말한 것입니다 (고후13:5, 엡2:2).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는 하나님께 대해 신자는 살아 있는 자이고 불신자는 죽어 있는 자임을 말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성전과 우상'은 신자는 하나님이 내주하는 자이고 불신자는 우상적 존재가 지배하는 자임을 말하는 것입니다 (고전6:19). 본질적으로 다른 존재들이므로 합할 수 없는 존재들이라는 것입니다. 가치관과 세계관과 인생관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구약시대에는 서로 다른 재질의 실로 직조하지 말고, 서로 다른 씨를 함께 뿌리지 말고, 서로 다른 짐승에게 함께 일을 시키지 말고, 서로 다른 짐승을 교미시키지 말라고 했습니다. 신자와 불신자가 계속 함께 할 수 있는 경우를 보면 첫째는 불신자가 신자에게 동화되는 것이고 둘째는 신자가 불신자에게 동화되는 것이고 셋째는 서로 갈등하면서 관계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첫째 경우는 좋은 경우이지만 둘째와 셋째는 좋지 않는 경우입니다. 둘째의 경우 타락이고 셋째의 경우 갈등과 다툼과 핍박을 받게 됩니다. 셋째의 경우엔 함께 하는 동안 평생토록 고통을 받게 됩니다.

 

  그래서 결혼을 믿지 않는 자와 하지 않아야 합니다. 이미 결혼한 자는 이혼하지 말고 전도해야 합니다. 아직 결혼하지 않은 자는 결혼하고 싶은 대상이 믿지 않는 자라면 믿게 해서 결혼해야 합니다. 믿지 않는 자와 결혼할 경우 신앙생활을 하기 힘들기도 하고 평생 갈등과 대립과 핍박을 받게 되기도 합니다. 갈등이 없으려면 믿지 않는 자에게 신앙에 옳지 않은 모든 것을 양보해야 합니다. 우상, 주일, 십일조, 사역 등 모든 것을 양보해야 합니다. 결혼은 남은 인생과 후대에 걸쳐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믿지 않는 자와 결혼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것을 양보한 것이기 때문에 결혼 이후에 어떤 것도 양보할 수 있게 됩니다. 양보할 경우 믿지 않는 뒤에는 사고를 받아들여 타락하기도 합니다 (왕상11:1-8, 느13:23, 왕상16:31). 믿지 않는 자와의 결혼은 자기 문제로만 끝나지 않고 자녀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칩니다. 자녀가 받는 영성, 인성, 행동, 습관, 태도에서 갈등하거나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기 쉽습니다. 친구도 마찬가지입니다. 근묵자흑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악한 친구는 선한 행실을 더럽힌다고 했습니다 (고전15:33). 우릴 타락하게 하는 친구가 있다면 분리해야 합니다. 사업파트너도 마찬가지입니다.

 

  16절에 "하나님의 성전과 우상이 어찌 일치가 되리요 우리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성전이라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 이르시되 내가 그들 가운데 거하며 두루 행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되리라."고 했습니다. 믿지 않는 자들로부터 분리하여 성별됨, 거룩함을 유지해야 하나님의 백성인 증거인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이 자기 백성에게 언약한 축복을 주십니다. 한편 본문은 복수 개념으로 표현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만 아니라 교회도 잘못된 교리, 죄, 인본주의 등으로부터 거룩함을 유지할 때 하나님이 그 교회에 함께 하십니다 (계2:5).

 

  ②하나님이 명령하셨기 때문입니다.

 

  17절에 "그러므로 너희는 그들 중에서 나와서 따로 있고 부정한 것을 만지지 말라 내가 너희를 영접하여" 라고 했습니다. 이는 이사야52:11 인용으로서, 에스겔 20:30,41의 반영입니다. 하나님 백성이 세상에 안주하고 혼합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가리킵니다. 악한 것에 오염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구약에 이방 백성과 혼합하지 말라고 한 것입니다 (민33:50-56). 예수님도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의 누룩을 조심하라고 했습니다 (마16:6,11, 요17:14-17). 교회는 그리스도와 사도들의 가르침을 거절하는 자들과 분리해야 합니다 (롬12:1-2, 16:17-20, 골3:1-2, 딤전6:10-11, 딛2:14, 벧전4:3-6, 요일4:6, 계2:14-16, 20-24, 18:4).

 

  ③하나님의 약속이 있기 때문입니다.

 

  17-18절에 "~내가 너희를 영접하여, 너희에게 아버지가 되고 너희는 내게 자녀가 되리라 전능하신 주의 말씀이니라 하셨느니라."고 했습니다. 구원이 우리가 아버지의 생명을 받는 것이라면 분리는 우리가 아버지 사랑 속으로 온전히 들어감을 뜻합니다. 세상, 불신자, 죄로부터 분리할 때 하나님이 우리 가운데 거하시고 (16절), 하나님이 우리를 영접해 주시고 (17절), 하나님이 우리의 아버지가 되고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된 관계에 있게 한다고 했습니다 (18절). 하나님이 우리의 아버지가 되고 우리는 그의 자녀가 된다는 것은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과 맺은 언약의 핵심입니다.

 

<結言>

  7:1에 "그런즉 사랑하는 자들아 이 약속을 가진 우리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가운데서 거룩함을 온전히 이루어 육과 영의 온갖 더러운 것에서 자신을 깨끗하게 하자"고 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육과 영의 온갖 더러운 것에서 깨끗하게 해야 합니다. 거룩이란 죄에서 분리하는 것입니다. 잘못된 교훈으로부터, 세상의 죄악으로부터 우리 자신의 정결을 유지해야 합니다. 고린도후서5:10에 "이는 우리가 다 반드시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나타나게 되어 각각 선악간에 그 몸으로 행한 것을 따라 받으려 함이라"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