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聖經> 고린도후서8:1-24
<題目> 헌금에 대한 권면
<序言>
바울의 3차 전도여행의 주요 목적은 유대지방 예루살렘의 가난한 성도들을 구제하기 위한 헌금 모금이었습니다. 그것은 첫째, 이방교회가 유대교회에 빚을 갚아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방인은 유대인에게 빚진 자로 보았고 (롬15:25-28), 특별헌금이 그 빚을 갚는 한가지 일로 보았습니다. 둘째, 이방교회가 유대교회가 하나임을 확인해 주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방교회가 유대교회와 나눔으로서 교회 연합을 견고하게 될 것을 기대한 것입니다. 셋째, 바울이 유대인의 교훈에 배치되는 자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 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바울이 유대인이나 모세를 대적하는 자가 아니라는 사실의 증거가 됩니다 (행20:17~). 유대인의 시기와 대적이 그쳐지기를 원한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고린도교인들이 처음에는 헌금에 동참하기로 약속했으나 사실 1년이 그냥 지나 버렸습니다 (8:10). 그것은 고린도교인들이 영적으로 수준이 낮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헌금 곧 베푸는 것이 은혜의 행위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헌금에 관련된 용어중 '은혜'라는 단어를 가장 많이 썼습니다. 본장의 내용구조는 마게도냐교회의 모범(1-5절), 헌금의 원리(6-14절), 헌금의 방법과 처리(16-24절)로 되어 있습니다.
<本論>
1. 마게도냐교회의 모범 (1-5절)
1 형제들아 하나님께서 마게도냐 교회들에게 주신 은혜를 우리가 너희에게 알리노니
2 환난의 많은 시련 가운데서 그들의 넘치는 기쁨과 극심한 가난이 그들의 풍성한 연보를 넘치도록 하게 하였느니라
3 내가 증언하노니 그들이 힘대로 할 뿐 아니라 힘에 지나도록 자원하여
4 이 은혜와 성도 섬기는 일에 참여함에 대하여 우리에게 간절히 구하니
5 우리가 바라던 것뿐 아니라 그들이 먼저 자신을 주께 드리고 또 하나님의 뜻을 따라 우리에게 주었도다
바울이 마게도냐에 있는 교회들이 헌금한 것을 모범적으로 칭찬하고 있습니다. 마게도냐는 데살로니가, 빌립보, 뵈뢰아 등이 포함되어 있는 지방입니다 (행16:11-, 17:14).
①환난과 가난 중에서 했습니다.
2절에 "환난의 많은 시련 가운데서 그들의 넘치는 기쁨과 극심한 가난이 그들의 풍성한 연보를 넘치도록 하게 하였느니라."고 했습니다. 그 곳은 로마 식민지 하에 있었고 우상숭배자들 많았고 노동조합이 강했습니다. 그래서 핍박이 많은 곳이었습니다. 바울이 빌립보 사람들이 감옥에 가두고, 데살로니가 사람들이 죽이려고 뵈뢰아까지 와서 소동한 일을 경험했기 때문에 더욱 잘 알 것입니다 (행16:9-23, 17:13-14). 그 곳에서 교인들은 그와 같은 갖은 시련을 당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극한 가난 가운데 있었습니다. 그들은 그런 가운데서도 구제헌금에 동참한 것입니다. 풍성하게 넘치게 한 것입니다.
②힘에 지나도록 했습니다.
3절에 "내가 증언하노니 그들이 힘대로 할 뿐 아니라 힘에 지나도록 자원하여,"고 했습니다. 그들은 자기들의 힘에 닿는 대로 했을 뿐 아니라 힘에 지나도록 하기도 했습니다. 극한 가난 가운데 있었기 때문에 적게 해도 됩니다. 그러나 그들은 자기들의 능력에 지나도록 희생적인 헌금을 했습니다.
③자원해서 했습니다.
3절에 "내가 증언하노니 그들이 힘대로 할 뿐 아니라 힘에 지나도록 자원하여,"고 했습니다. 그들은 억지로 하지 않고 자원해서 했습니다. 자기들도 극한 가난 가운데 있었기 때문에 예루살렘교인들을 돕는 헌금에 대해 안 해도 그만이고 조금만 해도 그만이었습니다. 하지만 바울의 가르침을 받으면서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은혜 가운데 기쁜 마음으로 한 것입니다. 4-5절에 "이 은혜와 성도 섬기는 일에 참여함에 대하여 우리에게 간절히 구하니, 우리가 바라던 것뿐 아니라 그들이 먼저 자신을 주께 드리고 또 하나님의 뜻을 따라 우리에게 주었도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깨달아 자신을 주께 드리는 표현으로 한 것입니다.
2. 헌금의 의미와 원리 (6-15절)
6 그러므로 우리가 디도를 권하여 그가 이미 너희 가운데서 시작하였은즉 이 은혜를 그대로 성취하게 하라 하였노라
7 오직 너희는 믿음과 말과 지식과 모든 간절함과 우리를 사랑하는 이 모든 일에 풍성한 것 같이 이 은혜에도 풍성하게 할지니라
8 내가 명령으로 하는 말이 아니요 오직 다른 이들의 간절함을 가지고 너희의 사랑의 진실함을 증명하고자 함이로라
9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너희가 알거니와 부요하신 이로서 너희를 위하여 가난하게 되심은 그의 가난함으로 말미암아 너희를 부요하게 하려 하심이라
10 이 일에 관하여 나의 뜻을 알리노니 이 일은 너희에게 유익함이라 너희가 일 년 전에 행하기를 먼저 시작할 뿐 아니라 원하기도 하였은즉
11 이제는 하던 일을 성취할지니 마음에 원하던 것과 같이 완성하되 있는 대로 하라
12 할 마음만 있으면 있는 대로 받으실 터이요 없는 것은 받지 아니하시리라
13 이는 다른 사람들은 평안하게 하고 너희는 곤고하게 하려는 것이 아니요 균등하게 하려 함이니
14 이제 너희의 넉넉한 것으로 그들의 부족한 것을 보충함은 후에 그들의 넉넉한 것으로 너희의 부족한 것을 보충하여 균등하게 하려 함이라
15 기록된 것 같이 많이 거둔 자도 남지 아니하였고 적게 거둔 자도 모자라지 아니하였느니라
바울은 고린도교인들에게 구제 헌금을 할 것을 권면하였습니다. 그 권면들에서 구제헌금을 하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 것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첫째, 은혜를 성취하는 것입니다. 6-7절에 "그러므로 우리가 디도를 권하여 그가 이미 너희 가운데서 시작하였은즉 이 은혜를 그대로 성취하게 하라 하였노라. 오직 너희는 믿음과 말과 지식과 모든 간절함과 우리를 사랑하는 이 모든 일에 풍성한 것 같이 이 은혜에도 풍성하게 할지니라."고 했습니다. 이미 고린도교회에 갔던 디도가 권면했을 것이므로 그 동안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따라 하라는 것입니다. 헌금을 하는 것은 은혜를 받은 것을 성취하는 것입니다.
둘째, 사랑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8절에 "내가 명령으로 하는 말이 아니요 오직 다른 이들의 간절함을 가지고 너희의 사랑의 진실함을 증명하고자 함이로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한 사람은 그 사랑을 있게 되고 그 사랑이 있는 자는 다른 사람에게 그 사랑을 나타냅니다. 요한일서3:17-18에 "누가 이 세상의 재물을 가지고 형제의 궁핍함을 보고도 도와 줄 마음을 닫으면 하나님의 사랑이 어찌 그 속에 거하겠느냐. 자녀들아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자"고 했습니다. 구제헌금은 하나님의 사랑이 진실로 있음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셋째, 다른 사람을 부요하게 것입니다. 9절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너희가 알거니와 부요하신 이로서 너희를 위하여 가난하게 되심은 그의 가난함으로 말미암아 너희를 부요하게 하려 하심이라."고 했습니다. 구제헌금을 받는 사람들은 그것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전달받고 기뻐합니다. 하나님이 함께 함을 느끼며 마음이 부요해집니다.
넷째, 서로 균등하게 되는 것입니다. 13-14절에 "이는 다른 사람들은 평안하게 하고 너희는 곤고하게 하려는 것이 아니요 균등하게 하려 함이니, 이제 너희의 넉넉한 것으로 그들의 부족한 것을 보충함은 후에 그들의 넉넉한 것으로 너희의 부족한 것을 보충하여 균등하게 하려 함이라."고 했습니다. 구제헌금을 해서 환난 당한 자들을 도와주면 그들에게는 절실한 필요가 채워지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하나님의 나라인 교회들이 서로 균등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은혜받은 자들은 하나님 나라의 중요성과 하나님 나라에 대한 공동체적 가치를 가지게 되기 때문에 자기보다 가난한 사람들을 돕게 되는 것입니다. 사도행전2:44-45에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 주며"라고 했습니다. 그것이 하나님 나라의 일원들이 균등하게 되는 것입니다.
10-12절에 "이 일에 관하여 나의 뜻을 알리노니 이 일은 너희에게 유익함이라 너희가 일 년 전에 행하기를 먼저 시작할 뿐 아니라 원하기도 하였은즉, 이제는 하던 일을 성취할지니 마음에 원하던 것과 같이 완성하되 있는 대로 하라. 할 마음만 있으면 있는 대로 받으실 터이요 없는 것은 받지 아니하시리라."고 했습니다. 바울은 고린도교인들에게 구제헌금을 권면하면서 이미 1년 전에 원하였던 것을 실행하라고 했습니다. 아직 하지 않은 것은 할 마음이 없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할 마음만 있으면 어떤 형편과 처지에서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마음을 원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느끼는 자,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반드시 헌금을 합니다. 십일조의 원리를 보면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자, 곧 하나님이 주셨다는 것을 인정하고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이 앞으로도 인도해 주실 것을 바라보는 자는 십일조를 하지 않은 수 없습니다 (창2:16-17, 시24:1, 말3:8-12, 마23:23).
마태복음6:20-21에 "네 보물 있는 그 곳에는 네 마음도 있느니라. 오직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 거기는 좀이나 동록이 해하지 못하며 도둑이 구멍을 뚫지도 못하고 도둑질도 못하느니라"고 했습니다. 마음이 하늘에 소망을 두고 있는 사람은 보물을 하늘나라에서 보상 받을 것을 위해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지상에서 대해서도 하나님 나라에 대한 가치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물질을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사용하게 됩니다. 구약시대에도 십일조와 여러 헌물을 드리게 했습니다. 그것은 성전 유지와 성직자 생활과 구제에 사용했습니다. 그것은 시약시대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 유지와 유급직원 생활과 구제 및 선교에 사용합니다. 그것은 하나님께 예배가 드려지고 유기적 공동체를 이루어지고 사역이 이루어지게 하기 위함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뜻과 하나님의 사역이 마음에 있는 사람은 물질을 그 곳에 사용하게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을 얼마나 사랑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입니다. 물론 헌금을 아나니아와 삽비라처럼 순수지 못한 목적에서 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대체로 헌금과 마음은 비례합니다. 일반적으로 헌금은 믿음의 정도를 가늠해 보는 척도가 되기도 합니다. 물론 액수가 아니라 자기 환경에 비해서 그런 것입니다. 예수님은 성전 연보궤에 두 렙돈을 넣는 과부를 보고 자기의 전부를 드린 것이니 모든 사람보다 많이 드린 것이라고 했습니다 (막12:42-44, 눅20:1-4).
15절에 "기록된 것 같이 많이 거둔 자도 남지 아니하였고 적게 거둔 자도 모자라지 아니하였느니라."고 했습니다. 출애굽기16:16-20의 내용입니다. 광야에서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만나를 내려 주었는데 하나님이 그것을 가정의 수대로 한 사람당 한 오멜씩 거두라고 했습니다. 많이 거둔 자도 남지 않고 적게 거둔 자도 모자람이 없이 거두었습니다. 모세가 그것을 아침까지 남겨 두지 말라고 했으나 더러는 불순종하여 아침까지 남겨 두었는데 그것에 벌레가 생기고 냄새가 나서 먹을 수 없었습니다. 하루 먹을 양식만 거두고 더 이상 거둘 필요가 없었고 남겨 둘 필요가 없게 한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다음 날 또 내려 주겠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주권을 믿는 사람은 순종하게 되어 있습니다. 욕심을 가지고 남겨 둔다고 해서 남아 있는 것이 아니라 썩어 못 먹게 되는 것입니다. 헌금은 하나님의 주권을 믿는 자가 할 수 있는 것입니다. 헌금을 한다고 해서 모자라는 것도 아니고 헌금을 안 한다고 해서 남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마음으로 헌금을 하는 자에게 매일 양식이 있게 하십니다. 필요를 채우시는 분입니다.
3. 헌금의 방법과 처리 (16-24절)
16 너희를 위하여 같은 간절함을 디도의 마음에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니
17 그가 권함을 받고 더욱 간절함으로 자원하여 너희에게 나아갔고
18 또 그와 함께 그 형제를 보내었으니 이 사람은 복음으로써 모든 교회에서 칭찬을 받는 자요
19 이뿐 아니라 그는 동일한 주의 영광과 우리의 원을 나타내기 위하여 여러 교회의 택함을 받아 우리가 맡은 은혜의 일로 우리와 동행하는 자라
20 이것을 조심함은 우리가 맡은 이 거액의 연보에 대하여 아무도 우리를 비방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
21 이는 우리가 주 앞에서뿐 아니라 사람 앞에서도 선한 일에 조심하려 함이라
22 또 그들과 함께 우리의 한 형제를 보내었노니 우리는 그가 여러 가지 일에 간절한 것을 여러 번 확인하였거니와 이제 그가 너희를 크게 믿으므로 더욱 간절하니라
23 디도로 말하면 나의 동료요 너희를 위한 나의 동역자요 우리 형제들로 말하면 여러 교회의 사자들이요 그리스도의 영광이니라
24 그러므로 너희는 여러 교회 앞에서 너희의 사랑과 너희에 대한 우리 자랑의 증거를 그들에게 보이라
바울은 고린도교인들의 헌금을 처리하기 위해 디도를 보내었습니다. 디도는 바울의 동역자입니다. 그리고 디도와 함께 한 사람을 더 보냈는데 그는 '복음으로써 모든 교회에서 칭찬을 받는 자'라고 했습니다 (18절). 이를 '누가'로 추측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 자를 보낸 것은 헌금을 인하여 훼방받지 않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헌금처리를 위해 하나님 앞에서 뿐 아니라 사람들 앞에서도 떳떳함을 하기기 위해 다른 사람들이 인정할 만한 사람을 세운 것입니다. 사람들이 인정할 만한 사람을 세우는 것은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안심하고 헌금을 할 수 있도록 하게 하기도 합니다. 오늘날 지역 교회에서도 재정을 처리하는 직분자를 세울 때는 믿음에 있어서 인정받는 자를 세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재정의 상황을 제직회와 공동의회를 통해 교인들에게 보고해야 합니다.
<結言>
헌금은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나타내는 행위입니다.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기쁨으로 해야 하며, 인색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풍성하게 해야 하며, 자신의 의를 드러내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기 위해 해야 하며, 자신이 복을 받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해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오늘날 예배 의식에서 헌금대 사용 문제, 주보에 헌금자 명단 기록하는 문제, 강대상에서 헌금자 이름을 불러 주거나 축복해 주는 문제 등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그것들의 장점도 있기는 하지만 헌금의 정신에 비추어 볼 때 큰 단점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