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서 서론>

  에베소서는 빌립보서와 골로새서와 빌레몬서와 함께 옥중서신으로서, '기독교의 구원과 교회에 관한 대서사시'라고 일컬어질 만큼 교리적 진술을 완벽하게 전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가 어떻게 생성되었으며 어떻게 발전해 가는가에 대한 논리적인 해설을 보여 줍니다. 그러한 주제를 이끌어 감에 있어서 죄로 인한 만물의 분열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궁극적으로 회복되고 통일된다는 진리를 명쾌하게 펼칩니다. 그것은 우리가 거룩한 천국 백성으로서 죄악이 가득한 이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줍니다.  

     1. 저자

  본서의 저자는 바울입니다. 바울이 자주 사용하는 유형인 하나님 뜻으로 말미암은 사도의 권위에 대해 말하고 있고 (1:1). 3:1에서는 구체적으로 바울이 언급되었습니다. 유세비우스(Eusebius), 오리겐(Origen), 클레멘트(Clement of Alexandria), 터툴리안(Tertullian), 이레니우스(Irenaeus), 폴리갑(Polycarp), 익나티우스(Ignatius) 등도 본서가 바울의 저작임을 인정합니다.

     2. 수신자

  본 서신은 일차적으로 에베소교회를 대상으로 하고 있고 이차적으로 주변의 소아시아를 중심한 여러 교회들이 함께 볼 것을 염두에 두고 기록했습니다. 그래서 에베소교회가 본 서신을 보고 다른 교회들도 본 서신을 접수했습니다.

     3. 기록 장소

  바울은 본서를 감옥에서 기록했습니다 (3:1, 4:1, 6:20). 지역은 로마로 추정됩니다. 바울이 로마에서 억류된 채 2년 동안 셋집에서 살았다는 기록이 있고 (행20:30), 로마에서의 감금 상황은 그의 옥중 서신들에 나타난 개인적인 업급들과 일치합니다. 예컨데 빌립보서1:13, 4:22에서 시위대와 로마황제 가이사의 권속에 대해 언급하고 있으며 바울이 로마의 투옥 생활 중에도 복음사역을 활발히 전개 하고 있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4. 기록 목적

  대개 바울서신들은 특정한 교회의 구체적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기록했는데 본 서신은 본 서신이 다루어야 할 특별한 문제가 나와 있지 않습니다. 곧 편지를 쓰는 대상이 되는 교회가 직면한 문제를 다루고 있지 않고 그리스도 교회에 관한 하나님의 우주적 경륜, '그리스도 안에서 만유의 통일'이라는 하나님의 계획에 대해 서술하고 있습니다. 바울이 그러한 주제를 언급한 것은 모든 교회는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안에서 하나가 되었음을 독자들에게 인식시키기 위함입니다.  

     5. 신학적 주제

  본 서신에서 강조되는 신학적 주제는 첫째, 하나님의 선택입니다. 하나님께서 성도를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택하였습니다. 그래서 양자됨과 죄사함과 성령의 인침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1장). 둘째, 화해입니다. 죄로 인해 하나님과 인간 사이가 막혔고 약속으로 유대인과 이방인 사이가 나누어졌습니다. 하나님은 그 장벽과 간격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화해시켜 하나의 몸이 되게 하셨습니다 (2장). 셋째, 교회입니다. 본 서신에서는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가 하나님의 영원한 경륜으로 하나가 됨을 강조합니다 (3-4장). 넷째, 그리스도인의 삶입니다. 본 서신은 모든 그리스도인이 남편과 아내, 부모와 자녀, 상전과 종의 관계에서 그리스도 안에서의 삶을 살아야 함을 강조합니다 (5-6장).  

     6. 내용 전개

  제 1부는 성도의 지위인데, 구속에 대한 찬양(1:1-14) 계시를 구하는 기도(1:15-23) 성도의 지위(2:1-3:13) 교회를 위한 바울의 기도(4:14-21)로 되어 있습니다. 제 2부는 성도의 생활인데, 교회의 통일성(4:1-16) 성결한 삶(4:17-5:21) 가정생활의 의무(5:22-6:9) 성도의 싸움(6:10-24)로 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