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강해

<聖經> 사도행전 10:1-48

<題目> 고넬료 가(家)의 성령 임재


<序言>  

  1장 8절은 하나님의 구원계획입니다. 사도행전은 예루살렘에서 이방까지 복음이 전파되는 것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예루살렘에 임한 성령의 역사가 이방까지 나타나는 것을 확인해 주는 것입니다. 9장에서 베드로는 예루살렘에서 가까운 이방도시 룻다와 욥바를 방문했습니다. 10장은 가이사랴를 방문하게 되고 그 곳에서 고넬료를 만나 말씀을 가르치고 성령 세례를 받게 합니다. 복음이 이방에 전해진 것을 성령의 역사로 확인시켜 주는 의미가 있는 사건입니다. 내용구조는 고넬료의 환상(1-8절), 베드로의 환상(9-16절), 고넬료와 베드로의 상면(17-33절), 베드로의 말씀증거와 성령임재(34-48절)로 되어 있습니다.

  

<本論>

       1. 고넬료의 환상 (1-8절)

 

  1 가이사랴에 고넬료라 하는 사람이 있으니 이달리야 부대라 하는 군대의 백부장이라

  2 그가 경건하여 온 집안과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하며 백성을 많이 구제하고 하나님께 항상 기도하더니

  3 하루는 제 구 시쯤 되어 환상 중에 밝히 보매 하나님의 사자가 들어와 이르되 고넬료야 하니

  4 고넬료가 주목하여 보고 두려워 이르되 주여 무슨 일이니이까 천사가 이르되 네 기도와 구제가 하나님 앞에 상달되어 기억하신 바가 되었으니

  5 네가 지금 사람들을 욥바에 보내어 베드로라 하는 시몬을 청하라

  6 그는 무두장이 시몬의 집에 유숙하니 그 집은 해변에 있다 하더라

  7 마침 말하던 천사가 떠나매 고넬료가 집안 하인 둘과 부하 가운데 경건한 사람 하나를 불러

  8 이 일을 다 이르고 욥바로 보내니라

 

  가이사랴에 고넬료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이달리야대라 하는 군대의 백부장이었습니다. (1절). '가이사랴'는 베드로가 룻다와 욥바에 이어 세번째 이방도시입니다. 가이사랴는 지중해 연안에 있는 해안 도시로서 예루살렘으로부터 서북쪽으로 약 104km 떨어진 곳이었습니다. '이달리야대'는 이달리야 부대라는 말입니다. 당시 가이사랴는 로마 총독 관저가 있는 곳으로서 로마 군대가 주둔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탈리아 군으로 구성된 부대인 이달리야대를 로마 총독을 보호하기 위해 가이사랴에 배치했습니다. 이달리야대는 300~600명으로 구성된 오늘날 대대 병력에 속하는 부대였습니다. 고넬료는 그 부대의 백부장이었습니다. 백부장은 100명의 군사를 지휘하는 지휘관으로서 오늘날 중대장급에 해당합니다.

 

  고넬료는 그는 경건하여 온 집으로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하며 많은 백성을 많이 구제하고 하나님 항상 기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하루는 그가 기도를 할 때에 제 9시(오후 3시) 쯤에 환상을 보았습니다. 하나님의 사자 곧 천사가 들어오는데 고넬료가 그를 보고 두려워서 "주여 무슨 일이니이까?" 물었습니다. 천사가 "네 기도와 구제가 하나님 앞에 상달하여 기억하신 바가 되었으니 네가 지금 사람들을 욥바에 보내어 베드로라 하는 시몬을 청하라 저는 피장 시몬의 집에 우거하니 그 집은 해변에 있느니라"고 했습니다. 천사가 떠나자 고넬료는 집안 하인 중 둘과 종졸 가운데 경헌한 한 사람을 불러 그 일에 대해 말하고 욥바로 보냈습니다 (2-8절).

 

  하나님이 고넬료에게 환상 중에 천사를 보내어 지시하고 욥바에 있는 베드로를 청하게 했습니다. 다음 문단에 보면 하나님은 베드로에게도 환상을 보이고 고넬료가 보낸 사람들을 따라가게 합니다. 그래서 결국 고넬료는 베드로를 만나게 되고 하나님 말씀을 배우게 되고 성령으로 세례를 받게 됩니다. 이 사건은 1:8의 도식이 완성되어 가는 면을 보여 주는 한 사건입니다. 복음이 예루살렘에서 유다와 이방으로 전파되고 그 증거로 예루살렘에서 제자들에게 임했던 성령 강림의 역사와 동일한 현상을 보여 주신 것입니다. 9장에 나오는 예루살렘에서 가까운 이방 도시들인 룻다에서의 중풍병자 에니아를 고치신 사건과 욥바에서의 죽은 자 다비다를 살린 사건과 본 장에 나오는 가이사랴에서의 고넬료에게 성령체험을 하게 한 것은 다 하나님의 구속계획의 일련 속에서 이루어진 일입니다. 그런데 그 사건에 쓰임받는 자들은 한결같이 하나님께 인정받는 자들이었습니다. 고넬료도 경건한 사람이었습니다. 온 집으로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하며 백성을 많이 구제하고 하나님께 항상 기도하는 자였습니다 (2절). 탄생한 예수님을 성전에 만난 시므온과 안나도 특별한 신앙으로 인정받는 자들이었습니다 (눅2:25, 36-37). 우리가 하나님께 인정을 받고 마지막 때에 쓰임을 받으려면 다른 사람이 알아주든 알아주지 않던 하나님을 경외하는 생활을 해야 합니다. 우리에게 맡긴 사역을 계속 하며 기도를 지속적으로 해야 합니다.

 


       2. 베드로의 환상 (9-16절)

 

  9 이튿날 그들이 길을 가다가 그 성에 가까이 갔을 그 때에 베드로가 기도하려고 지붕에 올라가니 그 시각은 제 육 시더라

  10 그가 시장하여 먹고자 하매 사람들이 준비할 때에 황홀한 중에

  11 하늘이 열리며 한 그릇이 내려오는 것을 보니 큰 보자기 같고 네 귀를 매어 땅에 드리웠더라

  12 그 안에는 땅에 있는 각종 네 발 가진 짐승과 기는 것과 공중에 나는 것들이 있더라

  13 또 소리가 있으되 베드로야 일어나 잡아 먹어라 하거늘

  14 베드로가 이르되 주여 그럴 수 없나이다 속되고 깨끗하지 아니한 것을 내가 결코 먹지 아니하였나이다 한대

  15 또 두 번째 소리가 있으되 하나님께서 깨끗하게 하신 것을 네가 속되다 하지 말라 하더라

  16 이런 일이 세 번 있은 후 그 그릇이 곧 하늘로 올려져 가니라

 

  가이사랴에 있던 고넬료가 욥바에 있는 베드로를 청하기 위해 종들을 보냈습니다. 종들이 성에 가까이 왔을 때 쯤에 베드로는 제 6시(12시)에 지붕에 올라가 기도를 했습니다. 기도를 하는 중 시장할 때에 비몽사몽간에 환상을 보았습니다. 하늘이 열리며 하늘로부터 한 그릇이 내려왔습니다. 그 그릇은 보자기 같이 생겼는데 네 모퉁이가 매어져 내렸습니다. 그 보자기 안에는 각색 네 발 가진 짐승과 기는 것과 공중에 나는 것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베드로에게 그것을 잡아 먹으라는 소리가 있었습니다. 베드로는 그럴 수 없다고 대답했습니다. 속되고 깨끗지 않은 물건을 언제든지 먹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깨끗게 하신 것을 속되다고 하지 말라는 소리가 있었습니다. 그런 일이 세번 있는 후 그 그릇이 하늘로 올리워 갔습니다 (9-16절).

 

  환상에서 보자기에 싸인 짐승들은 구약에서 부정한 짐승으로 규정된 짐승들입니다 (레11장). 구약시대에는 모든 짐승을 정한 것과 부정한 것으로 나누어 부정한 것은 막지 못하게 했습니다. 그렇게 한 것은 보건상의 이유도 있었겠지만 당시는 의문과 의식의 시대로서 그 규례들을 통해 하나님이 거룩하신 것과 하나님 백성이 거룩한 생활을 해야 할 것을 가르쳐 주기 위함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언약 백성은 이방 백성과 다르며 이방과 다르게 살아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 주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가 오셔서 십자가 구속을 이루므로 그 의문과 의식을 완성했습니다. 그래서 이제 구약의 의문과 의식은 의미가 상실되었으므로 폐하게 되었습니다 (골2:14). 그래서 이제는 언약민의 의미가 혈통적 기준에서 믿음의 기준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롬2:29). 로마서10:12-13에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차별이 없음이라 한 주께서 모든 사람의 주가 되사 저를 부르는 모든 사람에게 부요하시도다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베드로는 아직 유대인의 의식 습관에 대한 관념을 가지고 있어서 이방인을 대하려 하지 않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고넬료에게 가려 하지 않을 것을 염려하여 가는 것이 하나님의 뜻임을 알려 주려 했던 것입니다.  

  


       3. 고넬료와 베드로의 상면 (17-33절)

 

  17 베드로가 본 바 환상이 무슨 뜻인지 속으로 의아해 하더니 마침 고넬료가 보낸 사람들이 시몬의 집을 찾아 문 밖에 서서

  18 불러 묻되 베드로라 하는 시몬이 여기 유숙하느냐 하거늘

  19 베드로가 그 환상에 대하여 생각할 때에 성령께서 그에게 말씀하시되 두 사람이 너를 찾으니

  20 일어나 내려가 의심하지 말고 함께 가라 내가 그들을 보내었느니라 하시니

  21 베드로가 내려가 그 사람들을 보고 이르되 내가 곧 너희가 찾는 사람인데 너희가 무슨 일로 왔느냐

  22 그들이 대답하되 백부장 고넬료는 의인이요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이라 유대 온 족속이 칭찬하더니 그가 거룩한 천사의 지시를 받아 당신을 그 집으로 청하여 말을 들으려 하느니라 한대

  23 베드로가 불러 들여 유숙하게 하니라 이튿날 일어나 그들과 함께 갈새 욥바에서 온 어떤 형제들도 함께 가니라

  24 이튿날 가이사랴에 들어가니 고넬료가 그의 친척과 가까운 친구들을 모아 기다리더니

  25 마침 베드로가 들어올 때에 고넬료가 맞아 발 앞에 엎드리어 절하니

  26 베드로가 일으켜 이르되 일어서라 나도 사람이라 하고

  27 더불어 말하며 들어가 여러 사람이 모인 것을 보고

  28 이르되 유대인으로서 이방인과 교제하며 가까이 하는 것이 위법인 줄은 너희도 알거니와 하나님께서 내게 지시하사 아무도 속되다 하거나 깨끗하지 않다 하지 말라 하시기로

  29 부름을 사양하지 아니하고 왔노라 묻노니 무슨 일로 나를 불렀느냐

  30 고넬료가 이르되 내가 나흘 전 이맘때까지 내 집에서 제 구 시 기도를 하는데 갑자기 한 사람이 빛난 옷을 입고 내 앞에 서서

  31 말하되 고넬료야 하나님이 네 기도를 들으시고 네 구제를 기억하셨으니

  32 사람을 욥바에 보내어 베드로라 하는 시몬을 청하라 그가 바닷가 무두장이 시몬의 집에 유숙하느니라 하시기로

  33 내가 곧 당신에게 사람을 보내었는데 오셨으니 잘하였나이다 이제 우리는 주께서 당신에게 명하신 모든 것을 듣고자 하여 다 하나님 앞에 있나이다

 

  가이사랴에 사는 고넬료는 환상 중에 베드로를 청해 오라는 주의 음성을 듣고 종 두 사람과 종졸 한 사람을 욥바로 보냈습니다. 종들이 욥바에 도착할 무렵 욥바의 피장이 시몬의 집에 거하던 베드로도 환상 중에 구약에서 금한 동물을 먹으라는 주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베드로가 그 환상이 무슨 뜻인지 생각하고 있을 때 마침 고넬료가 보낸 사람들이 베드로가 거하는 시몬의 집을 찾아 문 앞에 서서 베드로를 찾았습니다. 성령께서 베드로에게 주 사람이 찾으니 일어나 의심하지 말고 그들과 함께 가라고 했습니다. 베드로가 그들에게 가서 무슨 일로 왔는지 물었습니다. 그들이 고넬료에 대해 소개하고 고넬료가 보내서 왔다고 했습니다. 베드로가 그들을 불러들여 유숙하게 하고 다음날 그들과 함께 욥바의 두어 형제를 대동하여 가이사랴로 갔습니다. 베드로가 가이사랴의 고넬료 집에 들어가자 고넬료는 가까운 친구들과 함께 기다리고 있다가 베드로의 발 앞에 엎드려 절했습니다. 베드로는 일어서게 하면서 자기도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유대인으로서 이방인과 교제하는 것이 위법인 줄 알지만 하나님께서 누구도 속되다 하지 말라고 했기 때문에 부름을 사양하지 않고 왔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고넬료에게 무슨 일로 자기를 불렀는지 물었습니다. 고넬료는 자신이 환상 가운데 들은 말을 이야기 하면서 그 때문에 불렀다고 했고 "우리는 주께서 당신에게 명하신 모든 것을 듣고자 하여 다 하나님 앞에 있나이다"고 했습니다 (17-33절).

 

  그런데 고넬료가 베드로에게 보낸 사람은 하인 두 사람과 종졸 한 사람이었는데 (7절) 본문에서는 성령이 베드로에게 두 사람이 와서 찾는다고 했습니다 (19절). 사본 상의 차이일 수도 있지만 아마 고넬료가 세 사람을 보낼 때에 사명을 위해 보낸 사람은 하인 두 사람이고 종 졸 한 사람은 그들을 호위하기 위해 보냈기 때문에 본문에서는 사명을 가진 하인 두 사람만을 언급한 것 같습니다.

 

  베드로의 훌륭한 부분은 자신이 유대인으로서 당시 관념에서 이방인과 교제하는 것이 옳지 못하지만 주께서 그에게 가라고 하니 순종하여 갔다는 것입니다. 그는 환상 중에 "내가 깨끗하다고 하는데 왜 네가 속되다고 하느냐"는 주의 말씀을 깊이 받아 들인 것입니다. 그리고 고넬료가 절을 할 때에 일으킨 것도 훌륭한 면모입니다. 고넬료가 베드로에게 엎드려 절을 한 것은 베드로가 주께서 지시한 사람이기 때문에 존중하는 데서 나온 행동인 것 같고 베드로가 고넬료를 만류한 것은 자신이 신적인 대상으로 존경받는다는 것을 옳지 못하게 생각하는 겸손한 태도에서 나온 행동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고넬료의 훌륭한 점은 평소에 의로운 평판을 받은 것도 그렇지만 주의 지시를 받아 베드로를 청한 것입니다. 그리고 친구들을 모아 그를 영접하고 그의 말씀듣기를 원했고 하나님 앞에 선 심정으로 말씀을 들으려 했다는 것입니다. 베드로가 하나님이 보낸 사람으로서 그를 통해 하나님 말씀을 들을 수 있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 결과 베드로를 통해 말씀을 배우고 성령의 임재를 경험하게 됩니다 (34-48절). 하나님은 자신이 하나님 나라를 위해 선택한 자들을 통해 구원 사역을 하십니다. 성도가 그들을 하나님께서 보내신 자로 인정하고 존중하고 말씀듣기를 사모하고 말씀을 순종하는 것이 하나님 앞에 은혜를 받는 길입니다. 성도는 목회자와 관계가 신앙의 성패를 결정합니다.  

 

 

       4. 베드로의 말씀증거와 성령임재 (34-48절)

 

  34 베드로가 입을 열어 말하되 내가 참으로 하나님은 사람의 외모를 보지 아니하시고

  35 각 나라 중 하나님을 경외하며 의를 행하는 사람은 다 받으시는 줄 깨달았도다

  36 만유의 주 되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화평의 복음을 전하사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보내신 말씀

  37 곧 요한이 그 세례를 반포한 후에 갈릴리에서 시작하여 온 유대에 두루 전파된 그것을 너희도 알거니와

  38 하나님이 나사렛 예수에게 성령과 능력을 기름 붓듯 하셨으매 그가 두루 다니시며 선한 일을 행하시고 마귀에게 눌린 모든 사람을 고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함께 하셨음이라

  39 우리는 유대인의 땅과 예루살렘에서 그가 행하신 모든 일에 증인이라 그를 그들이 나무에 달아 죽였으나

  40 하나님이 사흘 만에 다시 살리사 나타내시되

  41 모든 백성에게 하신 것이 아니요 오직 미리 택하신 증인 곧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신 후 그를 모시고 음식을 먹은 우리에게 하신 것이라

  42 우리에게 명하사 백성에게 전도하되 하나님이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의 재판장으로 정하신 자가 곧 이 사람인 것을 증언하게 하셨고

  43 그에 대하여 모든 선지자도 증언하되 그를 믿는 사람들이 다 그의 이름을 힘입어 죄 사함을 받는다 하였느니라

  44 베드로가 이 말을 할 때에 성령이 말씀 듣는 모든 사람에게 내려오시니

  45 베드로와 함께 온 할례 받은 신자들이 이방인들에게도 성령 부어 주심으로 말미암아 놀라니

  46 이는 방언을 말하며 하나님 높임을 들음이러라

  47 이에 베드로가 이르되 이 사람들이 우리와 같이 성령을 받았으니 누가 능히 물로 세례 베풂을 금하리요 하고

  48 명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라 하니라 그들이 베드로에게 며칠 더 머물기를 청하니라

 

  욥바에 있던 베드로가 사이사랴의 고넬료 집에 들어가 말씀을 증거했습니다. 하나님에 대해, 예수님에 대해, 복음에 대해, 제자 사역에 대해 가르쳤습니다 (34-43절). 베드로가 말씀을 가르칠 때에 성령이 말씀을 듣는 사람들에게 임했고 성령의 임재를 경험한 사람들이 방언을 하며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그 모습을 본 베드로와 같이 온 할례받은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이 이방인들에게도 성령이 임하시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베드로는 "이 사람들이 우리와 같이 성령을 받았으니 누가 능히 물로 세례 줌을 금하리요" 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라고 명했습니다. 그들은 베드로를 수일 동안 더 머물게 했습니다 (44-48절).

 

  고넬료 가정에 모인 사람들이 성령의 임재를 경험하면서 방언을 하고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2장에 나오는 오순절 사건에서 나타난 방언은 외국어 방언이었으나 이 곳에서 나타난 방언은 알아듣지 못한 방언이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들이 하나님을 찬양했다는 것은 노래로 했는지 말로 했는지 방언으로 했는지 알 수는 없으나 듣는 베드로와 동행한 사람들이 하나님을 찬양한다는 사실을 알기에는 충분했습니다. 베드로와 동행한 자들이 그 모습을 보고 이방인에게도 성령이 내리신다는 사실에 놀았다는 것은 그들이 할례를 받은 유대인으로서 아브라함의 언약이 유대인에게만 있다고 생각했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서 그리스도인이 된 다음에도 구원이 유대인에게만 있다고 생각했고 성령 내리심이 유대인에게만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베드로가 자기들과 같은 성령을 받았으니 세례를 주어야 한다는 것은 구약에서 아브라함의 언약에 참여하는 표로 할례를 받았듯이 신약에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에 참여했다는 의미로 세례를 베풀라는 의미이고 또한 할례가 하나님 백성됨을 확인하는 의미로 시행되었듯이 세례가 그리스도인 공동체의 일원으로 받아들이는 의미로 세례를 시행하라는 뜻이 있습니다. 성령의 임재를 경험한 자들이 베드로를 수일 동안 더 유하게 한 것은 이방인과 유대인이 교제하는 것을 의미하며 이방인도 그리스도인이 되었음을 확인시키는 의미를 가집니다.

 

  고넬료 집에 모인 사람들에게 성령이 임한 사건은 두가지 의미를 가집니다. 첫째는 하나님의 구원 계획이 실현되는 선상에서 일어난 사건이라는 것입니다. 1:8에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고 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구원계획을 말해 주는 말씀입니다. 성령으로 제자들을 통해 복음이 예루살렘에서 시작하여 온 유다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전파되는 것이 하나님의 구원계획입니다. 2장에서 성령 강림으로 예루살렘에 복음이 전파되어 교회 공동체가 생겼습니다. 8장에 박해를 피해 사마리아로 간 빌립을 통해 사마리아에도 복음이 전해지고 성령의 임재로 확인되었습니다. 10장에서 이방 도시들인 룻다와 욥바와 가이사랴에도 복음이 전해지고 성령의 임재로 확인된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그리스도인이 된 다음에도 구원이 유대인에게만 있다고 생각하고 이방인에게는 구원의 은혜가 주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하나님은 유대인 뿐 아니라 이방에까지 복음이 전해지고 그리스도인이 되어 한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다는 것을 알게 하기 위해서 유대인들이 경험한 예루살렘에서의 성령 임재와 동일한 경험을 이방에서도 나타내신 것입니다.    

 

  둘째는 하나님이 가이사랴에 구원 역사를 일으킬 때에 고넬료를 선택하여 사용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구원 역사를 위해 가이사랴에서는 고넬료를 선택했습니다. 고넬료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구제를 많이 하고 기도를 많이 한 사람이었습니다 (2, 4절). 또 하나님의 지시를 철저히 순종하는 사람이었습니다 (7-8절). 또 사도를 존중하는 사람이었습니다 (25절). 또 사도의 가르침을 하나님 말씀으로 들으려 한 사람입니다 (33절).  

 

<結言>

  하나님은 성령으로 복음 사역이 확장시켜 나갑니다. 하나님은 그 일을 해 나가실 때 사람을 선택하여 준비하십니다. 하나님이 일하실 때 쓰임 받으려면 하나님께 관심을 끄는 자여야 합니다. 남다른 신앙이 있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