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강해

<聖經> 사도행전 16:1-40

<題目> 바울의 2차 전도여행 (1)


<序言>

  14장까지는 바울의 1차 전도여행이 있었습니다. 15장에서는 예루살렘 공회에서 할례문제가 해결되므로 이방전도의 장벽을 제거했습니다. 16장부터는 바울의 2차전도여행을 통해 복음이 이방세계로 뻗어 나가게 됩니다. 복음이 예루살렘과 사마리아 뿐 아미라 소아시아와 유럽으로 확장되므로 하나님의 구원계획이 전개되어 갑니다 (1:8). 16장은 바울이 바나바와 결별한 이후 실라와 디모데와 누가와 함께 2차 전도여행을 한 내용이 시작됩니다. 내용구조는 디모데의 합류(1-5절), 바울의 환상(6-10절), 루디아의 개종(11-15절),  귀신들린 여종 치유(16-18절), 바울과 실라의 투옥(19-23절), 바울과 실라의 출옥(24-26절), 간수의 회심(27-34절), 바울과 실라의 석방(35-40절)로 되어 있습니다.

  

<本論>

      1. 디모데의 합류 (1-5절)

 

  1  바울이 더베와 루스드라에도 이르매 거기 디모데라 하는 제자가 있으니 그 어머니는 믿는 유대 여자요 아버지는 헬라인이라

  2 디모데는 루스드라와 이고니온에 있는 형제들에게 칭찬 받는 자니

  3 바울이 그를 데리고 떠나고자 할새 그 지역에 있는 유대인으로 말미암아 그를 데려다가 할례를 행하니 이는 그 사람들이 그의 아버지는 헬라인인 줄 다 앎이러라

  4 여러 성으로 다녀 갈 때에 예루살렘에 있는 사도와 장로들이 작정한 규례를 그들에게 주어 지키게 하니

  5 이에 여러 교회가 믿음이 더 굳건해지고 수가 날마다 늘어가니라

 

  15장 후반부에 보면 바울과 바나바가 2차 전도여행을 떠나는데 있어서 마가 요한을 데리고 가는 문제로 결별하게 됩니다. 바나바는 마가 요한을 데리고 구브로로 가고 바울은 실라를 데리고 수리아와 길리기아로 갑니다 (15:36-41). 바울이 실라와 함께 더베와 루스드라에 이르게 됩니다. 이 곳은 바울이 1차 전도여행을 했던 곳입니다 (14:6-10). 그 곳에서 디모데라 하는 제자를 만났습니다 (딤전1:2,5). 디모데는 어머니는 유대인이고 아버지는 헬라인이었습니다. 디모데는 루스드라와 이고니온에 잇는 그리스도인 형제들에게 칭찬을 받는 자였습니다. 바울은 그를 2차 전도 여행에 합류시켰습니다. 1차 전도여행에서 마가 요한이 감당했던 조력자 역할을 2차 전도여행에서는 디모데에게 맡기려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바울이 디모데에게 할례를 행했다고 했습니다. 그것은 그 지경 유대인을 인함이라고 했습니다. 또 그의 부친이 헬라인인 것을 알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3절). 바울이 전도하려는 대상 가운데 유대인들이 있는데 그들에게는 바울 자신과 실라가 이방인들로서 할례를 받지 않은 자들이기 때문에 걸림돌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유대인인 디모데를 통해 복음 전도에 유익을 얻으려 했습니다. 하지만 디모데는 어머니가 유대이기는 하지만 아버지가 이방인이었기 때문에 그것 역시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유대인들만 받는 할례를 받게 한 것입니다.   

 

  그러나 갈라디아서2:2-5에 보면 바울이 바나바와 디도와 함께 예루살렘에 올라갈 때 억지로 할례를 받지 않게 했다고 했습니다. 그 이유는 할례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거짓 교사들의 주장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디도는 부모가 모두 헬라인으로서 이방인이었습니다. 할례는 구원의 조건이 될 수 없는 것인데, 유대인 출신 가운데 거짓 교사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만 구원받는다'는 바울의 가르침을 받은 그리스도인들을 미혹하는 상황에 있었기 때문에 그 잘못된 교리적 문제를 바로 세우기 위해 할례를 받지 않게 했다는 것입니다.     

 

  바울의 이중적인 행동은 후에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바울이 디도에게 할례를 주지 않은 것은 교리를 세우기 위함이었고 디모데에게 할례를 준 것은 선교의 유익을 위함이었습니다. 고린도전서9:20에 "유대인에게는 내가 유대인과 같이 된 것은 유대인을 얻고자 함이요"라고 했습니다. 우리도 바른 교리를 세우면서 함께 선교적 시각도 가져야 합니다.

 


       2. 바울의 환상 (6-10절)

 

  6 성령이 아시아에서 말씀을 전하지 못하게 하시거늘 그들이 브루기아와 갈라디아 땅으로 다녀가

  7 무시아 앞에 이르러 비두니아로 가고자 애쓰되 예수의 영이 허락하지 아니하시는지라

  8 무시아를 지나 드로아로 내려갔는데

  9 밤에 환상이 바울에게 보이니 마게도냐 사람 하나가 서서 그에게 청하여 이르되 마게도냐로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 하거늘

  10 바울이 그 환상을 보았을 때 우리가 곧 마게도냐로 떠나기를 힘쓰니 이는 하나님이 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우리를 부르신 줄로 인정함이러라

 

  바울이 예루살렘 공회에서 결정된 규례를 여러 곳으로 다니며 전해 주어 지키게 했고 교회들은 믿음이 더욱 굳어지고 수가 더해 갔습니다 (4-5절). 바울은 성령이 아시아에서 말씀을 전하지 못하게 하므로 부르기아와 갈라디아 땅으로 갔습니다 (6절).'아시아'는 지금의 아시아 지역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소아시아 지역을 말합니다. 바울이 아시아에서 복음을 전했으나 성령이 전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성령께서 어떻게 막으셨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환상이나 꿈 등의 계시일 수도 있고, 주변 환경이 어렵게 된 섭리일 수도 있습니다.

 

  바울은 성령이 아시아에서 말씀을 전하지 못하게 하심을 따라 부르기아와 갈라니다를 지나 무시아에 이르러 비두니아로 가고자 했습니다. 그런데 예수의 영이 허락지 않았습니다 (7절). '예수의 영'은 성령을 말합니다. 바울이 무시아를 지나 드로아로 내려갔는데 밤에 환상이 보였습니다. 환상의 내용은 마게도냐 사람 하나가 서서 '마게도냐로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고 청하는 내용이었습니다. 바울은 그 환상을 보고 하나님께서 마게도냐로 가서 복음을 전하라고 하신 것인 줄 알고 마게도냐로 가게 됩니다 (8-10절).

 

  바울은 성령의 감동에 예민했고 성령의 지시에 순종하려는 사람이었습니다. 자기 뜻대로 하려 하지 않고 지기의 계획과 의지를 가졌다가도 성령이 막으시면 가지 않았고 성령의 인도를 따르려 했습니다. 바울뿐 아니라 하나님께 쓰임받은 사역자들의 특징입니다. 베드로도 고넬료 집에 가려 하지 않았으나 성령의 환상과 음성을 따라 고넬료 집에 갔습니다 (10장). 빌립도 성령의 음성을 듣고 이디오피아 내시를 만났습니다 (8장). 모두 하나님의 구원 계획과 관련하여 성령께서 지시하신 것인데 그들은 그 인도를 철저히 순종했습니다.

 


       3. 루디아의 개종 (11-15절)

 

  11 우리가 드로아에서 배로 떠나 사모드라게로 직행하여 이튿날 네압볼리로 가고

  12 거기서 빌립보에 이르니 이는 마게도냐 지방의 첫 성이요 또 로마의 식민지라 이 성에서 수일을 유하다가

  13 안식일에 우리가 기도할 곳이 있을까 하여 문 밖 강가에 나가 거기 앉아서 모인 여자들에게 말하는데

  14 두아디라 시에 있는 자색 옷감 장사로서 하나님을 섬기는 루디아라 하는 한 여자가 말을 듣고 있을 때 주께서 그 마음을 열어 바울의 말을 따르게 하신지라

  15 그와 그 집이 다 세례를 받고 우리에게 청하여 이르되 만일 나를 주 믿는 자로 알거든 내 집에 들어와 유하라 하고 강권하여 머물게 하니라

 

  바울이 성령의 환상을 보고 마게도냐로 향했습니다. 드로아를 떠나 사모라게와 네압볼리를 지나 빌립보에 이르렀습니다. 빌립보는 마게도냐의 첫 성이었습니다. 바울과 일행이 빌립보에 도착하여 수일 지나 안식일에 기도처가 찾기 위해 강 가에 나갔는데 그 곳에 여인들이 있었습니다. 바울은 그들에게 말씀을 가르쳤고 그 중에 루디아라는 여자가 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마음을 열어 바울의 말을 청종하게 했습니다. 그래서 루디아와 그 집이 세례를 받고 바울의 일행을 자기 집에 유하도록 강권했습니다.

 

  루디아는 두아디라의 자색 염료 장사였습니다. 그는 두아디라에서 사업을 하는 여자였으나 빌립보에까지 사업을 확장한 것 같습니다. 어떤 이는 '디아'는 사람 이름이 아니라 지명 이름이고 빌립보서에 나오는 유오두개나 순두개였고 회심한 간수 글레멘트의 아내라고 합니다 (빌4:2-3). 결국 자주장사 루디아는 하나님의 은혜를 받고 바울의 일행을 자기 집에서 섬기므로 빌립보교회의 시초가 되었습니다. 빌립보 교회는 유럽에 최초로 세운 교회가 되었고 후에 바울이 로마에서 감옥에 갇혀 병들어 있을 때 에바브로디도를 보내어 간호하게 하고 선교금을 보내어 필요를 채우게 하였습니다.

 


       4. 귀신 들린 여종 치유 (16-18절)

 

  16 우리가 기도하는 곳에 가다가 점치는 귀신 들린 여종 하나를 만나니 점으로 그 주인들에게 큰 이익을 주는 자라

  17 그가 바울과 우리를 따라와 소리 질러 이르되 이 사람들은 지극히 높은 하나님의 종으로서 구원의 길을 너희에게 전하는 자라 하며

  18 이같이 여러 날을 하는지라 바울이 심히 괴로워하여 돌이켜 그 귀신에게 이르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내가 네게 명하노니 그에게서 나오라 하니 귀신이 즉시 나오니라

 

  바울의 일행이 기도하는 곳에 가다가 점하는 귀신 들린 여종을 만났습니다. 그 여종은 점으로 주인을 기쁘게 하는 자였습니다. 점을 통해 주인의 수입을 올려 주는 자였습니다. 그 여종인 바울의 일행을 쫓아와 소리질렀습니다. "이 사람들은 지극히 높은 하나님의 종으로 구원의 길을 너희에게 전하는 자라"고 했습니다. 여러 날을 그렇게 했습니다. 바울이 그를 인해 심해 괴로와 했습니다. 그 여종에게 있는 귀신을 향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내가 네게 명하노니 그에게서 나오라 하니 귀신이 즉시 나오니라"고 했습니다.

 

  여기에서 '귀신'은 프뉴마 퓌도나(πνευμα πυθωνα)로서 '퓌돈의 영'입니다. 퓌돈은 아폴로 신전에서 신탁을 지키는 뱀입니다. 누가는 이 여인에게 퓌돈의 영이 들어 있는 것으로 보았습니다. 여인은 이 영을 힘입어 복술을 하는 자였는데 바울의 일행을 따라 다니며 바울의 일행을 지극히 높은 하나님의 종으로서 구원의 길을 전하는 자라고 높였습니다. 악령들도 하나님과 하나님의 종들과 하나님의 일에 대해 아는 자들입니다. 야고보서2:19에 "네가 하나님은 한 분이신 줄을 믿느냐 잘하는도다 귀신들도 믿고 떠느니라"고 했습니다. 바울이 가만히 있어도 악령 들린 여자가 권위를 높여 주는 말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바울은 그 여인이 수일동안 그렇게 하자 괴로움을 느끼고 축사했습니다.

 

  바울이 여종의 말로 인해 괴로움을 느낀 것은 첫째, 하나님의 복음이 악령을 통해 전해지는 것이 옳지 않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둘째, 자신들이 악령을 통해 높여지는 것을 옳지 않게 생가되었기 때문입니다. 그 것을 계속 허용하게 되면 바울의 일행이 귀신과 합력한 것이 되고 후에 그 여종과 같은 취급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외관상 비슷하고 유익이 된다고 해서 용납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와 벨리알이 함께 할 수 없고 하나님의 성전과 우상이 함께 할 수 없습니다 (고후6:15-16). 우리는 성령의 역사와 귀신의 역사, 영의 역사와 육의 역사, 진리의 역사와 비진리의 역사를 구별하여 분리해야 합니다.

 


       5. 바울과 실라의 투옥 (19-23절)

 

  19 여종의 주인들은 자기 수익의 소망이 끊어진 것을 보고 바울과 실라를 붙잡아 장터로 관리들에게 끌어 갔다가

  20 상관들 앞에 데리고 가서 말하되 이 사람들이 유대인인데 우리 성을 심히 요란하게 하여

  21 로마 사람인 우리가 받지도 못하고 행하지도 못할 풍속을 전한다 하거늘

  22 무리가 일제히 일어나 고발하니 상관들이 옷을 찢어 벗기고 매로 치라 하여

  23 많이 친 후에 옥에 가두고 간수에게 명하여 든든히 지키라 하니

 

  바울과 일행이 빌립보에서 복음을 전할 때 점을 치는 귀신들린 여종이 수일 동안 쫓아 다니면서 바울과 일행을 높였습니다. 바울이 번민하다가 귀신을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쫓아냈습니다. 그러자 귀신들렸던 여종이 신통한 점을 칠 수 없게 되므로 수입이 없어질 것을 생각한 여종의 주인이 바울과 실라를 잡아 저자의 관원들에게 끌고 갔습니다. 그리고 '로마 사람인 우리가 받지도 못하고 행치도 못할 풍속을 전한다'고 고발했습니다. 그러자 무리가 일제히 송사하고 상관들이 바울과 실라의 옷을 벗기고 매로 치고 옥에 가두어 든든히 지키라고 했습니다 (19-24절).

 

  여종의 주인은 자기의 금전 수입 문제 때문에 바울과 실라를 붙잡아 고소한 것입니다. 당시 바울과 함께 한 자는 실라뿐 아니라 디모데와 누가도 있었는데 바울과 실라만 붙잡은 것은 디모데는 아버지가 헬라인이고 누가는 두 부모가 헬라인이기 때문에 유대인이었던 바울과 실라만 붙잡았을 것입니다. 1년 전에 로마 황제 글라우디오가 로마에서 유대인들을 축출하라는 칙령을 내렸고, 로마법에 유대교가 허용되었기는 하나 유대인에 의해 개종하는 일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주인은 바울과 실라가 유대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두 사람만 붙잡아 고소한 것입니다. 그래서 고소하는 내용을 보면 두 사람이 유대인이고, 성을 요란케 하고, 로마 사람이 받을 수 없는 풍속을 전한다는 것이었습니다 (20절). 그래서 상관들은 그 사실을 그대로 받아들여 바울과 실라를 매로 치고 감옥에 가두었습니다. 유대인들은 40에 하나를 감한 매를 쳤으나 로마인들은 매를 칠 때에 1대를 칠 때마다 상관의 신호에 따라 쳤고 상관이 멈추게 하면 멈추었습니다. 바울은 후에 고린도교회에 보낸 편지에서 태장(笞杖)을 맞은 것에 대해 언급합니다 (고후11:25). 데살로니가에 보낸 편지에는 빌립보에서 고난과 능욕을 당했다고 언급합니다 (살전2:2).

 

  바울은 복음을 전하고 귀신을 쫓아낸 일로 인하여 매를 많이 맞고 감옥에 갇히고 착고에 채움을 당했습니다. 바울은 복음전하면서 여러 번 죽을 뻔하고 감옥에 갇히기도 하고 수없이 매를 맞았습니다. 사십에 하나 감한 매를 5번, 태장을 3번, 돌에 맞아 죽을 뻔한 적이 1번 배가 파선하여 일주야를 깊음에서 지낸 적이 3번이나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 위험을 당했습니다. 또한 여러 번 자지 못하고 먹지 못하고 마시지 못했습니다. 여러 번 굶고 춥고 배고팠습니다. 그 일은 고사하고 교회를 위한 염려로 힘들었습니다 (고후11:23-28). 바울은 사도행전14:22에서 "~우리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디모데후서3:12에는 "무릇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는 핍박을 받으리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말씀대로 살려 하고 사명을 감당하려 하면 환난과 핍박과 고난과 역경과 능욕과 멸시와 모욕을 당할 수 있습니다. 여러 가지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사단이 방해하고 세상과 세상 사람들이 시기하기 때문에 고난이 있을 줄 알아야 합니다. 또한 믿음으로 살려 하면 믿음없는 사람들의 비방이 있을 줄 알아야 합니다. 갈라디아4:29에 "그러나 그 때에 육체를 따라 난 자가 성령을 따라 난 자를 핍박한 것같이 이제도 그러하도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믿음을 지킬 때에 핍박이 온다면 우리가 믿음대로 살기 때문인 것을 알고 오히려 기뻐하고 담대해야 합니다. 요한복음15:18-19에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면 너희보다 먼저 나를 미워한 줄을 알라 너희가 세상에 속하였으면 세상이 자기의 것을 사랑할 터이나 너희는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니요 도리어 세상에서 나의 택함을 입은 자인 고로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느니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주님 가신 길을 간다는 생각을 가지고 담대히 나아가야 합니다. 요한복음16:33에 "이것을 너희에게 이름은 너희로 내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려 함이라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하시니라"고 했습니다.

 


       6. 바울과 실라의 출옥 (24-26절)

 

  24 그가 이러한 명령을 받아 그들을 깊은 옥에 가두고 그 발을 차꼬에 든든히 채웠더니

  25 한밤중에 바울과 실라가 기도하고 하나님을 찬송하매 죄수들이 듣더라

  26 이에 갑자기 큰 지진이 나서 옥터가 움직이고 문이 곧 다 열리며 모든 사람의 매인 것이 다 벗어진지라

 

  바울과 실라는 복음 사역을 감당하다가 붙잡혀 많은 매를 맞고 깊은 감옥에 갇혀 착고에 채워 있었습니다 (24절). 당시 로마 감옥은 세 종류가 있었습니다. 죄수들이 햇빛을 쬐고 공기를 들이마실 수 있는 보통감옥이 있었고, 견고한 빗장을 치고 잠그는 내옥이 있었고, 사형수를 수감하는 지하 감옥이 있었습니다. 바울과 실라는 견고한 빗장이 있는 내옥에 갇혀 양발이 벽에 고정한 착고에 채워 있었습니다.  

 

  바울과 실라는 감옥에서 밤중쯤 되어 기도하고 하나님을 찬미했습니다. 그 소리를 죄수들도 들었습니다. 그러더니 홀연히 지진이 나서 옥터가 움직이고 옥문이 다 열리고 매인 착고가 다 벗어졌습니다 (25-26절). 하나님의 기적이 일어난 것입니다. 그러나 바울과 실라가 기도한 것은 기적적인 구출을 간구한 것은 아니고 복음전하다가 당한 고난에 대한 하나님의 섭리를 수용하는 기도였을 것입니다 (롬5:3, 약1:2, 벧전5:6-7). 바울과 실라는 감옥에 갇힌 상태에서도 하나님을 찬미했습니다. 인도의 선다씽이 히말라야 산맥을 넘어 일름에서 전도할 때 감옥에 갇히기도 하고 태양이 작열하는 시장 바닥에 결박당한채 버림받기도 하고 중들이 쏟은 거머리로 고통을 당할 때도 있었으나 그 때마다 찬송을 했다고 합니다. 성도는 절박한 상황 중에서도 하나님을 찬미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복음 전하거나 말씀을 지키거나 사명을 다하다가 고난을 당하면 그것은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는 것이 되고 그리스도와 같이 되는 것입니다 (빌3:10).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육체에 채우는 것입니다 (골1:24). 연단을 이루어 소망을 이루게 하는 것입니다 (롬5:3). 그래서 칼빈은 "우리들은 완전한 기쁨을 경험하기 위해서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해야 합니다"고 했습니다.

 

  둘째는 내세에 상이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핍박받는 자가 복이 있다고 했습니다 (마5:10-12). 예수님도 하늘의 상을 바라보고 십자가 고통 가운데서도 감사할 수 있었습니다 (마27:46, 시22:1-33, 히12:2). 모세도 모든 부귀영화와 학술과 지위를 버리고 그리스도를 위해 능욕받기를 즐거워 한 것은 하나님께서 상주실 것을 바라보았기 때문이었습니다 (히11:24-26). 잠시 경한 것은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의 중한 것을 이룬다고 했습니다 (고후4:17). 로마서8:18에 "생각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도다"고 했습니다.

 

  셋째는 마침내 유익한 결과를 내기 때문입니다. 개미가 긴 막대를 힘들게 지고 가는 것은 결국 단절된 길의 다리 역할을 합니다. 원양어선에서 육지에 도착하기 전까지 넣어 주는 힘센 고기는 다른 물고기들을 살아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합니다. 양 우리에 함께 하는 염소는 양들이 추울 때에 엉켜서 죽지 않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고난이 올 때에 원망할 만 하지만 결국 하나님은 결국 유익이 되게 합니다. 그것은 요셉의 생애가 증명합니다. 영국 속담에도 "괴로움 없이 이익이란 없다"고 했습니다. 바울은 모든 고난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고 했습니다 (롬8:28). 베드로는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를 믿고 하나님의 손 아래서 겸손하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높여 주신다고 했습니다  (벧전5:6).

 

 

       7. 간수의 회심 (27-34절)

 

  27 간수가 자다가 깨어 옥문들이 열린 것을 보고 죄수들이 도망한 줄 생각하고 칼을 빼어 자결하려 하거늘

  28 바울이 크게 소리 질러 이르되 네 몸을 상하지 말라 우리가 다 여기 있노라 하니

  29 간수가 등불을 달라고 하며 뛰어 들어가 무서워 떨며 바울과 실라 앞에 엎드리고

  30 그들을 데리고 나가 이르되 선생들이여 내가 어떻게 하여야 구원을 받으리이까 하거늘

  31 이르되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 하고

  32 주의 말씀을 그 사람과 그 집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전하더라

  33 그 밤 그 시각에 간수가 그들을 데려다가 그 맞은 자리를 씻어 주고 자기와 그 온 가족이 다 세례를 받은 후

  34 그들을 데리고 자기 집에 올라가서 음식을 차려 주고 그와 온 집안이 하나님을 믿으므로 크게 기뻐하니라

 

  바울과 실라가 복음전하다가 귀신들린 여종을 치유하므로 여종의 주인에게 고소당해 매를 맞고 감옥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착고에 채워졌고 옥문은 굳게 잠기고 간수들이 지키고 있었습니다. 바울과 실라는 밤중에 하나님께 기도하고 하나님을 찬미했습니다. 그 때 홀연히 지진이 나서 옥터가 움직이고 옥문이 열리고 착고가 풀렸습니다.

 

  간수가 자다가 깨어 옥문이 열린 것을 보고 죄수들이 도망한 줄 알고 자기 검을 빼어 자결하려 했습니다. 간수가 자결하려는 것은 당시 로마 법이 죄수를 도망가게 한 간수는 죄수가 받아야 할 형량만큼 벌을 받아야 했기 때문에 자신이 감당할 수 없어서였을 것입니다. 그 때 바울이 "네 몸을 상하지 말라 우리가 다 여기 있노라"고 크게 소리쳤습니다. 간수는 조수에게 등불을 달라 하여 뛰어 들어가 무서워 떨며 바울과 실라 앞에 부복했습니다. 그리고 바울과 실라를 데리고 나가 "선생들아 내가 어떻게 하여야 구원을 얻으리이까?" 라고 했습니다 (27-30절). 간수는 자신이 책무를 다하지 못해 죄수가 도망했다고 생각했는데 죄수들이 도망하지 않고 자신들을 밝히니 자신을 구해준 자들이라고 생각할 뿐더러 비범한 하나님의 사람들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는 바울과 실라가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며 하나님의 능력을 행사하는 것을 능히 들었을 것인데 그 사실을 믿지 않고 있다가 이 사건을 통해 믿은 것입니다.

 

  바울은 어떻게 해야 구원을 얻겠느냐는 간수의 질문에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고 하고 간수와 간수 집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하나님 말씀을 전했습니다. 바울의 대답은 복음 전하는 자들의 주 메세지였고 지금도 복음증거의 대 주제입니다. 간수는 바울과 실라의 맞은 자리를 씻기고 자기 권속들과 함께 세례를 받았습니다. 간수와 집안 사람들이 죄를 회개하고 예수를 구주로 영접했다는 증거입니다. 간수는 또 바울과 실라에게 음식을 차려 주고 온 집이 하나님을 믿음으로 인해 크게 기뻐했습니다 (31-34절).

 

  구원은 개인적인 믿음에 의한 것입니다. 그러나 바울의 메세지와 간수의 집안이 다 하나님을 믿음으로 세례를 받은 사실은 한 개인의 믿음이 온 집안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보여 줍니다. 하나님이 집안의 한 사람을 구원할 때는 그 집안을 구원하려는 계획을 가지십니다. 그러므로 한 집안에 한 사람이 믿기 시작하므로 온 집안 식구가 믿음을 가지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10-11장에 나오는 고넬료 가정이 대표적입니다. 저도 우리 집에서 저 혼자 예수를 믿기 시작했으나 한 사람씩 믿기 시작하여 시일이 지남에 따라 대부분 믿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믿지 않는 가정에서 신앙 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낙심하지 말고 온 식구에 대한 하나님의 역사를 기대하고 중보기도를 해야 하며 신앙적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8. 바울과 실라의 석방 (35-40절)

 

  35 날이 새매 상관들이 부하를 보내어 이 사람들을 놓으라 하니

  36 간수가 그 말대로 바울에게 말하되 상관들이 사람을 보내어 너희를 놓으라 하였으니 이제는 나가서 평안히 가라 하거늘

  37 바울이 이르되 로마 사람인 우리를 죄도 정하지 아니하고 공중 앞에서 때리고 옥에 가두었다가 이제는 가만히 내보내고자 하느냐 아니라 그들이 친히 와서 우리를 데리고 나가야 하리라 한대

  38 부하들이 이 말을 상관들에게 보고하니 그들이 로마 사람이라 하는 말을 듣고 두려워하여

  39 와서 권하여 데리고 나가 그 성에서 떠나기를 청하니

  40 두 사람이 옥에서 나와 루디아의 집에 들어가서 형제들을 만나 보고 위로하고 가니라

 

  바울과 실라가 옥에서 밤에 기적적으로 나온 후 간수 집에서 말씀을 가르치고 세례를 주었습니다. 날이 새어 상관들이 아전(衙前)을 간수 집에 보내어 바울과 실라를 놓으라고 했습니다. 간수는 아전들의 말을 바울에게 고하고 평안히 가라고 했습니다 (35-36절). 상관들이 아랫 사람들을 통해 바울과 실라를 놓은 것은, 첫째는 밤에 일어난 지진으로 인한 두려움 때문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둘째는 태형과 하룻밤 동안의 투옥으로 자신들의 의도한 바가 충분히 이루어졌다고 생각했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간수로부터 상관들이 보낸 아전들의 말을 들은 바울은 "로마 사람인 우리를 죄도 정치 아니하고 공중 앞에서 때리고 옥에 가두었다가 이제는 가만히 우리를 내어 보내고자 하느냐 아니라 저희가 친히 와서 우리를 데리고 나가야 하리라"고 했습니다 (37절). 당시 법에 따르면 로마 시민은 로마의 보호 아래 로마 행정구역의 어느 곳이나 여행할 수 있으며 본인의 동의 하에서만 지방 법률에 따라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규정되어 있었습니다. 또한 곤란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지방 당국이 아닌 황제에게 재판을 받기 위해 호소할 수 있도록 명시되어 있었습니다. 바울은 자신이 로마사람인데 정당한 재판도 없이 매를 때리고 옥에 가둔 것은 불법이라고 한 것입니다. 바울이 로마인인 것을 처음에 밝히지 않은 일부러 그렇게 한 것이 아니라 아마 군중의 소동과 함성 때문에 밝히지 못했거나 밝힌 말이 묻혔을 것입니다.  

 

  바울이 로마인이라는 사실을 아전들이 상관들에게 전하니 그들이 두려워 해서 간수 집으로 가서 바울과 실라가 성을 떠나기를 권했습니다. 그래서 두 사람이 옥에서 나가 루디아 집으로 가 형제들을 만나고 위로했습니다 (38-40절). 상관들이 바울과 실라로 하여금 성을 떠나도록 권한 것은, 첫째는 바울과 실라가 성에 계속 머무를 경우 자신들의 범법이 드러날 것 같기 때문일 것입니다. 둘째는 바울과 실라를 고발한 귀신들렸던 여종의 주인 같은 사람들이 몰려와 바울과 실라의 처벌을 요구할 것 같기 때문일 것입니다. 어쨌든 바울과 실라가 성에 계속 머물러 있을 경우 좋을 것이 없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바울이 옥에서 나와 루디아 집에 가 형제들을 위로한 것을 보면 이미 바울로부터 복음을 받아들인 루디아 집에서 믿음의 공동체가 시작되었고 그들이 바울과 실라를 위해 기도한 것 같습니다. 복음전도자와 교회가 어려움에 직면할 때는 기도해야 합니다.   

 

<結言>

  바울이 처음에 2차 전도여행을 떠날 때는 1차 전도여행 때 세운 교회 공동체들을 돌아보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런데 소아시아 지역을 돌아보다가 성령께서 유럽지역인 마게도냐 지역으로 가라는 환상을 보고 마게도냐로 갔습니다. 첫 도시인 빌립보에서 위기에 처하지만 결국 자주장사 루디아와 귀신들린 여종과 빌립보 감옥의 간수 가정을 구원시키므로 빌립보교회가 탄생하게 했습니다. 그래서 유럽 지역에 처음으로 교회가 생기고 하나님이 구원계획이 성취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사역을 할 때 성령의 지시를 따라 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