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강해

<聖經> 사도행전 18:1-28

<題目> 바울의 2차 전도여행 (3)


<序言>

  바울의 2차 전도여행은 빌립보와 데살로니가와 베뢰아와 아덴과 고린도였습니다. 본장은 본장은 2차 전도여행의 마지막 여정인 고린도에서의 사역과 3차 전도여행의 시작이 기록되었습니다. 내용의 구조는 고린도에서의 전도 (1-17절), 안디옥으로의 귀환 (18-22절), 3차 전도여행의 시작 (23-28절)로 되어 있습니다.

  

<本論>

       1. 고린도에서의 전도 (1-17절)

 

  1 그 후에 바울이 아덴을 떠나 고린도에 이르러

  2 아굴라라 하는 본도에서 난 유대인 한 사람을 만나니 글라우디오가 모든 유대인을 명하여 로마에서 떠나라 한 고로 그가 그 아내 브리스길라와 함께 이달리야로부터 새로 온지라 바울이 그들에게 가매

  3 생업이 같으므로 함께 살며 일을 하니 그 생업은 천막을 만드는 것이더라

  4 안식일마다 바울이 회당에서 강론하고 유대인과 헬라인을 권면하니라

  5 실라와 디모데가 마게도냐로부터 내려오매 바울이 하나님의 말씀에 붙잡혀 유대인들에게 예수는 그리스도라 밝히 증언하니

  6 그들이 대적하여 비방하거늘 바울이 옷을 털면서 이르되 너희 피가 너희 머리로 돌아갈 것이요 나는 깨끗하니라 이 후에는 이방인에게로 가리라 하고

  7 거기서 옮겨 하나님을 경외하는 디도 유스도라 하는 사람의 집에 들어가니 그 집은 회당 옆이라

  8 또 회당장 그리스보가 온 집안과 더불어 주를 믿으며 수많은 고린도 사람도 듣고 믿어 세례를 받더라

  9 밤에 주께서 환상 가운데 바울에게 말씀하시되 두려워하지 말며 침묵하지 말고 말하라

  10 내가 너와 함께 있으매 어떤 사람도 너를 대적하여 해롭게 할 자가 없을 것이니 이는 이 성중에 내 백성이 많음이라 하시더라

  11 일 년 육 개월을 머물며 그들 가운데서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니라

  12 갈리오가 아가야 총독 되었을 때에 유대인이 일제히 일어나 바울을 대적하여 법정으로 데리고 가서

  13 말하되 이 사람이 율법을 어기면서 하나님을 경외하라고 사람들을 권한다 하거늘

  14 바울이 입을 열고자 할 때에 갈리오가 유대인들에게 이르되 너희 유대인들아 만일 이것이 무슨 부정한 일이나 불량한 행동이었으면 내가 너희 말을 들어 주는 것이 옳거니와

  15 만일 문제가 언어와 명칭과 너희 법에 관한 것이면 너희가 스스로 처리하라 나는 이러한 일에 재판장 되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라 하고

  16 그들을 법정에서 쫓아내니

  17 모든 사람이 회당장 소스데네를 잡아 법정 앞에서 때리되 갈리오가 이 일을 상관하지 아니하니라

 

  바울은 아덴에서 떠나 고린도로 갔습니다 (1절). 고린도는 아덴에서 80여km 떨어진 곳입니다. 고린도는 발칸반도 남단에 위치한 아가야 지방의 수도였으며 지중해 상권을 장악하고 있는 헬라의 대도시였고 상업과 무역의 중심지로서 부요한 도시였습니다. 고린도 지역의 특성은 우상숭배가 만연했고 도덕적 타락이 심각한 곳이었습니다. 당시에 타락한 사람에 대해 '고린도인처럼 산다'는 격언이 있을 정도였습니다.

 

  바울은 고린도에 도착하여 아굴라와 브리길라 집에 들어가 장막 만드는 일을 같이 했습니다 (2-3절). 아굴라는 유대인으로서 유대인의 유력한 가문 출신인 브리스길라와 결혼을 했습니다. 그들은 가죽으로 천막을 제조하는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로마에서 살다가 로마의 4대 황제인 글라우디오의 칙령에 의해 고린도로 온 사람들입니다. 로마에서 유대인들이 폭동을 일으킨 일로 인해 글라우디오가 로마에서 유대인들을 추방하라는 명령을 내렸기 때문에 로마에서 고린도로 이사를 온 것입니다. 한편 바울은 길리기아 다소 출신으로서 천막을 만드는 기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길리기아 다소는 짐승의 가죽으로 피혁으로 유명한 곳으로서 바울이 자랄 때에 가죽 천막을 만드는 일을 배운 듯 합니다. 유대인들은 어렸을 때부터 자식이 생업을 가질 수 있는 기술을 한 가지씩 가르쳤다고 합니다. 바울은 천막 만드는 기술을 가지고 있어서 고린도에 도착했을 때 생계를 위해 천막 만드는 사업을 하는 사람들을 찾아 그 일을 한 것입니다. 바울은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고 도와줄 사람이 없을 때에 생활비를 위해 일을 한 것입니다 (20:34, 고전9:1-18, 고후11:7-12, 살전2:9, 살후3:7-10). 바울은 자신이 설립한 교회로부터 생계문제를 부탁할 권리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복음이 짐스러운 것으로 여겨지지 않기 위해 자비량했습니다 (고후11:7, 살후3:8-9). 그리스도인은 제 먹을 것을 자기가 얻으려는 정신을 가져야 합니다. 먹을 것이 없을 때에도 도움만 구하면 안됩니다. 아무 일이나 해서 자기 먹을 것을 얻는 자급자족하는 정신을 가져야 합니다. 바울은 데살로니가후서3:10에서 일하기 싫은 자는 먹지도 말라고 했습니다.      

 

  바울이 습관대로 안식일에는 회당에 가서 강론하고 권면했습니다. 주중에는 천막 만드는 일을 하고 안식일에는 복음 사역을 한 것입니다. 그런데 동역자 실라와 디모데가 마게도냐로부터 고린도로 온 이후엔 바울이 더욱 하나님의 말씀에 붙잡혀 유대인에게 예수가 그리스도임을 증거했습니다 (4-5절). 바울의 2차 전도여행에 동참한 사람은 실라와 디모데와 누가였습니다. 빌립보에서 누가를 두고 바울과 실라와 디모데는 데살로니가로 갑니다. 데살로니가에서 베뢰아로 갑니다. 베뢰아에서 바울은 실라와 디모데를 남겨 두고 아덴으로 옵니다. 바울은 아덴에서 실라와 디모데를 다시 만나게 됩니다 (살전3:1). 바울은 다시 실라는 마게도냐(빌립보로 추측)로 파송하고 디모데는 데살로니가로 파송합니다 (살전3:2). 바울은 아덴에서 떠나 고린도로 옵니다 (1절). 바울은 고린도에서 혼자 천막 만드는 일을 하면서 안식일에만 사역을 하다가 후에 실라와 디모데를 다시 만나게 됩니다 (5절, 살전3:6). 그런데 데살로니가에서 온 디모데는 교인들이 환난 가운데서도 좌절하지 않고 기쁨으로 신앙생활을 한다는 소식을 전해 주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리스도의 재림과 관련하여 약간의 혼란이 생겼다는 소식을 전합니다 (살전4:13, 15:11). 그래서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인들에게 편지를 쓰는 데 그것이 데살로니가전서입니다. 그런데 얼마 후 데살로니가 교인들이 그리스도의 재림에 관한 바울의 가르침을 오해하여 혼란에 빠지게 되었고, 바울은 그들에게 두번째 편지를 보내게 되는 데 그것이 데살로니가후서입니다. 그리고 빌립보에서 온 실라는 빌립보 교회의 소식들과 그들이 보낸 연보(헌금)를 가지고 왔습니다 (고후11:9, 빌4:14-15). 그 연보는 시의적절한 도움이었습니다. 바울은 그 연보로 인하여 생계가 해결됩니다. 바울은 더 이상 천막 만드는 일을 하지 않고 말씀 준비와 말씀 전파에만 몰두하게 됩니다. 또한 실라와 디모데가 합세하므로 복음전도 사역을 안식일에만 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하게 됩니다. 그 결과 디도 유스도라는 사람의 집을 선교 센타로 얻게 되고 그 곳에서 상주하면서 매일 복음 전도를 하여 회당장 그리스도와 그 집 사람들을 구원하고 세례를 베푸는 쾌거를 이룹니다. 그것이 고린도교회의 시초가 됩니다. 바울이 혼자 일할 때엔 힘들었지만 동역자인 실라와 디모데의 합류로 전극적인 사역을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또한 빌립보교인들의 선교 헌금이 그 일을 도왔습니다. 빌립보 교인들도 동역자가 역할을 하게 된 것입니다. 바울이 아덴에서 실패했던 이유는 아덴이 우상숭배와 철학이 지배하고 있었고, 바울이 사람의 아름다운 말 곧 철학적 방법으로 전하려 했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고전2:2-4), 동역자나 후원자 없이 혼자서 했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동역자 의식, 팀 사역의 필요성이 여기에 있습니다.

 

  바울이 회당에서 유대인에게 복음을 전할 때 유대인들이 대적하고 훼방했습니다 (6-8절). 그래서 바울은 옷을 떨며 '너희 피가 너희 머리로 돌아갈 것이요 나는 깨끗하니라 이 후에는 이방인에게로 가리라'고 했습니다. 주님께서 전도자에게 주신 말씀이기도 합니다 (마10:14, 눅9:5, 10:11). 누가 복음을 전하지 않으므로 멸망하는 자가 있다면 그 책임이 복음 전하지 않은 자에게 있지만 (겔3:17-19), 복음을 전했는데도 받아들이지 않아서 멸망하면 그 책임은 받아들이지 않은 자에게 있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바울의 행위는 그들이 구원받지 못한 책임은 그들에게 있고 바울 자신에게는 없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회당에서 디도 유스고(Titus Justus)라 하는 사람의 집에 들어가 머물게 됩니다. 어떤 이는 디도 유스고를 가이오와 동일인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롬16:23, 고전1:14). 디도 유스고 집은 회당 옆에 있었습니다. 회당 주변에는 유대인만 모여드는 것이 아니라 이른바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들'로 일컬어지는 이방 사람들도 많이 모여들었습니다. 그들은 이방인들이지만 유대교에서 가르치는 하나님과 율법에 대한 좋은 인식을 가지고 모여드는 자들이었습니다. 디도 유스고의 집은 회당 옆에 있어서 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기에 좋은 장소였습니다. 디도 유스도가 복음을 받아들여 집을 내어 주었을 뿐 아니라 회당장 그리스보가 그 온 집 사람들과 더불어 복음을 받아 들였고 그 외에도 수다한 사람들이 복음을 받아 들여 세례를 받기도 했습니다. 아마 디도 유스고뿐 아니라 유대교의 권위자인 회당장 그리스도까지 복음을 받아 들이고 많은 사람들이 복음을 받아 들이자 유대인들은 더욱 위기감을 가지고 바울을 대적했을 것입니다. 바울은 복음을 전할 때 처음에는 유대인들에게 전했으나 그들이 대적하자 복음을 대적하는 유대인들에 대해 얽매이지 않고 받아들이는 이방인들에게 집중했습니다. 사역에서 비방하고 훼방하고 대적하는 자들과 싸울 필요 없습니다. 호응하고 청종하고 순종하는 자들에게 더욱 힘을 쏟아야 합니다.

 

  바울은 환상 가운데 하나님의 위로를 받았습니다 (9-11절). 바울은 고린도에서 복음전도 사역을 할 때 심히 두려워 하며 떨었습니다 (고전2:3). 아덴에서의 실패로 인한 아픔이 있었을 것이고 고린도의 우상숭배와 타락상을 보면서 고린도 사역이 힘들 것이라는 두려움이 있었을 것이고 유대인들이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을 뿐 아니라 대적하는 상황을 접하고 마음이 약해졌을 것입니다. 어쩌면 다른 지역에서 핍박이 있을 때 떠났던 것처럼 고린도를 떠나야 한다는 생각을 가졌을지도 모릅니다. 그런 상황에 있을 때 하나님께서 환상 가운데 나타나 바울에게 위로의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두려워 하지 말며 잠잠하지 말고 말하라 내가 너와 함께 있으매 아무 사람도 너를 대적하여 해롭게 할 자가 없을 것이니 이는 이 성중에 내 백성이 많음이라"고 했습니다 (9-10절). 두려워 하지 말고 계속 말씀을 전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함께 해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어려움과 고난에 처할지라도 극복하게 해 주실 것이며 해를 받지 않게 해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아직 고린도에는 하나님이 선택한 백성들이 많이 있으니 사역을 계속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하나님의 말씀에 힘을 얻고 고린도에 1년 6개월을 있으면서 말씀을 가르쳤습니다. 1년 6개월이 고린도에 있었던 전체의 기간인지 환상을 본 이후부터 기간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적어도 1년 6개월 이상 있었던 것은 분명합니다. 예수님도 세상에 계실 때 전도자들에게 "세상 끝 날까지 내가 너희와 함께 있으니라"고 했습니다 (마28:20). 이 말씀은 오늘날 우리들에게도 적용되는 말씀입니다. 말씀대로 살아갈 때 고난이 따르기도 하고 믿음으로 사역을 해 나갈 때 때로 힘든 일이 생기기도 하지만 주께서 함께 해주시므로 해를 당하지 않게 해 주신다고 했으니 담대함으로 감당해 나가야 합니다. 데살로니가후서3:13에 "형제들아 너희는 선을 행하다가 낙심치 말라"고 했습니다.

 

  한편 갈리오가 아가야 총독이 되었을 때 유대인들이 일제히 일어나 바울을 대적하여 재판 자리로 끌고 가 '이 사람이 율법을 어기어 하나님을 공경하라고 사람들을 권한다'고 고소했습니다 (12-13절). '갈리오'는 고린도가 있는 아가야 지방의 로마 총독으로 임명되었습니다. 유대인들은 바울의 선교가 유력한 회당장 그리스보 등 하나님을 경외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미치자 대적하는 마음을 가졌습니다. 그러다가 총독이 새로 부임하자 그가 주민에게 신임을 얻기 위해 자기들의 고소를 들어 줄 것이라 생각하고 바울을 고소했습니다. 고소 내용은 율법을 어기고 하나님을 공경하라고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갈리오는 무슨 부정한 일이나 괴악한 행동이 아니고 언어와 명칭과 법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스스로 처리하라고 했습니다 (14-15절). 형사나 민사가 아니라 종교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고소를 기각한 것입니다. 그리고 재판 자리에서 쫓아냈습니다. 그 때 모든 사람이 회당장 소스데네를 잡아 재판 자리 앞에서 때렸습니다. 갈리오는 이에 상관하지 않았습니다 (16-17절). 회당장 '소스데네'는 회당장 '그리스보'가 개종하자 세로 세운 회장장일 것이고 그가 주도하여 바울을 고소했을 것입니다. 그 상황을 보던 유대인 아닌 다른 사람들이 갈리오의 행동이 고소하는 자들을 인정하지 않자 격분하여 헛된 고소를 한 자의 우두머리를 때린 것입니다. 바울이 심히 약해 있을 때 하나님이 환상 중에 나타나 말씀하셨던 대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하나님은 바울에게 "두려워 하지 말며 잠잠하지 말고 말하라 내가 너와 함께 있으매 아무 사람도 너를 대적하여 해롭게 할 자가 없을 것이니 이는 이 성중에 내 백성이 많음이라"고 했습니다 (9-10절).

 


       2. 안디옥으로의 귀환 (18-22절)

 

  18 바울은 더 여러 날 머물다가 형제들과 작별하고 배 타고 수리아로 떠나갈새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도 함께 하더라 바울이 일찍이 서원이 있었으므로 겐그레아에서 머리를 깎았더라

  19 에베소에 와서 그들을 거기 머물게 하고 자기는 회당에 들어가서 유대인들과 변론하니

  20 여러 사람이 더 오래 있기를 청하되 허락하지 아니하고

  21 작별하여 이르되 만일 하나님의 뜻이면 너희에게 돌아오리라 하고 배를 타고 에베소를 떠나

  22 가이사랴에 상륙하여 올라가 교회의 안부를 물은 후에 안디옥으로 내려가서

 

  바울이 갈리오 판결 사건 이후에 고린도를 떠나 수리아로 가는 길에 겐그리아에 들렀습니다. 거시서 머리를 깎았습니다 (18절). 겐그리아에 들른 것은 그 곳의 성도들을 돌아보려는 것이었을 것이고 그 곳에 갔다가 머리를 깎았을 것입니다. 겐그리아 교회에는 신실한 뵈뵈 집사가 있었습니다 (롬16:1). 바울이 고린도에서 선교와 관련하여 크게 결심하고 하나님께 어떤 서원을 한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 서원한 자는 일정기간 머리를 자르지 않아야 하는 율법을 따른 것입니다 (민6:2-21). 그래서 이젠 그 기간이 다 지난 다음 머리를 자른 것입니다.

 

  바울은 겐그리아에서 머리를 자른 다음 소아시아의 에베소에 이르렀습니다. 그 곳에서도 바울이 선호하는 선교 방법대로 회당에 들어가 율법에 대한 변론을 하며 복음을 전했습니다. 에베소 사람들은 좋은 반응을 일으켰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울은 더 오래 머물기를 바람 속에서도 그들과 작별하고 에베소를 떠나 배를 타고 가이사랴에 상륙하여 내륙으로 올라가며 교회들의 안부를 물은 후 안디옥으로 돌아갔습니다. 바울이 에베소를 속히 떠난 것은 기록되지 않았지만 안디옥을 거쳐 예루살렘에 속히 가고자 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첫째는 예루살렘에서 다가오는 절기를 지키기 위함이었을 것입니다. 본 구절이 서방 사본(Western Text)과 비잔틴 사본(Byzantine Text)에는 "내가 반드시 예루살렘에서 다가오는 절기를 지켜야 하리라" 는 구절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바울은 유월절이나 오순절에 맞추어 예루살렘에 가려 했을 것입니다. 둘째는 2차 전도여행의 성과를 예루살렘 교회에 보고하기 위함이었을 것입니다. 바울은 절기에 맞추어 예루살렘에 방문하여 예루살렘 교회에 보고하므로 교회의 모체인 예루살렘교회와 이방교회 간에 유대를 공고히 하려 했을 것입니다. 셋째는 예루살렘 성전에서 서원을 지키기 위함이었을 것입니다. 서원을 마치고 겐그리아에서 깎은 머리를 예루살렘 성전에서 번제로 드리고 희생제사를 지키려 했을 것입니다 (21:26).   

 


       3. 3차 전도여행의 시작 (23-28절)

 

  23 얼마 있다가 떠나 갈라디아와 브루기아 땅을 차례로 다니며 모든 제자를 굳건하게 하니라

  24 알렉산드리아에서 난 아볼로라 하는 유대인이 에베소에 이르니 이 사람은 언변이 좋고 성경에 능통한 자라

  25 그가 일찍이 주의 도를 배워 열심으로 예수에 관한 것을 자세히 말하며 가르치나 요한의 세례만 알 따름이라

  26 그가 회당에서 담대히 말하기 시작하거늘 브리스길라와 아굴라가 듣고 데려다가 하나님의 도를 더 정확하게 풀어 이르더라

  27 아볼로가 아가야로 건너가고자 함으로 형제들이 그를 격려하며 제자들에게 편지를 써 영접하라 하였더니 그가 가매 은혜로 말미암아 믿은 자들에게 많은 유익을 주니

  28 이는 성경으로써 예수는 그리스도라고 증언하여 공중 앞에서 힘있게 유대인의 말을 이김이러라

 

  바울은 2차 전도여행을 마치고 안디옥으로 돌아와 예루살렘 교회에 보고하고 다시 안디옥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오래 머물지 않고 다시 3차 전도여행을 떠납니다. 3차 전도여행은 1,2차에 복음을 전했던 곳을 다시 돌아보면서 교회를 굳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갈라디아와 브루기아를 차례로 다니며 모든 제자들을 굳게 했습니다 (23절).

 

  한편 아볼로라고 하는 사람이 에베소에 이르렀습니다. 아볼로는 유대인으로서 알렉산드리아 출신이며 학문과 성경에 능한 사람이었습니다. 천부적인 언변을 가졌고 풍부한 학식을 가지고 있었고 거기에다가 성경을 연구하고 가르치는 데에 능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구약 율법 뿐 아니라 신약의 복음을 이미 배워 잘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세례 요한까지만 알고 예수에 대해 잘 알지 못했습니다. 예수의 죽음과 부활, 오순절 성령 등에 대해 잘 알지 못했습니다 (24-25절). 그래서 그가 회당에서 말씀을 전하는 것을 보고 브리스길라와 아굴라가 그를 데려다가 예수의 복음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을 더 가르쳤습니다. 당시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는 바울이 2차 전도여행을 마칠 때 고린도에서 떠나면서 이 부부를 에베소에 데려왔고 바울이 에베소를 떠난 이후에도 이 부부는 예베소에 남아 있었습니다. 아볼로는 이들 부부에게 복음에 대한 자세한 말씀을 더 배워 아가야 곧 고린도로 가서 사역을 하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믿는 형제들이 장려했고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가 편지로 추천장을 써 주었습니다. 베자 사본(Codex Bezae)에 보면 에베소에 믿는 형제들 가운데 고린도 사람들이 몇 있었고 그들이 아볼로의 이야기를 듣고 자기들과 함께 고린도에 가기를 부탁했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에베소에서는 이미 브리스길라와 아굴라가 사역을 하고 있고 또한 받은 바 은혜를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고자 고린도행을 결심했을 것이고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도 이를 추천했을 것입니다. 결국 아볼로는 고린도에 가서 성경으로 예수가 그리스도임을 전했고 공중 앞에서도 유대인들의 말을 유력하게 이기고 고린도교회를 견고케 하는 큰 결실을 얻었습니다 (26-28절). 바울도 그에 대해 높이 평가했습니다 (고전1-4장).  

 

<結言>  

   바울의 2차 전도여행 가운데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가 특별하게 언급되었습니다.  언급되는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는 복음 전도 사역에 큰 역할을 한 사람들입니다. 아굴라가 남편이고 브리스길라가 아내입니다. 성경에서 이 부부들을 거명할 때 아내의 이름이 먼저 나온 것은 아마도 아내인 브리스길라가 아굴라 보다 믿음이 더 좋았거나 사역에 더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일 것입니다.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는 로마에서 살던 사람들인데 로마에서 유대인을 추방하라는 로마 황제 글라우디오의 칙령 때문에 로마를 떠나 고린도에 온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천막을 만드는 수공사업을 한 사람들이었습니다. 바울이 2차 전도여행 때 아덴을 떠나 처음 고린도에 왔을 때 생업을 위해 이들 부부를 찾아 그들과 함께 거했습니다. 그 후로 이들 부부는 바울의 사역을 도왔고 바울이 에베소로 왔을 때 같이 왔습니다. 그러다가 바울이 에베소를 떠났을 때 그 곳에 남아 바울이 하던 복음전도 사역을 계속했습니다. 그러던 중 아볼로라는 사람이 에베소에 왔을 때 그에게 예수에 대한 말씀을 가르쳤습니다. 그리고는 아볼로를 고린도 사역자로 보냈습니다. 이들은 에베소에 몇 년 머물다가 글라우디오 황제가 죽자 로마로 돌아가게 됩니다 (롬16:3). 바울은 그들 부부에 대해 로마교회에 보낸 글에서 이렇게 소개했습니다.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나의 동역자들인 브리스가와 아굴라에게 문안하라 저희는 내 목숨을 위하여 자기의 목이라도 내어 놓았나니 나뿐 아니라 이방인의 모든 교회도 저희에게 감사하느니라" (롬16: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