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강해

<聖經> 사도행전 25:1-27

<題目> 베스도 앞에 선 바울


<序言>

  바울은 3차 전도여행을 마치고 예루살렘교회에 들러서 선교 보고를 하고 구제헌금을 전달했습니다. 그런데 아시아에서 온 유대인들이 사람들을 선동하여 바울을 성전에서 붙들어 죽이려 했습니다. 로마 군대의 천부장이 바울을 데려다가 심문하려다가 바울이 로마 시민권을 가진 자임을 알고 총독이 있는 가이사랴로 호송되었습니다. 가이사랴에서 벨릭스 총독에게 심문을 받았습니다. 벨릭스 총독은 바울이 죄가 없음을 확인하고도 유대인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바울을 구금시켜 놓았습니다. 약 2년 후에 벨릭스 총독이 로마로 소환되고 베스도가 총독으로 부임합니다. 베스도에게 심문을 받는 바울은 로마로 가기 위해 가이사에게 심문받을 것을 호소합니다. 바울이 로마에 까지 가서 복음을 전랄 기회를 얻기 위해 노력했고 하나님이 섭리하신 것을 보여 줍니다. 내용구조는 베스도 앞에서 변호하는 바울 (1-12절), 아그립바왕에게 자문을 구하는 베스도 (13-27절)로 되어 있습니다.  

 

<本論>

       1. 베스도 앞에서 변호하는 바울 (1-12절)

 

  1 베스도가 부임한 지 삼 일 후에 가이사랴에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니

  2 대제사장들과 유대인 중 높은 사람들이 바울을 고소할새

  3 베스도의 호의로 바울을 예루살렘으로 옮기기를 청하니 이는 길에 매복하였다가 그를 죽이고자 함이더라

  4 베스도가 대답하여 바울이 가이사랴에 구류된 것과 자기도 멀지 않아 떠나갈 것을 말하고

  5 또 이르되 너희 중 유력한 자들은 나와 함께 내려가서 그 사람에게 만일 옳지 아니한 일이 있거든 고발하라 하니라

  6 베스도가 그들 가운데서 팔 일 혹은 십 일을 지낸 후 가이사랴로 내려가서 이튿날 재판 자리에 앉고 바울을 데려오라 명하니

  7 그가 나오매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유대인들이 둘러서서 여러 가지 중대한 사건으로 고발하되 능히 증거를 대지 못한지라

  8 바울이 변명하여 이르되 유대인의 율법이나 성전이나 가이사에게나 내가 도무지 죄를 범하지 아니하였노라 하니

  9 베스도가 유대인의 마음을 얻고자 하여 바울더러 묻되 네가 예루살렘에 올라가서 이 사건에 대하여 내 앞에서 심문을 받으려느냐

  10 바울이 이르되 내가 가이사의 재판 자리 앞에 섰으니 마땅히 거기서 심문을 받을 것이라 당신도 잘 아시는 바와 같이 내가 유대인들에게 불의를 행한 일이 없나이다

  11 만일 내가 불의를 행하여 무슨 죽을 죄를 지었으면 죽기를 사양하지 아니할 것이나 만일 이 사람들이 나를 고발하는 것이 다 사실이 아니면 아무도 나를 그들에게 내줄 수 없나이다 내가 가이사께 상소하노라 한대

  12 베스도가 배석자들과 상의하고 이르되 네가 가이사에게 상소하였으니 가이사에게 갈 것이라 하니라

 

  베스도 총독이 도임한지 3일 후에 예루살렘으로 올라갔습니다. '도임'(επιβαs τη επαρχεια)은 통치할 땅에 발을 올려 놓았다는 뜻으로서 취임을 말합니다. 베스도는 총독으로 취임하자 관할 구역을 살피기 위해 유대의 수도인 예루살렘을 방문했습니다. 그 때 대제사장과 유대중의 높은 사람들이 바울에 대해 고소하고 바울을 예루살렘으로 보내 줄 것을 청했습니다. 그것은 길에 매복했다가 죽이려는 궤계였습니다. 베스도는 그들에게 바울이 구류되었으므로 도망할 위험이 없다는 사실을 말하고 자신이 미구에 떠나갈 것을 말하고 유력한 자들이 가이사랴로 직접 가서 직접 송사하라고 했습니다. '미구'(ταχει)는 일정한 곳으로 빨리 나아감을 말하는 말로서 가이사랴로 빨리 갈 것임을 말하는 단어입니다 (1-5절).  

 

  베스도가 예루살렘에 8~9일 머물다가 가이사랴로 가서 다음날 재판을 열었습니다. 바울이 나오고 예루살렘에서 온 유대인들이 여러 사건으로 송사했지만 그 내용을 증명하지는 못했습니다. 바울은 자신이 율법이나 성전이나 가이사에게 죄를 범치 않았다고 변호했습니다. 베스도는 유대인들의 마음을 사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가서 심문을 받지 않으려는 지 바울에게 물었습니다. 바울은 자신이 유대인들에게 범죄한 사실이 없으므로 그들에게 심문받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 현재 가이사에게 속한 재판장에 섰으니 가이사에게 심문받을 것을 호소했습니다. 베스도가 배석자들과 상의를 하고 가이사에게 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6-11절).

 

  하나님은 바울이 로마에까지 가서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는 계획을 가졌습니다 (23:11). 바울도 하나님의 계획을 깨닫고 로마에까지 가서 복음을 전하는 것을 비전으로 여겼습니다. 그래서 예루살렘에서 붙잡혀 천부장에게 심문받으려 할 때 로마 시민임을 밝혔고 현재 베스도 총독 앞에서도 가이사 황제에게 심문을 받겠다고 호소를 한 것입니다. 결국 베스도 총독이 바울에게 로마에 있는 로마 황제 가이사에게 가라고 한 것은 하나님의 섭리인 것입니다.  

 


       2. 아그립바왕에게 자문을 구하는 베스도 (13-27절)

 

  13 수일 후에 아그립바 왕과 버니게가 베스도에게 문안하러 가이사랴에 와서

  14 여러 날을 있더니 베스도가 바울의 일로 왕에게 고하여 이르되 벨릭스가 한 사람을 구류하여 두었는데

  15 내가 예루살렘에 있을 때에 유대인의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이 그를 고소하여 정죄하기를 청하기에

  16 내가 대답하되 무릇 피고가 원고들 앞에서 고소 사건에 대하여 변명할 기회가 있기 전에 내주는 것은 로마 사람의 법이 아니라 하였노라

  17 그러므로 그들이 나와 함께 여기 오매 내가 지체하지 아니하고 이튿날 재판 자리에 앉아 명하여 그 사람을 데려왔으나

  18 원고들이 서서 내가 짐작하던 것 같은 악행의 혐의는 하나도 제시하지 아니하고

  19 오직 자기들의 종교와 또는 예수라 하는 이가 죽은 것을 살아 있다고 바울이 주장하는 그 일에 관한 문제로 고발하는 것뿐이라

  20 내가 이 일에 대하여 어떻게 심리할는지 몰라서 바울에게 묻되 예루살렘에 올라가서 이 일에 심문을 받으려느냐 한즉

  21 바울은 황제의 판결을 받도록 자기를 지켜 주기를 호소하므로 내가 그를 가이사에게 보내기까지 지켜 두라 명하였노라 하니

  22 아그립바가 베스도에게 이르되 나도 이 사람의 말을 듣고자 하노라 베스도가 이르되 내일 들으시리이다 하더라

  23 이튿날 아그립바와 버니게가 크게 위엄을 갖추고 와서 천부장들과 시중의 높은 사람들과 함께 접견 장소에 들어오고 베스도의 명으로 바울을 데려오니

  24 베스도가 말하되 아그립바 왕과 여기 같이 있는 여러분이여 당신들이 보는 이 사람은 유대의 모든 무리가 크게 외치되 살려 두지 못할 사람이라고 하여 예루살렘에서와 여기서도 내게 청원하였으나

  25 내가 살피건대 죽일 죄를 범한 일이 없더이다 그러나 그가 황제에게 상소한 고로 보내기로 결정하였나이다

  26 그에 대하여 황제께 확실한 사실을 아뢸 것이 없으므로 심문한 후 상소할 자료가 있을까 하여 당신들 앞 특히 아그립바 왕 당신 앞에 그를 내세웠나이다

  27 그 죄목도 밝히지 아니하고 죄수를 보내는 것이 무리한 일인 줄 아나이다 하였더라

 

  베스도가 총독으로 부임하자 아그립바 왕과 버니게가 가이사랴로 문안을 왔습니다 (13절). '아그립바'는 헤롯 아그립바 1세(12:1-6, 19-23)의 아들인 헤롯 아그립바 2세입니다. 그는 어렸을 때 로마 궁중에서 자랐고 친로마 성향으로서 로마 황실의 총애를 받는 왕이었습니다. '버니게'는 아그립바의 한살 아래인 여동생입니다.

 

  베스도 총독은 아그랍바왕이 가이사랴로 오자 그에게 바울에 대한 자문을 구했습니다. 그 이유는 바울을 심문하면서 유대인들이 여러 가지로 송사했지만 종교적인 문제일 뿐 아무 죄도 입증하지 못했고 바울이 사이사 황제의 재판을 받게 해 달라고 호소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바울을 로마 시민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로마 법에 의해 죄가 드러나기 전에는 형벌을 가할 수 없을 뿐 아니라 가이사에게 재판받을 것을 호소하면 가이사에게 보내야 했습니다. 그런데 바울을 가이사 황제에게 보내려면 사건의 전모와 죄목을 기록한 서류를 함께 보내야 하는데 그 조서를 꾸밀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의 신앙과 풍습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아그립바왕에게 심문을 해 줄 것을 요청한 것입니다. 아그립바왕이 허락을 하자 베스도 총독이 바울을 부르고 아그립바왕 앞에서 재판을 열었습니다 (14-26절).

 

  바울을 죽이기 위해 송사하는 유대인들과 바울을 심문하기 위해 협력한 베스도 총독과 아그립바왕의 모습은 마치 예수님 때에 유대인들이 죽이려 하고 빌라도 총독과 헤롯왕이 친하게 된 사실을 연상케 합니다. 언제나 하나님의 사람들을 핍박할 때는 모든 사람이 연합하게 됩니다. 또한 유대인들이 더욱 죽이려 했듯이 어느 때에나 잘못 깨달은 타락한 기독교인들이 참된 기독교인들을 더욱 핍박합니다 (계12~13장).

 

<結言>

  바울은 유대인들의 끈질긴 공격을 받고 벨릭스에 이은 베스도 총독으로부터 심문을 받게 됩니다. 또한 아그립바 왕으로부터도 심문을 받게 됩니다. 그런 일련의 상황들이 결국은 바울이 로마의 가이사 황제에게까지 나아가는 과정이 됩니다. 하나님의 목적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바울은 로마서8:28에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