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강해

<聖經> 사도행전 26:1-32

<題目> 아그립바 앞에 선 바울


<序言>

  바울은 3차 전도여행을 마치고 예루살렘에 왔다가 유대인들에게 체포되었습니다. 예루살렘에서 산헤드린 공회에서 심문을 받고 (23:1-11), 로마 총독부가 있는 가이사랴로 호송되어 로마 총독 벨릭스에게 심문을 받고 (24:1-27), 2년 후에 가이사랴에 새로 부임한 로마 총독 베스도에게 심문을 받고 (25:1-12), 베스도의 부임을 축하하러 온 유다왕 헤롯 아그립바에게 심문을 받게 됩니다. 본 장에는 바울이 아그립바 앞에서 자신을 변호하고 복음을 전한 내용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내용구조는 아그립바 앞에서 바울의 변증 (1-23절), 베스도와 바울과 아그립바의 대화 (24-32절)로 되어 있습니다.     

 

<本論>  

       1. 아그립바 앞에서 바울의 변증 (1-23절)

 

  1 아그립바가 바울에게 이르되 너를 위하여 말하기를 네게 허락하노라 하니 이에 바울이 손을 들어 변명하되

  2 아그립바 왕이여 유대인이 고발하는 모든 일을 오늘 당신 앞에서 변명하게 된 것을 다행히 여기나이다

  3 특히 당신이 유대인의 모든 풍속과 문제를 아심이니이다 그러므로 내 말을 너그러이 들으시기를 바라나이다

  4 내가 처음부터 내 민족과 더불어 예루살렘에서 젊었을 때 생활한 상황을 유대인이 다 아는 바라

  5 일찍부터 나를 알았으니 그들이 증언하려 하면 내가 우리 종교의 가장 엄한 파를 따라 바리새인의 생활을 하였다고 할 것이라

  6 이제도 여기 서서 심문 받는 것은 하나님이 우리 조상에게 약속하신 것을 바라는 까닭이니

  7 이 약속은 우리 열두 지파가 밤낮으로 간절히 하나님을 받들어 섬김으로 얻기를 바라는 바인데 아그립바 왕이여 이 소망으로 말미암아 내가 유대인들에게 고소를 당하는 것이니이다

  8 당신들은 하나님이 죽은 사람을 살리심을 어찌하여 못 믿을 것으로 여기나이까

  9 나도 나사렛 예수의 이름을 대적하여 많은 일을 행하여야 될 줄 스스로 생각하고

  10 예루살렘에서 이런 일을 행하여 대제사장들에게서 권한을 받아 가지고 많은 성도를 옥에 가두며 또 죽일 때에 내가 찬성 투표를 하였고

  11 또 모든 회당에서 여러 번 형벌하여 강제로 모독하는 말을 하게 하고 그들에 대하여 심히 격분하여 외국 성에까지 가서 박해하였고

  12 그 일로 대제사장들의 권한과 위임을 받고 다메섹으로 갔나이다

  13 왕이여 정오가 되어 길에서 보니 하늘로부터 해보다 더 밝은 빛이 나와 내 동행들을 둘러 비추는지라

  14 우리가 다 땅에 엎드러지매 내가 소리를 들으니 히브리 말로 이르되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박해하느냐 가시채를 뒷발질하기가 네게 고생이니라

  15 내가 대답하되 주님 누구시니이까 주께서 이르시되 나는 네가 박해하는 예수라

  16 일어나 너의 발로 서라 내가 네게 나타난 것은 곧 네가 나를 본 일과 장차 내가 네게 나타날 일에 너로 종과 증인을 삼으려 함이니

  17 이스라엘과 이방인들에게서 내가 너를 구원하여 그들에게 보내어

  18 그 눈을 뜨게 하여 어둠에서 빛으로, 사탄의 권세에서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고 죄 사함과 나를 믿어 거룩하게 된 무리 가운데서 기업을 얻게 하리라 하더이다

  19 아그립바 왕이여 그러므로 하늘에서 보이신 것을 내가 거스르지 아니하고

  20 먼저 다메섹과 예루살렘에 있는 사람과 유대 온 땅과 이방인에게까지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와서 회개에 합당한 일을 하라 전하므로

  21 유대인들이 성전에서 나를 잡아 죽이고자 하였으나

  22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아 내가 오늘까지 서서 높고 낮은 사람 앞에서 증언하는 것은 선지자들과 모세가 반드시 되리라고 말한 것밖에 없으니

  23 곧 그리스도가 고난을 받으실 것과 죽은 자 가운데서 먼저 다시 살아나사 이스라엘과 이방인들에게 빛을 전하시리라 함이니이다 하니라

 

  베스도 총독이 지난 재판에서 바울을 심문하면서 죄를 발견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에서 재판을 하게 해 달라고 한 청을 듣어주기 위해 바울에게 예루살렘에 가서 자기에게 심문을 받겠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로마에 가서 가이사 황제에게 재판을 받겠다고 호소했습니다. 베스도 총독은 바울을 로마 황제 가이사에게 보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죄수를 보낼 때는 상황과 사건과 죄목 등의 조서를 만들어 보내야 하는데 베스도 총독은 사건의 전말을 분석할 수 없었고 죄목도 찾지 못했습니다. 때마침 유대왕 헤롯 아그립바가 문안을 위해 베스도에게 들렸습니다. 베스도 총독은 그가 유대의 종교와 풍습을 잘 알기 때문에 사건과 죄목을 잘 분석해 주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아그립바에게 심문을 하도록 재판을 열었습니다 (25장).

 

  아그립바왕이 바울에게 말하기를 허락하자 바울이 변호를 시작했습니다. 먼저 아그립바왕을 존중하는 말을 한 다음에, 자신의 과거 삶과 기독교로 개종하게 된 동기와 주께 복음전도의 사명을 받은 것을 증거했습니다. 전에 예루살렘에서 바리새파에 속하여 하나님을 섬기면서 스데반을 비롯한 기독교인들을 핍박한 사실,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빛과 음성을 들은 사실, 주께 복음 전도의 사명을 받은 사실을 증거했습니다. 그리고 그 복음전하는 일로 인해서 유대인들이 성전에서 붙잡아 왔다고 했습니다. 자신은 모세와 선지자들이 되리라고 한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에 대해 전한 것 외에는 한 것이 없다고 했습니다 (1-23절).     

 

  바울의 증거하는 말 가운데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빛을 보고 음성을 들었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9:3-19과 22:6-16도 같은 내용이 나옵니다. 그런데 바울이 처한 상황에 따라 약간 표현상의 차이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죽었다가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서 자기에게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핍박하느냐 나는 네가 핍박하는 예수라" 말씀하시고 복음전도에 대한 사명을 주셨다는 중심은 동일합니다. 그런데 차이나는 표현을 보면 16-18절의 "일어나 네 발로 서라 내가 네게 나타난 것은 곧 네가 나를 본 일과 장차 내가 네게 나타날 일에 너로 사환과 증인을 삼으려 함이니 이스라엘과 이방인들에게서 내가 너를 구원하여 저희에게 보내어 그 눈을 뜨게 하여 어두움에서 빛으로, 사단의 권세에서 하나님께로 돌아가게 하고 죄 사함과 나를 믿어 거룩케 된 무리 가운데서 기업을 얻게 하리라 하더이다"는 표현입니다. 이 내용은 이방전도에 대한 사명을 부여하는 내용인데 아나니아 제사장이 한 말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처럼 나옵니다. 그것은 바울이 예수님이 아나니아 제사장을 통해 주신 말씀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표현한 것입니다.  

 

  그리고 14절에 보면 예수님이 바울에게 한 말 가운데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핍박하느냐 가시채를 뒷발질하기가 네게 고생이니라"는 특이한 표현이 나옵니다. '가시채를 뒷발질하기가 네게 고생이니라'는 표현은 이 곳만 나옵니다. 이 표현은 당시 세계에 퍼져 있는 속담같은 말로서, 신을 대적하는 행동이 어리석고 무모하며 불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 당시 농경사회의 배경에서 생겨난 말입니다. '가시채'는 끝에 뾰쪽한 쇠나 뼈를 박은 채찍입니다. 이 가시채는 밭을 갈 때 소가 말을 잘 듣지 않으면 때리기 위한 것입니다. 소가 말을 듣지 않으면 주인이 이 가시채로 때리게 됩니다. 그런데 만일 매를 맞는 소가 반항하여 뒷발질을 하면 더욱 맞기 때문에 뒷발질 하면 할수록 더욱 심하게 찔리고 상하여 고통을 당하게 됩니다. 이는 바울이 감히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고 그리스도인을 핍박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고 무모한 일인지에 대한 예수님의 꾸짖음입니다. 곧 바울이 그리스도인을 핍박하다가 사도가 된 것이 하나님의 주권적 역사에 의한 것임을 암시하는 말입니다.

 

  우리에게 주님의 부름에 항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요나는 앗수르 수도 니느웨로 가서 40일 후에 멸망한다는 메세지를 전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했습니다. 앗루르와는 반대편 욥바로 내려가서 다시스(스페인)로 가는 배를 탔습니다. 그리고 배 밑창에 내려가 잠을 잤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풍랑이 일게 하려 바다에 빠지고 물고기 뱃 속에서 스올(음부)의 고통을 당하게 했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아무도 피할 수 없습니다. 아모스9:2-4에 "저희가 파고 음부로 들어갈지라도 내 손이 거기서 취하여 낼 것이요 하늘로 올라갈지라도 내가 거기서 취하여 내리울 것이며 갈멜산 꼭대기에 숨을지라도 내가 거기서 찾아낼 것이요 내 눈을 피하여 바다 밑에 숨을지라도 내가 거기서 뱀을 명하여 물게 할 것이요 그 원수 앞에 사로잡혀 갈지라도 내가 거기서 칼을 명하여 살륙하게 할 것이라 내가 저희에게 주목하여 화를 내리고 복을 내리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주권을 생각할 때 하나님의 부르심을 피하는 자에게도 같은 원리가 적용될 것입니다.

 


       2. 베스도와 바울과 아그립바의 대화 (24-32절)

 

  24 바울이 이같이 변명하매 베스도가 크게 소리 내어 이르되 바울아 네가 미쳤도다 네 많은 학문이 너를 미치게 한다 하니

  25 바울이 이르되 베스도 각하여 내가 미친 것이 아니요 참되고 온전한 말을 하나이다

  26 왕께서는 이 일을 아시기로 내가 왕께 담대히 말하노니 이 일에 하나라도 아시지 못함이 없는 줄 믿나이다 이 일은 한쪽 구석에서 행한 것이 아니니이다

  27 아그립바 왕이여 선지자를 믿으시나이까 믿으시는 줄 아나이다

  28 아그립바가 바울에게 이르되 네가 적은 말로 나를 권하여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려 하는도다

  29 바울이 이르되 말이 적으나 많으나 당신뿐만 아니라 오늘 내 말을 듣는 모든 사람도 다 이렇게 결박된 것 외에는 나와 같이 되기를 하나님께 원하나이다 하니라

  30 왕과 총독과 버니게와 그 함께 앉은 사람들이 다 일어나서

  31 물러가 서로 말하되 이 사람은 사형이나 결박을 당할 만한 행위가 없다 하더라

  32 이에 아그립바가 베스도에게 이르되 이 사람이 만일 가이사에게 상소하지 아니하였더라면 석방될 수 있을 뻔하였다 하니라

 

  가이사랴에서 베스도 총독이 아그립바왕과 함께 바울을 심문했습니다. 바울은 그들 앞에서 자신의 과거생활과 개종하게 된 동기와 사명에 관한 말했습니다. 자신이 유대인 바리새인 출신으로서 기독교인들을 핍박했는데, 다메섹 도상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의 빛과 음성을 들었고, 그로부터 복음전도자의 사명을 부여받았고, 그 사명을 위해 예수님의 부활에 대해 전하다가 붙잡혀 왔다고 했습니다. 그 예수님은 구약의 선지자들이 지시한 자로서 그를 전한 것 외에는 잘못한 것이 없다고 했습니다 (1-23절).

 

  바울의 변호하는 말을 듣고 있던 베스도는 크게 소리질러 "네가 미쳤도다 네 많은 학문이 너를 미치게 한다"고 했습니다. 베스도 총독은 로마인으로서 유대인의 종교와 풍습에 대해 몰랐습니다. 그에게 구약 모세와 선지자들에 대한 내용과 예수님의 부활 문제를 이야기 할 때 전혀 못 알아 들었을 것입니다. 그러니 능히 바울이 너무 많은 학문을 해서 미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바울은 베스도 총독에게 자신이 미친 것이 아니라 참말을 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유대인의 종교와 풍습에 대해 잘 아는 아그립바왕에게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구약의 선지자들의 글을 믿을 것이고 구약 선지자들이 제시한 메시야에 대해 믿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아그립바왕은 바울의 말을 듣고 바울이 간단한 말로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련 한다고 하면서 당황해 했습니다. 바울은 말이 길든 짧든 모두 자기와 같이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하나님께 원한다고 하면서 최후 진술을 마쳤습니다. 베스도 총독과 아그립바왕과 그의 여동생 버니게가 자리에서 일어서자 배석한 사람들도 조용히 일어났습니다. 그들은 물러나면서 바울에게 사형이나 결박당할 만한 행사가 없다고 했습니다. 아그립바왕도 바울에게 죄가 없음을 알고 베스도 총독에게 "이 사람이 가이사에게 호소하지 않았다면 놓아줄 수 있을뻔 했다"고 했습니다 (24-32절). 바울의 무죄함이 증명된 것입니다. 그러나 죄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재판에서 가이사에게 재판을 받겠다고 호소한 것 때문에 석방되지 않고 로마로 가게 되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섭리에 속한 것입니다.

 

  베스도 총독은 바울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고 학문에 미친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아그립바왕은 바울의 말을 알아들으면서도 그의 복음증거를 받아들이지는 않았습니다. 하나님과 하나님의 일에 대한 그들에게 미치게 보이거나 어리석게 들렸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유대인들에게 귀신들려 미친 자라는 비난을 받았습니다 (요10:20). 영적으로 무지한 자들에게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어리석게 들릴 뿐입니다. 고린도전서1:18에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얻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 했습니다.

 

<結言>

  아그립바왕의 심문에서 바울은 무죄함이 밝혀졌습니다. 그러나 바울이 베스도 총독의 심문에서 로마 가이사 황제에게 가기를 호소했기 때문에 로마로 호송되게 되었습니다. 27장에는 로마로 떠나는 내용이 나옵니다. 이것은 바울을 통해 로마에까지 복음을 전하려는 하나님의 뜻에 의한 섭리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