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강해

<聖經> 디모데전서 4:1-16

<題目> 올바른 목회 지침


<序言>

  본 장은 1:3-11 단락과 일맥상통하는 내용입니다. 사단의 조장에 의해 그릇된 진리를 유포하는 거짓교사들의 허구성을 밝히고 그에 대응해야 할 사역자들의 계시 의존적 자세와 자기절제, 그리고 성경연구와 영성훈련의 필요성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내용구조는 거짓교사에 대한 경 (1-6절), 그리스도의 일꾼의 책임(7-16절)으로 되어 있습니다.

  

<本論> 

       1. 거짓교사에 대한 경계 (1-6절)

 

  1 그러나 성령이 밝히 말씀하시기를 후일에 어떤 사람들이 믿음에서 떠나 미혹하는 영과 귀신의 가르침을 따르리라 하셨으니

  2 자기 양심이 화인을 맞아서 외식함으로 거짓말하는 자들이라

  3 혼인을 금하고 어떤 음식물은 먹지 말라고 할 터이나 음식물은 하나님이 지으신 바니 믿는 자들과 진리를 아는 자들이 감사함으로 받을 것이니라

  4 하나님께서 지으신 모든 것이 선하매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나니

  5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거룩하여짐이라

  6 네가 이것으로 형제를 깨우치면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일꾼이 되어 믿음의 말씀과 네가 따르는 좋은 교훈으로 양육을 받으리라

 

  바울은 성령의 깨닫게 하심을 따라 후일에 어떤 사람들이 믿음에서 떠나 미혹케 하는 영과 귀신의 가르침을 좇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1절). 후일에 배교자들이 나올 것인데 미혹케 하는 영 곧 귀신의 가르침을 받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말일에 거짓선지자들이 많이 나오게 될 것을 주의하라고 하셨습니다 (마24:4).

 

  그들은 자기 양심이 화인 맞아서 외식함으로 거짓말하는 자들이라고 했습니다 (2절). 배교자들은 양심에 화인 맞은 자들입니다. '화인(火印)'은 불로 데운 금속 도장을 말합니다. 목장에서 자기 짐승인 것을 표시하기 위해 문양 새긴 금속 을 불에 달구어 짐승의 살에 지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와 같이 당시에 노예를 매매할 시에도 주인이 노예의 신체 일부에 불로 지져서 자시 소유임을 표시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 화인에 지진 부분은 점차로 딱딱해져서 감각이 무디어집니다. 배도자들은 진리에 대해 무딘 자들이고 하나님의 교회에 대해 무딘 자들이 되어 진리에 무감각하고 교회를 파괴하는 일에 가책을 받지 않는 자들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거짓말하는 자들입니다. 그들을 조종하는 사단도 거짓말장이 입니다. 배도자들도 사단과 같은 성품으로 성도를 거짓으로 참 진리와 참 사역자와 참 교회를 비방합니다. 그래서 성도들로 하여금 변질되게 하고 떠나게 합니다. 에덴동산에서 사단은 뱀을 통해 하와를 미혹할 때 거짓으로 꾀었습니다 (창3:1-5). 예수님은 바리새인들을 향해 사단의 성품으로 거짓말하는 자들이라고 책망했습니다 (요8:44).  

 

  에베소교회에 들어올 거짓교사들은 혼인을 금하고 식물을 폐하라 할 것이라 했습니다 (3절). 금욕주의입니다. 그들은 영(정신)은 선하고 육(물질)은 악한 것으로서 육적인 것은 악에 물들게 하는 요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혼인생활을 육적인 생활로 여겨 부정하게 생각했고 육식생활을 육적인 것으로 여겨 금하였습니다. 결국 금욕과 채식을 통해 성결케 된다는 것입니다. 이 사상은 헬라철학의 영향을 받은 영지주의자(gnostics)들의 주장입니다.

 

   그러나 3-5절에 "혼인을 금하고 식물(食物)을 폐하라 할 터이나 식물은 하나님이 지으신 바니 믿는 자들과 진리를 아는 자들이 감사함으로 받을 것이니라 하나님의 지으신 모든 것이 선하매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나니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거룩하여짐이니라"고 했습니다. 혼인은 하나님이 제정하신 제도입니다. 모든 음식도 하나님이 만드신 것입니다. 인간이 타락한 후 혼인 제도와 음식 먹는 일을 하나님이 내신 목적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잘 활용해서 죄를 막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진리를 아는 자는 하나님이 주신 것들이 다 거룩한 것인 줄 알고 감사함으로 받아 누려야 합니다. 말씀과 기도로 거룩하게 사용해야 합니다.

 

  오늘날에도 지나치게 영적이어지는 사람들 가운데는 이원론적 사고를 가지는 자들이 있습니다. 육체와 물질은 선도 아니고 악도 아닙니다. 그것은 선하게 사용하면 선이 되고 악하게 사용하면 악이 됩니다. 육체를 사용하는 것도 선하게 사용하면 영적인 생활이 되고 물질도 선하게 사용하면 영적인 생활이 됩니다. 영적인 생활이라는 것은 인간의 본질적 구성요소를 나누어 영(靈)에 해당하는 영역은 거룩하고 육(肉)에 해당하는 영역은 부정하게 생각하는 것은 옳지 못합니다. 전인(全人)이 하나님 앞에 옳으면 영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고 전인이 하나님 앞에 옳지 못하면 육적인 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참고로 어떤 사람들은 본문(딤전4:4-5)의 내용을 우상의 제물(祭物)에 관한 내용으로 알고 우상의 제물을 먹어도 된다고 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본문은 우상의 제물에 관한 내용이 아니고 금욕주의자에 대한 내용입니다. 로마서14:1-3의 먹는 자나 먹지 않는 자나 서로 비방하거나 폄론하지 말라고 한 말씀을 근거로 그렇게 주장합니다. 이 말씀은 구약에서 금한 음식들을 말하는 것이지 우상의 제물에 관한 말씀이 아닙니다. 혹 우상의 제물이라고 하는 학자들도 있기는 하나, 설사 우상의 제물에 관한 말씀이라 해도 바울이 말하려는 의도는 우상의 제물을 먹어도 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바울의 의도는 교리화할 수 없는 아디아포라 문제에 대해 교회의 성숙을 위해 믿음이 있는 자가 믿음이 약한 자를 포용해야 할 것에 대해 가르치려는 의도입니다. 우상의 제물은 성경이 금하고 있는 것으로서 우상의 제물을 먹는 일은 하나님 앞에 죄입니다. 첫째, 사도행전15:28-29에서 사도들이 성령의 후원을 받아 음행, 피, 목매어 죽인 음식과 함께 우상의 제물을 멀리하라고 했고, 초대교회에서는 그 규례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알고 철저히 지켰습니다. 둘째, 고린도전서8:7-13에서는 믿음이 약한 자들이 믿기 전에 습관이 있어서 우상의 제물인 줄 알면서도 먹게 되면 양심이 더럽혀지기 때문에 먹지 말라고 했습니다. 셋째, 고린도전서10:18-22에서는 우상의 제물을 먹는 일은 우상숭배에 참여하는 것이 되고 귀신과 교제하는 것이 되기 때문에 먹지 말라고 했습니다. 넷째, 요한계시록2:14,20에서는 이단의 교훈이기 때문에 먹지 못하게 했습니다. 에베소교회와 버가모교회와 두아디라교회에는 니골라당과 발람과 이세벨의 교훈이 있었는데, 그들은 행음과 함께 우상의 제물을 먹어도 된다고 가르쳤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요한을 통해 그 교훈을 받아들이지 않은 에베소교회는 칭찬하고 그 교훈을 받아들인 교회에 대해서는 심히 책망을 했습니다.

 

  바울은 6절에 "네가 이것으로 형제를 깨우치면 그리스도 예수의 선한 일꾼이 되어 믿음의 말씀과 네가 좇은 선한 교훈으로 양육을 받으리라"고 했습니다. 1~5절에 언급한 내용을 교회 일원들에게 잘 가르쳐 깨우치면 그들이 예수를 위해 봉사하는 신실한 교인들이 될 것이고 그들이 믿음에 입각한 바른 말씀과 바른 교훈으로 양육될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2. 그리스도의 일꾼의 책임 (7-16절)

 

  7 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를 버리고 경건에 이르도록 네 자신을 연단하라

  8 육체의 연단은 약간의 유익이 있으나 경건은 범사에 유익하니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느니라

  9 미쁘다 이 말이여 모든 사람들이 받을 만하도다

  10 이를 위하여 우리가 수고하고 힘쓰는 것은 우리 소망을 살아 계신 하나님께 둠이니 곧 모든 사람 특히 믿는 자들의 구주시라

  11 너는 이것들을 명하고 가르치라

  12 누구든지 네 연소함을 업신여기지 못하게 하고 오직 말과 행실과 사랑과 믿음과 정절에 있어서 믿는 자에게 본이 되어

  13 내가 이를 때까지 읽는 것과 권하는 것과 가르치는 것에 전념하라

  14 네 속에 있는 은사 곧 장로의 회에서 안수 받을 때에 예언을 통하여 받은 것을 가볍게 여기지 말며

  15 이 모든 일에 전심 전력하여 너의 성숙함을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게 하라

  16 네가 네 자신과 가르침을 살펴 이 일을 계속하라 이것을 행함으로 네 자신과 네게 듣는 자를 구원하리라

 

  바울은 자신이 에베소교회에 도착하기 전까지 디모데가 그리스도의 일꾼으로서 책임을 다하므로 에베소교회가 든든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디모데에게 그리스도의 일꾼으로서의 모범을 보이므로 진보를 나타내기를 바라고 권면했습니다. 이 권면은 디모데에게 뿐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를 위해 봉사하는 모든 일꾼들이 받을 말씀입니다.

 

  ①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를 버리라고 했습니다 (7절). '망령되고'는 거룩한 것을 범하는 것을 말합니다. '허탄한'은 헛된 것을 말합니다. '신화'는 유대인들이 족보와 관련하여 가지고 있는 신적인 관념들을 말합니다. 바울은 하나님 앞에 옳지 못한 신앙관을 용납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②경건에 이르기를 연습하라고 했습니다 (7-8절). '경건'(ευσεβειαν)에 대해 칼빈(Calvin)은 순결한 양심으로 하나님께 예배할 수 있는 마음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에 관한 순수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예배하고 하나님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 경건입니다. '거룩'이 하나님 앞에 옳지 못한 죄로부터 떠나는 행위라면 '경건'은 하나님 앞에 옳은 것을 행하는 행위일 것입니다. 야고보서1:27에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정결하고 더러움이 없는 경건은 곧 고아와 과부를 그 환난 중에 돌아보고 또 자기를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아니하는 이것이니라"라고 했는데, 이것은 앞뒤 구절을 읽어보면 경건의 정의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참된 경건은 행위로 나타나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말씀입니다. 경건에 이르기를 힘써야 합니다 (사29:13, 딤후3:5). 그리고 경건하기를 부지런히 연습해야 합니다. 악한 것도 습관화 하면 중독되듯이 선한 것도 습관화 해야 인격화되어 외식하지 않게 됩니다. 경건에 속한 것도 부지런히 연습해서 인격화 되고 생활화되어야 합니다. 실패해도 계속 반복적인 연습을 통해 습관화 됩니다. 실패해도 칠전팔기의 신앙으로 계속 연습해야 합니다.

  8절에 "육체의 연습은 약간의 유익이 있으나 경건은 범사에 유익하니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느니라"고 했습니다. 고대에나 현대에나 운동 경기에 나가는 사람들은 연습과 훈련을 많이 해야 합니다. 훈련을 열심히 받은 사람은 좋은 결과를 얻게 됩니다. 꼭 경기에 참가할 사람이 아니라도 운동을 꾸준히 하면 건강에 상당한 유익을 얻게 되고 건강뿐 아니라 마음과 삶과 일에까지 좋은 영향을 받게 됩니다. 그것은 수년 혹은 수십년 유익을 얻게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경건의 훈련은 금생에서도 육체의 연습을 통해 얻을 수 없는 영적인 것들을 얻게 됩니다. 육체의 훈련을 통해 극복할 수 없는 것을 극복하는 힘을 얻을 수 있고 육체의 훈련을 통해 가질 수 없는 소망을 가지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육체의 훈련은 내세에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하지만 경건의 훈련은 그 신앙인격의 성장과 사역의 공력이 영원히 남아 면류관이 되게 합니다 (마5:19, 벧전1:7, 계3:11, 고후5:10). 그러므로 경건의 훈련이 필요합니다.   

 

  ③말과 행실과 사랑과 믿음과 정절에 대해 본이 되라고 했습니다 (12절). '말과 행실'은 밖으로 나타나는 행동에 관한 것이고 '사랑과 믿음과 정절'은 내면에 있는 성품에 관한 것입니다. '정절'은 순결을 의미합니다. 사랑과 믿음과 정절은 그리스도인이 가져야 할 내면적 성품입니다. 그리고 그에 따른 말과 행동은 그리스도인이 가져야 할 마땅한 행동과 생활상입니다. 말과 행실에 있어서 사랑과 믿음과 정절이 나타나도록 해야 모든 사람에게 본이 될 수 있습니다. "누구든지 네 연소함을 업신여기지 못하게 하고"라고 했습니다. '연소함'(νεοτητοs)는 젊음(νεοs)이라는 뜻에서 온 말로서 유대사회에서는 20~40세 가량의 사람을 말합니다. 디모데는 젊기 때문에 나이 많은 사람들에게 경험이나 경륜이 적다는 이유로 업신여김을 받을 수 있는 나이입니다. 그러나 인품과 행위에서 모범을 보이면 업신여김을 받지 않게 해야 지도자 직분을 잘 감당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인격과 행위에서 믿음의 본을 보이면 다른 사람들이 업신여기는 것이 아니라 존중하게 됩니다.

 

  ④읽는 것과 권하는 것과 가르치는 것에 착념하라고 했습니다 (13절). '읽는 것'은 공적인 예배에서 성경을 낭독하는 것을 말합니다. '권하는 것'은 성경을 해석하고 그 성경대로 살도록 권면하는 것입니다. '가르치는 것'은 성경을 조직적으로 교육하여 훈련시키는 것입니다. 이는 사역자의 책임은 무엇보다도 교인들에게 성경을 바로 해석하고 권하고 가르쳐 하나님 앞에 옳게 살아가게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직분을 따라 책임을 소홀히 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 전무야 합니다.

 

  ⑤안수받을 때에 받은 은사를 조심없이 말라고 했습니다 (14절). 디모데에게는 은사가 있었습니다. 장로회에서 직분과 사역을 위한 안수를 받을 때 안수를 행하던 사람들에게 성령이 충만했고 그들이 예언을 통해 디모데에게 은사가 주어졌음을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그 은사가 어떤 은사인지는 기록되지 않았지만 아마도 바울의 권면하는 내용을 보아 가르치는 사역과 관련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은사가 어떤 것이었든지 바울도 알고 있고 디모데 자신도 알고 있는 내용입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그 은사를 감추어 두지 말고 부지런히 사용할 것을 권면한 것입니다. 하나님이 은사를 주신 것은 하나님의 교회를 위해 사역하라고 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은사를 부지런히 계발하고 활용해야 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이 더욱 많이 주시고 좋은 열매를 얻게 하십니다. 그래서 본인 자신이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굳건해지고 교회가 굳건해집니다.   

 

<結言>

  바울은 디모데가 권면한 모든 일에 전심전력을 다해 진보함을 모든 사람에게 나타내기를 원했습니다 (15절). 그래서 자신을 가르치는 일과 맡은 사역을 잘 감당하라고 했습니다. 그러면 디모데 자신과 디모데에게 듣는 모든 사람이 구원을 이루게 된다고 했습니다 (16절). 남을 가르치고 자신은 가르치지 못한다면 둘 다 망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