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모데후서 서론>
디모데후서는 바울서신 중 마지막으로 기록된 서신입니다. 바울은 죽음을 앞두고 자신의 주변 사정과 자신의 삶을 서술했습니다. 사랑하는 믿음의 아들이며 동역자인 디모데에 대한 염려와 목회생활을 격려하는 내용을 기록했습니다. 디모데전서에서 교회의 교리와 행정에 관한 문제들을 다루었다면 디모데후서는 일선에서 필요한 실천적 측면을 다루고 있습니다.
1. 기록자
본서의 기록자는 디모데후서1:1,2에서 밝힌 대로 사도 바울입니다. 바울의 저작을 부인하는 자들은 디모데를 에베소에 남겨 두고 떠난 것(딤전1:3) 등이 사도행전에 나오지 않고, 본서의 문체가 바울이 초기에 기록한 데살로니가서나 고린도서 등과 비교해 볼 때 문체가 다르다 점을 들어 부인합니다. 그러나 본 서신은 사도행전에 언급되지 않은 바울의 마지막 투옥 기간중(A.D.66-67)에 씌여졌고 바울의 어휘나 문체는 시간의 경과나 수신자의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2. 수신자
본서의 수신자는 디모데입니다. 바울이 디모데전서를 써 보낼 때 디모데는 에베소에 있었는데 (1:3). 바울이 두번째 서신인 본서를 쓸 때도 디모데는 에베소에 있었습니다.
3. 기록 장소와 연대
바울이 디모데전서를 쓸 때 마게도냐에 있었습니다 (1:3). 그 때는 1차 로마 감옥 생활을 마치고 다시 여행을 시작한 때입니다. 그리고 디모데후서는 바울이 순교하기 직전 로마 옥중에 있을 때였습니다. 바울이 로마 감옥에서 석방된 때를 62-63년 경으로 본다면 디모데전서는 석방된 후 전도 여행을 다시 시작하면서 쓴 것이므로 63년 경으로 볼 수 있고, 본서는 그가 로마에 재 투옥된 후에 기록한 것이므로 순교하기 전인 66년 경으로 볼 수 있습니다.
4. 기록 목적
바울이 본서를 보낸 것은 당시 활동하던 거짓교사들로부터 바른 복음진리를 지키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리고 바울의 투옥과 교회가 당한 어려움으로 인해 의기소침해 있을 디모데에게 용기를 북돋아주어 목회사역에 더욱 매진하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또한 바울 자신이 로마 감옥에서 최후를 기다리는 상황에서 디모데를 만나 교제를 하기 원했고 감옥에 추위가 엄습해옴으로 인해 드로아에 두고 온 겉옷과 책들과 양피지 문서들이 필요했기 때문이었습니다 (4:9-11, 13).
5. 내용 전개
바울은 에베소에서 어렵게 목회를 하고 있는 디모데를 위로하고 용기를 주고자 합니다. 디모데의 소심한 성격과 연약한 육체를 걱정하면서 맡겨진 사명을 인내로 잘 감당할 것을 부탁합니다. 1~2장은 현재의 시련에 인내해야 할 것을, 3~4장은 닥쳐올 시험에 대비해야 할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1장에서는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아야 할 것에 대해, 2장은 사역자의 자세와 임무에 대해, 3장은 말세에 대한 예언과 성도의 자세에 대해, 4장은 디모데를 향한 최후의 권면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