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강해

<聖經> 디모데후서 1:1-18

<題目>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으라


<序言>

  바울은 로마에서 두 차례 감옥 생활을 합니다. 주후 61-63년 경에 재판을 받기 위해 2년 동안 구류되어 있었다가 무죄 판정을 받아 석방되었습니다. 그 후에 주후 66-67년경에 두번째 투옥되었다가 67년에 네로 황제에 의해 순교를 당합니다. 빌립보서는 첫번째 감옥에 갇혔을 때 빌립보서나 빌레몬서를 기록한 것이고 두번째 갇혔을 때는 본서를 기록한 것입니다. 그래서 빌립보서에는 석방에 대한 기대를 표현하고 있지만 본서에서는 그런 기대가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순교가 가까이 온 것을 느끼는 가운데서 에베소에서 어렵게 사역을 하고 있는 제자 디모데에게 위로하며 권면하는 내용을 쓰게 된 것입니다. 디모데전서나 디도서에서는 비교적 이단에 대한 경계나 기독교 정통교리 사수에 대해 권고하고 교회 조직과 질서 유지에 대한 권면을 했습니다. 그러나 본서에서는 복음 사역을 성실히 수행하다가 생의 마지막에 선 자신의 회고담과 제자이자 동역자인 디모데를 격려하는 내용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본 장의 내용구조는 바울의 디모데에 대한 감사(1-7절), 바울의 디모데에 대한 권면(8-18절)로 되어 있습니다.   

  

<本論>

       1. 바울의 디모데에 대한 감사 (1-7절)

 

  1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약속대로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 된 바울은

  2 사랑하는 아들 디모데에게 편지하노니 하나님 아버지와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께로부터 은혜와 긍휼과 평강이 네게 있을지어다

  3 내가 밤낮 간구하는 가운데 쉬지 않고 너를 생각하여 청결한 양심으로 조상적부터 섬겨 오는 하나님께 감사하고

  4 네 눈물을 생각하여 너 보기를 원함은 내 기쁨이 가득하게 하려 함이니

  5 이는 네 속에 거짓이 없는 믿음이 있음을 생각함이라 이 믿음은 먼저 네 외조모 로이스와 네 어머니 유니게 속에 있더니 네 속에도 있는 줄을 확신하노라

  6 그러므로 내가 나의 안수함으로 네 속에 있는 하나님의 은사를 다시 불일듯 하게 하기 위하여 너로 생각하게 하노니

  7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은 두려워하는 마음이 아니요 오직 능력과 사랑과 절제하는 마음이니

 

  바울은 디모데를 좋은 동역자로 생각했습니다. 바울과 바나바가 2차 전도여행을 떠나는데 있어서 마가 요한을 데리고 가는 문제로 결별하게 됩니다. 바나바는 마가 요한을 데리고 구브로로 가고 바울은 실라를 데리고 수리아와 길리기아로 갑니다 (15:36-41). 바울이 실라와 함께 더베와 루스드라에 이르게 됩니다. 이 곳은 바울이 1차 전도여행을 했던 곳입니다 (14:6-10). 그 곳에서 디모데라 하는 제자를 만났습니다 (딤전1:2,5). 디모데는 어머니는 유대인이고 아버지는 헬라인이었습니다. 디모데는 루스드라와 이고니온에 있는 그리스도인 형제들에게 칭찬을 받는 자였습니다. 바울은 그를 2차 전도 여행에 합류시켜 1차 전도여행에서 마가 요한이 감당했던 조력자 역할을 맡겼습니다 (행16:1-5). 바울은 디모데에 대해 신임했고 그를 사랑하는 아들처럼 여겼습니다. 그래서 본문에도 '사랑하는 아들 디모데'라고 표현했습니다 (2절). 바울은 감옥에 갇혀 순교를 기다리는 상황에서 그런 디모데가 걱정되었습니다.

 

  왜냐하면 디모데는 나이가 어렸습니다. 몸도 허약했습니다 (딤전4:12, 5:23). 그가 사역하는 에베소는 좋지 않은 환경입니다. 에베소는 바울이 전도할 때 성령임재 사건이 있었고 귀신 축출 사건이 있었고 말씀이 힘있게 전해졌습니다 (행19:1-20). 그러나 은장색 데메드리오의 소동으로 에베소를 떠나게 됩니다 (행19:23-34). 그 사건을 보면 우상이 가득한 곳입니다. 또 에베소는 행음과 우상의 제물을 먹어도 된다고 가르치는 니골라당이 있는 곳이고 (계2:1-7) 부활이 없다고 말하는 후메네오와 빌레도 같은 사람들이 있는 곳입니다 (딤후2:17-18). 바울은 그런 상황에서 목회를 하는 디모데를 염려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밤낮 디모데를 위해 간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3절). 에베소에 디모데를 두고 떠날 때 눈물을 기억하면서 디모데를 만나 보기를 원했습니다.  

 

  그런 가운데서도 바울이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은 디모데 속에 거짓이 없는 믿음이 있는 것을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바울도 청결한 양심으로 사역을 했는데 디모데에게도 거짓없는 믿음으로 사역하는 것을 생각할 때 안심이 되었던 것입니다. 에베소에 디모데가 어렵게 사역을 하고 있지만 디모데게 위선적이지 않은 믿음이 있는 것을 생각할 때 안심이 되었던 것입니다. 사역자로서의 거짓없는 믿음이란 사역에 대해 진실됨과 충성됨일 것입니다. 디모데에게 그런 믿음이 있는 것은 디모데의 외조모 로이스와 어머니 유니게 속에도 있던 믿음이 있었는데 디모데가 그 믿음을 이어받은 것입니다 (5절). 바울이 볼 때에 디모데에게 있는 순수한 믿음은 3대째 내려온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부모의 바른 신앙 정신을 계승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것을  후손에게 바른 신앙을 전수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녀를 신앙으로 교육해야 합니다. 또한 교회적으로 본다면 우리는 선조들의 순수한 신앙 정신을 전승해 가야하며 그것을  후대에게 전해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바울은 디모데에게 권면했습니다. 안수받을 때 속에 있던 하나님의 은사를 불일 듯 하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것은 두려워 하는 마음이 아니라 오직 능력과 사랑과 근신하는 마음이라고 했습니다 (6-7절). 디모데는 마음이 소심했습니다. 몸은 병약한데다가 거짓 선지자들이 침투하고 거기에다가 바울까지 투옥되고 나니 매우 의기 소침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그를 힘있게 하기 위해 안수받은 것이 하나님의 예언에 따른 것일 뿐 아니라 안수받으므로 하나님의 은사가 나타났는데 그 은사를 사용하라는 것입니다 (딤전1:18, 4:14). 능력과 사랑과 근신은 사역자가 가져야 은사들입니다. 디모데는 하나님의 뜻을 따라 안수 받아 사역자가 되었고 사역에 필요한 은사들이 나타나므로 하나님이 함께 하는 사역자임이 확인되었습니다. 바울은 디모데 스스로가 그것을 생각하여 담대히 사역을 하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어려운 상황에서 낙심하기 쉽습니다. 그럴 때 우리가 어떻게 부름받고 어떻게 사역을 하게 되었는지, 처음 신앙과 처음 은혜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다시 열정을 가지고 담대히 주의 사역을 감당해야 합니다.    

 


      2. 바울의 디모데에 대한 권면 (8-18절)

 

  8 그러므로 너는 내가 우리 주를 증언함과 또는 주를 위하여 갇힌 자 된 나를 부끄러워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능력을 따라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으라

  9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사 거룩하신 소명으로 부르심은 우리의 행위대로 하심이 아니요 오직 자기의 뜻과 영원 전부터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대로 하심이라

  10 이제는 우리 구주 그리스도 예수의 나타나심으로 말미암아 나타났으니 그는 사망을 폐하시고 복음으로써 생명과 썩지 아니할 것을 드러내신지라

  11 내가 이 복음을 위하여 선포자와 사도와 교사로 세우심을 입었노라

  12 이로 말미암아 내가 또 이 고난을 받되 부끄러워하지 아니함은 내가 믿는 자를 내가 알고 또한 내가 의탁한 것을 그 날까지 그가 능히 지키실 줄을 확신함이라

  13 너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과 사랑으로써 내게 들은 바 바른 말을 본받아 지키고

  14 우리 안에 거하시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네게 부탁한 아름다운 것을 지키라

  15 아시아에 있는 모든 사람이 나를 버린 이 일을 네가 아나니 그 중에는 부겔로와 허모게네도 있느니라

  16 원하건대 주께서 오네시보로의 집에 긍휼을 베푸시옵소서 그가 나를 자주 격려해 주고 내가 사슬에 매인 것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고

  17 로마에 있을 때에 나를 부지런히 찾아와 만났음이라

  18 (원하건대 주께서 그로 하여금 그 날에 주의 긍휼을 입게 하여 주옵소서) 또 그가 에베소에서 많이 봉사한 것을 네가 잘 아느니라

 

  ①복음을 위해 고난받는 것을 부끄러워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8절). 8절에 "그러므로 너는 내가 우리 주를 증언함과 또는 주를 위하여 갇힌 자 된 나를 부끄러워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능력을 따라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으라"라고 했습니다. '우리 주를 증언함은 복음을 말합니다. 바울 자신이 복음을 부끄러워 하지 않은 것처럼(롬1:16) 복음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또 바울이 주의 복음을 위해 갇히게 된 것을 부끄러워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복음을 위해 바울과 함께 고난을 받으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능력으로 되는 것이므로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여 고난을 받으라는 것입니다.

 

  ②하나님의 주권적인 사랑에 대해 확신을 가지라고 했습니다 (9-12절).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여 거룩한 부름으로 부르신 것은 우리의 행위대로 하심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기 뜻에 따라 영원 전부터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주신 은혜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나타나심으로 말미암아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그는 사망을 폐하시고 복음으로써 생명과 석지 않을 것을 나타내셨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그 복음을 위해 반포자로, 사도로, 교사로 세우심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판포자'는 널리 전파하는 자를 의미하고 '사도'는 특별한 사명을 위해 파송된 자를 의미하고, '교사'는 복음 진리를 가르치는 자를 의미합니다. 바울은 그 일을 위해 고난을 받는 것을 부끄러워 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것은 바울이 의뢰한 자 곧 예수 그리스도를 알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어떤 고난을 당해서 그리스도께서 그 사랑에서 끊지 않는 분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롬8:38-39). 또한 바울이 의탁한 것을 능히 지키실 줄 믿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재림하실 때까지 자신의 구원을 책임져 주시고 사역 전체를 책임져 주실 것을 믿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바울은 디모데도 그런 확신을 가지기를 원한 것입니다.

 

  ③바울이 부탁한 것을 지키라고 했습니다 (13-14절). 바울은 자신이 믿음과 사랑으로 가르쳐 준 것들을 잘 본받아 지키라고 했습니다. 성령으로 말미암아 의탁한 아름다운 복음에 관한 직책을 잘 감당하라고 했습니다.

 

  ④오네시보로를 기억하라고 했습니다 (15-18절). 아시아에 있는 모든 사람이 바울을 버렸는데 부겔로와 허모게네가 대표적인 사람들이었습니다. 바울이 소아시아에서 사역을 많이 했는데 바울이 체포되었을 당시 소아시아 그리스도인들 대부분이 그에 대한 원조를 거절한 듯 합니다. 그런 가운데서도 오네시보로는 바울이 로마에 갇혀 있을 때 수많은 죄수 가운데 바울을 부지런히 찾아 바울의 마음을 유쾌하게 했습니다. 그는 바울이 복음으로 인하여 갇혀 사슬에 매인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바울이 로마에 갇혀 있을 때만 아니라 바울이 에베소에 있을 때부터 바울을 위해 섬겼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오네시보로 가정을 축복하고 또한 종말적으로 주께서 보상해 주시기를 바랐습니다. 바울은 디모데가 바울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말고 끝까지 바울에 대해 신의를 가지고 바울이 맡기 사역을 충실히 감당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말을 했을 것입니다.

 

<結言>

  바울은 전도 사역 기간에 많은 성도들과 사역자들로부터 배반감을 경험했습니다. 1차 전도여행에서 마가가 떠났고 2차 전도여행 시작할 때 마가의 동행문제로 바나바가 떠났습니다. 아시아에 있는 모든 사람들 특히 부겔로와 허모게네가 배반했습니다 (딤후1:15). 디모데후서4:11-12에는 "데마는 이 세상을 사랑하여 나를 버리고 데살로니가로 갔고 그레스게는 갈라디아로, 디도는 달마디아로 갔고 누가만 나와 함께 있느니라~"고 했습니다. 바울은 선교 사역에서 물질의 궁핍, 대적의 공격, 결박과 옥에 갇힘, 질병과 죽음의 위협 등 어려움이 많았지만 가장 힘든 일은 동역자들에 대한 배반감이었을 것입니다. 그런 가운데서도 디모데는 바울이 로마 감옥에 2차로 갇혀 순교하기 직전까지 바울을 배반하지 않고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에베소교회를 잘 목양하고 있었습니다. 바울은 그를 '사랑하는 아들'이라고 할만큼 그를 진정한 동역자와 위로자로 여겼습니다 (고전4:17, 딤후1:2). 디모데는 바울의 마지막으로 보고 싶다는 편지를 받고 로마에 갔다가 투옥되고 다시 석방되는데 (히13:23), 그 이후에 바울의 뒤를 이어 충성되이 목회를 했습니다. 신실한 사역자, 충성된 사역자임이 증명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