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강해

     <갈라디아서 서론>

 

  본 서신은 인간이 율법의 행위가 아닌 은혜의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다는 이신득구(以信得救)의 진리를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인간은 전적으로 타락하여 스스로는 어떤 행위로도 구원을 얻을 수 없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공로를 믿음으로만 얻게 됨을 강력하게 나타내고 있습니다.

 

       1. 저자

 

  본서 1:1-3과 5:2에서 본서의 저자가 사도 바울임이 분명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외에도 본 서신에 나타난 바울의 성격과 사상이 바울의 저작임이 틀림없는 로마서와 고린도전후서 등의 서신에 나타난 것과 일치하고 있습니다.

 

       2. 수신자

 

  본 서신의 수신자는 바울이 1차 전도여행 때 세운 갈라디아교회 성도들입니다 (1:2, 행14:21-23). '갈라디아'(Galatia)는 소아시아(터키)의 한 지역으로서 로마가 지배했을 때 나눈 행정구역입니다. 바울은 1차 전도여행 때 갈라디아 지역에 있는 더베, 루스드라, 이고니온, 비시디아 안디옥 등으로 다니며 복음을 전했는데 (행13:14~14:23) 본서의 수신자는 그 때 세운 교회들의 성도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3. 기록연대와 장소

 

  본서는 바울이 3차 전도여행 중에 A.D.55-58년 경에 기록한 것으로 추정합니다. 바울은 바나바와 함께 1차 전도여행(A.D.46-48년)을 할 때 갈라디아 지방의 여러 교회를 세웠는데 (행13:14~14:23), 3차 전도여행(A.D.53-58년) 때 에베소에서 3년간 체류하면서 고린도전서를 기록했으며 마게도냐 지방으로 갔을 때 고린도후서를 기록했습니다 (행18:23~20:2,31). 그 기간에 갈라디아 교회들에는 바울이 없는 틈을 타 팔레스타인에서 온 유대인 교사들이 바울의 사도권과 바울이 전한 복음진리를 무시하고 율법을 강조함으로써 일대 혼란이 일어났습니다. 그 때 바울은 갈라디아 교회들의 그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본 서신을 기록한 것입니다 (4:19-20). 그래서 본서는 바울이 3차 전도여행 중에 마게도냐 지방에서 고린도후서를 기록한지 얼마 되지 않아 고린도에서 급히 갈라디아서를 기록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4. 기록 목적

 

  바울과 바나바 일행은 1차 전도여행 때 수리아 안디옥을 떠나 비디아 안디옥에서 복음을 전했으나 (행13:16-41), 유대인들의 방해로 오래 머무르지 못하고 이고니온으로 가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행13:50~14:5). 하지만 그 곳에서도 유대인의 방해로 루스드라로 가서 복음을 전했는데 그 곳에서 많은 개종자를 얻게 되었습니다 (행14:1-7). 그러나 유대인들이 돌로 쳐 죽이려 했기 때문에 더베로 가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행14:8-21). 그리고 다시 루스드라, 이고니온, 비시디아 안디옥 순으로 온 길을 되돌아가면서 각각 장로를 세워 여러 교회를 조직하고 1차 전도여행을 마쳤습니다 (1:2, 행14:21-25). 바로 그 때 세워진 교회들이 갈라디아 교회들입니다. 그런데 갈라디아 교회 교인들은 개종한지 얼마되지 않은 초신자들이었고 팔레스타인에서 온 유대교 교사들에 의해 쉽게 율법주의로 기울어지게 되었습니다 (4:10, 5:2, 6:13). 결국 바울이 가르친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다는 바른 교훈을 급진적인 것으로 여기고 율법을 지켜야 구원을 얻는다는 잘못된 교리에 빠지게 되는 심각한 위험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5:2-4, 6:12). 바울은 3차 전도여행 때 그같은 소식을 듣고 갈라디아 교회들이 잘못된 교리들을 버리고 이신득의(以信得義)의 바른 진리에 서서 풍성한 신앙적 열매를 맺게 하기 위해 본 서신을 기록하게 된 것입니다.

 

       5. 내용 전개

 

  본서의 내용은 서론(1:1-9), 이신득의에 대한 변호(1:10~2:21), 이신득의에 대한 설명(3:1~4:31), 이신득의의 적용(5:1~6:10), 결론(6:11-18)로 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