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강해

<聖經> 요한계시록8:1-13

<題目> 일곱 나팔 재앙 1

 

<序言>

  요한계시록의 중심주제는 대환난입니다 (6-18). 그 대환난의 내용은 7인 재앙(6)7 나팔 재앙(8-9)7대접 재앙(16)입니다. 그런데 그 3종류의 재앙 모두가 4+2+1의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마지막 일곱 번째에는 다음 재앙들이 들어있습니다. 7인 재앙에서 일곱 번째 인을 떼면 거기에서 7나팔 재앙이 나오고, 일곱 번째 나팔을 불면 거기에서 7대접 재앙이 나옵니다. 본장에서는 6장에서 나왔던 7인 재앙 중 일곱 번째 인을 떼므로 7나팔 재앙이 나오는 내용입니다. 내용구조는 나팔재앙의 전조(1-2), 나팔재앙의 준비(3-6), 첫 번째 나팔재앙(7), 두 번째 나팔재앙(8-9), 세 번째 나팔재앙(10-11), 네 번째 나팔재앙(12), 남은 재앙에 대한 예고(13)로 되어있습니다.

 

<本論>

       1. 나팔재앙의 전조 (1-2)

 

  1 일곱째 인을 떼실 때에 하늘이 반 시간쯤 고요하더니

  2 내가 보매 하나님 앞에 일곱 천사가 서 있어 일곱 나팔을 받았더라

 

  7인 재앙(6)에서 일곱 번째 인을 떼자 7나팔 재앙(7-8)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나팔'(σαλπιγξ)은 하나님의 임재와 강림을 선포할 때 (19:16-19, 살전4:16), 혹은 하나님의 전쟁과 심판을 선포할 때(10:9, 6:4-5)에 사용된 이미지입니다. 본문에 나오는 7나팔 재앙에 사용된 '나팔'의 의미는 하나님의 심판을 선포하는 의미로 사용한 이미지입니다. 7인 재앙에서 ''은 하나님의 계획에 대한 계시의 의미로 사용된 이미지라면 (준비), 7나팔 재앙에서 '나팔'은 하나님의 심판에 대한 경고의 의미로 사용한 이미지이고 (경고), 7대접 재앙에서 '대접'은 하나님의 완전한 진멸에 대한 의미로 사용한 이미지라 할 수 있습니다 (심판).

 

  그런데 나팔재앙을 내리기 위해 천사가 나팔을 받아 들기 전에 하늘이 반 시간쯤 고요했습니다. 2절에 내가 보매 하나님 앞에 일곱 천사가 서 있어 일곱 나팔을 받았더라고 했는데, 1절에 일곱째 인을 떼실 때에 하늘이 반 시간쯤 고요하더니라고 했습니다. '반 시간'(ημιωριον)은 한 시간의 절반을 가리키는 말로서 비교적 짧은 시간을 의미합니다. 폭풍전야의 고요로서 긴장감이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이 기간은 좁게 보면 성도들의 기도를 듣기 위한 기간이기도 하지만 (3-5) 궁극적으로는 나팔재앙의 서곡으로서 큰 환난을 준비하는 기간입니다 (6). 그 기간은 하늘에서는 침묵하는 기간이지만 땅에서는 피동적이든 능동적이든 큰 환난이 임하기에 합당한 상태가 조성되는 기간입니다. 첫째, 심판받을 자는 더욱 진노를 쌓게 됩니다. 환난 중에도 잠시 평안한 때가 되면 악인들은 더욱 범죄를 합니다. 육체적으로 향락을 누리고 서로 정복할 준비를 하고 재앙을 막을 준비를 합니다. 더욱 부지런히 인본주의 바벨탑을 쌓아 올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심판을 재촉하는 결과를 낳습니다. 둘째, 구원받은 자는 믿음 준비를 하게 됩니다. 환난 중에도 잠시 평안한 때가 되면 의인들은 더욱 믿음 준비를 하게 됩니다. 속히 하나님 나라가 도래하기를 기도합니다. 죄를 찾아 회개하여 자신을 더욱 정결케 해갑니다. 믿음을 더욱 강하게 무장하여 환난을 이길 준비를 해나갑니다 (33:11).

 

  우리에게는 언제 종말이 있을지 모르고 언제 대환난이 올지 모릅니다. 개인적으로도 언제 종말을 보게 될지, 언제 일할 수 없는 환경이 들이닥칠지 알 수 없습니다. 개인적 죽음이 오기 전이라 해도 언제 감당하기 힘든 환난이 올지 모릅니다. 하나님의 지혜를 가진 자는 기회가 주어졌을 때 준비를 합니다. 개미는 겨울을 대비하여 여름에 양식을 준비합니다. 잠언6:6-8게으른 자여 개미에게 가서 그가 하는 것을 보고 지혜를 얻으라. 개미는 두령도 없고 감독자도 없고 통치자도 없으되, 먹을 것을 여름 동안에 예비하며 추수 때에 양식을 모으느니라고 했습니다. 요셉은 애굽의 총리로 있을 때 흉년을 대비하여 풍년 때에 양식을 저장해 두게 했습니다. 창세기41:34-35"바로께서는 또 이같이 행하사 나라 안에 감독관들을 두어 그 일곱 해 풍년에 애굽 땅의 오분의 일을 거두되, 그들로 장차 올 풍년의 모든 곡물을 거두고 그 곡물을 바로의 손에 돌려 양식을 위하여 각 성읍에 쌓아 두게 하소서"라고 했습니다 (41:25-36). 예수님의 10처녀 비유 가운데 슬기 있는 5처녀는 밤이 깊을 것을 알고 기름준비를 충분히 했습니다. 마태복음25:3-4미련한 자들은 등을 가지되 기름을 가지지 아니하고, 슬기 있는 자들은 그릇에 기름을 담아 등과 함께 가져갔더니라고 했습니다 (25:1-13).

 

  그러므로 기회가 주어졌을 때, 시간이 있을 때, 환경이 허락될 때 신앙준비를 해야 합니다. 건강할 때, 평안할 때, 은혜가 있을 때 신앙 준비를 해야 합니다. 요한복음12:36"너희에게 아직 빛이 있을 동안에 빛을 믿으라 그리하면 빛의 아들이 되리라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그들을 떠나가서 숨으시니라"고 했습니다 (12:34-36). 예수님이 들림 받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것은 그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어야할 것을 가리키는 말씀이었습니다. 무리들은 그 말씀을 듣고 의문을 가졌습니다. 그들은 구원자(메시아, 그리스도)가 다윗의 자손 가운데 올 것이고 그는 죽지 않고 영원히 다스릴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것은 다윗의 후손이 영원히 통치하리라고 예언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삼하7:12-13,16). 그들은 그 성경을 잘못 이해하여 메시아가 육체적으로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리고 메시아가 영광을 받기 전에 고난을 받아야할 것을 생각지 못했습니다 (53:12). 예수님은 그들의 질문에 직접적으로 대답하지 않고 빛을 믿으라고 했습니다. ‘은 예수님 자신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인 것을 믿으면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가진 것인지 알게 되고 예수님이 가실 곳을 알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직 잠시 빛이 있는 동안에 빛을 믿고 빛의 자녀가 되어 어둠에 붙잡히지 말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이 함께 있는 동안에 예수님을 믿기를 바란 것입니다. 구원을 위한 믿음에는 예수님이 함께 할 때 믿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성화도 마찬가지입니다.

 

  주께서 은혜 주실 때 영적인 준비를 해야 합니다. 하나님 말씀이 주어지고, 성령의 감동이 주어질 때 은혜를 받아야 신앙실력이 자라나는 것입니다. 인격적 실력도 그렇고 사역적 실력도 마찬가지입니다. 고린도후서6:1-2우리가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자로서 너희를 권하노니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이 받지 말라. 이르시되 내가 은혜 베풀 때에 너에게 듣고 구원의 날에 너를 도왔다 하셨으니 보라 지금은 은혜 받을 만한 때요 보라 지금은 구원의 날이로다고 했습니다. ‘지금은 일차적으로 신약시대를 말합니다. 신약시대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친히 하나님이 약속하신 구속의 진리를 나타냈기 때문이고, 보혜사 성령이 친히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이차적으로 기회가 있을 때를 말합니다. 환경적 기회도 그렇지만 특별히 고난 중에서도 하나님 말씀이 주어지고 성령님의 감동이 있을 때가 바로 기회인 것입니다. 믿음생활은 기회가 주어질 때 해야 합니다. 성화도 그렇고 사역도 그렇습니다. 그 기회는 자주 주어지는 것도 아니고 길게 주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지극히 짧은 기간입니다. 긴박성을 가지고 준비해야합니다. 기회가 있을 때 심판당할 자들처럼 반응하지 말고 신앙적인 무장을 하는 기회로 삼아야합니다. 특히 기도를 해야 합니다. 베드로전서4:7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이 왔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고 했습니다.

 

 

       2. 나팔재앙의 준비 (3-6)

 

  3 또 다른 천사가 와서 제단 곁에 서서 금 향로를 가지고 많은 향을 받았으니 이는 모든 성도의 기도와 합하여 보좌 앞 금 제단에 드리고자 함이라

  4 향연이 성도의 기도와 함께 천사의 손으로부터 하나님 앞으로 올라가는지라

  5 천사가 향로를 가지고 제단의 불을 담아다가 땅에 쏟으매 우레와 음성과 번개와 지진이 나더라

  6 일곱 나팔을 가진 일곱 천사가 나팔 불기를 준비하더라

 

  3절에 또 다른 천사가 와서 제단 곁에 서서 금 향로를 가지고 많은 향을 받았으니 이는 모든 성도의 기도와 합하여 보좌 앞 금 제단에 드리고자 함이라고 했습니다. ‘제단금 제단은 분향단을 가리킵니다. 구약시대의 성막에는 성소가 있었는데 그 성소 좌측에는 등잔대(촛대)가 있었고 오른쪽에는 진설병상(떡상)가 있었고 가운데 안쪽에는 분향단이 있었습니다. 그 분향단은 재료는 조각목으로 만들어 금으로 쌌는데 제원은 1×1×2규빗(0.5×0.5×1m)였습니다. 제사장은 금향로에 뜰에 있는 번제단에서 숯불을 담아와 분향단에 올려놓고 향불을 피웠습니다 (30:1-10, 16:12-13). 성소의 휘장 뒤에는 지성소가 있었는데 그 지성소에는 언약궤가 있었습니다. 그 언약궤는 하나님의 임재의 표상이었습니다. 그래서 분향단에서 분향하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분향하는 것이었고 그 향연은 하나님 앞에서 올라가는 것에 대한 상징이었습니다. 본문은 이런 모습이 반영된 계시라 할 수 있습니다. 본문의 천사는 분향단 곁에 서서 금향로에 많은 향을 받았는데 이는 성도의 기도와 함께 분향단에 드리려함이었습니다.  

 

   ①성도들의 기도가 하나님 앞에 올라갔습니다 (4).

 

  4절에 향연이 성도의 기도와 함께 천사의 손으로부터 하나님 앞으로 올라가는지라고 했습니다. 분향단에 드리는 향로의 향은 하나님 앞에서 향연으로 올라가는데 성도의 기도와 함께 올라간다고 했습니다. ‘을 성도의 기도에 비하고 향연을 성도의 기도가 하나님 앞에서 올라가는 것으로 비유한 것입니다. 5:8“~네 생물과 이십사 장로들이 그 어린 양 앞에 엎드려 각각 거문고와 향이 가득한 금 대접을 가졌으니 이 향은 성도의 기도들이라고 했습니다. 시편141:2에는 나의 기도가 주의 앞에 분향함과 같이 되며 나의 손 드는 것이 저녁 제사 같이 되게 하소서라고 했습니다. 성도의 기도는 향이 하나님의 보좌에 올라가듯이 하나님 앞에 상달됩니다. 요한일서5:14그를 향하여 우리가 가진 바 담대함이 이것이니 그의 뜻대로 무엇을 구하면 들으심이라고 했습니다 (11:16, 6:33). 아마 이 기도는 나팔 재앙을 준비하는 시점에서 하는 기도란 점에서 성도를 신원해달라는 기도일 것입니다. 핍박하던 악인들을 심판하여 주고 하나님의 공의가 세워지기를 원하는 기도일 것입니다. 6:9-10다섯째 인을 떼실 때에 내가 보니 하나님의 말씀과 그들이 가진 증거로 말미암아 죽임을 당한 영혼들이 제단 아래에 있어, 큰 소리로 불러 이르되 거룩하고 참되신 대주재여 땅에 거하는 자들을 심판하여 우리 피를 갚아 주지 아니하시기를 어느 때까지 하시려 하나이까 하니라고 했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기도는 우리가 당면한 환경 속에서 하나님의 긍휼을 구하는 기도요 하나님의 공의를 구하는 기도입니다.

 

   ②성도들의 기도가 천사에 의해 올라갔습니다 (4).

 

  4절을 다시 보면 향연이 성도의 기도와 함께 천사의 손으로부터 하나님 앞으로 올라가는지라고 했습니다. 성도의 기도가 천사에 의해 하나님께로 올라갔다고 했습니다. 이는 천사의 성도의 기도에 대한 중재역할을 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천사가 성도의 기도에 대한 봉사역할을 말하는 것입니다. 다니엘의 21일 작정기도에서도 잘 나타나듯이 천사들이 성도의 기도를 하나님께 전달하기도 하고 하나님의 응답을 성도에게 전달하기도 합니다 (10:12-13). 우리가 기도생활을 하면서 착각하는 것 가운데 하나는 우리가 기도할 때에 우리 자신에게 감동이 없으면 상달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기도응답에 대한 증거가 확인될 때 뿐 아니라 그런 확증이 없을 때에도 기도가 천사에 의해 전달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합니다.

 

   ③성도들의 기도가 하나님의 심판을 불렀습니다 (5-6).

 

  5-6절에 천사가 향로를 가지고 제단의 불을 담아다가 땅에 쏟으매 우레와 음성과 번개와 지진이 나더라. 일곱 나팔을 가진 일곱 천사가 나팔 불기를 준비하더라고 했습니다 (10:2-7). 천사가 번제단의 불을 담아 땅에 쏟으매 우레와 음성과 번개와 지진이 났다고 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진노의 표현과 결과에 대한 상징입니다. 하나님의 심판에 대한 표상이 보이자 곧 일곱 나팔을 가진 천사들이 나팔 불기를 준비했습니다. 이는 시간적으로 성도들의 기도에 대한 응답이라는 것을 암시해줍니다. 이것이 기도의 위력입니다. 우리가 기도를 하면서 자신의 개인에 대해서는 예민하게 반응합니다. 그러나 도시나 국가나 세대에 대한 기도에 대해서는 응답에 대한 확신을 갖지 않습니다. 본문에서 성도들의 합심기도가 세대의 심판을 내려오게 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합니다

 

 

       3. 첫 번째 나팔 재앙 (7) - 이 불탐

 

  요한계시록의 대주제는 대환난입니다. 대환란의 내용은 3종류의 재앙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7인 재앙(6), 7나팔 재앙(8-9), 7대접 재앙(16)입니다. 7인 재앙이 준비라면 7나팔 재앙은 경고에 해당하고 7대접 재앙은 심판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7인 재앙과 7나팔 재앙은 분리와 연단과 성장을 목적으로 하는 재앙이라면 7대접 재앙은 심판을 목적으로 하는 재앙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7인 재앙과 7나팔 재앙은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가 함께 겪는 재앙이고 7대접 재앙은 믿지 않는 자만 경험하는 재앙입니다. 7인 재앙과 7나팔 재앙은 공통점이 부분적인 재앙이라는 점에 있는데, 다른 점이 있다면 7인 재앙은 재앙의 방법이 강조된 재앙이고 7나팔 재앙은 장소가 부각된 재앙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 장소는 이라는 표현으로 되어 있는데 이는 특정한 지역을 말하기보다는 일부분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7나팔 재앙이 전면적인 재앙 곧 궁극적인 심판이 아니라 부분적인 재앙으로서 인간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진노를 깨달아 회개하게 하려는 재앙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면입니다. 이제 본절 8:7부터는 7나팔 재앙이 나오는데 이 재앙들은 순서대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동시에 일어나는 재앙의 다각적인 국면을 차례로 설명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7 첫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피 섞인 우박과 불이 나와서 땅에 쏟아지매 땅의 삼분의 일이 타 버리고 수목의 삼분의 일도 타 버리고 각종 푸른 풀도 타 버렸더라

 

   ①땅이 타는 재앙입니다.

 

  첫 번째 나팔 재앙은 피 섞인 우박과 불이 쏟아져 땅과 수목과 풀의 을 태워 버리는 재앙입니다. 7절 하반절에 “~땅의 삼분의 일이 타 버리고 수목의 삼분의 일도 타 버리고 각종 푸른 풀도 타 버렸더라고 했습니다. 땅의 이 타버린다고 했습니다. 물론 그 안에 있는 나무나 풀도 마찬가지입니다. 7인 재앙이 나오는 6:8에는 땅의 ¼이 재앙을 받는다고 했는데 7나팔 재앙이 나오는 본절에서는 땅의 이 재앙을 받는다고 했습니다. 그런 면에서 7인 재앙에 비해 7나팔 재앙의 범위가 조금 더 늘어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7인 재앙도 그렇지만 7나팔 재앙도 분명히 부분적인 재앙이라는 것입니다. 이는 7인 재앙뿐 아니라 7나팔 재앙도 제한적인 심판임을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이는 7나팔 재앙이 멸절을 위한 심판이 아니라 회개를 촉구하는 재앙임을 알게 해주는 부분입니다. 7나팔 재앙을 내린 목적이 인간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진노를 깨닫고 회개하게 하려는 의도라는 것입니다 (Mounce).

 

  7절 상반절에 첫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피 섞인 우박과 불이 나와서 땅에 쏟아지매~”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진노하심의 결과입니다 (18:13, 30:30). 이는 애굽에 내린 재앙 가운데 일곱 번째로 내린 우박 재앙과 관련이 있습니다 (9:23-26). 하나님께서 애굽 전역에 불 섞인 우박을 내리므로 사람과 짐승과 들의 나무와 밭의 채소를 쳤다고 했습니다. 그와 같이 마지막 때에도 사람들이 의지하던 땅을 심판한다는 것입니다. 애굽에 비해 강도가 더욱 강하고 피해가 광범위하게 나타납니다. 그 재앙의 방법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기 힘듭니다. 애굽에 내린 것 같이 실제로 피 섞인 우박과 불이 떨어질 수도 있고, 자연의 오염과 파괴의 결과로 오는 산성비나 자외선 등일 수도 있고, 전쟁 때에 볼 수 있는 폭탄이나 미사일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땅을 의지합니다. 땅의 모든 소산을 의지합니다. 그래서 그것들을 얻기 위해 혈안입니다. 그러나 땅의 것들은 모두 유동적입니다. 애굽 사람들이 의지했던 것들을 심판했듯이 말세에 사람들이 의지하는 것들을 심판합니다. 그땐 의지하던 것이 없어지므로 인하여 고통을 당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땅의 것을 위해 살지 말아야합니다. 빌립보3:19그들의 마침은 멸망이요 그들의 신은 배요 그 영광은 그들의 부끄러움에 있고 땅의 일을 생각하는 자라고 했습니다. 땅에 있는 것들에 절대적인 가치와 목적을 둔 사람들을 재앙의 때에 더욱 고통을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땅의 것에 가치를 두지 말고 위의 것에 가치를 두고 살아야 합니다. 골로새서3:2위의 것을 생각하고 땅의 것을 생각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②윤리사회가 파괴되는 재앙입니다.


  영적 상징으로 볼 때 ''은 윤리와 도덕적 사회를 가리키고, '수목'은 유력한 권세자들을 가리키고 ''은 평민들을 가리킨다고 할 수 있습니다. 종말에 평화와 행복을 추구하는 윤리적 사회가 파괴되고 고통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삼분의 일'은 종류의 개념으로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첫 번째 은 타락한 사람, 두 번째 은 중간에 있는 사람, 세 번째 은 신령한 사람입니다. 본문에서는 두 번째만 말한 것입니다. 그 안에는 암시적으로 첫 번째도 포함되어 있는 것입니다. 스가랴13:8-9여호와가 말하노라 이 온 땅에서 삼분의 이는 멸망하고 삼분의 일은 거기 남으리니, 내가 그 삼분의 일을 불 가운데에 던져 은 같이 연단하며 금 같이 시험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가 멸망하고 은 연단을 받는다고 했습니다. 는 심판하여 멸절시키고 남겨두어 연단시킨다는 것입니다. 는 타락한 자들과 중간에 있는 자들이고, 은 연단을 통해 더욱 정결케 하고 하나님의 구원의 날에 사용할 자들입니다. 같은 재앙의 때에도 는 죽고 은 더욱 정결케 된다는 것입니다. 이른바 남은 자’ ‘그루터기와 같은 자들입니다. 이사야6:13“~밤나무와 상수리나무가 베임을 당하여도 그 그루터기는 남아 있는 것 같이 거룩한 씨가 이 땅의 그루터기니라 하시더라고 했습니다. 열왕기상19:18에는 그러나 내가 이스라엘 가운데에 칠천 명을 남기리니 다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아니하고 다 바알에게 입맞추지 아니한 자니라고 했습니다.

 

  재앙의 때에는 중간에 있는 사람이 힘듭니다. 평안할 땐 양쪽 모두로부터 인정받는 것 같으나 환난 때에는 모두에게 핍박과 배척을 받게 됩니다. 신앙적으로도 하나님과 세상에 함께 속한 자가 가장 힘이 듭니다. 중간 위치에 있는 사람은 마귀의 미혹도 많고 양심의 가책도 많습니다. 영의 길을 걷자니 힘들고 육의 길을 걷자니 양심의 고통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중간지대에 서있지 말아야합니다. 12:17용이 여자에게 분노하여 돌아가서 그 여자의 남은 자손 곧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며 예수의 증거를 가진 자들과 더불어 싸우려고 바다 모래 위에 서 있더라고 했습니다. (사탄)이 여자의 남은 자손(사명자)과 싸우려고 선 곳이 모래 위입니다. 모래는 바다와 육지의 중간지대입니다. 모래 위 지역은 사탄이 점령한 지역이고, 여자의 남은 자손과 영적 전쟁을 하는 교두보로 삼는 곳입니다. 그러므로 중간지역에 있지 말아야합니다. 의 남은 지역에 있어야 하고, 의 남은 사람에 속해 있어야합니다. '예수의 증거를 가지고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자'의 자리에 있어야합니다. 

 

 

       4. 두 번째 나팔재앙 (8-9) -바다 이 피가 됨

 

  8 둘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불 붙는 큰 산과 같은 것이 바다에 던져지매 바다의 삼분의 일이 피가 되고

  9 바다 가운데 생명 가진 피조물들의 삼분의 일이 죽고 배들의 삼분의 일이 깨지더라

 

  8장과 9장에는 7나팔 재앙에 관한 내용입니다. 첫 번째 나팔 재앙은 '피 섞인 우박과 불'로 땅 이 타는 재앙이었습니다 (7). 두 번째 나팔 재앙은 '불 붙는 큰 산'으로 바다 이 피로 변하는 재앙입니다 (8-9).

 

   ①바다가 피로 변하는 재앙입니다.

 

  8-9절에 둘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불 붙는 큰 산과 같은 것이 바다에 던져지매 바다의 삼분의 일이 피가 되고, 바다 가운데 생명 가진 피조물들의 삼분의 일이 죽고 배들의 삼분의 일이 깨지더라고 했습니다. 두 번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불 붙는 큰 산과 같은 것이 바다에 던져졌습니다. ‘불 붙는 큰 산과 같은 것은 불이 붙어 활활 타는 큰 산 같은 것을 말합니다. 그로 인하여 바다의 이 피로 변하고, 바다의 가운데 생명 가진 피조물들 중 이 죽고, 배들의 이 깨어졌다고 했습니다. ‘바다의 가운데 생명 가진 피조물들은 물고기 등의 바다에 있는 모든 생물들을 말합니다. 이 재앙은 애굽에 내렸던 재앙 중 첫 번째로 내렸던 피 재앙과 관련이 있는 재앙입니다 (7:14-25). 하나님께서 애굽의 모든 강과 하수와 운하와 못과 호수가 피가 되게 하므로 고기들이 죽고 물에서 악취가 나서 물을 마실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종말에는 그보다 더욱 강하고 넓은 재앙이 있을 것입니다. 이 재앙은 실제로 피가 될 수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불붙는 큰 산과 같은 것이 바다에 던지우매라는 표현과 배들의 삼분의 일이 깨어지더라는 표현들을 볼 때 전쟁 때에 있을 수 있는 핵무기를 탑재한 미사일의 폭발을 가리킬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②문명사회가 파괴되는 재앙입니다.


  ‘큰 산은 세상을 지배할 만한 크고 견고한 권세자들, 혹은 그들의 진영에 대한 상징입니다 (51:24-25). 그리고 바다는 문명세계에 대한 상징이고 는 문명사회를 윤택하게 하는데 사용되는 모든 도구와 방편들에 대한 상징입니다 (17:15, 18:19). 권세자들에 의해 문명사회의 구조가 파괴되고 행복의 도구로 생각했던 것들이 파괴되므로 그것들을 행복의 터전으로 여기고 살던 많은 사람들이 죽을 고통을 당하게 됩니다. 말세에 사람들은 이 세상과 세상 것을 의지하고 살아갑니다. 그것을 신처럼 여기고 살아갑니다. 그것은 그것들이 음녀바벨론같아서 화려하고 견고하게 보이기 때문입니다 (17:4, 18:7). 그러나 인본주의적 문명과 문화는 반드시 하나님의 심판을 당하게 되고, 그것들이 망하여 없어질 때에 그것들을 의지하고 살던 자들도 그로 인하여 애통하게 됩니다 (18:8-11).

 

  말세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고통을 당할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세상 문명과 문화를 의지하지 말아야합니다. 요한일서2:15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하지 말라~고 했고, 디모데후서3:1-5너는 이것을 알라 말세에 고통하는 때가 이르러, 사람들이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쾌락을 사랑하기를 하나님 사랑하는 것보다 더하며,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니 이같은 자들에게서 네가 돌아서라"라고 했습니다 (18:4).

 

 

       5. 세 번째 나팔재앙 (10-11) -강과 샘물 이 쑥이 됨

 

  10 셋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횃불 같이 타는 큰 별이 하늘에서 떨어져 강들의 삼분의 일과 여러 물샘에 떨어지니

  11 이 별 이름은 쓴 쑥이라 물의 삼분의 일이 쓴 쑥이 되매 그 물이 쓴 물이 되므로 많은 사람이 죽더라

 

  첫 번째 나팔 재앙은 '피 섞인 우박과 불'로 땅 이 타는 재앙이었고 (7), 두 번째 나팔 재앙은 '불 붙는 큰 산'으로 바다 이 피로 변하는 재앙이었습니다 (8-9). 세 번째 나팔 재앙은 '횃불같이 타는 큰 별'로 강과 샘의 이 쑥이 되는 재앙입니다 (10-11).

 

   ①강과 샘이 쑥으로 변하는 재앙입니다.

 

  10-11절에 셋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횃불 같이 타는 큰 별이 하늘에서 떨어져 강들의 삼분의 일과 여러 물샘에 떨어지니, 이 별 이름은 쓴 쑥이라 물의 삼분의 일이 쓴 쑥이 되매 그 물이 쓴 물이 되므로 많은 사람이 죽더라고 했습니다. 세 번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횃불같이 타는 큰 별이 하늘에서 떨어져 강과 샘의 에 떨어져 강과 샘의 물이 쓴 쑥이 되고 그 물을 먹는 많은 사람들이 죽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이 재앙도 첫 번째 나팔 재앙처럼 애굽에 내렸던 재앙 중 첫 번째 내렸던 피 재앙과 관련이 있는 재앙입니다 (7:20-22). 횃불같이 타는 큰 별의 이름이 쓴 쑥이라고 했는데, 여기에서 ’(αψινθος)은 팔레스틴에 많이 퍼져 야생하는 잡초과에 속하는 풀인데 이 풀은 쓴맛을 내고 독기가 있다고 합니다. 횃불같이 타는 큰 별이 하늘에서 떨어져 물이 쓴 쑥으로 변한 것은 유성(流星)이나 운석(隕石)이 대기권으로 들어와 땅에 떨어지므로 물이 오염될 것을 생각할 수도 있고, 전쟁 때에 있을 수 있는 대륙간 유도탄 발사로 인한 물의 오염으로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생화학 무기를 미사일에 장착하여 발사하면 그 미사일이 떨어진 곳에는 물이 세균으로 오염되고 많은 사람들이 세균에 감염되므로 죽게 됩니다. 생화학무기는 과거의 전쟁들에서 비밀리에 실험되거나 사용되어왔습니다. 독일은 화학무기를 사용했고 일본은 생물무기를 사용했습니다. 현재에도 생화학무기는 핵무기와 함께 대량학살에 대한 위험을 고조시키는 무기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미래의 전쟁에서는 그런 무기들이 많은 사람을 죽음에 대한 공포로 몰아넣을 것입니다.

 

   ②성직세계가 타락하는 재앙입니다.


  ‘횃불같이 타는 큰 별은 사람들을 바른 길로 인도해야할 목회자에 대한 상징이고 (1:20), ‘은 순수한 말씀에 대한 상징이고 (5:26), ‘은 그릇된 교훈에 대한 상징이기도 합니다 (12:15). 말세에는 진리의 빛을 발하여 사람들을 영적인 길로 인도해야할 권위있는 목회자들이 타락하여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을 혼잡케 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오염된 말씀을 받아 영적으로 죽게 됩니다. 예수님은 마태복음24:11에서 거짓 선지자가 많이 일어나 많은 사람을 미혹하겠으며라고 했습니다. 그런 현상을 두고 아모스 선지자는 아모스8:11-13에서 “~보라 날이 이를지라 내가 기근을 땅에 보내리니 양식이 없어 주림이 아니며 물이 없어 갈함이 아니요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못한 기갈이라. 사람이 이 바다에서 저 바다까지, 북쪽에서 동쪽까지 비틀거리며 여호와의 말씀을 구하려고 돌아다녀도 얻지 못하리니, 그 날에 아름다운 처녀와 젊은 남자가 다 갈하여 쓰러지리라고 했습니다. 그런 영적 궁핍은 세 번째 인 재앙에서도 묘사되었었습니다 (5:5-6).

 

  하나님의 말씀을 곡해하는 거짓선지자들은 어느 시대에나 부분적으로 있어왔습니다. 그들은 진리를 비진리로 바꾸기 일쑤였습니다 (5:20). 현재에도 국내외적으로 진리를 혼잡케 하는 거짓 선지자들의 무리들이 많은 미혹을 하고 있습니다. 벧엘의 늙은 선지자처럼 외부적인 권위로 미혹하기도 하고 (왕상13:18), 하나냐 선지자처럼 평안과 축복을 내세워 미혹하기도 합니다 (28:10-11). 말세에는 더욱 심화될 것입니다. 그땐 외부적인 것을 따라가면 미혹됩니다. 욕심과 평안과 축복만 추구해도 미혹되기 쉽습니다. 그러므로 말세에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분별력입니다. 그래서 성경말씀을 바로 깨닫는 것이 중요하고 성경을 바로 배우는 것이 중요하고 성경을 바로 가르치는 지도자를 만나는 것이 중요합니다

 

 

       6. 네 번째 나팔재앙 (12) -해와 달과 별 어두워짐

 

  12 넷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해 삼분의 일과 달 삼분의 일과 별들의 삼분의 일이 타격을 받아 그 삼분의 일이 어두워지니 낮 삼분의 일은 비추임이 없고 밤도 그러하더라

 

  8장과 9장에는 일곱 나팔재앙이 나왔습니다. 첫 번째 재앙은 '피 섞인 우박'으로 땅의 이 타는 재앙이었고 (7), 두 번째 재앙은 '불 붙는 큰 산'으로 바다의 이 피로 변하는 재앙이었고 (8-9), 세 번째 재앙은 '횃불같이 타는 큰 별'로 강과 샘의 이 쑥이 되는 재앙이었습니다 (10-11). 네 번째 재앙은 해와 달과 별의 이 어두워지는 재앙입니다 (12). 네 번째 재앙은 앞의 재앙들에 나타난 재앙의 도구와 방법이 제시되지 않고 재앙의 양상과 결과에 대해서만 언급한 것이 특징입니다.

 

   ①하늘이 어두워지는 재앙입니다.

 

  12절에 넷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해 삼분의 일과 달 삼분의 일과 별들의 삼분의 일이 타격을 받아 그 삼분의 일이 어두워지니 낮 삼분의 일은 비추임이 없고 밤도 그러하더라고 했습니다. 네 번째 천사가 나팔을 불 때 해와 달과 별의 이 타격을 받아 비추임이 없이 어두워졌다고 했습니다. 마지막 때에는 천체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마태복음24:29에도 그 날 환난 후에 즉시 해가 어두워지며 달이 빛을 내지 아니하며 별들이 하늘에서 떨어지며 하늘의 권능들이 흔들리리라고 했습니다 (13:24). 일월성신(日月星辰)이 어두워지는 것은 문자적으로 볼 때 천체의 어두움일 수도 있습니다. 애굽에 내렸던 재앙 중 아홉 번째 내렸던 재앙도 사흘 동안 앞을 볼 수 없는 캄캄한 흑암이었습니다 (10:21-23).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신 직후에도 약 3시간 동안 어두움이 있었습니다 (27:45). 그리고 화산이나 핵무기 폭발로 대기권이 오염된 것에 대한 묘사일 수도 있습니다. 어떤 종류이든 어둠이란 활동을 못하게 하므로 생활의 고통을 당하며 심리적으로 불안함과 두려움을 갖게 합니다. 그때에는 해와 달과 별들뿐 아니라 정치 경제적으로 권세있는 자들도 추락하게 될 것입니다 (13:9-11).

 

   ②신앙세계가 타락하는 재앙입니다.

 

  영적으로 ''는 진리에 대한 상징이고, ''은 교회에 대한 상징이고, ''은 목회자에 대한 상징이라 할 수도 있습니다 (1:20). 말세에는 진리가 어두워지고 교회가 진리를 나타내지 못하고 목회자도 참 진리를 제시하지 못합니다. 엘리 제사장 때에도 제사장들의 범죄로 인하여 진리가 희귀해졌었습니다. 사무엘상3:1"아이 사무엘이 엘리 앞에서 여호와를 섬길 때에는 여호와의 말씀이 희귀하여 이상이 흔히 보이지 않았더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없고 성령님의 감동이 없었습니다. 말라기 이후 중간기와 중세 때도 진리의 암흑기였습니다. 말세에는 더욱 큰 암흑기를 만날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마지막 때가 될수록 진리의 말씀을 선포하는데 전심전력을 다해야합니다. 흔히 교회의 사명을 3가지로 말할 때 케류그마(κηρυγμα, 말씀선포), 코이노니아(κοινωνια, 교제), 디아코니아(διακονια, 봉사)로 말합니다. 그런데 케류그마를 제쳐놓고 코이노니아와 디아코니아만 강조하면 안 됩니다. 물론 교회가 3가지 사명을 다 감당해야 온전한 교회라 할 수 있겠지만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가장 우선되어야 할 것은 케류그마입니다. 케류그마가 전제된 상태에서 코이노니아와 디아코니아가 이루어져야 코이노니아와 디아코니아도 건강한 모습을 띠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게 되면 그것이 바로 타락입니다.

 

  고린도교회가 그런 실수를 한 것입니다. 고린도전서11:20-22그런즉 너희가 함께 모여서 주의 만찬을 먹을 수 없으니, 이는 먹을 때에 각각 자기의 만찬을 먼저 갖다 먹으므로 어떤 사람은 시장하고 어떤 사람은 취함이라. 너희가 먹고 마실 집이 없느냐 너희가 하나님의 교회를 업신여기고 빈궁한 자들을 부끄럽게 하느냐~”고 했습니다. 바울은 고린도교회가 성찬문제로 부요한 자와 가난한 자 사이에 파당이 나누어져있는 것을 책망했습니다. 당시 헬라사회에서는 친한 사람들이 서로 모여서 식사를 하는 관습이 있었습니다. 그 만찬을 열기 위해 공동으로 기부금을 내기도 했습니다. 그 만찬을 '에바노스'(Evanos)라고 했습니다. 고린도교인들도 성도의 교제를 위해 교회에서 만찬을 했습니다. '아카페 밀'(Agape meal)이라고 했습니다. 그것은 성찬(聖餐)과 함께 애찬(愛餐)의 의미를 가졌습니다. 교인들이 각자 자기 집에서 음식을 가져와 '주의 만찬'(the Lord's Supper)을 기념한 후에 모든 성도가 함께 그것으로 식사를 하며 교제를 나누었습니다. 처음 의도는 주의 만찬을 기념하면서 부요한 자들이 많은 음식을 싸와서 가난한 자와 함께 나누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부요한 자는 부요한 자끼리만 먹고 가난한 자들은 가난한 자들끼리 먹는 폐단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부요한 자들은 배불리 먹어 취하기까지 했고 가난한 자들은 배가 고팠습니다. 심지어 부요한 자들은 그 시간을 자신들의 능력을 과시하는 기회로 삼았고 그로인해 가난한 자들은 상처를 받았습니다. 그 때문에 부요한 자와 가난한 자 사이에 편당이 갈라졌습니다. 주께서 한 몸이 되었다는 의미에서 만찬을 가지신 것인데 그들은 만찬 때문에 오히려 나누어지고 찢겨졌습니다. 그것은 성찬(Sacrament)에 대한 오해였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그런즉 내 형제들아 먹으러 모일 때에 서로 기다리라. 만일 누구든지 시장하거든 집에서 먹을지니 이는 너희의 모임이 판단 받는 모임이 되지 않게 하려 함이라~”고 책망을 한 것입니다 (고전11:33-34). 그런 폐단 때문에 초대교회들은 A.D.412년에 카르타고(Carthago) 회의에서 그것을 폐지할 것을 결의했습니다.

 

  교회는 가장 기본적으로 말씀선포가 있어야합니다. 말씀선포를 통해 하나님의 존재와 성품과 계획과 사역과 나라를 나타내야합니다. 그것이 예수님의 정신이고 바울의 정신이고 종교개혁자들의 정신입니다. 칼빈(Calvin)도 참된 교회의 표지에 바른 말씀선포를 가장 우선시 했습니다 (바른 말씀 선포, 성례의 바른 시행, 권징 철저). 교회는 말씀을 바로 선포할 뿐 아니라 그 말씀을 세워야 나가야합니다. 교리적으로도 생명 내놓고 세워가야 하고 생활에서도 생명 내놓고 지켜야합니다. 옳은 말씀은 아무리 환난과 핍박이 와도 양보하지 말아야합니다. 교회의 역동적인 생명력은 거기에 있습니다. 그것이 사도행전에 나오는 초대교회가 보여준 모범이었습니다. 사도행전16:4-5여러 성으로 다녀 갈 때에 예루살렘에 있는 사도와 장로들이 작정한 규례를 그들에게 주어 지키게 하니, 이에 여러 교회가 믿음이 더 굳건해지고 수가 날마다 늘어가니라고 했고, 19:20에는 이와 같이 주의 말씀이 힘이 있어 흥왕하여 세력을 얻으니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세에 우리에게 원하시는 신앙은 너무나도 명약관화합니다. 말씀을 선포하는 것과 말씀을 지키는 것입니다. 요한계시록11:3내가 나의 두 증인에게 권세를 주리니 그들이 굵은 베옷을 입고 천이백육십 일을 예언하리라고 했고, 14:12성도들의 인내가 여기 있나니 그들은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에 대한 믿음을 지키는 자니라고 했습니다.

 

 

       7. 남은 재앙에 대한 예고 (13)

 

  13 내가 또 보고 들으니 공중에 날아가는 독수리가 큰 소리로 이르되 땅에 사는 자들에게 화 화 화가 있으리니 이는 세 천사들이 불어야 할 나팔 소리가 남아 있음이로다 하더라

 

  8장과 9장에는 7나팔 재앙이 나왔습니다. 첫 번째 재앙부터 네 번째 재앙까지 나온 다음 (7-12) 다섯 번째 재앙이 나오기 전에 공중에 날아가는 독수리가 땅에 거하는 자들에게 경고하는 메시지가 나왔습니다. 이는 재앙의 구조상(4+2+1) 네 재앙과 세 재앙의 중간에 휴지(休止) 역할을 하는 구절입니다.

 

   ①남은 재앙에 대한 예고입니다.

 

  13절 상반절에 내가 또 보고 들으니 공중에 날아가는 독수리가 큰 소리로 이르되~”라고 했습니다. 이른바 독수리 환상입니다. '독수리'는 하나님의 명령을 수행하는 천사입니다 (12:14, 4:7). 천사가 독수리 형상으로 나타난 것은 세상에 임할 재앙에 대한 암시적 경고를 하기 위함입니다. 누가복음17:37“~주검 있는 곳에는 독수리가 모이느니라고 했습니다 (24:28). 이 말씀은 예수님이 종말과 관련하여 하신 말씀입니다. 광야에서 사람이나 짐승이 죽을 위기에 처하게 되면 어느새 독수리들이 먼저 알고 위를 맴돕니다. 죽은 시체를 뜯어먹기 위해서입니다. 독수리가 경고하는 것은 이 세상이 죽을 위기에 있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임할 재앙의 결과가 얼마나 무서울 것인지에 대한 암시입니다.

 

  독수리의 메시지는 재앙의 결과를 더 분명하게 드러내줍니다. 독수리가 큰 소리로 13절 중반절에 “~땅에 거하는 자들에게 화, , 화가 있으리니~”라고 했습니다. ‘가 있다고 3번이나 반복한 것은 재앙의 심각성을 더욱 강조하는 표현입니다. 땅에 거하는 자들에게 가 있다고 한 것은 앞에서 나온 4가지 나팔재앙으로 인한 비참한 결과를 두고 한 말이기도 하지만 앞으로 나올 3가지 나팔재앙의 결과를 두고 한 경고이기도 합니다. 13절 하반절에 “~이 외에도 세 천사의 불 나팔 소리를 인함이로다 하더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앞의 재앙으로 인한 결과도 심각하지만 더욱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세 가지 나팔재앙이 아직 남았다는 것에 대한 예고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다섯 번째 나팔재앙과 여섯 번째 나팔재앙과 일곱 번째 나팔재앙이 남아있습니다 (9:1-11, 13-21, 15:1). 특히 일곱 번째 나팔재앙 안에는 7대접 재앙이 포함되어 있어서 그 심각성을 더 느끼게 해줍니다 (16:2-17). 대접재앙은 나팔재앙보다 강도나 범위에 있어서 비교할 수 없이 큰 재앙입니다. 긍휼이 전혀 없는 맹렬한 심판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재앙입니다.

 

   ②땅에 거하는 자들에 대한 경고입니다.

 

  13절 중반절에 “~땅에 거하는 자들에게 화, , 화가 있으리니~”라고 했습니다. ‘은 세상에 대한 상징입니다. 물질 문명 문화 등 세속적인 세계에 대한 총칭입니다. 특히 사탄의 영향력 아래 있는 영역을 말합니다. ‘거하는 자들은 세속적인 세계에서 공간적으로 거하는 자들이라기보다는 세속적인 세계에서 세속적인 목적을 두고 살아가는 자들을 말합니다. 기본적으로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자들 (17:8) 짐승에게 경배하는 자들을 말합니다 (13:8,12). 요한계시록13:8죽임을 당한 어린 양의 생명책에 창세 이후로 이름이 기록되지 못하고 이 땅에 사는 자들은 다 그 짐승에게 경배하리라고 했습니다. 땅에 거하는 그들의 특성은 크게 2가지입니다.

 

  첫째, 세상 것에 취해 살아갑니다. 요한계시록17:2땅의 임금들도 그와 더불어 음행하였고 땅에 사는 자들도 그 음행의 포도주에 취하였다 하고라고 했습니다. ‘음행의 포도주는 음녀가 주는 포도주인데 이는 세상이 주는 즐거움에 대한 비유입니다. 야고보4:4에도 간음한 여인들아 세상과 벗된 것이 하나님과 원수 됨을 알지 못하느냐 그런즉 누구든지 세상과 벗이 되고자 하는 자는 스스로 하나님과 원수 되는 것이니라고 했습니다. 요한일서2:15-16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하지 말라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그 안에 있지 아니하니,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부터 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부터 온 것이라고 했습니다. 세속적인 사람들은 환난 때에 세상 것 때문에 고난을 당하기도 하지만 그것을 사랑하는 마음 때문에 더 큰 고통을 겪게 될 것입니다.

 

  둘째, 말씀을 싫어합니다. 요한계시록11:10이 두 선지자가 땅에 사는 자들을 괴롭게 한 고로 땅에 사는 자들이 그들의 죽음을 즐거워하고 기뻐하여 서로 예물을 보내리라 하더라고 했습니다. ‘두 선지자는 하나님께 권세를 받아 1,260일 동안 굵은 베옷을 입고 예언하는 자들입니다 (11:3). 곧 말세(전반기 환난)에 하나님께 부름받아 말씀(예언)을 전하는 자들입니다. 그들은 과거의 선지자들이 그러했듯이 말씀사역을 통해 죄를 지적하고 회개를 부르짖고 심판을 경고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땅에 속한 자들은 그들을 싫어하게 되고 그들이 죽게 되자 서로 예물을 보내며 좋아하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날도 세상에 속한 사람들은 말씀을 좋아하지 않고 말씀을 전하는 자들이 실패하는 것을 기뻐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잠시뿐 하나님의 맹렬한 재앙이 있을 것이고 그들은 그 재앙 속에서 보호받지 못하고 절망적인 고난을 받게 될 것입니다.

 

<結言>

  마지막 때에 재앙이 경고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땅에 거하는 자들에게 화가 있도다는 말씀을 기억해야합니다. 땅에 소망을 두지 말고 하늘에 소망을 두고 살아야합니다. 요한일서2:17이 세상도, 그 정욕도 지나가되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자는 영원히 거하느니라고 했습니다. 이 세상과 세상 것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고 하나님을 가까이 하도록 해야 합니다. 야고보서4:8하나님을 가까이 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가까이 하시리라 죄인들아 손을 깨끗이 하라 두 마음을 품은 자들아 마음을 성결하게 하라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