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聖經> 요한계시록15:1-8
<題目> 일곱 대접 재앙 준비
<序言>
요한계시록에 나타나는 3가지 큰 재앙은 7인 재앙, 7나팔 재앙, 7대접 재앙입니다. 7인 재앙은 6장, 7나팔 재앙은 8-9장, 7대접 재앙은 16장에 기록되어있습니다. 그 외에 다른 장(章)들은 보충 설명을 위한 삽경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중에 15장은 16장에 나오는 7대접 재앙에 대한 서곡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내용구조는 성도의 승리찬송(1-4절), 일곱 대접재앙 준비(5-8절)로 되어 있습니다.
<本論>
1. 성도의 승리찬송 (1-4절)
1 또 하늘에 크고 이상한 다른 이적을 보매 일곱 천사가 일곱 재앙을 가졌으니 곧 마지막 재앙이라 하나님의 진노가 이것으로 마치리로다
2 또 내가 보니 불이 섞인 유리 바다 같은 것이 있고 짐승과 그의 우상과 그의 이름의 수를 이기고 벗어난 자들이 유리 바다 가에 서서 하나님의 거문고를 가지고
3 하나님의 종 모세의 노래 어린 양의 노래를 불러 이르되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시여 하시는 일이 크고 놀라우시도다 만국의 왕이시여 주의 길이 의롭고 참되시도다
4 주여 누가 주의 이름을 두려워하지 아니하며 영화롭게 하지 아니하오리이까 오직 주만 거룩하시니이다 주의 의로우신 일이 나타났으매 만국이 와서 주께 경배하리이다 하더라
①일곱 천사가 일곱 재앙을 가지고 나타났습니다.
1절 상반절에 “또 하늘에 크고 이상한 다른 이적을 보매 일곱 천사가 일곱 재앙을 가졌으니~”라고 했습니다. ‘이상한’(θαυμαστος)은 ‘놀라운’ ‘경이로운’의 뜻이고, ‘이적’(σημειον)은 초자연적인 현상으로 나타내는 표징(sign)을 말합니다. 그래서 이 ‘크고 이상한 다른 이적’은 크고 놀라운 표징이라는 뜻인데, 내용이 지금까지 있었던 재앙에 비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재앙에 대한 표징이라는 것을 의미합이다. 이는 마지막에 있을 7대접재앙을 가리킵니다.
1절 하반절에 “~곧 마지막 재앙이라 하나님의 진노가 이것으로 마치리로다”고 했습니다. 요한계시록에는 3종류의 재앙이 예언되어있습니다. 첫 번째는 6장에 나오는 7인 재앙이고, 두 번째는 8-9장에 나오는 7나팔 재앙이고, 세 번째는 16장에 나오는 7대접 재앙입니다. 인 재앙은 예수님이 두루마리의 인(印)을 뗄 때마다 나온 재앙이었기 때문에 붙인 표현으로서 계시를 강조한 표현이고, 나팔 재앙은 천사가 나팔을 불 때마다 나온 재앙이었기 때문에 붙인 표현으로서 경고를 강도한 표현이고, 대접 재앙은 천사가 대접을 쏟을 때마다 나온 재앙이었기 때문에 붙인 표현으로서 심판(진노)을 강조한 표현입니다. 그런데 3종류의 재앙 가운데 7인 재앙과 7나팔 재앙은 7대접 재앙과 그 성격이 다릅니다. 7인 재앙과 7나팔 재앙은 부분적이면서 긍휼이 있는 재앙인데 반해 7대접 재앙은 전면적이면서 긍휼이 전혀 없는 재앙입니다. 그것은 재앙의 목적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7인 재앙과 7나팔 재앙은 신자와 불신자가 함께 당하는 재앙인데 반해 7대접 재앙은 불신자만 당하는 재앙이기 때문입니다. 곧 7인 재앙과 7나팔 재앙은 신자와 불신자를 나누고 신자를 연단시키고 불신자로 하여금 심판받을 근거를 쌓게 하기 위해 주어진 재앙인데 반해, 7대접 재앙은 불신자를 진멸하기 위해 주어진 재앙이기 때문입니다. 성도는 7인 재앙과 7나팔 재앙을 통해 연단을 받아 예수님 재림 때에 모두 휴거(부활)하 다음 지상에 남아있는 불신자들은 7대접 재앙을 통해 완전히 진멸합니다. 그 7대접 재앙은 마지막 재앙으로서 하나님의 진노를 다 쏟는 재앙이며 긍휼이 전혀 없는 재앙입니다. 본절에서 말한 이적은 바로 이 7대접 재앙에 관한 표징을 말하는 것입니다 (마24:22).
2절에 “또 내가 보니 불이 섞인 유리 바다 같은 것이 있고~”라고 했습니다. ‘유리 바다’는 하나님의 보좌 앞에 펼쳐진 유리 바다로서 하나님의 보좌와 4생물과 24장로와 구원받은 성도들이 있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묘사입니다 (4:2-6). 본문에서는 그 유리 바다에 불이 섞여있는 모습으로 보였습니다. '불이 섞인 유리 바다'는 유리 바다에 불덩이가 섞여서 보이는 모습입니다. 이는 하나님이 심판할 대상들에 대한 진노의 모습이 반영된 것입니다. '불'은 악인을 향한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을 상징합니다. 하나님께서 소돔 고모라를 심판하실 때 유황불로 심판했고, 애굽을 심판하기 위해 일곱 번째 재앙을 내릴 때도 불로 심판했습니다 (창19:24, 출9:23). 그래서 본문의 ‘불이 섞인 유리 바다 같은 곳’은 앞으로 하나님이 행하실 7대접 재앙을 염두에 둔 묘사로서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지상의 적그리스도와 그에게 붙은 불신자들을 심판하실 것을 암시하는 묘사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②환난에서 구원받은 자들이 노래했습니다.
2절下에 “~짐승과 그의 우상과 그의 이름의 수를 이기고 벗어난 자들이 유리 바다 가에 서서 하나님의 거문고를 가지고”라고 했습니다. 여기에서 ‘짐승’은 바다에서 나온 짐승으로서 7머리에 10뿔을 가진 짐승을 가리킵니다. 그 짐승은 적그리스도로서 종말에 온 세상을 통치할 적기독국가의 왕을 가리킵니다. 그 짐승은 용으로 표현된 사탄으로부터 42달(대환난의 전반기로서 예수님의 재림 때까지) 동안 일할 권세를 받아 온 세상을 통치하게 되어있습니다 (13:1-10). 그는 땅에서 올라온 짐승을 통해 미혹하게 했습니다. 땅에서 올라온 짐승은 어린양 같이 생긴 2뿔을 가진 짐승으로서 거짓그리스도와 거짓선지자들을 가리킵니다. 적그리스도는 타락한 종교지도자들을 앞세워 자신을 신격화한 우상을 만들게 하고 온 세상으로 그 우상에게 경배하게 하고 짐승에게 복종하는 표인 666을 받게 합니다. 그래서 누구든지 우상에게 경배하지 않는 자는 다 죽이고 짐승의 표 666을 받지 않는 자는 경제권을 박탈시킵니다 (13:11-18). ‘짐승과 그의 우상과 그의 이름의 수를 이기고 벗어난 자들’은 바로 적그리스도의 전무후무한 박해에도 불구하고 예수 믿는 믿음과 하나님의 계명의 말씀을 양보하지 않고 승리한 자들입니다. 믿음과 말씀을 양보하지 않다가 죽임을 당해 순교한 자들도 있고 믿음과 말씀을 양보하지 않았지만 아직 살아있던 자들이 예수님의 재림으로 인하여 부활(휴거)를 하여 하늘나라에 서게 됩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자녀로 인침을 받은 144,000이며 (7:4), 시온 산에 올라 선 144,000입니다 (14:1). 그 144,000은 하나님의 선택을 받아 예수님을 믿음으로 구원을 받은 모든 성도의 총 숫자에 대한 상징수입니다.
그들이 적그리스도의 박해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부활(휴거)하여 하나님 나라에 올라 하나님 보좌 앞 유리바다에서 거문고로 찬송을 한 것입니다. ‘거문고’(κιθαρα)는 수금(harps)이라는 악기를 가리키는데 이스라엘 백성들이 주로 사용한 악기입니다 (대상16:42). 이 거문고는 하나님 보좌 주위에서 4생물과 24장로도 사용한 것으로 나오는 악기이고 (5:8), 시온 산에서 144,000인이 사용한 것으로 나오는 악기이기도 합니다 (14:2).
③구원받은 자들은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3절에 “하나님의 종 모세의 노래 어린 양의 노래를 불러 이르되~”라고 했습니다. 하늘나라에 오른 구원받은 144,000인이 거문고를 가지고 찬송을 했습니다. 그 찬송을 모세의 노래 어린양의 노래라고 했습니다. ‘모세의 노래’는 하나님이 모세를 통해 애굽(고대 이집트)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했을 때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찬양한 노래를 말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살면서 마지막 때에는 애굽 왕으로부터 큰 박해를 받았습니다. 애굽 왕 바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성을 쌓게 하면서 노동으로 고역을 시켰고, 조산원들을 시켜 이스라엘 백성이 출산을 할 때 아들을 낳으면 죽이라고 했고, 이스라엘 백성이 아들을 낳으면 모두 나일강에 던져 죽게 하라고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박해로 인해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하나님은 모세를 보내어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인도해내게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탈출할 때 뒤에서는 애굽 군인들이 추격하고 앞에는 홍해가 가로막고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두려워하며 원망했습니다. 하나님이 밤새도록 구름기둥으로 추격하는 애굽 군대를 막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접근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그리고는 밤새도록 동풍이 불게 하여 홍해바다를 갈라놓았습니다. 그리고는 이스라엘 백성으로 홍해바다를 건너게 했습니다. 그리고는 이스라엘 백성을 따라 바다로 들어온 애굽 군대를 어지럽게 하여 병거 바퀴가 빠지게 하고 움직이지 못하게 했습니다. 그리고는 이스라엘 백성이 바다를 다 건넌 후 다시 바다가 합쳐지게 하여 애굽 군대가 다 수장되게 했습니다 (출14:1-31). 이스라엘 백성은 그 광경을 보고 구원해주신 하나님을 찬양하고 하나님이 미래에도 인도해주실 것을 바라고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출15:1-21). 그 찬양이 바로 모세의 노래인 것입니다.
그처럼 적그리스도의 대박해에서 구원을 받은 자들은 하나님이 적그리스도의 대박해에서 구원해주신 것을 찬양하고 적그리스도와 그의 박해에 동참한 불신자들을 심판해주실 것을 바라고 찬양했습니다. 그것이 어린양의 노래인 것입니다. ‘어린 양’은 예수님에 대한 상징용어입니다. ‘어린양의 노래’는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어 구원해주신 것을 찬양하는 노래입니다. 하나님의 택한 백성인 성도들이 적그리스도의 대박해 가운데 있을 때 예수 그리스도를 재림하게 하여 성도들을 부활(휴거)시켜 하나님 나라로 이끌어 구원해주신 것을 찬양한 것입니다. 그리고 7대접 재앙을 통해 지상에 남아있는 적그리스도와 그의 박해에 동참한 불신자들을 완전히 심판하여 전멸시킬 것을 바라고 찬양한 것입니다.
3절下에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시여 하시는 일이 크고 놀라우시도다 만국의 왕이시여 주의 길이 의롭고 참되시도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만왕의 왕으로서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찬양하면서 하나님의 행하신 일이 의로우시다고 찬양한 것입니다. 4절에 “주여 누가 주의 이름을 두려워하지 아니하며 영화롭게 하지 아니하오리이까 오직 주만 거룩하시니이다 주의 의로우신 일이 나타났으매 만국이 와서 주께 경배하리이다 하더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절대주권으로 만국을 다스리는 분으로서 그가 행하신 일로 그의 거룩하심과 의로우심이 나타났으니 하나님이 영화롭게 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행하신 일로 인해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의로우심이 나타났으니 만국이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하나님께 경배할 것임을 찬양한 것입니다. ‘거룩’에 해당하는 ‘호시오스’(οσιος)는 악을 싫어하는 하나님의 성품을 말하고, ‘의’에 해당하는 ‘디카이오마’(δικαιωμα)는 옳게 행하는 하나님의 성품을 말합니다. 하나님이 성도들을 구원하고 악인들을 심판하시는 행위를 보면서 하나님이 거룩하시고 의로우신 분임을 찬양한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 믿는 믿음과 하나님의 계명의 말씀을 지키기 위해 여러 가지 환난과 고난 가운데 살고 있습니다. 현재는 성도들이 고난을 받고 불신자들이 편안한 것 같습니다. 믿음과 말씀을 지키는 자들이 실패하고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들이 성공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거룩하시고 의로운신 분입니다. 반드시 성도를 환난에서 구원하시고 박해자들을 심판하실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스스로 자신이 거룩하시고 의로우신 분으로 영광을 받으실 것입니다. 그때 우리는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의로우심을 찬양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그때를 바라보아야합니다. (벧후3:12-13). 하나님은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에도 부분적으로 그런 모습을 보여주실 것입니다. 현재의 고난 가운데서도 하나님이 승리하게 해주실 것을 바라며 하나님이 승리케 해주실 것을 미리 앞당겨 승리의 찬양을 하면서 더욱 믿음으로 살아야합니다 (히10:23-25).모세의 신앙을 가지고 하나님이 하실 일을 바라보고 믿음으로 살아야합니다. 출애굽기14:13-14에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너희가 오늘 본 애굽 사람을 영원히 다시 보지 아니하리라.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고 했습니다.
2. 일곱 대접재앙 준비 (5-8절)
요한계시록에 나타나는 3가지 큰 재앙은 7인 재앙, 7나팔 재앙, 7대접 재앙입니다. '인'(印)은 재앙의 계획을 시행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고, '나팔'은 재앙에 대해 경고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고, '대접'은 재앙을 남기지 않고 모두 쏟는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상징입니다. 그래서 대접 재앙은 재앙의 내용뿐 아니라 재앙의 상징으로 보아도 긍휼이 없는 재앙입니다. 세세토록 지은 모든 죄에 대해 모두 쏟아 붓는 재앙입니다 (마23:35-36). 마태복음24:21-22에 "이는 그 때에 큰 환난이 있겠음이라 창세로부터 지금까지 이런 환난이 없었고 후에도 없으리라. 그 날들을 감하지 아니하면 모든 육체가 구원을 얻지 못할 것이나 그러나 택하신 자들을 위하여 그 날들을 감하시리라"고 한 것은 이 대접 재앙을 말하는 것입니다. 본문은 천사들이 이 7대접 재앙을 준비하는 내용입니다.
5 또 이 일 후에 내가 보니 하늘에 증거 장막의 성전이 열리며
6 일곱 재앙을 가진 일곱 천사가 성전으로부터 나와 맑고 빛난 세마포 옷을 입고 가슴에 금 띠를 띠고
7 네 생물 중의 하나가 영원토록 살아 계신 하나님의 진노를 가득히 담은 금 대접 일곱을 그 일곱 천사들에게 주니
8 하나님의 영광과 능력으로 말미암아 성전에 연기가 가득 차매 일곱 천사의 일곱 재앙이 마치기까지는 성전에 능히 들어갈 자가 없더라
① 일곱 천사가 성전에서 나왔습니다.
성도들의 승리찬송 장면이 있은 후(1-4절), 하늘에 증거 장막의 성전이 열리고 그곳에서 일곱 재앙을 가진 일곱 천사가 나왔습니다. 그 천사들은 맑고 빛난 세마포 옷을 입고 가슴에 금띠를 띠고 있었습니다. 5-6절에 "또 이 일 후에 내가 보니 하늘에 증거 장막의 성전이 열리며, 일곱 재앙을 가진 일곱 천사가 성전으로부터 나와~"라고 했습니다. ‘증거 장막의 성전’(ο ναος της σκηνης του μαρτυριου)은 ‘성전 곧 증거의 장막’ 혹은 ‘증거의 장막인 성전’의 뜻입니다. 하늘에 있는 성전 곧 하늘에 있는 증거의 장막에서 재앙을 맡은 7천사가 나온 것입니다.
이 계시는 구약시대의 성막 곧 성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구약시대의 성막은 하늘 성전의 모형입니다 (히9:20-26). 히브리서8:5에 "그들이 섬기는 것은 하늘에 있는 것의 모형과 그림자라~"고 했습니다. 성막(성전)의 지성소에는 언약궤가 놓여있었습니다. 그 언약궤 안에는 모세가 받은 두 돌판이 있었습니다. 그 두 돌판에는 십계명이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궤를 언약궤라고 하기도 하고 법궤라고 하기도 하고, 증거궤라고 하기도 합니다. ‘증거’에 해당하는 ‘마르튀리온’(μαρτυριον)은 증거, 증명, 확증의 뜻을 가진 단어로 십계명을 가리키는 단어입니다. 그래서 증거궤가 있는 성막을 증거 장막이라고 한 것입니다.
당시 증거궤(언약궤)는 하나님의 임재의 표상이었고 증거궤가 있는 지성소는 하나님의 영광이 가득한 하나님의 임재의 장소였습니다. 그런 점에서 성막 혹은 성전은 하나님이 계신 곳으로 간주되었습니다. 에스겔도 성전에는 하나님이 계신 곳이라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에스겔44:1-2에 "그가 나를 데리고 성소의 동쪽을 향한 바깥 문에 돌아오시니 그 문이 닫혔더라.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이 문은 닫고 다시 열지 못할지니 아무도 그리로 들어오지 못할 것은 이스라엘 하나님 나 여호와가 그리로 들어왔음이라 그러므로 닫아 둘지니라"라고 하였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일곱 재앙을 맡은 일곱 천사가 성전에서 나왔다는 사실은 앞으로 일곱 천사가 쏟을 대접 재앙들이 하나님의 계획에 의해 시행된다는 점 암시해주는 모습입니다.
6절에 “~맑고 빛난 세마포 옷을 입고 가슴에 금 띠를 띠고”라고 했습니다. 성전에서 나온 7천사들 곧 재앙을 맡은 천사들이 맑고 빛난 세마포 옷을 입고 가슴에 금띠를 띠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것은 구약시대의 제사장 직분의 모습입니다 (출28:1-43). '맑고 빛난 세마포 옷'은 천사의 제사장적인 고결함과 거룩함을 나타내고 (단10:5), '금 띠'는 천사의 왕적인 영광을 나타냅니다. 이 천사는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재앙을 맡은 자들로서 그 직책이 거룩할 뿐 아니라 그 사명이 권위가 있는 모습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② 일곱 천사가 일곱 금 대접을 받았습니다.
재앙을 맡은 일곱 천사가 네 생물 중에 하나로부터 일곱 금 대접을 받았는데 그 금 대접은 영원토록 살아계신 하나님의 진노를 가득히 담은 대접이었습니다. 7절에 "네 생물 중의 하나가 영원토록 살아 계신 하나님의 진노를 가득히 담은 금 대접 일곱을 그 일곱 천사들에게 주니"고 했습니다. '네 생물'은 하나님의 보좌 주위에 있는 하나님의 사자들입니다 (계4:5-8). 이들은 하나님의 속성을 가지고 있고 하나님의 주권적인 계획을 실현하는데 있어서 중간역할을 합니다. 이들은 하나님의 섭리와 경륜을 실현시키는데 있어서 하나님 주권적인 의지에 의해서만 움직입니다 (겔1:4-14). 재앙을 맡은 7천사들이 이 4생물에게 재앙이 담긴 대접을 받은 것은 7대접 재앙이 하나님의 주권적인 의지에 의해 시행되는 것이라는 사실을 강조하는 부분입니다. 뿐만 아니라 일곱 천사가 받은 금 대접에는 '영원토록 살아 계신 하나님의 진노'가 담겼다고 했는데 그것은 영원자존자로서 심판의 재앙을 내릴 권세가 있는 하나님의 명령에 의해 시행되는 재앙임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친히 재앙을 내리시는 것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이 재앙은 아무도 막을 수 없고 피할 수도 없는 재앙인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진노를 가득히 담은 금 대접 일곱'은 그 재앙이 얼마나 맹렬할 것인지에 대해 암시하는 표현입니다. 대접에 하나님의 진노가 가득히 담긴 것은 하나님께서 인류의 전 세대에 대해 가지신 진노를 모두 담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 진노는 전 인류가 하나님을 대적하고 그리스도를 반대하고 교회와 성도를 핍박한 모든 죄에 대한 진노입니다 (18:5). 그러므로 그 대접 재앙은 인류가 감당할 수 없는 재앙인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재앙이 내릴 때에는 굴과 바위틈에 숨어 산과 바위에게 '우리 위에 떨어져 하나님과 예수님의 진노의 낯에서 우릴 가리우라 그들의 진노의 큰 날이 이르렀으니 누가 능히 서리요' 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6:15-17).
한편 이 재앙은 순교자들의 기도에 대한 응답이 이루어진 것임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대접'은 헬라어로 '피알라스'(φιαλας)인데 피알라스는 문자적으로 연회에서 포도주를 담은 그릇이나 제사 의식에서 희생제물의 피를 담는 그릇입니다 (암6:6, 출27:3). 그런데 이 '피알라스'는 5:8에서 믿음을 지키다가 순교한 자들이 제단 아래서 신원해달라는 기도를 한 모습이 나오는데 그 순교자들의 기도를 담은 대접에 사용되었던 용어입니다. 순교자들의 기도를 담은 그릇이 하나님의 보좌에 드려졌는데 그 그릇에 하나님의 진노가 담겨져 나온 것입니다. 이는 재앙이 성도들의 피에 대한 보응의 성격을 가지고 있음을 암시하는 것입니다. 성도들의 탄원은 하나님의 진노를 부르는 것입니다 (6:10, 8:4).
③ 성전에 연기가 가득 찼습니다.
재앙을 맡은 7천사가 재앙이 담긴 금 대접을 받을 때 하나님의 성전에 하나님의 영광과 능력으로 인하여 연기가 차게 되었습니다. 그 성전에는 7천사의 7재앙이 마치기까지는 누구도 들어갈 수 없다고 했습니다. 8절에 "하나님의 영광과 능력으로 말미암아 성전에 연기가 가득 차매 일곱 천사의 일곱 재앙이 마치기까지는 성전에 능히 들어갈 자가 없더라."고 했습니다. '연기'는 구약시대에 하나님의 임재를 나타내는 표상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모세가 시내산에서 기도할 때, 모세가 성막을 완성했을 때,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하여 법궤를 안치했을 때, 이사야가 성전에서 기도했을 때 연기로 임재하셨습니다 (출19:18, 40:34-35, 왕상8:10, 사6:4). 하나님의 영광과 능력으로 인하여 연기가 재앙이 마치기까지 계속 성전에 머문 것은 재앙이 실행되는 것을 친히 관여하신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하나님께서 재앙을 계획하시고 명령하시기도 하지만 재앙이 시행되고 실현되고 완결되는 것을 친히 감독하십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섭리와 경륜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7재앙은 누구도 막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은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완전무결하게 이루어집니다. 예수님은 진실로 천지가 없어지기 전에는 율법의 일점일획이라도 반드시 없어지지 않고 다 이루어지리라고 했습니다 (마5:18).
<結言>
마지막 때의 재앙은 이 세상 전체에 대한 재앙입니다. 그러므로 세상이 멸망할 때 같이 멸망하지 않도록 세상과 구별되게 살아야합니다. 요한계시록18:4에 "또 내가 들으니 하늘로부터 다른 음성이 나서 이르되 내 백성아, 거기서 나와 그의 죄에 참여하지 말고 그가 받을 재앙들을 받지 말라"고 했고, 고린도후서6:17에 "그러므로 너희는 그들 중에서 나와서 따로 있고 부정한 것을 만지지 말라~"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