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강해

<聖經> 고린도전서4:1-21

<題目> 충성된 일꾼

 

<序言>

   본 장은 고린도교회의 분쟁에 대한 결론을 말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분쟁의 원인 이 개인 인물 숭배(1:10-17), 인간의 지혜를 따름(1:18~2:16), 사역자에 대한 오해(3:1-23), 사도들처럼 겸손치 못함(4:1-21)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하나님의 지혜를 따르고 사역자는 동일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겸손한 마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내용구조는 그리스도의 일꾼(1-5절), 교만에 대한 책망(6-13절), 사부(師父)로서의 권면(14-21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本論>

       1. 그리스도의 일꾼 (1-5절)

 

  1 사람이 마땅히 우리를 그리스도의 일꾼이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로 여길지어다

  2 그리고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

  3 너희에게나 다른 사람에게나 판단 받는 것이 내게는 매우 작은 일이라 나도 나를 판단하지 아니하노니

  4 내가 자책할 아무 것도 깨닫지 못하나 이로 말미암아 의롭다 함을 얻지 못하노라 다만 나를 심판하실 이는 주시니라

  5 그러므로 때가 이르기 전 곧 주께서 오시기까지 아무 것도 판단하지 말라 그가 어둠에 감추인 것들을 드러내고 마음의 뜻을 나타내시리니 그 때에 각 사람에게 하나님으로부터 칭찬이 있으리라

 

  ①사역자는 그리스도의 일꾼입니다.

 

  사역자는 그리스도의 일꾼임을 알아야 합니다 (1절). 바울은 자신을 그리스도의 일꾼으로 여겼습니다. 바울은 하나님이 자신을 선택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하고 하나님 나라의 일꾼으로 세웠다고 믿었습니다. 사람에 의해서 일꾼이 되었거나 자신의 결심으로 일꾼이 된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직접 그리스도의 일꾼으로 세운 것을 믿은 것입니다. 그러기에 자기는 그리스도의 것으로 여겼습니다. '그리스도의 일꾼'에서 '일꾼'의 휘페레타스(υπηρεταs)는 고대 전함에서 노를 젖는 가장 하급 노예를 말합니다. 그리스도의 노예로 생각한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소유로, 종속된 자로 여긴 것입니다. 자기의 의지, 주장, 결정은 없고 오직 그리스도를 위해서만 살다가 죽어야 하는 존재로 인식한 것입니다. 로마서14:8에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선택했고 하나님이 구원했고 하나님이 사명을 위해 불렀고 하나님이 사명을 주셨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것입니다. 우리를 위해 살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을 위해 살아야 할 존재입니다. 하나님을 위해서 살다가 하나님을 위해 죽을 결단이 있어야 합니다. 리챠드 빅스터는 일생동안 병과 쇠약에 시달렸는데 죽음의 문턱에서 서성거린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런 생애에도 불구하고 그의 기도는 아름다웠습니다. "당신이 하시고자 할 때는 언제든지, 당신이 가고자 하는 곳은 어디든지, 당신이 하시고자 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그의 헌신적인  모습입니다.

 

  ②사역자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입니다.

 

  사역자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로 알아야 합니다 (1절). 바울은 하나님이 자신에게 하나님의 비밀을 맡기고 하나님의 비밀을 나타내고 하나님을 실현시키라고 직분을 세웠다고 믿었습니다. 사람의 일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을 하는 자라는 인식이 지배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비밀'은 인간의 지혜로 깨달을 수 없는 영적 진리(2:6-14), 예수 그리스도(골2:20), 십자가의 도(1:18), 성직자의 소명감과 존엄성의 위치를 말합니다. 한마디로 '하나님의 비밀'은 하나님의 구원사역을 말합니다. 하나님의 구원에 대한 계획과 구원에 대한 섭리와 구원에 대한 목적들을 말합니다 (1:18, 2:6-14). 하나님께서 사역자들을 통해 그 일을 해 나가시는 경륜을 말하기도 합니다. '맡은 자'에 해당하는 오이코노무스(οικονομοs)는 노예가 차지하는 직위로서(창39:2-18), 주인의 뜻에 따라 자기에게 맡겨진 일을 처리하는 자를 말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과 하나님이 행하시는 일을 나타내야 할 자들입니다. 생명 살리는 일을 해야 합니다. 복음 전하는 일을 해야 하며 선교하는 일을 해야 하며 교회 세우는 일을 해야 합니다. 교회에서 아무리 하찮은 일을 맡았더라고 그것이 하나님의 비밀을 나타내는 일인 줄 알고 그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사업을 하며 직장 생활을 하더라도 그것이 하나님의 비밀을 나타내는 수단인 알고 하나님의 비밀한 일을 나타내는 목적을 잃지 않아야 합니다.

 

  ③사역자는 충성되어야 합니다.

 

  사역자에게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조건은 충성입니다 (2절) 청지기에게 요구되는 것은 학식과 재능보다 충성이 중요합니다. '충성'이라는 용어인 피스토스(πιστοs)는 신실과 같은 뜻으로서 중심이 믿을 만하고 행위에서 순종하는 자세를 말합니다. 중심이 믿을만 하다는 것은 마음을 주인에게 맡기는 것을 말하고 행위에서 순종한다는 것은 주인의 말에 절대 순종하는 것을 말합니다. '충성이니라' ((ινα πιστοs τιs ευρεθη -GTS, that a man be found faithful -KJV))에서 πιστοs(피스토스)는 '신실한'이고 ευρεθη(휴레데)는 '발견되어진'으로서 헬라어 시제상 수동태에 해당합니다. 그래서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는 직역하면 '맡은 자들이 추구해야 할 것은 충성된 사람으로 발견되어지는 것이라'입니다. 바울은 디모데전서1:12에서 "~우리 주께 내가 감사함은 나를 충성되이 여겨 내게 직분을 맡기심이니"라고 했습니다. 이는 사람들에게 인정받으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인정받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④사역자는 하나님이 판단하십니다.

 

  사역자에 대한 판단은 아무도 할 수 없고 하나님만이 할 수 있습니다 (4-5절). 어떤 사람도 판단할 수 없고 심지어는 자신도 판단할 수 없습니다. 사람들의 판단과 자기의 판단은 공정하지 못합니다. 오히려 분열을 초래할 뿐입니다 (마5:22). 판단하실 이는 오직 주인이신 하나님 뿐입니다.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최후심판이 이루어질 때 하나님께서 행위를 판단하고 심판합니다. 심지어 은밀한 죄와 내면적인 기질까지 심판하실 것입니다. 우리는 사역을 할 때 실족할 때가 많습니다. 그것은 여러 이유가 있지만 사람들에게 인정받으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을 위하여 하나님께 인정받기를 원해야 합니다. 빌립보서3:8-9에 보면 바울은 과거에 가지고 있던 모든 출신성분, 지식, 명예, 영광 등을 다 해로 여기고 배설물처럼 여긴 것은 그리스도를 좀더 알고 얻고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라고 했습니다. 발견되기를 원한다는 의미는 그리도 안에서 자아가 발견되기를 원한다는 해석도 있지만 종말적으로 그리스도에게 자신이 가장 먼저 발견된 자 되기를 원한다는 의미입니다.

 

  디모데전서1:12-13에 "~우리 주께 내가 감사함은 나를 충성되이 여겨 내게 직분을 맡기심이니 내가 전에는 훼방자요 핍박자요 포행자이었으나~"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본래 아무 쓸모 없는 자들이었습니다. 본질상 진노의 자녀들이었습니다. 죄로 죽었던 자들이었고 악령과 우상을 따르던 자들이었고 세상적 목적으로만 살던 자들이었고 오로지 육체적 물질적 욕망을 따라서 살던 자들이었고 짐승처럼 살다가 죽은 후에 지옥에 갈 자들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를 구원하셨습니다. 이제 하나님을 위해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위해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환난과 고난과 시련 가운데서도 죽도록 충성하면 생명의 면류관을 주신다는 약속이 있습니다 (계2:10).  

 


       2. 교만에 대한 책망 (6-13절)

 

  6 형제들아 내가 너희를 위하여 이 일에 나와 아볼로를 들어서 본을 보였으니 이는 너희로 하여금 기록된 말씀 밖으로 넘어가지 말라 한 것을 우리에게서 배워 서로 대적하여 교만한 마음을 가지지 말게 하려 함이라

  7 누가 너를 남달리 구별하였느냐 네게 있는 것 중에 받지 아니한 것이 무엇이냐 네가 받았은즉 어찌하여 받지 아니한 것 같이 자랑하느냐

  8 너희가 이미 배 부르며 이미 풍성하며 우리 없이도 왕이 되었도다 우리가 너희와 함께 왕 노릇 하기 위하여 참으로 너희가 왕이 되기를 원하노라

  9 내가 생각하건대 하나님이 사도인 우리를 죽이기로 작정된 자 같이 끄트머리에 두셨으매 우리는 세계 곧 천사와 사람에게 구경거리가 되었노라

  10 우리는 그리스도 때문에 어리석으나 너희는 그리스도 안에서 지혜롭고 우리는 약하나 너희는 강하고 너희는 존귀하나 우리는 비천하여

  11 바로 이 시각까지 우리가 주리고 목마르며 헐벗고 매맞으며 정처가 없고

  12 또 수고하여 친히 손으로 일을 하며 모욕을 당한즉 축복하고 박해를 받은즉 참고

  13 비방을 받은즉 권면하니 우리가 지금까지 세상의 더러운 것과 만물의 찌꺼기 같이 되었도다

 

  고린도교인들은 하나님으로부터 많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하나님의 구별함을 받아 많은 재능과 은사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받은 것같이 아니하고 자신들을 자랑했습니다. 그들은 교만했습니다. 사도들은 그리스도 때문에 어리석어지고 약해지고 비천해지고 손수 일을 하고 정처없이 다녔습니다. 주리고 목마르고 헐벗고 매맞고 비방당하고 모욕당하고 박해를 받았습니다. 만물의 찌꺼기같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고린도교인들은 지혜로워지고 강해지고 존귀하고 배부르고 부요하고 왕노릇하였습니다. 서로 대적하고 교만했습니다.  그것은 사람을  따라 행한 것이고 육을 따라 행하는 것입니다 (3:1-3, 계3:17).

 


       3. 사부(師父)로서의 권면 (14-21절)

 

  14 내가 너희를 부끄럽게 하려고 이것을 쓰는 것이 아니라 오직 너희를 내 사랑하는 자녀 같이 권하려 하는 것이라

  15 그리스도 안에서 일만 스승이 있으되 아버지는 많지 아니하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내가 복음으로써 너희를 낳았음이라

  16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권하노니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가 되라

  17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 안에서 내 사랑하고 신실한 아들 디모데를 너희에게 보내었으니 그가 너희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나의 행사 곧 내가 각처 각 교회에서 가르치는 것을 생각나게 하리라

  18 어떤 이들은 내가 너희에게 나아가지 아니할 것 같이 스스로 교만하여졌으나

  19 주께서 허락하시면 내가 너희에게 속히 나아가서 교만한 자들의 말이 아니라 오직 그 능력을 알아보겠으니

  20 하나님의 나라는 말에 있지 아니하고 오직 능력에 있음이라

  21 너희가 무엇을 원하느냐 내가 매를 가지고 너희에게 나아가랴 사랑과 온유한 마음으로 나아가랴

 

  바울은 교린도교인들에게 아버지와 스승 입장에서 권면을 했습니다. 바울은 그들을 낳았습니다. 고린도교회를 설립했고(행18:1-11), 고린도교인들을 하나님 말씀으로 양육했고(1:3, 3:2), 잘못된 길로 갈 때 권면했습니다 (1:11-12).

 

  첫째, 자신을 본받는 자가 되라고 했습니다 (16절). 바울은 고린도교인들에게 바울 자신을 본받으라고 했습니다. 그리스도의 인도를 버리고 바울 자신을 따르라는 말이 아니라 신앙의 모본을 본받으라는 말입니다. 바울이 고난에 동참한 것같이, 겸손한 것같이, 충성한 것같이, 사랑한 것같이, 화합한 것같이 그렇게 하라는 것입니다. 자녀는 부모를 닮아야 하고 제자는 스승을 본받아야 합니다.

 

  둘째, 하나님 나라는 능력에 있다고 했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개념은 여러 가지입니다. 구약에서 이스라엘을 가리키기도 하고, 신약에서 그리스도의 초림으로 시작된 그리스도의 통치 영역을 가리키기도 하고(눅17:21), 종말에 도래한 새 하늘과 새 땅을 가리키기도 합니다 (마19:28, 25:31). 바울이 말한 하나님 나라는 그리스도의 초림으로 시작된 그리스도의 통치 영역을 말한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말미암아 이루어진 구원의 세계를 말합니다. 하나님 나라는 말에 있지 않고 능력에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능력입니다 (눅11:20). 이 능력은 하나님이 보낸 데서, 십자가의 못 박힘에서, 하나님의 판단에 맡김에서, 맡은 일에 충성함에서, 겸손한 데서 나타납니다.

 

<結言>

  하나님 나라는 말에 있지 않고 능력에 있다고 했습니다.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새로운 삶이 능력인 것입니다 (고후5:17, 요3:3-8).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임을 고백하고 우리의 주인이 하나님임을 고백해야 합니다. 삶 전체에서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며 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