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聖經> 사사기8:1-35
<題目> 기드온의 마지막 행적
<序言>
본 장은 전 장에 이어 기드온이 미디안 연합군을 계속 추격하여 요단 동편 헤레스 비탈 전쟁에서 두 왕 세바와 살문나를 사로잡아 돌아오는 기사가 나옵니다. 그리고 그 이후 기드온의 마지막 행적에 관한 기사가 언급됩니다. 내용구조는 에브라임 지파의 불만(1-3절), 숙곳과 브누엘인의 패역(4-21절), 기드온의 마지막 행적(22-35절)로 되어 있습니다.
<本論>
1. 에브라임 지파의 불만 (1-3절)
1 에브라임 사람들이 기드온에게 이르되 네가 미디안과 싸우러 갈 때에 우리를 부르지 아니하였으니 우리를 이같이 대접함은 어찌 됨이냐 하고 그와 크게 다투는지라
기드온이 300명의 용사로 미디안 연합군을 격퇴하고 도망하는 미디안 연합군을 납달리 지파와 아셀 지파와 므낫세 지파에게 추격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에브라임 지파에게 요단강 수로를 장악하고 퇴로를 막으라고 했습니다. 에브라임 사람들은 도망하는 미디안 연합군의 잔군들을 잡고 그들의 대장(방백) 오렙과 스엡을 잡아 죽였습니다 (7장). 그런데 그 전투가 승리로 일단락되자 에브라임 지파가 기드온에게 항의했습니다. 미디안 연합군과 처음에 싸우러 나갈 때 왜 자기들은 부르지 않았느냐는 것입니다. 기드온이 처음에 사자를 보내어 부른 지파는 스블론 지파와 납달리 지파와 아셀 지파와 므낫세 지파입니다 (6장). 그리고 일단 승리 기선을 잡아 미디안 연합군이 도망할 때도 납달리 지파와 아셀 지파와 므낫세 지파에게 사자를 보내어 도망하는 미디안 연합군을 추격하게 했습니다. 맨 나중에 에브라임 지파에게 요단강 수로에서 도망하는 자들을 잡게 했습니다. 그래서 에브라임 지파는 맨 나중에 불렀으니 왜 처음부터 부르지 않았느냐고 불평한 것입니다.
에브라임 지파 사람들은 이스라엘 전체의 일이 잘되는 것보다 자기들의 위신과 권위만 생각하고 불평한 것입니다. 요셉 지파는 이스라엘의 장자 지파였습니다. 그래서 두 몫을 차지하게 됩니다. 그 지파는 에브라임 지파와 므낫세 지파로 나누어졌습니다. 실제는 므낫세가 에브라임보다 형이었지만 하나님의 의도에 의해 야곱이 에브라임에게 장자 축복을 해주었습니다. 그래서 에브라임 지파는 항상 아브라임과 이삭과 야곱과 요셉으로부터 이어진 장자권이 자기들에게 있다고 생각하고 이스라엘의 언약적 대표가 자기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에서 수도 가장 많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신들이 항상 이스라엘의 주도권을 가지려고 했고 그것에 침해를 받았다고 생각하면 언제나 불평하여 이스라엘 전체에 손해를 주었습니다. 사실 에브라임 지파는 이스라엘에서 가장 불평이 많은 지파였습니다. 여호수아 때에 므낫세 지파와 더불어 자기들이 기업으로 받은 영토가 다른 지파에 비해 좁다고 불평했었습니다. 후에 사사 입다 때에도 본문에 나온 느 기드온에게 했던 것처럼 다툽니다 (12:1). 오랜 후에 솔로몬왕 이후 르호보암 때 앞세워 주도적으로 10지파를 선동하여 여로보암을 앞세워 이스라엘을 남북 왕국으로 분열시킵니다 (왕상11:26). 본문에서도 미디안 연합군과의 전투에 아예 참여조차도 못한 지파들이 더 많은데 자기들을 처음부터 부르지 않았다고 불평한 것은 자기들에 대한 주도권이 상실될까 봐서 그런 것입니다. 어느 때에나 공동체가 어떤 일을 이루었을 때 기질이나 성품적으로 불평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전체의 일이 잘되어도 자기들의 공으로 돌려지지 않은 것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럴 땐 공동체 전체의 분열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공동체의 일이 성공된 다음에 조심해야 합니다. 잘하고도 시험 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전10:12).
2 기드온이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이제 행한 일이 너희가 한 것에 비교되겠느냐 에브라임의 끝물 포도가 아비에셀의 맏물 포도보다 낫지 아니하냐
3 하나님이 미디안의 방백 오렙과 스엡을 너희 손에 넘겨 주셨으니 내가 한 일이 어찌 능히 너희가 한 것에 비교되겠느냐 하니라 기드온이 이 말을 하매 그 때에 그들의 노여움이 풀리니라
에브라임 지파의 항의에 기드온은 그들에게 "~내가 이제 행한 일이 너희가 한 것에 비교되겠느냐 에브라임의 끝물 포도가 아비에셀의 맏물 포도보다 낫지 아니하냐. 하나님이 미디안의 방백 오렙과 스엡을 너희 손에 넘겨 주셨으니 내가 한 일이 어찌 능히 너희가 한 것에 비교되겠느냐 하니라~"고 했습니다 (2-3절). 맏물포도는 처음 따는 포도이고 끝물포도는 맨 나중에 따는 포도입니다. 맏물포도에 비해 끝물포도는 맛이 더 시고 질도 더 뒤떨어집니다. 아비에셀은 맏물포도이고 에브라임은 끝물포도입니다. 아비에셀은 기드온이 속해 있는 므낫세 지파의 아비에셀 가문에 속한 사람들로서(6:11) 기드온과 처음부터 함께 한 자들로서 전투 내내 함께 한 자들고 에브라임 지파 사람들은 전투 끝에 참여하여 패전병들을 잡는 일만 한 자들입니다. 그러고 보면 객관적으로는 기드온이 속한 므낫세 지파가 더 큰 일을 한 자들이고 에브라임 지파 사람들은 마지막에 누구나 세울 수 있는 공만 세운 것입니다. 말하자면 므낫세 지파가 맏물포도이고 에브라임 지파는 끝물포도에 해당합니다. 그러나 기드온은 끝물포도인 에브라임 지파가 맏물지파인 므낫세 지파(아비에셀 가문)보다 더 낫다고 했습니다. 도망하는 미디안 연합군 대장(방백) 오렙과 스엡을 죽인 일을 근거로 에브라임 지파가 므낫세 지파보다 더 나은 일을 했다고 칭찬했습니다. 그러자 에브라임 지파 사람들은 분이 풀려 돌아갔습니다.
에브라임 지파는 전쟁 막바지에 참여하여 책임을 다했습니다. 하지만 기드온이 속한 므낫세 지파 아비에셀 사람들은 처음부터 참여하여 많은 두려움 가운데서 끝까지 승리하게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드온은 분노한 에브라임 지파 사람들을 칭찬하여 므낫세 지파의 아비에셀 가문 사람들보다 더 큰 일을 했다고 하므로 분노가 풀렸습니다. 기드온이 자기만 생각했다면 그렇게 하지 못하고 오히려 에브라임 지파의 부당한 항의에 공격적으로 대처했을 것입니다. 가기와 자기 가문과 자기 지파는 누구보다 노고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전체의 화합을 위해 그들이 잘한 점을 들어 칭찬하므로 그들의 마음을 누그러뜨렸습니다. 기드온은 남을 자기보다 더 낫게 여기는 본으로 지도력을 나타냈습니다 (마5:9, 빌2:3). 방법에 있어서도 지혜롭게 대처했습니다. 잠언15:1에 "유순한 대답은 분노를 쉬게 하여도 과격한 말은 노를 격동하느니라"고 했습니다. 자기의 수고를 생각지 않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공동체 전체를 위하는 정신이야 말로 기독교 공동체에서 가져야 할 지도력입니다. 그것이 섬기는 지도력(servant leadership)인 것입니다. 자신을 위하기 보다는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것보다 공동체 전체가 잘되는 것을 추구하는 지도력이 필요합니다.
2. 숙곳과 브누엘인의 패역 (4-21절)
4 기드온과 그와 함께 한 자 삼백 명이 요단 강에 이르러 건너고 비록 피곤하나 추격하며
5 그가 숙곳 사람들에게 이르되 나를 따르는 백성이 피곤하니 청하건대 그들에게 떡덩이를 주라 나는 미디안의 왕들인 세바와 살문나의 뒤를 추격하고 있노라 하니
6 숙곳의 방백들이 이르되 세바와 살문나의 손이 지금 네 손 안에 있다는거냐 어찌 우리가 네 군대에게 떡을 주겠느냐 하는지라
7 기드온이 이르되 그러면 여호와께서 세바와 살문나를 내 손에 넘겨 주신 후에 내가 들가시와 찔레로 너희 살을 찢으리라 하고
8 거기서 브누엘로 올라가서 그들에게도 그같이 구한즉 브누엘 사람들의 대답도 숙곳 사람들의 대답과 같은지라
9 기드온이 또 브누엘 사람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내가 평안히 돌아올 때에 이 망대를 헐리라 하니라
10 이 때에 세바와 살문나가 갈골에 있는데 동방 사람의 모든 군대 중에 칼 든 자 십이만 명이 죽었고 그 남은 만 오천 명 가량은 그들을 따라와서 거기에 있더라
11 적군이 안심하고 있는 중에 기드온이 노바와 욕브하 동쪽 장막에 거주하는 자의 길로 올라가서 그 적진을 치니
12 세바와 살문나가 도망하는지라 기드온이 그들의 뒤를 추격하여 미디안의 두 왕 세바와 살문나를 사로잡고 그 온 진영을 격파하니라
13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이 헤레스 비탈 전장에서 돌아오다가
14 숙곳 사람 중 한 소년을 잡아 그를 심문하매 그가 숙곳의 방백들과 장로들 칠십칠 명을 그에게 적어 준지라
15 기드온이 숙곳 사람들에게 이르러 말하되 너희가 전에 나를 희롱하여 이르기를 세바와 살문나의 손이 지금 네 손 안에 있다는거냐 어찌 우리가 네 피곤한 사람들에게 떡을 주겠느냐 한 그 세바와 살문나를 보라 하고
16 그 성읍의 장로들을 붙잡아 들가시와 찔레로 숙곳 사람들을 징벌하고
17 브누엘 망대를 헐며 그 성읍 사람들을 죽이니라
미디안과 아말렉과 동방사람들이 연합한 미디안 연합군의 왕은 세바와 살문나였고 장수는 오렙과 스엡이었습니다. 그들은 군사 135,000명을 이끌고 이스라엘 모레산 앞 골짜기에 진을 쳤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군사 곧 기드온의 300명의 용사가 횃불 작전으로 승기를 잡았습니다. 그 때 죽은 미디안 연합군의 죽은 수가 120,000이었습니다. 남은 군사들은 동편으로 도망했습니다. 도망하는 중에 에브라임 지파 사람들의 매복에 걸려 오렙과 스엡을 중심한 연합군 군사들이 죽었습니다. 그들이 전투를 하는 동안 세바와 살문나는 15,000명의 군사와 함께 요단강을 건너 갈골이라는 곳까지 도망하여 그 곳에서 안심하고 있었습니다. '갈골'은 노바와 욕브아 근처에 양우리로 지어진 곳을 말한다고 합니다. 기드온은 300명 용사를 데리고 그들을 급습하여 쳤습니다. 기드온은 세바와 살문나를 사로잡고 그 진영을 격파했습니다 (10-11절).
한편 기드온이 300명 용사와 함께 모세산 전투를 치루고 도주하는 미디안군을 계속 추격하여 요단 동편 숙곳에 이르렀을 때 숙곳 지도자들에게 먹을 것을 요구했습니다. 병사들이 전투를 하면서 패주하는 적군을 계속 추격해 오느라 먹지 못하고 피곤에 지쳐 있었기 때문에 먹을 떡을 제공해 달라고 했습니다. 숙곳(Succoth)은 요단 동편에 있는 성읍으로서 갓 지파 기업에 속한 곳입니다. 그 곳 장로들과 방백들은 기드온의 요구를 단호히 거절했습니다. 기드온이 세바와 살문나와의 전투에서 승리할지 패배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패배하게 된다면 세바와 살문나에게 보복을 당할 것이 염려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이스라엘 전체에 대한 공동체 의식이 없이 자기들의 안일만 생각하고 기회주의적으로 결정한 것입니다. 기드온은 분노하여 전투에서 승리하고 돌아올 때 들가시와 찔레로 그들을 찌를 것이라고 했습니다. 들가시와 찔레는 가시로 찌르는 식물에 대한 일반적인 표현입니다. 당시 탈곡을 할 때 딱딱한 땅 위에 곡식 줄기를 놓고 짐승을 이용해 무거운 돌을 끌게 하여 곡식을 얻었습니다. 그에 대한 비유로 숙곳 사람들에게 가시 위에 놓고 돌을 굴리듯이 보복하겠다는 표현입니다. 기드온은 숙곳 사람들에게 모욕을 당하고 브누엘 사람들에게 먹을 것을 요구했으나 그 곳에서도 숙곳에서처럼 거절했습니다. 기드온은 분노하여 승리하고 돌아온 다음 그들의 망대를 헐겠다고 했습니다. 망대는 성읍의 가장 중요한 위치로서 망대가 헐린다는 것은 적에게 점령 당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기드온은 망대를 헐겠다는 것은 그 성읍을 멸하겠다는 의미입니다 (4-9절). 그래서 기드온은 미디안 연합군을 격파하고 두 왕 세바와 살문나를 사로잡아 오면서 숙곳의 소년을 잡아 심문하여 숙곳 방백과 장로 77명의 명단을 입수해서 그들을 들가시와 찔레로 징벌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브누엘 망대를 헐고 그 성읍 사람들을 죽였습니다 (13-17절).
기드온이 자국 성읍을 멸하고 죽인 것은 이스라엘의 지도자로서 고엘(보수자)사상에 의한 공의 실현일 것입니다. 숙곳 사람들과 브누엘 사람들은 이스라엘 사람들임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에 대한 정체성이 없이 자신들의 안일만 추구하는 이기주의와 기회주의적인 행동을 한 것입니다. 기드온과 300명의 용사는 하나님의 명령에 의해 이스라엘을 약탈하는 미디안 연합군을 물리치기 위해 생명을 걸고 싸우는 중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숙곳과 브누엘 사람들은 피곤하고 지친 이스라엘 군사들에게 협력하지 않았습니다. 자신들이 적극적으로 전투에 참여하지 않은 것도 부끄럽게 생각해야 하는데 전투에 참여한 군사들에게 요구하는 먹을 것도 주지 않은 것은 빙벌 받아 마땅합니다. 하나님의 공동체에서는 그런 이기주의적이고 기회주의적이고 관망주의적인 자세를 가진 자들이 있어서는 안됩니다.
18 이에 그가 세바와 살문나에게 말하되 너희가 다볼에서 죽인 자들은 어떠한 사람들이더냐 하니 대답하되 그들이 너와 같아서 하나 같이 왕자들의 모습과 같더라 하니라
19 그가 이르되 그들은 내 형제들이며 내 어머니의 아들들이니라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너희가 만일 그들을 살렸더라면 나도 너희를 죽이지 아니하였으리라 하고
20 그의 맏아들 여델에게 이르되 일어나 그들을 죽이라 하였으나 그 소년이 그의 칼을 빼지 못하였으니 이는 아직 어려서 두려워함이었더라
21 세바와 살문나가 이르되 네가 일어나 우리를 치라 사람이 어떠하면 그의 힘도 그러하니라 하니 기드온이 일어나 세바와 살문나를 죽이고 그들의 낙타 목에 있던 초승달 장식들을 떼어서 가지니라
기드온이 미디안 연합군의 두 왕 세바와 살문나를 사로잡아 고향으로 왔습니다. 기드온이 그들에게 다볼에서 죽인 자들이 어떠한 자들인지 물으니 그들이 하나같이 기드온과 같아서 왕자 같았다고 했습니다. 아마 세바와 살문나가 이스르엘 골짜기에 진을 치고 이스라엘을 약탈할 때 (7:1) 그들 중 일부를 죽였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학살 대상에 기드온의 형제들이 있었던 것입니다. 기드온은 세바와 살문나가 자기 형제들을 죽이지 않았다면 자기도 세바와 살문나를 죽이지 않을 것이나 자기 형제들을 죽였기 때문에 자기도 그들을 죽이겠다고 했습니다. 고엘제도에서 보수자는 가장 가까운 형제나 친족입니다. 기드온은 그런 원리를 적용하여 저신이 세바와 살문나를 처단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기드온은 자기 큰아들 여델에게 그들을 죽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소년이었기에 죽이지 못했습니다. 세바와 살문나는 소년에게 죽임을 당하는 것이 수치스럽게 여겨졌는지 기드온에게 자기들을 죽이라고 했습니다. 기드온이 일어나 그들을 죽이고 그들이 탄 낙타에서 초승달 장식을 떼어서 가졌습니다. 초승달 장식은 우상숭배와 관련이 있었고 왕을 상징하는 장식품이었습니다 (신7:5).
3. 기드온의 마지막 행적 (22-35절)
22 그 때에 이스라엘 사람들이 기드온에게 이르되 당신이 우리를 미디안의 손에서 구원하셨으니 당신과 당신의 아들과 당신의 손자가 우리를 다스리소서 하는지라
23 기드온이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너희를 다스리지 아니하겠고 나의 아들도 너희를 다스리지 아니할 것이요 여호와께서 너희를 다스리시리라 하니라
24 기드온이 또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너희에게 요청할 일이 있으니 너희는 각기 탈취한 귀고리를 내게 줄지니라 하였으니 이는 그들이 이스마엘 사람들이므로 금 귀고리가 있었음이라
25 무리가 대답하되 우리가 즐거이 드리리이다 하고 겉옷을 펴고 각기 탈취한 귀고리를 그 가운데에 던지니
26 기드온이 요청한 금 귀고리의 무게가 금 천칠백 세겔이요 그 외에 또 초승달 장식들과 패물과 미디안 왕들이 입었던 자색 의복과 또 그 외에 그들의 낙타 목에 둘렀던 사슬이 있었더라
27 기드온이 그 금으로 에봇 하나를 만들어 자기의 성읍 오브라에 두었더니 온 이스라엘이 그것을 음란하게 위하므로 그것이 기드온과 그의 집에 올무가 되니라
28 미디안이 이스라엘 자손 앞에 복종하여 다시는 그 머리를 들지 못하였으므로 기드온이 사는 사십 년 동안 그 땅이 평온하였더라
이스라엘이 미디안 연합군을 완전히 파한 후에 이스라엘 사람들이 기드온에게 그와 그 후손이 자기들을 다스려 달라고 청원했습니다. 기드온의 지도력을 인정하여 집안 대대로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 달라는 것입니다. 기드온은 자기와 자기 후손이 다스리지 않겠고 요호와 하나님께서 다스릴 것이라고 했습니다. 기드온은 미디안 연합군과 승리가 자신의 힘과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에 의해 되어진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그들을 교훈한 것입니다. 그런데 기드온은 그들에게 이스마엘 사람들에게 탈취한 귀고리를 달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그들이 겉옷을 펴고 각기 탈취한 귀고리를 던졌습니다. 그 금 귀고리의 무게가 무려 1,700세겔(21.38kg)이었습니다. 거기에는 미디안 왕들이 입었던 자색 옷과 낙타가 차고 있던 초승달 장식들과 패물들과 사슬들도 있었습니다. 여기에 나온 '이스마엘'은 '미디안'을 가리켜 한 말입니다. 이스마엘은 아브라함의 처 사라의 몸종 하갈에게서 낳은 아들입니다 (창16:15). 그 후손은 시내반도 동북쪽에 있는 바란광야를 중심으로 유목생황과 대상(隊商)을 했으며, 아브라함의 후처 그드라의 소생인 미디안 족속(창25:4)과 매우 친하게 지냈습니다. 그래서 이스마엘 사람은 아라비아의 유목민에 대한 일반적인 명칭으로 사용했는데 넓게는 미디안족도 포함했습니다. 그들은 항상 이동하면서 생활을 했기 때문에 언제든지 자기들이 원하는 물건과 바꾸어 사용할 수 있는 귀중품 특히 금을 많이 지니고 다녔습니다. 그래서 미디안 연합군에게 탈취한 금이 많이 있었던 것입니다. 기드온은 그 금으로 에봇 하나를 만들어 자기 성읍 오브라에 두었습니다. 그로 인하여 백성들이 그것을 우상으로 섬기기 시작했고 태평한 40년 동안 우상을 음란하게 섬기게 되었습니다.
모세는 미디안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후 전리품을 정결케 한 다음 백성들에게 나누어 주고 군대 장관들이 가지고 온 금 패물들을 여호와께 드렸습니다 (민31:50-54). 여호수아도 여리고성을 정복한 후 전리품으로 얻은 은금을 여호와의 곳간에 들이도록 명령했습니다 (수6:19). 그것은 하나님께서 승리하게 해준 것을 믿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기드온은 그것들을 자신이 취했습니다. 자신이 탈취한 왕의 옷을 입고 왕의 패물로 장식하고 왕 행세를 했습니다. 또한 대규모의 하렘(Harem, 이슬람 사회에 있어서의 부인 전용 거실)을 운영하며 많은 아내를 두고 70명의 아들을 낳았습니다. 거기에다가 금으로 에봇을 만들어 자기 성읍에 두었습니다. 에봇(Ephod)은 대제사장의 의복으로서 가슴과 등을 덮은 조끼 모양의 상의였는데 제사장이 하나님의 뜻을 물을 때에 그 옷을 입고 그 옷에 든 우림과 둠밈으로 판결했습니다 (출28:6-30). 기드온은 탈취물로 영화를 누릴 뿐 아니라 종교적인 영광까지 누리려 한 것입니다. 그 결과 백성들은 실로에 있는 성막의 제사에 집중하지 않고 오브라에 있는 기드온의 처소에서 하나님의 뜻을 물었습니다. 그것은 백성들로 하여금 그 에봇을 우상으로 섬기는 우매한 결과를 가져오는 결과가 되었습니다. 그 에봇이 모세가 만든 놋뱀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된 것입니다 (왕하18:4).
29 요아스의 아들 여룹바알이 돌아가서 자기 집에 거주하였는데
30 기드온이 아내가 많으므로 그의 몸에서 낳은 아들이 칠십 명이었고
31 세겜에 있는 그의 첩도 아들을 낳았으므로 그 이름을 아비멜렉이라 하였더라
32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이 나이가 많아 죽으매 아비에셀 사람의 오브라에 있는 그의 아버지 요아스의 묘실에 장사되었더라
33 기드온이 이미 죽으매 이스라엘 자손이 돌아서서 바알들을 따라가 음행하였으며 또 바알브릿을 자기들의 신으로 삼고
34 이스라엘 자손이 주위의 모든 원수들의 손에서 자기들을 건져내신 여호와 자기들의 하나님을 기억하지 아니하며
35 또 여룹바알이라 하는 기드온이 이스라엘에 베푼 모든 은혜를 따라 그의 집을 후대하지도 아니하였더라
여룹바알(기드온의 별명)이 노년에 자기 고향에서 거주했습니다. 기드온은 많은 아내를 두었고 자녀가 70명이나 되었습니다. 그 아내 가운데는 세겜에도 있었습니다. 기드온의 집은 오브라인데 세겜(Shechem)에까지 아내를 둔 것입니다. 그 아내에게서 낳은 아들 이름은 아비멜렉이었습니다. 그는 후에 왕위 찬탈 전에 뛰어 듭니다 (9장). 기드온은 죽어서 자기 가계인 아비에셀 사람 요아스의 묘실에 장사됩니다. 기드온이 죽은 다음에는 백성들이 더욱 하나님을 버리고 바알과 바알브릿 우상을 섬겼고 기드온의 가속을 후대하지 않았습니다. '바알브릿'은 엘브릿의 별칭으로서 '언약의 주'라는 뜻입니다. 기드온이 초기에는 바알을 우상을 훼파하고 백성들은 그를 따라 하나님을 전적으로 섬겼으나 이젠 백성들이 우상을 음란하듯이 섬기고 하나님을 기억하지 않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된 것입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는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와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던 백성들이 40년 동안 평안을 누리면서 하나님을 잊어 버리고 자기들이 만든 우상을 섬긴 것입니다.
<結言>
이스라엘은 미디안 압제에서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하나님은 기드온을 일으켜 미디안 압제에서 벗어나게 했습니다. 하지만 평안해지니 또 다시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우상을 섬겼습니다. 이것이 우매한 백성들의 반복되는 생활입니다. 그것은 또 다시 압제를 불러와 고통을 당하는 계기가 됩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징계하기 때문입니다 (삼하7:14, 히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