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강해

<聖經> 사사기9:1-57

<題目> 아비멜렉의 죄악과 최후


<序言>

  본 장에서는 기드온이 죽은 후 그 아들 아비멜렉에 의해 발생된 이스라엘 사회의 혼란상이 기술되어 있습니다. 즉 하나님의 통치를 무시하고 오직 자신의 정권 야욕에만 눈이 어두워 지극히 잔인한 방법으로 스스로 왕 위에 오른 아비멜렉이 자신의 죄악으로 말미암아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되는 비극적인 장면을 보여 줍니다. 내용구조는 아비멜렉의 죄악(1-6절), 요담의 비유(7-21절), 세겜 족의 최후(22-49절), 아비멜렉의 최후(50-57절)로 되어 있습니다.

 

<本論>

        1. 아비멜렉의 죄악 (1-6절)

 

  1 여룹바알의 아들 아비멜렉이 세겜에 가서 그의 어머니의 형제에게 이르러 그들과 그의 외조부의 집의 온 가족에게 말하여 이르되

  2 청하노니 너희는 세겜의 모든 사람들의 귀에 말하라 여룹바알의 아들 칠십 명이 다 너희를 다스림과 한 사람이 너희를 다스림이 어느 것이 너희에게 나으냐 또 나는 너희와 골육임을 기억하라 하니

  3 그의 어머니의 형제들이 그를 위하여 이 모든 말을 세겜의 모든 사람들의 귀에 말하매 그들의 마음이 아비멜렉에게로 기울어서 이르기를 그는 우리 형제라 하고

  4 바알브릿 신전에서 은 칠십 개를 내어 그에게 주매 아비멜렉이 그것으로 방탕하고 경박한 사람들을 사서 자기를 따르게 하고

  5 오브라에 있는 그의 아버지의 집으로 가서 여룹바알의 아들 곧 자기 형제 칠십 명을 한 바위 위에서 죽였으되 다만 여룹바알의 막내 아들 요담은 스스로 숨었으므로 남으니라

  6 세겜의 모든 사람과 밀로 모든 족속이 모여서 세겜에 있는 상수리나무 기둥 곁에서 아비멜렉을 왕으로 삼으니라

 

  '여룹바알'(Jerub-Baal)은 기드온의 별명입니다. 기드온이 하나님의 소명을 받았을 때 바알 제단을 헌 일로 인하여 주어진 이름입니다 (6:32). 기드온은 므낫세 지파 아비에셀 가문에 속한 자로서 오브라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오브라'는 요단강 서쪽에 있던 므낫세 지파의 아비에셀 가문에게 속한 성읍으로 기드온의 고향입니다 (6:11,15,24, 8:22).  기드온에게는 여러 아내가 있었고 그 슬하에 아들이 70명이었습니다. 그런데 기드온의 아내 중 한 사람이 세겜에 살고 있었습니다. 그 세겜의 아내에게서 낳은 아비멜렉(Abimelech)이 있었습니다. '세겜'(Shechem)예루살렘에서 북쪽으로 50km 지점 에발산과 그리심산 사이에 위치한 성읍입니다. 그가 왕이 되기 위해 세겜성으로 가서 외가의 가족들에게 자신이 왕이 되어야겠으니 세겜 사람들에게 말하라고 했습니다. 기드온의 다른 70 아들들 가운데 한 사람이 왕이 되는 것보다 세겜 사람들의 골육인 자신이 왕이 되는 것이 더 낫고 다른 70명 모두가 세겜 사람들을 다스리는 것보다 자기 한 사람이 다스리는 것이 낫지 않겠느냐고 하면서 그들로 하여금 세겜 사람들을 설득하게 했습니다. 그들이 아비멜렉의 말대로 세겜 사람들을 설득했습니다. 세겜 사람들의 마음이 아비멜렉에게로 기울어졌고 그들이 바알브릿 신전에서 은 70개를 아비멜렉에게 내어 주었습니다.  '바알브릿'(Baal-Berith)은 엘브릿(El-Berith)으로 불리기도 하며(46절) '언약의 바알(主)'라는 뜻으로서 가나안 사람들이 생산의 신으로 섬기던 우상인데 세겜 사람들이 그 우상을 섬겼습니다 (8:33). '은 70개'(세겔)는 약 800g으로서 210돈에 해당합니다. 아비멜렉은 그것을 가지고 방탕하고 경박한 사람들을 사서 자기를 따르게 했습니다. 그리고 기드온과 그 아들들이 살고 있는 오브라로 가서 기드온의 아들들을 모두 바위에서 죽였습니다. 그 중 막내 아들 요담은 스스로 숨어서 살아 남았습니다. 아비멜렉은 오브라에서 기드온의 아들들 곧 자기 형제들을 모두 죽이고 세겜으로 가서 세겜 사람들과 밀로 족속으로부터 상수리나무 기둥 곁에서 왕으로 추대되었습니다. '밀로(Millo) 족속'은 아비멜렉 외가의 전체 가문을 지칭한 듯 합니다. '기둥'(히.무차브)은 '기념물' '기념비'의 뜻으로서 우상숭배와 관련된 제의(祭儀)장소입니다.   

 

  아비에셀은 첫째, 세속적 욕망이 컸었습니다. 자신이 왕이 되어 권세를 누리려는 욕망을 가졌습니다. 둘째, 인성이 불안정했습니다. 우선 기드온의 다른 아들들에 대해 열등감을 가졌습니다. 자신은 아버지의 첩에게서 태어났다는 생각 때문에 항상 열등감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뿐만 아니라 편집증도 있었습니다. 다른 아들들이 왕이 되려는 마음을 가지지도 않았는데 그들이 왕이 되려 하고 그러면 자신을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을 이라는 생각을 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먼저 그들을 치고 왕이 된 것입니다. 셋째, 혈육을 의지했습니다. 기드온의 아비에셀 가문을 배제하고 외가의 세겜 사람들을 의지하여 일을 도모했습니다. 넷째, 우상을 의지했습니다. 아비멜렉의 외가와 세겜 사람들은 가나안 신인 바알브릿을 섬겼고 왕 선언식도 우상의 기념물이 있는 데서 했습니다. 다섯째, 하나님의 통치를 받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아버지 기드온은 미디안 연합군을 물리친 다음에 백성들이 그와 그 후손들이 대대로 왕이 되어 달라고 할 때 자기와 자기 후손은 왕이 되지 않겠다고 했고 여호와 하나님이 왕이 되어 다스릴 것이라고 했습니다 (8:22-23). 아비멜렉은 하나님이 다스리는 것을 생각지 않고 자신이 다스리려고 한 것은 자신이 하나님의 통치를 받아야 한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것입니다. 당시 세겜 사람들의 마음을 대표적으로 보여 준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욕심을 가지지 않아야 합니다 (약1:15). 안정된 심령을 가져야 합니다 (벧전3:4). 혈육을 의지하지 않아야 합니다 (렘17:5). 하나님의 통치를 받아야 합니다 (삼상8:7).

 


        2. 요담의 비유 (7-21절)

 

  7 사람들이 요담에게 그 일을 알리매 요담이 그리심 산 꼭대기로 가서 서서 그의 목소리를 높여 그들에게 외쳐 이르되 세겜 사람들아 내 말을 들으라 그리하여야 하나님이 너희의 말을 들으시리라

 

  요담이 그리심 산 꼭대기로 가서 세겜 사람들에게 자기 말을 들어야 하나님이 그들의 말을 들을 것이라고 외쳤습니다. '그리심 산'은 세겜 남서쪽에 인접해 있으면서 북쪽에 있는 에발 산과 마주보고 있는 산입니다. '요담'은 기드온의 막내 아들로서 아비멜렉이 왕이 되기 위해 다른 형제들을 모두 죽일 때 스스로 숨어서 유일하게 살아난 자입니다. 그는 비유를 통해 세겜 사람들에게 아비멜렉의 왕 됨이 옳지 못함을 밝혔습니다.

 

  8 하루는 나무들이 나가서 기름을 부어 자신들 위에 왕으로 삼으려 하여 감람나무에게 이르되 너는 우리 위에 왕이 되라 하매

  9 감람나무가 그들에게 이르되 내게 있는 나의 기름은 하나님과 사람을 영화롭게 하나니 내가 어찌 그것을 버리고 가서 나무들 위에 우쭐대리요 한지라

  10 나무들이 또 무화과나무에게 이르되 너는 와서 우리 위에 왕이 되라 하매

  11 무화과나무가 그들에게 이르되 나의 단 것과 나의 아름다운 열매를 내가 어찌 버리고 가서 나무들 위에 우쭐대리요 한지라

  12 나무들이 또 포도나무에게 이르되 너는 와서 우리 위에 왕이 되라 하매

  13 포도나무가 그들에게 이르되 하나님과 사람을 기쁘게 하는 내 포도주를 내가 어찌 버리고 가서 나무들 위에 우쭐대리요 한지라

  14 이에 모든 나무가 가시나무에게 이르되 너는 와서 우리 위에 왕이 되라 하매

  15 가시나무가 나무들에게 이르되 만일 너희가 참으로 내게 기름을 부어 너희 위에 왕으로 삼겠거든 와서 내 그늘에 피하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불이 가시나무에서 나와서 레바논의 백향목을 사를 것이니라 하였느니라

 

  요담의 우화 내용입니다. 나무들이 자기들의 왕을 세우기 위해 위원회를 조직하고 최종 후보 명단을 확보해 놓고 그들에게 차례로 접근하여 의중을 타진했습니다. 나무들이 감람나무에게 자기들의 왕이 되어 달라고 하자 감람나무는 자기의 감람 기름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데 어찌 감람기름을 내는 위치를 버리고 왕이 되어 나무들 위에 우쭐대겠느냐고 하면서 거절했습니다. 나무들은 또 무화과 나무에게 가서 왕이 되어 달라고 했고 무화과나무도 자기의 아름다운 무화과 열매 내는 것을 버리고 나무들 위에 우쭐대겠느냐며 거절했습니다. 그러자 또 나무들은 포도나무에게 가서 자기들의 왕이 되어 달라고 했고 포도나무도 어찌 자기의 포도열매로 포도주를 내는 위치를 버리고 나무들 위에 우쭐대겠느냐며 거부했습니다. 그러자 나무들은 가시나무에게 가서 왕이 되어 달라고 했고 가시나무는 참으로 자기를 왕으로 삼겠거든 자기 그늘에 와서 쉬라고 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가시나무에서 불이 나와 레바논 백향목을 사를 것이라고 했습니다 (8-15절). 감람나무는 감람열매의 기름으로 왕이나 제사장이나 선지자를 세울 때 사용했고 성막에서 등불의 연료로도 사용되었기 때문에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직무를 가진 것입니다. 무화과나무는 달고 맛있는 무화과 열매로 사람들에게 식용을 제공하여 사람들을 기쁘게 하는 직무를 가진 것입니다. 무화과나무는 포도열매로 포도주를 내어 잔치나 식사 때에 음료로 제공하여 사람들의 마음을 즐겁게 하는 직무를 가진 것입니다. 감람나무와 무화과나무와 포도나무는 자신들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사람들을 기쁘게 하는 유용한 위치에서 직무를 감당하고 있기 때문에 그 위치를 버리고 왕이 되려 하지 않았습니다. 반면에 가시나무는 열매가 없어 사람들에게 유익을 주지 못한 나무일 뿐 아니라 오히려 찔러서 고통을 주는 나무입니다. 그런데 그 가시나무는 스스로 왕이 되기를 원했습니다. 그러다 나무들이 왕이 되기를 청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나무들의 청원을 받아들였고 자기는 그늘을 제공해 줄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자기에게 와서 쉬라고 했고 만일 그렇지 않으면 불로 백향목을 사르겠다고 했습니다. 유력한 사람들을 진멸하겠다는 협박입니다. 기드온과 그 아들들과 요담은 왕되기를 거절했는데 자격없는 아비멜렉이 왕될 욕망을 가지고 세겜 사람들을 설득하고 협박하여 돕게 만들고 기드온의 아들들을 죽이고 왕이 된 사실을 두고 한 이야기입니다.   

 

  16 이제 너희가 아비멜렉을 세워 왕으로 삼았으니 너희가 행한 것이 과연 진실하고 의로우냐 이것이 여룹바알과 그의 집을 선대함이냐 이것이 그의 손이 행한 대로 그에게 보답함이냐

  17 우리 아버지가 전에 죽음을 무릅쓰고 너희를 위하여 싸워 미디안의 손에서 너희를 건져냈거늘

  18 너희가 오늘 일어나 우리 아버지의 집을 쳐서 그의 아들 칠십 명을 한 바위 위에서 죽이고 그의 여종의 아들 아비멜렉이 너희 형제가 된다고 그를 세워 세겜 사람들 위에 왕으로 삼았도다

  19 만일 너희가 오늘 여룹바알과 그의 집을 대접한 것이 진실하고 의로운 일이면 너희가 아비멜렉으로 말미암아 기뻐할 것이요 아비멜렉도 너희로 말미암아 기뻐하려니와

  20 그렇지 아니하면 아비멜렉에게서 불이 나와서 세겜 사람들과 밀로의 집을 사를 것이요 세겜 사람들과 밀로의 집에서도 불이 나와 아비멜렉을 사를 것이니라 하고

  21 요담이 그의 형제 아비멜렉 앞에서 도망하여 피해서 브엘로 가서 거기에 거주하니라

 

  요담은 우화를 말한 다음에 실제적인 말을 했습니다. 세겜 사람들과 밀로 집(아비멜렉 가문) 사람들이 아비멜렉을 왕으로 세운 것이 진실로 의로우냐고 했습니다. 세겜 사람들이 아비멜렉을 앞세워 기드온의 아들들을 모두 죽이고 (요단만 제외) 아비멜렉을 왕으로 세운 것은 옳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자기 아버지 기드온은 전에 백성들이 왕으로 세우려 할 때 기드온은 하나님이 왕으로서 다스릴 것이라고 하면서 자기와 자기 아들들과 후손들이 왕 되는 것을 거부했습니다. 그런데 세겜 사람들을 아비멜렉을 왕으로 세워 하나님 앞에 성실하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기드온은 전에 백성들이 미디안 연합군으로부터 7년 동안 학대와 약탈을 당할 때 300명의 용사로 미디안 연합군을 물리치고 백성들을 그 가운데서 건졌습니다. 그런데 기드온의 아들들을 죽이고 아비멜렉을 왕으로 세운 것은 기드온에게 받은 은혜에 보답하지 못한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비멜렉에게서 불이 나와 세겜 사람들과 밀로 집 사람들을 사를 것이고 세겜 사람들과 밀로 사람들에게서도 불이 나와 아비멜렉을 사를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서로 내분이 일어나 망하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 말은 3년 후에 그대로 이루어집니다 (22-57절). 그리고 요담은 그 말을 마친 다음에 브엘로 도망하여 거기에서 거했습니다. '브엘'은 요단 동편 모압 족속 지경에 있는 곳입니다 (민21:16).    

 

  아비멜렉은 기드온의 아들들을 모두 죽이고 세겜 성 사람들과 밀로 가문 사람들은 아비멜렉을 왕으로 세웠습니다. 모든 이스라엘 백성이 세운 것이 아니라 그들만이 세운 것입니다. 그들의 행위는 첫째, 하나님 앞에 성실하지 못한 행위였습니다. 기드온은 하나님이 왕이 되어 이스라엘을 다스린다고 했는데 (8:22-23) 그들은 왕을 세웠습니다. 둘째, 기드온의 은혜에 보답하지 못한 행위였습니다. 기드온이 그들을 미디안 연합군의 압제에서 건져 주었는데 그들은 기드온의 집안을 몰살시킨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않아야 하며 사람의 은혜에 대해서도 잊지 않아야 합니다. 영적으로 심적으로 육적으로 물질적으로 은혜를 베풀어 준 사람을 배반해서는 안됩니다. 배은망덕한 행위는 세상에서도 옳지 못하게 생각합니다. 그리스도인에게는 신의와 의리가 있어야 합니다.

 


        3. 세겜 족의 최후 (22-49절)

 

  22 아비멜렉이 이스라엘을 다스린 지 삼 년에

  23 하나님이 아비멜렉과 세겜 사람들 사이에 악한 영을 보내시매 세겜 사람들이 아비멜렉을 배반하였으니

  24 이는 여룹바알의 아들 칠십 명에게 저지른 포학한 일을 갚되 그들을 죽여 피 흘린 죄를 그들의 형제 아비멜렉과 아비멜렉의 손을 도와 그의 형제들을 죽이게 한 세겜 사람들에게로 돌아가게 하심이라

 

  기드온의 첩의 아들이었던 아비멜렉은 세겜 사람들이 준 은 70개(세겔)로 불량배들을 매수하여 오브라에서 기드온의 70 아들들을 하루에 바위에서 죽였고 세겜성 사람들은 그를 왕으로 세웠습니다. 아비멜렉은 왕이 되자 아루마를 수도로 삼고 (41절) 점차 세력을 확장시켜 나갔습니다. 아비멜렉이 왕이 된 지 3년만에 세겜 사람들이 아비멜렉을 배반했습니다. 아비멜렉이 자기들을 소외시킨다는 생각이 들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아비멜렉과 세겜성 사람 분쟁과 쟁투가 벌어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것은 그들 사이에 그것은 하나님이 아비멜렉과 세겜 사람들을 징벌하기 위해 악한 영을 보냈기 때문입니다 (22-24절).

 

  악령이 역사하면 번뇌, 시기, 미움, 다툼, 분열, 쟁투 등이 일어납니다 (삼상16:14). 하지만 그 일도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에 의해서 이루어진 일이라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그 책임이 하나님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은 본질적으로 악이 없는 분입니다 (요일1:5). 죄를 짓게 하거나 분쟁을 명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악한 자들이 스스로 범죄하는 것을 허용하여 뜻을 이루십니다. 그것은 욥이 악령으로부터 시련을 당하고 예수님이 악령으로부터 시험을 받으신 것에서 볼 수 있습니다 (욥1:12, 마4:1). 그러므로 불행한 일에 대해 원인과 책임을 하나님께 돌려서는 안됩니다 (약1:13).

 

  25 세겜 사람들이 산들의 꼭대기에 사람을 매복시켜 아비멜렉을 엿보게 하고 그 길로 지나는 모든 자를 다 강탈하게 하니 어떤 사람이 그것을 아비멜렉에게 알리니라

  26 에벳의 아들 가알이 그의 형제와 더불어 세겜에 이르니 세겜 사람들이 그를 신뢰하니라

  27 그들이 밭에 가서 포도를 거두어다가 밟아 짜서 연회를 베풀고 그들의 신당에 들어가서 먹고 마시며 아비멜렉을 저주하니

  28 에벳의 아들 가알이 이르되 아비멜렉은 누구며 세겜은 누구기에 우리가 아비멜렉을 섬기리요 그가 여룹바알의 아들이 아니냐 그의 신복은 스불이 아니냐 차라리 세겜의 아버지 하몰의 후손을 섬길 것이라 우리가 어찌 아비멜렉을 섬기리요

  29 이 백성이 내 수하에 있었더라면 내가 아비멜렉을 제거하였으리라 하고 아비멜렉에게 이르되 네 군대를 증원해서 나오라 하니라

 

  세겜 사람들이 세겜성 주위에 있는 그리심산과 에발산 등에 매복하고 있다가 세겜성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을 강탈했습니다 (25절). 산적 행위를 했다는 것입니다. 이는 세겜 사람들이 아비멜렉의 통치에 협력하지 않았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던 차에 에벳의 아들 가알이 세겜성에 들어왔고 세겜성 사람들은 그를 신뢰했습니다 (26절). '가알'(Gaal)이 정확히 어떤 사람인지는 알 수 없으나 아버지의 이름이 에벳(예뻬드- 종, 노예라는 뜻)인 것으로 보아 천민 출신일 것이라는 것과 본문에서 세겜성 사람들을 선동한 것을 보아 정권욕이 많은 사람임을 알 수 있습니다. 세겜 사람들이 포도를 거두는 시기에 포도주를 새로 만들어 가알을 위해 바알브릿 신당에서 연회를 베풀었습니다. 가알은 연회장에서 아비멜렉에 대해 불평하며 저주했습니다. 첫째,  아비멜렉이 여룹바알의 아들이라는 것입니다 (28절). '여룹바알'은 기드온의 별명으로서 '바알을 대항하다' '바알과 싸우다'는 뜻입니다. 그 이름은 기드온이 하나님의 소명을 받을 당시 바알 제단을 헌 사건으로 인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6:25-32). 가알이 그것을 드러낸 것은 세겜 사람들이 바알브릿 우상을 숭배하는 자들로서 아비멜렉이 바알에 대해 대적한 자임을 상기시켜 반감을 가지게 하기 위함이었을 것입니다. '바알브릿'(Baal-Berith)은 엘브릿(El-Berith)으로 불리기도 하며(46절) '언약의 바알(主)'이라는 뜻입니다. 둘째, 세겜성이 아비멜렉을 섬길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28절). 아비멜렉은 이스라엘 사람으로서 온전히 세겜성 사람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세겜성이 섬겨야 할 자는 아비멜렉과 그 신하 스불이 아니라 세겜의 아버지인 하몰의 후손이라는 것입니다. '하몰'은 히위 족속으로서 그의 아들 세겜은 아브라함 때에 세겜성의 추장이었습니다 (창34:2). 세겜성을 다스려야 할 자는 세겜성 사람들 입장에서 이방인인 기드온의 아들들이 아니라 세겜성의 원래 지도자는 하몰과 그 아들 세겜의 후손들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비에셀은 세겜성의 원주민이 아니라 세겜성의 지도자가 될 자격이 없다는 것입니다. 곧 정통성이 없다는 것입니다. 셋째, 아비멜렉에게 선전포고를 했습니다 (29절). 아비멜렉이 군사의 수를 더하고 나오라는 것입니다. 이는 가알이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이 아비멜렉을 따르는 사람보다 많다는 것을 말하므로 자신이 아비멜렉을 반역하는 일에 세겜성 사람들이 용기를 북돋으려는 의도입니다.   

 

  30 그 성읍의 방백 스불이 에벳의 아들 가알의 말을 듣고 노하여

  31 사자들을 아비멜렉에게 가만히 보내어 이르되 보소서 에벳의 아들 가알과 그의 형제들이 세겜에 이르러 그 성읍이 당신을 대적하게 하니

  32 당신은 당신과 함께 있는 백성과 더불어 밤에 일어나 밭에 매복하였다가

  33 아침 해 뜰 때에 당신이 일찍 일어나 이 성읍을 엄습하면 가알 및 그와 함께 있는 백성이 나와서 당신을 대적하리니 당신은 기회를 보아 그에게 행하소서 하니

  34 아비멜렉과 그와 함께 있는 모든 백성이 밤에 일어나 네 떼로 나누어 세겜에 맞서 매복하였더니

   35 에벳의 아들 가알이 나와서 성읍 문 입구에 설 때에 아비멜렉과 그와 함께 있는 백성이 매복하였던 곳에서 일어난지라

  36 가알이 그 백성을 보고 스불에게 이르되 보라 백성이 산 꼭대기에서부터 내려오는도다 하니 스불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산 그림자를 사람으로 보았느니라 하는지라

  37 가알이 다시 말하여 이르되 보라 백성이 밭 가운데를 따라 내려오고 또 한 떼는 므오느님 상수리나무 길을 따라 오는도다 하니

  38 스불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전에 말하기를 아비멜렉이 누구이기에 우리가 그를 섬기리요 하던 그 입이 이제 어디 있느냐 이들이 네가 업신여기던 그 백성이 아니냐 청하노니 이제 나가서 그들과 싸우라 하니

  39 가알이 세겜 사람들보다 앞에 서서 나가 아비멜렉과 싸우다가

  40 아비멜렉이 그를 추격하니 그 앞에서 도망하였고 부상하여 엎드러진 자가 많아 성문 입구까지 이르렀더라

 

  세겜성을 아비멜렉을 대신해서 다스리던 방백 스불(Zebul)이 가알(Gaal)의 말을 듣고 노하여 아비멜렉에게 사람을 보내어 보고했습니다. 그 내용은 가알과 그 형제들과 세겜성 사람들이 아비멜렉을 대적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군사를 이끌고 와서 밤에 매복했다가 아침에 엄습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아비멜렉은 스불의 말을 듣고 그 밤에 군사를 데리고 네 떼로 나누어 세겜성 주위에 매복했습니다. 그러다 아침에 가알이 세겜성 문 입구에 섰을 때 아비멜렉과 그를 따른 사람들이 매복했던 곳에서 일어났습니다. 그 모습을 본 가알이 스불에게 사람들이 산 꼭대기에서 내려온다고 하자 스불은 산 그림자일 것이라고 했습니다. 가알은 다시 사람들이 밭 가운데로 내려오고 또 다른 떼가 무오느님 상수리나무 길을 따라 온다고 했습니다. 그 때 스불은 가알에게 전에 아비멜렉과 그를 따르는 자들을 업신여기는 말을 하더니 그 용기는 어디 갔느냐며 그들을 싸우라고 했습니다. 가알은 그 말을 듣고 세겜성 사람들을 데리고 나가 싸웠습니다. 하지만 아비멜렉과 그를 따르던 자들에게 성문 앞까지 도망했고 부상하여 엎드러진 자가 많았습니다. 가알과 세겜성 사람들은 전투 준비도 안한 상태에서 준비를 한 아비멜렉과 그를 따르던 사람들의 급습을 받아 성문까지 쫓겨 온 곳입니다 (30-40절).

 

  41 아비멜렉은 아루마에 거주하고 스불은 가알과 그의 형제들을 쫓아내어 세겜에 거주하지 못하게 하더니

  42 이튿날 백성이 밭으로 나오매 사람들이 그것을 아비멜렉에게 알리니라

  43 아비멜렉이 자기 백성을 세 무리로 나누어 밭에 매복시켰더니 백성이 성에서 나오는 것을 보고 일어나 그들을 치되

  44 아비멜렉과 그 떼는 돌격하여 성문 입구에 서고 두 무리는 밭에 있는 자들에게 돌격하여 그들을 죽이니

  45 아비멜렉이 그 날 종일토록 그 성을 쳐서 마침내는 점령하고 거기 있는 백성을 죽이며 그 성을 헐고 소금을 뿌리니라

 

  아비멜렉은 아루마에 거했고 아비멜렉을 대신하여 세겜성을 통치하던 스불은 가알과 그 형제들을 세겜성에서 쫓아냈습니다. '아루마'(Arumah)는 '높다'는 뜻으로 세겜성 부근의 성읍으로 추정할 뿐 정확한 위치는 알 수 없습니다. 앞 단원에서의 사건이 있은 후 이튿날 세겜성 사람들이 밭으러 나왔습니다. 그 보고를 들은 아비멜렉은 자기 군사들을 세 무리로 나누어 밭에 매복시켰습니다. 그래서 세겜성 사람들이 나오는 것을 보고 일어나 그들을 쳤습니다. 아비멜렉과 함께 한 무리는 돌격하여 성문 입구를 막아서고 두 무리는 밭에 있는 자들을 돌격하여 죽였습니다. 결국 종일 전투를 하여 아비멜렉이 성을 점령했습니다. 그리고 세겜성 사람들을 사람들을 죽이고 성을 헐고 소금을 뿌렸습니다. 소금을 뿌리는 행위는 신의 저주를 받아 다시 사람들이 살지 못하고 황폐화된다는 저주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시107:34). 세겜성은 그 후 여로보암이 다시 재건하기 전까지 약 150년 동안 황폐화 됩니다.

 

  46 세겜 망대의 모든 사람들이 이를 듣고 엘브릿 신전의 보루로 들어갔더니

  47 세겜 망대의 모든 사람들이 모인 것이 아비멜렉에게 알려지매

  48 아비멜렉 및 그와 함께 있는 모든 백성이 살몬 산에 오르고 아비멜렉이 손에 도끼를 들고 나뭇가지를 찍어 그것을 들어올려 자기 어깨에 메고 그와 함께 있는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내가 행하는 것을 보나니 빨리 나와 같이 행하라 하니

  49 모든 백성들도 각각 나뭇가지를 찍어서 아비멜렉을 따라 보루 위에 놓고 그것들이 얹혀 있는 보루에 불을 놓으매 세겜 망대에 있는 사람들이 다 죽었으니 남녀가 약 천 명이었더라

 

  세겜성에서 도망한 자들이 세겜 망대에 있었습니다. 이 망대는 세겜성에서 떠어져 밭에 세운 기지로서 1,000여명도 운신할 수 곳입니다. 세겜 망대에 있던 사람들이 세겜성이 점령당하고 모두 죽임을 당했다는 것을 알고 엘브릿 신전의 보루로 들어갔습니다. '엘브릿'(El-Berith)은 '바알브릿'(Baal-Berith)과 같은 가나안 우상으로서 '생산의 주신'입니다. 망대에 있던 자들이 자기들이 섬기는 신전의 은신처로 숨은 것입니다. 그 보고를 받은 아비멜렉은 따르는 군사들을 데리고 살몬 산에서 나뭇가지를 찍어 메어 와 그 보루 위에 놓고 불을 질렀습니다. '살몬 산'은 '그늘'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아 울창한 숲이 있는 산인 것 같은 데 정확한 위치는 알 수 없고 다만 에발 산과 그리심 산의 일부일 것으로 추정합니다. 그로 인해 엘브릿 신전 은신처에 있던 사람이 모두 죽었는데 그 수가 약 1,000여명이나 되었습니다 (46-49절).

 


        4. 아비멜렉의 최후 (50-57절)

 

  50 아비멜렉이 데베스에 가서 데베스에 맞서 진 치고 그것을 점령하였더니

  51 성읍 중에 견고한 망대가 있으므로 그 성읍 백성의 남녀가 모두 그리로 도망하여 들어가서 문을 잠그고 망대 꼭대기로 올라간지라

  52 아비멜렉이 망대 앞에 이르러 공격하며 망대의 문에 가까이 나아가서 그것을 불사르려 하더니

  53 한 여인이 맷돌 위짝을 아비멜렉의 머리 위에 내려 던져 그의 두개골을 깨뜨리니

  54 아비멜렉이 자기의 무기를 든 청년을 급히 불러 그에게 이르되 너는 칼을 빼어 나를 죽이라 사람들이 나를 가리켜 이르기를 여자가 그를 죽였다 할까 하노라 하니 그 청년이 그를 찌르매 그가 죽은지라

  55 이스라엘 사람들이 아비멜렉이 죽은 것을 보고 각각 자기 처소로 떠나갔더라

 

  아비멜렉이 세겜성을 정복하여 세겜 사람들을 모두 죽이고 세겜성을 훼파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세겜성 사람들이 아비멜렉에게 반역할 때 동조한 것으로 추정되는 데베스를 공격하여 점령했습니다. '데베스' (Thebez)는 세겜성으로부터 북쪽으로 18km 떨어진 세겜성의 이웃 성읍입니다. 데베스 사람들은 아비멜렉의 군사들이 성을 점령하려 하자 성읍 내에 있던 망대로 도망을 했습니다. '망대'는 성 안에 있는 요새를 말합니다. 데베스 사람들은 망대로 들어가 문을 잠갔습니다. 아비멜렉과 그 군사들은 망대 문 앞에까지 가까이 가서 화공법으로 불을 지르려 했습니다. 그 때 위에 있던 한 여인이 맷돌 위짝을 아비멜렉 머리 위로 내리 던져 아비멜렉의 두개골이 깨졌습니다. 아비멜렉은 군왕이 한 여인에게 죽임을 당했다는 사실이 불명예스럽다고 생각하여 자기의 무기를 든 청년을 급히 불러 칼로 자기를 죽여 달라고 했습니다. 그 청년은 아비멜렉의 명령을 따라 칼로 아비멜렉을 찔러 죽였습니다. 그로 인해 아비멜렉을 따르던 군사들은 각기 흩어져 자기들 처소로 돌아갔습니다. 그렇게 해서 아비멜렉의 통치는 완전히 끝나고 말았습니다 (50-55절).

 

  56 아비멜렉이 그의 형제 칠십 명을 죽여 자기 아버지에게 행한 악행을 하나님이 이같이 갚으셨고

  57 또 세겜 사람들의 모든 악행을 하나님이 그들의 머리에 갚으셨으니 여룹바알의 아들 요담의 저주가 그들에게 응하니라

 

  아비멜렉이 죽고 세겜성이 훼파된 것은 하나님의 심판이었습니다. 아비멜렉은 세겜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자기 형제 70명을 죽이고 세겜 사람들로부터 왕으로 추대되어 3년 동안 왕으로 있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아비멜렉의 학살에서 살아남은 요담도 세겜 사람들에게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아 심판하실 것이라고 외쳤었는데 그대로 된 것입니다. 아비멜렉과 세셈성 사람들은 야합하여 악한 일을 했으나 하나님이 악한 영을 보내어 역사하게 하여 분열이 일어나 전쟁을 하게 했습니다. 그 결과 아비멜렉의 군사들이 세겜성을 두차례 공격하여 모두 죽이고 훼파했습니다. 세겜성은 그 후에 150년 동안 다시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아비멜렉은 세겜성을 도운 데베스성을 공격하게 해서 데베스 여인의 던진 맷돌에 죽게 했습니다. 비참한 최후를 맞게 한 것입니다. 그를 따르던 사람들로 모두 처소로 돌아가 그를 아무도 돌아보지 않았습니다. 세겜성 사람들이 아비멜렉을 도왔으나 아비멜렉을 통해 죽게 하고 살아남은 아비벨렉은 데베스 여인을 통해 죽게 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인 것입니다.

 

<結言>

  기드온의 첩의 아들 아비멜렉은 세겜성 사람들을 선동하여 그들의 도움을 받아 기드온은 70 아들들을 학살하고 세겜성 사람들로부터 왕으로 추대받았습니다. 하지만 아비멜렉과 세겜성 사람들 사이에 다툼이 일어나 아베벨렉이 세겜성을 멸절시키고 아비멜렉은 데베스성의 한 여인이 던지 맷돌에 맞아 죽었습니다. 악행은 하나님이 보고 계십니다. 욥기11:11에 "하나님은 허망한 사람을 아시나니 악한 일은 상관하지 않으시는 듯하나 다 보시느니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악행자의 결말이 어떠한 지를 심판을 통해 나타내시고 종말에도 행한 대로 심판하십니다. 그러므로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게 됩니다 (갈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