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聖經> 사사기13:1-25
<題目> 삼손의 탄생
<序言>
13장부터 16장까지는 사사 삼손에 관한 기사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본 장에서는 삼손의 탄생과 관련된 배경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전반부는 여호와의 사자가 두 차례에 걸쳐 나타나 삼손의 잉태를 고지하고 어떻게 기를 것인지를 고지한 내용이 기록되었습니다. 후반부에서는 삼손의 부모가 여호와의 사자로부터 잉태와 탄생 고지를 받고 하나님께 번제를 드린 내용이 기록되었습니다. 결론 부분에 가서는 삼손의 탄생 사실을 짤막하게 기록했습니다. 내용구조는 삼손의 잉태 배경(1-2절), 삼손의 잉태 고지 (3-14절), 마노아의 번제(15-23절), 삼손의 출생(24-25절)로 되어 있습니다.
<本論>
1. 삼손의 잉태 배경 (1-2절)
1 이스라엘 자손이 다시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그들을 사십 년 동안 블레셋 사람의 손에 넘겨 주시니라
2 소라 땅에 단 지파의 가족 중에 마노아라 이름하는 자가 있더라 그의 아내가 임신하지 못하므로 출산하지 못하더니
이스라엘 백성이 여호와 하나님 목전에서 악을 행해서 하나님께서 그들을 블레셋 사람에게 넘겨 주어 그들이 40년 동안 압제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악을 행했는지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전례를 보면 하나님이 가장 가증하게 생각하는 우상숭배 죄를 범한 것일 것입니다 (2:7, 10:6, 출20:5).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반복적으로 죄를 짓는 것에 대해 분노하여 이방 민족을 통해 징계를 한 것입니다 (삼하7:14). 블레셋(Philistines) 족속은 원래 그레데와 에게해의 섬들에 살면서 중계 무역과 해적 생활을 하던 민족인데 후에 팔레스틴 남부 해안지역으로 이주하여 가나안의 후기 원주민이 되었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은 부분적으로 이스라엘을 괴롭히는 데에 참여하기는 했지만 (3:31, 10:7) 이제 적극적으로 괴롭힌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그런 민족으로부터 압제를 40년 동안이나 받았으니 그 고통이 말로 다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삼손의 부모는 아이를 갖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아이를 갖지 못하므로 인해 아이 갖는 것을 포기한 상태였을 것이고 그로 인해 수치와 슬픔 가운데 있었을 것입니다 (삼상1:5-6). 삼손의 아버지 이름은 '마노아'(Manoah)는 '휴식' '안식처'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이름인데 그 이름처럼 평안을 누리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고 보면 블레셋의 압제로 고통 받는 중에 삼손의 부모는 개인적인 아픔이 있어서 고통이 더욱 컸을 것입니다.
한편 삼손의 부모는 단 지파에 속한 자로서 소라 땅에 살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소라'(Zorah)는 예루살렘에서 서쪽으로 약 20km 떨어진 곳으로서 현대의 사라(Sarah)와 동일시 되는 지역입니다. 소라 땅은 원래 유다 지파에 속한 땅이었으나 사사시대 당시에는 단 지파에 속해 있었습니다 (수15:33, 19:41). 아마 소라가 유다 지파와 단 지파의 경계에 있어서 빚어진 상황일 것입니다. 마노아는 단 지파에 속한 자였는데 아들 삼손을 낳게 되고 삼손(Samson)은 이스라엘을 블레셋 압제에서 구원한 사사가 됩니다. 단 지파는 다른 지파에 비해 수가 적은 것은 아니지만 가문이 다른 지파와는 달리 '수함 가문' 하나 밖에 없었습니다 (민26:42-43). 요셉(에브라임, 므낫세) 지파나 유다 지파처럼 언약적으로 위대한 기대감도 없는 지파입니다. 야곱이 단 지파에 대해 예언할 때에 창세기49:16-17에 보면 "단은 이스라엘의 한 지파 같이 그의 백성을 심판하리로다. 단은 길섶의 뱀이요 샛길의 독사로다 말굽을 물어서 그 탄 자를 뒤로 떨어지게 하리로다"고 했습니다. 그런 이유 때문에 단 지파에 대해서는 언약적으로 좋지 않은 인식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육체적으로 그런 인식과 환경을 가진 단 지파에서도 블레셋 압제에서 구원한 훌륭한 사사 삼손이 나오게 했습니다. 지극히 평범하거나 혹은 무시당할 만한 열악한 환경에 있는 사람들도 하나님 앞에 쓰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2. 삼손의 잉태 고지 (3-14절)
3 여호와의 사자가 그 여인에게 나타나서 그에게 이르시되 보라 네가 본래 임신하지 못하므로 출산하지 못하였으나 이제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4 그러므로 너는 삼가 포도주와 독주를 마시지 말며 어떤 부정한 것도 먹지 말지니라
5 보라 네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의 머리 위에 삭도를 대지 말라 이 아이는 태에서 나옴으로부터 하나님께 바쳐진 나실인이 됨이라 그가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하기 시작하리라 하시니
6 이에 그 여인이 가서 그의 남편에게 말하여 이르되 하나님의 사람이 내게 오셨는데 그의 모습이 하나님의 사자의 용모 같아서 심히 두려우므로 어디서부터 왔는지를 내가 묻지 못하였고 그도 자기 이름을 내게 이르지 아니하였으며
7 그가 내게 이르기를 보라 네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이제 포도주와 독주를 마시지 말며 어떤 부정한 것도 먹지 말라 이 아이는 태에서부터 그가 죽는 날까지 하나님께 바쳐진 나실인이 됨이라 하더이다 하니라
8 마노아가 여호와께 기도하여 이르되 주여 구하옵나니 주께서 보내셨던 하나님의 사람을 우리에게 다시 오게 하사 우리가 그 낳을 아이에게 어떻게 행할지를 우리에게 가르치게 하소서 하니
9 하나님이 마노아의 목소리를 들으시니라 여인이 밭에 앉았을 때에 하나님의 사자가 다시 그에게 임하였으나 그의 남편 마노아는 함께 있지 아니한지라
10 여인이 급히 달려가서 그의 남편에게 알리어 이르되 보소서 전일에 내게 오셨던 그 사람이 내게 나타났나이다 하매
11 마노아가 일어나 아내를 따라가서 그 사람에게 이르러 그에게 묻되 당신이 이 여인에게 말씀하신 그 사람이니이까 하니 이르되 내가 그로다 하니라
12 마노아가 이르되 이제 당신의 말씀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이 아이를 어떻게 기르며 우리가 그에게 어떻게 행하리이까
13 여호와의 사자가 마노아에게 이르되 내가 여인에게 말한 것들을 그가 다 삼가서
14 포도나무의 소산을 먹지 말며 포도주와 독주를 마시지 말며 어떤 부정한 것도 먹지 말고 내가 그에게 명령한 것은 다 지킬 것이니라 하니라
이스라엘 단 지파에 속한 마노아라는 사람이 소라 땅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그의 아내는 아이를 갖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하나님의 사자가 그의 아내에게 나타나 지금까지는 아이를 잉태하지 못했으나 이제는 아이를 잉태할 것이라고 수태고지(受胎告知)를 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에게 포도주나 독주를 마시지 말고 부정한 것을 먹지 말고 아이를 낳게 되면 그 아이에게 머리에 삭도(머리털을 미는 칼)를 대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 아이는 태에서 나올 때부터 하나님께 나실인으로 바침이 된 자로서 이스라엘을 블레셋 족속으로부터 구원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 아내는 하나님의 사자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생각했고 그 남편에게 하나님의 사자를 만난 사실과 하나님의 사자가 전해준 말을 알려 주었습니다. 마노아는 아내의 말을 듣고 자신이 그 하나님의 사자를 만나 아내에게 아내가 들은 말을 확인하고 싶어서 하나님께 그를 만나게 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이 그 기도를 들어 주셨습니다. 어느 날 그의 아내가 밭에 앉아 있을 때 하나님의 사자가 나타났습니다. 그의 아내는 마노아에게 그 사실을 전했고 마노아는 아내를 따라가 하나님의 사자를 만났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사자에게 전에 아내에게 나타나 말씀하신 분인지 물었고 하나님의 사자는 자신이 그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마노아는 그가 아내에게 말씀한대로 되기를 원한다고 하면서 아이를 어떻게 길러야 할지를 물었습니다. 하나님의 사자는 이미 그의 아내에게 전한대로 삼가 포도나무 소산, 포도주, 독주, 부정한 것을 먹지 말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여호와의 사자'(히. 말르아크 엘로힘, 영. the angel of the LORD)는 하나님의 뜻을 전달해 주는 사자(使者, messenger)를 말합니다 (3절). '여호와의 사자'에 대해서는 하나님의 직접적 현현(顯現)으로서 하나님과 동일시하는 주장이 있고, 하나님이 천사를 통해 사람의 모습으로 나타난 비의적 현상으로서 하나님의 대리인이라는 주장이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후자일 것입니다. 마노아의 아내가 마노아에게 말할 때 '여호와의 사자'를 '하나님의 사람'을 만났는데 '하나님의 사자 같다고 했습니다 (6절). '하나님의 사람'(히. 이쉬 하엘로힘, 영. A man of God )은 선지자나 예언자 같은 사람을 말합니다. '하나님의 사자'(히. 말레아크 하 엘로힘, 영. the angel of God)는 하나님이 천사를 통해 사람의 모습으로 나타난 현상을 말합니다.
여호와의 사자가 마노아의 아내에게 이스라엘을 구원할 사사 삼손의 잉태와 탄생을 알려 준 사실은 하나님의 사람들의 잉태는 하나님의 계획에 의해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조금 넓게 보면 모든 사람의 잉태도 하나님의 계획에 의해서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낙태는 생명을 살해하는 범죄행위이기도 하지만 하나님의 뜻을 거스리는 범죄행위이기도 한 것입니다. 우리는 아이를 잉태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에 의한 것인 줄 알고 절대로 낙태를 해서는 안됩니다. 뿐만 아니라 태교도 중요하게 여겨야 합니다. 하나님의 사자가 마노아의 아내에게 잉태할 아이는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블레셋 족속에게서 구원하기 시작할 자이니 포도주와 독주와 부정한 것을 먹지 말라고 했습니다 (4절). '포도주'(히. 야인)는 포도를 발효한 술이고 '독주'(히. 쉐카르)는 곡물을 발효한 술입니다. 뒤에 마노아에게 말한 내용을 보면 포도나무 소산도 먹지 말라고 했습니다 (14절). 포도나무 소산은 포도나 건포도를 말합니다. 포도주 뿐 아니라 포도주와 관련된 어떤 것도 먹지 말라는 것입니다. '부정한 것'은 레위기 11장에서 금한 부정한 짐승을 말하는 것입니다. 산모에게 그것들을 금한 것은 산모가 의식상 하나님 앞에 거룩한 생활을 하라는 의미가 있고 산모가 아이에게 거룩한 영향을 주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산모가 취하는 것이나 혐오스런 것을 먹으면 육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영적으로나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눅1:41). 아이는 어머니 태에 있을 때나 자랄 때에 모든 영향을 받습니다. 육체의 형태나 기질과 성격과 인성이나 신앙의 영향을 받습니다. 그러므로 자녀에 대한 올바른 교육은 부모의 가르침보다 부모의 생활모범이 더 중요합니다.
삼손은 태어날 때부터 나실인이었습니다 (7절). '나실인'(히. 네지르, 영. Nazirite)은 하나님 앞에 거룩한 자로 구별한 사람을 말합니다. 구약시대에 나실인은 일정 기간동안 서원을 통해서 이루어진 경우도 있지만 삼손과 사무엘과 세례요한처럼 하나님의 선택에 의해 평생동안 된 사람도 있습니다. 나실인이 지켜야 할 규례는 술을 먹지 않고, 머리를 깎지 않고, 시체를 멀리하는 것이었습니다 (민6:3-7). 술을 먹지 못하게 한 것은 술에 취하지 않게 하기 위함이고 술 원료와 관련된 것들까지 먹지 못하게 한 것은 술을 생각나게 하기 때문입니다. 아예 술 취할 근거 자체를 없애라는 것입니다. 사람이 술에 취하게 되면 하나님 앞에 정결한 생활을 할 수 없습니다. 술은 분별력을 상실케 하고 음란과 방탕으로 기울어지게 합니다. 세속적 쾌락과 추악한 본능에 사로잡히게 합니다. 몸과 마음과 영혼을 더럽힙니다 (창9:20-23, 19:30-38, 호4:11-13, 마24:38-39, 롬13:13, 엡5:18). 그래서 술은 사단이 파멸로 이끌고 가는 통로로 자주 이용합니다. 술은 무엇보다도 하나님께 온전히 헌신할 수 없게 합니다. 하나님을 바로 섬길 수도 없고 하나님이 맡기신 사역을 감당할 수도 없습니다. 제사장에게 술을 먹지 못하게 한 것도 하나님의 말씀을 잊어버리고 하나님을 바로 섬길 수 없기 때문입니다 (레10:9). 선지자에게 술을 먹지 못하게 한 것도 하나님의 이상을 분별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사28:7). 왕에게 술을 먹지 못하게 한 것도 하나님의 말씀대로 재판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잠31:4). 신약시대의 성도는 모두 영적으로 왕같은 제사장으로서 (벧전2:9) 신령한 나실인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앞에 바로 살기 위해서는 술을 먹지 말아야 합니다. 아예 술 먹을 수 있는 환경을 피해야 합니다 (잠23:20,31). 술뿐만 아니라 정결한 삶을 살지 못하게 하는 모든 환각 약품을 취하지 말아야 합니다 (살전5:22, 사55:2). 그리고 육체의 향락과 쾌락에 취하지 말아야 합니다 (딤후3:4), 세속적이고 사단적인 모든 문명과 문화에 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딤전6:10, 약4:4, 계17:2, 18:3). 그리고 머리에 삭도를 대지 말라고 한 것은 머리를 자르거나 깎거나 밀지 말라는 것입니다. 긴 머리는 나실인된 표로서 하나님 앞에 바침이 된 표입니다 (민6:7, 고전11:7-8). 하나님의 권세 아래 있는 자, 곧 오직 주권자이신 하나님만 경외하며 그 분만 복종하며 그 분의 영광을 위해서만 살겠다는 표인 것입니다. 그래서 나실인 된 자가 머리를 깎지 않는 것은 하나님께 절대 피동되는 삶을 살겠다는 내적 의지와 결단의 외적 표현이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신령한 의미에서 하나님 앞에 드려지기를 원한다면 하나님의 권세에서 벗어나지 않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유일한 주인으로 모시고 그 분만 절대 순종하고 오직 그 분을 위해서만 살아야 합니다. 그 위치를 떠나 진리를 양보하게 되면 하나님이 함께 하시지 않습니다. 영적인 흑암을 만나고 마귀의 종이 되고 이방인들에게 구경거리와 조롱거리가 도리 정도로 비참해지고 맙니다 (렘52:11). 그리고 나실인은 시체를 가까이 해서는 안됩니다. 부모와 형제와 자매가 죽었을지라도 그 시체와 접촉하므로 자신을 더럽혀서는 안됩니다. 구약시대에 시체(주검)는 부정한 것으로 간주되었고 그 시체를 만진 자도 부정해지는 것으로 간주되었습니다. 그것은 시체는 죽음의 결과이고 죽음은 죄 값으로 왔기 때문에 의식법상 부정하게 여긴 것입니다 (창2:17, 3:19, 롬6:23, 엡2:1, 약1:15). 그래서 나실인 된 자가 어떤 경우에라도 시체를 접촉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은 죄적 삶에서 완전히 구별되게 살려고 하는 의지적 결단이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신령한 의미에서 하나님 앞에 바로 살려고 하는 자는 죽음에 속한 일을 가까이 해서는 안됩니다. 누구나 죄악된 세상 속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죄에 속한 일에 관여하지 않아야 합니다. 항상 생명에 속한 일, 의에 속한 일, 하나님께 속한 일을 하도록 해야 합니다. 성도는 늘 구별된 삶을 살기를 추구해야 하며 경건과 절제의 연습을 게을리해서는 안됩니다 (고후6:17, 약1:27, 벧후3:11-12).
3. 마노아의 번제 (15-23절)
15 마노아가 여호와의 사자에게 말하되 구하옵나니 당신은 우리에게 머물러서 우리가 당신을 위하여 염소 새끼 하나를 준비하게 하소서 하니
16 여호와의 사자가 마노아에게 이르되 네가 비록 나를 머물게 하나 내가 네 음식을 먹지 아니하리라 번제를 준비하려거든 마땅히 여호와께 드릴지니라 하니 이는 그가 여호와의 사자인 줄을 마노아가 알지 못함이었더라
17 마노아가 또 여호와의 사자에게 말하되 당신의 이름이 무엇이니이까 당신의 말씀이 이루어질 때에 우리가 당신을 존귀히 여기리이다 하니
18 여호와의 사자가 그에게 이르되 어찌하여 내 이름을 묻느냐 내 이름은 기묘자라 하니라
삼손의 아버지 마노아가 여호와의 사자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해 염소새끼 한 마리로 대접을 하려고 여호와 사자에게 머물러 달라고 했습니다. 마노아는 여호와의 사자를 아직 하나님의 사람 곧 선지자 정도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여호와의 사자는 마노아에게 머물기는 하겠지만 음식을 먹지는 않겠다고 했고 대접하려거든 여호와께 번제로 드리라고 했습니다. 마노아는 다시 여호와의 사자에게 이름을 알려 달라고 했습니다. 그것은 그가 전해준 말이 그대로 이루어진 다음에 다시 찾아서 감사를 표시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여호와의 사자는 어찌하여 이름을 묻느냐고 하면서 자신의 이름은 기묘자라고 했습니다. 기묘자는 이름이라기 보다는 성격에 관한 표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기묘자'(奇妙者)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펠리'는 '필레이'의 형용사로 '비밀한' '놀라운' '이해를 초월한'의 뜻입니다. (secret-KJV, wonderful-NASB, beyond understanding-NIV). 여호와의 사자는 하나님이 천사를 통해 사람의 형태로 나타난 것으로서 하나님의 현시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여호와의 사자가 자신의 이름을 기묘하다고 한 것은 하나님이 천사를 통해 사람의 모습으로 나타난 현상, 하나님이 마노아 아내를 통해 이스라엘의 구원자 삼손을 보내려는 계획이 사람으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불가사의한 놀라운 일이라는 것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19 이에 마노아가 염소 새끼와 소제물을 가져다가 바위 위에서 여호와께 드리매 이적이 일어난지라 마노아와 그의 아내가 본즉
20 불꽃이 제단에서부터 하늘로 올라가는 동시에 여호와의 사자가 제단 불꽃에 휩싸여 올라간지라 마노아와 그의 아내가 그것을 보고 그들의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리니라
21 여호와의 사자가 마노아와 그의 아내에게 다시 나타나지 아니하니 마노아가 그제야 그가 여호와의 사자인 줄 알고
22 그의 아내에게 이르되 우리가 하나님을 보았으니 반드시 죽으리로다 하니
23 그의 아내가 그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우리를 죽이려 하셨더라면 우리 손에서 번제와 소제를 받지 아니하셨을 것이요 이 모든 일을 보이지 아니하셨을 것이며 이제 이런 말씀도 우리에게 이르지 아니하셨으리이다 하였더라
마노아는 여호와의 사자의 요구대로 염소새끼와 소제물을 바위에 올려 놓고 여호와께 드렸습니다. 그러자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바위에서 불이 나와 제물을 사르는 동시에 그 불이 하늘로 올랐고 여호와의 사자는 그 불과 함께 하늘로 올라갔습니다. 마노와와 그의 아내는 그 광경 앞에 땅에 엎드렸고 그 상황 후에야 그가 여호와의 사자인 것을 알았습니다. 마노아는 자신이 하나님을 보았으니 죽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그의 아내는 죽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만일 여호와께서 자기들을 죽이려 했다면 아예 찾아오지도 않았을 것이고 삼손의 잉태와 그들이 지켜야 할 규례와 아이 양육에 대한 규례와 아이에 대한 계획과 전해주지도 않았을 것이고 번제와 소제를 받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마노아는 자신과 대화한 자가 여호와의 사자인 것을 알고 자신들이 하나님을 보았다고 생각했고 하나님을 보았으니 죽으리라 생각했습니다. 그것은 구약시대에 일반적으로 갖고 있는 사상이었습니다 (출33:20, 사6:5). 그런데 마노아의 아내는 표징들을 들어 죽지 않을 것이라고 남편을 안돈시켰습니다. 마노아의 아내는 현실적으로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지혜로운 여인이었습니다. 지혜로운 여인은 남편에게 유익을 주고 가정을 살게 합니다 (잠12:4, 14:1). 그 대표적인 여인이 나발의 아내 아비가일입니다 (삼상25:1-35).
4. 삼손의 출생 (24-25절)
24 그 여인이 아들을 낳으매 그의 이름을 삼손이라 하니라 그 아이가 자라매 여호와께서 그에게 복을 주시더니
25 소라와 에스다올 사이 마하네단에서 여호와의 영이 그를 움직이기 시작하셨더라
마노아의 아내가 아들을 잉태했고 때가 되매 아들을 낳았습니다. 그 이름을 삼손이라고 했습니다. 마노아의 가정은 소라와 에스다올 사이 마하네단에 거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삼손에게 복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성령으로 그를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소라'(Zorah)는 예루살렘에서 서쪽으로 약 20km 떨어진 곳으로서 현대의 사라(Sarah)와 동일시 되는 지역입니다. '에스다올'(Eshtaol)은 에루살렘에서 북서쪽으로 23km 떨어진 잔 지파의 성읍입니다. '마하네단'(Mahaneh-dan)은 문자적으로 '단의 진'이라는 뜻으로서 삼손이 생활 거점으로 삼고 활동을 한 곳입니다. 하나님은 삼손에 대해 가지신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성령으로 감동시키기 시작했습니다.
<結言>
본 장은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블레셋 족속으로부터 구원하기 위해 삼손을 보낸 배경을 기록했습니다. 때가 되매 삼손이 태어나고 하나님은 삼손에게 성령으로 감동시키기 시작하고 그의 앞 길에 복을 부었습니다. 하나님의 이런 놀라운 계획은 오늘날 하나님의 백성들인 성도들에게도 동일하게 나타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