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강해

<聖經> 사사기17:1-13

<題目> 미가의 우상숭배


<序言>

  본서가 지금까지는 사사들을 중심으로 서술을 해왔으나 본 장부터는 평범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일상에 초점을 맞추어 서술을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인식이 없던 때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어떤 생활을 했는지를 조명합니다. 그 중 본 장에서는 먼저 에브라임 산지에 살던 미가의 가정이 소개됩니다. 내용구조는 미가의 새긴 우상과 산당(1-6절), 가짜 제사장 레위 소년(7-13절)로 되어 있습니다.    

  

<本論> 

        1. 미가의 새긴 우상과 산당 (1-6절)

 

  1 에브라임 산지에 미가라 이름하는 사람이 있더니

  2 그의 어머니에게 이르되 어머니께서 은 천백을 잃어버리셨으므로 저주하시고 내 귀에도 말씀하셨더니 보소서 그 은이 내게 있나이다 내가 그것을 가졌나이다 하니 그의 어머니가 이르되 내 아들이 여호와께 복 받기를 원하노라 하니라

  3 미가가 은 천백을 그의 어머니에게 도로 주매 그의 어머니가 이르되 내가 내 아들을 위하여 한 신상을 새기며 한 신상을 부어 만들기 위해 내 손에서 이 은을 여호와께 거룩히 드리노라 그러므로 내가 이제 이 은을 네게 도로 주리라

  4 미가가 그 은을 그의 어머니에게 도로 주었으므로 어머니가 그 은 이백을 가져다 은장색에게 주어 한 신상을 새기고 한 신상을 부어 만들었더니 그 신상이 미가의 집에 있더라

  5 그 사람 미가에게 신당이 있으므로 그가 에봇과 드라빔을 만들고 한 아들을 세워 그의 제사장으로 삼았더라

 

  에브라임 산지에 미가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습니다. '에브라임 산지'는 에브라임 지파가 차지하고 있던 팔레스타인 구릉지대를 가리킵니다. 그 곳은 실로와 벧엘도 위치해 있는 곳입니다.  '미가'(Micah)는 '미가예후'로서(1,4절) '누가 여호와 같겠는가?'라는 뜻입니다. 미가는 자기 어머니의 돈을 훔쳤습니다. 그 액수는 은 1,100세겔입니다. 당시 1세겔은 노동자의 4일 품삯에 해당되므로 10년 이상 벌 수 있는 큰 액수입니다. 미가는 어머니가 돈을 잃고 저주하는 말을 듣고 어머니에게 고백하고 그 돈을 돌려 주었습니다. 미가의 어머니는 미가를 축복하면서 미가를 위해 하나님께 드린다고 하면서 은 200세겔을 은장색에게 주어 한 신상을 부어 새겨서 만들게 했습니다. 은장색은 은으로 제련이나 세공을 하는 장인(匠人)인데 그가 한 신상을 나무로 만들어 은을 녹여서 부은 것 같습니다. 미가에게는 신당이 있었는데 미가는 그 신상을 자기 신당에 두었습니다. 그리고 에봇과 드라빔을 만들고 한 아들을 제사장으로 세웠습니다. '에봇'(ephod)은  제사장이 겉에 입는 예복입니다. '드라빔'(teraphim)은 가정 수호신으로 섬기던 우상입니다. '제사장'은 하나님의 성전에서 제사 사역을 감당하는 자입니다. 제사장은 레위 지파의 아론의 자손이 세워져야 했는데 아무나 세운 것입니다 (출28:1).

 

  마가의 집 근처에는 중앙성소인 실로성전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가의 집에는 개별적인 신전을 두었습니다. 미가의 어머니는 아들을 위해 은을 하나님께 드린다고 하면서 우상을 만들었습니다. 미가는 그 우상을 자기 신전에 두고 드라빔 우상을 만들어 함께 두었습니다. 또한 제사장 옷을 만들어 아무나 제사장으로 세웠습니다. 이 상황이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의 신앙관을 표본적으로 보여 준 것입니다. 하나님을 섬긴다고 하지만 하나님만을 섬기는 것이 아니고 우상과 함께 섬겼고 그 방법도 모두 율법에서 벗어났습니다. 그야말로 우상을 숭배하고 우상을 만들고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부르는 죄를 지은 것입니다. 로마서1:23에 "썩어지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영광을 썩어질 사람과 새와 짐승과 기어 다니는 동물 모양의 우상으로 바꾸었느니라"고 했습니다.  

 

  6 그 때에는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으므로 사람마다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

 

  당시에 이스라엘에는 왕이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 이스라엘 전체를 다스리는 왕이 없었습니다. 정치적으로 다스리는 왕도 없었거니와 종교적으로 가르칠 제사장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무엇인지 옳은 것인지 알지 못하고 제각기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했습니다. 자기가 생각할 때 옳은 대로 행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하나님의 뜻대로 지도하는 지도자의 필요성이 있는 것입니다. 구약 역사에서 하나님의 뜻을 강력하게 받들어 지도하는 지도자가 있을 때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뜻을 따랐으나 그들이 없을 때는 자기 생각대로 행했습니다. 모세가 죽은 후에는 여호수아가 있었기 때문에 하나님을 잘 섬겼으나 여호수아가 죽고 난 후 그와 같은 지도자가 없었기 때문에 사울왕이 나오기 까지 그리고 선지자로서는 사무엘이 나오기까지 350여년 동안 신앙적으로 암흑기였던 것입니다. 예수님도 무리를 향해 '목자 잃은 양' 같다고 했고(마9:36) 마태복음26:31에는 "그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오늘 밤에 너희가 다 나를 버리리라 기록된 바 내가 목자를 치리니 양의 떼가 흩어지리라 하였느니라 "고 했습니다.    

 


        2. 가짜 제사장 레위 소년 (7-13절)

 

  7 유다 가족에 속한 유다 베들레헴에 한 청년이 있었으니 그는 레위인으로서 거기서 거류하였더라

  8 그 사람이 거주할 곳을 찾고자 하여 그 성읍 유다 베들레헴을 떠나 가다가 에브라임 산지로 가서 미가의 집에 이르매

  9 미가가 그에게 묻되 너는 어디서부터 오느냐 하니 그가 이르되 나는 유다 베들레헴의 레위인으로서 거류할 곳을 찾으러 가노라 하는지라

  10 미가가 그에게 이르되 네가 나와 함께 거주하며 나를 위하여 아버지와 제사장이 되라 내가 해마다 은 열과 의복 한 벌과 먹을 것을 주리라 하므로 그 레위인이 들어갔더라

  11 그 레위인이 그 사람과 함께 거주하기를 만족하게 생각했으니 이는 그 청년이 미가의 아들 중 하나 같이 됨이라

  12 미가가 그 레위인을 거룩하게 구별하매 그 청년이 미가의 제사장이 되어 그 집에 있었더라

  13 이에 미가가 이르되 레위인이 내 제사장이 되었으니 이제 여호와께서 내게 복 주실 줄을 아노라 하니라

 

  에브라임 산지에 미가라는 사람이 자기 집에 신당을 두고 그 곳에 하나님을 우상으로 만들고 드라빔과 함께 안치하고 에봇을 만들어 자기의 한 아들을 제사장으로 삼았습니다. 그런데 마침  레위지파에 속한 한 청년이 베들레헴에 살다가 거주할 곳을 찾기 위해 에브라임 산지로 가서 미가의 집에 이르렀습니다. 미가는 그 청년이 레위인으로서 거주할 곳을 찾는다는 말을 듣고 보수로 1년에 은 10세겔(1세걸은 노동자의 4일 품삯)과 옷 1벌과 먹을 것을 줄 것이니 자기 집의 제사장이 되어 달라고 했습니다. 청년은 그 조건을 좋게 생각하고 미가의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미가는 그 청년에게 제사장 임직식을 행하고 그 집에서 제사장 노릇을 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복을 주실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모세 때부터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행할 일을 지시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민족적으로 여호와 하나님에 대한 신앙적 정체성을 가지게 하려고 중앙성소를 만들게 하고 그 중앙 성소 생활을 유지하게 하기 위해 레위지파 사람들로 하여금 그 일을 맡아서 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레위지파에게는 그 성소 사역에 전무하게 하기 위해 농사할 땅을 주지 않았습니다. 대신 다른 지파 사람들에게 십일조와 헌물을 내게 하여 그들이 생계를 유지하게 했습니다 (민18:24, 신14:27,29). 또한 율법 사역을 위해 거할 지역을 주지 않고 각 지파에 6개의 도피성과 40여개의 성읍이 주었습니다 (민35:6, 수21:1-3). 이 청년은 게르손의 아들 요나단인데 (18:30), 그들에게도 성읍이 주어졌었습니다 (수21:6, 27). 그러나 사사시대에는 정치적 종교적으로 무질서하여 그 규정이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 청년의 가정도 지정된 곳에서 살지 못하고 유다 지파에 속한 베들레헴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곳에서도 온전한 주민으로 정착하지 못하였습니다. 그 청년은 좀더 거처와 생계에 대한 나은 조건을 위해 이 곳 저 곳을 방랑하다가 에브라임 산지에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미가의 제안을 받자 거할 곳과 먹을 것과 입을 것과 쓸 것을 제공받기 위해 미가 집의 제사장이 된 것입니다. 미가는 레위인을 제사장으로 세웠다는 것에 만족하고 하나님이 복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하나님이 세운 레위인들에게 대한 규례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다른 지파 사람들은 레위인들에게 거처할 성읍과 생활할 십일조를 제공해야 하는데 그것을 하지 않았습니다. 레위인 청년은 거처와 생활이 어렵다고 해서 방랑하다가 옳지 않은 사역지를 만나게 된 것입니다.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이 신앙생활을 잘하려면 교회예배와 사역이 잘 이루어져야 합니다. 빌립보교인들은 바울이 로마 감옥에 있을 때 병간호인 에바브로디도와 생활에 필요한 선교금을 보냈습니다 (빌4:18). 갈라디아교인들은 바울에게 자기 눈이라도 빼어 주려 했습니다 (갈4:15). 그러기 위해서는 교인들이 사역자들의 생계에 대한 필요를 채우기 위해 십일조를 드려야 합니다. 사역자들은 생계 목적이 아닌 오로지 하나님의 사명을 위해 사역을 해야 합니다. 바울은 살든지 죽든지 자기를 통해 그리스도가 존귀하게 되길 소망했습니다 (빌1:20). 고린도에서 어떻게든지 교인들에게 생활비로 인하여 교인들에게 누를 끼치지 않으려 했습니다 (고전9:15, 고후11:9)       

     

<結言>  

  미가 가정과 관련된 사건은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의 신앙 상태를 보여 주는 대표적인 실례입니다. 그들은 혼합주의 종교관으로 하나님에 대한 절대적인 신앙을 소유하지 못했고 하나님 말씀(율법)이 세워지지 못했습니다. 그것은 중앙성소의 역할이 없어졌고 레위인들의 사역이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또한 강력한 영적인 지도자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실은 오늘날 영적 지도자와 공동체는 우리 개인 신앙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