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聖經> 사사기20:1-48
<題目> 이스라엘의 내전
<序言>
전 장에서 에브라임 산지에 살던 레위인이 기브아에서 불량배들에게 첩이 윤간을 당해 죽게 된 내용과 레위인이 첩의 시체를 토막내어 이스라엘 각처로 보낸 내용이 있었습니다. 본 장에서는 레위인이 보낸 첩의 시체 토막을 본 이스라엘 백성이 그 일을 심판하기 위해 모이고 그에 대항하기 위해 기브아가 속해 있는 베냐민 지파가 모여 서로 3차에 걸쳐 전투를 하는 내용이 나와 있습니다. 내용구조는 이스라엘의 미스바 총회 (1-16절), 1,2차 전쟁과 이스라엘 연합군의 패배(17-28절), 이스라엘 연합군의 회개(26-28절), 3차 전쟁과 베냐민 지파의 학살 (26-48절)로 되어 있습니다.
<本論>
1. 이스라엘의 미스바 총회 (1-16절)
1 이에 모든 이스라엘 자손이 단에서부터 브엘세바까지와 길르앗 땅에서 나와서 그 회중이 일제히 미스바에서 여호와 앞에 모였으니
2 온 백성의 어른 곧 이스라엘 모든 지파의 어른들은 하나님 백성의 총회에 섰고 칼을 빼는 보병은 사십만 명이었으며
온 이스라엘이 기브아 사건을 접했습니다. 기브아가 속해 있는 베냐민 지파를 제외하고 모든 지파 사람들이 단에서 브엘세바까지 심지어 길르앗 땅에서까지 그 기브아 불량배들을 단죄하기 위해 미스바로 모였습니다. '단'(Dan)은 요단 서편 가나안 땅의 최 북단 성읍입니다 (18:29). 본래 이름은 라이스였습니다. '브엘세바'(Beersheba)는 요단 서편 가나안 땅의 최남단 성읍입니다 (창21:31). '길르앗'(Gilead)은 요단 동편 땅을 말합니다. '미스바'(Mizpah)는 기브아 바로 위에 위치한 성입니다. 기브아는 예루살렘(여부스) 바로 윗쪽에 위치하고 있는데 미스바는 그 기브아와 벧엘 중간에 위치한 성읍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전역에서 미스바로 모여 들었는데 전투를 할 수 있는 보병이 40만 명이나 되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나올 때 전투를 할 수 있는 자의 수가 60만 명이었기 때문에 베냐민지파를 제외한 모든 지파에서 모인 수라는 것을 감안하면 이스라엘 전체가 모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이 미스바에 모인 것은 레위인의 첩이 기브아에서 죽은 사건에 대해 기브아 사람들을 단죄하기 위함이었습니다.
3 이스라엘 자손이 미스바에 올라간 것을 베냐민 자손이 들었더라 이스라엘 자손이 이르되 이 악한 일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우리에게 말하라 하니
4 레위 사람 곧 죽임을 당한 여인의 남편이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내 첩과 더불어 베냐민에 속한 기브아에 유숙하러 갔더니
5 기브아 사람들이 나를 치러 일어나서 밤에 내가 묵고 있던 집을 에워싸고 나를 죽이려 하고 내 첩을 욕보여 그를 죽게 한지라
6 내가 내 첩의 시체를 거두어 쪼개서 이스라엘 기업의 온 땅에 보냈나니 이는 그들이 이스라엘 중에서 음행과 망령된 일을 행하였기 때문이라
7 이스라엘 자손들아 너희가 다 여기 있은즉 너희의 의견과 방책을 낼지니라 하니라
8 모든 백성이 일제히 일어나 이르되 우리가 한 사람도 자기 장막으로 돌아가지 말며 한 사람도 자기 집으로 들어가지 말고
9 우리가 이제 기브아 사람에게 이렇게 행하리니 곧 제비를 뽑아서 그들을 치되
10 우리가 이스라엘 모든 지파 중에서 백 명에 열 명, 천 명에 백 명, 만 명에 천 명을 뽑아 그 백성을 위하여 양식을 준비하고 그들에게 베냐민의 기브아에 가서 그 무리가 이스라엘 중에서 망령된 일을 행한 대로 징계하게 하리라 하니라
11 이와 같이 이스라엘 모든 사람이 하나 같이 합심하여 그 성읍을 치려고 모였더라
12 이스라엘 지파들이 베냐민 온 지파에 사람들을 보내어 두루 다니며 이르기를 너희 중에서 생긴 이 악행이 어찌 됨이냐
13 그런즉 이제 기브아 사람들 곧 그 불량배들을 우리에게 넘겨 주어서 우리가 그들을 죽여 이스라엘 중에서 악을 제거하여 버리게 하라 하나 베냐민 자손이 그들의 형제 이스라엘 자손의 말을 듣지 아니하고
14 도리어 성읍들로부터 기브아에 모이고 나가서 이스라엘 자손과 싸우고자 하니라
15 그 때에 그 성읍들로부터 나온 베냐민 자손의 수는 칼을 빼는 자가 모두 이만 육천 명이요 그 외에 기브아 주민 중 택한 자가 칠백 명인데
16 이 모든 백성 중에서 택한 칠백 명은 다 왼손잡이라 물매로 돌을 던지면 조금도 틀림이 없는 자들이더라
미스바에 모인 이스라엘 자손들을 기브아 사건에 대해 자세히 듣기 위해 당사자인 레위인에게 그 사건에 대해 진술할 기회를 주었습니다. 레위인은 자기 첩과 더불어 베냐민지파에 속해 있는 기브아에 유숙하러 갔다가 기브아 사람들에게 일을 당했다고 했습니다. 기브아 사람들이 자기가 유숙한 지을 에워싸고 자기를 죽이려 하고 자기 첩을 욕보이고 죽였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자기가 첩의 시체를 거두어 쪼개서 이스라엘 온 땅에 보냈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한 것은 기브아 사람들이 이스라엘 중에서 음행과 망령된 일을 행했기 때문에 분노하여 단죄하기 위함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모인 자들에게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방책을 내라고 했습니다.
레위인의 말을 들은 모인 백성들은 일제히 일어나 그 일을 해결하기 전에는 한 사람도 자기 집으로 돌아가지 말고 기브아를 쳐서 징계하자고 했습니다. 기브아 한 성읍을 위해 40만명 전체가 가는 것보다는 각 지파에서 10분의 1을 제비뽑아 그들이 기브아를 치게 하자고 했습니다. 그리고 기브아를 치기 전에 베냐민 온 가문에 사람을 보내어 기브아 불량배들 죽일 수 있도록 넘겨 달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베냐민지파 사람들은 그 말을 듣지 않고 도리어 이스라엘 전 지파와 싸우기 위해 기브아로 집결했습니다. 기브아에 모인 베냐민지파 사람들은 전투를 할 수 있는 자가 26,000명이었고 기브아에 거하는 자 중에 참여한 자가 700명이었습니다. 도합 26,700명이었습니다. 기브아의 700명은 다 왼손잡이로서 물매로 돌을 던지면 조금도 틀림이 없는 자들이라고 했습니다. '물매'는 줄에 연결한 가죽에 돌을 넣어 돌리다가 원심력을 이용하여 돌이 나가게 하는 기구입니다. 그들은 오른손 뿐 아니라 왼손도 사용하는 자들로서 (대상12:2) 물매로 먼 곳에서 사람에게 타격을 가할 수 있는 정예 용사들입니다 (삼상17:49). 오늘날로 말하면 정예 저격수들인 셈입니다. 결국 베냐민지파 사람들은 전 이스라엘 지파의 동맹군과 전투를 하기 위해 일전을 준비한 것입니다. 그로 인하여 이스라엘 전 동맹군과 베냐민지파가 전투를 하여 수많은 사람이 죽고 베냐민지파는 거의 다 죽게 됩니다.
그 원인을 보면 베냐민지파에게도 있고 기브아 불량배들에게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레위인 당사자에게 있습니다. 그 레위인은 하나님의 택함을 받은 거룩한 사역을 하는 자들로서 첩을 두면 안되는데 그는 첩을 두었습니다. 또한 기브아에서 노인의 집에 유숙하러 들어갔을 때 불량배들이 에워싸고 레위인을 남색하기 위해 요구했는데 그 때 노인의 따라 첩을 내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첩을 내어 주고도 아무 일없는 듯이 자다가 아침에 문을 열고 자기 집이 있는 에브라임 산지로 떠나려 했습니다. 첩이 밤새 윤간을 당하고 돌아올 때 문을 두드리지 못했거나 두드려도 문을 열지 않았거나 해서 문 앞에서 죽었습니다. 레위인은 그들을 보복하기 위해 자기 집으로 가서 첩의 시체를 토막내어 이스라엘 전 지파로 보냈습니다. 상소 내용만 보낸 것이 아니라 토막낸 시체를 보낸 것은 그것을 받는 자들이 분노하여 일어나게 하여는 것이었습니다.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레위인 자신에게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전 지파가 모여서 진술하게 할 때 자기에게 불리한 내용은 말하지 않고 기브아 불량배들의 잘못만 말했고 듣는 이들의 분노가 베냐민지파에게 쏠리게 했습니다. 사실 기브아 불량배들이 집을 에워싸고 자기 첩을 윤간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자기를 죽이려 했던 것은 아니고 성적 노리개로 삼으려 했던 것인데 자기를 죽이려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래야 자기 첩을 내어 줄 수 밖에 없다는 당위성이 인정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 사람의 타락, 앞으로 미칠 영향을 생각하지 않은 채 극한 분노로 행한 행동, 자기의 타락과 잘못을 감추기 위해 사건을 일으킨 자들의 잘못만 진술한 행동이 전 이스라엘의 피비린내 나는 전쟁으로 번지게 한 것입니다. 우리는 모든 원인을 우리에게서 찾아야 하면 다른 사람을 격동시키지 말아야 하며 자기의 잘못을 감추기 위해 거짓을 말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듣는 사람들이 판단을 잘못하게 되고 잘못된 행동을 하므로 공동체에 큰 파장이 이르게 됩니다.
2. 1,2차 전쟁과 이스라엘 연합군의 패배 (17-28절)
17 베냐민 자손 외에 이스라엘 사람으로서 칼을 빼는 자의 수는 사십만 명이니 다 전사라
베냐민 지파의 관할에 속한 기브아를 단죄하기 위해 전쟁을 수행할 수 있는 이스라엘 백성의 온 장정들이 미스바에 모여 연합군을 형성했는데 그 수가 40만 명이나 되었습니다. 이 숫자에는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이 포함되지 않은 수입니다 (21:9).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나올 때 장정이 60만 명(민2:46, 26:51)인 것을 감안하면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이스라엘 백성의 장정이 거의 전부가 참여한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미스바에 모여 기브아 불량배들에게 첩이 죽임을 당한 레위인으로부터 진술을 받고 기브아를 치되 다 참여할 필요없이 각 지파에서 10분의 1씩 제비뽑아 4만 명만 가서 치기로 결정한 바 있습니다. 온 이스라엘 연합군이 기브아를 치기 위해 미스바에 모였다는 말을 들은 베냐민 지파 사람들은 26,700명이 기브아로 모여 전열을 가다듬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 중에 700명은 물매를 사용하는 정예군이었습니다.
18 이스라엘 자손이 일어나 벧엘에 올라가서 하나님께 여쭈어 이르되 우리 중에 누가 먼저 올라가서 베냐민 자손과 싸우리이까 하니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유다가 먼저 갈지니라 하시니라
19 이스라엘 자손이 아침에 일어나 기브아를 대하여 진을 치니라
20 이스라엘 사람이 나가 베냐민과 싸우려고 전열을 갖추고 기브아에서 그들과 싸우고자 하매
21 베냐민 자손이 기브아에서 나와서 당일에 이스라엘 사람 이만 이천 명을 땅에 엎드러뜨렸으나
이스라엘 연합군은 기브아를 치기로 결정하고 벨엘로 올라가 기브아 전투에 누가 먼저 앞장설 것인지 하나님께 물었습니다. '벧엘'(Bethel, 히. 뻬이트 엘)은 문자적으로 '하나님의 집'이란 뜻을 가지고 있어서 벌게이트역과 KJV역에서는 지명인 벧엘이 아니라 실로라고 생각하고 '하나님의 집'(God the house)으로 번역했습니다. 이스라엘 연합군은 제사장을 통해서 하나님께 물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유다가 먼저 가라고 했습니다. 실은 기브아 전투를 해야할지 하지 않아야 할지를 먼저 물어야 하는데 자기들이 이미 전투를 하기로 결정하고 누가 먼저 가야 할지를 물었기 때문에 하나님은 누가 먼저 갈 지에 대해서만 대답했습니다. 하나님은 당연히 이스라엘의 지도자 지파인 유다 지파가 먼저 가라고 했습니다 (창49:8). 하지만 승리에 대한 약속은 주시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 연합군은 유다 지파가 먼저 올라가라는 답을 받고는 하나님이 전투를 허락하고 승리하게 하실 것이라고 해석하고는 전열을 갖추어 기브아를 포위했습니다. 하지만 기브아에 있던 베냐민지파 군사들이 생각지 않게 갑자기 성을 나와 공격했고 이스라엘 연합군은 기습 공격에 패하고 말았습니다. 그로 인하여 군사 22,000명이 죽었습니다.
22 이스라엘 사람들이 스스로 용기를 내어 첫날 전열을 갖추었던 곳에서 다시 전열을 갖추니라
23 이스라엘 자손이 올라가 여호와 앞에서 저물도록 울며 여호와께 여쭈어 이르되 내가 다시 나아가서 내 형제 베냐민 자손과 싸우리이까 하니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올라가서 치라 하시니라
24 그 이튿날에 이스라엘 자손이 베냐민 자손을 치러 나아가매
25 베냐민도 그 이튿날에 기브아에서 그들을 치러 나와서 다시 이스라엘 자손 만 팔천 명을 땅에 엎드러뜨렸으니 다 칼을 빼는 자였더라
이스라엘 연합군은 1차 전투에서 패했습니다. 하지만 다시 전열을 갖추고 하나님 앞에서 저물도록 물었습니다. 그것은 패배에 대한 원통함과 하나님에 대한 원망이 섞인 울부짖음이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다시 하나님께 물었습니다. 다시 형제 베냐민 지파와 싸울 것인지를 물었습니다. 이제야 누가 앞장 서서 나갈지 방법에 대해 묻지 않고 베냐민 지파와 계속 싸워야 하는지에 대해 물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을 그들이 철저히 깨닫게 하기 위해 싸우러 가라고 했습니다. 이스라엘 연합군은 다시 기브아를 공격했지만 베냐민지파 군사들이 또 다시 그들을 쳤습니다. 그로 인하여 이스라엘 연합군은 또다시 패배했습니다. 그 때 죽은 군사의 수가 18,000명이었습니다.
이스라엘 연합군은 1,2차 전투에서 모두 패배했습니다. 그 원인은 첫째, 한 사람 말만 들었기 때문입니다. 레위인 한 사람 진술만 듣고 그대로 믿었기 때문에 사건의 전말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율법에도 정죄가 성립되려면 두세 사람의 증언이 있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스라엘 연합군은 레위인 당사자 한 사람 말만 듣고 믿었기 때문에 판단력이 흐려진 것입니다. 둘째, 하나님께 묻지 않고 결정했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레위인의 진술만 듣고 격분하여 자기들이 전투할 것을 이미 결정해 놓고 누가 앞장 설 것인지 그 방법에 대해서만 물었습니다. 셋째, 공동체 의식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베냐민 지파 곧 기브아 거민이 범죄했을 때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전체가 회개했어야 하고 베냐민지파도 회개하기를 기다려 주었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들은 레위인의 진술만 듣고 격분하여 베냐민지파에게 회개할 기회와 용서와 긍휼을 베풀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베냐민지파를 형제로 생각하기 보다는 가나안 원주민처럼 멸망시켜야 할 대상으로 생각하고 심판하려 했습니다. 넷째, 교만했다는 것입니다. 자기들의 수는 40만 명에 육박했고 베냐민군은 3만 명도 안되었습니다. 그래서 당연히 그들을 제압할 수 있으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4만 명만 전투에 참여했고 베냐민군이 성을 나와 기습적으로 공격할 줄은 생각도 못하고 안일하게 소극적으로 전투에 임했습니다. 그에 반해 베냐민군은 자신들이 패배하면 몰살 당할 것으로 생각하고 생명을 다해 싸웠습니다. 전쟁의 승패는 수에 달린 것인 아닙니다. 근본적으로 하나님의 의도에 달려 있고, 전투에 임하는 정신과 전술에 달려 있습니다.
3. 이스라엘 연합군의 회개 (26-28절)
26 이에 온 이스라엘 자손 모든 백성이 올라가 벧엘에 이르러 울며 거기서 여호와 앞에 앉아서 그 날이 저물도록 금식하고 번제와 화목제를 여호와 앞에 드리고
27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물으니라 그 때에는 하나님의 언약궤가 거기 있고
28 아론의 손자인 엘르아살의 아들 비느하스가 그 앞에 모시고 섰더라 이스라엘 자손들이 여쭈기를 우리가 다시 나아가 내 형제 베냐민 자손과 싸우리이까 말리이까 하니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올라가라 내일은 내가 그를 네 손에 넘겨 주리라 하시는지라
이스라엘 연합군은 1,2차 전투에서 실패하자 벧엘에 이르러 여호와 앞에서 울었습니다. 이스라엘 연합군은 금식하면서 하나님께 나아가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고 제사장 비느하스를 통해 베냐민지파와 싸울지 말 지에 대해 물었고 하나님은 비느하스를 통해 그들과 싸우기 위해 올라가라고 했습니다. 그러면 그들을 손에 넘겨줄 것이라고 했습니다. 승리하게 해준다는 약속을 한 것입니다. '벧엘'은 (Bethel, 히. 뻬이트 엘)은 문자적으로 '하나님의 집'이란 뜻을 가지고 있어서 벌게이트역과 KJV역에서는 지명인 벧엘이 아니라 실로라고 생각하고 '하나님의 집'(God the house)으로 번역했습니다. 그래서 27-28절에 보면 거기에는 언약궤가 있고 아론의 손자 엘르아살의 아들 비느하스가 그 앞에 모시고 섰다는 내용을 볼 때 여기에서 말한 벧엘(하나님의 집)은 아마도 성막이 있던 실로를 말하는 것 같습니다. '금식'은 간절한 소원을 위해 하는 경우도 있지만 회개하기 위해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삼상7:6, 욜2:12-13, 행9:9). '번제'는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을 위해 드리는 제사이고 '화목제'는 하나님과 친교를 위해 드리는 제사입니다.
이스라엘 연합군은 1,2차 전투에서 패한 다음에 하나님께 묻지 않은 죄를 회개했습니다. 전에는 베냐민지파와 싸우러 갈 것인지에 대해서는 묻지 않고 자기들이 이미 싸우러 가기로 결정하고 누가 먼저 앞장 서서 나갈 지에 대해서만 물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과 관계 회복을 위해 제사를 드렸습니다. 우리가 자주 실패한 원인은 우리가 어떤 일에 대해 하나님께 먼저 묻지 않는 것입니다. 스스로 결정하고 방법에 대해서만 묻거나 어떤 때는 아예 방법까지도 정해 놓고 그대로 해 달라고만 기도합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회개이고 예배를 통해 하나님과 관계를 회복하는 것입니다.
4. 3차 전쟁과 베냐민 지파의 학살 (26-48절)
29 이스라엘이 기브아 주위에 군사를 매복하니라
30 이스라엘 자손이 셋째 날에 베냐민 자손을 치러 올라가서 전과 같이 기브아에 맞서 전열을 갖추매
31 베냐민 자손이 나와서 백성을 맞더니 꾀임에 빠져 성읍을 떠났더라 그들이 큰 길 곧 한쪽은 벧엘로 올라가는 길이요 한쪽은 기브아의 들로 가는 길에서 백성을 쳐서 전과 같이 이스라엘 사람 삼십 명 가량을 죽이기 시작하며
32 베냐민 자손이 스스로 이르기를 이들이 처음과 같이 우리 앞에서 패한다 하나 이스라엘 자손은 이르기를 우리가 도망하여 그들을 성읍에서 큰 길로 꾀어내자 하고
33 이스라엘 사람이 모두 그들의 처소에서 일어나서 바알다말에서 전열을 갖추었고 이스라엘의 복병은 그 장소 곧 기브아 초장에서 쏟아져 나왔더라
34 온 이스라엘 사람 중에서 택한 사람 만 명이 기브아에 이르러 치매 싸움이 치열하나 베냐민 사람은 화가 자기에게 미친 줄을 알지 못하였더라
35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앞에서 베냐민을 치시매 당일에 이스라엘 자손이 베냐민 사람 이만 오천백 명을 죽였으니 다 칼을 빼는 자였더라
36 이에 베냐민 자손이 자기가 패한 것을 깨달았으니 이는 이스라엘 사람이 기브아에 매복한 군사를 믿고 잠깐 베냐민 사람 앞을 피하매
37 복병이 급히 나와 기브아로 돌격하고 나아가며 칼날로 온 성읍을 쳤음이더라
38 처음에 이스라엘 사람과 복병 사이에 약속하기를 성읍에서 큰 연기가 치솟는 것으로 군호를 삼자 하고
39 이스라엘 사람은 싸우다가 물러가고 베냐민 사람은 이스라엘 사람 삼십 명 가량을 쳐죽이기를 시작하며 이르기를 이들이 틀림없이 처음 싸움 같이 우리에게 패한다 하다가
40 연기 구름이 기둥 같이 성읍 가운데에서 치솟을 때에 베냐민 사람이 뒤를 돌아보매 온 성읍에 연기가 하늘에 닿았고
41 이스라엘 사람은 돌아서는지라 베냐민 사람들이 화가 자기들에게 미친 것을 보고 심히 놀라
42 이스라엘 사람 앞에서 몸을 돌려 광야 길로 향하였으나 군사가 급히 추격하며 각 성읍에서 나온 자를 그 가운데에서 진멸하니라
43 그들이 베냐민 사람을 에워싸고 기브아 앞 동쪽까지 추격하며 그 쉬는 곳에서 짓밟으매
44 베냐민 중에서 엎드러진 자가 만 팔천 명이니 다 용사더라
45 그들이 몸을 돌려 광야로 도망하였으나 림몬 바위에 이르는 큰 길에서 이스라엘이 또 오천 명을 이삭 줍듯 하고 또 급히 그 뒤를 따라 기돔에 이르러 또 이천 명을 죽였으니
46 이 날에 베냐민 사람으로서 칼을 빼는 자가 엎드러진 것이 모두 이만 오천 명이니 다 용사였더라
47 베냐민 사람 육백 명이 돌이켜 광야로 도망하여 림몬 바위에 이르러 거기에서 넉 달 동안을 지냈더라
48 이스라엘 사람이 베냐민 자손에게로 돌아와서 온 성읍과 가축과 만나는 자를 다 칼날로 치고 닥치는 성읍은 모두 다 불살랐더라
이스라엘 연합군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한 다음에 겸손하여져서 주밀하게 작전을 폈습니다. 먼저 일부 군사들을 기브아 성읍 주위에 매복시켜 놓은 후 주력 군사들이 1,2차 전투 때처럼 성읍 앞에서 항오를 벌였습니다. 기브아 성읍에 있던 베냐민지파 군사들은 1,2차 전투 때처럼 성읍에서 나와 그들과 전투를 벌였습니다. 베냐민지파 군사들이 이스라엘 연합군을 30명 정도 죽이면서 전과 같이 계속 전투에 몰두했습니다. 이스라엘 연합군 주력 군사들은 싸우는 척 하면서 뒤로 후퇴했습니다. 그 사이 매복했던 군사들이 기브아 성읍으로 들어가 쳤습니다. 그들이 성읍을 불사르자 그 것을 신호로 도망하던 주력 군사들이 돌이켜 베냐민지파 군사들을 치기 시작했고 기브아 초장에 매복했던 군사들도 일어나 합세하기 시작했습니다. 베냐민지파 군사들은 이스라엘 연합군이 앞 뒤에서 협공하고 기브아 성읍이 불타는 것을 보고 광야로 도망했습니다. 이스라엘 연합군은 그들을 계속 추격하여 25,100명을 죽였습니다. 35절에서는 25,100명이라 하고 46절에서는 25,000명이라고 했는데 이는 자세한 기술과 약술로 보면 될 것입니다. 그리고 단지 600명만이 광야 림몬 바위에 숨었습니다. 이스라엘 연합군은 돌아오면서 베냐민지파에 속한 모든 성읍을 불살랐습니다. 15절에 보면 베냐민지파 군사의 전체 수는 26,700명이었습니다. 1,2차 전투에서 1,000이 죽고 이번 3차 전투에서 25,100명이 죽고 겨우 600명만이 산 것입니다.
기브아 성읍 사람들과 기브아가 속한 베냐민지파 사람들은 흉악한 죄에 대해 하나님이 온 이스라엘 연합군을 통해 징계한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가운데서도 베냐민군사 곧 장정 600명이 림몬 바위에 숨어 지내게 했습니다. '림몬'(Rimmon)은 기브아에서 11km 정도 떨어진 벧엘과 요단 계곡 사이에 위치해 있는 곳인데 바위와 동굴이 많아 숨어 지내기가 좋은 곳입니다. 그 숨은 600명은 21:13 사건이 일어나기 까지 그 곳에서 4개월 동안 지내게 됩니다. 하나님이 베냐민지파를 심판하면서도 600명을 남겨 두신 것은 진노 중에도 긍휼을 베푼 것입니다 (창35:12, 49:28, 출24:4, 민1:5-15, 수4:3-4, 마19:28, 약1:1, 계7:4). 하나님은 죄인을 멸하실 때 언약적 약속을 이룰 자들을 남겨 두십니다. 홍수에서 노아를 (창6:5-8), 소돔의 멸망에서 롯을 (창18:17-33), 바로의 영아 살해에서 모세를 (출 2장), 광야에서 여호수아와 갈렙을 (민14:29-30), 바알에게 무릅꿇지 않은 자 7,000명을 (왕상19:18) 남겨 두신 것과 같습니다.
<結言>
하나님이 이스라엘 온 지파 중에 베냐민지파를 나게 하신 것은 그들과 그 후손들을 통해 하시려는 일이 있기 때문에 진노하여 심판하는 가운데서도 남은 자가 있게 한 것입니다. 만일 그들이 전멸했다면 그 후손인 바울도 없었을 것입니다 (롬11:1). 하나님은 나무를 불사르는 중에도 그루터기는 남겨 두십니다. 우리를 징계하실 때도 그것이 영적 자원이든지 인적 자원이든지 물적 자원이든지 다시 일어날 수 있는 근거는 남겨 두십니다. 그러므로 결코 포기하지 말고 회개하여 다시 일어나야 합니다. 우리는 이스라엘 연합군이 실패했으나 회개하고 바로설 때 승리하게 해 주었고 베냐민지파를 징계하면서도 다시 일어날 근거를 남겨 두신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