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강해

<聖經> 사사기21:1-25

<題目> 베냐민지파의 회복


<序言>

  이스엘 백성은 내전으로 궐이 나게 생긴 베냐민지파를 회복시키기 위해 방도를 모색하게 됩니다. 림몬 바위에 숨어서 살아난 베냐민지파 600명에게 아내를 마련하여 기업을 보존해 주려고 야베스 길르앗을 치고 처녀 400명을 얻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200명은 실로에 베냐민지파 사람들에게 직접 구하도록 합니다. 기자는 본서의 결론을 '그 때에 왕이 없으므로'란 말로 맺음으로서 당시 사회적 문제점이 무엇이지 시사해 줍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지도자가 없으므로 당면한 어떤 문제들을 해결함에 있어서 각각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다는 것입니다. 전 장에서 베냐민지파와 전쟁을 결의하는 과정에서도 그러했고 본 장에서 야베스 길르앗을 치는 과정과 베냐민지파 사람들로 하여금 실로에서 무도하는 처녀들을 납치하도록 한 과정에서도 그러했습니다. 본 장의 내용구조는 이스라엘 총회의 당면 문제 (1-7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첫번째 방안 (7-15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두번째 방안 (16-25절)로 되어 있습니다.   

 

<本論> 

        1. 이스라엘 총회의 당면 문제 (1-7절)

 

  1 이스라엘 사람들이 미스바에서 맹세하여 이르기를 우리 중에 누구든지 딸을 베냐민 사람에게 아내로 주지 아니하리라 하였더라

  2 백성이 벧엘에 이르러 거기서 저녁까지 하나님 앞에 앉아서 큰 소리로 울며

  3 이르되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어찌하여 이스라엘에 이런 일이 생겨서 오늘 이스라엘 중에 한 지파가 없어지게 하시나이까 하더니

 

  이스라엘 백성이 베냐미지파 지파를 단죄하기 위해 미스바에 모였을 때 혈기에 사로잡혀 맹세한 것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자기 딸을 베냐민자파에게 아내로 주지 않겠다는 것이었습니다 (1절). 베냐민 지파를 이방인으로 취급하겠다는 의미인 것입니다 (창28:6-9, 신7:3). 두번째는 온 이스라엘 지파 중에서 미스바 총회에 참여하지 않은 자들은 반드시 죽이겠다는 것이었습니다 (5절). 베냐미지파와 전투를 마친 후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 앞에 와서 큰 소리로 울었습니다. 전투에 승리하긴 했지만 베냐민지파가 거의 죽었고 남은 자가 얼마 있을지라도 온 이스라엘이 그들에게 딸을 아내로 주지 않기로 맹세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스라엘 12지파 가운데 한 지파가 없어지므로 언약백성으로서의 구성 요건이 상실되게 생겼기 때문이었습니다 (출24:4, 신27:11-13). 이스라엘 백성은 그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하지 못해서 하나님께 책임을 돌리면서 통곡을 한 것입니다. 처음에 자신들이 레위인의 진술을 듣고 분노하여 하나님께 묻지도 않고 베냐민지파를 쳤습니다. 그리고서는 이제 와서 언약 공동체 전체가 몰락할 것을 생각하고 이스라엘을 보호할 하나님이 왜 그렇게 하셨느냐고 항의하는 것입니다.  

 

  4 이튿날에 백성이 일찍이 일어나 거기에 한 제단을 쌓고 번제와 화목제를 드렸더라

  5 이스라엘 자손이 이르되 이스라엘 온 지파 중에 총회와 함께 하여 여호와 앞에 올라오지 아니한 자가 누구냐 하니 이는 그들이 크게 맹세하기를 미스바에 와서 여호와 앞에 이르지 아니하는 자는 반드시 죽일 것이라 하였음이라

  6 이스라엘 자손이 그들의 형제 베냐민을 위하여 뉘우쳐 이르되 오늘 이스라엘 중에 한 지파가 끊어졌도다

 

  이스라엘 백성은 통곡한 다음날 하나님께 단을 쌓고 번제와 화목제를 드렸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응답은 없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자신들의 맹세를 깨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다른 방법을 찾았습니다. 베냐민지파를 단죄하기 위해 모였던 미스바 총회에 참여하지 않았던 자들을 처단하기로 했었는데 그들을 치고 그들에게서 딸을 빼앗아 베냐민지파의 남은 자들에게 주려는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자기들이 분노하여 베냐민지파를 멸절시키려 했으면서도 이제 와서는 베냐민지파가 끊어질 것을 염려하고, 자기들의 딸들을 아내로 주면 될 것이나 이미 한 맹세를 돌이키지 않으려 다른 방법을 찾고, 미스바 총회에 참여하지 않은 자들을 징계하려는 차원을 넘어 베냐민지파의 존속을 위한 해결책으로 응징하려 한 것입니다.

 


        2.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첫번째 방안 (7-15절)  

 

  7 그 남은 자들에게 우리가 어떻게 하면 아내를 얻게 하리요 우리가 전에 여호와로 맹세하여 우리의 딸을 그들의 아내로 주지 아니하리라 하였도다

  8 또 이르되 이스라엘 지파 중 미스바에 올라와서 여호와께 이르지 아니한 자가 누구냐 하고 본즉 야베스 길르앗에서는 한 사람도 진영에 이르러 총회에 참여하지 아니하였으니

  9 백성을 계수할 때에 야베스 길르앗 주민이 하나도 거기 없음을 보았음이라

  10 회중이 큰 용사 만 이천 명을 그리로 보내며 그들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가서 야베스 길르앗 주민과 부녀와 어린 아이를 칼날로 치라

  11 너희가 행할 일은 모든 남자 및 남자와 잔 여자를 진멸하여 바칠 것이니라 하였더라

  12 그들이 야베스 길르앗 주민 중에서 젊은 처녀 사백 명을 얻었으니 이는 아직 남자와 동침한 일이 없어 남자를 알지 못하는 자라 그들을 실로 진영으로 데려오니 이 곳은 가나안 땅이더라

  13 온 회중이 림몬 바위에 있는 베냐민 자손에게 사람을 보내어 평화를 공포하게 하였더니

  14 그 때에 베냐민이 돌아온지라 이에 이스라엘 사람이 야베스 길르앗 여자들 중에서 살려 둔 여자들을 그들에게 주었으나 아직도 부족하므로

  15 백성들이 베냐민을 위하여 뉘우쳤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지파들 중에 한 지파가 빠지게 하셨음이었더라

 

  이스라엘 백성들은 기브아 사건을 처벌하기 위해 미스바에 모여 연합군을 형성하고 베냐민지파와 세차례에 걸쳐 전투를 하였습니다. 이스라엘 연합군은 베냐민 지파를 모두 진멸했습니다. 베냐민 지파 사람들은 모두 죽고 장정 600명 만이 림몬 바위에 숨어 지냈습니다. 사건이 마무리된 다음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스라엘 지파 12지파 중에 1지파가 없어지게 생겼다는 생각하게 됩니다. 베냐민지파와 싸우기 위해 미스바에 모였을 때 베냐민지파에는 딸을 아내로 주지 않겠다고 맹세했기 때문에 베냐민지파 장정 600명이 남았을지라도 베냐민지파 후손이 끊어지게 생겼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가지 계책을 마련합니다. 그것은 베냐민지파를 단죄하기 위해 미스바에 총회로 모일 때 야베스 길르앗 사람들이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을 치고 그들에게서 처녀들을 빼앗아 베냐민지파 장정들에게 주는 것이었습니다. '야베스 길르앗'(Jabesh-gilead)은 요단강 동편 길르앗 땅에 있는 갓지파의 성읍입니다. 그 사람들이 미스바 총회에 왜 참여 안했는 지는 알수 없지만 이스라엘 온 지파 사람들은 그들이 미스바 총회에 참여하지 않았던 점을 구실 삼아 군사 12,000명을 보내어 그들을 모두 진멸하게 했습니다. 그들은 야베스 길르앗을 치고 모든 사람 곧 모든 남자 뿐 아니라 부녀와 어린아이까지 칼로 쳤습니다. 하지만 처녀들을 죽이지 않고 살려 왔는데 그 수는 400명이었습니다. 그래서 림몬 바위에서 4개월 동안 숨어 지내는 베냐민지파 장정들에게 평화를 알리고 잡아 온 처녀들을 그들에게 아내로 주었습니다.

 

  이스라엘 온 지파 사람들은 레위인의 진술만 듣고 기브아 사건을 단죄하기 위해 기브아를 공격하려다가 베냐민지파와 3차례에 걸쳐 전투를 하므로 많은 장정이 죽었고 베냐민지파도 600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죽었습니다. 그들은 베냐민지파에게 딸들을 아내로 주지 않기로 맹세했기 때문에 베냐민지파 후손이 끊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자기들의 잘못은 회개하지 않고 베냐민지파 문제만 해결하기 위해 또 다른 성읍 사람들을 학살하고 그들의 딸들을 빼앗아 베냐민지파 남은 장정들에게 주었습니다. 자신들의 잘못을 생각지 않은 채 문제만 해결하려 하다가 또 다른 많은 사람들 곧 부녀와 어린아이들까지 죽였습니다. 사실 맹세를 했더라도 사람을 죽이는 일을 맹세를 고치고라도 하지 말아야 합니다. 맹세한 것은 지켜야 하지만 그것이 생명을 빼앗는 일이라면, 그것이 옳지 않은 일이라면 회개하고 맹세를 돌이켜야 합니다. 인간은 맹세를 했어도 그 맹세대로 할 수 없는 환경을 만날 수 있고 스스로의 능력으로는 지킬 없는 것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맹세를 할 때는 지킬 수 있는 일인지 신중히 생각하고 해야 하며 그럴 수 없는 것은 하지 않아야 합니다. 예수님도 마태복음5:34-36에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도무지 맹세하지 말지니 하늘로도 하지 말라 이는 하나님의 보좌임이요. 땅으로도 하지 말라 이는 하나님의 발등상임이요 예루살렘으로도 하지 말라 이는 큰 임금의 성임이요. 네 머리로도 하지 말라 이는 네가 한 터럭도 희고 검게 할 수 없음이라"고 했습니다. 야고보는 야고보서5:12에서 "내 형제들아 무엇보다도 맹세하지 말지니 하늘로나 땅으로나 아무 다른 것으로도 맹세하지 말고 오직 너희가 그렇다고 생각하는 것은 그렇다 하고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라 하여 정죄 받음을 면하라"고 했습니다.


 

        3.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두번째 방안 (16-25절)  

 

  16 회중의 장로들이 이르되 베냐민의 여인이 다 멸절되었으니 이제 그 남은 자들에게 어떻게 하여야 아내를 얻게 할까 하고

  17 또 이르되 베냐민 중 도망하여 살아 남은 자에게 마땅히 기업이 있어야 하리니 그리하면 이스라엘 중에 한 지파가 사라짐이 없으리라

  18 그러나 우리가 우리의 딸을 그들의 아내로 주지 못하리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이 맹세하여 이르기를 딸을 베냐민에게 아내로 주는 자는 저주를 받으리라 하였음이로다 하니라

  19 또 이르되 보라 벧엘 북쪽 르보나 남쪽 벧엘에서 세겜으로 올라가는 큰 길 동쪽 실로에 매년 여호와의 명절이 있도다 하고

  20 베냐민 자손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가서 포도원에 숨어

  21 보다가 실로의 여자들이 춤을 추러 나오거든 너희는 포도원에서 나와서 실로의 딸 중에서 각각 하나를 붙들어 가지고 자기의 아내로 삼아 베냐민 땅으로 돌아가라

  22 만일 그의 아버지나 형제가 와서 우리에게 시비하면 우리가 그에게 말하기를 청하건대 너희는 우리에게 은혜를 베풀어 그들을 우리에게 줄지니라 이는 우리가 전쟁할 때에 각 사람을 위하여 그의 아내를 얻어 주지 못하였고 너희가 자의로 그들에게 준 것이 아니니 너희에게 죄가 없을 것임이니라 하겠노라 하매

  23 베냐민 자손이 그같이 행하여 춤추는 여자들 중에서 자기들의 숫자대로 붙들어 아내로 삼아 자기 기업에 돌아가서 성읍들을 건축하고 거기에 거주하였더라

  24 그 때에 이스라엘 자손이 그 곳에서 각기 자기의 지파, 자기의 가족에게로 돌아갔으니 곧 각기 그 곳에서 나와서 자기의 기업으로 돌아갔더라

  25 그 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기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

 

  이스라엘 백성은 베냐민지파의 후손이 끊어지므로 12지파가 궐이 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야베스 길르앗 성읍을 치고 처녀 400명을 끌어 와 베냐민지파 남은 600명의 장정에게 아내로 주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200명이 아내를 얻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장로들은 200명의 처녀를 얻기 위해 또 다른 방책을 냅니다. 그것은 명절에 실로에서 춤을 출 때에 춤추는 처녀들을 붙들어다가 아내로 삼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베냐민지파 남은 장정들에게 구체적인 행동을 제시해 주었습니다. 실로 명절에 근처의 포도원에 숨어 있다가 여인들이 춤을 추러 나오면 그들을 숫자대로 붙들어 아내로 삼으라고 했습니다. 당시 실로(Shilih)에 성막이 있었고 명절(초막절로 추정됨)이 되면 부모를 따라 나온 처녀들이 나와 춤을 추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초막절은 감람원 뿐 아니라 포도원의 추수가 있는 때이기 때문에 베냐민지파의 남은 장정들이 포도원에 숨었다가 여인들을 납치하기에 좋은 기회였을 것입니다. 문제는 딸들을 빼앗긴 이스라엘 백성의 부모들이 항의하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에 대해 장로들은 딸들의 부모들이 그 일에 대해 시비하면 자신들이 중재하겠다고 했습니다. 이미 이스라엘 백성의 부모들이 딸들을 베냐민지파에게 아내로 주지 않겠다고 맹세해서 베냐민지파 사람들이 기업을 잇기 위해 아내를 얻으려고 그들의 딸들을 납치한 것이고 그에 대해 딸들의 부모들은 책임이 없다고 한다는 것입니다. 베냐민지파 장정들이나 딸들을 빼앗긴 실로에 사는 부모들이나 모두 묵인될 수 있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베냐민지파의 남은 장정들은 이스라엘 장로들이 시키는 대로 해서 아내를 얻고 자기들 성읍으로 돌아가 성읍을 중건하고 거기에 거주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장로들은 자신들의 잘못을 생각지 않고 베냐민지파를 멸절시켰고 베냐민지파의 남은 600명에게 기업을 잇게 하려고 야베스 길르앗을 치고 처녀들 400명을 끌고 와서 그들의 아내로 주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초막절에 춤을 추러 나온 실로 사람들의 딸들 200명을 납치하여 그들의 아내로 주었습니다. 베냐민지파의 기업을 잇는 문제를 해결하려고 수많은 야베스 길르앗 남자와 부녀와 어린아이들까지 죽게 했고 실로 사람들의 부모들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야베스 길르앗 처녀들과 실로의 처녀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야베스 길르앗 처녀들은 부모와 형제자매들이 학살 당하고 삶의 터전을 잃고 알지도 못하는 원하지도 않는 결혼생활을 해야 했습니다. 실로 처녀들도 부모와 형제자매가 죽지는 않았지만 알지도 못하고 원하지 않는는 사람과 결혼하여 알지도 못하는 성읍에 가서 살아야 했습니다.

 

  이스라엘 온 지파의 대표자들은 자신들의 잘못에 대해서는 돌이키려는 마음이 없고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려는 데만 급급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었습니다. 처음부터 베냐민지파가 궐이 나는 것을 막으려 했다면 베냐민지파를 치면서도 그들의 처녀들은 죽이지 않았다면, 아니면 베냐민지파 사람들에게 딸들을 아내로 주기로 맹세했어도 잘못된 맹세에 대해 회개하고 시간을 두어 딸들을 정상적으로 결혼시키면 되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문제가 생길 때 자신의 잘못을 회개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데만 급급하여 교조적으로만 행하거나 정치적 술수로 행한다면 피상적으로는 문제가 해결된 것처럼 보일지라도 많은 사람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게 됩니다. 그것은 또한 하나님 앞에 범죄가 되는 것입니다. 모든 것을 사랑으로 하고 긍휼로 하고 덕으로 해야 합니다.     

 

<結言>  

   본서의 내용을 다 살펴보았습니다. 사사시대에 이스라엘 백성들을 하나님을 떠나고 성전과 제사와 율법을 존중하지 않았고 도덕적으로도 해이한 상태에 있었습니다. 그로 인하여 많은 사건들이 야기되었습니다. 그것은 25절에서 "그 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기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고 결론지은 데서 알 수 있듯이 그들에게 모세나 여호수아 같은 강력한 영적 지도자가 없어서 각기 자기의 생각대로 행한 것입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영적 지도자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