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聖經> 역대상14:1-17

<題目> 다윗왕의 번영

<序言>

  13장에서는 다윗왕이 법궤를 바알레유다(기럇여아림)에서 예루살렘(다윗성)으로 옮기려다가 웃사가 즉사한 사건으로 인해 실패한 내용이 있었습니다. 15장에 다윗왕이 재차 법궤를 옮겨 성공한 내용이 나옵니다. 본 장은 그 두 사건 사이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다윗왕이 궁을 건축하고 자녀를 많이 낳고 블레셋을 물리친 기사입니다. 하지만 이 모든 일련의 사건들이 본 장의 내용이 법궤를 운반한 두 사건 사이에 있었던 일로 볼 수는 없습니다. 그 기간이 3개월에 불과한데(13:14) 그 기간 동안에 그런 일들이 다 있었다고 보기 힘듭니다.

  다윗왕이 블레셋을 물리친 사건은 13장의 제 1차 법궤 운반 사건 이전에 있었던 사건으로 보아야 합니다. 사무엘하5~6장에 보면 다윗이 온 이스라엘의 왕이 된 다음에 예루살렘을 정복하여 성을 쌓고 블레셋을 물리치고 그 다음에 제 1차로 법궤를 운반하다가 실패하고 법궤를 모신 오벧에돔의 집이 복을 받았다는 말을 듣고 제 2차로 법궤를 운반하는 내용 순서로 나와 있습니다. 그리고 궁을 건축한 사건은 다윗왕의 통치 말기에 있었다고 보아야 합니다. 그것은 다윗왕 초기에는 전쟁이 많아 그 전쟁 와중에 궁궐을 건축할 이유가 없고 (삼하8:1, 10:19), 궁 건축을 도왔던 두로의 히람왕은 다윗왕 후기에 등장하여 솔로몬왕 시대까지 살았던 인물이었고 (왕상9:10-11), 히람왕이 다윗왕에게 사절단을 파견한 것은 다윗왕이 크게 강대해진 후에 화친을 목적으로 보낸 것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Leon, Wood). 그런데도 본서에서 본 장의 내용을 두 차례 있었던 법궤 운반 사건 사이에 넣은 것은 본서 저자의 의도라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본 장의 내용인 궁 건축과 자녀 창성과 블레셋 전쟁의 승리 등 다윗왕의 영광이 하나님의 법궤를 모시려는 다윗왕의 열심 때문이라는 것을 강조하려는 의도입니다 (Keil, Lange, Payne, McConville).

  본 장의 내용구조는 다윗왕의 흥왕(1-7절), 블레셋과의 1차 전투(8-12절), 블레셋과의 2차 전투(13-17절)로 되어 있습니다.    

<本論> 

       1. 다윗왕의 흥왕 (1-7절)

   ①다윗왕이 두로왕 히람의 원조를 받았습니다.

  1 두로 왕 히람이 다윗에게 사신들과 백향목과 석수와 목수를 보내 그의 궁전을 건축하게 하였더라

  2 다윗이 여호와께서 자기를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으신 줄을 깨달았으니 이는 그의 백성 이스라엘을 위하여 그의 나라가 높이 들림을 받았음을 앎이었더라

  다윗왕이 궁전을 건축하려 할 때 두로왕 히람이 사신들과 백향목과 석수와 목수를 보냈습니다. '두로'(Tyre)는 이스라엘 최북단 국경에서 서북쪽으로 약 24km 떨어진 지점에 위치해 있는 곳으로서 오늘날 레바논에 해당하는 곳입니다. 두로는 시돈(Sidon)과 함께 고대의 유명한 지중해의 연안 국가로서 B.C. 8-10세기에 베니게(Phoenicia) 중심적인 도시 국가였습니다. 일찍이 목재, 금속, 포도주, 말, 노예 등을 수출하는 무역국가로서 그 상선들이 이집트와 스페인까지 진출했습니다. 두로왕 '히람'(Hiram)은 후람(Huram)으로 불리기도 하는데(대하2:11) 다윗왕과 솔로몬왕 때 궁과 성전을 건축하는데 절대적인 도움을 준 자입니다 (왕상5:1-12). 두로왕 히람은 다윗이 궁을 건축하려 할 때 당대에 최고의 건축자재인 레바논 백향목을 보내고 건축기술자인 석수와 목수를 보내어 도왔습니다 (삼하5:11). 히람이 그런 호의를 베푼 것은 당시 다윗왕은 블레셋을 중심하여 주변 족속들을 정복한 강력한 왕이었기 때문에 다윗왕과 화친을 도모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다윗왕은 하나님이 이미 자신을 왕으로 세워 이스라엘을 강하게 하려 한다는 의도를 알고 있었지만 그런 일련의 상황을 경험하면서 더욱 확신을 가졌습니다.   

   ②다윗이 자녀를 모두 13명을 낳았습니다.

  3 다윗이 예루살렘에서 또 아내들을 맞아 다윗이 다시 아들들과 딸들을 낳았으니

  4 예루살렘에서 낳은 아들들의 이름은 삼무아와 소밥과 나단과 솔로몬과

  5 입할과 엘리수아와 엘벨렛과

  6 노가와 네벡과 야비아와

  7 엘리사마와 브엘랴다와 엘리벨렛이었더라

  다윗왕은 이미 헤브론에서 자녀를 낳았지만 예루살렘에서도 더 낳았습니다. 그래서 모두 13명을 낳았습니다. 그 이름은 삼무아(Shammua), 소밥(Shobab), 나단(Nathan), 솔로몬(Solomon), 입할(Ibhar), 엘리수아(Elishua), 엘벨렛(Elpalet), 노가(Nogah), 네벡(Nepheg), 야비아(Japhia), 엘리사마(Elishama), 브엘랴다(Beeliada), 엘리벨렛(Eliphalet)이었습니다. 여기에서는 13명이 기록되었으나 사무엘하5:13-16에는 11명의 이름만 기록되어 있습니다. 노가와 엘벨렛이 빠진 것입니다. 그것은 아마도 그들이 일찍 죽었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다윗을 왕이 되어 예루살렘을 정복하여 왕도로 삼고 블레셋을 비롯한 주변 족속들을 정복하고 자녀들이 창성하고 궁궐을 건축하고 주변 왕들이 화친을 청하기 위해 원조를 한 상황이 된 것은 하나님이 그에게 친히 함께 하여 복을 내린 증거입니다. 하나님이 다윗왕을 흥왕케 한 것은 법궤를 모시려는 마음에서 엿볼 수 있듯이 항상 하나님을 위하는 열심히 있었기 때문입니다. 후에 성전을 건축하려는 마음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열심입니다. 아마도 하나님이 다윗을 마음에 들어 하셨던 부분은 다윗의 그런 정신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사도행전13:21-22에 "그 후에 그들이 왕을 구하거늘 하나님이 베냐민 지파 사람 기스의 아들 사울을 사십 년간 주셨다가 폐하시고 다윗을 왕으로 세우시고 증언하여 이르시되 내가 이새의 아들 다윗을 만나니 내 마음에 맞는 사람이라 내 뜻을 다 이루리라 하시더니"고 했습니다.   

       2. 블레셋과의 1차 전투 (8-12절)

  8 다윗이 기름 부음을 받아 온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다 함을 블레셋 사람들이 듣고 모든 블레셋 사람들이 다윗을 찾으러 올라오매 다윗이 듣고 대항하러 나갔으나

  9 블레셋 사람들이 이미 이르러 르바임 골짜기로 쳐들어온지라

  10 다윗이 하나님께 물어 이르되 내가 블레셋 사람들을 치러 올라가리이까 주께서 그들을 내 손에 넘기시겠나이까 하니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올라가라 내가 그들을 네 손에 넘기리라 하신지라

  11  이에 무리가 바알브라심으로 올라갔더니 다윗이 거기서 그들을 치고 다윗이 이르되 하나님이 물을 쪼갬 같이 내 손으로 내 대적을 흩으셨다 하므로 그 곳 이름을 바알브라심이라 부르니라

  12 블레셋 사람이 그들의 우상을 그 곳에 버렸으므로 다윗이 명령하여 불에 사르니라

  본 단락은 사무엘하5:7-25에 나오는 다윗왕이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대승을 거둔 내용으로서 이 사건은 다윗이 왕으로 즉위하고 예루살렘을 정복하여 왕도로 삼은 직후에 일어난 사건으로 보여집니다 (삼하5:1-10). 블레셋 사람들이 전에는 사울왕의 견제 세력으로 다윗에게 호의를 베풀었지만 다윗이 온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다는 말을 듣고 다윗을 죽이기 위해 르바임 골짜기에 편만하게 진을 쳤습니다. '르바임'(Rephaim) 골짜기는 예루살렘 서남쪽에 위치한 골짜기로서 유다지파와 베냐민지파의 경계에 있었습니다. 당시 블레셋 군대는 군대가 조직화되어 있었고 철제 무기로 무장을 하고 있어서 이스라엘로서는 감당하기 힘든 군대였습니다. 그래서 블레셋과 전투를 한다는 것은 승리가 보장되어 있지 않는 전투였습니다. 하지만 다윗왕은 그 동안 수많은 전투를 통해 전쟁은 하나님께 달렸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삼상17:47, 대하20:15). 그래서 그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들과 전투를 할 것인지 말 것인지에 대해 하나님께 물었습니다. 하나님은 다윗에게 그들을 넘겨주겠다고 했습니다. 아마도 다윗왕을 따르는 자 가운데 대제사장 아비아달이 있었는데 다윗이 아비아달을 통해 물었을 것이고 아비아달은 우림과 둠밈으로 하나님의 뜻을 알아 다윗왕에게 전달해 주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삼상22:10, 삼하2:1). 다윗왕은 하나님이 그들을 넘겨준다는 답을 얻자 바알브라심(Baalperazim)으로 가서 그들을 쳐서 대승을 거두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자신들의 전쟁에서 승리를 가져다 줄 것으로 생각하여 가지고 나온 우상들을 다 버리고 도망했는데 다윗왕이 그것들을 불태우게 했습니다. 이는 율법대로 한 것이었습니다 (신7:5,25). 이는 이스라엘이 완전한 승리를 했음을 보여 주는 대목입니다. 이 내용은 본서를 기록할 당시 바벨론에서 귀환하여 주변국의 위협을 받고 있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교훈이 되었을 것이고 승리와 번영에 대한 소망을 가지게 했을 것입니다.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완전한 승리를 가져온 비결은 무엇보다도 하나님이 함께 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다윗왕이 하나님께 물고 하나님의 지시를 따라 순종했기 때문입니다. 사울왕과는 대조적입니다. 사울왕은 블레셋이 쳐들어왔을 때 하나님께 묻지 않고 신접한 여인에게 물었습니다 (대상10:13-14). 그 결과 하나님이 함께 하지 않으므로 대패하고 자살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사울왕을 대신하여 다윗을 왕으로 세웠습니다. 다윗은 법궤 이전과 성전 건축 열망에서 볼 수 있듯이 언제나 하나님을 위하는 열심이 있었고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볼 수 있듯이 큰 일을 행하려 할 때 하나님이 함께 해 주셔야 될 줄 알고 하나님께 묻고 하나님의 지시대로 행하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인정받고 하나님께 쓰임 받고 삶에서 승리를 하려면 하나님께 물어야 합니다. 우상에게 묻거나 자신에게 묻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물어야 합니다. 성경 말씀이 뭐라 했는지, 기도 가운데 성령이 감동시키는 바가 무엇인지, 신앙 양심이 증거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서 순종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알려는 행위는 그가 하나님을 신뢰하는 증거입니다.

       3. 블레셋과의 2차 전투 (13-17절)

  13 블레셋 사람들이 다시 골짜기를 침범한지라

  14 다윗이 또 하나님께 묻자온대 하나님이 이르시되 마주 올라가지 말고 그들 뒤로 돌아 뽕나무 수풀 맞은편에서 그들을 기습하되

  15 뽕나무 꼭대기에서 걸음 걷는 소리가 들리거든 곧 나가서 싸우라 너보다 하나님이 앞서 나아가서 블레셋 사람들의 군대를 치리라 하신지라

  16 이에 다윗이 하나님의 명령대로 행하여 블레셋 사람들의 군대를 쳐서 기브온에서부터 게셀까지 이르렀더니

  17 다윗의 명성이 온 세상에 퍼졌고 여호와께서 모든 이방 민족으로 그를 두려워하게 하셨더라

  블레셋은 사울왕 때 길보아전쟁 승리로 이스라엘 지역 내에 수비대를 주둔시키며 유다를 압제했습니다. 그런데 다윗이 온 이스라엘의 왕이 되자 블레셋은 이스라엘이 강성해질 것을 두려워 하여 다윗을 제거하기 위해 이스라엘의 르바임 골짜기로 침략을 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께 묻고 바알브라심에서 그들을 쳐서 대승을 거두었습니다 (8-12절). 그런데 블레셋이 다시 르바임 골자기로 침략을 했습니다. 1차 침략과 2차 침략의 기간이 얼마나 되는지는 알 수 없지만 블레셋이 전열을 정비하고 다시 침략했습니다. 아마도 재차 침략한 것이니 더욱 많은 군사와 화력을 동원했을 것입니다. 다윗왕은 블레셋이 다시 참략해 오자 또다시 하나님께 물었습니다. 아마 이 때도 1차 때와 마찬가지로 다윗왕을 따르는 자 가운데 대제사장 아비아달이 있었는데 다윗이 아비아달을 통해 물었을 것이고 아비아달은 우림과 둠밈으로 하나님의 뜻을 알아 다윗왕에게 전달해 주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삼상22:10, 삼하2:1). 하나님은 다윗왕에게 1차 때와 같이 마주 올라가 전면전을 하지 말고 그들의 뒤로 돌아 뽕나무 수풀 맞은 면에서 기습을 하라고 했습니다. 그들 뒤로 가서 매복을 하고 있다가 뽕나무 꼭대기에서 걸음 걷는 소리가 나면 그 소리를 신호로 기습을 단행하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앞서 나가 블레셋 군대를 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런 모습은 사사시대에 기드온의 300명 용사가 미디안 연합군을 칠 때도 있었습니다 (삿9:19-21). '뽕나무'는 '바카'(בכא)가 '울다'라는 뜻을 가진 것을 보아 수액을 발산하는 발삼나무(Balsam tree)로 생각됩니다 (Lange, Keil, Rust). 이 나무 숲은 다윗의 군사들이 매복을 하기에 적당했을 것입니다. 다윗이 하나님의 지시를 따라 블레셋 군대가 진을 친 뒤로 돌아 뽕나무 숲에 매복하고 있다가 걸음 걷는 소리가 나자 그들을 급습하여 쳤습니다. 놀란 블레셋 놀란 게바(Geba)로 후퇴하였으나(삼하5:25) 거기에서도 다윗의 군사들의 공격을 막아 내지 못하고 기브온(Gibeon)을 거쳐 게셀(Gezer)로 도망했으나 다윗의 군사들은 끝까지 추격하여 완전히 섬멸했습니다. 게셀은 르바임 골짜기에서 북쪽으로 24km나 떨어진 곳으로서 예루살렘 가까이에 있는 곳입니다. 그 곳은 본토인 블레셋 지경으로 도주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곳이지만 그 곳에 블레셋 군대의 강력한 수비대가 있었기 때문에 (삼상13:3) 그 곳으로 도망을 했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다윗의 군사들이 블레셋 군대를 게셀에까지 추격하여 섬멸했다는 것은 블레셋 군대를 이스라엘 땅에서 완전히 몰아냈다는 것을 의미하는 대목입니다. 다윗이 블레셋 군대를 섬멸하므로 그 명성이 주변 국가들에 소문이 났고 주변 국가들에서 다윗을 두려워 하게 되었습니다.  

  다윗의 블레셋에 대한 승리는 객관적으로 불가능했었습니다. 블레셋 군대는 이스라엘 군대에 비해 수나 화력에서 훨씬 앞선 군대였습니다. 그런데 1차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고 2차 전투에서는 그들을 완전히 몰아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다윗과 함께 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다윗과 함께 한 것은 다윗이 하나님께 묻고 하나님의 지시를 따랐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개인적으로 전쟁 경험이 많고 전술에 능한 자였지만 자기의 경험과 지혜를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을 의지하여 순종했습니다. 그것은 마치 베드로가 어부로서 고기 잡는 일에 대한 경험과 지혜가 있었으나 주님의 명령을 순종하여 그물이 고기가 배에 가득할 정도로 잡은 것과 같습니다 (요21:3-6). 다윗의 모습은 사울이 자기의 경험과 지혜로 하나님을 불순종한 모습과는 대조되는 모습입니다.

  <結言>

  우리의 영적 대적은 우리의 영역 안에서 진지를 구축하고 우리를 압제합니다. 때로 우리를 완전히 장악하기 위해 전면적으로 공격하기도 합니다. 그 대적은 우리가 강당할 수 없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대적을 이기려면 전쟁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라는 것을 믿고 하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하나님께 기도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해야 합니다. 그럴 때에 우리는 승리할 수 있고 자유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주변 환경들도 두려워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