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강해

<聖經> 역대하27:1-9

<題目> 요담왕의 통치

 

<序言>

  남유다의 왕은 르호보암-아비야-아사-여호사밧-여호람-아하시야-요아스-아마샤-웃시야-요담으로 이어집니다. 웃시야왕이 성전에서 분향을 하려다가 문둥병에 걸려 별궁에 있는 동안 그의 아들 요담이 왕이 되었습니다 (26:21). 그는 부왕의 잘못을 되풀이 하지 않았고 부왕이 이룬 잘한 일들을 계속 추진하여 부왕의 선정을 더욱 빛나게 했습니다. 본 장의 내용구조는 요담왕의 선정(1-2절), 요담왕의 번영(3-9절)로 되어 있습니다.  

 

<本論>

        1. 요담왕의 선정 (1-2절)

 

  1 요담이 왕위에 오를 때에 나이가 이십오 세라 예루살렘에서 십육 년 동안 다스리니라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여루사요 사독의 딸이더라

  2 요담이 그의 아버지 웃시야의 모든 행위대로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였으나 여호와의 성전에는 들어가지 아니하였고 백성은 여전히 부패하였더라  

 

  요담(Jotham)왕은 25세에 왕이 되어 16년 동안 다스렸다고 했습니다. 실은 요담왕은 15세에 왕이 되어 20년 동안 다스렸고 35세에 죽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부왕 웃시야왕이 성전에서 분향을 하다가 하나님의 징계로 문둥병(나병)이 걸려 별궁에 거했습니다. 그래서 아들 요담을 왕으로 세우고 섭정을 하다가 10년 후에 죽게 되었습니다. 그 다음에 요담왕이 25세에 왕이 되어 혼자서 6년 동안 나라를 다스렸습니다. 그러다가 아들 아하스를 왕으로 세워 4년 동안 섭정을 하다가 죽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요담왕이 왕으로 있었던 전체 년 수는 20년이었고 왕위에 오른 때로부터 아들을 왕으로 세운 때까지는 16년이었고 부왕과 아들을 배제하고 순수하게 혼자 나라를 다스린 기간은 6년에 해당된 셈입니다.    

 

  한편 요담왕은 부왕 웃시야왕의 모든 행위대로 행하지 않았고 하나님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했으나 하나님의 성전에는 들어가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2절). 하나님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했으나 하나님의 성전에는 들어가지 않았다는 '정직히 행하였으나~'라는 한글 표현이 마치 뒤에 이어지는 하나님 성전에 들어가지 않은 것이 잘못된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사실은 하나님 성전에 들어가지 않은 것을 잘한 것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히브리어 '라크'(רק)라는 부사는 '단지' '오직' '조차'의 뜻을 가지고 있는데 여기에서는 '조차'의 의미로 이해해야 합니다. 부왕 웃시야왕은 처음에는 하나님 앞에 정직히 행했으나 신앙적으로 지도를 해 주던 스가랴 선지자가 죽은 후에는 마음이 교만해져서 율법에서 제사장 외에는 분향할 수 없는 분향을 하다가 하나님의 징계로 분둥병에 걸려 10년 동안 별궁에 거하다가 죽었습니다. 그의 아들되는 요담왕은 부왕 웃시야왕이 처음에 하나님 보시기에 정직히 행한 것처럼 하나님 앞에 정직히 행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부왕 웃시야왕이 성전에 들어가 분향하다가 징계받은 사실을 염두에 두고 자신은 그같은 실수를 범하기 않기 위해 성전에는 아예 들어가지 않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요담왕이 성전에 들어가지 않았다는 것은 하나님을 찾지 않았다는 의미로 한 말이 아니고 하나님 앞에 범죄하지 않기 위해 철저한 주의를 기울였다는 의미로 한 말입니다. 요담왕은 아버지의 잘못을 전감 삼아 철저히 성전 규례를 지킨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담왕과는 달리 백성들은 여전히 부패했다고 했습니다 (2절). 병행구절인 열왕기하15:35에는 "오직 산당을 제거하지 아니하였으므로 백성이 여전히 그 산당에서 제사를 드리며 분향하였더라 요담이 여호와의 성전의 윗문을 건축하니라"고 했습니다. 요담왕은 하나님 앞에 바로 하려 했지만 산당은 미쳐 제거하지 못했고 백성들은 산당에서 우상숭배를 한 것입니다 (사5:7, 미1:5, 2:1).

 


        2. 요담왕의 번영 (3-9절)

 

  3 그가 여호와의 전 윗문을 건축하고 또 오벨 성벽을 많이 증축하고

  4 유다 산중에 성읍들을 건축하며 수풀 가운데에 견고한 진영들과 망대를 건축하고

  5 암몬 자손의 왕과 더불어 싸워 그들을 이겼더니 그 해에 암몬 자손이 은 백 달란트와 밀 만 고르와 보리 만 고르를 바쳤고 제이년과 제삼년에도 암몬 자손이 그와 같이 바쳤더라

  6 요담이 그의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바른 길을 걸었으므로 점점 강하여졌더라

  7 요담의 남은 사적과 그의 모든 전쟁과 행위는 이스라엘과 유다 열왕기에 기록되니라

  8 요담이 왕위에 오를 때에 나이가 이십오 세요 예루살렘에서 다스린 지 십육 년이라

  9 그가 그의 조상들과 함께 누우매 다윗 성에 장사되고 그의 아들 아하스가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요담왕이 하나님 앞에서 바른 길로 행했기 때문에 점점 강성하게 되었습니다. 첫째, 성전 수리를 마쳤습니다. 하나님의 전 윗문을 건축했습니다 (3절). 이 문은 성전 마당의 북편 성벽에 있는 문으로서 (겔9:2) 제물로 바쳐질 것들을 잡는 곳입니다. 이 문은 왕궁에서 성전 바깥 뜰로 통할 때 사용되는 문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아마샤왕 때 북이스라엘군이 성벽 400규빗(약 180m)를 헐었는데 그 때 이 문도 헐렸을 것입니다 (25:23, 왕하14:13). 그리고 웃시야왕이 이 문을 보수했습니다 (26:9). 요담왕은 부왕 웃시야왕의 정책을 이어받아 공사를 계속한 것입니다.

 

  둘째, 성을 견고하게 했습니다. 오벨 성벽을 많이 증축했습니다 (3절). 오벨(Ophel)은 예루살렘의 모리아산 남쪽 경사지를 말합니다 (33:14, 느3:26-27, 11:21). 요담왕은 그 곳에 있는 성채의 외곽 벽을 증축하여 전보다 더 강화된 요새지역으로 만든 것입니다. 또 유다 산중의 성읍들을 건축하고 수풀 가운데 견고한 진영들과 망대를 건축했습니다 (4절). 유다의 여러 성읍들을 요새화하기 위해 높은 지대에 건축을 하고 숲 속에 진영(영채)를 짓고 망대(초소)들을 지었습니다. 앗수르와 아람과 북이스라엘의 침략을 대비하여 요새화 한 것입니다.  

 

  셋째, 주변국을 압제했습니다. 암몬(Ammon) 족속과 전쟁하여 승리를 하고 은 100달란트와 밀 10,000고르와 보리 10,000고르를 3년 동안이나 조공으로 받았습니다 (5절). 100달란트는 1달란트가 약 34kg이므로 3,400kg 정도 됩니다. 밀과 보리가 각가 10,000고르라고 했는데 10,000고르는 1고르가 약 230ℓ이므로 2,300t 정도 됩니다. 암몬 지역은 땅이 비옥하여 밀과 보리가 잘되는 곳이었습니다. 웃시야왕 때 암몬 족속이 자진해서 조공을 바쳤는데 요담왕 때 배반을 했는지 요담왕이 그들을 쳐서 응징하고 조공을 받았습니다. 아니면 웃시야왕이 일부 점령했으나 요담왕이 전 지역을 점령해서 조공을 더 많이 바쳤는지도 모릅니다. 웃시야왕은 남쪽 블레셋과 아라비아와 마온 사람들을 쳐서 복종시켰는데 요담왕은 동쪽에 암몬 족속까지 복속시킨 것입니다.

 

<結言>

  요담왕은 아버지 웃시야왕의 좋은 점은 본받았습니다. 웃시야왕을 본받아 하나님 앞에 정직히 행했습니다. 성전수리 사업을 완공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웃시야왕이 나쁜 점은 본받지 않았습니다. 웃시야왕은 교만해져 하나님의 성전에서 율법에서 금한 분향을 하므로 징계를 받아 문둥병이 걸려 10년 동안 별궁에서 거하다가 죽었습니다. 요담왕은 그런 잘못을 다시 하지 않기 위해 아예 성전에는 들어가지도 않았습니다. 보통 아버지의 좋은 점은 본받지 않고 나쁜 점을 본받기 쉬운데 요담왕은 좋은 점을 본받고 나쁜 점은 본받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이 그에게 복을 내려 점점 강성해져 갔습니다. 웃시야왕은 남쪽 블레셋과 아라비아와 마온 사람들을 쳐서 복종시켰는데 요담왕은 동쪽에 암몬 족속까지 복속시킨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부모나 스승에 대해 장점은 본받고 단점은 본받지 말아야 합니다. 보통 다른 사람의 잘못을 비판하면서도 스스로 그 잘못을 답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는 모든 번영과 쇠퇴가 하나님의 주권에 달린 것을 알고 다른 사람이 잘해서 복을 받은 것은 본받고 다른 사람이 잘못해서 저주를 받은 것은 전감을 삼아 바로 서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