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강해

<聖經> 역대하32:1-33

<題目> 히스기야왕의 승리와 영광

 

<序言>

  남유다의 왕은 르호보암-아비야-아사-여호사밧-여호람-아하시야-요아스-아마샤-웃시야-요담-아하스-히스기야로 이어집니다. 지금까지는 히스기야왕의 종교개혁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우상을 철폐하고 성전을 정결케 하고 유월절을 지키고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의 직제를 부활하고 십일조 제도를 회복한 내용이었습니다. 본 장은 군사적 혹은 정치적인 상황에 대처한 내용이 기록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또한 하나님과의 신뢰 관계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내용구조는 히스기야왕의 수성 준비(1-8절), 앗수르 군대의 성 포위(9-19절) 유다 군대의 승리(20-23절), 히스기야왕의 질병과 교만(24-26절), 히스기야왕의 번영과 죽음(27-33절)으로 되어 있습니다.

 

<本論>

        1. 히스기야왕의 수성 준비 (1-8절)

 

  1 이 모든 충성된 일을 한 후에 앗수르 왕 산헤립이 유다에 들어와서 견고한 성읍들을 향하여 진을 치고 쳐서 점령하고자 한지라

  2 히스기야가 산헤립이 예루살렘을 치러 온 것을 보고

  3 그의 방백들과 용사들과 더불어 의논하고 성 밖의 모든 물 근원을 막고자 하매 그들이 돕더라

  4 이에 백성이 많이 모여 모든 물 근원과 땅으로 흘러가는 시내를 막고 이르되 어찌 앗수르 왕들이 와서 많은 물을 얻게 하리요 하고

  5 히스기야가 힘을 내어 무너진 모든 성벽을 보수하되 망대까지 높이 쌓고 또 외성을 쌓고 다윗 성의 밀로를 견고하게 하고 무기와 방패를 많이 만들고

  6 군대 지휘관들을 세워 백성을 거느리게 하고 성문 광장에서 자기 앞에 무리를 모으고 말로 위로하여 이르되

  7 너희는 마음을 강하게 하며 담대히 하고 앗수르 왕과 그를 따르는 온 무리로 말미암아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 우리와 함께 하시는 이가 그와 함께 하는 자보다 크니

  8 그와 함께 하는 자는 육신의 팔이요 우리와 함께 하시는 이는 우리의 하나님 여호와시라 반드시 우리를 도우시고 우리를 대신하여 싸우시리라 하매 백성이 유다 왕 히스기야의 말로 말미암아 안심하니라 

 

  히스기야왕이 왕위에 오른지 14년째에 앗수르(Assyria)제국 산헤립(Sennacherib)이 유다를 침략하여 유다의 성읍들을 쳤습니다. 앗수르의 산헤립왕은 이미 부친 때에 북이스라엘을 점령하여 타민족을 이주시켜 간접적으로 지배하고 있었는데 남유다 히스기야왕이 종교개혁을 하여 유월절을 예루살렘에서 지키므로 북이스라엘과 남유다가 통일될 간파하고 남 유다를 공격했습니다. 그 때 역대하에는 안 나왔지만 열왕기하18:13-16에 보면 히스기야왕이 산헤립왕에게 사람을 보내어 잘못을 구했고 그에 대해 산헤립은 은 300달란트와 금 30달란트를 내게 했고 히스기야왕은 성전과 왕궁 곳간에 있는 은을 다 주었고 심지어는 성전의 기둥과 문에 입힌 금까지 벗겨서 바쳤습니다. 하지만 산헤립왕은 남유다를 치는 것을 그치지 않고 유다의 46개 성읍을 치고 (Curtis) 예루살렘까지 치기 위해 총공세를 취했습니다. 그래서 히스기야왕은 앗수르의 위협에서 벗어나고자 자신이 한 노력이 소용이 없게 됨을 알고 그들과 일전을 벌이기 위해 예루살렘을 철저히 방비했습니다.       

 

  첫째, 물의 근원을 막았습니다 (3-4절). 예루살렘에 있는 물의 근원과 땅으로 흘러 들어가는 시내를 막았습니다 (4절). '물의 근원'의 히브리어 '메메 하아야노트'(העינות מימי)는 직역하면 '샘들의 물들'입니다 (the waters of the fountains-KJV, the water of the springs -NASB, NIV). 그리고 '막고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기본형 '사탐'(סתם)은 '막다' '숨기다' '은익하다'는 뜻입니다. 히스기야왕은 앗수르 군대가 예루살렘성을 포위했을 때 물을 얻지 못하게 하기 위해 예루살렘 주변에 있는 샘들과 거기에서 물러 나오는 물을 돌이나 흙이나 나무 등으로 위장을 한 것입니다. 예루살렘성 내의 한 가운데로 흘러 들어가는 기혼샘과 그 물줄기도 위장했습니다. 유다의 군대는 앗수르 군대와 싸워 이길 수 없기 때문에 성문을 굳게 잠그고 성 내에서 방어하려는 것이기 때문에 성을 에워 싼 앗수르 군대가 물을 얻지 못하게 하여 전의를 상실하게 하려는 작전인 것입니다. 둘째, 성벽을 견고하게 했습니다 (5절). 히스기야왕이 힘을 내어 부분적으로 부서진 본래의 성벽을 보수하여 적의 동태를 살피는 망대(towers)까지 쌓고, 본 성벽 앞에 외성까지 쌓고, 다윗왕이 성의 북쪽 성벽 위에 만들었던 밀로(Millo) 곧 성채를 견고하게 하고, 무기들을 많이 만들었습니다. 셋째, 군대 조직을 정비했습니다 (6절). 히스기야왕은 군대 지휘관들을 세워 백성들을 거느리게 했습니다. 최종 결전을 위해 군대 조직을 재정비한 것입니다. 넷째, 백성들을 안심시켰습니다 (6-8절). 히스기야왕은 백성들을 성문 광장에 모아놓고 위로했습니다.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여 두려워 하지 말고 놀라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것은 유다의 군대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이 앗수르 군대와 함께 하는 자보다 크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7절). 앗수르 군대와 함께 하는 자는 육신의 팔이지만 유다 군대와 함께 하는 하나님은 여호와라고 했습니다. 그 하나님이 반드시 도와 주셔서 대신 싸워 줄 것이라고 했습니다 (8절). 앗수르 군대를 주관하는 왕은 육신의 힘을 가진 사람이고 유다 군대와 함께 싸워 줄 자는 모든 자보다 권능이 뛰어난 하나님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앗수르 군사의 수나 무기의 화력을 보면 두려워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하나님이 함께 싸워 주실 것이니 두려워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백성들은 히스기야의 말을 듣고 안심했습니다. 오늘날 영적 전쟁을 하는 우리에게 필요한 믿음입니다(삼상17:47). 요한일서4:4에 "자녀들아 너희는 하나님께 속하였고 또 그들을 이기었나니 이는 너희 안에 계신 이가 세상에 있는 자보다 크심이라"고 했습니다.      

 


        2. 앗수르 군대의 성 포위 (9-19절)

 

  9 그 후에 앗수르 왕 산헤립이 그의 온 군대를 거느리고 라기스를 치며 그의 신하들을 예루살렘에 보내어 유다 왕 히스기야와 예루살렘에 있는 유다 무리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10 앗수르 왕 산헤립은 이같이 말하노라 너희가 예루살렘에 에워싸여 있으면서 무엇을 의뢰하느냐

  11 히스기야가 너희를 꾀어 이르기를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를 앗수르 왕의 손에서 건져내시리라 하거니와 이 어찌 너희를 주림과 목마름으로 죽게 함이 아니냐

  12 이 히스기야가 여호와의 산당들과 제단들을 제거하여 버리고 유다와 예루살렘에 명령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다만 한 제단 앞에서 예배하고 그 위에 분향하라 하지 아니하였느냐

  13 나와 내 조상들이 이방 모든 백성들에게 행한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모든 나라의 신들이 능히 그들의 땅을 내 손에서 건져낼 수 있었느냐

  14 내 조상들이 진멸한 모든 나라의 그 모든 신들 중에 누가 능히 그의 백성을 내 손에서 건져내었기에 너희 하나님이 능히 너희를 내 손에서 건지겠느냐

  15 그런즉 이와 같이 너희는 히스기야에게 속지 말라 꾀임을 받지 말라 그를 믿지도 말라 어떤 백성이나 어떤 나라의 신도 능히 자기의 백성을 나의 손과 나의 조상들의 손에서 건져내지 못하였나니 하물며 너희 하나님이 너희를 내 손에서 건져내겠느냐 하였더라

  16 산헤립의 신하들도 더욱 여호와 하나님과 그의 종 히스기야를 비방하였으며

  17 산헤립이 또 편지를 써 보내어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를 욕하고 비방하여 이르기를 모든 나라의 신들이 그들의 백성을 내 손에서 구원하여 내지 못한 것 같이 히스기야의 신들도 그의 백성을 내 손에서 구원하여 내지 못하리라 하고

  18 산헤립의 신하가 유다 방언으로 크게 소리 질러 예루살렘 성 위에 있는 백성을 놀라게 하고 괴롭게 하여 그 성을 점령하려 하였는데

  19 그들이 예루살렘의 하나님을 비방하기를 사람의 손으로 지은 세상 사람의 신들을 비방하듯 하였더라 

 

  앗수르왕 산헤립은 앗수르 군대를 이끌고 유다를 침략했습니다. 히스기야왕은 예루살렘을 수성하기 위해 성을 견고히 하고 성내의 백성들을 신앙적으로 무장시켰습니다. 산헤립왕은 여러 성읍을 치고 예루살렘을 향해 진격하면서 라기스를 점령하여 예루살렘 정복의 교두보로 삼으려 했습니다. '라기스'(Lachish)는 예루살렘에서 남서쪽으로 약 48km 떨어진 요새화된 성읍입니다. 산헤립왕은 라기스를 완전히 점령한 후 그 곳에 머물면서 앗수르 군대를 총지휘하고 다르단, 랍사리스, 랍사게 등의 장수들을 예루살렘으로 보냈습니다. 그들은 군대를 이끌고 예루살렘 성에 이르러 윗못 수도 곁 곧 세탁자의 밭에 있는 큰 길에 진을 쳤습니다. 그 때 궁내대신 엘리야김과 서기관 셉나와 사관 요아가 그들에게 나아갔습니다. 앗수르 군대 수장 랍사게는 산헤립왕의 말을 전하면서 투항할 것을 권했습니다. 하지만 그를 맞으러 나간 히스기야왕의 신하들은 랍사게의 말을 다 알아 들으니 히브리어말로 하지 말고 아람어로 해 달라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그는 히스기야왕과 성 위에 있는 유다 백성들이 다 알아 듣도록 히브리어로 크게 말했습니다 (왕하18:19-35).  

 

  앗수르 산헤립왕의 장수 랍사게(Rabshakeh)는 히스기야왕과 백성들을 향해 산헤립왕의 전한 내용을 근거로 연설을 했습니다. 첫째, 상황을 바로 인식하라는 것입니다 (10절). 자신들이 예루살렘 성을 포위하고 있기 때문에 에워싸여 있는 예루살렘 백성들은 밖으로 피해 도망갈 수 없고 일단 공격이 시작되면 모두 죽임을 당할 수 밖에 없을 것인데 무엇을 의뢰하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둘째, 히스기야왕의 꾀임이 넘어가지 말라고 했습니다 (11-12절). 히스기야왕이 우상들을 버리고 하나님을 섬기면 하나님께서 앗수르 군대를 물리쳐 주실 것이라고 했을 텐데 그 말에 현혹되지 말라는 것입니다. 앗수르 군대가 예루살렘 성을 에워 싸고 있으므로 직접 공격을 하지 않아도 결국 시간이 지나면 성 안에서 굶주림과 목마름으로 죽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셋째, 앗수르 군대의 손에서 어떤 신(神)도 건져 내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13-15절). 그 동안 앗수르 군대에 의해 정복된 나라는 바벨론, 시리아(다메섹), 하맛, 아르밧, 스발와임, 헤나, 아와, 불레셋, 북이스라엘 등이 있습니다. 그들은 모두 자신들이 섬기는 신이 있었는데 결국 그들의 신이 어떤 도움도 주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결국 유다 예루살렘이 섬기는 하나님도 앗수르 군대의 손에서 건져 주지 못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랍사게의 말은 종합하면 하나님도 유다 백성을 앗수르 군대에서 건지지 못할 것이니 히스기야왕의 꾀임에 현혹되지 말고 속히 항복하라는 것입니다. 앗수르 산헤립왕의 장수 랍사게가 산헤립왕이 전한 말로 연설을 마치자 다른 신하들도 히브리어로 더욱 하나님을 모독하고 히스기야왕을 비방했습니다 (16절). 아마도 그들의 모독과 비방하는 말은 랍사게의 말과 비슷한 내용이었겠지만 농도는 더 짙었을 것입니다. 자신들의 사기를 높이고 유다 백성들의 전의를 꺾으려는 의도였을 것입니다. 한편 라기스에 있던 산헤립왕은 이미 랍사게를 통해 자기의 뜻을 전했지만 재차 장문의 편지를 써서 보냈습니다. 그 내용 역시 하나님을 모욕하고 히스기야왕을 비방하고 속히 항복하라는 것이었을 것입니다 (17절). 그리고 랍사게와 다른 장수들이 계속해서 히브리어로 성 위에 있는 유다 백성들에게 하나님을 모욕하고 히스기야왕을 비방했습니다 (18-19절). 하지만 그들은 하나님이 지금까지 그들이 정복한 나라들이 섬기던 우상들과 다른 유일신인 것을 알지 못한 것이고 그 하나님이 히스기야왕과 유다 백성과 함께 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것입니다.     

 

  앗수르왕과 장수들이 성 위에 있는 유다 백성들을 행해 하나님을 모욕하고 히스기야왕을 비방한 것은 심리전이었습니다. 예루살렘성은 천혜의 요새였기 때문에 아무리 강한 앗수르 군대라 해도 점령이 쉽지 않으리라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유다 백성들이 불안과 공포를 느끼게 하여 서로 분쟁하거나 항복하도록 하기 위한 심리전술을 사용한 것입니다. 하지만 히스기야왕은 그 사실을 알기 때문에 자신도 아무 반응을 하지 않았고 백성들에게도 잠잠히 있게 했습니다 (왕하18:36. 산헤립과 랍사게의 전술은 불신앙자들의 공통된 전술이며 악령의 전술과도 같습니다. 하나님께 대해 참람된 말을 쏟아 모독하고, 지도자의 행한 일들을 평가 절하하여 비방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에 대한 회의를 품고 지도자에 대한 배신감을 갖게 하여 신앙적 의지를 꺾습니다. 그럴 때 중요한 것은 히스기야왕처럼 그 의도를 간파하고 잠잠히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들의 회유나 겁박에 반응하면 그들의 의도에 말려들게 되고 맙니다. 잠잠히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편62:1-2에 "나의 영혼이 잠잠히 하나님만 바람이여 나의 구원이 그에게서 나는도다. 오직 저만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구원이시요 나의 산성이시니 내가 크게 요동치 아니하리로다"고 했습니다.  

 


        3. 유다 군대의 승리 (20-23절)

 

  20 이러므로 히스기야 왕이 아모스의 아들 선지자 이사야와 더불어 하늘을 향하여 부르짖어 기도하였더니

  21 여호와께서 한 천사를 보내어 앗수르 왕의 진영에서 모든 큰 용사와 대장과 지휘관들을 멸하신지라 앗수르 왕이 낯이 뜨거워 그의 고국으로 돌아갔더니 그의 신의 전에 들어갔을 때에 그의 몸에서 난 자들이 거기서 칼로 죽였더라

  22 이와 같이 여호와께서 히스기야와 예루살렘 주민을 앗수르 왕 산헤립의 손과 모든 적국의 손에서 구원하여 내사 사면으로 보호하시매

  23 여러 사람이 예물을 가지고 예루살렘에 와서 여호와께 드리고 또 보물을 유다 왕 히스기야에게 드린지라 이 후부터 히스기야가 모든 나라의 눈에 존귀하게 되었더라 

 

  앗수르 산헤립왕이 유다를 침략하여 예루살렘에서 48km 떨어진 라기스를 점령하고 랍사게 장군을 보내어 예루살렘을 포위하게 했습니다. 랍사게는 산헤립왕이 전하는 말을 히브리어로 크게 외쳤습니다. 그 내용은 하나님을 모욕하고 히스기야를 비방하며 항복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이었습니다. 히스기야왕이 그 말을 듣고 옷을 찢고 굵은 베옷을 입고 궁내대신과 서기관과 장로들을 이사야 선지자에게 보내어 기도해 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그리고 산헤립왕이 히스기야왕에게 하나님을 모욕하고 항복할 것을 요구하는 편지를 보냈습니다. 히스기야왕은 산헤립왕이 보낸 편지를 받고 성전에 올라가 편지를 펴 놓고 산헤립의 손에서 구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왕하19:1-19). 하나님께서 그 날 밤에 한 천사(여호와의 사자)를 앗수르 군대의 진영에 보내어 앗수르 장군들은 물론 군사 185,000명을 죽였습니다. 앗수르 산헤립왕은 그 소식을 듣고 낯이 뜨거워 고국 앗수르로 돌아갔습니다. 자신이 호언 장담하며 항복을 요구했는데 그같은 결과가 나타난 데 대한 수치심과 자신이 모욕한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돌아간 것입니다. 그리고 앗수르로 돌아간 산헤립왕은 후에 니스록(Nisroch, 불의 신) 신전에 들어갔을 때 아들 아드람멜렉(Adrammelech)과 사레셀(Sharezer)이 그를 칼로 죽이고 아르메니아(아라랏)으로 도망했습니다. 그리고  산헤립의 다른 아들 에살핫돈(Esarhaddon)이 왕이 되었습니다 (왕하19:35-39). 그렇게 되자 많은 주변국들에서 예루살렘으로 와서 하나님께 예물을 드리고 히스기야왕에게 보물을 주었습니다. 그들은 앗수르의 압제를 받고 있었는데 앗수르가 패하여 철수한 것을 기뻐했을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어떤 나라도 물리칠 수 없었던 앗수르 군대를 하나님이 능력으로 물리쳤다는 말을 듣고 하나님께 제사를 드린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유다와 동맹을 맺기 위해 히스기야왕에게 보물을 드린 것입니다. 하나님이 히스기야왕과 유다를 보호하시고 함께 하시니 그의 위상이 높아진 것입니다.

 

  앗수르왕 산헤립은 그 동안 자신이 섬기는 불의 신 니스록이 도와 많은 나라를 정복했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른 나라들이 섬기는 신보다 자신이 섬기는 신이 강하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래서 히스기야왕이 섬기는 여호와 하나님을 자신이 정복한 나라들의 신들과 동일하게 생각하고 모욕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하나님이 그들을 물리쳤고 그를 죽였습니다. 그가 섬기는 불의 신 니스록은 하나님 앞에서 전혀 힘을 쓰지 못했고 그의 목숨 조차도 지키지 못했습니다. 멸망하리라 생각한 유다는 더욱 강해졌고 히스기야왕은 더욱 존귀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을 대적하여 모욕한 자와 하나님을 신뢰하여 하나님께 기도하는 자의 결국인 것입니다. 우리에게도 그런 기도가 필요합니다. 히스기야왕처럼 하나님의 존재를 높이고 하나님의 언약을 근거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는 기도를 해야 합니다. 열왕기하19:15-19에 "그 앞에서 히스기야가 기도하여 이르되 그룹들 위에 계신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는 천하 만국에 홀로 하나님이시라 주께서 천지를 만드셨나이다. 여호와여 귀를 기울여 들으소서 여호와여 눈을 떠서 보시옵소서 산헤립이 살아 계신 하나님을 비방하러 보낸 말을 들으시옵소서. 여호와여 앗수르 여러 왕이 과연 여러 민족과 그들의 땅을 황폐하게 하고, 또 그들의 신들을 불에 던졌사오니 이는 그들이 신이 아니요 사람의 손으로 만든 것 곧 나무와 돌 뿐이므로 멸하였나이다. 우리 하나님 여호와여 원하건대 이제 우리를 그의 손에서 구원하옵소서 그리하시면 천하 만국이 주 여호와가 홀로 하나님이신 줄 알리이다 하니라"고 했습니다.

   


        4. 히스기야왕의 질병과 교만 (24-26절)

 

  24 그 때에 히스기야가 병들어 죽게 되었으므로 여호와께 기도하매 여호와께서 그에게 대답하시고 또 이적을 보이셨으나 

 

  히스기야왕이 병들어 죽게 되었습니다. 히스기야왕이 정확히 언제 어떤 병에 걸렸으며 어떻게 나았는지는 자세히 알 수 없습니다. 역대하에서는 자세히 기록되지 않았지만 열왕기하20:1-11과 이사야 38:1-22에는 좀더 자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사야 선지자가 히스기야왕에게 와서 병들어 죽게 될 것이라는 하나님 말씀을 전해 주었습니다. 히스기야왕은 그 말을 듣고 얼굴을 벽으로 향하고 통곡하며 기도했습니다. 자신이 하나님 앞에 선하게 행한 것을 기억해 달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히스기야왕의 기도를 들으시고 이사야 선지자에게 응답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히스기야의 기도를 들었고 눈물을 보았으니 낫게 하여 3일만에 성전에 올라갈 것이고 15년을 더 살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히스기야왕에게 하나님 말씀을 전하고 무화과 반죽으로 히스기야왕의 상처에 발라 낫게 했습니다. 당시에 무화과는 상처를 자연스럽게 곪게 하거나 부드럽게 하는 것으로 알려 져 있어서 민간요법으로 악질, 종기, 위궤양 등에 무화과를 발랐다고 합니다. 하지만 히스기야왕의 죽을 질병이 무화과의 본래적인 효능으로만 치유되었다고 하기는 어렵고 그 무화과는 매개로 사용되었을 뿐 하나님의 능력으로 치유된 것입니다 (요9:1-12). 히스기야왕은 이사야 선지자에게 자신이 완전히 치유받아 15년을 더 살게 된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는 징표를 보여 달라고 했습니다 (삿6:36-40). 이사야 선지자는 해 시계의 그림자(日影表)를 10°를 더 나아가게 할 것인지 10°를 물러가게 할 것인지 선택하라고 했습니다. 히스기야왕은 해 시계의 그림자가 10°를 더 나아가는 것은 쉬운 일이니 10°를 물러가게 해 달라고 했습니다. 이사야 선지자가 하나님께 기도하니 해 시계의 그림자가 10°를 뒤로 물러갔습니다 (수10:12-13). 하나님이 이적을 통해 그가 15년을 더 살게 될 것이라는 것을 확신하게 해 주신 것입니다.

 

  열왕기하20:11에 "선지자 이사야가 여호와께 간구하매 아하스의 해시계 위에 나아갔던 해 그림자를 십도 뒤로 물러가게 하셨더라"고 했고, 이사야38:8에 "보라 아하스의 해시계에 나아갔던 해 그림자를 뒤로 십 도를 물러가게 하리라 하셨다 하라 하시더니 이에 해시계에 나아갔던 해의 그림자가 십 도를 물러가니라"고 했습니다. 해 시계의 그림자가 10°를 물러 갔다는 말은 지구가 태양이 뒤로 물러났다는 말이 되고 그것은 곧 지구가 거꾸로 돌아갔다는 말입니다. 여호수아10:12-13에는 "여호와께서 아모리 사람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넘겨 주시던 날에 여호수아가 여호와께 아뢰어 이스라엘의 목전에서 이르되 태양아 너는 기브온 위에 머무르라 달아 너도 아얄론 골짜기에서 그리할지어다 하매, 태양이 머물고 달이 멈추기를 백성이 그 대적에게 원수를 갚기까지 하였느니라 야살의 책에 태양이 중천에 머물러서 거의 종일토록 속히 내려가지 아니하였다고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고 했습니다. 태양과 달이 종일 멈추었다는 말은 지구가 돌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과연 이것이 역사적으로 과학적으로 이해 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듭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그 사실이 역사적으로 증명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리이스 대역사가 헤로도투스(Herodotus)는 이집트의 한 제사장이 해가 오랫동안 지지 않고 떠 있었던 때가 기록된 문서를 자신에게 보여 준 적이 있다고 증언했습니다. 중국의 역사 기록에 의하면 여호수아 시대와 동시대로 여겨지는 요(堯) 임금 시대에 해와 달이 정지된 사건이 있었다고 합니다. 멕시코인들의 기록에 의하면 여호수아가 팔레스타인에서 가나안 전쟁을 치르던 그 시기에 태양이 하루 종일 사건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현대 과학으로도 증명되었습니다. 미국 동부 메릴랜드(Maryland) 주(州)에 있는 우주 과학자들이 인공위성의 궤도를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태양과 달의 주변 혹성들의 궤도를 약 10만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 조사한 적이 있습니다. 그 연구의 계산은 초정밀 전자계산기를 통해 이루어졌는데 놀라운 결과가 밝혀졌습니다. 그것은 10만년이라는 시간 속에 하루 24시간의 오차가 발생한 것입니다. 그래서 그 원인을 기계 결함으로 생각하고 기계를 살펴보았지만 기계적 결함을 전혀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24시간이 증발해버린 이 사건에 대해 머리를 짜내던 중 한 연구원의 제의로 여호수아10:12-13에 기록된 태양 정지 사건을 조사하게 되었고 그 결과 여호수아 시대에 빠진 시간이 23시간 20분임을 밝혀 냈습니다. 그렇게 증발된 24시간 가운데 23시간 20분의 이유는 규명되었지만 여전히 40분은 미궁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히스기야왕 시대에 아하스왕의 일영표 위의 그림자가 10° 물러간 사실을 연구하게 되었고 그 결과 정확히 잃어버린 40분의 시간을 찾게 되었습니다. 이는 우주 계획 고문인 헤롤드 힐(Harold Hill)의 증언이다. 우주항공국(NASA)에서 근무했던 그는 원래 무신론자였는데 그 사건을 접하고 바닥에 엎드려 "나의 하나님 당신은 정말 계셨군요" 고백하고 크리스챤이 되었다고 합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생각에 갇혀서 일하시는 제한된 분이 아닙니다. 바빙크(Bavink)는 "우리는 마땅히 성경 표현대로 말할 뿐이다. 성경은 이적을 사실대로 말한 것 뿐이고 그 방법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하루는 성 어거스틴(Augustine)이 해변을 거닐며 거룩하고 위대하신 하나님의 본질을 완전히 이해하려고 깊은 사색의 심연에 젖어 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해변 모래밭에서 혼자 놀고 있는 한 어린 소년을 보게 되었습니다. 소년은 모래밭에 조그만 구멍을 만들어 놓고는 가지고 놀던 조개 껍질에 바닷물을 담아 그 구멍 속에 채워 넣기에 정신이 없었습니다. "귀여운 꼬마야 뭘 하는 거니?" 하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소년이 대답했습니다. "지금요 이 구멍에 저기 바닷물들을 모두 옮겨 놓으려고 해요" 너무 어이없는 일이었습니다. 바로 순간 머리 속에 그 동안 고심하던 문제의 해답이 스쳐 갔습니다. "내가 애써 이루려는 것이 바로 저것이로구나 이제야 알겠다 이처럼 조그만 한정된 내 마음 속에 무한하신 하나님을 집어 넣으려 했구나!"  

 

  하나님이 히스기야왕의 병을 고쳐 주시고 수명을 15년을 더 연장해 주신 것은 첫째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이고, 둘째는 하나님이 하신 언약 때문이고 (삼하7:12-16), 셋째는 히스기야의 간절한 기도 때문입니다. 이사야38:10-20에 "내가 말하기를 나의 중년에 스올의 문에 들어가고 나의 여생을 빼앗기게 되리라 하였도다. 내가 또 말하기를 내가 다시는 여호와를 뵈옵지 못하리니 산 자의 땅에서 다시는 여호와를 뵈옵지 못하겠고 내가 세상의 거민 중에서 한 사람도 다시는 보지 못하리라 하였도다. 나의 거처는 목자의 장막을 걷음 같이 나를 떠나 옮겨졌고 직공이 베를 걷어 말음 같이 내가 내 생명을 말았도다 주께서 나를 틀에서 끊으시리니 조석간에 나를 끝내시리라. 내가 아침까지 견디었사오나 주께서 사자 같이 나의 모든 뼈를 꺾으시오니 조석간에 나를 끝내시리라. 나는 제비 같이, 학 같이 지저귀며 비둘기 같이 슬피 울며 내 눈이 쇠하도록 앙망하나이다 여호와여 내가 압제를 받사오니 나의 중보가 되옵소서. 주께서 내게 말씀하시고 또 친히 이루셨사오니 내가 무슨 말씀을 하오리이까 내 영혼의 고통으로 말미암아 내가 종신토록 방황하리이다. 주여 사람이 사는 것이 이에 있고 내 심령의 생명도 온전히 거기에 있사오니 원하건대 나를 치료하시며 나를 살려 주옵소서. 보옵소서 내게 큰 고통을 더하신 것은 내게 평안을 주려 하심이라 주께서 내 영혼을 사랑하사 멸망의 구덩이에서 건지셨고 내 모든 죄를 주의 등 뒤에 던지셨나이다. 스올이 주께 감사하지 못하며 사망이 주를 찬양하지 못하며 구덩이에 들어간 자가 주의 신실을 바라지 못하되, 오직 산 자 곧 산 자는 오늘 내가 하는 것과 같이 주께 감사하며 주의 신실을 아버지가 그의 자녀에게 알게 하리이다. 여호와께서 나를 구원하시리니 우리가 종신토록 여호와의 전에서 수금으로 나의 노래를 노래하리로다"고 했습니다. 열왕기하20:3에 "여호와여 구하오니 내가 진실과 전심으로 주 앞에 행하며 주께서 보시기에 선하게 행한 것을 기억하옵소서 하고 히스기야가 심히 통곡하더라"고 했습니다.

 

  히스기야왕은 자기의 몸이 병들어 성전에도 올라가지 못할 정도로 아픈 가운데서도 자기 방에서 낯을 벽으로 향하고 통곡하며 기도했습니다. 전적으로 하나님만 바라고 사생결단의 심정으로 기도한 것입니다. 제비와 학같이 지저귀며 비둘기같이 슬피 울며 눈이 쇠하도록 기도한 사람습니다. 하나님이 생명을 연장시켜 주셔서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스기야왕은 자신의 과거를 기억하여 긍휼을 베풀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는 실제로 하나님 앞에 잘못된 제도와 전통과 습관들을 개혁했습니다 (왕하18:3-4, 대하29:3-36, 30:1-3, 31:1-21). 그는 여호와 하나님의 계명을 철저히 지켰습니다. 우상들을 철폐했고, 성전을 정결케 했고, 절기와 제사를 부활시켰고, 십일조를 드리게 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범사에 여호와 하나님이 보시기에 정히 행한 왕으로 평가 받았습니다 (왕하18:3, 대하29:2-5, 렘26:19). 히스기야 왕이 과거를 기억해 달라고 기도한 것은 자기의 선행을 드러내기 위함이 아닙니다. 자신의 중심을 토로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진실하게 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을 토로하여 하나님의 마음을 살려고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대해 자신이 과거에 하나님을 구할 때에 하나님이 함께 해 주신 일을 기억하면서 또 한 번 하나님께 바로설 결단과 함께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풀어 줄 것을 기대한 것입니다. 과거에 하나님이 자기를 통해 이스라엘 개혁 운동에 사용하신 것처럼 앞으로의 사명을 더 감당할 수 있도록 긍휼을 베풀어 주실 것을 기대한 것입니다.

 

  우리는 개인에게 위기가 찾아올 때 의약을 사용하면서도 하나님께 기도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 근본적으로 치유할 수 있는 분은 하나님뿐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상한 갈대를 꺾지 않으시고 꺼져 가는 심지를 끄지 않습니다 (마12:20). 시편50:15에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로다"고 했습니다. 에베소서3:20-21에 "우리 가운데서 역사하시는 능력대로 우리의 온갖 구하는 것이나 생각하는 것에 더 넘치도록 능히 하실 이에게 교회 안에서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이 대대로 영원 무궁하기를 원하노라 아멘"이라고 했습니다 (빌4:6-7).

 

  25 히스기야가 마음이 교만하여 그 받은 은혜를 보답하지 아니하므로 진노가 그와 유다와 예루살렘에 내리게 되었더니

  26 히스기야가 마음의 교만함을 뉘우치고 예루살렘 주민들도 그와 같이 하였으므로 여호와의 진노가 히스기야의 생전에는 그들에게 내리지 아니하니라 

 

  히스기야왕은 하나님의 은혜를 많이 받았습니다. 죽을 병에 걸렸으나 하나님이 이사야 선지자를 보내어 고쳐 주었고 수명을 15년이나 연장해 주었습니다. 앗수르 군대가 유다를 점령하고 예루살렘성을 함락시키려고 포위했으나 하나님이 천사를 보내어 185,000명을 죽이므로 승리하게 해 주었습니다. 앗수르 군대를 물리치므로 주변국들에서 동맹을 맺기 위해 예물과 보물을 가지고 찾아왔습니다. 그로 인하여 히스기야왕은 부와 영광이 극에 달했습니다. 그러자 마음이 교만해져 하나님의 은혜를 보답하지 않았습니다. 그의 교만은 바벨론 사신에게 보인 행동에서 나타났습니다. 바벨론왕 브로닥발라단(Berodach-Baladasn)이 히스기야왕이 병이 들어 나았다는 말을 듣고 축하하기 위해 사절단을 편지와 예물과 함께 보냈습니다. 히스기야왕은 그 바벨론 사신들에게 보물고와 군기고 등 모든 창고를 모두 다 보여 주었습니다. 사실 바벨론 사절단이 왔을 때 하나님은 히스기야왕의 마음을 시험한 것입니다 (31절).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지 않고 자기의 영광을 나타낸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진노하셨습니다. 이사야 선지자를 통하여 히스기야왕을 책망했습니다. 왕궁의 모든 소유가 하나도 남김없이 바벨론으로 옮겨질 것이고 자손들이 바벨론으로 사로잡혀 가게 될 것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왕하20:12-18, 사39:1-7). 히스기야왕은 그 말씀을 듣고 회개를 했고 백성들도 회개를 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긍휼을 베풀어 히스기야왕 생전에는 그 심판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그 일은 100년 이후에 이루어집니다.

 

  이 사실은 하나님이 교만을 얼마나 싫어하시는지 알게 해 줍니다. 그 교만은 하나님의 은혜를 보답하지 않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앗수르 군대를 물리쳐 주고 죽을 병을 낫게 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았음에도 하나님이 주신 것을 생각지 않고 자신이 이룬 것으로 생각하고 자신의 능력을 나타낸 것입니다. 하나님은 교만을 싫어하셔서 하나님이 반드시 심판하십니다 (잠16:18, 약4:6, 벧전5:5). 바벨론의 느부갓네살왕과 이스라엘의 사울왕도 교만하다가 심판받았었습니다. 그런데 히스기야왕이 이사야 선지자의 책망을 받고 회개하자 하나님이 긍휼히 여기셔서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경고했던 심판을 그의 생전에는 내리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교만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고 교만했다면 회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5. 히스기야왕의 번영과 죽음 (27-33절)

 

  27 히스기야가 부와 영광이 지극한지라 이에 은금과 보석과 향품과 방패와 온갖 보배로운 그릇들을 위하여 창고를 세우며

  28 곡식과 새 포도주와 기름의 산물을 위하여 창고를 세우며 온갖 짐승의 외양간을 세우며 양 떼의 우리를 갖추며

  29 양 떼와 많은 소 떼를 위하여 성읍들을 세웠으니 이는 하나님이 그에게 재산을 심히 많이 주셨음이며

  30 이 히스기야가 또 기혼의 윗샘물을 막아 그 아래로부터 다윗 성 서쪽으로 곧게 끌어들였으니 히스기야가 그의 모든 일에 형통하였더라

  31 그러나 바벨론 방백들이 히스기야에게 사신을 보내어 그 땅에서 나타난 이적을 물을 때에 하나님이 히스기야를 떠나시고 그의 심중에 있는 것을 다 알고자 하사 시험하셨더라 

 

  히스기야왕은 전심으로 하나님을 섬겼습니다. 평생에 하나님 보시기에 정직히 행했습니다. 우상을 철폐하고 성전을 정결케 하고 제사와 절기를 부활시키고 제사장과 레위인들을 생계 보장을 위한 십일조 제도도 회복시켰습니다. 그래서 병들었을 때도 긍휼을 베풀어 치료해 주셨고 앗수르 군대가 쳐들어왔을 때도 물리쳐 주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앗수르 군대의 1차 침략 때  유다의 46개 성읍이 강탈당하고 예루살렘 왕궁의 금 은 보물을 바쳤고 심지어 성전 기둥과 문에 있는 금가지 떼어다 바쳤는데 (왕하18:13-16), 유다가 그처럼 아무 것도 남지 않은 상태에서 하나님께서는 다시 부와 영광을 주셨습니다. 히스기야왕이 금 은 보석 향품 방패 그릇이 많아서 그것들을 보관할 창고를 지었습니다. 또한 곡식 포도주 기름이 많아서 그것들을 보관할 창고도 지었습니다. 또한 소 떼와 양 떼가 많아 그것들을 위한 외양간과 우리도 지었습니다. 심지어는 소 떼와 양 떼를 국가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성읍을 세울 정도였습니다. 하나님이 재산을 많게 하여 부가 극에 달하게 한 것입니다. 그리고 기혼 샘물의 수로를 대대적으로 공사했습니다. '기혼' 샘물은 예루살렘 동쪽에 있는 샘물인데 그 샘물은 기드론 시내를 이루어 예루살렘 성내로 들어갔고 예루살렘 성내 사람들은 그 물을 식수와 생활용수로 사용했습니다. 그러기에 전시에 적군이 그 예루살렘 성으로 들어가는 시내를 막아 버리게 된다면 예루살렘 성내에서 물의 공급을 받지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히스기야왕은 기혼 샘에서 예루살렘 성까지 들어오는 수로를 땅 속에 만드는 터널 공사를 하므로 물 공급의 확보를 안전하게 했습니다. 고고학적 발굴에 의하면 그 수로의 깊이는 1.5m, 너비는 60cm로 총길이는 520m라고 합니다. 그처럼 모든 일이 순조롭게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나 히스기야왕은 그로 인하여 마음이 교만해져 바벨론 사신들에게 유다의 모든 보물고와 군기고를 보여 주는 실수를 범하고 말았습니다. 당시 메소포타미아 지역과 아람 지역과 팔레스틴 지역의 패권은 앗수르가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앗수르 제국은 유다 예루살렘을 정복하려다가 패배하므로 점점 패권을 잃어 가고 있었습니다. 그 때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한 신흥국인 바벨론이 점점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바벨론의 브로닥발라단(Berodach-Baladasn)왕 때 앗수르의 양향력에서 벗어났고 그의 아들 나보폴라살(Nabopolassar)왕 때에는 앗수르를 멸망시켰고 손자 느부갓네살(Nebuchadnezzar)왕 때에는 아람 지역과 팔레스타인 지역까지 점령하여 최대의 강대국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브로닥발라단왕 때 히스기야왕이 앗수르를 물리치고 병들었다가 낫게 되자 브로닥발라단왕이 히스기야왕에게 사절단을 보낸 것이었습니다. 피상적으로는 병이 낫게 된 것에 대해 축하하기 위함이었지만 실상은 히스기야왕이 앗수르 군대를 물리친 원인에 대해 알아보고 유다와 팔레스틴의 정세와 국력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서였던 것 같습니다. 히스기야왕은 당연히 바벨론 사신들에게 앗수르를 물리친 것은 하나님이었다는 사실을 증거하고 그들에게 성전을 보여 주었어야 했습니다. 헌데 히스기야왕은 마음이 우쭐하여 앗수르를 물리친 것이 자기의 능력이었음을 은근히 과시했습니다. 나라가 부해지고 강해진 것을 자랑하기 위해 보물고와 군기고를 보여 준 것입니다. 바벨론 사신들은 유다와 예루살렘의 모든 상황을 점검하고 돌아가게 된 것입니다. 결국 그 결과 후에 바벨론이 유다를 침략하여 유다를 멸망시키고 유다 백성들을 사로잡아 가게 됩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은혜로 부강하게 된 히스기야왕의 믿음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기 위해 바벨론 사절단을 통해 시험하셨습니다. 31절에 "그러나 바벨론 방백들이 히스기야에게 사신을 보내어 그 땅에서 나타난 이적을 물을 때에 하나님이 히스기야를 떠나시고 그의 심중에 있는 것을 다 알고자 하사 시험하셨더라."고 했습니다. '시험'에 해당하는 '나사'는 test(NASB,NIV)로 번역되기도 하지만 try(KJV,RSV)로도 번역됩니다. 하나님이 바벨론 사절단을 통해 히스기야왕의 마음을 확인해 보려고 한 것이었습니다. 사실 하나님은 사람의 마음을 다 아시는 분입니다 (삼상16:7, 대상28:9, 시139:1-4, 렘17:10). 그런데 본문에서는 하나님이 히스기야왕을 바벨론 사절단 사건을 통해 그의 마음을 알아보려고 한 것입니다. 그것은 신인동형론적(神人同刑論的) 표현으로서 하나님이 히스기야왕에게 있는 마음을 아시고 그것을 드러나게 하여 히스기야왕 스스로 그것을 확인하게 하려는 의도를 말한 것입니다. 결국 히스기야왕은 마음이 교만해져 하나님의 은혜를 하나님께 영광으로 돌리지 못하고 자기를 나타내는 우를 범하고 만 것입니다. 그래서 이사야 선지자로부터 하나님의 심판을 경고 받게 된 것이었습니다. 왕궁의 모든 소유가 하나도 남김없이 바벨론으로 옮겨질 것이고 자손들이 바벨론으로 사로잡혀 가게 될 것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왕하20:12-18, 사39:1-7).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이사야 선지자의 심판 경고를 듣고 회개했습니다. 그렇게 볼 때 하나님이 이스기야왕을 시험하신 것은 그를 회개시켜 바로서게 하려는 목적이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릴 시험하시는 것도 우리의 감추어진 것을 드러내어 확인시켜 주므로 그것을 회개시키려는 목적에서 인 것입니다. 신명기8:16에 "네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광야에서 네게 먹이셨나니 이는 다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마침내 네게 복을 주려 하심이었느니라"고 했습니다.  

 

  32 히스기야의 남은 행적과 그의 모든 선한 일은 아모스의 아들 선지자 이사야의 묵시 책과 유다와 이스라엘 열왕기에 기록되니라

  33 히스기야가 그의 조상들과 함께 누우매 온 유다와 예루살렘 주민이 그를 다윗 자손의 묘실 중 높은 곳에 장사하여 그의 죽음에 그에게 경의를 표하였더라 그의 아들 므낫세가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히스기야왕의 남은 행적은 열왕기와 이사야서에 기록되었습니다 (왕하18-20장, 사36-39장). 히스기야왕의 종교개혁에 대해 본서에서는 매우 길게 기록했으나 (29-31장), 열왕기는 간략하게 서술했고 이사야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반면에 바벨론왕 산헤립의 침략과 히스기야왕의 질병과 사절단의 방문에 관한 내용에서는 본서는 비교적 간략하게 기록되었으나 (32:1-31), 열왕기에는 매우 자세히 설명했고 이사야서에서는 히스기야왕에 관련하여서는 모두 그 내용입니다. 따라서 본서의 기록은 유다 왕국의 회복이라는 관점에서 히스기야왕의 종교개혁을 집중적으로 기록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본 절에서는 본서에 기록하지 않은 내용들은 열왕기와 이사야서에 충분히 기록되어 있음을 밝힌 것입니다. 그리고 히스기야왕의 죽음과 온 유다와 이스라엘이 경의를 표한 사실로 마감했습니다.

  

<結言>

  히스기야왕은 평생에 하나님 앞에 정직하게 행하려 했습니다. 우상을 철폐하고 성전을 정결케 하고 제사와 절기를 회복하고 제사장과 레위들의 직분을 회복하고 십일조 규례를 회복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그에게 은혜를 많이 베풀었습니다. 앗수르 군대를 물리쳐 주시고 죽을 병에서 15년을 연장시켜 주셨고 군사와 정치와 경제적으로 부강한 나라가 되게 했습니다. 하지만 그가 그 하나님의 은혜에 보답하지 않고 자기의 영광을 나타내려 하므로 하나님의 심판 경고를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회개할 때 하나님은 긍휼을 베풀어 그의 생전에는 심판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그가 범사에 하나님 앞에 옳게 행하려는 중심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대로 살려 할 때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