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聖經> 전도서4:1-16
<題目> 사회적 부조리에 대한 한탄
<序言>
인간 사회는 많은 모순들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런 사실들이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의 절대적인 섭리에 대해 회의를 품게 합니다. 그러나 솔로몬은 그 부조리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하나님의 주권적인 통치가 시행되고 있다고 강조합니다. 내용구조는 학대받는 자의 비참함(1-3절), 과욕으로 인한 수고의 헛됨(4-6절), 외로운 자의 허무함(7-12절), 세상 인기의 허무함(13-16절)로 되어 있습니다.
<本論>
1. 학대받는 자의 비참함 (1-3절)
1 내가 다시 해 아래에서 행하는 모든 학대를 살펴 보았도다 보라 학대 받는 자들의 눈물이로다 그들에게 위로자가 없도다 그들을 학대하는 자들의 손에는 권세가 있으나 그들에게는 위로자가 없도다
2 그러므로 나는 아직 살아 있는 산 자들보다 죽은 지 오랜 죽은 자들을 더 복되다 하였으며
3 이 둘보다도 아직 출생하지 아니하여 해 아래에서 행하는 악한 일을 보지 못한 자가 더 복되다 하였노라
전도자는 해 아래서 행하는 모든 학대를 살펴보았는데 악대하는 자들의 손에는 권세가 있으나 학대를 받아 눈물을 흘리는 자들에게는 위로자가 없다고 했습니다 (1절). 특정인의 학대자와 피학대자를 말하기 보다 사회 전반에 걸쳐 권세있는 자들로부터 힘없는 사람들이 압제와 억압을 당하는 것을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피압제자는 힘이 없어 대항할 수도 없고 심지어는 위로해주는 자 조차도 없어 더울 비참한 상태에 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직 살아 있는 자보다 죽은 지 오래된 죽은 자들이 더 복되며 아직 출생하지 않은 자가 더 복되다고 생각했다고 했습니다 (2-3절). 산 자는 학대를 당하거나 학대를 당하는 광경을 목격해야 합니다. 하지만 죽은 자는 그 상황을 벗어났기 때문에 복되고 아직 출생하지 않은 자는 그 상황을 아예 경험조차도 하지 않은 자이기 때문에 더욱 복되다는 것입니다. 출생하지 않은 자는 낙태나 사산된 자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잉태되지 않은 자를 의미합니다. 전도자는 학대받은 자들의 비참함을 통해 인생의 허무함을 극도로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2. 과욕으로 인한 수고의 헛됨 (4-6절)
4 내가 또 본즉 사람이 모든 수고와 모든 재주로 말미암아 이웃에게 시기를 받으니 이것도 헛되어 바람을 잡는 것이로다. 우매자는 팔짱을 끼고 있으면서 자기의 몸만 축내는도다
5 두 손에 가득하고 수고하며 바람을 잡는 것보다 한 손에만 가득하고 평온함이 더 나으니라
사람이 모든 수고와 재주로 말미암아 이웃에게 시기를 받으니 그것도 헛되어 바람을 잡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4절). 사람이 재능과 기술로 수고하여 성공을 하게 되면 사람들이 시기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매자는 팔짱을 끼고 있으면서 자기의 몸만 축낸다고 했습니다 (5절). 미련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수고하여 성공을 하며 그것에 대해 시기하거나 비난할 뿐 자신은 아무 것도 안 하고 빈둥거린다는 것입니다. 그런 자는 결국 더욱 빈궁해지고 파멸로 들어가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두 손에 가득하고 수고하며 바람을 잡는 것보다 한 손에만 가득하고 평온함이 더 낫다고 했습니다 (6절). '두 손에 가득하고'에서 '손'에 해당하는 '호펜'(הפן)은 '주먹'으로서 움켜쥐기 위해 오므린 손을 뜻하고, '한 손에만 가득하고'에서 '손'에 해당하는 '카프'(כף)는 '손 바닥'으로서 약간 오목하게 편 손을 뜻합니다. 과욕으로 무엇을 얻기 위해 수고하는 것보다 필요한 만큼 취하고 평온함의 쉼이 있는 삶이 낫다는 것입니다. 과도한 욕망으로 수고하여 시기를 받으며 사는 것도 좋지 않고 아무 것도 하지 않으므로 핍절하게 사는 것도 좋지 않고 필요를 채우기 위한 수고를 하되 적당한 휴식이 있는 삶이 좋다는 것입니다. 잠언17:1에 "마른 떡 한 조각만 있고도 화목하는 것이 제육이 집에 가득하고도 다투는 것보다 나으니라"고 했고, 잠언16:8에 "적은 소득이 공의를 겸하면 많은 소득이 불의를 겸한 것보다 나으니라"고 했습니다.
3. 외로운 자의 허무함 (7-12절)
7 내가 또 다시 해 아래에서 헛된 것을 보았도다
8 어떤 사람은 아들도 없고 형제도 없이 홀로 있으나 그의 모든 수고에는 끝이 없도다 또 비록 그의 눈은 부요를 족하게 여기지 아니하면서 이르기를 내가 누구를 위하여는 이같이 수고하고 나를 위하여는 행복을 누리지 못하게 하는가 하여도 이것도 헛되어 불행한 노고로다
9 두 사람이 한 사람보다 나음은 그들이 수고함으로 좋은 상을 얻을 것임이라
10 혹시 그들이 넘어지면 하나가 그 동무를 붙들어 일으키려니와 홀로 있어 넘어지고 붙들어 일으킬 자가 없는 자에게는 화가 있으리라
11 또 두 사람이 함께 누우면 따뜻하거니와 한 사람이면 어찌 따뜻하랴
12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맞설 수 있나니 세 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
전도자는 헛된 어떤 것을 보았다고 했습니다. 어떤 사람은 아들도 없고 형제도 없이 홀로 있으나 그의 모든 수고에는 끝이 없다고 했습니다. 또 비록 그의 눈은 부요를 족하게 여기지 아니하면서 이르기를 내가 누구를 위하여는 이같이 수고하고 나를 위하여는 행복을 누리지 못하게 하는가 하여도 이것도 헛되어 불행한 노고라고 했습니다 (7-8절). 형제나 자식도 없이 홀로 사는 사는 사람이 있는데 그는 오로지 재물 얻을 욕망을 가지고 끝없이 일만한다는 것입니다. 그가 후에 자신이 죽은 후에 재물이 다 누구에게 갈 것인지 생각하며 '도대체 내가 누구를 위해 이처럼 행복하게 살지도 못하고 노고를 한단 말인가' 하게 될 거라는 것입니다. 첨으로 무익하고 불행하고 비참한 노고인 것입니다. 오직 재물 얻는 데에만 몰두하고 인간관계가 철저히 단절된 사람의 비참함을 표현한 것입니다. 사람은 사회적인 동물이기 때문에 사람들과의 관계성에서 얻는 정서적 만족감이 없으면 많은 재산을 모아도 행복하지 못하며 그 재산을 얻느라고 하는 모든 수고가 헛 것이 되고 맙니다.
그리고 전도자는 두 사람이 한 사람보다 나음은 그들이 수고함으로 좋은 상을 얻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혹시 그들이 넘어지면 하나가 그 동무를 붙들어 일으키지만 홀로 있어 넘어지고 붙들어 일으킬 자가 없는 자에게 화가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9-10절). 두 사람이 함께 하면 혼자서 하는 것보다 낫습니다. 여행이나 사업이나 신앙에서나 두 사람이 함께 하면 그 수고한 것에 대한 좋은 결과를 얻게 됩니다. 혼자이면 넘어지기도 쉽고 넘어져도 일으켜 줄 사람이 없지만 두 사람이 함께 하면 잘 넘어지지도 않고 넘어져도 다른 한 사람이 일으켜 줄 수 있게 됩니다. 팔레스틴에 사막이나 광야 길에 짐승을 잡기 위해 파 둔 함정도 있고 가파른 낭떨어지도 있습니다. 혼자 가면 위기를 맞기 쉽고 위기를 당했을 때 도와줄 사람이 없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이 함께 가면 위기를 덜 맞게 되고 한 사람이 위기를 맞아도 다른 한 사람이 도울 수 있는 것입니다. 또 두 사람이 함께 누우면 따뜻하거니와 한 사람이면 어찌 따뜻하겠느냐고 했습니다.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맞설 수 있으니 세 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11-12절). 팔레스틴의 사막이나 광야는 낮엔 뜨거우나 밤엔 춥습니다. 여행자가 야영을 할 때 두 사람이 바싹 붙어 자면 혼자 자는 것보다 한결 따뜻합니다. 또한 팔레스틴의 사막이나 광야는 도적이나 강도가 출몰하기도 합니다. 그 때 두 사람이면 담대하여 맞서기도 하지만 혼자일 경우엔 맞설 용기가 나질 않습니다. 줄도 삼겹줄은 잘 끊어지지 않으나 외줄은 쉽게 끊어집니다. 우리 어렸을 때 연날리기에서 연줄 끊기 싸움을 자주 했는데 그 때 가장 인기 있는 줄(실)은 군대에서 나온 낙하산 줄이었습니다. 그 줄은 셋 수 없는 여러 가닥으로 꼰 실로서 어떤 실도 당할 수가 없습니다. 신앙 여정에서도 갖은 유혹과 실패와 회의가 있는데 여러 사람이 함께 하면 위기에 덜 빠지고 빠지더라도 다른 사람이 도와서 쉽게 회복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성도의 유기적 교제가 중요하며 공동체의 연합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창2:18-24, 눅10:1, 눅6:39). 시편133:1에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라고 했습니다.
4. 세상 인기의 허무함 (13-16절)
13 가난하여도 지혜로운 젊은이가 늙고 둔하여 경고를 더 받을 줄 모르는 왕보다 나으니
14 그는 자기의 나라에서 가난하게 태어났을지라도 감옥에서 나와 왕이 되었음이니라
15 내가 본즉 해 아래에서 다니는 인생들이 왕의 다음 자리에 있다가 왕을 대신하여 일어난 젊은이와 함께 있고
16 그의 치리를 받는 모든 백성들이 무수하였을지라도 후에 오는 자들은 그를 기뻐하지 아니하리니 이것도 헛되어 바람을 잡는 것이로다
여기에 나오는 인물들이 실제 인물들인지 아니면 가상의 인물인지는 확실히 알 수 없습니다. 전도자는 가난하여도 지혜로운 젊은이가 늙고 둔하여 경고를 더 받을 줄 모르는 왕보다 낫다고 했습니다 (13절). 젊은이가 늙은이 보다 낫다는 것입니다. 젊은이는 신분이 낮고 가난하고 지혜로운 자입니다. 늙은이는 신분이 높은 왕이고 부자이고 둔한 자였습니다. 늙은 왕은 지혜자의 조언이나 경고를 받아들이지 않는 자였습니다. 늙은 왕은 아마도 젊었을 때는 그렇지 않았을 것이나 최고 권력자가 되어 자만과 교만에 빠져 다른 사람의 말을 듣지 않게 된 것 같습니다. 이는 히브리인들에게 나이가 들수록 경험지식을 바탕으로 한 지혜가 있는 것으로 간주되었던 점과 다릅니다 (레19:32, 욥32:6, 시119:100). 일반적으로 젊은이는 지식이 있는 반면 경험이 부족하고 늙은이는 지식이 없는 반면 경험이 많습니다. 그리고 전도자는 "그는 자기의 나라에서 가난하게 태어났을지라도 감옥에서 나와 왕이 되었음이니라."고 했습니다 (14절). '그' 곧 '가난하게 태어났을지라도 감옥에서 나와 왕이 된 자' 가 누구인지 난해합니다. 그는 13절에 나오는 가난하여도 지혜로운 젊은이로 생각됩니다. 그는 늙은 왕의 나라에서 태어나 가난하고 감옥에 있었습니다. 누가 봐도 왕이 될 수 없는 상황에 있었지만 그 나라의 왕이 되었습니다. 그것은 오직 그의 지혜 때문이었습니다. 전도자는 자기가 본즉 해 아래에서 다니는 인생들이 왕의 다음 자리에 있다가 왕을 대신하여 일어난 젊은이와 함께 있고, 그의 치리를 받는 모든 백성들이 무수하였을지라도 후에 오는 자들은 그를 기뻐하지 아니하리니 이것도 헛되어 바람을 잡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15-16절). 여기의 '젊은이'는 13절에 나온 젊은이일 수도 있고 또다른 젊은이일 수도 있습니다. '왕의 다음 자리에 있다가 왕을 대신하여 일어난 젊은이'라고 한 점을 보면 또다른 젊은이인 것 같습니다. 그는 늙은 왕을 대신하여 왕이 된 젊은 왕 때 2인자였습니다. 그 젊은 왕에 이어 왕이 된 것입니다. 그러자 모든 정치인들이 그를 옹호하고 수많은 백성들이 떠받들었습니다. 하지만 다음 세대는 그를 기뻐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그것도 헛되어 바람을 잡으려는 것과 같다는 것입니다.
<結言>
한 사람이 젊었을 땐 지혜로웠을 것이나 왕이 되어 늙었을 땐 고집장이가 되었습니다. 그 뒤에 지혜로운 젊은이가 그 뒤를 이어 왕이 되었습니다. 그가 실각된 다음에 그의 아래 있던 자가 그를 이어 왕이 되었습니다. 새로운 왕이 일어났을 때마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를 옹호하며 따랐습니다. 하지만 그 다음 세대는 그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그것도 덧없는 것입니다. 세무십년과(勢無十年過) 권불십년(權不十年)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오직 하나님과 관계된 것들만 영원한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