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聖經> 시편139:1-24
<題目> 인생을 주관하시는 하나님
<序言>
본 시는 다윗이 왕정 말기에 기록한 시로서 찬양과 감사와 탄식 등의 다양한 요소를 갖추고 있는 시입니다. 특히 본 시는 시편 가운데서도 걸작에 속하여 '시편 중의 왕관'이라고 불리는데, 신앙적 감정의 깊이와 사상적 탁월성과 표현의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시입니다. 내용구조는 인생을 감찰하시는 하나님(1-6절), 무소부재하신 하나님(7-12절), 모태에서 모든 조직을 만드신 하나님(13-18절), 영원한 인도자 되시는 하나님(19-24절)로 되어 있습니다.
<本論>
1. 인생을 감찰하시는 하나님 (1-6절)
1 여호와여 주께서 나를 살펴 보셨으므로 나를 아시나이다
2 주께서 내가 앉고 일어섬을 아시고 멀리서도 나의 생각을 밝히 아시오며
3 나의 모든 길과 내가 눕는 것을 살펴 보셨으므로 나의 모든 행위를 익히 아시오니
4 여호와여 내 혀의 말을 알지 못하시는 것이 하나도 없으시니이다
4 주께서 나의 앞뒤를 둘러싸시고 내게 안수하셨나이다
5 이 지식이 내게 너무 기이하니 높아서 내가 능히 미치지 못하나이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자기를 살펴 보셨으므로 자기를 아신다고 했습니다. 멀리서도 모든 행동과 말과 생각을 알지 못하는 것이 하나도 없고 다 밝히 아신다고 했습니다 (1-3절). 하나님께서는 인생의 전 영역에서 모든 언행을 다 알고 계시며 그 깊은 내면에서 의도하고 계획하는 것까지 다 아신다는 것입니다 (시127:2, 신6:7, 대상29:9, 렘17:10, 요2:25). 이어서 주께서 자기 앞뒤를 둘러 싸시고 안수했다고 했습니다 (5절). 하나님은 편재하시므로 앞뒤 좌우 안 계신 곳이 없다는 것입니다. 또한 안수했다는 것은 손을 놓았다는 말로서 모든 생각과 행동이 하나님의 주권과 섭리 아래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에 통제를 받는다는 것입니다. 다윗은 이어서 이 지식이 너무 기이하니 높아서 자기가 능히 미치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6절). 하나님은 현상과 본질까지 모든 것을 아시는 전지성과 안 계신 곳이 없이 어디든지 계시는 편재성이 있습니다. 그 전지성과 편재성에 관한 것은 너무나 오묘하고 광대해서 가히 측량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인간은 하나님과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다 헤아릴 수 없습니다.
2. 무소부재하신 하나님 (7-12절)
7 내가 주의 영을 떠나 어디로 가며 주의 앞에서 어디로 피하리이까
8 내가 하늘에 올라갈지라도 거기 계시며 스올에 내 자리를 펼지라도 거기 계시니이다
9 내가 새벽 날개를 치며 바다 끝에 가서 거주할지라도
10 거기서도 주의 손이 나를 인도하시며 주의 오른손이 나를 붙드시리이다
11 내가 혹시 말하기를 흑암이 반드시 나를 덮고 나를 두른 빛은 밤이 되리라 할지라도
12 주에게서는 흑암이 숨기지 못하며 밤이 낮과 같이 비추이나니 주에게는 흑암과 빛이 같음이니이다
다윗은 자기가 주의 영을 떠나 어디로 가며 주의 앞에서 어디로 피하겠느냐고 했습니다 (7절). 범죄하므로 하나님을 두려워 하여 하나님을 피하려 해도 하나님의 시선을 피할 곳이 없다는 것입니다 (욘1:3). 하늘로 올라갈지라도 거기에 계시고 스올에 자리를 펼지라도 거기도 계시다고 했습니다 (8절). '스올'(שאול)은 무덤이나 지하세계를 가리킵니다. 하늘 높은 곳이든 땅 속 깊은 곳이든 하나님의 시야를 벗어날 곳은 없다는 것입니다. 새벽 날개를 치며 바다 끝에 가서 거주할지라도 거기서도 주의 손이 인도하시며 주의 오른손이 나를 붙드실 것이라고 했습니다 (9-10절). 새벽 날개는 해가 동편에서 솟아 오를 때 하늘을 찌를 듯 뻗치는 빛 줄기를 가리킵니다. 당시 사람들은 세상에서 가장 빠른 것이 해가 뜰 때에 순식간에 하늘을 향해 뻗치는 빛줄기로 보았습니다. 그 빛줄기처럼 빠르게 먼 바다 끝까지 간다 할지라도 하나님이 거기에도 계셔서 능력으로 보호하신다는 것입니다. 다윗은 이어서 흑암이 자신을 덮고 두른 빛은 밤이 되리라고 말해도 주에게서는 흑암이 숨기지 못하며 밤이 낮과 같이 비추니 주에게는 흑암과 빛이 같다고 했습니다 (11-12절). 범죄하여 자신을 하나님으로부터 가리워지도록 곧 깜깜한 밤이 되리라 말해도 흑암으로 하나님의 낯을 피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흑암이나 빛 같은 상황에 제한을 받는 분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또한 다른 측면에서 흑암과 같은 환난과 역경과 고난과 고통과 절망과 낙담 가운데 있을지라도 하나님이 택한 자를 구하여 기쁨과 평안과 행복과 번영으로 인도하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어둡게 느껴지는 환경과 상황이 결코 하나님께서 자기 언약 백성에게 주시고자 하는 은혜를 제한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범죄하여 하나님을 피할 수 있는 곳도 없고 어려움을 당해도 하나님의 도움을 받지 못할 상황도 없습니다.
3. 모태에서 모든 조직을 만드신 하나님 (13-18절)
13 주께서 내 내장을 지으시며 나의 모태에서 나를 만드셨나이다
14 내가 주께 감사하옴은 나를 지으심이 심히 기묘하심이라 주께서 하시는 일이 기이함을 내 영혼이 잘 아나이다
15 내가 은밀한 데서 지음을 받고 땅의 깊은 곳에서 기이하게 지음을 받은 때에 나의 형체가 주의 앞에 숨겨지지 못하였나이다
주께서 내장을 지으시며 모태에서 만드셨다고 했습니다 (13절). '내장'에 해당하는 '길르야'(כליה)는 문자적으로 내장을 말하지만 상징으로는 마음 곧 지각 감정 의지의 내면을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어머니 뱃속에서부터 육체의 보이지 않는 내부도 조직하셨지만 내면의 보이지 않는 감각과 깊은 마음까지 지으셨다는 것입니다. 시인이 주께 감사하는 것은 자기를 지으심이 심히 기묘하다고 했습니다. 주께서 하시는 일이 기이함을 영혼이 잘 안다고 했습니다 (14절). '주께 감사하옴은' 하나님의 놀라운 일을 경탄한 것이라 하기 보단 공개적으로 인정하는 표현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을 지으신 것을 보니 다른 피조물들과 비교할 때도 가히 측량할 수 없이 탁월하게 지으신 것에 대해 놀랍다는 것입니다. 시인은 자신이 은밀한 데서 지음을 받고 땅의 깊은 곳에서 기이하게 지음을 받은 때에 자기의 형체가 주의 앞에 숨겨지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15절). 은밀한 곳과 땅의 깊은 곳은 인간의 시각으로 관측이 불가능한 곳을 말하는 바 어머니 뱃속에 대한 표현일 것입니다. '기이하게'에 해당하는 '라캄'(רקם)은 수를 놓는 것을 발하는 바 어머니 뱃속에서 인혈관 신경 등을 조직한 것에 대해 표현한 말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형체'에 해당하는 '오쳄'(עצם)은 힘을 말하는 바, 뼈 힘줄 등을 조직한 것에 대한 표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 것들이 하나님께 숨겨지지 못했다는 것은 하나님이 다 아신다는 말로서 하나님께서 조직하셨다는 것을 암시한 것입니다. 하나님이 어머니 뱃속에서부터 인간의 모습을 갖추도록 혈관이나 신경이나 힘줄 등을 공교하게 수를 놓듯이 조직한 것에 놀란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다 아신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16 내 형질이 이루어지기 전에 주의 눈이 보셨으며 나를 위하여 정한 날이 하루도 되기 전에 주의 책에 다 기록이 되었나이다
17 하나님이여 주의 생각이 내게 어찌 그리 보배로우신지요 그 수가 어찌 그리 많은지요
18 내가 세려고 할지라도 그 수가 모래보다 많도소이다 내가 깰 때에도 여전히 주와 함께 있나이다
다윗은 자기 형질이 이루어지기 전에 주의 눈이 보셨으며 자기를 위하여 정한 날이 하루도 되기 전에 주의 책에 다 기록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16절). '형질'에 해당하는 '골렘'(גלם)은 형태가 없는 덩어리를 말합니다. 어떤 토기를 만들기 전의 재료인 진흙덩이처럼 태아가 형태를 갖추기 전 핏덩어리를 말하는 것입니다. '책'에 해당하는 '세페르'(ספר)는 '써서 기록한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은 다윗이 어머니 뱃속에서 형태를 갖추기도 전에 보고 계셨고 세상에 나와 하루를 시작하기도 전에 그 날들을 기록하셨다는 것입니다. 이는 사람의 눈으로 식별할 수 없을 때부터 목적을 가지고 모든 계획을 가지셨다는 것입니다. 다윗은 이어서 주의 생각이 어찌 그리 보배롭고 그 수가 어찌 그리 많으냐고 했습니다 (17절). '생각'은 하나님의 계획을 말하고, '수'는 그 계획의 숫자를 말합니다. 하나님이 한 생명이 시작되고 조직되고 형성되고 자라게 하는 모든 과정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은 가히 측량할 수 없이 놀랍고 그 계획의 수는 셀 수도 없이 많다는 것입니다. 다윗은 자신이 세려고 할지라도 그 수가 모래보다 많다고 했습니다 (18절上). 하나님께서 한 생명이 탄생하기까지 계획하시고 실행하신 일들이 셀 수 없도록 많다는 것입니다. 다윗은 자기가 깰 때에도 여전히 주와 함께 있다고 했습니다 (18절下). 잠들 때에나 잠에서 깨어날 때에나 언제나 하나님이 자기 한 생명을 위해 그처럼 놀라운 계획과 경륜을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이 하셨다는 사실에 경탄한다는 것입니다. 그로 인하여 자기의 인생에 대한 목적과 계획과 경륜도 그와 같다는 생각이 들어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생각이 든다는 것입니다.
4. 영원한 인도자 되시는 하나님 (19-24절)
19 하나님이여 주께서 반드시 악인을 죽이시리이다 피 흘리기를 즐기는 자들아 나를 떠날지어다
20 그들이 주를 대하여 악하게 말하며 주의 원수들이 주의 이름으로 헛되이 맹세하나이다
21 여호와여 내가 주를 미워하는 자들을 미워하지 아니하오며 주를 치러 일어나는 자들을 미워하지 아니하나이까
22 내가 그들을 심히 미워하니 그들은 나의 원수들이니이다
23 하나님이여 나를 살피사 내 마음을 아시며 나를 시험하사 내 뜻을 아옵소서
24 내게 무슨 악한 행위가 있나 보시고 나를 영원한 길로 인도하소서
다윗은 피흘리기를 좋아하는 악인들은 하나님이 반드시 죽일 것이니 자기를 떠나라고 했습니다. (19절). 하나님이 그들을 반드시 죽일 것이며 자기를 떠나라고 한 것은 낯설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마5:44, 눅6:27). 개인적인 복수심보다는 하나님께서 공의를 실현하므로 악을 제거하기를 바라고 자신을 위험에서 건져 주기를 바라는 마음의 표현이라 할 수 있습니다 (63:9-10). 다윗은 자신을 괴롭히는 악인들에 대해 그들은 주를 대하여 악하게 말하고 주의 이름으로 헛되이 맹세한다고 했습니다 (20절). 악인들이 하나님 앞에 심판받을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하나님의 존재와 성품과 사역과 말씀에 대해 저주하거나, 흥미거리로 사용하거나 자기 이익을 위해 사용하거나, 우상 섬기는 방식으로 대하는 것 등을 말합니다 (레24:15-16, 행19:14-16, 출32:4, 왕상12:28-29). 다윗은 하나님을 그처럼 대하는 악인들을 미워한다고 했습니다. 어찌 주를 미워하는 자들을 미워하지 않겠으며 주를 치러 일어나는 자들을 미워하지 않겠느냐고 했습니다 그들을 심히 미워하니 원수로 여기겠다고 했습니다 (21-22절). 다윗은 하나님을 미워하고 욕되게 하는 자들과 교제를 단절하기를 원한다는 것입니다. 그들에게 조금의 관심도 가지지 않고 절대로 인정하지 않고 동조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 때문인 것입니다. 그리고 다윗은 하나님께 자기를 살피어 자기 마음을 아시고 자기를 시험하여 자기 뜻을 알아 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무슨 악한 행위가 있나 보시고 영원한 길로 인도해 달라고 했습니다 (23-24절). 하나님께서 자기를 공의로 살펴 판단하시고 그 뜻을 알아 달라는 것입니다. 이는 교만한 마음이 아니라 자기의 중심을 말하려는 것입니다. 자기 중심이 하나님을 위한 마음으로 순전하니 악인들처럼 창졸간에 망하게 하지 말고 영원히 인도해 달라는 것입니다.
<結言>
하나님은 인간을 창조하신 분입니다. 우리의 내면까지도 샅샅이 아시는 분입니다. 그 분 앞에 숨겨진 죄의 의도가 드러나지 않도록 하나님 앞에 순전한 마음을 가지고 신앙양심대로 살아야 합니다. 신앙양심에 부끄러움이 없을 때 자신있게 하나님께 다윗과 같은 고백으로 인도를 구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