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강해

<聖經> 시편141:1-10

<題目> 시험을 극복하기 위한 기도


<序言>   

  본 시는 다윗의 시로서 장르상 기도시(prayer psalm)입니다. 역사적인 배경은 자세히 알 수 없으나 다윗이 엔게디 황무지 굴에서 사울왕을 죽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단지 그 옷자락만을 잘랐던 당시를 회상하면서 지은 시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삼상24장). 어쨌든 다윗이 극한 핍박 속에서 지은 것 만은 분명합니다. 다윗은 부당한 피해를 당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의 은총을 상고하며 하나님께서 자신과 대적들 가운데 오셔서 공정하게 판단해 주실 것을 요청합니다. 내용구조는 하나님의 도우심 청원(1-2절), 하나님을 향한 충성의 결단(3-7절), 하나님께 대한 전적인 의지(8-10절)로 되어 있습니다.

 

<本論>

          1. 하나님의 도우심 청원 (1-2절)  

 

  1 여호와여 내가 주를 불렀사오니 속히 내게 오시옵소서 내가 주께 부르짖을 때에 내 음성에 귀를 기울이소서

  2 나의 기도가 주의 앞에 분향함과 같이 되며 나의 손 드는 것이 저녁 제사 같이 되게 하소서

 

  다윗은 하나님께 자신이 주를 불렀으니 속히 오시고 부르짖을 때에 자기 음성에 귀를 기울여 달라고 했습니다 (1절). 다윗은 어려움을 당할 때 사람의 도움을 구하지 않고 하나님께 도움을 구했습니다. "주여 저는 절박한 상황에서 다만 주의 이름을 부를 수 밖에 없습니다. 내가 주님 외에 누구를. 그 무엇을 의지할 수 있겠습니까? 다른 사람들은 자신을 의지하거나 사람의 도움을 의지하지만 저는 오직 하나님께 도움을 구합니다. 저는 주께서 저의 부르짖음을 결코 외면하지 않으실 것을 믿습니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속히 임해 달라고 한 것은 인내하지 못하는 행동이 아니라 상황의 긴박성과 절박성을 표현한 것입니다. '내가 주를 불렀사오니' '내가 주께 부르짖을 때에'라는 표현은 기도를 끈질기게 계속적으로 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눅18:1, 살전5:17). 그리고 다윗은 자기가 손을 드는 것이 저녁 제사 같이 되고 주 앞에 분향함이 되게 해 달라고 했습니다 (2절). 손을 드는 행위는 기도하는 행동을 표현하는 말입니다. 성막에서 번제단에서 매일 아침 저녁으로 어린양으로 번제를 드리고 그 위에 고운가루나 떡이나 곡물 등을 놓아 소제를 드립니다. 그 것은 모두 회제(火祭)로 드리는 것인데 하나님 앞에 향기로운 냄새라고 했습니다 (출29:38-42, 민28:3-8, 레2:1-16, 왕상18:29,36, 왕하3:20). 그 번제단에서 취한 불로 아침 저녁으로 성소 안에 있는 분향단에 향을 불살랐습니다. 분향단은 성소 맨 안 쪽에 있어서 하나님의 임재의 장소인 지성소에서 가장 가까운 곳입니다. 분향단은 조각목으로 만들어 정금으로 입혔는데 1×1×2규빗(0.5×0.5×1m)으로 네모 반듯하게 만들어졌으며 사면에 뿔을 연하게 하고 금테를 두르고 양편에 두 고리를 만들어 채(봉)를 꿸 수 있게 했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 향로를 놓고 아침과 저녁으로 매일 향을 피웠습니다 (출30:1-8). 그 향은 하나님 앞에 직접 올라가므로 하나님께서 맡으셨습니다. 하나님 앞에 향기로운 냄새였습니다 (출31:11, 39:38, 40:27, 레26:31). 그 향은 구속사적으로 볼 때 예수 그리스도의 중보사역을 예표하기도 하지만 (골1:16-17, 행9:14, 행9:14, 롬8:26, 요일2:1), 성도들의 기도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요한계시록5:8에 "그 두루마리를 취하시매 네 생물과 이십사 장로들이 그 어린 양 앞에 엎드려 각각 거문고와 향이 가득한 금 대접을 가졌으니 이 향은 성도의 기도들이라"고 했습니다. 다윗은 자신의 기도가 마치 번제나 소제처럼, 그리고 분향단의 향처럼 하나님 앞에 기쁘게 열납되기를 원한 것입니다.  

 


          2. 하나님을 향한 충성의 결단 (3-7절)

 

  3 여호와여 내 입에 파수꾼을 세우시고 내 입술의 문을 지키소서

  4 내 마음이 악한 일에 기울어 죄악을 행하는 자들과 함께 악을 행하지 말게 하시며 그들의 진수성찬을 먹지 말게 하소서

  5 의인이 나를 칠지라도 은혜로 여기며 책망할지라도 머리의 기름 같이 여겨서 내 머리가 이를 거절하지 아니할지라 그들의 재난 중에도 내가 항상 기도하리로다

  6 그들의 재판관들이 바위 곁에 내려 던져졌도다 내 말이 달므로 무리가 들으리로다

  7 사람이 밭 갈아 흙을 부스러뜨림 같이 우리의 해골이 스올 입구에 흩어졌도다

 

  입에 파수꾼을 세우고 입술의 문을 지켜 달라고 했습니다 (3절). 다윗은 대적들이 말을 잘못 사용하는데 반해 자신은 그와 같은 죄를 짓는 미혹에 넘어가지 않으려고 말을 조심하게 해 달라고 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모욕하는 말을 하거나 교회공동체에 손해가 되는 말을 하거나 다른 사람을 중상 모략하는 말을 하는 것은 죄입니다. 잠언13:3에 "입을 지키는 자는 자기의 생명을 보전하나 입술을 크게 벌리는 자에게는 멸망이 오느니라"고 했습니다. 야보고서3:6에는 "입을 지키는 자는 자기의 생명을 보전하나 입술을 크게 벌리는 자에게는 멸망이 오느니라"고 했습니다 (약3:2-12). 마가복음7:21-22에 "속에서 곧 사람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 곧 음란과 도둑질과 살인과 간음과 탐욕과 악독과 속임과 음탕과 질투와 비방과 교만과 우매함이니"고 했습니다 (막7:18-23). 잠언4:23에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고 했습니다. 다윗은 마음이 악한 일에 기울어 죄악을 행하는 자들과 함께 악을 행하지 말게 하시며 그들의 진수성찬을 먹지 말게 해 달라고 했습니다 (4절). 악인들의 죄에 함께 참여하거나 그들의 행위에 참여함으로 인한 대가로 즐거운 생활을 하지 않게 해 달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의인이 칠지라도 은혜로 여기며 책망할지라도 머리의 기름같이 여겨서 머리가 이를 거절하지 않을 것이고 그들의 재난 중에도 항상 기도하겠다고 했습니다 (5절). 의로운 사람이 친다는 것은 말로 책망하는 것을 말합니다. 의인이 책망하더라도 은혜로 여기고 머리에 기름같이 여긴다고 했습니다. 동방에서는 귀한 손님이 방문할 경우 예우로 그 머리에 기름을 부었는데 의인이 자기를 책망하면 그처럼 사랑하는 표로 여기겠다는 것입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잘못 나갈 때 상처가 되더라도 바로 잡아 주는 말을 하는 것으로 알겠다는 것입니다. 그 선한 책망을 해준 의인을 미워하여 그가 어려움에 빠졌을 때 좋아하지 않고 그를 귀히 여겨 기도해 주겠다는 것입니다. 다윗은 나단 선지자가 밧세바와 우리아 사건에 대해 책망해 주었을 때 벌하지 않고 회개하고 돌이켰습니다 (삼하12:13). 의로운 사람이 준 책망은 상처가 될지라도 악한 사람이 주는 달콤한 말 보다 훨씬 나은 것입니다. 그리고 다윗은 그들의 재판관들이 바위 곁에 내려 던져졌다고 했고 자기 말이 달므로 무리가 들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6절). 재판관들이 바위 곁에 내려 던졌다는 말은 악한 주동자들을 사형시켰다는 표현입니다. 하나님이 악행의 지도자를 징벌할 것을 말한 것입니다. 자기 말이 달므로 무리가 들을 것이라는 것은 지도자를 따르던 무리들이 자기의 면책을 좋아하여 따를 것이라는 말입니다. 아마도 하나님이 사울왕가를 패망시키고 다윗이 그를 따르던 백성들에게 호의를 베풀므로 백성들이 다윗 자신을 왕으로 추대할 것이라는 확신일 수도 있습니다 (A. Bames). 그리고 "사람이 밭 갈아 흙을 부스러뜨림 같이 우리의 해골이 스올 입구에 흩어졌도다"고 했습니다 (7절). '스올'(שאול)은 무덤, 죽음, 음부 등으로 해석되는 단어인데 여기에서는 무덤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악인들이 밭을 갈 때 흙을 부순 것처럼 해골이 부수어져 무덤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는 표현입니다. 그렇게 볼 때 '우리'는 악한 대적을 가리킵니다. 시리아역, 아랍역, 에디오피아역이나 영어성경(RSV)처럼 '그들'로 번역해도 되며, 영어성경(NIV)처럼 대화처럼 표현하여 "그들이 말하기를~ '우리가~'~"로 번역해도 됩니다. 악인들과 타협하지 않아도 하나님께서 심판해 줄 것을 확신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5. 하나님께 대한 전적인 의지 (8-10절)

 

  8 주 여호와여 내 눈이 주께 향하며 내가 주께 피하오니 내 영혼을 빈궁한 대로 버려 두지 마옵소서

  9 나를 지키사 그들이 나를 잡으려고 놓은 올무와 악을 행하는 자들의 함정에서 벗어나게 하옵소서

  10 악인은 자기 그물에 걸리게 하시고 나만은 온전히 면하게 하소서

 

  다윗은 하나님께 자기 눈이 주를 향하며 자기가 주께 피하니 자기 영혼을 빈궁한 대로 버려 두지 말라고 했습니다 (8절). 영혼을 빈궁한 대로 버려 두지 말하는 것은 문자적으로 '영혼을 발가벗기지 말라는 뜻으로 생명을 멸망에 넘겨주지 말라는 표현입니다. 자기를 지켜 주셔서 악인들이 잡으려고 놓은 올무와 함정에서 벗어나게 해 달라고 했습니다 (9절). 악인들이 은밀하게 죽이려 하나 거기에서 벗어나게 해 달라는 것입니다. 악인은 자기 그물에 걸리게 하시고 자기만은 온전히 면하게 해 달라고 했습니다 (10절). 하나님께서 다윗 자신은 살게 해 주시고 악인들은 오히려 자기들이 놓은 그물에 걸려 멸망당하게 해 달라는 것입니다.

 

<結言>

  다윗은 사울왕과 그의 추종세력으로부터 20여년 동안 쫓겨 다녔습니다. 다윗은 죽음의 위험을 많이 당했지만 결코 그들처럼 악한 방법으로 대하지 않았습니다. 사울을 죽일 기회가 있지만 죽이지 않았습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판단하여 악인들을 멸하고 자신을 세워 주실 것을 바랐습니다. 오직 하나님만 바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