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聖經> 시편144:1-15
<題目> 구원을 향한 기대와 찬양
<序言>
본 시는 수많은 전쟁과 생명의 위협을 극복하게 해 주신 하나님의 구원을 찬양하며 아울러 현재의 대치 상태를 승리로 이끌도록 간구하는 내용입니다. 내용상 찬양과 기도가 어우러져 있는 제왕시입니다. 저자는 표제어에 '다윗의 시'로 나와 있는 대로 다윗의 시입니다. 70인역(LXX)와 벌게이트역(Vulgate)에서는 표제어를 '다윗이 골리앗을 이긴 사건에 관하여 지은 시'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별로 가능성이 없습니다. 본 시에 소개되고 있는 대적은 다윗이 이스라엘왕으로 즉위한 후에 대치했던 암몬 족속 또는 수리아 족속을 가리킴이 틀림없기 때문입니다 (삼하10:1-19). 다윗이 이미 자신이 지은 시편들을 어떤 특수한 역사적 상황에서 그 새로운 상황에 맞게 간추렸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내용구조는 감사 찬송(1-4절), 도움을 요청하는 간구(5-11절), 하나님의 복에 대한 감사(12-15절)로 되어 있습니다.
<本論>
1. 감사 찬송 (1-4절)
1 나의 반석이신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 그가 내 손을 가르쳐 싸우게 하시며 손가락을 가르쳐 전쟁하게 하시는도다
2 여호와는 나의 사랑이시요 나의 요새이시요 나의 산성이시요 나를 건지시는 이시요 나의 방패이시니 내가 그에게 피하였고 그가 내 백성을 내게 복종하게 하셨나이다
다윗은 반석이신 하나님을 찬송하면서 자기 손과 손가락을 가르쳐 싸우게 했다고 했습니다 (1절). '손'과 '손가락'은 전쟁을 할 때 칼이나 활을 사용하는 지체들로서 전투에 관련한 모든 기술과 전술에 관한 것들에 대한 표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윗은 과거에 수많은 전투에서 승리했지만 그것이 자신의 능력 때문이라 생각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기술을 가르쳐 주시고 용기를 주시고 함께 해 주셨기 때문이라고 믿은 것입니다 (엡6:10-20). 그래서 하나님은 '나의 사랑, 요새, 산성, 건지시는 자'라고 했고 '나의 방패'이니 그에게 피하였고 그가 백성을 자기에게 복종하게 했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친히 사랑(חסד), 요새, 산성, 방패, 구원이 되어 주셨기에 그를 의지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전쟁에서마다 승리하게 해 주셨고 그로 인하여 백성들이 복종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는 열방들이 다윗의 통치 하에 놓이게 된 것을 두고 한 말입니다. 이 백성들은 암몬 족속을 위시한 연합군을 가리키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삼하10:1-19).
3 여호와여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알아 주시며 인생이 무엇이기에 그를 생각하시나이까
4 사람은 헛것 같고 그의 날은 지나가는 그림자 같으니이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사람이 무엇이기에 알아 주시며 인생이 무엇이기에 생각하시냐고 했습니다 (3절). 이는 8:4, 욥기7:17에도 나온 표현으로서 하나님의 위대성과 대비하기 위해 탄원하는 인간의 미약함을 강조한 표현입니다. 연약한 인생이 하나님의 도움을 받는 것은 어떤 자격이 있어서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사랑(חסד) 때문인 것을 노래한 것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 외모, 열심, 재물 등을 자랑합니다 (단4:22, 삼하14:25, 눅18:11, 눅12:19). 하지만 인간은 세월, 사건과 사고, 질병과 죽음 앞에서 무력함을 느낍니다. 사실은 아무 것도 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그런 인생이 살아갈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언약 백성이 하나님이 주신 특권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는 것은 순전히 하나님의 긍휼과 은혜입니다. 다윗은 그런 사랑이 자기에게 나타난 것을 알고 하나님의 주권과 섭리를 찬양한 것입니다. 또한 사람은 헛것 같고 그의 날은 지나가는 그림자 같다고 했습니다 (4절). '헛 것'에 해당하는 '헤벨'(הבל)은 '헛됨' '공허함' '덧없음' 등의 뜻입니다. '그림자'는 해가 뜨면 생겼다가 해가 지면 없어지는 존재입니다. 인생이 얼마나 허무하고 덧없는지를 표현한 말들입니다 (102:11, 109:23, 욥8:9, 14:2, 전6:12, 8:13). 알렉산더나 나폴레옹이나 징기스칸 같은 정복자를 잘 압니다. 그들이 아무리 강하고 많은 것을 얻었다 할지라도 그 인생은 그림자와 안개와 풀과 풀의 꽃과 같았습니다. 옛 말에 '花無十日紅이요 勢無十年過라는 말이 있습니다. 인생은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살 수 없는 존재이며 하나님 안에서 사는 인생이 영원히 남아 있는 인생인 것입니다.
2. 도움을 요청하는 간구 (5-11절)
5 여호와여 주의 하늘을 드리우고 강림하시며 산들에 접촉하사 연기를 내게 하소서
6 번개를 번쩍이사 원수들을 흩으시며 주의 화살을 쏘아 그들을 무찌르소서
7 위에서부터 주의 손을 펴사 나를 큰 물과 이방인의 손에서 구하여 건지소서
8 그들의 입은 거짓을 말하며 그의 오른손은 거짓의 오른손이니이다
9 하나님이여 내가 주께 새 노래로 노래하며 열 줄 비파로 주를 찬양하리이다
10 주는 왕들에게 구원을 베푸시는 자시요 그의 종 다윗을 그 해하려는 칼에서 구하시는 자시니이다
11 이방인의 손에서 나를 구하여 건지소서 그들의 입은 거짓을 말하며 그 오른손은 거짓의 오른손이니이다
다윗은 하나님께 주의 하늘을 드리우고 강림하시며 산들에 접촉하사 연기를 내시라고 했습니다 (5절). 이는 과거 모세가 시내산에서 경험했던 것 같은 하나님의 임재의 현현(顯現)을 간구하는 내용입니다. 짙은 구름이 땅에 낮게 드리워져 언덕과 산을 가리워 마치 하늘과 땅이 함께 석인 것처럼 보이는 상태를 암시하는 바 하나님이 강림하시기를 소원하는 것입니다 (출19:18, 20:18). 그래서 번개를 번쩍이사 원수들을 흩으시며 주의 화살을 쏘아 그들을 무찌르시라고 했습니다 (6절). 하나님이 임재하셔서 진노를 받은 대적들이 놀라 당황하며 패주하는 것을 연상한 표현일 것입니다. 공포와 혼란은 하나님이 전쟁에서 도구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신32:23). 위에서부터 주의 손을 펴사 큰 물과 이방인의 손에서 구하여 건져 달라고 했습니다 (7절). 큰 물에 떠내려 갈 때 손을 내밀어 건지는 상황을 연상하면서 하나님께서 대적들을 물리치시고 그들 가운데서 건져 달라는 것입니다. 대적들의 입은 거짓을 말하며 그의 오른손은 거짓의 오른손이라고 했습니다 (8절). 아람 족속이 연합군을 모으기 위해 온갖 거짓된 말로 꼬드겼고 연합군은 옳지 않은 일에 맹세했다는 것입니다.
9 하나님이여 내가 주께 새 노래로 노래하며 열 줄 비파로 주를 찬양하리이다
10 주는 왕들에게 구원을 베푸시는 자시요 그의 종 다윗을 그 해하려는 칼에서 구하시는 자시니이다
11 이방인의 손에서 나를 구하여 건지소서 그들의 입은 거짓을 말하며 그 오른손은 거짓의 오른손이니이다
다윗은 주게 새 노래로 노래하며 열 줄 비파로 주를 찬양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9절). '비파'(琵琶)는 오늘날 만돌린(mandolin)같은 현악기입니다. 새 노래'는 하나님의 구원과 관련된 노래로서 이길 수 없는 전쟁에서 하나님이 능력으로 구원해 주신 것을 경험한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노래라 할 수 있습니다 (시33,96,98,149편, 사42:10, 계5:9, 14:3). 주는 왕들에게 구원을 베푸시는 자이며 그의 종 다윗을 해하려는 칼에서 구하시는 자라고 했습니다 (10절). 다윗은 하나님께서 자기를 일평생 돌보시고 보호하시고 구원하시는 분임을 체험을 통해 알고 있습니다. 그는 자신이 이스라엘의 왕이기 전에 하나님의 종이라는 의식을 가졌습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통치하기 위해 대리자로 세운 왕이기 때문에 언제나 하나님의 사명을 순종해야 할 자임을 인식한 것입니다. 그리고는 이방인의 손에서 구하여 건져 달라고 했는데 그들의 입은 거짓을 말하며 그 오른손은 거짓의 오른손이라고 했습니다 (11절). 다윗이 이스라엘의 왕에 즉위할 당시에 주변 이방 세력들은 이스라엘을 부단히 위협하고 있었습니다. 다윗은 주변국들인 블레셋, 에돔, 모압, 아람(다메섹,소바)굴복시키고 정벌하므로서 가나안 정복전쟁을 완료했습니다 (삼하5:17-25, 8:1-12).
3. 하나님의 복에 대한 감사 (12-15절)
12 우리 아들들은 어리다가 장성한 나무들과 같으며 우리 딸들은 궁전의 양식대로 아름답게 다듬은 모퉁잇돌들과 같으며
13 우리의 곳간에는 백곡이 가득하며 우리의 양은 들에서 천천과 만만으로 번성하며
14 우리 수소는 무겁게 실었으며 또 우리를 침노하는 일이나 우리가 나아가 막는 일이 없으며 우리 거리에는 슬피 부르짖음이 없을진대
15 이러한 백성은 복이 있나니 여호와를 자기 하나님으로 삼는 백성은 복이 있도다
다윗은 앞에서 하나님께 외부의 적들로부터 보호와 구원을 간구했습니다. 이제 형통과 번영을 기원하며 다음 세대들을 축복하였습니다. 아들들은 어리다가 장성한 나무들과 같으며 딸들은 궁전의 양식대로 아름답게 다듬은 모퉁잇돌들과 같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12절). '어리다가 장성한 나무'는 어려서부터 무성하게 자란 나무를 말합니다. 그 나무는 가뭄이나 홍수나 추위 등에 노출되지 않고 따뜻한 가운데 영양분을 충분히 공급받은 나무입니다. '궁전의 양식대로 아름답게 다듬은 모퉁잇돌들'은 궁전 건물 모퉁잇돌들을 말합니다. 모퉁이 돌은 건물의 각 부분을 연결하여 건물 전체를 든든하게 지탱하는 역할을 하는 돌입니다. 아들들이 국력의 원천이 되고 딸들이 안정의 원천이 될 것이라는 것을 말한 것입니다. 곳간에는 백곡이 가득하며 양은 들에서 천천과 만만으로 번성하고 수소는 무겁게 실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13-14절上). 곳간에 여러 종류의 곡물이 가득히 쟁여져 있고 들에는 양 떼가 수없이 있고 수소들은 짐을 많이 실어 나를 것이라는 것입니다. 번영의 모습을 표현한 것입니다. 그리고 '우릴 침노하는 일이나 우리가 나아가 막는 일이 없으며 거리에는 슬피 부르짖음이 없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14절). 대적이 이스라엘 성읍을 에워싸고 성벽을 뚫고 공격해 들어오는 일, 이스라엘이 적을 무찌르기 위해 군장을 꾸리고 성을 나가 출정하는 일, 전쟁의 참상으로 슬피 통곡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안전과 평화에 대한 표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끝으로 그러한 백성은 복이 있으니 여호와를 자기 하나님으로 삼는 백성은 복이 있다고 했습니다 (15절). 하나님을 자기 하나님으로 삼고 하나님 말씀대로 순종하는 언약 백성에게는 그런 복이 있을 것을 확신하는 내용입니다.
<結言>
다윗은 극한 상황에서 과거에 하나님이 함께 해 주신 것을 기억하면서 현재에도 대적에게서 구원해 주실 것을 기도했고 그 연장선상에서 미래에도 함께 하여 더욱 평안과 번영으로 행복을 주실 것을 선포하였습니다. 고난 가운데 있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