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강해

<聖經> 시편145:1-21

<題目> 하나님 속성과 왕권 찬양


<序言>   

  본 시는 다윗의 마지막 시로서 내용상 찬양시에 속합니다. 구조상으로는 알파벳 순서로 되어 있는 알파벳시입니다. 아홉편의 알파벳시(9,10,25,34,37,111,112,119,145) 중 마지막 작품입니다. 일반적으로 알파벳시는 구조에 얽매이다 보니 내용상 일관성이나 논리성은 부족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시는 시편 전체에서 가장 영화로운 찬양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히브리 찬송에서 그  탁월한 위치는 "이 시를 마음 속으로 하루에 세 번씩 기도하는 자는 내세를 위해 최선의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는 유대인들의 격언이 잘 증명해 주고 있습니다. 본 시는 성 어거스틴(Augustine)의 '고백록'에도 인용되었고 기독교 문학과 신앙에 많은 영감을 주었습니다. 내용구조는 시인의 삶의 목적 선언(1-2절), 하나님의 크신 행사 찬양(3-7절), 하나님의 긍휼하심 찬양(8-9절),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찬양(10-13절), 하나님의 행사에 대한 찬양(14-21절)으로 되어 있습니다.

 

<本論>

         1. 시인의 삶의 목적 선언 (1-2절)   

 

  1 왕이신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주를 높이고 영원히 주의 이름을 송축하리이다

  2 내가 날마다 주를 송축하며 영원히 주의 이름을 송축하리이다

 

  왕이신 하나님을 높이고 그의 이름을 영원히 그리고 날마다 송축할 것이라 했습니다 (1-2절). 하나님을 왕이라고 한 것은 하나님이 절대 주권을 가지시고 온 세상과 온 세대를 다스리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그의 이름을 송축하겠다는 것은 하나님의 존재와 성품과 영예와 영광과 행사 등을 기리고 찬양하겠다는 것입니다. 영원히 날마다 송축하겠다는 것은 자신의 생명이 존속하고 있는 한 언제나 어디서나 어떤 상황에서나 찬양을 그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2. 하나님의 크신 행사 찬양 (3-7절)   

 

  3 여호와는 위대하시니 크게 찬양할 것이라 그의 위대하심을 측량하지 못하리로다

  4 대대로 주께서 행하시는 일을 크게 찬양하며 주의 능한 일을 선포하리로다

  5 주의 존귀하고 영광스러운 위엄과 주의 기이한 일들을 나는 작은 소리로 읊조리리이다

  6 사람들은 주의 두려운 일의 권능을 말할 것이요 나도 주의 위대하심을 선포하리이다

  7 그들이 주의 크신 은혜를 기념하여 말하며 주의 의를 노래하리이다

 

  하나님의 위대하심은 측량하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3절). 하나님은 존재에 있어서 영원에서  영원까지이고 통치 영역에서 하늘과 땅의 모든 피조세계입니다. 그의 위대하심은 인간의 지적 능력으로 이해가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대대로 주께서 행하시는 일, 능한 일을 찬양하며 선포하겠다고 했습니다 (4절). 하나님께서 이전 세대부터 행하신 일들과 당대에 행하신 일들을 찬양하고 선포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의 존귀와 영광스런 위엄과 기이한 일들을 작은 소리로 읊조리겠다고 했습니다 (5절). 하나님의 존재와 성품과 행하신 일들에 존귀와 위엄이 나타납니다. 하나님이 행하신 일들은 기이합니다. 창조를 비롯하여 언약백성에게 행하신 사역들을 보면 참으로 놀랍니다. 그것들을 묵상하며 대뇌이겠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주의 두려운 일의 권능을 말할 것이고 자기도 주의 위대함을 선포하겠다고 했습니다 (6절). 하나님이 구원역사에서 언약백성에게 행하신 놀라운 일들을 보면 이방 사람들에게는 두려움이었지만 언약백성들에게는 위대함을 찬양하는 사건들입니다. 애굽에서 내인 10가지 재앙, 홍해를 가르고 애굽 추병들을 수장시킨 일, 요단강을 건넌 일, 여리고성을 함락시킨 일, 가나안 민족들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게 한 일 등이 그렇습니다. 그들이 주의 크신 은혜를 기념하여 말하며 주의 의를 노래한다고 했습니다 (7절). 하나님의 행사를 경험하는 자들이 하나님의 은혜를 찬양하는 동시에 하나님의 공의를 찬양한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와 공의에 대해 침묵하고 있지 않는지 돌아보는 계기가 되어야 합니다.

 


          3. 하나님의 긍휼하심 찬양 (8-9절)

 

  8 여호와는 은혜로우시며 긍휼이 많으시며 노하기를 더디 하시며 인자하심이 크시도다

  9 여호와께서는 모든 것을 선대하시며 그 지으신 모든 것에 긍휼을 베푸시는도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선대하시며 그 지으신 모든 것에 긍휼을 베푸신다고 했습니다 (9절). 하나님은 모든 피조세계에 선대하시며 긍휼을 베푸십니다. 하나님이 피조세계를 창조하고 배치하고 조정하고 유지하고 보존하고 활동하게 하심에 있어 긍휼을 베풀어 선대하십니다. 생명에 필수적인 태양빛 하나만 봐도 그렇습니다. 태양빛은 가장 높은 산들 위에도 드넓은 대양에도 빙하가 있는 북극에도 대평원이 있는 몽고에도 건조한 아프리카 오지에도 비춥니다. 나무와 돌과 자갈에도 온갖 풀잎과 꽃에도 참새 둥지와 거미집에도 심지어 죄수의 감옥에도 비춥니다. 하나님은 모든 동물들과 인간들에게 먹을 것이 있게 하십니다. 물론 빈부의 차이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생명을 유지할 식물을 얻게 하십니다. 비록 모든 식물과 동물과 인간이 하나님의 창조 목적대로 살지는 않지만 하나님은 긍휼을 베풀어 선대하는 것입니다. 특히 언약 백성에 대해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은혜로우시며 긍휼이 많으시며 노하기를 더디하시며 인자하심이 크시다고 했습니다 (8절). '긍휼하심'의 '라훔'(רחם)은 언약백성의 잘못에 대해 법대로 대하지 않는 의지를 말하고, '인자하심'의 '헤세드'(חסד)는 언약백성에 대해 절대적으로 사랑하는 의지를 말합니다. 이스라엘의 역사를 보면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경험하고서도 기회만 되면 하나님을 배반했습니다. 하지만 오래 참았습니다. 그들을 징계를 하면서도 공의의 법대로 심판하지는 않았습니다. 그것은 그들과 맺은 언약 때문이었습니다. 사실 언약은 한 쪽이 파기하면 다른 한 쪽도 그 언약에 대한 의무를 질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이 언약을 파기하는 행동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그 언약을 지켜 그들을 아주 심판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더 근본적으로 그들을 절대적인 사랑의 대상으로 삼았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믿음으로 언약 백성이 된 우리에 대해서도 그와 같은 긍휼과 인자로 대하시는 분입니다. 하지만 그 긍휼과 인자를 악용해서는 안됩니다. 오히려 하나님께 돌이키고 하나님을 가까이 하는 계기가 되어야 합니다. 베드로후서3:8-9에 "사랑하는 자들아 주께는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다는 이 한 가지를 잊지 말라. 주의 약속은 어떤 이들이 더디다고 생각하는 것 같이 더딘 것이 아니라 오직 주께서는 너희를 대하여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하지 아니하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고 했습니다. 요엘2:13에는 "너희는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고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올지어다 그는 은혜로우시며 자비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하시며 인애가 크시사 뜻을 돌이켜 재앙을 내리지 아니하시나니"고 했습니다.

 


         4. 하나님의 통치에 대한 찬양 (10-13절)

 

  10 여호와여 주께서 지으신 모든 것들이 주께 감사하며 주의 성도들이 주를 송축하리이다

  11 그들이 주의 나라의 영광을 말하며 주의 업적을 일러서

  12 주의 업적과 주의 나라의 위엄 있는 영광을 인생들에게 알게 하리이다

  13 주의 나라는 영원한 나라이니 주의 통치는 대대에 이르리이다

 

  하나님이 지으신 모든 것들이 하나님께 감사하고 하나님의 성도들이 하나님을 송축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10절). 하나님께 지음을 받은 모든 피조물이 하나님께 감사하고 특별히 하나님의 선택을 받아 하나님의 통치와 은택을 누리는 언약백성들이 하나님의 특별은총을 인하여 하나님을 찬양하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들이 하나님의 나라와 영광을 말하며 하나님의 업적을 일러서 하나님의 업적과 하나님의 나라의 위엄있는 영광을 인생들에게 알게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11-12절).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언약백성들이 하나님의 나라의 영광을 전하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곧 하나님의 통치와 행사와 영광을 고백하고 찬양하고 선포하고 전하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언약백성이 하나님 나라에서 하나님이 베푸신 구원과 하나님의 통치로 무리는 행복을 인생들에게 전한다는 것입니다. '인생' 곧 '사람'에 해당하는 단어는 두 개가 있는데 아담과 이쉬입니다. '아담'(אדם)은 인간의 연약성을 강조할 때 많이 사용하고 '이쉬'(איש)는 인간의 고귀함을 강조할 때 많이 사용하는 단어입니다. 본 절에서는 '아담'인 바 사탄과 죄와 죽음과 내세와 관련하여 비참한 상태에 있는 자들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이사야61:1-3에 "주 여호와의 영이 내게 내리셨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내게 기름을 부으사 가난한 자에게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게 하려 하심이라 나를 보내사 마음이 상한 자를 고치며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갇힌 자에게 놓임을 선포하며, 여호와의 은혜의 해와 우리 하나님의 보복의 날을 선포하여 모든 슬픈 자를 위로하되, 무릇 시온에서 슬퍼하는 자에게 화관을 주어 그 재를 대신하며 기쁨의 기름으로 그 슬픔을 대신하며 찬송의 옷으로 그 근심을 대신하시고 그들이 의의 나무 곧 여호와께서 심으신 그 영광을 나타낼 자라 일컬음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고 했습니다 (눅4:18). 그리고 시인은 하나님의  나라는 영원한 나라이니 하나님의 통치는 대대에 이를 것이라고 했습니다 (13절). 하나님이 통치하는 나라는 공간적으로 전 세계적이며 시간적으로 영원하다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구속함을 받은 우리는 언약백성으로서 하나님으로부터 구원의 은혜를 받았고 말씀과 성령의 은혜를 누려야 하고 그 행복감을 전해야 합니다.

 


          5. 하나님의 행사에 대한 찬양 (14-21절)

 

  14 여호와께서는 모든 넘어지는 자들을 붙드시며 비굴한 자들을 일으키시는도다

  15 모든 사람의 눈이 주를 앙망하오니 주는 때를 따라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시며

  16 손을 펴사 모든 생물의 소원을 만족하게 하시나이다

  17 여호와께서는 그 모든 행위에 의로우시며 그 모든 일에 은혜로우시도다

 

  하나님은 그의 행하시는 모든 일에 의로우시며 은혜로우시다고 했습니다 (17절). 하나님이 행하시는 일들을 보면 언제나 옳고 자비로우십니다. 하나님은 손을 펴사 모든 생물의 소원을 만족하게 하신다고 했습니다 (16절). '모든 생물'은 물 속이든 땅 위이든 공중이든 생명을 가진 모든 피조물을 말합니다. 곤충, 물고기, 새, 짐승, 가축, 인간 등 모든 피조물을 말합니다. 모든 생물은 살아가는 데에 필요한 것들이 있습니다. 모든 생물은 그 필요를 소원합니다. 하나님은 마치 부모가 아이에게 손으로 먹을 것을 주는 것처럼 자상하게 필요를 제공해 주십니다. 또한 모든 사람의 눈이 주를 앙망하니 주께서 때를 따라 먹을 것을 먹여 주신다고 했습니다 (15절). 사람은 생존을 위해 먹을 것을 필요로 하는데 그것이 하나님이 주시지 않으면 안 되는 줄 알고 하나님이 긍휼을 베풀어 도와 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하나님은 그 바람을 멸시하지 않고 때를 따라 먹을 것을 주시는 은혜로운 분입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모든 넘어지는 자들을 붙드시며 비굴한 자들을 일으키신다고 했습니다 (14절). '넘어지는 자'에 해당하는 '노펠림'(נפלים)은 문자적으로 '떨어지는 자'로서 인생에서 실패하여 힘들어 하는 자를 말하려는 것 같고, '비굴한 자'에 해당하는 '케푸핌'(כפופים)은 문자적으로 '구부리는 자'로서 시련으로 정신적으로 억눌려 있는 자를 말하려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의 필요를 채워 주실 뿐 아니라 사람이 인생에서 힘들어 도움을 구할 때 붙들어 주고 일으켜 주시는 분입니다.

 

  18 여호와께서는 자기에게 간구하는 모든 자 곧 진실하게 간구하는 모든 자에게 가까이 하시는도다

  19 그는 자기를 경외하는 자들의 소원을 이루시며 또 그들의 부르짖음을 들으사 구원하시리로다

  20 여호와께서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은 다 보호하시고 악인들은 다 멸하시리로다

 

  하나님은 자기에게 간구하는 모든 자 곧 진실하게 간구하는 모든 자에게 가까이 하시고, 자기를 경외하는 자들의 소원을 이루시며 그들의 부르짖음을 들으사 구원하시는 분이라고 했습니다 (18-19절). '경외하는 자'는 하나님을 진실히 섬기는 자를 말하고 '진실하게 간구하는 자'는 외식과 위선이 아니라 진실로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는 자를 말합니다. 두 표현 모두 언약백성에 대한 표현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언약백성의 필요와 소원을 구할 때 가까이 계시고 소원을 들어 주시고 구원해 주시는 분입니다. 사람에게는 생존을 위한 필요도 있지만 시련 회복을 위한 필요도 있고 영적 만족을 위한 필요도 있습니다. 하나님은 언약 백성이 힘들 때 부르짖으면 구원해 주시고 소원을 가지고 부르짖으면 들어 주셔 늘 가까이 계시는 하나님으로 느끼게 해 주십니다 (빌2:13). 그리고 하나님은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은 다 보호하시고 악인들은 다 멸하신다고 했습니다 (20절). 여기에서 '사랑하는 자'도 언약백성에 대한 표현입니다. 하나님을 진실로 경외하고 사랑하는 자를 악인의 공격에서 지켜 주십니다. 하나님이 언약백성을 사랑하여 구원해 주시는 데는 필요연적으로 언약백성을 위경에 빠뜨리는 악인을 심판 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의 의로움은 언약 백성을 구원하고 악인을 심판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結言>

  21에 "내 입이 여호와의 영예를 말하며 모든 육체가 그의 거룩하신 이름을 영원히 송축할지로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하나님이 행하시는 일들을 알게 되면 모든 사람이 하나님을 찬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특히 언약백성에 대해 언제나 옳게 행하시는 하나님의 의로움(צדיק)를 알게 되면 언약 백성은 하나님을 송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