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강해

<聖經> 아가7:1-13

<題目> 사랑의 성숙


<序言>   

  신랑인 솔로몬 왕과 신부인 술람미 여인이 관계가 잠시 멀어진 때가 있었으나 이내 서로의 변함없는 사랑을 확인하고 더욱 원숙한 사랑을 하게 됩니다. 신랑의 신부에 대한 찬사와 감격 그리고 신부의 심도있는 사랑 고백과 초청을 통해 더욱 온전한 단계로 나아갑니다. 내용구조는 솔로몬 왕의 신부 예찬(1-9절), 신부의 성숙한 사랑(10-13절)로 되어 있습니다.  

  

<本論>  

          1. 솔로몬 왕의 신부 예찬 (1-9절)

    

  1 귀한 자의 딸아 신을 신은 네 발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가 네 넓적다리는 둥글어서 숙련공의 손이 만든 구슬 꿰미 같구나

  3 배꼽은 섞은 포도주를 가득히 부은 둥근 잔 같고 허리는 백합화로 두른 밀단 같구나

  3 두 유방은 암사슴의 쌍태 새끼 같고

  4 목은 상아 망대 같구나 눈은 헤스본 바드랍빔 문 곁에 있는 연못 같고 코는 다메섹을 향한 레바논 망대 같구나

  5 머리는 갈멜 산 같고 드리운 머리털은 자주 빛이 있으니 왕이 그 머리카락에 매이었구나

 

  신랑 솔로몬 왕이 신부 술람미 여인에 대해 칭송하고 있습니다. 솔로몬 왕이 술람미 여인을 '귀한 자의 딸'이라고 한 것은 술람미 여인이 왕 자신과 결혼하므로 고귀한 신분에 가졌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첫째, 신을 신은 발이 어찌 그리 아름답냐고 했습니다 (1절). 발과 발 동작이 아름답다는 말일 것입니다. 둘째, 넓적다리는 둥글어서 숙련공의 손이 만든 구슬꿰미 같다고 했습니다 (1절). 다리는 둥글어서 술람미 여인이 아름답게 보이기 위해 꾸민 금 은 보석으로 만들어진 장식처럼 아름답다는 것입니다. 셋째, 배꼽은 섞은 포도주를 가득히 부은 둥근 잔 같다고 했습니다 (2절). '포도주'는 포도를 수확한 후 즙을 짜서 발효시킨 다음 즙과 물을 1:2비율로 섞은 것인데 '섞은 포도주'란 그 맛을 더 좋게 하기 위해 향료나 꿀을 섞은 것을 말합니다. 배꼽은 그 포도주를 가득 부은 포도주 잔 같이 아름답다는 것입니다. 넷째, 허리는 백합화로 두른 밀단 같다고 했습니다 (2절). '밀단'은 추수 때 밀을 잘라 묶어서 타작마당에 쌓아 놓은 곡식단을 말합니다. 허리가 곡식단을 백합화로 두른 것처럼 아름답다는 것입니다. 다섯째, 유방은 암사슴의 쌍태 새끼 같다고 했습니다 (3절). 유방이 사슴 쌍둥이 새끼처럼 아름답다는 것입니다. 여섯째, 목은 상아망대 같다고 했습니다 (3절). '망대'는 성 위 모서리에 파수를 목적으로 지은 건축물로서 높이 솟은 것이 특징입니다. '상아'는 코끼리 앞니로서 망대처럼 길쭉하고 세워 놓으면 매끈한 기둥 같습니다. 목이 망대 같은 데 상아망대 같이 기풍있게 아름답다는 것입니다. 일곱째, 눈은 헤스본 바드랍빔 문 곁에 있는 연못 같다고 했습니다 (4절). '헤스본'(Heshbon)은 요단강 동쪽 약 24km 얍복강과 아르논강 사이의 성읍으로서 그 곳에는 양어(養魚) 연못이 있었다고 합니다.'바드랍빔(Bath-rabbim) 문'은 헤스본 성읍의 한 문으로 추측됩니다. '연못'은 샘들로부터 물을 공급받아 비축하는 저수형 연못으로서 잔잔하고 맑은 것이 특징입니다. 눈이 맑고 촉촉하게 아름답다는 것입니다. 여덟째, 코는 다메섹을 향한 레바논 망대 같다고 했습니다 (4절). '다메섹'(Damascus)은 고대 아람(시리아) 왕국의 수도로서 헤르몬 산 동쪽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레바논'은 시리아 해안을 따라 두로에서 아르밧까지 뻗은 산맥으로서 해발 1,875m에 달하고 산 정상에는 만년설로 덮여 있습니다. 코가 마치 다메섹의 침공을 막기 위해 레바논 산맥에 세운 망대처럼 오똑하게 아름답다는 것입니다. 아홉째, 머리는 갈멜 산 같다고 했습니다 (5절). '갈멜산'(Carmel)은 해발 550km로서 헤르몬산 다음으로 높은 산인데 감람나무와 포도나무와 곡식들이 자라는 비옥한 땅입니다. 갈멜산은 이스르엘 평지 위해 솟아 올라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머리털이 그처럼 풍성하게 아름답다는 것입니다. 열째, 드리운 머리털은 자주 빛이 있어 왕이 그 머리카락에 매이었다고 했습니다 (5절). '자주 빛'에 해당하는 '아르까만'(ארגמן)은 주홍색을 말합니다. 머리털이 염색한 실처럼 아름답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솔로몬 왕이 그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속박되었다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교회를 존귀하고 보배롭고 아름답게 보십니다. 요한계시록1:20에 "네가 본 것은 내 오른손의 일곱 별의 비밀과 또 일곱 금 촛대라 일곱 별은 일곱 교회의 사자요 일곱 촛대는 일곱 교회니라"라고 했습니다. 특히 주님의 말씀을 지키는 교회는 주님이 더욱 아름답게 보십니다 (계2:6). 뿐만 아니라 성도도 존귀하고 보배롭고 아름답게 보십니다. 이사야43:4에 "네가 내 눈에 보배롭고 존귀하며 내가 너를 사랑하였은즉 내가 네 대신 사람들을 내어 주며 백성들이 네 생명을 대신하리니"고 했습니다 (벧전2:9). 스바냐3:17에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가운데에 계시니 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이시라 그가 너로 말미암아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너로 말미암아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 하리라"고 했습니다. 특히 말씀을 지키는 성도를 아름답게 여기시고 사명을 감당하는 성도를 아름답게 보십니다 (요14:21, 15:10, 사52:7).

 

  6 사랑아 네가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 어찌 그리 화창한지 즐겁게 하는구나

  7 네 키는 종려나무 같고 네 유방은 그 열매송이 같구나

  8 내가 말하기를 종려나무에 올라가서 그 가지를 잡으리라 하였나니 네 유방은 포도송이 같고 네 콧김은 사과 냄새 같고

  9 네 입은 좋은 포도주 같을 것이니라 이 포도주는 내 사랑하는 자를 위하여 미끄럽게 흘러내려서 자는 자의 입을 움직이게 하느니라

 

  솔로몬 왕은 술람미 여인에 대해 키가 종려나무 같고 유방은 그 열매송이 같다고 했습니다 (7절). '종려나무'는 대추야자나무라고도 하는데 그 키가 3~7m 정도 자랍니다. 상록수로서 곁가지가 없이 원통형으로 자라는 줄기 끝에서 대추처럼 생겼으나 크기가 더 큰 열매가 열리고 30~40cm 이르는 거대한 침엽 잎사귀를 냅니다. 열매는 꿀(시럽)을 만들어 먹기도 하고 잎사귀는 장막을 짓는데 사용하기도 합니다 (레23:40, 느8:15). 술람미 여인의 키가 종려나무처럼 늘씬하게 크고 유방이 종려나무 열매처럼 풍요롭게 느껴진 것입니다. 솔로몬 왕은 그 종려나무에 올라가서 그 가지를 잡으리라고 했습니다 (8절). '가지'는 곁가지가 아니라 가운데 줄기 꼭대기를 말합니다.   유방은 포도송이 같고 콧김은 사과 냄새 같고 입은 좋은 포도주 같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8-9절). 유방이 포도송이 같이 탐스럽고 숨결이 사과 냄새 같고 입은 포도주 같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 포도주는 사랑하는 자를 위해 미끄럽게 흘러 내려 자는 자의 입을 움직이게 한다고 했습니다 (9절). 이는 솔로몬 왕의 말을 술람미 여인이 받아 한 말입니다. 술람미 여인의 입이 솔로몬 왕을 달콤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주님은 성도를 외모로 보지 않습니다. 베드로전서3:3-4에 "너희의 단장은 머리를 꾸미고 금을 차고 아름다운 옷을 입는 외모로 하지 말고, 오직 마음에 숨은 사람을 온유하고 안정한 심령의 썩지 아니할 것으로 하라 이는 하나님 앞에 값진 것이니라"고 했습니다. 성도의 인격적 열매들은 주님을 심히 기쁘게 해 드립니다. 에베소서4:13,15에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 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여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랄지라 그는 머리니 곧 그리스도라"고 했습니다. 자라난다는 것은 죄성을 제어하고 성경에서 말한 대로 만들어져 가는 것입니다 (엡4:22-24). 갈라디아서5:22-23에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라고 했습니다. 에베소서5:9에는 "빛의 열매는 모든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에 있느니라"고 했습니다.

 


          3. 신부의 성숙한 사랑 (10-13절)

 

  10 나는 내 사랑하는 자에게 속하였도다 그가 나를 사모하는구나

  11 내 사랑하는 자야 우리가 함께 들로 가서 동네에서 유숙하자

  12 우리가 일찍이 일어나서 포도원으로 가서 포도 움이 돋았는지 꽃술이 퍼졌는지 석류 꽃이 피었는지 보자 거기에서 내가 내 사랑을 네게 주리라

  13 합환채가 향기를 뿜어내고 우리의 문 앞에는 여러 가지 귀한 열매가 새 것, 묵은 것으로 마련되었구나 내가 내 사랑하는 자 너를 위하여 쌓아 둔 것이로다

 

  신부인 술람미 여인이 독백 형식으로 신랑인 솔로몬 왕을 초대하는 내용입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자에게 속했다고 고백하면서 함께 들로 가서 동네에서 유숙하자고 했습니다 (10-11절). 왕궁은 격식과 법도를 따지며 항상 주변에 사람이 있게 됩니다. 그래서 솔로몬 여인은 사랑하는 자와 단 둘이 외부의 간섭을 전혀 받지 않는 시골 전원 마을로 가기를 원한 것입니다. 그 곳은 아마도 고향 동네일 것입니다. 그는 사랑하는 자와 함께 고향 집으로 가길 원한 것입니다 (Franz Delitzsch). 그는 일찍이 일어나 포도원으로 가서 포도 움이 돋았는지 꽃술이 퍼졌는지 석류꽃이 피었는지 보자고 했습니다. 거기서 사랑을 주리라고 했습니다 (12절). 포도 움이 돋고 포도 꽃 술이 퍼지고 석류꽃이 피는 때는 4~5월의 봄입니다. 봄은 계절적으로 만물이 가장 아름답고 신체적으로도 가장 활기찬 때입니다. 술람미 여인은 가장 좋은 계절에 포도원을 거닐며 사랑을 나누기를 원한 것입니다. 또한 합환채가 향기를 뿜어내고 문 앞에는 여러 가지 귀한 열매가 새 것 묵은 것으로 마련되었다고 했습니다. 그것은 술람미 여인 자신이 사랑하는 자를 위해 쌓아 둔 것이라고 했습니다 (13절). '합환채'(mandrake)는 흔히 지중해 연안 지방에 널리 서식하고 있는 가지과 다년생 식물입니다. 3~4월 경에 자줏빛 꽃이 피고 5월 경에 오랜지색 또는 불그스름한 열매를 맺습니다. 그 뿌리는 고대 근동지방에서 최음제나 수태증진제로 사용되었습니다 (창30:14-17). 고향 집에는 합환채의 냄새가 나게 하고 문에는 각종 과일들을 매달아 장식했습니다. 사랑하는 자와 내밀한 사랑을 나누고 싶은 마음을 피력한 것입니다.  

  술람미 여인은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사랑하는 솔로몬 왕과 단 둘이 가장 조용한 고향 포도원과 집에서 사랑을 나누기를 원했습니다. 우리는 시끄럽고 복잡한 곳을 피하여 은밀한 곳에서 주님과 교제해야 합니다 (요15:4-7). 주님과 교제하는 것은 말씀을 지키는 것입니다. 요한복음15:10에 "내가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의 사랑 안에 거하는 것 같이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거하리라"고 했습니다. 또한 기도를 하는 것입니다. 마태복음6:6에 "너는 기도할 때에 네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고 했습니다. 은밀한 기도 가운데 주님과 내밀한 사랑의 대화를 하고 싶은 것이 주님을 사랑하는 성도의 욕망인 것입니다.

 

<結言>

  주님은 우리의 본질적 가치를 보배롭게 생각하시고 우리의 신앙인격 성장을 아름답게 보십니다. 그는 그런 우리와 내밀한 사랑의 교제를 나누길 원합니다. 우리 또한 그와 내밀한 사랑의 교제를 나누어야 합니다. 말씀으로 교제하고 기도로 교제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