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聖經> 다니엘5:1-30
<題目> 벨사살왕의 최후
<序言>
본 장은 바벨론왕 벨사살 때의 일을 기록한 내용입니다. 2절에서 느부갓네살을 벨사살의 부친이라고 했습니다. 벨사살이 느부갓네살의 아들이라는 말입니다. '부친'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아브'는 함축적 의미로 '조상'이라는 뜻입니다. 역사적인 계보를 보면 느부갓네살(B.C.605-562)→아멜말둑(에윌므로닥, B.C.562-560)→네르갈사레셀(B.C.560-556)→라바시말둑(B.C.556)→나보니더스(B.C.556-539)→벨사루술(벨사살, B.C.550-538)입니다. 느부갓네살은 벨사살의 친 아버지가 아니라 조상입니다. 느부갓네살은 바벨론을 건설한 왕으로서 바벨론의 대표성을 가진 왕이고, 벨사살은 정치적으로 느부갓네살을 이은 혈통적 후예인 것입니다. 벨사살은 느부갓네살이 교만죄로 인해 왕위에서 쫓겨난 것을 교훈삼지 못하고 교만하다가 하룻밤에 멸망합니다. 그래서 메데바사에 정복을 당하고 맙니다. 2:32의 예언이 성취된 것입니다. 본 장의 내용구조는 바벨론의 멸망 원인 (1-4절), 왕궁 벽에 나타난 글씨 (5-9절), 다니엘의 글씨 해석 (10-29절), 바벨론의 멸망 (30-31절)로 되어 있습니다.
<本論>
1. 바벨론의 멸망 원인 (1-4절)
1 벨사살 왕이 그의 귀족 천 명을 위하여 큰 잔치를 베풀고 그 천 명 앞에서 술을 마시니라
2 벨사살이 술을 마실 때에 명하여 그의 부친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 성전에서 탈취하여 온 금, 은 그릇을 가져오라고 명하였으니 이는 왕과 귀족들과 왕후들과 후궁들이 다 그것으로 마시려 함이었더라
3 이에 예루살렘 하나님의 전 성소 중에서 탈취하여 온 금 그릇을 가져오매 왕이 그 귀족들과 왕후들과 후궁들과 더불어 그것으로 마시더라
4 그들이 술을 마시고는 그 금, 은, 구리, 쇠, 나무, 돌로 만든 신들을 찬양하니라
벨사살왕은 바벨론 제국의 권위를 드러내기 위해 귀족 1,000여명을 불러다가 술 잔치를 벌였습니다. 바벨론 정치 관료들과 특권층 귀족들을 불러 술 잔치를 한 것입니다. 느부갓네살왕이 유다 예루살렘을 침공했을 당시 예루살렘 성전 기구들을 가져다가 자신의 보고에 두었었는데 (1:1-2), 벨사살왕이 왕후와 빈궁들과 귀인들과 함께 그 성전 기명(그릇)들을 가지고 술을 마셨습니다. 이는 하나님을 멸시한느 행동입니다. 그들은 술을 마신 후 금은동철목석으로 만든 우상들을 찬양했습니다. 느부갓네살 당대에도 반하나님적인 분위기가 팽배했었습니다. 하나님은 다니엘의 신상 해석(2:31-45), 다니엘 세 친구의 풀무불 사건(3:25-4:3), 다니엘의 큰 나무 해석(4:19-27)을 통해 절대적 주권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계시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벨사살왕이 등장하여 다시 반하나님적인 사상을 고조시킨 것입니다. 이는 자신들이 섬기는 우상들이 하나님 보다 월등한 존재라는 것을 부각시키기 위한 의도적인 사건입니다. 벨사살왕은 역사적으로 연락죄, 신성모독죄, 우상숭배죄를 지은 것입니다.
예언적으로 종말에 이 세상이 멸망당할 죄와 같습니다. 요한계시록16:17-21에 일곱째 대접 재앙으로 큰 성 바벨론이 멸망하게 됩니다. 그 멸망 원인은 17:1-6에 보면 음녀의 성격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아름다움으로 치장하고 음행하고 포도주로 취하게 한 것입니다. 18:1-8에 보면 바벨론의 성격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바벨론은 더러운 영의 처소이고 음행하고 사치하고 치부하고 교만하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견고한 성 바벨론이 일시간에 심판을 당하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이 세상이 음행죄, 교만죄, 신성모독죄, 우상숭배죄 등으로 심판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이 세상의 죄에 참여하지 말아야 합니다. 요한계시록18:4에 "내 백성아 거기서 나와 그의 죄에 참여하지 말고 그의 받을 재앙을 받지 말라"고 했습니다 (사52:11, 고후6:17).
영적으로 그리스도인은 세상에 살고 있지만 연락하지 않아야 합니다. 사람들은 조급하고 자고하고 쾌락 사랑하기를 하나님 사랑하는 것보다 더한다고 했습니다 (딤후3:4). 노아시대 사람들이 무엇 때문에 심판을 당했는지 기억해야 합니다 (눅17:26-30). 그리고 성전기명을 더럽히지 않아야 합니다. 신성모독죄를 짓지 않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하지 않아야 합니다. 신앙적인 것을 육체의 욕망을 이루는 데에 사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은혜의 수단들을 자기 육체적 유익을 위해 사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그리고 우상숭배를 하지 않아야 합니다.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고 의지하고 신뢰하고 지배받는 것이 우상적 존재입니다. 하나님의 진리를 거짓으로 바꾸어 피조물을 조물주보다 더 경배하지 말아야 합니다 (롬1:25). 배를 신으로 삼지 말아야 합니다 (빌3:18-19). 돈을 하나님 보다 더 사랑하지 말아야 합니다 (딤전6:10). 우리가 이 세상에 살고 있지만 세상에 속하지 말고 성별되게 살아야 합니다 (민6:1-7).
2. 왕궁 벽에 나타난 글씨 (5-9절)
5 그 때에 사람의 손가락들이 나타나서 왕궁 촛대 맞은편 석회벽에 글자를 쓰는데 왕이 그 글자 쓰는 손가락을 본지라
6 이에 왕의 즐기던 얼굴 빛이 변하고 그 생각이 번민하여 넓적다리 마디가 녹는 듯하고 그의 무릎이 서로 부딪친지라
7 왕이 크게 소리 질러 술객과 갈대아 술사와 점쟁이를 불러오게 하고 바벨론의 지혜자들에게 말하되 누구를 막론하고 이 글자를 읽고 그 해석을 내게 보이면 자주색 옷을 입히고 금사슬을 그의 목에 걸어 주리니 그를 나라의 셋째 통치자로 삼으리라 하니라
8 그 때에 왕의 지혜자가 다 들어왔으나 능히 그 글자를 읽지 못하며 그 해석을 왕께 알려 주지 못하는지라
9 그러므로 벨사살 왕이 크게 번민하여 그의 얼굴빛이 변하였고 귀족들도 다 놀라니라
벨사살왕과 귀인들이 성전 기명으로 술을 마시고 즐거워 할 때 벽에 손가락이 나타나 글자를 썼습니다. 왕과 귀인들은 너무 기이한 현상을 보고 놀라 얼굴 빛이 변하고 넓적다리 마디가 녹는듯 하고 무릎이 서로 부딪히게 되었습니다. 왕은 즉각 바벨론 전역의 술객과 갈대아 술사와 점장이들을 불러 해독하게 했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해석하지 못하므로 당혹하여 어쩔 줄 몰라 했습니다. '석회벽'은 아무 장식이나 문양이 없이 하얀 석회로만 발라진 벽입니다. 석회벽은 그 앞의 촛대의 불빛으로 인해 선명하게 보이는 곳입니다. 그것에 씌여진 글귀는 고고학상으로 니무록과 폴사바드 궁전에서 발견되었습니다 (Delitzsch). 이것을 자세히 보고 놀란 왕은 해석자에게 자주옷을 입히고 금사슬을 드리우고 나라의 세번째 치리자로 삼는다고 했습니다. '자주색 옷'은 왕의 위엄을, '금 사슬'은 왕의 영광을 상징합니다. '셋째 통치자'는 제일 높은 자리를 말합니다. 당시 부왕 나보니더스'가 섭정을 할 때이므로 부왕과 벨사살왕 다음의 최고 자리입니다. 그런 상을 보장한다고 해도 해석할 자가 없었습니다. 이 글씨는 하나님의 특별계시로서 하나님이 그의 뜻을 보여 주기 위해 특별한 방법으로 계시한 것이므로 세상 학술과 역술과 영매술 등으로는 해석할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특별계시인 예수 그리스도와 성경도 사람의 지혜로 해석할 수 없습니다 (롬11:33-36, 벧후1:20-21).
3. 다니엘의 글씨 해석 (10-29절)
10 왕비가 왕과 그 귀족들의 말로 말미암아 잔치하는 궁에 들어왔더니 이에 말하여 이르되 왕이여 만수무강 하옵소서 왕의 생각을 번민하게 하지 말며 얼굴빛을 변할 것도 아니니이다
11 왕의 나라에 거룩한 신들의 영이 있는 사람이 있으니 곧 왕의 부친 때에 있던 자로서 명철과 총명과 지혜가 신들의 지혜와 같은 자니이다 왕의 부친 느부갓네살 왕이 그를 세워 박수와 술객과 갈대아 술사와 점쟁이의 어른을 삼으셨으니
12 왕이 벨드사살이라 이름하는 이 다니엘은 마음이 민첩하고 지식과 총명이 있어 능히 꿈을 해석하며 은밀한 말을 밝히며 의문을 풀 수 있었나이다 이제 다니엘을 부르소서 그리하시면 그가 그 해석을 알려 드리리이다 하니라
13 이에 다니엘이 부름을 받아 왕의 앞에 나오매 왕이 다니엘에게 말하되 네가 나의 부왕이 유다에서 사로잡아 온 유다 자손 중의 그 다니엘이냐
14 내가 네게 대하여 들은즉 네 안에는 신들의 영이 있으므로 네가 명철과 총명과 비상한 지혜가 있다 하도다
15 지금 여러 지혜자와 술객을 내 앞에 불러다가 그들에게 이 글을 읽고 그 해석을 내게 알게 하라 하였으나 그들이 다 그 해석을 내게 보이지 못하였느니라
16 내가 네게 대하여 들은즉 너는 해석을 잘하고 의문을 푼다 하도다 그런즉 이제 네가 이 글을 읽고 그 해석을 내게 알려 주면 네게 자주색 옷을 입히고 금 사슬을 네 목에 걸어 주어 너를 나라의 셋째 통치자로 삼으리라 하니
벽에 쓰인 글씨를 아무도 해석하지 못하고 있을 때 왕비가 들어와 벨사살왕에게 벨드사살(다니엘)을 오래 전 느부갓네살왕 때에 있었던 일을 말하면서 소개했습니다. 그래서 왕이 다니엘을 불러 상황을 이야기하고 해석을 요구했습니다. 이는 다니엘이 왕비를 매개로 벨사살왕을 만나고 인정을 받는 계기가 됩니다. 느부갓네살왕 때의 일은 2장에 나와 있는 느부갓네살왕이 꾼 꿈을 아무도 해석하지 못했으나 다니엘이 해석한 일을 말합니다. 그 일은 상당히 오래된 일입니다. 역사적으로 느부갓네살왕은 바벨론의 1대왕이고 벨사살왕은 6대왕으로서 바벨론 마지막 왕입니다. 그런데도 왕비가 그 때의 일을 기억하게 했다가 다니엘을 천거하게 된 것입니다. 이것은 다니엘로 하여금 벨사살을 만나 인정을 받게 하려는 하나님의 섭리에 속한 현상입니다. 하나님의 주권적인 보존의 섭리입니다. 바벨론에서의 구원역사를 다니엘을 통해 하시려고 왕에게 꾸게 한 꿈을 다니엘만 해석하게 했고 왕비를 보존시킨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붙들고 일을 시키려는 자는 하나님이 반드시 어떤 기회를 통해 사용하십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 속한 매개체로서의 다른 사람도 준비, 보존시킵니다. 요셉이 술관원을 통해 바로왕을 만나 인정을 받게 된 것과 같고, 엘리야가 히브리 소년을 통해 나아만 장군을 만나 인정을 받은 것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준비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니엘처럼 지혜와 총명과 명철을 가지는 것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도 모든 상황 속에서 최선을 다해 하나님 앞에 바로 하려는 정신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와 같이 하나님 앞에 옳지 않는 것은 뜻을 정하여 거부하는 신앙이 필요합니다.
17 다니엘이 왕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왕의 예물은 왕이 친히 가지시며 왕의 상급은 다른 사람에게 주옵소서 그럴지라도 내가 왕을 위하여 이 글을 읽으며 그 해석을 아뢰리이다
벨사살왕은 벽에 나타난 글씨를 다니엘에게 해석해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글씨를 해석해 줄 경우 자주색 옷을 입혀 주고 금 사슬을 목에 걸어 주어 나라의 셋째 통치자로 삼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16절). 벨사살왕이 섭정을 받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둘째 통치자가 벨사살왕이므로 셋째 통치자는 왕 다음으로 최고의 치리자로 삼겠다는 것입니다. 다니엘은 그에 대해 상급은 다른 사람에게 주라고 했습니다. 그래도 왕을 위해 벽의 글씨를 해석해 드리겠다고 했습니다 (17절).
다니엘이 상을 거절하면서 해석을 해준다고 한 것은 그가 상에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순종하는 것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왕이 좋아하든 싫어하든 상금을 주든 안주든 관계없이 하나님의 뜻을 전달하겠다고 하는 선지자적 정신입니다. 이는 엘리야가 아람 장군 나아만의 문둥병을 하나님 능력으로 고쳐 준 다음에 사례를 받지 않은 것과 같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뜻에 대한 충성뿐 아니라 하나님의 권위를 높이기 위함입니다. 선지자는 하나님과 그의 뜻만 드러내려고 해야 합니다. 세례 요한은 자기는 쇠하고 그만 흥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바울이 고린도에서 자비량으로 사역을 한 것도 하나님의 복음만 나타나게 하려는 정신 때문이었습니다. 그런 정신 나가도 하나님께서 상을 주시고 보응해 주십니다.
18 왕이여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 왕의 부친 느부갓네살에게 나라와 큰 권세와 영광과 위엄을 주셨고
19 그에게 큰 권세를 주셨으므로 백성들과 나라들과 언어가 다른 모든 사람들이 그의 앞에서 떨며 두려워하였으며 그는 임의로 죽이며 임의로 살리며 임의로 높이며 임의로 낮추었더니
20 그가 마음이 높아지며 뜻이 완악하여 교만을 행하므로 그의 왕위가 폐한 바 되며 그의 영광을 빼앗기고
21 사람 중에서 쫓겨나서 그의 마음이 들짐승의 마음과 같았고 또 들나귀와 함께 살며 또 소처럼 풀을 먹으며 그의 몸이 하늘 이슬에 젖었으며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 사람 나라를 다스리시며 자기의 뜻대로 누구든지 그 자리에 세우시는 줄을 알기에 이르렀나이다
22 벨사살이여 왕은 그의 아들이 되어서 이것을 다 알고도 아직도 마음을 낮추지 아니하고
23 도리어 자신을 하늘의 주재보다 높이며 그의 성전 그릇을 왕 앞으로 가져다가 왕과 귀족들과 왕후들과 후궁들이 다 그것으로 술을 마시고 왕이 또 보지도 듣지도 알지도 못하는 금, 은, 구리, 쇠와 나무, 돌로 만든 신상들을 찬양하고 도리어 왕의 호흡을 주장하시고 왕의 모든 길을 작정하시는 하나님께는 영광을 돌리지 아니한지라
24 이러므로 그의 앞에서 이 손가락이 나와서 이 글을 기록하였나이다
다니엘이 벽 글씨를 해석해 주기 전에 벨사살왕의 죄를 지적해 주었습니다. 하나님이 느부갓네살왕에게 나라와 권세와 영광과 위엄을 주었으나 그의 마음이 교만해졌기 때문에 왕위에서 쫓겨나게 했고 하나님께서 나라를 하나님이 다스리는 줄 알기 까지 짐승처럼 살게 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벨사살왕이 그 사실을 알고도 하나님을 높이지 않고 자신을 높이기 위해 하나님의 성전 기명으로 술을 마시면서 우상들을 찬양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벽에 글씨를 쓰셨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벽에 글씨가 나타난 원인입니다. 다니엘은 그 원인을 알고 지적했습니다. 어떤 상황이 벌어질 때 그 보이지 않는 근본 원인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려운 일이 생길 때 모든 상황이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 가운데 일어났다는 것을 생각하고 하나님 앞에 잘못한 것을 찾아 돌이켜야 합니다. 잠언16:2에 "사람의 행위가 자기 보기에는 모두 깨끗하여도 여호와는 심령을 감찰하시느니라"고 했습니다.
25 기록된 글자는 이것이니 곧 메네 메네 데겔 우바르신이라
26 그 글을 해석하건대 메네는 하나님이 이미 왕의 나라의 시대를 세어서 그것을 끝나게 하셨다 함이요
27 데겔은 왕을 저울에 달아 보니 부족함이 보였다 함이요
28 베레스는 왕의 나라가 나뉘어서 메대와 바사 사람에게 준 바 되었다 함이니이다 하니
벽의 글씨는 "메네 메네 데겔 우바르신"이었습니다. '메네'는 '세어본다'는 뜻입니다. 곧 벨사살왕의 통치 횟수가 하나님께 세신 바가 되어 종국에 이르게 되었다는 의미로 사용한 말입니다. 메네의 반복은 벨사살왕이 죄악으로 종말이 급박하게 다다르게 되었다는 사실을 강조한 것입니다. '데겔'은 '무게를 달아 본다'의 뜻입니다. 무게를 달아보니 가벼워 하나님의 요구에 미달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판단 기준에 의해 무게가 극히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종교적 저급으로 구원의 반열에서 제외되어 엄중한 심판이 있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하나님의 공정한 심판이 반영된 것이니다. '우바르신'그리고 나누어 놓는다'는 뜻입니다. 벨사살왕의 나라 바벨론이 두 나라 곧 메대와 바사로 나누어질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바벨론이 별도의 메대와 바사 지역으로 분할된다는 의미가 아니라 짧은 메대의 통치(31, 6:1)에 이어 바사 통치로 넘겨진다는 의미입니다. 곧 바벨론 제국을 두 나라가 연이어 통치하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벨사살왕은 이전에 하나님이 역사하셨던 사건들에 대해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의적으로 하나님을 거부하고 모욕하므로 심판을 자초한 것입니다 (롬1:18-25). 사무엘상2:3에 "심히 교만한 말을 다시 하지 말 것이며 오만한 말을 너희 입에서 내지 말지어다 여호와는 지식의 하나님이시라 행동을 달아보시느니라"고 했습니다.
29 이에 벨사살이 명하여 그들이 다니엘에게 자주색 옷을 입히게 하며 금 사슬을 그의 목에 걸어 주고 그를 위하여 조서를 내려 나라의 셋째 통치자로 삼으니라
다니엘이 벽 글씨를 해석하자 벨사살왕은 다니엘을 상을 주어 높였습니다. 다니엘이 이미 거절한 바 있으나(17절) 벨사살왕은 상을 주었습니다. 하나님은 벨사살왕을 심판하면서도 다니엘을 높아지게 했습니다. 하나님은 벨사살왕의 고의적인 범죄를 심판하고 세상 역사를 지배하고 통치하심을 보여 줍니다. 그러면서도 하나님께서 세속사를 주관하시되 구속사 중심으로 이루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4. 바벨론의 멸망 (30-31절)
30 그 날 밤에 갈대아 왕 벨사살이 죽임을 당하였고
31 메대 사람 다리오가 나라를 얻었는데 그 때에 다리오는 육십이 세였더라
벽의 글씨 내용대로 그 날 밤에 벨사살왕이 살해되고 바벨론은 메대 군에게 함락당했습니다. 바벨론 침공은 고레스에 의해 되었으나 바벨론 치리는 다리오에게 이양되었습니다. 바벨론 성은 네모였고 성벽의 높이가 100m에 이르렀고 성벽의 너비가 25m였고 성의 둘레가 91km였고 성문은 청동으로 되었고 성 주위는 수로가 두르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견고한 성이 하나님의 계시대로 하루 밤 사이에 멸망한 것입니다. 이는 2장의 예언 성취입니다.
요한계시록 2장에 보면 말세의 세상을 바벨론으로 표현했습니다. 말세의 바벨론의 특징은 문명 문화가 발달하여 견고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대적하는 교만과 신성모독 행위가 가득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그 연한을 세고 저울질하여 공의대로 심판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때를 알아야 합니다. 천기는 알면서 세대를 분별하지 못하면 이 세대가 멸망할 때에 함께 멸망하게 됩니다. 소돔 고모라의 멸망과 노아 시대의 멸망 때에도 사람들은 심판을 알지 못했는데 말세에도 그럴 것입니다. 심판 날은 사람들이 생각지 못할 때에 밤에 도적이 옴 같이 임신한 여인에게 해산의 고통이 찾아옴 같이 갑자기 찾아옵니다 (살전5:5-6). 그러나 깨어 근신하는 빛의 자녀들은 알 수 있습니다. 느부갓네살왕 때의 꿈과 벨사살왕 때의 벽 글씨를 모든 박수와 술객과 점장이 들이 해석하지 못했지만 지혜와 총명과 명철이 있는 다니엘은 해석할 수 있었던 것과 같습니다. 마태복음 24장에 말세의 징조를 말씀해 주셨고 그런 징조가 나타날 때에 어떻게 해야 할 것도 알려 주셨습니다. 마태복음 24장에 나온 말세 징조는 거짓 선지자들의 미혹, 전쟁과 재해, 환난과 핍박, 땅 끝 복음 전도입니다. 그런 징조가 있을 때에 취해야 할 행동 요령은 유대에 있는 자는 산으로 도망할 것, 지붕 위에 있는 자는 집안에 있는 물건을 가지러 내려가지 말 것, 밭에 있는 자는 겉옷을 가지러 뒤로 돌이키지 말 것, 아이 밴 자들과 젖 먹이는 자들에게 화가 있을 것, 도망하는 일이 겨울이나 안식일에 되지 않도록 기도할 것입니다.
오늘날 개인적으로도 하나님이 쓰시면 흥왕하고 버리면 멸망합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심판 당하지 않고 쓰임 받으려면 교만하지 않아야 합니다. 마음이 교만해지면 하나님을 부인하고 신성을 모독하고 허랑 방탕하게 됩니다 (잠16:2). 그리고 의를 행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과 성령의 감동과 하나님 말씀을 따라야 합니다 (삼상2:3). 하나님은 반드시 우리의 신앙을 달아 보십니다. 그래서 그 중수가 하나님 마음에 합할 땐 다윗을 들어 쓰시듯이 존귀한 자리에 올려 놓을 것입니다.
<結言>
벨사살왕의 사건은 하나님이 세속사를 주권적으로 다스리신다는 것을 알려 주는 동시에 구속사를 중심으로 세속사를 섭리해 간다는 것을 알려 줍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세상에서 잘되려면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중심으로 살아야 합니다. 세상 일도 하나님이 함께 해 주셔야 되는 줄 알고 범사에 지혜와 총명과 명철을 가지고 성령과 말씀의 지배를 받으며 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