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강해

<聖經> 다니엘9:1-23

<題目> 70이레에 대한 환상

 


<序言>

  전 장까지는 이방 나라와 관련한 계시가 주를 이루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세속 역사를 주관하신자는 주권적 사상을 드러냈습니다. 그러나 본 장부터는 이스라엘의 미래에 관한 계시가 시작됩니다. 그것은 세속 역사는 구속 역사를 위해 움직인다는 사실을 암시하는 대목입니다. 본 장에서 다니엘은 예레미야 선지자가 예언한 말씀을 깨닫고 이스라엘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긍휼을 구하게 되고, 그 응답으로 천사가 70이레에 대한 내용을 계시해 줍니다. 이스라엘의 미래 운명에 대한 응답입니다. 내용구조는 기도의 동기 (1-3절), 기도의 내용 (4-19절), 기도의 결과 (20-23절), 70이레에 대한 계시(24-27절)로 되어 있습니다.

 

<本論>

          1. 기도의 동기 (1-3절)

 

  1 메대 족속 아하수에로의 아들 다리오가 갈대아 나라 왕으로 세움을 받던 첫 해

  2 곧 그 통치 원년에 나 다니엘이 책을 통해 여호와께서 말씀으로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알려 주신 그 연수를 깨달았나니 곧 예루살렘의 황폐함이 칠십 년만에 그치리라 하신 것이니라

  3 내가 금식하며 베옷을 입고 재를 덮어쓰고 주 하나님께 기도하며 간구하기를 결심하고

 

  '갈대아 나라'는 바벨론을 가리킵니다. 바사왕 고레스는 메데를 통합하고 바벨론을 멸망시킵니다. 그리고 장인인 메데왕 다리오로 하여금 바벨론 지역을 다스리게 합니다. 그런데 메데왕 다리로가 바사왕 고레스에게 나라를 위임하던 첫 해에 다니엘이 선지자 예레미야의 서책을 읽었습니다 (렘25:11-12, 29:10). 그리고 예루살렘의 황폐함이 70년만에 마치게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다니엘에게는 고무적이었습니다. 예루살렘이 바벨론에 의해 황폐화되고 유다 백성이 바벨론에 사로잡혀 왔으나 느부갓네살왕의 꿈(2장)과 네 짐승 환상(7장)과 두 짐승 환상(8장)이 계시한 대로 바벨론이 멸망할 것을 알았습니다. 그렇지만 바벨론이 언제 멸망할지, 유다와 예루살렘이 언제 회복될지 몰랐습니다. 그런데 예레미야의 글을 잃고 70년이 차면 회복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더욱이 정치적 상황을 보면 바벨론이 멸망하고 유다의 회복의 기원을 이룰 자로 예언된 바사왕 고레스(사44:28, 45:1-2,13)가 다리오에 이어 실질적인 메데와 바사의 권좌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다니엘은 유다의 귀환과 회복이 가까왔음을 인지하고 구체적인 뜻을 알기 위해 기도하기를 결심했습니다.

 

  다니엘은 120도나 되는 큰 나라의 일을 책임지는 수석 총리였습니다. 그런 바쁜 가운데서도 그에게는 오직 유다의 회복에 대한 하나님의 뜻에 관심을 두었습니다. 그래서 예레미야의 예언을 연구하게 되었고 회복의 때가 되었다고 생각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알기 위한 특별한 기도를 결심했습니다. 하나님의 언약백성에 대한 계획, 언약 백성의 회복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알기 위해 기도하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알기 위해 기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마6:33). 베드로전서4:7에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이 왔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고 했습니다.


 

          2. 기도의 내용 (4-19절)

 

  ①유다의 죄를 회개하는 기도를 했습니다.

 

  4 내 하나님 여호와께 기도하며 자복하여 이르기를 크시고 두려워할 주 하나님, 주를 사랑하고 주의 계명을 지키는 자를 위하여 언약을 지키시고 그에게 인자를 베푸시는 이시여

  5 우리는 이미 범죄하여 패역하며 행악하며 반역하여 주의 법도와 규례를 떠났사오며

  6 우리가 또 주의 종 선지자들이 주의 이름으로 우리의 왕들과 우리의 고관과 조상들과 온 국민에게 말씀한 것을 듣지 아니하였나이다

 

  유다가 처한 역사적 상황은 유다의 타락과 반역으로 인하여 임한 하나님의 징계의 결과였습니다. 유다의 예루살렘이 멸망하고 유다 백성이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간 것은 유다는 죄행이 너무 심각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바벨론이라는 도구로 멸망하게 한 것입니다 (렘7:9-11). 그러므로 다니엘은 유다 백성이 포로에서 귀환하기 위해서는 진정으로 회개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회개기도를 한 것입니다. 시편51:17에 "하나님께서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하지 아니하시리이다"라고 했습니다.

 

  ②하나님의 공의를 인정하는 기도를 했습니다.

 

  7 주여 공의는 주께로 돌아가고 수치는 우리 얼굴로 돌아옴이 오늘과 같아서 유다 사람들과 예루살렘 거민들과 이스라엘이 가까운 곳에 있는 자들이나 먼 곳에 있는 자들이 다 주께서 쫓아내신 각국에서 수치를 당하였사오니 이는 그들이 주께 죄를 범하였음이니이다

  8 주여 수치가 우리에게 돌아오고 우리의 왕들과 우리의 고관과 조상들에게 돌아온 것은 우리가 주께 범죄하였음이니이다 마는

  9 주 우리 하나님께는 긍휼과 용서하심이 있사오니 이는 우리가 주께 패역하였음이오며

  10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목소리를 듣지 아니하며 여호와께서 그의 종 선지자들에게 부탁하여 우리 앞에 세우신 율법을 행하지 아니하였음이니이다

  11 온 이스라엘이 주의 율법을 범하고 치우쳐 가서 주의 목소리를 듣지 아니하였으므로 이 저주가 우리에게 내렸으되 곧 하나님의 종 모세의 율법에 기록된 맹세대로 되었사오니 이는 우리가 주께 범죄하였음이니이다

  12 주께서 큰 재앙을 우리에게 내리사 우리와 및 우리를 재판하던 재판관을 쳐서 하신 말씀을 이루셨사오니 온 천하에 예루살렘에서 일어난 일 같은 것이 없나이다

  13 모세의 율법에 기록된 대로 이 모든 재앙이 이미 우리에게 내렸사오나 우리는 우리의 죄악을 떠나고 주의 진리를 깨달아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얼굴을 기쁘게 하지 아니하였나이다

  14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이 재앙을 간직하여 두셨다가 우리에게 내리게 하셨사오니 우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행하시는 모든 일이 공의로우시나 우리가 그 목소리를 듣지 아니하였음이니이다

 

  다니엘은 유다가 당한 역사적 현실에 대해 원망하지 않고 하나님의 공의를 인정했습니다. 하나님의  하나님께서 모세 율법에서 언급한대로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해서 심판한 것이라는 것을 인정했습니다. 하나님은 공의로우셔서 죄와 함께 할 수 없고 죄를 용납할 수 없기 때문에 거듭 범죄하는 유다 백성을 공의로 심판한 것이라는 것입니다. 다니엘은 유다의 현실을 개인적인 특혜를 초월하여 유다 백성 전체가 당한 고통을 짊어지고 하나님의 공의의 관점에서 본 것입니다. 이는 바벨론에 포로잡혀 가 있던 느헤미야의 관점과 같습니다 (느1:3-11).  

 

  ③하나님의 긍휼을 구하는 기도를 했습니다.

 

  15 강한 손으로 주의 백성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시고 오늘과 같이 명성을 얻으신 우리 주 하나님이여 우리는 범죄하였고 악을 행하였나이다

  16 주여 구하옵나니 주는 주의 공의를 따라 주의 분노를 주의 성 예루살렘, 주의 거룩한 산에서 떠나게 하옵소서 이는 우리의 죄와 우리 조상들의 죄악으로 말미암아 예루살렘과 주의 백성이 사면에 있는 자들에게 수치를 당함이니이다

  17 그러하온즉 우리 하나님이여 지금 주의 종의 기도와 간구를 들으시고 주를 위하여 주의 얼굴 빛을 주의 황폐한 성소에 비추시옵소서

  18 나의 하나님이여 귀를 기울여 들으시며 눈을 떠서 우리의 황폐한 상황과 주의 이름으로 일컫는 성을 보옵소서 우리가 주 앞에 간구하옵는 것은 우리의 공의를 의지하여 하는 것이 아니요 주의 큰 긍휼을 의지하여 함이니이다

  19 주여 들으소서 주여 용서하소서 주여 귀를 기울이시고 행하소서 지체하지 마옵소서 나의 하나님이여 주 자신을 위하여 하시옵소서 이는 주의 성과 주의 백성이 주의 이름으로 일컫는 바 됨이니이다

 

  다니엘은 공의로운 하나님 앞에 자연스레 자신의 죄악을 발견하고 유다 전체의 죄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공의에 의해서는 죄악 때문에 도저히 살 소망이 없는 줄 알고 하나님의 긍휼과 사랑의 속성에 호소했습니다. 하나님의 긍휼을 구할 때 살 소망이 생깁니다 (눅18:13). 로마서3:23-24에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 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고 했습니다.


 

          3. 기도의 결과 (20-23절)

 

  20 내가 이같이 말하여 기도하며 내 죄와 내 백성 이스라엘의 죄를 자복하고 내 하나님의 거룩한 산을 위하여 내 하나님 여호와 앞에 간구할 때

  21 곧 내가 기도할 때에 이전에 환상 중에 본 그 사람 가브리엘이 빨리 날아서 저녁 제사를 드릴 때 즈음에 내게 이르더니

  22 내게 가르치며 내게 말하여 이르되 다니엘아 내가 이제 네게 지혜와 총명을 주려고 왔느니라

  23 곧 네가 기도를 시작할 즈음에 명령이 내렸으므로 이제 네게 알리러 왔느니라 너는 크게 은총을 입은 자라 그런즉 너는 이 일을 생각하고 그 환상을 깨달을지니라

 

  다니엘이 유다의 죄를 회개하고 유다를 위해 기도할 때에 하나님의 사자 가브리엘이 응답을 가지고 왔습니다. 천사는 스랍, 그룹, 가브리엘, 미가엘이 있습니다. 스랍은 하나님의 보좌 주위에서 수종드는 천사이고, 그룹은 하나님의 영광을 수호하는 천사이고, 가브리엘은 하나님의 계시를 전달해 주는 천사장이고, 미가엘은 하나님의 대적과 더불어 싸우는 천사장입니다. 본문에 나온 가브리엘은 '이전 환상 중에 본 그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8장에 을래 강변에서 두 짐승 환상을 볼 때에 나타났던 천사를 말합니다. '사람'을 히브리어 '이쉬'(남자)라는 단어를 사용했는데 아마 그 천사가 남자의 형상을 하고 나타났기 때문일 것입니다 (눅24:4, 행1:10). 가브리엘 천사는 저녁 제사를 드릴 때 즈음에 다니엘에게 빨리 날아서 왔습니다. '제사'는 히브리어 '민하'(소제)를 사용한 것을 보아 유대인이 곡식으로 드리는 제사를 드리는 오후 3~4시 경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민28:4). 다니엘이 기도를 시작하여 저녁 때쯤 되어 피곤하여 지쳐 있을 때 가브리엘 천사가 날아온 것입니다. 그가 온 것은 다니엘에게 하나님의 계시의 환상을 깨달을 수 있는 지혜와 총명을 주고 계시를 전달해 주기 위함이었습니다.

 

  가브리엘 천사는 다니엘에게 와서 "네가 기도를 시작할 즈음에 명령이 내렸으므로 이제 네게 알리러 왔느니라"고 했습니다. 다니엘이 언약 백성인 유다 백성의 회복을 위해 간구하려고 결심할 때부터 하나님이 그 응답을 주시려고 가브리엘 천사에게 응답을 가지고 갈 것을 명령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기도하기를 결심할 때부터 응답해 주시길 원하십니다. 다니엘은 바벨론에 포로잡혀 간 백성이 70년이 차면 고레스에 의해 돌아오게 된다는 예레미야와 이사야 선지자의 글을 읽고 그것이 하나님의 계획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2절, 렘25:11-12, 29:10, 사44:28, 45:1-2,13). 그리고 그 일이 속이 이루어지기를 간구하려 한 것이었습니다. 다니엘은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유다 백성에 대한 하나님의 목적과 계획을 알게 되었고 그에 합당한 기도를 한 것입니다. 그래서 먼저 구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마7:7, 겔36:38), 자기 욕심으로 구하지 않고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위해 하나님 뜻대로 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약4:3, 마6:33, 요일5:14). 하나님 마음에 합한 것을 구하면 하나님이 들어 주십니다 (왕상3:5-13, 대하1:7-12). 하나님 마음에 합한 것을 구할 때 하나님은 기도하기를 결심할 때부터 응답해 주실 마음을 가집니다. 선한 목적을 가지고 기도하기를 결심한다는 것은 벌써 하나님이 들어주시기를 원하셔서 그런 감동을 시킨다는 측면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에 소원을 두고 일하십니다 (빌2:13).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을 기초하여 하나님의 선한 목적을 위해 무엇을 구하려 한다면 벌써 이루어진 것으로 믿는 믿음으로 구해야 합니다 (약1:6).    

   

 

          4. 70이레에 대한 계시 (24-27절)

 

  24 네 백성과 네 거룩한 성을 위하여 일흔 이레를 기한으로 정하였나니 허물이 그치며 죄가 끝나며 죄악이 용서되며 영원한 의가 드러나며 환상과 예언이 응하며 또 지극히 거룩한 이가 기름 부음을 받으리라

  25 그러므로 너는 깨달아 알지니라 예루살렘을 중건하라는 영이 날 때부터 기름 부음을 받은 자 곧 왕이 일어나기까지 일곱 이레와 예순두 이레가 지날 것이요 그 곤란한 동안에 성이 중건되어 광장과 거리가 세워질 것이며

  26 예순두 이레 후에 기름 부음을 받은 자가 끊어져 없어질 것이며 장차 한 왕의 백성이 와서 그 성읍과 성소를 무너뜨리려니와 그의 마지막은 홍수에 휩쓸림 같을 것이며 또 끝까지 전쟁이 있으리니 황폐할 것이 작정되었느니라

  27 그가 장차 많은 사람들과 더불어 한 이레 동안의 언약을 굳게 맺고 그가 그 이레의 절반에 제사와 예물을 금지할 것이며 또 포악하여 가증한 것이 날개를 의지하여 설 것이며 또 이미 정한 종말까지 진노가 황폐하게 하는 자에게 쏟아지리라 하였느니라 하니라

 

  이 단락의 계시는 다니엘이 유다의 회복을 위해서 한 기도에 대한 응답 내용입니다. 이 계시는 2장의 금 신상 환상, 7장의 네 짐승 환상, 8장의 두 짐승 환상의 내용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상호 보완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네 짐승과 두 짐승의 환상이 사건 중심이었던데 반해 이 계시는 시간 중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계시는 다니엘이 유다의 회복과 관련하여 기도할 때 내려온 계시인 만큼 유다의 회복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순간적 회복뿐 아니라 장차 이루어질 궁극적인 회복을 내다보고 있습니다. 본 절의 70 이레에 대한 문자적 해석을 이렇습니다.

 

         <제1기> <제2기> <제3기>

70이레 = 7이레 + 62이레 + 1이레

490일  = 49일  + 434일  + 7일

490년  = 49년  + 434년  + 7년  (겔4:6)

 

  제 1기인 7이레는 예루살렘 중건 명령에서 성전 완공(유다의 회복)과 성곽 복구까지이고, 유다인이 바벨론에서 2차 포로 귀환을 한 해이고, 아닥사스다 1세가 예루살렘 개축 명령을 내린 B.C.457년부터 그 이후를 말합니다. 제 2기인 62이레는  성전 완공에서 예수님이 세례를 받을 때까지(예수님 초림과 사역)이고, B.C.457년에서 A.D.26년(예수님 나이 30세) 본 절에 나오는 7이레+62이레=69이레로서 아닥사스다왕의 개축 명령이 있던 B.C.457부터 69이레에 해당하는 483년이 지난 해는 A.D.26년입니다. 그 때가 예수님 나이 30세로서 세례를 받고 공생애를 시작하던 때입니다. 제 3기인 1이레는 예수님이 세례를 받은 이후부터 스데반 집사가 순교할 때까지이고 A.D.26년부터 A.D.33년까지를 말합니다. 이 7년 기간의 전반기는 예수님의 전도 기간으로서 부분적인 환란이 있었고 후반기는 적극적인 환난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이 문자적인 해석에서는 본 절 25절에 나오는 '예루살렘을 중건하라는 영(명령,commandment-KJV)이 날 때'를 아닥사스다왕이 개축령을 내린 B.C.457년으로 해석했습니다. '예루살렘을 중건하라는 영이 날 때'는 고레스왕 때입니다 (사44:26-28). 고레스왕의 중건 명령은 B.C.459~B.C.458년 사이입니다. 느헤미야2:5-9에 나오는 아닥사스다왕의 내린 조서는 처음 내린 성전 중건의 조서가 아니고 이미 고레스왕 때 내린 명령에 근거한 느헤미야의 간청을 허락해 준 조서입니다. 그래서 만일 숫자를 문자적으로만 본다면 오류를 범할 수 있습니다. 제칠일안식일재림교의 기원을 다룬 윌리암 밀러(William Miller)는 예수님의 재림이 1843년 10월 22일로 주장했었습니다. 그의 연대계산을 보면 에스라의 귀환 해이며 아닥사스다왕의 개축령이 있던 해인 B.C.457년에서 성전이 정결케 되는 해(8:14)인 2,300년을 계산하여 A.D.1843년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그 재림설은 에러(error)였습니다.

 

  2장과 7장과 8장의 환상 내용이 모두 상징적이었기 때문에 그에 대한 보충 계시인 본 절의 숫자들도 상징으로 보아야 합니다. 숫자 계산에 의미를 두어 그 일이 몇 년도에 일어나느냐 하는 것에 집중하기 보다는 숫자의 상징성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 성경 24절에 나오는 '일흔 이레'는 '70주간'을 말하는데 원문을 직역하면 '일흔의 일곱들'입니다. 이런 표현은 490일을 강조하려는 것보다 '7'이라는 숫자에 의미를 둔 것입니다. 그래서 '7'이라는 숫자의 상징성에 더 의미를 두어야 합니다. 유다 백성이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 갔다가 돌아온 기간이 70년이었습니다. 구약 율법에서 희년에는 모든 빚이 탕감되고 종에서 속량되고 해방되었는데 그 해가 50년으로서 50년은 7×7년이었습니다. 이는 구속사적으로 적용된다고 했습니다 (눅24:44). 24절에 보면 허물이 그치고, 죄가 끝나고, 죄악이 용서되고, 영원한 의가 드러나고, 환상과 예언이 응하고, 지극히 거룩한 이가 기름 부음을 받으리라고 했습니다. 구약의 율법과 성전과 제사와 예언을 통해 예언된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히9:1-2,26, 10:4,11,14,18, 히1:1-2, 사61:1-3). 그런 관점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과 관련지어 생각해야 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70이레를 해석한다면 이렇습니다. 70이레의 제 1기(7이레)는 고레스가 성전 중건을 명령할 때부터 성전과 성이 완공될 때까지이고 (25절), 제 2기(62이레)는 성전과 성이 완공될 때부터 예수 그리스도가 사역을 할 때까지이고 (25절), 제 3기(1이레)는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부터 예루살렘이 멸망할 때(A.D.70년)까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26-27절).

 

  모든 예언이 가지듯이 이 계시도 성취의 이중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종말에 초대교회와 신약시대를 거쳐 대환난시대를 만날 것을 가리킵니다. 초기에는 오순절 성령으로 교회가 세워지고 중기에는 복음 선교가 확장되고 후기에는 대환난이 있습니다. 요한계시록에는 마지막 대환난을 7년으로 보는데 전반기에는 부분적인 환난이 있고 후반기에는 전체적인 환난이 있습니다. 전반기에는 요한계시록 6장에 나오는 7인 재앙과 7-8장에 나오는 7나팔 재앙이 있는데 그 재앙들은 부분적인 재앙들이고 16장에 나오는 7대접 재앙은 전체적인 재앙입니다. 전반기에는 7인 재앙과 7나팔 재앙이 있고 후반기에는 7대접 재앙이 있습니다.    

 

<結言> 

  본 장에서의 '70이레' 계시는 유다의 회복에 관한 말씀입니다. 유다가 역사적으로 이른바 '남은 자'들이 고레스를 통해 돌아와 성전과 성벽이 세워지고 신앙이 회복될 것을 예언한 것입니다. 구속사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영원한 회복이 있을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영원히 회복될 것을 암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모든 세계는 하나님의 구속사 중심으로 움직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힘들지라도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위로해 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잠깐 있다가 없어질 세속적인 것을 위해 살지 말고 세상 속에서도 구속사 중심으로 살아야 합니다 (롬14: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