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聖經> 예레미야38:1-28
<題目> 예레미야의 위기
<序言>
전 장에 보면 예레미야가 자기 분깃을 얻기 위해 예루살렘성을 나가려다가 문지기 두목에게 붙들려 고관들에 의해 웅덩이에 감금되었다가 시드기야왕의 독대 후에 시드기야왕의 배려로 시위대 뜰에 구금되고 먹을 것을 제공받았습니다. 그런데 예레미야는 시위대 뜰에서 하나님의 메세지를 선포하게 되고 그 일로 인해 고관들에 의해 시위대 구덩이에 감금되어 죽을 위기에 빠지게 됩니다. 그런데 구스인 에벳멜렉에 의해 구덩이에서 건져지고 시위대 뜰에 구금되게 됩니다. 내용구조는 예레미야의 위기와 구출 (1-13절), 시드기야왕과 예레미야의 대면 (14-28절)로 되어 있습니다.
<本論>
1. 예레미야의 위기와 구출 (1-13절)
1 맛단의 아들 스바댜와 바스훌의 아들 그다랴와 셀레먀의 아들 유갈과 말기야의 아들 바스훌이 예레미야가 모든 백성에게 이르는 말을 들은즉 이르기를
2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이 성에 머무는 자는 칼과 기근과 전염병에 죽으리라 그러나 갈대아인에게 항복하는 자는 살리니 그는 노략물을 얻음 같이 자기의 목숨을 건지리라
3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이 성이 반드시 바벨론의 왕의 군대의 손에 넘어가리니 그가 차지하리라 하셨다 하는지라
4 이에 그 고관들이 왕께 아뢰되 이 사람이 백성의 평안을 구하지 아니하고 재난을 구하오니 청하건대 이 사람을 죽이소서 그가 이같이 말하여 이 성에 남은 군사의 손과 모든 백성의 손을 약하게 하나이다
5 시드기야 왕이 이르되 보라 그가 너희 손 안에 있느니라 왕은 조금도 너희를 거스를 수 없느니라 하는지라
6 그들이 예레미야를 끌어다가 감옥 뜰에 있는 왕의 아들 말기야의 구덩이에 던져 넣을 때에 예레미야를 줄로 달아내렸는데 그 구덩이에는 물이 없고 진창뿐이므로 예레미야가 진창 속에 빠졌더라
예레미야는 시위대 뜰에 있으면서 반복되는 예언을 했습니다. 바벨론에 항복하지 않고 성에 머무는 자는 칼과 기근과 전염병에 죽을 것이라고 선포했습니다. 바벨론 군대가 예루살렘성을 에워 싸고 공격하기 전에 성을 나가는 자는 생명을 건질 것이고 그렇지 않고 계속 성에 남아 싸우는 자는 죽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 선포는 친애굽 성향의 관리들에게는 매국노의 발언처럼 느껴졌을 것입니다. 스바댜와 그다랴와 유갈과 바스훌 같은 고관들이 시드기야왕에게 고소했습니다. 예레미야가 유다 백성의 평안을 구하지 않고 적을 이롭게 하며 유다의 군사들과 백성들의 마음을 약하게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는 예레미야를 죽여야 한다고 했습니다. 시드기야왕은 한편으론 선지자를 존중하는 마음이 있으면서도 고관들을 두려워 하여 그들 마음대로 하도록 허락했습니다. 그들은 예레미야를 시위대 뜰의 구덩이에 빠트렸습니다. 그 구덩이는 물이 없고 진흙만 있었는데 스스로는 나올 수 없고 먹을 것을 주지 않는 한 살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7 왕궁 내시 구스인 에벳멜렉이 그들이 예레미야를 구덩이에 던져 넣었음을 들으니라 그 때에 왕이 베냐민 문에 앉았더니
8 에벳멜렉이 왕궁에서 나와 왕께 아뢰어 이르되
9 내 주 왕이여 저 사람들이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행한 모든 일은 악하니이다 성 중에 떡이 떨어졌거늘 그들이 그를 구덩이에 던져 넣었으니 그가 거기에서 굶어 죽으리이다 하니
10 왕이 구스 사람 에벳멜렉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너는 여기서 삼십 명을 데리고 가서 선지자 예레미야가 죽기 전에 그를 구덩이에서 끌어내라
11 에벳멜렉이 사람들을 데리고 왕궁 곳간 밑 방에 들어가서 거기에서 헝겊과 낡은 옷을 가져다가 그것을 구덩이에 있는 예레미야에게 밧줄로 내리며
12 구스인 에벳멜렉이 예레미야에게 이르되 당신은 이 헝겊과 낡은 옷을 당신의 겨드랑이에 대고 줄을 그 아래에 대시오 예레미야가 그대로 하매
13 그들이 줄로 예레미야를 구덩이에서 끌어낸지라 예레미야가 시위대 뜰에 머무니라
왕궁 내시 구스인 에벳멜렉이 예레미야에 대한 소식을 듣고 왕에게 나아가 예레미야가 구덩이에 갇힌 것이 합당하지 못할 뿐 아니라 그대로 두면 죽을 수 밖에 없고 상소했습니다. 시드야왕은 고관들이 두려워 예레미야를 직접 구하지는 못하고 에벳멜렉에게 사람들을 데려가서 구하라고 했습니다. 에벳멜렉은 30여명을 데려가 예레미야를 구덩이에서 끌어냈습니다. 후에 에벳멜렉은 하나님의 은혜를 입게 됩니다. 하나님은 예루살렘성을 반드시 바벨론 군대에 붙일 것이지만 그 때에 에벳멜렉은 반드시 구해 줄 것이라고 했습니다 (39:15-18). 하나님을 믿고 예레미야를 죽음의 위기에서 건진 선한 행위에 대한 보상인 것입니다.
어느 때에나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수용하고 하나님 일에 도움을 준 자는 그것이 비록 작은 일이라도 하나님의 복을 받게 됩니다. 엘리야를 도운 사르밧 과부도 그랬습니다. 북이스라엘 아합왕 시대에 흉년 때 엘리야 선지자에게 떡 하나 공궤했습니다. 그로 인해 통에 가루와 병에 기름이 마르지 않는 은혜를 받았고 아들이 병들어 죽게 되었을 때 살게 되는 은혜를 받게 되었습니다 (왕상17:8-24). 엘리사를 도운 수넴 여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엘리사가 길갈에 사역하러 갈 때마다 수넴에 들렀는데 그 곳에 사는 여인이 엘리사를 집에 모시고 공궤했습니다. 그로 인하여 없던 아이를 낳게 되었고 그 아들이 밭에서 죽게 되었을 때 살아나는 은혜를 받았습니다 (왕하4:8-37). 예수님을 도운 구레네 시몬도 마찬가지입니다. 주께서 십자가를 지고 갈 때 십자가를 대신 지고 간 구레네 시몬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마27:32). 구레네 시몬의 아들은 루포였습니다 (막15:21). 바울은 루포와 그의 어머니에게 문안하라고 했고 그의 어머니는 곧 자기 어머니라고 했습니다 (롬16:13). 구레네 시몬이 타의에 의해 십자가를 대신 졌지만 결과적으로 그의 가족이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사도에게 인정을 받을 정도로 은혜를 받는 가족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 쓰임 받고 복을 받는 것은 외부적 조건에 있지 않고 신앙적 행동에 달려 있습니다. 쓰임 받을 수 있는 좋은 조건을 가지고도 신앙적 결단을 보이지 않는 사람은 쓰임 받을 수 없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신앙적 결단을 보이는 사람이 쓰임 받게 됩니다 (에4:14, 계2:5).
2. 시드기야왕과 예레미야의 대면 (14-28절)
14 시드기야 왕이 사람을 보내어 선지자 예레미야를 여호와의 성전 셋째 문으로 데려오게 하고 왕이 예레미야에게 이르되 내가 네게 한 가지 일을 물으리니 한 마디도 내게 숨기지 말라
15 예레미야가 시드기야에게 이르되 내가 이 일을 왕에게 아시게 하여도 왕이 결코 나를 죽이지 아니하시리이까 가령 내가 왕을 권한다 할지라도 왕이 듣지 아니하시리이다
16 시드기야 왕이 비밀히 예레미야에게 맹세하여 이르되 우리에게 이 영혼을 지으신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가 너를 죽이지도 아니하겠으며 네 생명을 찾는 그 사람들의 손에 넘기지도 아니하리라 하는지라
시드기야왕은 예레미야를 시위대 뜰에 있는 구덩이에서 건져 낸 후 예레미야를 광궁으로 통하는 성전 문으로 은밀히 불러서 하나님께 받은 계시의 말씀을 한마디도 빼지 말고 말해 보라고 했습니다. 에레미야는 시드기야왕이 하나님의 말씀을 거부하고 감옥에 가둔 일이 있기 때문에 (32:1-5), 시드기야왕에게 자신을 죽이지 않고 자신을 죽이려는 방백들에게도 넘겨주지 않겠다는 확답을 받고, 하나님 말씀을 전했습니다.
17 예레미야가 시드기야에게 이르되 만군의 하나님이신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네가 만일 바벨론의 왕의 고관들에게 항복하면 네 생명이 살겠고 이 성이 불사름을 당하지 아니하겠고 너와 네 가족이 살려니와
18 네가 만일 나가서 바벨론의 왕의 고관들에게 항복하지 아니하면 이 성이 갈대아인의 손에 넘어가리니 그들이 이 성을 불사를 것이며 너는 그들의 손을 벗어나지 못하리라 하셨나이다
19 시드기야 왕이 예레미야에게 이르되 나는 갈대아인에게 항복한 유다인을 두려워하노라 염려하건대 갈대아인이 나를 그들의 손에 넘기면 그들이 나를 조롱할까 하노라 하는지라
20 예레미야가 이르되 그 무리가 왕을 그들에게 넘기지 아니하리이다 원하옵나니 내가 왕에게 아뢴 바 여호와의 목소리에 순종하소서 그리하면 왕이 복을 받아 생명을 보전하시리이다
21 그러나 만일 항복하기를 거절하시면 여호와께서 내게 보이신 말씀대로 되리이다
22 보라 곧 유다 왕궁에 남아 있는 모든 여자가 바벨론 왕의 고관들에게로 끌려갈 것이요 그 여자들은 네게 말하기를 네 친구들이 너를 꾀어 이기고 네 발이 진흙에 빠짐을 보고 물러갔도다 하리라
23 네 아내들과 자녀는 갈대아인에게로 끌려가겠고 너는 그들의 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바벨론 왕의 손에 잡히리라 또 네가 이 성읍으로 불사름을 당하게 하리라 하셨나이다
예레미야는 하나님께 받은 말씀을 시드기야왕에게 전했습니다. 그 내용은 전과 동일했습니다 (21:8-10, 38:2-3). 바벨론왕의 장군들에게 항복을 하면 생명를 보존하게 될 것이고 복을 받게 될 것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마치 일본이 2차 세계대전 때 한 사람이 남을 때까지 싸우겠다고 하다가 결국 미국에게 항복을 했기 때문에 살게 되었던 것과 같습니다. 만일 항복하지 않고 저항하면 바벨론 군대에 의해 성이 불사름을 당하고 그들에게 붙잡혀 사로잡혀 가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왕의 아내와 자녀들도 끌려가고 궁녀들도 끌려가게 될 것인데 그들이 왕에게 배반당했고 자기들이 고통을 당해도 돌아보지 않는다고 절규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시드기야왕은 바벨론 군대에 항복을 하면 이미 항복한 유대인들에게 조롱을 당할 것을 두려워 했습니다. 시드기야왕의 충고를 들은 백성들 가운데 일부가 이미 항복을 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시드기야왕이 항복할 경우 그들이 능욕할 것이라는 생각인 것입니다. 시드기야왕은 하나님을 두려워 하지 않고 사람들을 두려워 했습니다. 사람들에게 능욕을 당하더라도 하나님 말씀을 순종해야 합니다.
24 시드기야가 예레미야에게 이르되 너는 이 말을 어느 사람에게도 알리지 말라 그리하면 네가 죽지 아니하리라
25 만일 고관들이 내가 너와 말하였다 함을 듣고 와서 네게 말하기를 네가 왕에게 말씀한 것을 우리에게 전하라 우리에게 숨기지 말라 그리하면 우리가 너를 죽이지 아니하리라 또 왕이 네게 말씀한 것을 전하라 하거든
26 그들에게 대답하되 내가 왕 앞에 간구하기를 나를 요나단의 집으로 되돌려 보내지 마소서
27 그리하여 거기서 죽지 않게 하옵소서 하였다 하라 하니라
28 모든 고관이 예레미야에게 와서 물으매 그가 왕이 명령한 모든 말대로 대답하였으므로 일이 탄로되지 아니하였고 그들은 그와 더불어 말하기를 그쳤더라
29 예레미야가 예루살렘이 함락되는 날까지 감옥 뜰에 머물렀더라
시드기야왕은 예레미야에게 주 사람 사이에 오고간 말들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말하고 했습니다. 특히 유다 고관들에게 알리지 말라고 했습니다. 말일 비밀을 지키지 않으면 예레미야를 요나단의 집 구덩이에 빠뜨렸던 고관들에게 돌려보내겠다고 했습니다. 시드기야왕은 유다 고관들을 두려워 했던 것입니다. 자기의 신하들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반바벨론, 친애굽 성향을 가진 자들이기 때문에 자기가 바벨론에 항복하려 한다는 사실을 알면 자신을 시해할 것이라는 두려움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시드기야왕은 고관들이 두려워 항복하지 않을 것이지만 예레미야와의 대화 자체로 어려움을 당할 수 있다고 생각한 듯합니다. 어쨌든 고관들이 예레미야에게 와서 시드기야왕을 나눈 이야기에 대해 묻자 예레미야는 비밀을 지켰고 예루살렘이 함락되기 전까지 시위대 감옥 뜰에 머물게 되었습니다.
<結言>
바벨론 군대는 예루살렘성을 포위했다가 애굽 군대를 막기 위해 잠시 철수한 후에 다시 예루살렘성을 포위했습니다. 예레미야는 시드기야왕에게 바벨론에 항복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시드기야왕은 항복할 경우에 이미 항복한 유다인들에게 능욕당할 것을 두려워 했고 친애굽 고관들의 시해를 두려워 했습니다. 정작 두려워 해야할 하나님 말씀은 두려워 하지 않고 상황을 두려워 한 것입니다. 그러다가 결국 항복하지 못하고 예루살렘이 함락됩니다. 신하들과 자녀들이 죽임을 당하고 자기는 두 눈이 뽑혀 사로잡혀 가게 됩니다. 우리가 환난 가운데 있을 때 하나님 말씀을 순종해야 합니다. 사람과 상황을 두려워 하자가 하나님 말씀을 순종하지 못하면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