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聖經> 예레미야39:1-18
<題目> 예루살렘의 함락
<序言>
본 장에서는 예루살렘 성의 함락과 정복자의 후속조치가 기록되어 있다 (56:1-26, 왕하25:1-21, 대하36:17-21). 예루살렘은 시드기야왕 제 11년(B.C.586)에 함락되었고 시드기야왕과 그 일족은 예레미야의 예언대로 비참한 처지를 당했고 요인 중 대다수는 포로로 잡혀가는 수난을 당했습니다. 유다에는 가난한 천민만 남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유다가 바벨론의 속국으로 편입된 가운데 예레미야의 방면과 에벳멜렉에 대한 축복 기사가 다루어지고 있습니다. 내용구조는 예루살렘의 함락(1-10절), 예레미야의 석방(11-14절), 에벳멜렉의 구원(15-18절)로 되어 있습니다.
<本論>
1. 예루살렘의 함락 (1-10절)
1 유다의 시드기야 왕의 제구년 열째 달에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과 그의 모든 군대가 와서 예루살렘을 에워싸고 치더니
2 시드기야의 제십일년 넷째 달 아홉째 날에 성이 함락되니라 예루살렘이 함락되매
바벨론(바빌로니아)의 느부갓네살왕은 팔레스틴을 정복하면서 수리아 지역의 립나에 지휘소를 두고 느부사라단 장군을 보내어 예루살렘을 정복하게 했습니다. 느부사라단은 군대를 이끌고 시드기야왕 9년(B.C.588) 10월에 예루살렘을 포위하고 11년(B.C.586) 4월에 함락시켰다. 처음에 포위한 다음에 애굽의 원정군을 물리치기 위해 잠시 물러갔다가 다시 포위하여 함락시킨 것입니다. 년 수로 볼 때 2년여 동안 포위해서 함락시킨 것입니다.
3 바벨론의 왕의 모든 고관이 나타나 중문에 앉으니 곧 네르갈사레셀과 삼갈네부와 내시장 살스김이니 네르갈사레셀은 궁중 장관이며 바벨론의 왕의 나머지 고관들도 있더라
4 유다의 시드기야 왕과 모든 군사가 그들을 보고 도망하되 밤에 왕의 동산 길을 따라 두 담 샛문을 통하여 성읍을 벗어나서 아라바로 갔더니
5 갈대아인의 군대가 그들을 따라 여리고 평원에서 시드기야에게 미쳐 그를 잡아서 데리고 하맛 땅 립나에 있는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에게로 올라가매 왕이 그를 심문하였더라
시드기야왕은 바벨론 고관들 곧 네르갈사레셀과 삼갈네부와 살스김이 예루살렘 중문에 앉은 것을 보고 예루살렘이 함락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날 밤에 도망을 했습니다. 밤에 식솔들과 신하들을 데리고 성을 빠져 나왔습니다. 그들이 에워싼 바벨론 군사의 눈에 띄지 않은 것을 보면 아마도 비밀통로나 지하통로가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성을 빠져 나온 뒤 아라바로 도망했습니다. 아라바는 요르단 계곡의 광야 길로서 여리고로 가는 길입니다. 아마도 애굽으로 가려는 것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바벨론 군사들이 따라붙어 여리고 평원에서 만나 붙잡았습니다. 바벨론 군사들은 시드기야왕과 그의 일행을 붙잡은 후 하맛 땅 립나에 있던 느부갓네살왕에게 데려갔고 느부갓네살왕은 그들을 심문했습니다. 하맛은 수리아 지역으로서 립나는 오론테스 강변에 있었는데 메소포타미아와 애굽을 직통으로 연결시켜 주는 군사 요충지였습니다.
6 바벨론의 왕이 립나에서 시드기야의 눈 앞에서 그의 아들들을 죽였고 왕이 또 유다의 모든 귀족을 죽였으며
7 왕이 또 시드기야의 눈을 빼게 하고 바벨론으로 옮기려고 사슬로 결박하였더라
8 갈대아인들이 왕궁과 백성의 집을 불사르며 예루살렘 성벽을 헐었고
9 사령관 느부사라단이 성중에 남아 있는 백성과 자기에게 항복한 자와 그 외의 남은 백성을 잡아 바벨론으로 옮겼으며
10 사령관 느부사라단이 아무 소유가 없는 빈민을 유다 땅에 남겨 두고 그 날에 포도원과 밭을 그들에게 주었더라
바벨론 느부갓네살왕은 립나에서 시드기야왕이 보는 앞에서 그의 아들들과 귀족들을 죽였습니다. 시드기야왕은 두 눈을 빼고 쇠사슬로 결박했습니다. 시드기야왕은 결국 바벨론으로 끌려가 돌아오지 못하고 그 곳에서 죽게 됩니다. 느부사라단 장군의 지휘를 받은 바벨론 군대는 예루살렘 성벽을 헐고 왕궁과 집들을 불사르고 성중에 있었던 자들과 다른 지역에 남은 백성들을 바벨론으로 사로잡아 갔습니다. 사로잡혀 간 자들은 군사와 정치인과 종교인과 기능인들이었습니다. 힘없는 농민들만 남겨 두었습니다. 그리고 소유가 없는 빈민들에게 유다 땅의 포도원과 밭을 주었습니다. 이른바 회유정책이었습니다.
시드기야왕이 예레미야가 전한 하나님 말씀을 순종하여 항복했으면 그런 비참한 일을 당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나님이 바벨론왕에게 붙였기 때문에 항복하면 살게 되고 바벨론왕의 요구를 들어주면 왕위도 유지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친 애굽 성향의 고관들)을 두려워 하여 순종하지 않으므로 그런 결과를 초래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어떤 어려운 환경과 상황과 제도에 둘 때는 그 환경을 거부하려 하지 말고 그 환경 속에 복종하고 순응하고 적응하고 낮아지고 연단받는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거부하려고만 하면 결국 더 큰 고통이 옵니다. 이미 예레미야가 나무멍에를 꺾으면 쇠멍에가 온다고 했습니다 (28:12-13). 신앙적으로도 침체되고 흑암을 만나게 되고 사역적으로도 쓰임 받지 못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2. 예레미야의 석방 (11-14절)
11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이 예레미야에 대하여 사령관 느부사라단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12 그를 데려다가 선대하고 해하지 말며 그가 네게 말하는 대로 행하라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은 립나에 머물면서 느부사라단 장군으로 하여금 예루살렘 성을 공격하게 했습니다. 느부사라단 장군은 바벨론 연합군을 이끌고 예루살렘을 포위하고 2년 만에 예루살렘성을 함락시키고 시드기야왕을 비롯하여 많은 사람을 사로잡아 립나로 끌고 갔습니다. 느부갓네살 왕이 느부사라단 장군에게 명하여 예레미야를 해하지 말고 선대하여 그가 말하는 대로 행하라고 했습니다. 예레미야는 하나님 말씀을 받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예루살렘 멸망을 예언했고 바벨론에 항복해야 산다고 선포했었습니다. 그로 인해 예루살렘이 함락되기 전에 바벨론 군대에 항복을 한 유다인들이 있었습니다. 느부갓네살은 심문 과정에서 그들로부터 예레미야의 말을 듣고 항복했다는 말을 했을 것입니다 (Thompson). 예레미야는 바벨론을 이롭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말씀을 전한 것이지만 느부갓네살은 바벨론에 이롭게 한 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그를 선대하게 했을 것입니다 (Clarke).
13 이에 사령관 느부사라단과 내시장 느부사스반과 궁중 장관 네르갈사레셀과 바벨론 왕의 모든 장관이
14 사람을 보내어 예레미야를 감옥 뜰에서 데리고 사반의 손자 아히감의 아들 그다랴에게 넘겨서 그를 집으로 데려가게 하매 그가 백성 가운데에 사니라
느부사라단과 장관들은 느부갓네살의 명을 받아 예레미야를 감옥 뜰에서 데리고 나와 그다랴에 넘겨 집으로 데려가게 했습니다. '그다랴'는 그달리야로 부르기도 하는데 느부갓네살이 유다 총독으로 세운 자입니다 (왕하25:22-24). 느부사라단과 장관들이 예레미야를 집으로 데려 갔다고 했는데 정확히 어떤 집을 말하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문자적으로 보면 '그 집'(히.하바이트)은 정관사가 있어서 특정한 집을 말하는 데 '그 집'이라는 표현은 주로 성전이나 왕궁을 가리킬 때 많이 사용하는 표현입니다. 그런 점을 감안하면 그 집은 그다랴 집이나 예레미야의 집이 아니라 바벨론 군대가 사령부로 사용하고 있는 그다랴 총독의 행정부 건물이나 관저일 것입니다.
3. 에벳멜렉의 구원 (15-18절)
15 예레미야가 감옥 뜰에 갇혔을 때에 여호와의 말씀이 그에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16 너는 가서 구스인 에벳멜렉에게 말하기를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의 말씀에 내가 이 성에 재난을 내리고 복을 내리지 아니하리라 한 나의 말이 그 날에 네 눈 앞에 이루리라
17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내가 그 날에 너를 구원하리니 네가 그 두려워하는 사람들의 손에 넘겨지지 아니하리라
18 내가 반드시 너를 구원할 것인즉 네가 칼에 죽지 아니하고 네가 노략물 같이 네 목숨을 얻을 것이니 이는 네가 나를 믿었음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하시더라
예레미야가 감옥 뜰에 있을 때 하나님의 말씀이 임했습니다. 예루살렘성에 재난을 내릴 것인데 그 날에 구스인 에벳멜렉을 구원할 것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를 칼에 죽지 않게 하고 두려워 하는 사람의 손에 넘기지 않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바벨론 군대에 의해 죽지 않게 할 뿐 아니라 유다 고관들의 손에도 붙이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38장에 보면 유다 고관들이 예레미야를 붙잡아 감옥 뜰에 있는 구덩이에 빠뜨려 가두었습니다. 그 구덩이는 밧줄로 사람을 내릴 정도로 깊어서 스스로 나올 수도 없고 음식을 주지 않는 한 죽을 수 밖에 없는 구덩이었습니다. 그 때 왕궁 내시였던 구스인 에벳멜렉이 그 말을 듣고 시드기야 왕에게 그 사실을 보고하면서 그를 구해줄 것을 간청했고 왕의 허락을 받아 30여명을 데리고 가서 예레미야를 구출해 내어 시위대 뜰에 머물게 했었습니다. 에벳멜렉이 그런 일을 한 것은 하나님을 믿었기 때문이고 예레미야를 존중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에벳멜렉의 선한 행위를 기억하셨다가 예루살렘이 함락당할 때 그는 구해 주시겠다고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믿고 하나님의 사람을 희생적으로 구한 선행에 대한 하나님의 상인 것입니다. 선지자의 이름으로 선지자를 도운 자는 선지자의 상을 받게 됩니다 (마 10:41). 여호수아서에 나오는 라합을 연상시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나와 광야를 통과하고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직전에 난공불락의 여리고성을 맞게 되었습니다. 여호수아는 하나님이 어떻게 섭리하시는 지를 알기 위해 정탐꾼을 여리고성 안에 잠입시켰습니다. 두 정탐꾼은 여리고서성벽 위에 집을 짓고 사는 기생 라합의 집에 숨어들었습니다. 그런데 여리고성의 왕이 그 사실을 알고 수색대를 보냈습니다. 라합은 두 정탐꾼을 지붕 삼대 속에 숨기고 수색대에게 따돌리고 두 정탐꾼의 생명을 구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여리고성 사람들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행한 일들을 듣고 간담이 녹았다고 전해 주므로 하나님이 여리고성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붙이셨다는 것을 알게 해 주었습니다. 라합이 그렇게 한 것은 하나님을 믿었고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나안 땅을 주셨다는 것을 믿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여호수아는 그 사실을 기억했다가 여리고성을 정복할 때에 라합의 집을 보호하고 생명을 살게 했습니다 (수 2장) . 라합은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함께 살게 되고 후에 아브라함의 계대를 이른 살몬과 결혼하여 보아스를 낳게 되고 보아스의 4대 후에 다윗왕이 태어나게 하고 그 후손 가운데세 예수 그리스도가 나게 되었습니다. 아브라함의 언약인 예수 그리스도의 계대에 참여하게 된 것입니다 (마1:1-6).
<結言>
어느 때에나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수용하고 하나님 일에 도움을 준 자는 그것이 비록 작은 일이라도 하나님의 복을 받게 됩니다. 비록 우연한 계기라 해도 하나님의 구속 운동에 도움을 준 자는 하나님이 은혜의 복을 주십니다. 주께서 십자가를 지고 갈 때 십자가를 대신 지고 간 구레네 시몬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마27:32). 구레네 시몬의 아들은 루포였습니다 (막15:21). 바울은 루포와 그의 어머니에게 문안하라고 했고 그의 어머니는 곧 자기 어머니라고 했습니다 (롬16:13). 구레네 시몬이 타의에 의해 십자가를 대신 졌지만 결과적으로 그의 가족이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사도에게 인정을 받을 정도로 은혜를 받는 가족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 쓰임 받고 복을 받는 것은 외부적 조건에 있지 않고 신앙적 행동에 달려 있습니다. 쓰임 받을 수 있는 좋은 조건을 가지고도 신앙적 결단을 보이지 않는 사람은 쓰임 받을 수 없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신앙적 결단을 보이는 사람이 쓰임 받게 됩니다 (에4:14, 계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