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강해

<聖經> 예레미야41:1-18

<題目> 그다랴의 살해


<序言>

  본 장은 유다의 멸망 이후에 총독이 된 그다랴의 살해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다랴는 총독이 된 후 요하난의 경고를 무시하고 이스마엘을 만찬에 초대하여 그에게 살해를 당하게 됩니다. 유다는 마지막 회생의 기회를 상실한 채  포로 귀환 때까지 약 70여년 동안 황무지 상태로 버려지게 됩니다 (대하36:21-23). 내용구조는 그다랴의 살해(1-10장), 요하난의 의거(11-18절)로 되어 있습니다.

 

<本論>

          1. 그다랴의 살해 (1-10장)

 

  1 일곱째 달에 왕의 종친 엘리사마의 손자요 느다냐의 아들로서 왕의 장관인 이스마엘이 열 사람과 함께 미스바로 가서 아히감의 아들 그다랴에게 이르러 미스바에서 함께 떡을 먹다가

  2 느다냐의 아들 이스마엘과 그와 함께 있던 열 사람이 일어나서 바벨론의 왕의 그 땅을 위임했던 사반의 손자 아히감의 아들 그다랴를 칼로 쳐죽였고

  3 이스마엘이 또 미스바에서 그다랴와 함께 있던 모든 유다 사람과 거기에 있는 갈대아 군사를 죽였더라

  4 그가 그다랴를 죽인 지 이틀이 되었어도 이를 아는 사람이 없었더라 

 

  '일곱째 달'은 예루살렘이 함락되었던 B.C.586년 4월로부터 3개월이 지난 때일 것이다 (39:2). 왕의 종친이며 왕의 장관이었던 이스마엘이 10사람과 함께 총독 그다랴가 있는 미스바로 갔습니다. 그 곳에서 만찬 중에 그다랴를 칼로 죽이고 그 곳에 있던 유다 사람과 바벨론 군사를 죽였습니다. 아마 유다 사람들은 미스바에 거주하고 있던 대표자들이었을 것이고 바벨론 군사들을 총독 관저를 지키는 군사들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사건이 일어난지 이틀이 되어도 아무도 알지 못했습니다. 그다랴는 이미 요하난이 이스마엘의 계획을 알려 주었었는데도 믿지 않고 (40:13-16) 그를 손님으로 대하다가 변을 당한 것입니다.  

 

  5 그 때에 사람 팔십 명이 자기들의 수염을 깎고 옷을 찢고 몸에 상처를 내고 손에 소제물과 유향을 가지고 세겜과 실로와 사마리아로부터 와서 여호와의 성전으로 나아가려 한지라

  6 느다냐의 아들 이스마엘이 그들을 영접하러 미스바에서 나와 울면서 가다가 그들을 만나 아히감의 아들 그다랴에게로 가자 하더라

  7 그들이 성읍 중앙에 이를 때에 느다냐의 아들 이스마엘이 자기와 함께 있던 사람들과 더불어 그들을 죽여 구덩이 가운데에 던지니라

  8 그 중의 열 사람은 이스마엘에게 이르기를 우리가 밀과 보리와 기름과 꿀을 밭에 감추었으니 우리를 죽이지 말라 하니 그가 그치고 그들을 그의 형제와 마찬가지로 죽이지 아니하였더라

  9 이스마엘이 그다랴에게 속한 사람들을 죽이고 그 시체를 던진 구덩이는 아사 왕이 이스라엘의 바아사 왕을 두려워하여 팠던 것이라 느다냐의 아들 이스마엘이 그가 쳐죽인 사람들의 시체를 거기에 채우고

  10 미스바에 남아 있는 왕의 딸들과 모든 백성 곧 사령관 느부사라단이 아히감의 아들 그다랴에게 위임하였던 바 미스바에 남아 있는 모든 백성을 이스마엘이 사로잡되 곧 느다냐의 아들 이스마엘이 그들을 사로잡고 암몬 자손에게로 가려고 떠나니라 

 

  이스마엘의 그다랴 살해 사건이 있은 직후 북이스라엘 지역에서 80명이 제물을 가지고 예루살렘을 향해 왔습니다. 그들은 종교 중심지인 세겜과 두로와 사마리아 등지에서 온 자들인데 순수한 신앙을 유지한 자들로서 중앙성소가 있는 예루살렘에서 예배를 드려야 한다는 의식을 가지고 있던 자들입니다 (신12:5-6). 그들은 에배하기 위해 소제물과 유향을 가지고 왔습니다. 또한 예루살렘 성전이 파괴된 것에 대한 슬픔을 나타내기 위해 수염을 깎고 옷을 짖고 몸을 상하게 하고 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루살렘 성전이 파괴되었기 때문에 그다랴 총독이 있는 미스바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이스마엘이 미스바에서 나가다가 그들을 만나자 그다랴에게 인도해주겠다고 속이고는 가다가 죽였습니다. 하지만 그들 중에 10명은 밀과 보리와 기름과 꿀을 밭에 감추어 두었으니 살려 달라는 말을 듣고 그것들을 얻기 위해 살려 주었습니다. 아마도 암몬으로 도망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그에 필요한 양식을 얻기 위해서였을 것입니다. 이스마엘은 또 그다랴에 속한 사람들을 잡아 죽이고 아사왕이 파 놓은 구덩이 던져 채웠습니다. 그 구덩이는 전에 아사왕이 북이스라엘의 바아사왕의 공격을 막기 위해 요새로 사용했던 구덩이였습니다 (왕상15:22).

 

  이스마엘이 그다랴 총독을 죽인 이유는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우선 그다랴는 바벨론왕이 세운 총독이었기 때문에 바벨론에 대한 복수심 때문에 살해했다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바벨론은 유다를 멸망시킨 적국이었기에 바벨론에 대한 적개심도 있었을 것이고 그다랴는 그에 대한 꼭두각시로 생각하고 그에 대한 적개심도 있었을 것입니다. 민족주의 관점에서 보면 잘한 것 같기도 하지만 신앙적으로 생각해 볼 때 옳지 못한 일을 저지른 것입니다. 예레미야 선지자가 전한 대로 하나님은 바벨론에 항복하고 바벨론을 섬겨야 유다 민족이 산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스마엘은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 않고 개인적 신념을 따랐습니다. 그로 인해 결과적으로 유다를 다시 회생할 수 있는 기회마저 빼앗기게 했습니다. 개인적인 신념보다는 하나님 뜻을 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12:50).

 


          2. 요하난의 의거 (11-18절)  

 

  11 가레아의 아들 요하난과 그와 함께 있는 모든 군 지휘관이 느다냐의 아들 이스마엘이 행한 모든 악을 듣고

  12 모든 사람을 데리고 느다냐의 아들 이스마엘과 싸우러 가다가 기브온 큰 물 가에서 그를 만나매

  13 이스마엘과 함께 있던 모든 백성이 가레아의 아들 요하난과 그와 함께 있던 모든 군 지휘관을 보고 기뻐한지라

  14 이에 미스바에서 이스마엘이 사로잡은 그 모든 백성이 돌이켜 가레아의 아들 요하난에게로 돌아가니

  15 느다냐의 아들 이스마엘이 여덟 사람과 함께 요하난을 피하여 암몬 자손에게로 가니라

  16 가레아의 아들 요하난과 그와 함께 있던 모든 군 지휘관이 느다냐의 아들 이스마엘이 아히감의 아들 그다랴를 죽이고 미스바에서 잡아간 모든 남은 백성 곧 군사와 여자와 유아와 내시를 기브온에서 빼앗아 가지고 돌아와서

  17 애굽으로 가려고 떠나 베들레헴 근처에 있는 게롯김함에 머물렀으니

  18 이는 느다냐의 아들 이스마엘이 바벨론의 왕이 그 땅을 위임한 아히감의 아들 그다랴를 죽였으므로 그들이 갈대아 사람을 두려워함이었더라 

 

  바벨론왕이 유다 예루살렘을 함락시킨 이후 그다랴를 유다의 총독으로 세웠습니다. 암몬에 피신해 있던 이스마엘이 암몬왕의 사주를 받아 유다로 돌아와서 10명의 군사와 함께 미스바에 있던 그다랴를 살해했습니다. 그다랴를 지키던 바벨론 군사들과 북이스라엘에서 제사를 위해 온 80명 가운데 70명을 죽였습니다. 그리고 미스바에서 그다랴와 함께 하던 백성들의 지도자들을 붙잡아 암몬으로 가려 했습니다. 그런데 요하난이 그 말을 듣고 군 지휘관들과 함께 이스마엘과 싸우기 위해 가던 중 기브온 큰 물가에서 만났습니다. 이스마엘에게 끌려가던 사람들은 요하난을 보고 기뻐했습니다. 요하난이 그들을 구했고 이스마엘과 그와 함께 한 8명은 암몬으로 도망했습니다. 처음엔 10명이었는데 2명은 그다랴 살해 사건 때 전투 중에 죽었을 수도 있고 요하난 무리와 싸우면서 죽었을 수도 있습니다. 요하난은 자기에게 돌아온 사람들을 데리고 애굽으로 가려 했습니다. 그것은 바벨론왕이 그다랴의 살해 사건으로 보복을 할 것이라 생각하고 바벨론 군대를 두려워 해서였습니다.  

 

  요하난은 미스바에 있던 그다랴에게 이스마엘의 계획에 대해 보고했고 자신이 이스마엘을 비밀리에 처리하겠다고 청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다랴는 그 말을 믿지 않았습니다 (40:13-16). 요하난이 잘못 알고 있거나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이후 이스마엘은 그다랴를 미스바에서 살해했습니다. 그런데 그다랴가 살해당한 후 이틀이 지날 때까지 아무도 알지 못한 것을 보면 (4절), 요하난이 그다랴에게 거절을 당한 후 미스바를 떠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후에 살해 사실을 알고 군 지휘관들을 모아 이스마엘을 진압하려 한 것입니다.

 

  요하난이 그다랴에게 이스마엘에 대한 보고를 한 것은 잘한 것이지만 거절을 당했다고 해서 그다랴를 떠난 것은 아쉬운 점입니다. 그다랴가 자신을 믿지 않았어도 이스마엘을 계획을 안 자로서 그다랴를 지켰더라면 그 거사가 일어난 후에 그다랴도 살 뿐 아니라 그다랴가 그를 믿지 않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다랴를 떠났기 때문에 그다랴가 살해 당했고 모처럼 유다가 회복할 수 있는 기회마저 수포로 돌아가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요하난이 이스마엘 무리와 싸워 물리친 것은 잘한 것이지만 따르던 무리를 데리고 애굽으로 가려고 한 것은 잘못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은 이미 예레미야를 통해 수차 나타냈듯이 바벨론을 섬기는 것이었습니다. 그다랴도 살았을 때에 자신이 바벨론왕과 중재하면 아무 일 없을 것이니 유다에 남아서 유다를 재건하자고 했었습니다 (40:7-12).

 

<結言>

  이스마엘이 그다랴 총독을 살해하므로 유다가 회복할 기회를 잃었습니다. 요하난은 이스마엘의 계획을 알았지만 자신이 한 보고가 거절을 당하자 그다랴를 떠나 있게 되므로 그다랴가 죽게 되었습니다. 요하난은 불의에 대항해 의로운 일을 한 사람이지만 거절당한 것에 대한 섭섭함을 이기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를 세워 나갈 때에 우리의 위신을 생각할 것이 아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생각하고 하나님 나라를 생각해야 하고 하나님 백성을 생각해야 합니다. 세례요한은 '그는 흥해야 하겠고 나는 쇠해야 하겠다'는 정신을 가졌습니다 (요3:30). 바울은 '빌립보교인들의 믿음과 제물 위에 자신이 관제로 드릴지라도 기뻐하겠다'는 정신을 가졌습니다 (빌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