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聖經> 예레미야42:1-22
<題目> 백성들의 애굽 이주와 경고
<序言>
이스마엘이 그다랴 총독과 바벨론 군사들을 죽인 이후 요하난과 그를 따르는 백성들은 애굽으로 가려했습니다 (41:17). 요하난과 백성들은 바벨론 군대에 쫓겨 애굽으로 가는 중 예레미야에게 하나님의 뜻을 묻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응답에 순종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이미 자신들이 애굽으로 가기로 결정하고 하나님의 동의를 구하는 의미였습니다. 예레미야는 하나님께서 애굽으로 가지 말라고 한 말씀을 전하고 애굽으로 갈 경우 재앙을 면치 못할 것을 경고했습니다. 내용구조는 요하난의 기도 요청(1-6절), 하나님의 응답(7-22절)로 되어 있습니다.
<本論>
1. 요하난의 기도 요청 (1-6절)
1 이에 모든 군대의 지휘관과 가레아의 아들 요하난과 호사야의 아들 여사냐와 백성의 낮은 자로부터 높은 자까지 다 나아와
2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이르되 당신은 우리의 탄원을 듣고 이 남아 있는 모든 자를 위하여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 기도해 주소서 당신이 보는 바와 같이 우리는 많은 사람 중에서 남은 적은 무리이니
3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가 마땅히 갈 길과 할 일을 보이시기를 원하나이다
4 선지자 예레미야가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너희 말을 들었은즉 너희 말대로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 기도하고 무릇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응답하시는 것을 숨김이 없이 너희에게 말하리라
5 그들이 예레미야에게 이르되 우리가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당신을 보내사 우리에게 이르시는 모든 말씀대로 행하리이다 여호와께서는 우리 가운데에 진실하고 성실한 증인이 되시옵소서
6 우리가 당신을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보냄은 그의 목소리가 우리에게 좋든지 좋지 않든지를 막론하고 순종하려 함이라 우리가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목소리를 순종하면 우리에게 복이 있으리이다 하니라
이스마엘이 10명을 데리고 그다랴 총독의 만찬에 참여했다가 그다랴 총독과 그를 호위하던 바벨론 군사들을 죽이고 미스바 백성들의 지도자들을 붙잡아 암몬으로 가려 했었습니다. 그 때 요하난이 군대장관들과 함께 그들을 만나 백성들을 구해냈습니다. 요하난과 그를 따르는 백성들은 이스마엘이 그다랴 총독과 바벨론 군사들을 죽였기 때문에 바벨론 군대의 보복을 두려워 했습니다. 그래서 애굽으로 가기 위해 배들레헴 근처 게롯김함에 머물렀습니다 (41:17).
그 때 요하난과 그와 함께 한 자들이 다 예레미야 선지자에게 기도를 부탁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자기들이 갈 길과 할 일을 알게 해 주시기를 원한다고 했습니다. 그들은 히나님이 어떤 말씀을 하시든지 그 말씀이 좋은 내용이든 안 좋은 내용이든 무론하고 예레미야는 하나님께 기도하고 하나님이 하신 말씀을 숨김없이 다 말해 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대로 순종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외식이었습니다. 41:17절에 보면 그들은 이미 애굽으로 가기 위해 행하고 있었고, 본 장 20절에 보면 예레미야는 그들이 예레미야에게 하나님이 말씀하신 것을 순종하겠다고 한 사실에 대해 '너희 마음을 속였느니라'고 책망했습니다. 그런 정황을 보면 그들은 이미 마음에 애굽으로 가기로 결정을 해 놓고 하나님의 동의를 얻으려 한 것이고 하나님이 애굽으로 가는 길을 인도해 주실 것을 기대한 것입니다. 곧 하나님의 뜻을 알아 그대로 행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하나님이 자기들의 마음 먹은 대로 잘 되도록 도와주기를 바란 것입니다.
이는 발람의 기도와 같은 경우입니다. 애굽에서 나와 광야를 통과한 이스라엘 백성이 아모리왕 시혼과 바산왕 옥을 물리치고 모압 평지에 진치고 있었습니다. 모압왕 발락은 이스라엘을 두려워 해서 이스라엘 선지자 발람을 청하여 저주하게 하려 했습니다. 발락은 발람에게 사신을 보내되 많은 재물을 보냈고 명예를 약속했습니다. 발람은 이방 나라에 가서 예언하는 것이 옳지 않은 줄 알면서도 명예와 재물이 욕심이 나 마음 속에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그 곳에서도 하나님 말씀만 예언하면 되지 않느냐는 생각을 가지고 정당화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갈 것인지 말 것인지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은 가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발람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은 그가 이미 결정했을 뿐 아니라 마음이 그 곳에 있어서 고집 부린다는 것을 아시고 허락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었습니다. 그가 발락에게 가는 중에도 하나님의 사자와 나귀를 통해 가지 않은 것이 옳다는 것을 알게 했으나 이미 분별력을 잃은 그는 발락에게 가고야 말았습니다. 그 결과 이스라엘을 향해 예언하면서 발람에게 이스라엘을 망하게 할 수 있는 힌트를 얻게 하였습니다. 발락은 여인들에게 삶은 고기를 길에게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주게 하고 신전으로 이끌어 행음하게 했습니다. 그것을 바알브올 사건이라고 합니다. 그 죄로 인하여 염병으로 24,000명이 쓰러져 죽게 되었습니다 (민22-25장). 고린도전서10:8에는 하루에 23,000명이 죽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뜻을 물을 때는 자기의 생각을 비운 상태에서 물어야 하고 어떤 응답이 있든지 그대로 행할 생각으로 물어야 합니다.
2. 하나님의 응답 (7-22절)
7 십일 후에 여호와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하니
8 그가 가레아의 아들 요하난과 그와 함께 있는 모든 군 지휘관과 백성의 낮은 자로부터 높은 자까지 다 부르고
9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나를 보내어 너희의 간구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 드리게 하지 아니하였느냐 그가 이렇게 이르니라
10 너희가 이 땅에 눌러 앉아 산다면 내가 너희를 세우고 헐지 아니하며 너희를 심고 뽑지 아니하리니 이는 내가 너희에게 내린 재난에 대하여 뜻을 돌이킴이라
11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는 너희가 두려워하는 바벨론의 왕을 겁내지 말라 내가 너희와 함께 있어 너희를 구원하며 그의 손에서 너희를 건지리니 두려워하지 말라
12 내가 너희를 불쌍히 여기리니 그도 너희를 불쌍히 여겨 너희를 너희 본향으로 돌려보내리라 하셨느니라
13 그러나 만일 너희가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복종하지 아니하고 말하기를 우리는 이 땅에 살지 아니하리라 하며
14 또 너희가 말하기를 아니라 우리는 전쟁도 보이지 아니하며 나팔 소리도 들리지 아니하며 양식의 궁핍도 당하지 아니하는 애굽 땅으로 들어가 살리라 하면 잘못되리라
15 너희 유다의 남은 자여 이제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라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너희가 만일 애굽에 들어가서 거기에 살기로 고집하면
16 너희가 두려워하는 칼이 애굽 땅으로 따라가서 너희에게 미칠 것이요 너희가 두려워하는 기근이 애굽으로 급히 따라가서 너희에게 임하리니 너희가 거기에서 죽을 것이라
17 무릇 애굽으로 들어가서 거기에 머물러 살기로 고집하는 모든 사람은 이와 같이 되리니 곧 칼과 기근과 전염병에 죽을 것인즉 내가 그들에게 내리는 재난을 벗어나서 남을 자 없으리라
18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나의 노여움과 분을 예루살렘 주민에게 부은 것 같이 너희가 애굽에 이를 때에 나의 분을 너희에게 부으리니 너희가 가증함과 놀램과 저주와 치욕 거리가 될 것이라 너희가 다시는 이 땅을 보지 못하리라 하시도다
19 유다의 남은 자들아 여호와께서 너희를 두고 하신 말씀에 너희는 애굽으로 가지 말라 하셨고 나도 오늘 너희에게 경고한 것을 너희는 분명히 알라
20 너희가 나를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 보내며 이르기를 우리를 위하여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기도하고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우리에게 전하라 우리가 그대로 행하리라 하여 너희 마음을 속였느니라
21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나를 보내사 너희에게 명하신 말씀을 내가 오늘 너희에게 전하였어도 너희가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목소리를 도무지 순종하지 아니 하였은즉
22 너희가 가서 머물려고 하는 곳에서 칼과 기근과 전염병에 죽을 줄 분명히 알지니라
요하난과 그를 따르던 백성들은 애굽으로 가려 했습니다. 그것은 이스마엘이 바벨론왕이 세운 총독 그다랴를 죽이고 그를 호위하던 바벨론 군사들을 죽였기 때문이었습니다. 바벨론왕은 누가 그런 만행을 저질렀는지 구체적으로 알지 못하고 다만 유다 사람들이 죽였다는 것만 알고 유다 사람들에게 대해 보복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허나 바벨론왕이 실제로 보복하려고 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요하난을 비롯한 유다 군대장관들과 백성들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애굽으로 가면 전쟁도 없고 양식도 풍성하기 때문에 그리로 가서 평안히 살려고 한 것입니다. 그러던 중 예레미야 선지자에게 기도부탁을 했었습니다. 하나님께 어디로 어떻게 행해야 할지 알게 해달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어떤 말씀을 하시더라도 그대로 청종하겠다고 했었습니다.
하나님의 응답이 10일만에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애굽으로 가지 말고 유다에 남아서 바벨론을 섬기라고 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함께 하여 바벨론왕으로부터 죽임을 당하지 않고 고향에서 평안히 살게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청종하겠다고 해 놓고도 말씀을 순종하지 않고 애굽으로 간다면 칼과 기근과 전염병에 죽게 되고 다시는 고토로 돌아오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당시 상황만 보고 고난이 없는 곳으로 가려 하면 안되고 주권을 가지신 하나님 말씀을 순종해야 살게 된다는 것입니다.
<結言>
요하난을 비롯한 유다 장관들과 백성들은 바벨론왕과 군사를 두려워 하여 하나님 말씀을 듣지 않고 전쟁과 기근이 없는 애굽으로 가려 했습니다. 그러나 세상을 주관하는 분은 하나님입니다. 하나님 말씀을 따르지 않고 환난과 고난을 피해 육신의 안일주의로 행하면 오히려 고난이 더 커집니다. 하나님은 예레미야 선지자를 통해 나무 멍에를 벗으면 쇠멍에를 만난다고 했습니다. 요나는 하나님의 명령을 거부하고 도망하다가 오히려 풍랑과 죽음의 위기를 맞았습니다. 아모스5:19에 "마치 사람이 사자를 피하다가 곰을 만나거나 혹은 집에 들어가서 손을 벽에 대었다가 뱀에게 물림 같도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