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강해

<聖經> 레위기 12:1-8

<題目> 산모의 정결 규례


<序言>

  11-15장까지는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과의 친교에 방해되는 저해 요소들 곧 부정한 것들이 언급되어 있습니다. 특히 동물, 식사, 출산, 질병 등에 있어서 부정한 것들을 지적하고 정결케 하는 규례를 다루었습니다. 12장에는 아이를 낳은 산모에 대한 부정함과 정결 규례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1-5절까지는 산모의 정결 규례가, 6-8절 까지는 정결 예식에 드려야 할 제물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규례들은 오늘날 자녀 출산과 양육에 관한 바른 관점을 가지게 해 줍니다. 특히 영적인 자녀를 들에 대해 어떤 의식을 가져야 하는지 상징적으로 알게 해 줍니다.

 

<本論>

        1. 산모의 정결 규례 (1-5)  

 

  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라 여인이 임신하여 남자를 낳으면 그는 이레 동안 부정하리니 곧 월경할 때와 같이 부정할 것이며

  3 여덟째 날에는 그 아이의 포피를 벨 것이요

  4 그 여인은 아직도 삼십삼 일을 지내야 산혈이 깨끗하리니 정결하게 되는 기한이 차기 전에는 성물을 만지지도 말며 성소에 들어가지도 말 것이며

  5 여자를 낳으면 그는 두 이레 동안 부정하리니 월경할 때와 같을 것이며 산혈이 깨끗하게 됨은 육십육 일을 지내야 하리라

 

  ① 산모(産母)가 일정 기간 동안 부정하게 됩니다.

 

  남자 아이를 낳으면 40일 동안 의식상(儀式上) 부정(不淨)한 기간으로 간주됩니다. 7일 동안은 다른 사람과 접촉할 수 없고 그 다음 날부터 33일 동안은 성소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여자를 아이를 낳을 경우에는 80일 동안 부정한 기간으로 간주됩니다. 14일(두 칠일) 동안은 다른 사람과 접촉할 수 없고 66일 동안은 성소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여자가 아이를 낳으므로 부정하게 된 것은 아이를 낳은 자체 때문이 아닙니다. 인간 출생과 번성은 하나님의 명령이며 하나님의 축복입니다 (창1:28). 아이를 낳은 자체 때문이라기 보다는 아이를 낳을 때 흘러나온 유출물 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2절에 보면 '경도(經度)할 때와 같이 부정할 것이며'라고 했습니다. '경도'에 해당하는 '니다'(נדת)는 '흐르다'의 뜻입니다. 여자들이 주기적으로 하는 생리 현상인 월경(月經)을 말합니다. 산모가 경도할 때와 같이 부정하다는 것은 아이를 낳을 때 유출된 분비물 곧 피를 흘리는 것 때문인 것입니다.

 

  피의 유출 현상을 부정하게 여긴 것은, 산모의 몸조리와 위생 문제에 있어서 깨끗한 보건 생활을 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피흘림'에 대한 상징성 때문이기도 합니다.  창세기3:16에 보면 해산의 고통은 죄의 결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시편51:5에는 "내가 죄악 중에 출생하였음이여 모친이 죄 중에 나를 잉태하였나이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해산에 따른 분비물도 같이 취급하여 죄에 대한 결과로 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피는 생명의 본질로서 피가 신체 내에서 파열되어 몸 밖으로 나오는 것은 죽음을 상징합니다 (레17:11). 피를 흘리는 것은 죽음을 상징하고 그것을 죄의 결과로 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영적인 아이를 낳을 때도 목적 뿐 아니라 방법에 있어서도 하나님 앞에 합당하지 않는 것이 없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② 산모가 남아(男兒)를 낳을 때와 여아를 낳을 때의 부정 기간이 다릅니다.

 

  남자 아이를 낳았을 때는 부정한 기간이 40일이지만 여자 아이를 낳았을 때는 80일입니다. 그것은 피의 유출과 분비물의 유출이 남아를 출생했을 때보다 여아를 출생했을 때 더 심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상징적으로 아담의 범죄가 하와의 유혹으로 시작되었기에 원리상 여자의 책임이 더 크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창3:6). 그리고 남아는 할례를 통해 정결케 되어 죄책이 감소되지만 여아는 할례를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산모의 부정 기간이 짧아지지 않은 것입니다 (3절).

 

  할례는 남자 아이를 출산했을 경우 8일만에 남자 아이의 양피(陽皮)를 베는 의식으로서 오늘날 포경 수술 같은 것입니다 (창17:10-14). 할례를 행하게 한 것은 우선 보건상의 목적이 있습니다. 성적 불결이 해소될 뿐 아니라 8일째 되는 때에는 지혈도 잘되고 진통효과도 많을 때라고 합니다. 무엇보다도 8일은 재창조의 의미도 있습니다. 정욕의 상징을 제거하므로 죄악성을 제거하고 하나님의 백성으로 새롭게 인(印)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신약의 세례와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할례가 맨 처음 행해진 것은 아브라함 때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선택하시고 아브라함에게 아들을 주고 그 아들을 통해 자손이 하늘의 별같이 많아지게 하겠다는 약속(언약)을 해주었습니다 (창12:2-3). 그리고 그 언약에 참여한다는 징표로 할례를 행하도록 했습니다. 할례를 행하지 않는 자는 그 언약에 참여하지 않는 자로 여긴다는 것입니다 (창17:14). 그 언약의 핵심은 자손 가운데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 주신다는 것입니다 (갈3:16, 요8:56). 그 언약대로 예수님께서 아브라함의 후손 가운데 남자로 오셔서 하나님의 택한 백성의 죄를 없이해 주시고 성령으로 인쳐서 하나님 나라에서 하나님의 풍성한 복을 누리게 했습니다 (사9:6, 전7:28).

 

  그런 언약적 관점에서 구약시대에는 남자에게 더 많은 특권를 부여했습니다. 여자는 족보에 참여할 수도 없었고 기업도 얻을 수 없었습니다. 구약의 계대혼인법과 고엘제도도 그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는 인구조사를 할 때는 어린 아이들과 함께 수(數)에 들어가지도 못했습니다. 그러나 신약시대에는 남아 선호 사상을 가져서는 안됩니다. 영적으로 남자와 아들이 갖는 상징성을 생각하면서 남자 이이와 같이 생명력을 가진 자가 되려고 해야 합니다 (출1:22, 계12:4 참조). 고린도전서16:13에는 "깨어 믿음에 굳게 서서 남자답게 강건하여라"고 했습니다.

 

   ③ 산모는 40일이 되어야 정결케 됩니다.

 

  산모가 남아를 낳았을 때는 40일이 지나야 정결케 되고 여아를 낳았을 때는 80일이 지나야 정결케 되었습니다. 산모에게 정결 가간을 둔 것은 우선 보건상의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현대 의학에서도 출산 후 약 6주 주간은 성적 접촉을 금하고 있는데 그것은 균의 침투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렇지만 산모에게 정결 기간을 둔 것은 무엇보다도 상징의 의미가 큽니다. 여아를 낳았을 경우에는 80일이 지나야 되지만 80일도 상징으로 볼 때 40일의 연장입니다 (겔4:6). 성경에서 40일 기간의 특별한 의미를 가집니다. 엘리야가 천사의 음식을 제공받고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 호렙산에 이르는 기간도 40일이고 (왕상19:5-8), 예수님이 광야에서 금식기도 했던 기간도 40일이고 (마4:1-11), 모세가 광야에서 연단받은 기간도 40일이고 (행7:29-30), 이스라엘 백성이 광에서 연단받은 기간도 40년이었습니다 (민14:34-35). 교회와 성도는 일정한 연단 기간을 통해 정결케 되고 하나님을 발견하게 되고 하나님의 일을 할 자격을 갖추게 됩니다. 서머나 교회에는 10일 환난이 있었고, 바울은 3년 동안 아라비아광야에서 훈련 받았고  이스라엘 백성은 바벨론에서 70년 동안 포로 생활을 하므로 온전케 되었습니다.

 


        2. 산모의 정결 예물 (6-8)

 

  6 아들이나 딸이나 정결하게 되는 기한이 차면 그 여인은 번제를 위하여 일 년 된 어린 양을 가져가고 속죄제를 위하여 집비둘기 새끼나 산비둘기를 회막 문 제사장에게로 가져갈 것이요

  7 제사장은 그것을 여호와 앞에 드려서 그 여인을 위하여 속죄할지니 그리하면 산혈이 깨끗하리라 이는 아들이나 딸을 생산한 여인에게 대한 규례니라

  8 그 여인이 어린 양을 바치기에 힘이 미치지 못하면 산비둘기 두 마리나 집비둘기 새끼 두 마리를 가져다가 하나는 번제물로, 하나는 속죄제물로 삼을 것이요 제사장은 그를 위하여 속죄할지니 그가 정결하리라

 

  산모가 부정한 기간이 다 지난 다음에 정결 예식으로 번제와 속죄제를 드리도록 했습니다. 번제로는 1년된 어린양으로 드리되 어린양을 드리지 못할 자는 산비둘기과 집비둘기들 드리도록 했고, 속죄제로는 일률적으로 집비둘기 새끼나 산비둘기 새끼를 드리도록 했습니다. 제물을 비둘기 새끼로도 드릴 수 있게 한 것은 극빈자에 대한 배려입니다.

 

   ①번제를 드려야 합니다 (6上절).

 

  번제는 감사와 헌신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들을 낳게 된데 대한 감사와 하나님께 드리고자 하는 헌신의 의미입니다. 언약적으로 볼 때는 그리스도를 보내 주시기로 약속해 주신 언약에 대한 감사인 동시에 그리스도에 대한 언약 성취를 위해 헌신할 것을 다짐하는 의미를 가지기도 합니다. 우리는 자녀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려야 하며 자녀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이루게 될 것을 바라보고 그 목적을 두고 자녀를 양육해야 합니다 (삼상1:28,삿11:29-40).

 

   ②속죄제를 드려야 합니다 (6下-8절).

 

  속죄제는 회개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속죄제를 드리게 한 것은 사람이 해산을 할 때 많은 고통이 따릅니다. 그 고통이 인류의 범죄 때문인 것을 기억하게 하고 해산 때에 그 고통으로 인하여 범죄한 것을 회개 시키기 위함입니다. 우리는 누구든지 자녀를 얻는 데 있어서 해산의 고통을 경험하게 되고 양육의 고통을 경험하게 됩니다. 자녀가 없는 자는 없는 것으로 고통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그와 같은 고통을 느낄 때마다 우리의 원죄를 생각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그 원죄를 그리스도를 통해 회복시켜 줄 것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동시에 자녀를 낳을 때와 양육할 때에 범죄한 자범죄들을 회개해야 합니다. 동시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정결케 하시고 선한 뜻을 이루실 것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꼭 해산에 관한 고통이 아니더라도 모든 삶에서 한 사건이 지나고 고통이 지나갈 때마다 믿음으로 통과하지 못한 것을 회개해야 합니다.   

 

<結言>

  고린도전서4:15에 "그리스도 안에서 일만 스승이 있으되 아비는 많지 아니하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복음으로써 내가 너희를 낳았음이라"고 했고, 갈라디아서4:19에는 "나의 자녀들아 너희 속에 그리스도의 형상이 이루기까지 다시 너희를 위하여 해산하는 수고를 하노니"고 했습니다. 우리가 육신의 자녀를 낳든 영적인 자녀를 낳든 그 해산과 양육에서 많은 고난을 경험합니다. 그럴 때 마다 감사와 헌신과 회개가 있어야 합니다. 실수 않는 것이 옳지만 불가불 실수하여 범죄 했을 지라도 새로운 출발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