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강해

<聖經> 레위기13:1-59, 14:33-47

<題目> 문둥병자의 정결 규례 1


<序言>

   11-15장까지는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과의 친교에 방해되는 저해 요소들 곧 부정한 것들이 언급되어 있습니다. 13장에는 문둥병에 대한 진단 규례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1-46절까지는 몸에 발한 문둥병의 진단 규례가, 47-59절까지는 의복에 발한 문둥병 진단 규례가, 14:33-47까지는 가옥에 발한 문둥병의 진단 규례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문둥병은 나병(癩病)이라고도 하는데 학명은 레프라(Lepra), 한센씨병(Hansen's Disease)입니다. 이는 피부 점막 말초신경 내장 등 다양한 곳에 병증이 발생하는 만성전염병입니다. 병균이 활동으로 신경조직이 국부적으로 마비되어 감각이 없어지고, 피부에 탈색된 반점이 나타나고, 눈썹 같은 털이 탈색되어 빠지고, 코 귀 손가락 발가락 등의 관절이 떨어지고, 마침내 죽음을 맞게 하는 질병입니다. 이는 기후 환경의 조건이나 위생학적인 여건이 좋지 않으므로 인하여 발생하며 접촉에 의해 전염되는 병입니다. 그러기에 문둥병에 걸리게 되면 공동체와 격리되어 살아야 했습니다. 45-46절에 보면, 옷을 찢고 머리를 풀고 윗입술을 가리우고 외치기를 '부정하다 부정하다' 외치며 병 있는 동안은 진 밖에서 혼자 살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본문을 보면 의학이 발달하지 않은 때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공동체의 보건적 안녕을 위해 정확한 진단 방법과 처리 방법을 알게 해 주셨다는 사실에 놀라게 됩니다. 그것은 오늘날 우리에게 영적 질병의 심각성과 분별법을 알게 해 주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本論>

        1. 몸에 생긴 문둥병 (1-46)  

 

  1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 만일 사람이 그의 피부에 무엇이 돋거나 뾰루지가 나거나 색점이 생겨서 그의 피부에 나병 같은 것이 생기거든 그를 곧 제사장 아론에게나 그의 아들 중 한 제사장에게로 데리고 갈 것이요

  3 제사장은 그 피부의 병을 진찰할지니 환부의 털이 희어졌고 환부가 피부보다 우묵하여졌으면 이는 나병의 환부라 제사장이 그를 진찰하여 그를 부정하다 할 것이요

  4 피부에 색점이 희나 우묵하지 아니하고 그 털이 희지 아니하면 제사장은 그 환자를 이레 동안 가두어둘 것이며

  5 이레 만에 제사장이 그를 진찰할지니 그가 보기에 그 환부가 변하지 아니하고 병색이 피부에 퍼지지 아니하였으면 제사장이 그를 또 이레 동안을 가두어둘 것이며

  6 이레 만에 제사장이 또 진찰할지니 그 환부가 엷어졌고 병색이 피부에 퍼지지 아니하였으면 피부병이라 제사장이 그를 정하다 할 것이요 그의 옷을 빨 것이라 그리하면 정하리라

  7 그러나 그가 정결한지를 제사장에게 보인 후에 병이 피부에 퍼지면 제사장에게 다시 보일 것이요

  8 제사장은 진찰할지니 그 병이 피부에 퍼졌으면 그를 부정하다 할지니라 이는 나병임이니라

  9 사람에게 나병이 들었거든 그를 제사장에게로 데려갈 것이요

  10 제사장은 진찰할지니 피부에 흰 점이 돋고 털이 희어지고 거기 생살이 생겼으면

  11 이는 그의 피부의 오랜 나병이라 제사장이 부정하다 할 것이요 그가 이미 부정하였은즉 가두어 두지는 않을 것이며

  12 제사장이 보기에 나병이 그 피부에 크게 발생하였으되 그 환자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퍼졌으면

  13 그가 진찰할 것이요 나병이 과연 그의 전신에 퍼졌으면 그 환자를 정하다 할지니 다 희어진 자인즉 정하거니와

  14 아무 때든지 그에게 생살이 보이면 그는 부정한즉

  15 제사장이 생살을 진찰하고 그를 부정하다 할지니 그 생살은 부정한 것인즉 이는 나병이며

  16 그 생살이 변하여 다시 희어지면 제사장에게로 갈 것이요

  17 제사장은 그를 진찰하여서 그 환부가 희어졌으면 환자를 정하다 할지니 그는 정하니라

  18 피부에 종기가 생겼다가 나았고

  19 그 종처에 흰 점이 돋거나 희고 불그스름한 색점이 생겼으면 제사장에게 보일 것이요

  20 그는 진찰하여 피부보다 얕고 그 털이 희면 그를 부정하다 할지니 이는 종기로 된 나병의 환부임이니라

  21 그러나 제사장이 진찰하여 거기 흰 털이 없고 피부보다 얕지 아니하고 빛이 엷으면 제사장은 그를 이레 동안 가두어둘 것이며

  22 그 병이 크게 피부에 퍼졌으면 제사장은 그를 부정하다 할지니 이는 환부임이니라

  23 그러나 그 색점이 여전하고 퍼지지 아니하였으면 이는 종기 흔적이니 제사장은 그를 정하다 할지니라

  24 피부가 불에 데었는데 그 덴 곳에 불그스름하고 희거나 순전히 흰 색점이 생기면

  25 제사장은 진찰할지니 그 색점의 털이 희고 그 자리가 피부보다 우묵하면 이는 화상에서 생긴 나병인즉 제사장이 그를 부정하다 할 것은 나병의 환부가 됨이니라

  26 그러나 제사장이 보기에 그 색점에 흰 털이 없으며 그 자리가 피부보다 얕지 아니하고 빛이 엷으면 그는 그를 이레 동안 가두어둘 것이며

  27 이레 만에 제사장이 그를 진찰할지니 만일 병이 크게 피부에 퍼졌으면 그가 그를 부정하다 할 것은 나병의 환부임이니라

  28 만일 색점이 여전하여 피부에 퍼지지 아니하고 빛이 엷으면 화상으로 부은 것이니 제사장이 그를 정하다 할 것은 이는 화상의 흔적임이니라

  29 남자나 여자의 머리에나 수염에 환부가 있으면

  30 제사장은 진찰할지니 환부가 피부보다 우묵하고 그 자리에 누르스름하고 가는 털이 있으면 그가 그를 부정하다 할 것은 이는 옴이니라 머리에나 수염에 발생한 나병임이니라

  31 만일 제사장이 보기에 그 옴의 환부가 피부보다 우묵하지 아니하고 그 자리에 검은 털이 없으면 제사장은 그 옴 환자를 이레 동안 가두어둘 것이며

  32 이레 만에 제사장은 그 환부를 진찰할지니 그 옴이 퍼지지 아니하고 그 자리에 누르스름한 털이 없고 피부보다 우묵하지 아니하면

  33 그는 모발을 밀되 환부는 밀지 말 것이요 제사장은 옴 환자를 또 이레 동안 가두어둘 것이며

  34 이레 만에 제사장은 그 옴을 또 진찰할지니 그 옴이 피부에 퍼지지 아니하고 피부보다 우묵하지 아니하면 그는 그를 정하다 할 것이요 그는 자기의 옷을 빨아서 정하게 되려니와

  35 깨끗한 후에라도 옴이 크게 피부에 퍼지면

  36 제사장은 그를 진찰할지니 과연 옴이 피부에 퍼졌으면 누른 털을 찾을 것 없이 그는 부정하니라

  37 그러나 제사장이 보기에 옴이 여전하고 그 자리에 검은 털이 났으면 그 옴은 나았고 그 사람은 정하니 제사장은 그를 정하다 할지니라

  38 남자나 여자의 피부에 색점 곧 흰 색점이 있으면

  39 제사장은 진찰할지니 그 피부의 색점이 부유스름하면 이는 피부에 발생한 어루러기라 그는 정하니라

  40 누구든지 그 머리털이 빠지면 그는 대머리니 정하고

  41 앞머리가 빠져도 그는 이마 대머리니 정하니라

  42 그러나 대머리나 이마 대머리에 희고 불그스름한 색점이 있으면 이는 나병이 대머리에나 이마 대머리에 발생함이라

  43 제사장은 그를 진찰할지니 그 대머리에나 이마 대머리에 돋은 색점이 희고 불그스름하여 피부에 발생한 나병과 같으면

  44 이는 나병 환자라 부정하니 제사장이 그를 확실히 부정하다고 할 것은 그 환부가 그 머리에 있음이니라

  45 나병 환자는 옷을 찢고 머리를 풀며 윗입술을 가리고 외치기를 부정하다 부정하다 할 것이요

  46 병 있는 날 동안은 늘 부정할 것이라 그가 부정한즉 혼자 살되 진영 밖에서 살지니라

  

   ① 색점(色點)이 생긴 경우에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1-8절). 피부에 흰 색점이 생기면 일단 제사장에게 보여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제사장은 진찰하되 만일 그 환처(患處)에 색점이 있어 환처에 털이 희고 환처가 다른 피부보다 우묵하면 문둥병으로 진단해야 합니다. 그러나 색점이 있어도 털이 희어지지 않고 피부가 우묵하지 않으면 피부병으로 진단하고 환자를 금고(禁錮)하였다가 7일 후에 다시 진찰하고 그래도 변하지 않았으면 또 7일 후에 진찰하고 그래도 변하지 않았으면 피부병으로 진단해야 합니다. ② 난육(爛肉)이 생긴 경우에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9-17절). 피부 환처에 색 점이 있고 털이 희어지고 난육이 생겼으면 문둥병입니다. ③ 종기(腫氣)가 생긴 경우에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18-23절). 피부에 종기가 생겼다가 나았으나 그 종처(腫處)에 흰색 점이 생기고 불그스레한 색점이 생기고 털이 희고 종처가 다른 피부보다 낮으면 문둥병입니다. ④ 화상을 입은 경우에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24-28절). 피부가 불에 데었는데 그 환처가 불그스레 하면서 흰색 털이 있고 환처가 우묵하면 문둥병입니다. ⑤ 옴(네텍:백선피부병)이 생긴 경우에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29-37절). 머리에나 수염에 옴이 생겼는데 환처에 누른 가는 털이 있고 우묵하면 문둥병입니다. ⑥ 머리털이 빠진 경우에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38-46절). 대머리에 희고 불그스레한 색점이 있으면 문둥병입니다.

 

  하나님께서 문둥병에 대해 이렇게 자세히 알려 주신 것은 보건상의 이유 때문입니다. 문둥병은 전염성을 가지고 있어서 빠른 속도로 사람의 몸에 치명적인 해를 입히고 사회에 치명적인 해를 입힙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영광을 담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의 불가불 몸이 파괴되고 마음이 절망에 빠지고 영혼이 은혜에서 떨어지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언약을 가지고 있는 이스라엘 공동체가 파괴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문둥병이 가지는 특성은 전염된다는 것과 한 번 걸리면 치명적이라는 것과 자기와 공동체를 파괴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죄'와 '범죄케 하는 그릇된 교훈'이 가지고 있는 전염성 침투성 분리성 파괴성 등의 속성과 너무나 흡사합니다 (계3:17. 벧후1:9, 요9:40~). 로마서7:11에 "죄가 기회를 타서 계명으로 말미암아 나를 속이고 그것으로 나를 죽였는지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디모데후서2:17-18에는 "저희 말은 독한 창질의 썩어져 감과 같은데 그 중에 후메네오와 빌레도가 있느니라- 진리에 관하여는 저희가 그릇되었도다 부활이 이미 지나갔다 하므로 어떤 사람들의 믿음을 무너뜨리느니라"고 했고, 갈라디아 2:4에 "이는 가만히 들어온 거짓 형제 까닭이라 저희가 가만히 들어온 것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의 가진 자유를 엿보고 우리를 종으로 삼고자 함이로되"라고 했습니다 (벧후2:1, 유1:4).

 

  그러므로 우리는 영적인 문둥병에 걸리지 않도록 성결을 유지해야 하며, 의심되면 자신을 점검해야 합니다. ①평상시에 다른 현상이 보이면 일단 의심해야 합니다. 색점이 생긴다든지 털이 희어진다든지 우묵해진다든지 난육이 드러난다든지 하면 진찰을 받아야 했던 것처럼, 마음 상태가 정상이 아닐 때나 생활 형태가 정상이 아닐 때는 점검해야 합니다. 또한 ②문둥병은 어떤 계기를 통해 나타나기 쉽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종기, 옴, 화상이 있을 때 진찰해야 했던 것처럼, 사건 사고가 있은 직후에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그 ③점검은 목회자의 도움을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오늘날 스스로 할 수도 있지만 제사장에게 진단을 받아야 했던 것처럼 자신을 인도하는 목회자에게 점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자신이 하거나 다른 사람이 하게 되면 왜곡된 진단이 나오기 쉽습니다. 현대 상담에서 주의해야 할 점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리고 성경적 관점에서 진단을 받게 되면 그대로 인정하고 말씀을 따라야 합니다. 그러면 쉽게 회복됩니다.         

 

   ※문둥병으로 진단 받은 자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45~46절에 "문둥 환자는 옷을 찢고 머리를 풀며 윗입술을 가리우고 외치기를 부정하다 부정하다 할 것이요- 병 있는 날 동안은 늘 부정할 것이라 그가 부정한즉 혼자 살되 진 밖에 살지니라"고 했습니다.

 

  ①옷을 찢고 머리를 풀어야 합니다. 고대 히브리인들에게 있어서 옷을 찢고 머리를 풀어 재치는 행동은 극도의 슬픔과 애통과 원통의 표현으로서 죽은 자를 애도할 때 많이 나타납니다. 문둥병은 죽음에 이르는 병이었기에 스스로 죽은 자로 여겼던 것입 니다.

 

  ②사람이 접근해 올 때마다 윗입술을 가리고 외치기를 "부정하다 부정하다"(타메 타메) 외쳐야 합니다. 위생학적 측면에서 병원균의 감염을 막으려는 의도가 있으나, 종교 의식법 상으로는 접촉을 통한 부정함을 방지하기 위해서입니다. 문둥병자는 의식상 부정한 자로 간주되었으므로 그와 접촉한 자도 부정하게 되었습니다. 곧 문둥병자는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부정한 자로 규정되었으므로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자신을 들어 내놓을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인정하고 자기를 극도로 비하(卑下)하는 행동을 나타내야 했습니다.  

 

  ③병이 있는 동안은 진 밖에서 혼자 살아야 합니다. 보건상의 이유도 있지만 의식상의 의미도 큽니다. 이스라엘 공동체는 하나님이 임재한 곳입니다. 하나님이 거룩하기 때문에 이스라엘 공동체도 거룩해야 합니다. 하나님과 하나님 백성들에게는 부정한 것이 함께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문둥병이 있는 동안에는 이스라엘 공동체에 들어오지 못하게 했습니다. 그것은 곧 사회적 혜택으로부터의 단절뿐 아니라 종교적인 은혜로부터의 단절을 의미하는 것이었습니다. 진 밖으로 쫓겨난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언약 백성에게 베푸는 모든 축복에서 제외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마 그들에게 육체적 고통과 사회적 단절 이상으로 절망스럽게 하는 것은 언약적 축복으로부터 제외된다는 관념이었을 것입니다.

 

  우리가 죄적인 생각과 행동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영적으로 하나님 앞에 얼마나 비참한 상태인지 자각해야 합니다.

 

   ※문둥병에 걸리는 이유는 무엇인가?

 

  문둥병은 위생학적으로 좋지 않은 기후나 환경에 있을 때 발하게 됩니다. 그러나 구약성경에서는 하나님의 징벌의 도구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이 나타납니다. 그래서 구약시대 사람들은 문둥병을 하나님의 심판으로 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왜 문둥병이 발하게 하셨는지 살펴보는 것은 영적 교훈 차원에서 아주 중요합니다.

 

  ①웃시야왕은 교만 때문에 나병에 걸렸습니다. 역대하26:16-21에 보면 웃시야(Uzziah)왕에 관한 기사가 나옵니다. 열왕기하15:1-5에 아사랴왕에 관한 기사가 나오는데 웃시야왕을 가리키는 내용입니다. 웃시야왕은 공식적인 왕명이고 아사랴왕은 본명으로 생각됩니다. 웃시야왕은 16세에 왕이 되어 남유다를 52년간 다스렸습니다. 예루살렘에 망대를 세우고 성곽 위에 새로 개발한 기계식 활과 투석기를 배치하고 군대를 정예군으로 재편성하여 훈련시키고 군사들에게 방패와 창과 투구와 갑옷과 활과 물매 돌로 무장시켰습니다. 남쪽 블레셋과 아라비아와 마온 사람들을 쳐서 조공을 바치게 했고, 동쪽에 있는 암몬 사람들은 자진해서 조공을 바치므로 군사적으로 강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광야든 고원이든 평지든 관개시설을 만들어 목축과 농사를 진흥하므로 경제적으로 부요하게 되었습니다. 웃시야왕은 마음이 교만해졌습니다. 그래서 제사장을 무시하고 자신이 직접 성전의 성소에 들어가 분향단에 분향을 하려 했습니다. 율법에 성전 분향은 제사장만 할 수 있는 사역이었습니다 (출30:37, 민16:40, 18:1-7). 그래서 사가랴(Azariah) 제사장이 가로서서 어찌 제사장에게만 부여된 분향을 하므로 하나님께 범죄를 하려느냐고 하면서 성소에서 나가라고 했습니다. 웃시야왕은 이에 굴하지 않고 화를 내었습니다. 순간 이마에 나병이 발하였고 죽는 날 동안 나병을 낫지 못하고 별궁에서 거하다가 죽었습니다 (약4:6, 벧전5:5, 단4:28-33, 16:18).  

 

  ②게하시는 욕심 때문에 나병에 걸렸습니다. 열왕기하5:20-27에 보면 게하시(Gehazi)에 대한 기사가 나옵니다. 북이스라엘에 엘리사라는 선지자가 있었고 게하시는 그 엘리사라는 선지자를 수종드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북이스라엘 북쪽에 있는 아람 제국의 나아만이라는 장군이 나병을 고치기 위해 엘리사 선지자를 찾아왔습니다. 나아만 장군은 이스라엘에서 온 자기 여종으로부터 이스라엘에 능력이 있는 엘리사 선지자에 대한 정보를 듣고 나병을 고치기 위해 은 10달란트와 금 6,000개와 옷 10벌을 병거에 싣고 신하들과 함께 엘리사를 찾아왔습니다. 은 1달란트는 노동자가 6,000일을 일해서 얻을 수 있는 품삯에 해당하고 금 1개는 금 2달란트로서   금궤 2개에 해당합니다. 오늘날 우리 시세로 하면 하루 노동자 일당 5만원씩 친다면 은 10달란트는 30억에 해당하고 금궤 1개에 2천만 원으로 친다면 금 6,000개는 240억 원에 해당합니다. 나아만 장군이 엘리사 선자자의 집 앞에 들어서자 엘리야 선지자가 종을 보내어 요단강에 가서 몸을 7번 씻으라고 했습니다. 나아만 장군은 선지자가 하나님께 부르짖어 손을 얹어 고쳐 줄줄 알았는데 자기 나라에 있는 다메섹 강보다 못한 요단강에 가서 7번 씻으라는 말을 전해 듣고는 분노하여 병거를 돌려 되돌아갔습니다. 가는 도중에 나아만 장군의 신하가 만일 선지자가 그보다 더한 것을 시키더라도 하려 하지 않았겠느냐고 하면서 종용했습니다. 그러자 나아만 장군은 그 말을 옳게 여겨 요단강에 가서 7번 몸을 씻었습니다. 그가 7번 강물에 잠겼다가 나오자 나병이 나아 살이 어린아이처럼 깨끗하게 되었습니다. 나아만 장군이 다시 엘리사 선지자에게 가서 하나님을 높이면서 자신이 가져온 예물을 받으라고 강권했으나 엘리사 선지자는 자기가 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한 것이니 받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나아만 장군은 엘리사 선지자가 결코 예물을 받지 않으려 하자 자신이 그 동안 우상을 숭배했던 것을 고백하면서 앞으로는 하나님만 섬기겠다고 하면서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엘리야 선지자를 수종들던 종 게아시가 엘리야 선지자의 의중을 이해하지 못하고 나아만 장군이 준다고 했던 예물에 대한 욕심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나아만 장군을 뒤쫓아가서 엘리야 선지자가 에브라임 산지에서 내려온 제자에게 줄 것이 필요하니 은 1달란트와 옷 2벌을 달라고 했다고 했습니다. 나아만 장군은 은 2달란트(6억) 전대에 담아 주고 옷 2벌도 함께 주었습니다. 게아시는 그것을 가져와 자기 집에 감추고 엘리사 선지자에게 갔습니다. 엘리사 선지자는 이미 그것을 알고 그런 것을 받을 때냐고 책망하면서 나병이 들어 영원히 이르리라고 선언했습니다. 게하시가 엘리야 선지자에게서 물러 나오자 그에게 나병이 발했습니다 (1:15, 골3:5). 아간도 욕심 때문에 이스라엘이 여리고 성 정복할 때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시날 산 외투 한벌과 은 200세겔과 금 50세겔을 훔쳐서 장막 아래 감추었다가 하나님의 색출에 의해 돌로 처형 당했습니다 (수7:19-26).  아나니아와 삽비라도 탐심 때문에 하나님께 드리기로 약속한 밭 값 절반을 감추었다가 베드로의 저주에 의해 죽음을 당했습니다 (행5:1-11). 하나님의 하시는 일에 개인적인 육욕이 들어가서는 안됩니다.

 

  ③미리암은 비방하다가 나병에 걸렸습니다. 민수기12:1-10에 보면 미리암(Miriam)에 관한 기사가 나옵니다. 미리암은 모세와 아론의 누이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430년 동안 살았는데 모세의 가정에는 종 가운데 구스 출신 여종(Ethiopian woman)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나올 때 그 여종도 함께 다라 나왔습니다. 후에 모세는 아내 십보라가 죽게 되자 그 여종과 결혼하여 아내로 삼았습니다. 그러자 미리암은 모세가 그 구스 여인을 아내로 취한 것에 대해 비방했습니다. 율법에 하나님 백성은 이방여인을 취하지 말라는 규정이 있기 때문에 그 규정을 들어 비방했을 것입니다 (출34:16, 신7:1). 그러나 이방 여인을 취하지 말라고 한 것은 이방 여인과 통혼으로 우상숭배에 빠질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이방 여인이라 해도 하나님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언약을 따르는 자는 제사와 절기에 참여 시켰고 결혼도 할 수 있었습니다. 아브라함의 후손 가운에 언약적 계대에 속한 사람과 결혼한 이방 여인들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라합과 룻과 밧세바도 이방 여인입니다. 그런데 미리암은 그것을 생각지 않고 모세가 이방 여인을 아내로 취한 것 자체만을 두고 비방했습니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하나님이 모세와만 말씀하셨느냐고 하면서 모세의 지도권까지 비난했습니다. 모세는 그에 대해 반응하지 않고 침묵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들으시고 모세의 지도력을 위해 하나님이 누구를 지도자로 세웠는지 확인시켜 주기 위해 하나님이 구름 가운데 회막에 강림하시고 미리암과 아론과 모세를 불렀습니다. 그리고는 미리암과 아론을 책망했습니다. 하나님이 여러 사람에게 꿈이나 환상으로 말씀하시기는 했지만 모세에게는 그들과 같이 하지 않고 직접 나타나 말씀하셨다고 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모세에게 맡겼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왜 충성된 모세를 비방하느냐고 책망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떠나시자 회막 위에서 구름이 떠나갔고 미리암에게는 나병이 발했습니다 (마7:1, 약4:11, 벧전2:1). 광야시대에 고라당도 모세를 대적하여 거스리다가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죽임을 당했습니다. 250명의 고라당은 땅이 입을 벌려 삼켰고 회중들에게는 염병이 돌았습니다 (민16:1-50)

 

  우리 마음 속에 이런 마음이 있을 때는 무서운 마음을 가지고 정결케 해야 합니다. 옷을 찢는 심정, 머리를 푸는 심정, 윗입술을 가리고 부정하다고 외치는 심정, 진(공동체) 밖에서 홀로 죽을 날만 기다리는 심정을 가지고 바로 서도록 해야 합니다.

 


        2. 의복에 생긴 문둥병 (47-59)

 

  47 만일 의복에 나병 색점이 발생하여 털옷에나 베옷에나

  48 베나 털의 날에나 씨에나 혹 가죽에나 가죽으로 만든 모든 것에 있으되

  49 그 의복에나 가죽에나 그 날에나 씨에나 가죽으로 만든 모든 것에 병색이 푸르거나 붉으면 이는 나병의 색점이라 제사장에게 보일 것이요

  50 제사장은 그 색점을 진찰하고 그것을 이레 동안 간직하였다가

  51 이레 만에 그 색점을 살필지니 그 색점이 그 의복의 날에나 씨에나 가죽에나 가죽으로 만든 것에 퍼졌으면 이는 악성 나병이라 그것이 부정하므로

  52 그는 그 색점 있는 의복이나 털이나 베의 날이나 씨나 모든 가죽으로 만든 것을 불사를지니 이는 악성 나병인즉 그것을 불사를지니라

  53 그러나 제사장이 보기에 그 색점이 그 의복의 날에나 씨에나 모든 가죽으로 만든 것에 퍼지지 아니하였으면

  54 제사장은 명령하여 그 색점 있는 것을 빨게 하고 또 이레 동안 간직하였다가

  55 그 빤 곳을 볼지니 그 색점의 빛이 변하지 아니하고 그 색점이 퍼지지 아니하였으면 부정하니 너는 그것을 불사르라 이는 거죽에 있든지 속에 있든지 악성 나병이니라

  56 빤 후에 제사장이 보기에 그 색점이 엷으면 그 의복에서나 가죽에서나 그 날에서나 씨에서나 그 색점을 찢어 버릴 것이요

  57 그 의복의 날에나 씨에나 가죽으로 만든 모든 것에 색점이 여전히 보이면 재발하는 것이니 너는 그 색점 있는 것을 불사를지니라

  58 네가 빤 의복의 날에나 씨에나 가죽으로 만든 모든 것에 그 색점이 벗겨졌으면 그것을 다시 빨아야 정하리라

  59 이는 털옷에나 베옷에나 그 날에나 씨에나 가죽으로 만든 모든 것에 발생한 나병 색점의 정하고 부정한 것을 진단하는 규례니라

 

  의복에도 문둥병으로 의심되는 색점이 피면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의복을 털이나 베나 가죽이나 어떤 것으로 만들었든지 색점이 푸르거나 붉으면 문둥병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7일 후에 다시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그래서 만일 의복의 털이나 씨(베에서 가로로 짜인 실)나 날(베에서 세로로 짜인 실)이나 가죽에 퍼졌으면 문둥입니다. 그 옷을 불태워야 합니다. 그러나 만일 퍼지지 않았으면 그 옷을 빨고 7일 을 또 간직했다가 다시 7일 후에 다시 살펴 보아야 합니다. 그래서 색점이 그대로 있으면 문둥병이므로 불에 태워야 하고 만일 색점이 없어졌으면 문둥병이 아니므로 물에 빨면 정결케 됩니다 (47-59절).

 

  의복은 개인이 살아가는데 필수품이었습니다. 비유적으로 본다면 의복은 개인이 살아나가는데 없어서는 안될 생활의 도구들에 대한 총칭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것이 돈일 수도 있고 지식일 수도 있고 건강일 수도 있고 명예와 영광일 수도 있고 취미일 수도 있고 사랑하는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는 신앙적 관념일 수도 있습니다. 죄가 그것들을 통해 들어와 우리의 영혼이 하나님의 은혜에서 떨어지게 하기도 합니다. 부자 청년은 재물 때문에 예수님을 따르지 못했고(마19:16-22, 눅18:18-22), 구약의 삼손은 사랑하는 사람 때문에 사명을 감당하지 못했습니다(삿16:4-21).

 

  우리가 살아가다 보면 의외로 그런 도구들로 인해 쉽게 넘어지는 것을 경험합니다. 그것들이 아무리 요긴하게 생각되는 것이라 해도 우리의 신앙에 방해 된다면 도려 내고 불태우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것들을 새롭게 하거나 그것을 바꾸어야 합니다. 갈라디아서3:27에 "누구든지 그리스도와 합하여 세례를 받은 자는 그리스도로 옷 입었느니라"고 했고, 로마서13:14에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살아가는 모든 방편들을 예수 그리스도와 관계성 있도록 바꾸어야 합니다. 그것이 예수님의 정신이고 사도들의 정신입니다 (마5:29, 살전5:22).

 


        3. 가옥에 생긴 문둥병 (14:33-47)

 

  33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34 내가 네게 기업으로 주는 가나안 땅에 너희가 이를 때에 너희 기업의 땅에서 어떤 집에 나병 색점을 발생하게 하거든

  35 그 집 주인은 제사장에게 가서 말하여 알리기를 무슨 색점이 집에 생겼다 할 것이요

  36 제사장은 그 색점을 살펴보러 가기 전에 그 집안에 있는 모든 것이 부정을 면하게 하기 위하여 그 집을 비우도록 명령한 후에 들어가서 그 집을 볼지니

  37 그 색점을 볼 때에 그 집 벽에 푸르거나 붉은 무늬의 색점이 있어 벽보다 우묵하면

  38 제사장은 그 집 문으로 나와 그 집을 이레 동안 폐쇄하였다가

  39 이레 만에 또 가서 살펴볼 것이요 그 색점이 벽에 퍼졌으면

  40 그는 명령하여 색점 있는 돌을 빼내어 성 밖 부정한 곳에 버리게 하고

  41 또 집 안 사방을 긁게 하고 그 긁은 흙을 성 밖 부정한 곳에 쏟아버리게 할 것이요

  42 그들은 다른 돌로 그 돌을 대신하며 다른 흙으로 집에 바를지니라

  43 돌을 빼내며 집을 긁고 고쳐 바른 후에 색점이 집에 재발하면

  44 제사장은 또 가서 살펴볼 것이요 그 색점이 만일 집에 퍼졌으면 악성 나병인즉 이는 부정하니

  45 그는 그 집을 헐고 돌과 그 재목과 그 집의 모든 흙을 성 밖 부정한 곳으로 내어 갈 것이며

  46 그 집을 폐쇄한 날 동안에 들어가는 자는 저녁까지 부정할 것이요

  47 그 집에서 자는 자는 그의 옷을 빨 것이요 그 집에서 먹는 자도 그의 옷을 빨 것이니라

 

  집에도 문둥병으로 의심되는 색점이 발견되면 제사장에게 보고하여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만일  집 벽에 푸르거나 붉은 무늬의 색점이 있고 우묵하면 그 집을 폐쇄하고  7일 후에 다시 봐서 색점이 퍼졌으면 문둥병이 발한 것이므로 그 돌을 빼고 벽을 긁어 성밖에 버려야 합니다. 그리고 다른 돌로 채우고 다른 흙으로 발라야 합니다. 그 후에도 색점이 다시 발하여 퍼지면 집 전체를 헐어 성 밖에 버려야 합니다 (14:33-47).

 

  가옥은 사람이 살아가는 생활 터전입니다. 사람이 처한 모든 환경에 대한 총칭입니다. 가정 단체 직장 사회 국가 등이 모두 포함됩니다. 우리가 가치관의 영향을 받은 모든 습관과 풍속과 제도와 문화와 이상들도 이에 속합니다. 심지어는 신앙 생활의 모든 범주도 이에 속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은 우리의 신앙과 영혼에 막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롯의 가정이 소돔성을 택했기 때문에 식구들이 타락했고, 야곱의 가정이 세겜성에 머물렀기 때문에 자녀들이 범죄했고, 엘리멜렉 가정이 모압으로 이주했기 때문에 패가망신한 것입니다 (창13:1~, 34:1~, 룻1:1~).    

 

  그 어떤 것이라도 우리가 살아가면서 우리의 영혼을 실족하고 하나님의 은혜에서 떨어지게 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면 빨리 정결케 하고 새롭게 하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이사야52:11에 "너희는 떠날지어다 떠날지어다 거기서 나오고 부정한 것을 만지지 말지어다 그 가운데서 나올지어다 여호와의 기구를 메는 자여 스스로 정결케 할지어다"고 했고, 요한계시록18:4에는 "또 내가 들으니 하늘로서 다른 음성이 나서 가로되 내 백성아, 거기서 나와 그의 죄에 참여하지 말고 그의 받을 재앙들을 받지 말라"고 했습니다.

 

<結言>

   몸에 문둥병이 있는 자로 진단 받은 자는 옷을 찢고 머리를 풀어야 합니다. 사람이 접근해 올 때마다 윗입술을 가리고 외치기를 "부정하다 부정하다" 외쳐야 합니다. 병이 있는 동안은 진 밖에서 혼자 살아야 합니다. 옷에 문둥병이 발했다는 진단을 받으면 옷을 찢어 내거나 불태워야 합니다. 가옥에 문둥병이 발했다는 진단을 받으면 그 부분을 긁거나 돌을 빼내거나 헐어서 성밖에 버려야 합니다. 죄에 대해 그리고 죄적 요인에 대해 이처럼 단호하고 철저한 심정을 가지고 살아갈 때에 하나님의 언약적 은혜를 입을 수가 있습니다. 우리 자신과 우리가 아끼는 도구들과 우리가 살아가는 터전을 정결케 하는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