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聖經> 레위기19:1-37
<題目> 선민으로서 지켜야 할 규범
<序言>
19장은 이스라엘 백성이 일상생활 가운데 지켜야 할 법도와 규범이 구체적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1-8절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지켜야 할 법도, 9-18절은 사람과의 관계에서 지켜야 할 규례, 19-37절은 사회생활에서 지켜야 할 규범이 지적되었습니다. 사람들이 일상 생활 가운데서 부딪히는 여러 문제들에 있어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를 다루고 있습니다. 단순히 율법적 요구가 아니라 여러 실례들을 통해 일정한 원칙을 가지고 행동하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그 원칙은 선민(選民), 하나님께 선택받은 민족이라는 언약적 정체성에 두고 있습니다.
<本論>
1.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지켜야 할 법도 (1-8절)
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 너는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에게 말하여 이르라 너희는 거룩하라 이는 나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 거룩함이니라
3 너희 각 사람은 부모를 경외하고 나의 안식일을 지키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
4 너희는 헛된 것들에게로 향하지 말며 너희를 위하여 신상들을 부어 만들지 말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
5 너희는 화목제물을 여호와께 드릴 때에 기쁘게 받으시도록 드리고
6 그 제물은 드리는 날과 이튿날에 먹고 셋째 날까지 남았거든 불사르라
7 셋째 날에 조금이라도 먹으면 가증한 것이 되어 기쁘게 받으심이 되지 못하고
8 그것을 먹는 자는 여호와의 성물을 더럽힘으로 말미암아 죄를 담당하리니 그가 그의 백성 중에서 끊어지리라
2절에 "~너희는 거룩하라 나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 거룩하니라"고 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지켜야 할 법도와 규범들을 제시하는데 있어서 그 근거를 먼저 제시한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본 장에서 제시한 규범들을 지켜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민족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야 할 사명을 가지고 있는 민족입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의 선민으로서 하나님의 거룩하신 성품에 합당한 생활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이 제시하는 생활 규범과 그 규범을 제시하는 원칙과 근거를 알게 되면, 오늘날 생활 가운데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호한 아디아포라에 관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원칙을 가지게 됩니다.
① 부모를 경외하라고 했습니다 (2절).
출애굽기20:12에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라고 했습니다. 보모를 공경하지 않는 자에게는 준엄한 형벌이 경고되어 있고 (레 20:9, 신21:18-21, 잠30:17, 막7:10), 공경하는 자에게는 복이 약속되어 있습니다 (출20:12, 엡6:1-3). 하나님께서 부모를 공경하라는 계명을 강조하신 것은 하나님과 언약민의 관계가 부모와 자식과의 관계에 비유되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부모를 공경하지 않는 자는 하나님 백성답게 살아가지 못하는 자입니다 (요일4:20-21참조).
마가복음7:11에 고르반 사상이 나옵니다. 고르반 사상은 '사람이 아비에게나 어미에게나 말하기를 내가 드려 유익하게 할 것이 하나님께 드림이 되었다고 하기만 하면 그만이라'이라는 사상입니다. 예수님은 그것이 하나님을 잘 공경하는 것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의 계명을 폐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막7:13). 그것은 하나님께서 부모를 공경하라고 한 본질적인 이유를 알아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창조했고 양육하고 영광을 받으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권위를 인정하고 하나님과 그의 말씀을 순종하고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려야 합니다. 그러기에 하나님과 관계를 생각하면서 부모를 경외하고 순종하고 기쁘게 해 드려야 합니다.
② 안식일을 지키라고 했습니다 (2절).
출애굽기20:8-10에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제 칠 일은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육축이나 네 문 안에 유하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안식일을 지키지 않는 자에게는 저주가 예언되어 있고 거룩히 지키는 자에게는 복이 약속되어 있습니다 (출31:14-15, 사58:14).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라고 한 것은 하나님께서 세상을 6일 동안 창조하고 7일째 되는 날에 쉬라고 했기 때문이고 (출20:11),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구원했기 때문이고 (신5:15), 하나님이 장래에 하나님 백성들에게 주실 영적 안식을 바라보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골2:16-17, 히7:18-19, 마12:8).
하나님은 우리를 창조했고 구원했고 복을 주시려는 목적을 가지고 계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선택과 구원을 감사해야 하고 그가 약속한 복을 사모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관계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안식을 지키는 것은 하나님의 백성된 표징입니다. 그래서 안식일 계명을 주실 때에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나의 안식일을 지키라 이는 나와 너희 사이에 너희 대대의 표징이니 나는 너희를 거룩하게 하는 여호와인 줄 너희로 알게 함이라"라고 한 것입니다 (출31:13). 우리가 오늘날 주일을 거룩히 지켜야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호2:11, 히4:7, 7:18-19, 마28:1, 행2:1, 계1:10, 행20:7, 고전16:2, 요19:20-25 참조).
③ 우상을 섬기지 말라고 했습니다 (4절).
헛 것을 위하지 말고 자기를 위해 신상(神像)을 부어 만들지 말라고 했습니다. 출애굽기20:3-5에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있게 말지니라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 속에 있는 것의 아무 형상이든지 만들지 말며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고 했습니다. 우상을 섬기는 자에 대해서는 준엄한 심판이 경고되어 있고, 우상을 섬기지 않는 자는 축복이 약속되어 있습니다 (출20:5-6). 그것은 하나님께서 언약민을 창조하고 구원하고 복을 주실 주인이시기 때문입니다 (출20:2).
하나님은 인생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분이며 특히 언약민에 대해 철저히 다스리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섬긴다고 하는 것은 그것을 부인하는 것입니다. 우상을 따라가는 것은 그것이 복을 줄줄 알기 때문입니다. 우상을 따라가는 자는 하나님의 절대적 주권을 인정하지 않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사모하며 하나님이 주신 원리로 살아가기를 거부하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고 의지하고 지배받는 대상을 떠나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이는 것입니다 (삼상15:23, 딤전6;10, 빌3:19, 골3:5).
④ 화목제 희생을 바로 드리라고 했습니다 (5-8).
화목제 희생를 드릴 때 열납되도록 드리고, 그 제물은 드리는 날과 이튿날까지만 먹고 제 삼일에 남은 것은 불사르라고 했습니다. 자세히 말하면 화목제에는 감사제와 서원제와 자원제가 있는데, 감사제일 경우에는 당일까지만 먹고 이튿날에 남은 것은 불태워야 하며, 서원제와 자원제인 경우에는 이튿날까지 먹고 3일째 되는 날에 남은 것은 불태워야 합니다 (7:15-16). 제 삼일에 조금이라도 먹게 되면 제사가 열납되지 않을 뿐 아니라 백성 중에서 끊쳐진다고 했습니다. 화목제는 자원제라는 의미에서 소홀히 다루어질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특히 화목제는 제물의 일부를 제사장 뿐 아니라 제사장의 가족이나 나그네나 가난한 사람 등 일반인도 함께 먹을 수 있었기 때문에 잘못 다룰 위험성이 많았습니다. 자칫 인간적인 즐거움으로 치우칠 위험성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우상숭배 행위에 빠질 위험성도 있었습니다. 실제로 당시 근동지역에서 행해지던 들귀신 숭배 제사와 혼동 위험이 많았습니다.
하나님께서 화목제를 드리게 한 것은 하나님께서 화평의 하나님임을 알게 하기 위함입니다. 인간은 죄로 하나님과 원수된 자들이었습니다 (엡2:1,2:3,15, 골1:21-22, 롬5:10). 그런데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을 통해 죄를 없애 주시고 화목하시려는 계획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구약시대에 화목제를 주신 것은 그것을 바라보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롬 5:10, 엡2:1,3,15, 골1:20). 그러므로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로 우리에게 화목케 하신 것을 늘 감사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매일 삶 속에서 화목케 하시시는 분임을 감사해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자원함으로 예배하고 헌물을 드리고 형제를 용서하고 소외당한 자들에게 긍휼을 베풀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고후 5:18).
2. 사람과의 관계에서 지켜야 할 규례 (9-18절)
9 너희가 너희의 땅에서 곡식을 거둘 때에 너는 밭 모퉁이까지 다 거두지 말고 네 떨어진 이삭도 줍지 말며
10 네 포도원의 열매를 다 따지 말며 네 포도원에 떨어진 열매도 줍지 말고 가난한 사람과 거류민을 위하여 버려두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
11 너희는 도둑질하지 말며 속이지 말며 서로 거짓말하지 말며
12 너희는 내 이름으로 거짓 맹세함으로 네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지 말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13 너는 네 이웃을 억압하지 말며 착취하지 말며 품꾼의 삯을 아침까지 밤새도록 네게 두지 말며
14 너는 귀먹은 자를 저주하지 말며 맹인 앞에 장애물을 놓지 말고 네 하나님을 경외하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15 너희는 재판할 때에 불의를 행하지 말며 가난한 자의 편을 들지 말며 세력 있는 자라고 두둔하지 말고 공의로 사람을 재판할지며
16 너는 네 백성 중에 돌아다니며 사람을 비방하지 말며 네 이웃의 피를 흘려 이익을 도모하지 말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17 너는 네 형제를 마음으로 미워하지 말며 네 이웃을 반드시 견책하라 그러면 네가 그에 대하여 죄를 담당하지 아니하리라
18 원수를 갚지 말며 동포를 원망하지 말며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9-18절까지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지켜야 할 규례를 다루었습니다. 다른 사람을 불쌍히 여기고 다른 사람에게 손해를 끼지지 말고 다른 사람을 괴롭게 하지 말고 다른 사람을 미워하지 말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일상 생활에서 자주 일어날 수 있는 문제들에서 다른 사람을 배려하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적극적으로 사랑하라는 의미입니다 (18절). 그렇게 해야만 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하나님 백성들이기 때문입니다. 규례의 끝에서 말한 '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니라' '나는 여호와니라' '하나님을 공경하라 나는 여호와니라'고 한 결언들이 그런 이유를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오늘날 하나님을 잘 섬긴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깊이 생각게 하는 강조점입니다 (요일4:7-8, 20-21, 마25:34-46).
①타인에게 긍휼을 베풀라고 했습니다 (9-10절).
가난한 자나 타국인(객)이 먹을 것을 얻을 수 있도록 하라고 했습니다. 곡식을 벨 때에 모퉁이까지 다 베지 말고 남겨 두고, 떨어진 이삭을 줍지 말고 그대로 남겨 두라고 했습니다. 또 포도원의 열매도 다 따지 말고 남겨 두고, 떨어진 열매는 줍지 말고 그대로 두라고 했습니다. 그것은 소유가 없어서 농사하지 못한 극빈자나 나그네들이 먹을 것을 얻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가난한 자들을 단순히 도와 주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자존심도 건드리지 않으며 스스로 일해서 얻을 수 있는 보람까지 갖게 하는 배려입니다. 룻기에 나오는 보아스는 그 모범을 보인 사람입니다 (룻2:15-16).
우리 마음 속에 항상 가난하고 소외받는 사람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참된 경건이란 고아와 과부를 그 환난 중에 돌아보는 것입니다 (약1:27). 긍휼없는 자에게는 긍휼없는 심판이 있습니다 (약2:13). 만일 궁핍한 자를 도와 주고자 하는 마음을 막는다면 하나님의 사랑을 모르는 사람입니다. 궁핍한 자를 보면 말과 혀로만 아니라 실제로 돕는 자가 하나님의 사랑이 있는 자요 진리에 속한 자입니다 (요일3:17-19).
②타인에게 손해를 끼치지 말라고 했습니다 (11-12절).
도적질하지 말고, 속이지 말고, 거짓말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또 하나님의 이름으로 거짓 맹세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맹세하지 말라는 것은 자기의 유익을 위해 하나님의 이름을 도용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하나님 이름으로 맹세하여 다른 사람을 속이지 말라는 것입니다.
도적질과 거짓증거는 십계명중 8계명과 9계명에서 금한 내용입니다. 자기의 유익을 위해 다른 사람의 것을 몰래 훔치고 다른 사람을 속이고 거짓말하는 것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해서는 안 되는 죄악입니다. 더욱이 하나님의 이름과 교회의 권위를 이용하여 속이는 것은 절대로 안됩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항상 참된 것을 말해야 합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것을 취하는 것이 아니라 열심히 일해서 오히려 다른 사람을 도와 주어야 합니다 (엡4:25,28).
③타인을 괴롭게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13-16절).
다른 사람을 압제 하지 말고, 늑탈하지 말고, 품삯을 다음 날 아침까지 가지고 있지 말고, 귀먹은 자를 저주하지 말고, 소경 앞에 장애물을 놓지 말고, 재판할 때 가난한 자라고 편을 들거나 부자라고 두호하지 말고, 다른 사람을 논단하지 말고 다른 사람을 죽을 지경에 이르게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늑탈'(勒奪)은 힘을 이용하여 남의 것을 부당하게 빼앗거나 가로채는 것을 말합니다. '논단'(論斷)은 다른 사람을 비방하여 중상 모략하는 것을 말합니다.
힘이 있다고 해서 힘이 없는 자를 압제하거나 빼앗거나 악평하여서는 안됩니다. 그것은 힘없는 사람을 더욱 괴롭게 하는 것입니다. 그들이 당하는 괴로움을 하나님께서 보고 계십니다 (약5:4). 하나님은 힘이 없는 자들을 통해서 일하시기도 합니다 (약2:5). 그러므로 힘없는 자를 고통스럽게 하는 것은 하나님을 대적으로 만드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④타인을 미워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17-18절).
다른 사람을 마음으로 미워하지 말고 다른 사람이 죄를 당치 않도록 책선하고, 다른 원수를 갚지 말고, 원망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이웃을 자기 몸같이 사랑하라고 했습니다. 이는 이로 눈은 눈으로 갚으라는 말은 재판장에게 공무를 위해 준 규례이지 개인적인 삶에 적용하라고 준 규례가 아닙니다 (24:20, 민35:33~과 비교).
다른 사람을 미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다른 사람이 범죄하여 망하는 것을 기뻐하지 않아야 합니다. 그것은 적극적으로 다른 사람을 사랑하라는 계명입니다.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율법의 대강령입니다 (마19:19, 22:39).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모든 율법의 완성입니다 (롬13:9, 갈5:14, 약2:8). 만일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다른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하나님을 모독하는 것입니다. 그 속에 하나님의 사랑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요 그가 하나님께 속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요 진리에 속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요일3:17-19, 4:20-21).
3. 사회 생활에서 지켜야 할 규범 (19-37절)
19 너희는 내 규례를 지킬지어다 네 가축을 다른 종류와 교미시키지 말며 네 밭에 두 종자를 섞어 뿌리지 말며 두 재료로 직조한 옷을 입지 말지며
20 만일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과 정혼한 여종 곧 아직 속량되거나 해방되지 못한 여인과 동침하여 설정하면 그것은 책망을 받을 일이니라 그러나 그들은 죽임을 당하지는 아니하리니 그 여인이 해방되지 못하였기 때문이니라
21 그 남자는 그 속건제물 곧 속건제 숫양을 회막 문 여호와께로 끌고 올 것이요
22 제사장은 그가 범한 죄를 위하여 그 속건제의 숫양으로 여호와 앞에 속죄할 것이요 그리하면 그가 범한 죄를 사함 받으리라
23 너희가 그 땅에 들어가 각종 과목을 심거든 그 열매는 아직 할례 받지 못한 것으로 여기되 곧 삼 년 동안 너희는 그것을 할례 받지 못한 것으로 여겨 먹지 말 것이요
24 넷째 해에는 그 모든 과실이 거룩하니 여호와께 드려 찬송할 것이며
25 다섯째 해에는 그 열매를 먹을지니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 소산이 풍성하리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
26 너희는 무엇이든지 피째 먹지 말며 점을 치지 말며 술법을 행하지 말며
27 머리 가를 둥글게 깎지 말며 수염 끝을 손상하지 말며
28 죽은 자 때문에 너희의 살에 문신을 하지 말며 무늬를 놓지 말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29 네 딸을 더럽혀 창녀가 되게 하지 말라 음행이 전국에 퍼져 죄악이 가득할까 하노라
30 내 안식일을 지키고 내 성소를 귀히 여기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31 너희는 신접한 자와 박수를 믿지 말며 그들을 추종하여 스스로 더럽히지 말라 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이니라
32 너는 센 머리 앞에서 일어서고 노인의 얼굴을 공경하며 네 하나님을 경외하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33 거류민이 너희의 땅에 거류하여 함께 있거든 너희는 그를 학대하지 말고
34 너희와 함께 있는 거류민을 너희 중에서 낳은 자 같이 여기며 자기 같이 사랑하라 너희도 애굽 땅에서 거류민이 되었었느니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
35 너희는 재판할 때나 길이나 무게나 양을 잴 때 불의를 행하지 말고
36 공평한 저울과 공평한 추와 공평한 에바와 공평한 힌을 사용하라 나는 너희를 인도하여 애굽 땅에서 나오게 한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
37 너희는 내 모든 규례와 내 모든 법도를 지켜 행하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19-37절은 사회 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문제들을 다루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께 대한 의무를 바로해야 하고 개인적으로 다른 사람을 존중해야 합니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이 중요한 것은 사회 공동체를 세워 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언약이 이스라엘 공동체 전체를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하나님의 백성들답게 공동체의 질서를 지키고 안녕을 추구해야 합니다. 오늘날에도 공동체 전체가 잘 되도록 하는 차원에서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신앙이 요구됩니다.
①서로 다른 종류를 혼합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19절).
다른 두 종류의 육축을 교합시키지 말며 다른 두 종류의 씨앗을 섞어 뿌리지 말며 다른 두 종류의 재료로 짠 옷을 입지 말라고 했습니다. 신명기22:9-11에는 "네 포도원에 두 종자를 섞어 뿌리지 말라 그리하면 네가 뿌린 씨의 열매와 포도원의 소산이 빼앗김이 될까 하노라. 너는 소와 나귀를 겨리하여 갈지 말며 양털과 베실로 섞어 짠 것을 입지 말지니라"고 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창조 법칙을 거스리지 말고 하나님이 내신 질서의 순수성을 유지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욕심과 의도에 의해 하나님의 질서를 파괴하는 것을 기뻐하지 않습니다. 오늘날 식물이나 동물이나 인간을 복제하는 것은 하니님이 기뻐하지 않는 일입니다. 신앙 생활에 있어서도 사람의 의도에 의해 혼합하는 것은 기뻐하지 않습니다 (고후6:14-16). 우리는 바른 복음과 다른 복음을, 진리와 비진리를, 성령의 역사와 사단의 역사를, 영의 일과 육의 일을, 하늘의 운동과 땅의 운동을, 신본주의와 인본주의를 분별하여 섞이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갈1;6-8).
②종이 행음했을 경우에는 죽이지 말라고 했습니다 (20-22절).
당시에는 가난하여 종으로 팔릴 경우 그 몸값을 지불한 경우에는 자유한 몸이 되었고 그 값을 지불하지 못할 경우에는 50년마다 돌아오는 희년이 되면 자유의 몸이 되었습니다. 그 두 경우 외에는 종살이를 계속 해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주인이 아직 속량되거나 해방되지 못한 상태에 있는 정혼한 종과 간음을 했을 경우에는 두 사람을 모두 벌하되 그들을 죽이지는 말라고 했습니다. 속건제를 드려 사함받게 하라고 했습니다.
그것은 주인은 종이 자기 소유물이라는 관점에 참작되고, 종은 범죄 요구에 불가항력적이라는 관점이 반영된 것입니다. 오늘날 다른 사람의 죄행에 대해 율법적으로만 정죄할 경우 공동체가 파괴되기 쉽니다. 죄는 벌하되 상황을 이해하고 긍휼을 베풀어야 합니다 (갈6:1).
③과수 열매는 5년째에 먹으라고 했습니다 (23-25절).
과일나무를 심을 경우 1~3년째 것을 먹지 말고 버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4년째 것을 하나님께 드리고, 5년째된 것부터 먹으라고 했습니다. 그러면 그 소산이 더욱 풍성해진다고 했습니다.
이는 원예학적으로 더욱 많은 열매를 맺게 하려는 목적도 있지만 종교적 의식을 가르치려는 목적이 더 큽니다. "3년 동안 너희는 그것을 할례받지 못한 것으로 여겨 먹지 말 것이요"라고 한 것을 보면 신앙적인 성결을 배우게 하려는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무엇이든지 육욕을 따라 취할 것이 아니라, 무엇에든지 하나님을 먼저 생각하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여 신앙적인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아름답습니다 (고전 10:31).
④이방 풍속을 본받지 말라고 했습니다 (26-31절).
피채 먹지 말고, 복술을 하지 말고, 머리 가를 둥글게 깍지 말고, 수염 끝을 손상하지 말고, 죽은 자를 위해 살을 베지 말고, 몸에 무늬를 놓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박수와 신접한 자를 믿거나 추종하지 말고, 딸을 기생이 되게 하지 말고, 안식일과 성소를 공경하라고 했습니다.
피채 먹는 행위는 우상과 교제하기 위해 희생제물을 나누어 먹는 의식이고, 복술이나 술수를 하는 것은 미래의 일을 예언하는 행위이고, 머리 가를 둥글게 깍는 것과 수염 끝을 여러 모양으로 깍는 것은 신을 존중하기 위한 습성이고, 죽은 자를 위해 살을 베는 것은 죽은 자를 달래기 위해 자해하는 관습이고, 몸에 문신을 새기는 것은 악귀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한 부적 풍습이고, 박수와 신접한 자를 따르는 것은 귀신을 따르는 행위이고 딸을 기생으로 내어 주는 것은 우상숭배 의식과 관련된 행동이었습니다. 이런 풍습들을 금한 것은 이방 사람들이 우상을 숭배하는 것을 본받지 않기 위함입니다. 바울은 악한 것은 모든 모양이라도 버리라고 했습니다 (살전5:22)
하나님은 그들에게 단순히 이방 풍습과 우상 숭배를 멀리하게 하는데 그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하나님을 가까이 하게 하기 위해 안식일을 지키고 성소를 공경하라고 했습니다 (30절). 신앙 생활을 할 때 소극적으로 죄행을 멀리하려는 노력도 필요하지만 적극적으로 하나님을 가까이 하려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히12:4, 창4:7)
⑤타인을 억울하게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32-37절).
노인을 공경하고, 타국인을 학대하지 말고, 재판에나 도량형에서 공정한 저울과 추와 에바와 힌을 사용하라고 했습니다. 이는 노인을 노엽게 하거나 힘없는 사람이 억울해 하지 않도록 하라는 것입니다. 노인을 공경하는 것은 그들을 복종하라는 것이고 타국인을 학대하지 말라는 것은 외국인이라 할지라도 본토에서 낳은 동족처럼 대하라는 것이고 재판에나 도량형에서 공정한 저울과 추(무게 측정 기구)와 에바(고체 부피 측정 단위)와 힌(액체 부피 측정 단위)을 사용하라는 것은 공평한 원리를 사용하라는 것입니다.
노인을 공경하는 것은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따라 가정과 사회의 질서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잠20:29. 엡6:1-3, 벧전5:5). 공평하고 진실한 상거래 행위는 사회를 건강하게 하는 것입니다 (잠2:7-9, 렘33:15, 겔45:9).
<結言>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을 바로 섬겨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다른 사람에 대해 하나님의 사람답게 대하는 것으로 나타나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개인만 생각하지 말고 공동체 전체를 생각하여 다른 사람을 배려 하고 질서를 잘 지켜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