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聖經> 레위기20:1-27
<題目> 사형에 해당하는 죄
<序言>
20장은 18-19장에서 언급한 죄 가운데 사형에 해당하는 죄들을 기록했습니다. 1-5절은 우상숭배 죄, 6-8절은 사술 죄, 9절은 불효 죄, 10-21절은 간음 죄, 22-27절은 이방풍속 좇는 죄가 언급되어 있습니다. 우상숭배와 간음에 대한 죄들이 강조되었습니다. 그러한 죄들을 지을 경우에 사형을 시키게 한 것은 하나님께서 얼마나 거룩하신 성품을 가지신 문인지 알게 합니다. 또한 하나님의 얼마나 성별되게 살아가기를 원하시는지 알게 합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백성에게 요구하는 삶은 성별된 삶입니다. '흰털 산족제비'를 잡는 방법은 간단하다고 합니다. 족제비가 집을 비운 사이에 집 안팎을 오물로 더럽혀 놓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냥개로 추적해 가면 자기 집으로 도망하다가 집이 온통 더럽혀져 있는 것을 보고 사냥개를 향하여 뒤로 돌아선다고 합니다. 자기 몸이 더럽혀지는 것을 죽는 것보다 싫어하는 성품 때문입니다. 족제비 털이 그래서 비싼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본받아야할 성품입니다.
<本論>
1. 우상숭배 죄 (1-5절)
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또 이르라 그가 이스라엘 자손이든지 이스라엘에 거류하는 거류민이든지 그의 자식을 몰렉에게 주면 반드시 죽이되 그 지방 사람이 돌로 칠 것이요
3 나도 그 사람에게 진노하여 그를 그의 백성 중에서 끊으리니 이는 그가 그의 자식을 몰렉에게 주어서 내 성소를 더럽히고 내 성호를 욕되게 하였음이라
4 그가 그의 자식을 몰렉에게 주는 것을 그 지방 사람이 못 본 체하고 그를 죽이지 아니하면
5 내가 그 사람과 그의 권속에게 진노하여 그와 그를 본받아 몰렉을 음란하게 섬기는 모든 사람을 그들의 백성 중에서 끊으리라
이스라엘에 거하는 자 중에 누구든지 몰렉에게 자녀를 주는 자는 반드시 죽이라고 했습니다. 그 지방사람이 돌로 치라고 했습니다. 자녀를 몰렉에게 주는 것을 목격하고도 방조한 자가 있으면 그와 그 권속은 목렉을 섬긴 자와 동일하게 취급하여 백성 가운데 끊쳐지게 한다고 했습니다.
'몰렉'(몰록)은 암몬 족속이 섬기는 우상입니다. 몰렉은 놋(청동)으로 만들어졌는데, 몸은 사람 형상이고 머리는 황소머리 형상이고(人身牛頭) 두 팔은 앞으로 쭉 펴고 있는 모습입니다. 몰렉을 섬기는 자들은 자기 아들 중 하나를 바치면 재앙이 생기지 않는다는 의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유아인신을 바치는 방법은 아이를 불타고 있는 몰렉 양팔 아래로 지나게 하는 방법과 아이를 불에 달아오른 몰렉의 팔에 얹었다가 불구덩이에 빠트리는 방법과 아이를 아예 죽여서 올려 놓는 것이 있었습니다.
3절에 "나도 그 사람에게 진노하여 그를 그 백성 중에서 끊으리니 이는 그가 그 자식을 몰렉에게 주어서 내 성소를 더럽히고 내 성호를 욕되게 하였음이라"고 했습니다 (출20:5-6참조). 하나님은 인생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분이며 특히 언약민에게 복을 주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섬긴다고 하는 것은 그것을 부인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사모하며 하나님이 주신 원리로 살아가기를 거부하는 것입니다. 우상을 따라가는 것은 그 대상이 복을 줄줄 알기 때문입니다. 우상을 따라가는 자는 하나님의 절대적 주권을 인정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상을 따라가는 것은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는 것이며 하나님의 성소를 더럽히는 죄를 짓는 것이 됩니다.
오늘날 우리에게는 보이지 않는 우상들이 많이 있습니다. 자기 욕망을 이루려 하는 모든 탐심과 그것을 따라 행동하는 고집입니다 (빌3:19, 골3:5, 삼상15:23). 특히 하나님께서 언약의 후사로 주신 자녀를 우상에게 희생시켜 가면서까지 자기 욕망을 채우려 하는 것은 하나님의 이름과 하나님의 언약적 축복을 멸시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자기 육체적 욕심을 이루기 위해 자녀를 이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2. 사술 죄 (6-8절)
6 접신한 자와 박수무당을 음란하게 따르는 자에게는 내가 진노하여 그를 그의 백성 중에서 끊으리니
7 너희는 스스로 깨끗하게 하여 거룩할지어다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
8 너희는 내 규례를 지켜 행하라 나는 너희를 거룩하게 하는 여호와이니라
신접한 자와 박수를 추종한 자는 백성 중에서 끊쳐진다고 했습니다. 신접한 자는 여자 무당을 가리켜 한 말이고 박수는 남자 무당을 가리켜 한 말입니다. 27절에는 "남자나 여자가 신접하거나 박수가 되거든 반드시 죽일지니 곧 돌로 그를 치라 그 피가 자기에게로 돌아가리라"고 했습니다. 19:31에도 "너희는 신접한 자와 박수를 믿지 말며 그들을 추종하여 스스로 더럽히지 말라 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니라"고 했습니다.
'신접한 자와 박수'는 악한 귀신의 힘을 빌어 장래에 되어질 일을 예언하거나 인간의 길흉을 점치는 자입니다. 그들은 악귀와 교통하며 죽은 자의 영을 불러내어 사단이 원하는 생각을 전달해 주는 자들입니다. 그들을 따르는 것은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과 말씀을 전해주는 선지자의 절대적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것입니다. 귀신들과 그들의 뜻을 전하는 종들을 더 신뢰하는 것으로서 하나님에 대한 신앙적 정체성을 파괴하는 행동입니다.
사람들이 신접한 자를 따르는 것은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하나님을 섬기던 자들이 신접한 자를 찾는 것은 하나님의 뜻을 알지 못할 때나 하나님에 대한 신앙이 해이해졌을 때입니다. 처음에 신접한 자와 박수를 이스라엘 땅에서 내어 쫓았던 사울 왕이 신접한 여인을 찾은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블레셋 군대가 쳐들어왔을 때 심히 두려웠고 어찌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물었으나 하나님께서는 꿈으로도 우림으로도 선지자로도 그 어떤 방법으로도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답답한 사울은 엔돌에 사는 신접한 여인을 찾아가 자신이 어떻게 결정해야 좋을 지를 물었습니다. 신접한 여인은 죽은 사무엘을 불러 올렸고 사무엘은 하나님께서 사울을 버리고 나라를 다윗에게 줄 것이라고 했습니다 (삼상28:1-14). 물론 신접한 여인이 불러 올린 사무엘은 진짜 죽은 사무엘이 아니라 사무엘을 흉내낸 귀신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그 귀신을 다스려 사울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나타내게 한 것입니다. 결국 사울이 신접한 여인에게 묻는 것이 그가 하나님께 버림받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섬기던 자가 때때로 귀신의 힘을 빌려 예언하는 신접한 자들이나 거짓 선자자들을 따르는 것은 하나님과 하나님 말씀에 대한 신뢰감을 잃었을 때입니다. 하나님은 때로 귀신들이 신접한 자들이나 거짓 선지자들의 예언을 맞게 하는 것을 허락하실 때도 있습니다 그것은 성도가 하나님을 진심으로 사랑하는지 그 여부를 알기 위함입니다 (신13:1-3). 그래서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않는 자는 그 거짓된 믿음을 확인시켜 심판하기 위함입니다 (살후2:11-12).
그러므로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믿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혹 하나님의 뜻에 대한 감동과 확신이 없더라도 말씀을 따라 행해야 합니다. 그것이 믿음을 나타내는 행동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감동이 확실하고 원하는 일이 잘될 때 하나님을 청종하는 일에 열심인 것은 진정한 신앙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아무 감동도 없고 원하는 일이 안될 때에도 하나님과 그의 말씀을 순종하는 것이 온전한 신앙이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3. 불효 죄 (9절)
9 만일 누구든지 자기의 아버지나 어머니를 저주하는 자는 반드시 죽일지니 그가 자기의 아버지나 어머니를 저주하였은즉 그의 피가 자기에게로 돌아가리라
아비나 어미를 저주하는 자는 반드시 죽이라고 했습니다. 출애굽기21:17에는 "그 아비나 어미를 저주하는 자는 반드시 죽일지니라"고 했습니다. '저주하다'(콸랄)는 뜻은 업신여겨 멸시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신명기21:18-21에는 부모의 말을 순종치 않고 부모가 징책해도 듣지 않는 아들이 있으면 그 부모가 아들을 성문으로 데려가 성읍 장로들에게 말하되 "이 자식은 완악하고 패역하여 우리 말을 순종치 아니하고 방탕하여 술에 잠긴 자라" 하면 성읍 모든 사람들이 돌로 쳐 죽이라고 했습니다. 잠언20:20 "자기의 아비나 어미를 저주하는 자는 그 등불이 유암 중에 꺼짐을 당하리라"고 했습니다. 30:17에는 "아비를 조롱하며 어미 순종하기를 싫어하는 자의 눈은 골짜기의 까마귀에게 쪼이고 독수리 새끼에게 먹히리라"고 했습니다. 부모를 싫어하는 자는 미물들에게 죽임을 당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말입니다.
부모는 생명을 주신 자입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해 주는 자입니다. 하나님의 언약적 축복을 계승시켜 준 자입니다 (출20:12, 엡6:1-3). 그리므로 부모를 불순종하는 것은 하나님의 창조 원리를 거부하는 것이 되고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는 것이 되고 하나님의 언약적 축복을 거절하는 것이 되는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이 내신 가정 질서와 행복을 파괴하는 것이 되고, 더 나아가 하나님의 나라에 안녕과 질서를 파괴하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부모를 공경하지 않는 것이 곧 하나님을 공경하지 않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막7:11-13).
부모뿐 아니라 모든 윗 사람을 공경하도록 한 것도 같은 원리 때문입니다. 19:32에 "너는 센 머리 앞에 일어서고 노인의 얼굴을 공경하며 네 하나님을 경외하라 나는 여호와니라"고 했습니다. 가정에서 부모를, 직장에서 상사를, 사회에서 노인을 공경해야할 이유가 거기에 있는 것입니다. 어떤 공동체이든지 그 공동체 안에서 윗사람을 순종해야 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 공동체를 통해 은혜를 입게 하는 것을 인정하기 때문이고 하나님께서 그 공동체를 통해 계획을 이루어가는 것을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창세기 39장에 보면 요셉이 보디발 집에서 보디발에게 충성되고 감옥에서 간수에게 충성되었던 이유도 거기에 있었습니다. 느헤미야 1장에 보면 느헤미야가 아닥사스다 왕에게 술 관원으로서 충성한 이유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로마서13:1-2에는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굴복하라 권세는 하나님께로 나지 않음이 없나니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의 정하신 바라 그러므로 권세를 거스리는 자는 하나님의 명을 거스림이니 거스리는 자들은 심판을 자취하리라"고 했습니다.
교회에서 목회자를 순종해야 하는 이유도 동일합니다. 목회자도 하나님이 세운 자입니다. 그들을 통해 성경 말씀을 전달하고 교회 공동체를 유지 발전시켜 나갑니다 (계1:20, 2:1). 그러므로 목회자를 잘 순종하고 협력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세운 직책을 인정하는 것이 되고 그 직분들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가 전달되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되고 교회 공동체를 통해 하나님 나라를 확장시켜 나간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됩니다. 사실 목회자를 순종한다는 것은 목회자와 교회 공동체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게 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그 은혜를 사모하는 자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갈라디아6:6에서 "가르침을 받는 자는 말씀을 가르치는 자와 모든 좋은 것을 함께 하라"고 한 것은 그런 의미에서일 것입니다 (고전 9:11).
4. 간음 죄 (10-21절)
10 누구든지 남의 아내와 간음하는 자 곧 그의 이웃의 아내와 간음하는 자는 그 간부와 음부를 반드시 죽일지니라
11 누구든지 그의 아버지의 아내와 동침하는 자는 그의 아버지의 하체를 범하였은즉 둘 다 반드시 죽일지니 그들의 피가 자기들에게로 돌아가리라
12 누구든지 그의 며느리와 동침하거든 둘 다 반드시 죽일지니 그들이 가증한 일을 행하였음이라 그들의 피가 자기들에게로 돌아가리라
13 누구든지 여인과 동침하듯 남자와 동침하면 둘 다 가증한 일을 행함인즉 반드시 죽일지니 자기의 피가 자기에게로 돌아가리라
14 누구든지 아내와 자기의 장모를 함께 데리고 살면 악행인즉 그와 그들을 함께 불사를지니 이는 너희 중에 악행이 없게 하려 함이니라
15 남자가 짐승과 교합하면 반드시 죽이고 너희는 그 짐승도 죽일 것이며
16 여자가 짐승에게 가까이 하여 교합하면 너는 여자와 짐승을 죽이되 그들을 반드시 죽일지니 그들의 피가 자기들에게로 돌아가리라
17 누구든지 그의 자매 곧 그의 아버지의 딸이나 그의 어머니의 딸을 데려다가 그 여자의 하체를 보고 여자는 그 남자의 하체를 보면 부끄러운 일이라 그들의 민족 앞에서 그들이 끊어질지니 그가 자기의 자매의 하체를 범하였은즉 그가 그의 죄를 담당하리라
18 누구든지 월경 중의 여인과 동침하여 그의 하체를 범하면 남자는 그 여인의 근원을 드러냈고 여인은 자기의 피 근원을 드러내었음인즉 둘 다 백성 중에서 끊어지리라
19 네 이모나 고모의 하체를 범하지 말지니 이는 살붙이의 하체인즉 그들이 그들의 죄를 담당하리라
20 누구든지 그의 숙모와 동침하면 그의 숙부의 하체를 범함이니 그들은 그들의 죄를 담당하여 자식이 없이 죽으리라
21 누구든지 그의 형제의 아내를 데리고 살면 더러운 일이라 그가 그의 형제의 하체를 범함이니 그들에게 자식이 없으리라
혼외정사, 근친상간, 동성연애, 수간 등 정상적인 성 생활을 하지 않은 자는 반드시 죽이라고 했습니다. 그 피가 자기에게로 돌아간다고 했습니다. 그것은 그를 죽인 것을 죄로 여기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정상적이지 못한 성생활에 대해 이처럼 단호한 자세를 취하신 것은 ①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무시하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한 남자와 한 여자가 결혼하여 후손을 잇기 위해 성 생활을 하도록 했습니다. ②우상을 숭배하는 이방 사람들의 행위를 본받는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고 우상을 섬기는 자들은 하나님이 제시한 목적을 따라 살지 않고 우상을 위해 삽니다. ③하나님의 형상을 가진 인간이 영혼 없는 동물로 비하시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받았습니다. 짐승과 교접하는 것은 하나님의 거룩한 형상을 금수와 버러지 형상으로 바꾸는 것이 되는 것입니다. ④육욕의 극치에 이른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허락한 범위를 넘어서 불결한 성 생활을 하는 것은 육체의 욕망을 따라 사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행복을 부정하는 삶입니다.
어떤 의미를 적용하든지 그것은 하나님 형상을 모욕하는 것이고 하나님이 약속한 행복을 거부하는 것이 되고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우는 것이 되고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아가는 것을 멸시하는 행위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바울은 음행죄와 관련하여 "너희 몸은 너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바 너희 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너희는 너희의 것이 아니라 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니 그런즉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고 했습니다 (고전6:19-20).
5. 이방 풍속을 좇는 죄 (22-27절)
22 너희는 나의 모든 규례와 법도를 지켜 행하라 그리하여야 내가 너희를 인도하여 거주하게 하는 땅이 너희를 토하지 아니하리라
23 너희는 내가 너희 앞에서 쫓아내는 족속의 풍속을 따르지 말라 그들이 이 모든 일을 행하므로 내가 그들을 가증히 여기노라
24 내가 전에 너희에게 이르기를 너희가 그들의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이라 내가 그 땅 곧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너희에게 주어 유업을 삼게 하리라 하였노라 나는 너희를 만민 중에서 구별한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
25 너희는 짐승이 정하고 부정함과 새가 정하고 부정함을 구별하고 내가 너희를 위하여 부정한 것으로 구별한 짐승이나 새나 땅에 기는 것들로 너희의 몸을 더럽히지 말라
26 너희는 나에게 거룩할지어다 이는 나 여호와가 거룩하고 내가 또 너희를 나의 소유로 삼으려고 너희를 만민 중에서 구별하였음이니라
27 남자나 여자가 접신하거나 박수무당이 되거든 반드시 죽일지니 곧 돌로 그를 치라 그들의 피가 자기들에게로 돌아가리라
이방 백성의 제도와 관습과 풍속을 좇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것은 부정한 동물들을 먹거나 피(血)채 먹거나 두 종류의 육축을 교합시키거나 머리를 둥굴게 깍거나 몸에 문신을 새기거나 신접한 자가 되거나 신접한 자를 좇는 행위 등을 말합니다 (19:19-28). 그런 풍속들은 모두 우상숭배와 관련된 풍속들입니다.
하나님께서 가나안 7족속을 쫓아낸 것은 그들이 우상을 숭배하고 우상숭배에 관련된 풍속으로 살았기 때문입니다. 본문에서는 그들의 가증한 행위들 때문에 그 땅이 그들을 토했다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하나님이 만드신 자연만물도 그 목적대로 사용되지 않는 것 때문에 그들을 감당할 수 없어서 그들을 토해 낸 것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이 그 땅에 들어가서 그들과 동일한 죄를 짓는다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도 그 땅으로 하여금 토해내게 한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후대에 우상을 숭배한 죄로 가나안 땅에서 쫒겨나 앗수르와 바벨론에 포로잡혀 갔습니다.
약속의 땅 가나안에서 우상숭배와 그와 관련한 풍속을 좇는 것은 하나님을 거부하는 것이 되고 하나님이 요구하는 삶을 거부하는 것이 되고 하나님이 약속하신 축복을 거부하는 것이 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현장도 가나안 땅과 같습니다. 오늘날 사람들이 섬기는 보이지 않는 미신은 전통주의와 민주주의와 실용주의라고 합니다. 실제로 미신을 믿는 것은 아닐지라도 오래된 것일수록 좋다는 가치관, 많은 사람이 따를수록 좋다는 가치관, 편리한 것일수록 좋다는 가치관이 하나님의 말씀보다 앞서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만일 우리가 이방 사람들의 가치관과 세계관을 가지고 살아간다면 우리는 하나님이 약속한 행복을 누리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한 모든 일반 은총도 우리를 거부할 것입니다 (롬8:21참조).
<結言>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은 자들입니다. 하나님의 영이 내주하고 있고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가진 자들이고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야 할 자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가치관과 세속적인 가치관을 함께 가지고 살아서는 안됩니다 (마6:24). 하나님께서 거룩하신 분이므로 우리 또한 거룩하게 살아가야 합니다. 구별된 생활을 해야 합니다. 세속적인 가치관으로 살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야 합니다. 그 길만이 하나님께서 허락한 행복을 누리는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