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聖經> 창세기34:1-31
<題目> 세겜의 디나 강간 사건
<序言>
야곱이 하란의 밧단아람에서 돌아오면서 에서 문제에 부딪혔으나 하나님의 섭리로 용서와 화해가 이루어졌습니다. 문제가 해결된 뒤에 야곱은 요단강 동편에 있는 숙곳에 일정기간 정착했다가 다시 요단강을 건너 요단 서편 세겜에 땅을 싸고 정착을 하게 되었습니다. 야곱이 브엘세바를 떠나 밧단아람으로 갈 때 벧엘에서 하나님의 계시와 약속과 축복을 받고 다시 돌아와 제단을 쌓겠다고 했었습니다. 또한 밧단아람에서 떠날 때 하나님이 아비가 있는 고향으로 가라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야곱은 벧엘을 지나 브엘세바로 가지 않고 숙곳을 지나 세겜에 정착을 한 것입니다. 본 장에서는 그로 인하여 일어나는 사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내용구조는 세겜의 디나 강간(1-3절), 하몰의 세겜을 위한 청혼(4-24절), 야곱의 아들들의 복수(25-31절)로 되어 있습니다.
<本文>
1. 세겜의 디나 강간 (1-3절)
1 레아가 야곱에게 낳은 딸 디나가 그 땅의 딸들을 보러 나갔더니
2 히위 족속 중 하몰의 아들 그 땅의 추장 세겜이 그를 보고 끌어들여 강간하여 욕되게 하고
3 그 마음이 깊이 야곱의 딸 디나에게 연연하며 그 소녀를 사랑하여 그의 마음을 말로 위로하고
야곱의 아내 레아에게 디나(Dinah)라는 딸 하나가 있었습니다. 야곱이 세겜에 땅을 매입하고 정착하고 있을 때 디나가 세겜의 여자들을 만나기 위해 집 밖으로 나갔습니다. 그런데 그 원주민 히위 족속의 하몰(Hamor)이라는 사람의 아들 세겜(Shechem)이 디나를 끌어들여 강간을 했습니다. 세겜은 그 땅의 추장이었습니다.
역사가 요세프스(Josephus)는 당시 세겜 여자들이 베푸는 잔치에 즐기기 위해 모여 있었는데 디나도 낯선 땅의 여인들과 풍물에 대한 호기심으로 나들이를 한 것 같다고 했습니다. 히브리어를 아람어로 번역한 성경 탈굼역(Aramaic Targums)에는 그 땅의 젊은이들과 어울릴 의도로 그 땅의 여자들을 보러 나갔다고 했습니다. 당시 부족사회에서 추장은 개인의 생사를 주관할 만큼 강력한 권력을 가진 자라는 점을 감안하면 디나가 추장인 세겜의 강제 추행에 권력으로나 힘으로나 대항할 수 없었을 것으로 추측되는바 디나가 낯선 땅에서 보호자 없이 혼자 나간 것은 불찰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찌 되었던 그 땅 사람들은 가나안 원주민 히위 족속으로서 종교적 도덕적으로 순수하지 못한 자들로서(24:3,37, 27:46, 28:1,6,8) 그들에 대해 호감을 가지고 그들과 어울리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2. 하몰의 세겜을 위한 청혼 (4-24절)
①하몰과 세겜이 야곱과 그 아들들에게 청혼을 했습니다 (4-12절).
4 그의 아버지 하몰에게 청하여 이르되 이 소녀를 내 아내로 얻게 하여 주소서 하였더라
5 야곱이 그 딸 디나를 그가 더럽혔다 함을 들었으나 자기의 아들들이 들에서 목축하므로 그들이 돌아오기까지 잠잠하였고
6 세겜의 아버지 하몰은 야곱에게 말하러 왔으며
7 야곱의 아들들은 들에서 이를 듣고 돌아와서 그들 모두가 근심하고 심히 노하였으니 이는 세겜이 야곱의 딸을 강간하여 이스라엘에게 부끄러운 일 곧 행하지 못할 일을 행하였음이더라
8 하몰이 그들에게 이르되 내 아들 세겜이 마음으로 너희 딸을 연연하여 하니 원하건대 그를 세겜에게 주어 아내로 삼게 하라
9 너희가 우리와 통혼하여 너희 딸을 우리에게 주며 우리 딸을 너희가 데려가고
10 너희가 우리와 함께 거주하되 땅이 너희 앞에 있으니 여기 머물러 매매하며 여기서 기업을 얻으라 하고
11 세겜도 디나의 아버지와 그의 남자 형제들에게 이르되 나로 너희에게 은혜를 입게 하라 너희가 내게 말하는 것은 내가 다 주리니
12 이 소녀만 내게 주어 아내가 되게 하라 아무리 큰 혼수와 예물을 청할지라도 너희가 내게 말한 대로 주리라
세겜은 디나를 강간한 후에 디나를 계속 사랑했습니다. 그래서 자기 아버지 하몰에게 디나를 아내로 얻게 해달라고 청했습니다. 당시 결혼은 부모들 사이에 언약이 이루어져야 했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야곱은 딸 디나가 강간을 당했다는 말을 들었지만 아들들이 들에서 목축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아들들이 돌아올 때까지 잠잠히 기다렸습니다. 고통 가운데 해결책을 찾기 위함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몰과 세겜이 야곱에게 디나에 대한 청혼을 하기 위해 찾아왔습니다. 야곱의 아들들도 그 말을 듣고 들에서 돌아와 분노했습니다. 자기 여동생이 외간 남자에게 그것도 그 동안 야만인처럼 생각해오던 원주민에게 강간을 당했다는 사실에 격분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하몰이 야곱과 그 아들들에게 디나를 세겜에게 아내로 둘 것을 요청했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시작으로 하여 서로의 아들 딸들을 주어 함께 기업을 누리며 살자고 했습니다. 세겜도 디나를 아내로 준다면 결혼 조건으로 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다 들어주겠다고 했습니다. 하몰과 세겜의 청혼 요구는 거의 일방적으로 요구되었습니다. 상호 친선 관계를 돈독히 하고, 세겜에 정착할 수 있는 정착권과 재산을 증식할 수 있도록 통상의 기회를 제공하고, 결혼 예물로 요구하는 것을 다 들어 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②야곱의 아들들이 청혼의 조건으로 할례를 요구했습니다 (13-17절).
13 야곱의 아들들이 세겜과 그의 아버지 하몰에게 속여 대답하였으니 이는 세겜이 그 누이 디나를 더럽혔음이라
14 야곱의 아들들이 그들에게 말하되 우리는 그리하지 못하겠노라 할례 받지 아니한 사람에게 우리 누이를 줄 수 없노니 이는 우리의 수치가 됨이니라
15 그런즉 이같이 하면 너희에게 허락하리라 만일 너희 중 남자가 다 할례를 받고 우리 같이 되면
16 우리 딸을 너희에게 주며 너희 딸을 우리가 데려오며 너희와 함께 거주하여 한 민족이 되려니와
17 너희가 만일 우리 말을 듣지 아니하고 할례를 받지 아니하면 우리는 곧 우리 딸을 데리고 가리라
하몰과 세겜의 청혼요구에 야곱의 아들들은 그리하지 못하겠다고 했습니다. 할례받지 못한 자에게 누이를 주는 것은 수치가 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남자들이 다 할례를 받으면 청혼을 허락하고 함께 거주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으면 디나를 데려오겠다고 했습니다. 아브라함의 자손은 할례를 받기 때문에 할례를 받지 않은 자에게 누이를 줄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할례'(割禮)는 남자에게 성기 표피 끝을 잘라 귀두가 덮이지 않게 하는 종교적 의식이었습니다 (17:10). 종교적인 장애물을 제거하지 않으면 디나를 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야곱의 아들들이 그런 조건을 내 건 것은 그들에게 복수하기 위한 계획을 가지고 그에 대한 방편으로 한 것입니다. 의도를 가지고 속인 것입니다. 신앙적인 의식을 자신들의 분노를 해결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한 것입니다.
③세겜족이 할례를 시행했습니다 (18-24절).
18 그들의 말을 하몰과 그의 아들 세겜이 좋게 여기므로
19 이 소년이 그 일 행하기를 지체하지 아니하였으니 그가 야곱의 딸을 사랑함이며 그는 그의 아버지 집에서 가장 존귀하였더라
20 하몰과 그의 아들 세겜이 그들의 성읍 문에 이르러 그들의 성읍 사람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21 이 사람들은 우리와 친목하고 이 땅은 넓어 그들을 용납할 만하니 그들이 여기서 거주하며 매매하게 하고 우리가 그들의 딸들을 아내로 데려오고 우리 딸들도 그들에게 주자
22 그러나 우리 중의 모든 남자가 그들이 할례를 받음 같이 할례를 받아야 그 사람들이 우리와 함께 거주하여 한 민족 되기를 허락할 것이라
23 그러면 그들의 가축과 재산과 그들의 모든 짐승이 우리의 소유가 되지 않겠느냐 다만 그들의 말대로 하자 그러면 그들이 우리와 함께 거주하리라
24 성문으로 출입하는 모든 자가 하몰과 그의 아들 세겜의 말을 듣고 성문으로 출입하는 그 모든 남자가 할례를 받으니라
하몰과 세겜은 야곱의 아들들의 조건을 듣고 좋게 여겼습니다. 그래서 성문에 나가 세겜 성 사람들을 설득시켰습니다. 세겜 땅이 넓으니 야곱의 가족을 받아 들여 거주하게 하고 사업을 교류하고 통혼하여 한 민족이 되게 하자고 했습니다. 그러면 결국 야곱의 많은 소유도 자기들 것이 되지 않겠느냐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조건으로 모든 남자가 할례를 받아야 한다고 하니 할례를 받자고 합니다. 야곱의 집단과 통혼을 할 경우에 어떤 이점이 있는지 제시하며 할례를 받자고 설득한 것입니다. 디나를 얻을 욕심에 지도자로서 공동의 이익을 도모하는 것처럼 성읍 사람들을 호도한 것입니다 그래서 세겜 성 사람들이 그에 동의하고 성으로 드나드는 모든 남자가 할례를 받았습니다. 힘을 쓸 수 있는 모든 남자가 할례를 받은 것입니다.
3. 야곱의 아들들의 복수 (25-31절)
①야곱의 아들들이 세겜 성을 노략했습니다 (25-29절).
25 제삼일에 아직 그들이 아파할 때에 야곱의 두 아들 디나의 오라버니 시므온과 레위가 각기 칼을 가지고 가서 몰래 그 성읍을 기습하여 그 모든 남자를 죽이고
26 칼로 하몰과 그의 아들 세겜을 죽이고 디나를 세겜의 집에서 데려오고
27 야곱의 여러 아들이 그 시체 있는 성읍으로 가서 노략하였으니 이는 그들이 그들의 누이를 더럽힌 까닭이라
28 그들이 양과 소와 나귀와 그 성읍에 있는 것과 들에 있는 것과
29 그들의 모든 재물을 빼앗으며 그들의 자녀와 그들의 아내들을 사로잡고 집 속의 물건을 다 노략한지라
세겜 성의 남자들이 모두 외과수술에 해당하는 할례를 받아 모두 아파서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3일 때 되는 때에는 고열과 통증이 가장 심할 때였습니다. 그때 야곱의 두 아들 시므온과 레위가 성읍에 몰래 칼을 들고 기습하여 성읍의 모든 남자를 죽였습니다. 그리고 디나를 세겜의 집에서 데리고 나왔습니다. 야곱의 다른 아들들도 성읍으로 가서 노략했습니다. 그들의 아내들과 자녀들을 사로잡고 집안에 있는 물건들과 성읍이나 들에 있는 가축들을 노략질해 왔습니다. 무자비한 살육과 강탈을 행한 것입니다. 한 개인에 대한 잘못을 복수하는데 성읍 모든 남자를 살육하고 힘없는 자들을 인질로 잡고 소유를 약탈한 것입니다. 정의에 대한 분노로 감추어진 인간의 분노와 욕망을 극적으로 보여 주는 대목입니다.
②야곱이 아들들을 책망했습니다 (30-31절).
30 야곱이 시므온과 레위에게 이르되 너희가 내게 화를 끼쳐 나로 하여금 이 땅의 주민 곧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에게 악취를 내게 하였도다 나는 수가 적은즉 그들이 모여 나를 치고 나를 죽이리니 그러면 나와 내 집이 멸망하리라
31 그들이 이르되 그가 우리 누이를 창녀 같이 대우함이 옳으니이까
야곱이 주모자인 시므온과 레위를 불러 심히 책망했습니다. 그것은 그들의 살육으로 인해 주변 가나안 원주민들인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이 모여 치러 올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야곱의 가정의 수로는 그들을 감당할 수 없음은 뻔한 일입니다. 결국 그 일로 인해 가족 전체가 죽임을 당할 것이기 때문인 것입니다. 하지만 시므온과 레위는 야곱의 질책에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누이인 디나가 창녀같이 취급당했기 때문에 그렇게 한 것이라는 당위성으로 대하면서 꾸중을 못마땅해 했습니다.
결국 야곱은 큰 위기에 봉착했습니다. 딸 디나가 강간을 당하고 아들 시므온과 레위가 세겜 성 남자들을 살륙하고 다른 아들들도 노략질을 했습니다. 주변 족속들이 모여 보복하려는 것에 대한 두려움 가운데 있었습니다. 이 일에는 부분적으로 보면 디나의 불찰이 있습니다. 보호자 없이 이방 사람들에게 가까이 한 것이 잘못이고 종교적 도덕적으로 순수하지 못한 이방여인들의 유행과 풍습을 보러 나간 것이 원인이 되었습니다. 외적 아름다움을 추구한 것이 잘못입니다. 그리고 야곱의 아들들이 자기들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신앙적 의식을 이용한 것이 잘못이고 개인적인 사건에 대한 분노를 전 성읍 사람들에게 나타낸 것이 잘못이고 남자들을 무참히 살육한 것과 노략질 한 것은 크게 잘못한 것입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야곱에게 있습니다. 야곱이 브엘세바에서 밧단아람으로 갈 때 벧엘에서 하나님의 계시와 음성을 듣고 하나님이 함께 하면 다시 돌아와 단을 쌓겠다고 서원했습니다 (28:20-22). 그리고 밧단아람에 있을 때 하나님이 고향으로 돌아가라고 명령했습니다 (31:3). 그런데 야곱은 라반의 추격문제와 에서의 보복 문제가 해결되자 숙곳을 거쳐 세겜에 정착했습니다. 바로 벧엘과 브엘세바로 갔어야 하는데 평안해지자 이방 땅에 안주한 것입니다.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고 명령을 따르지 않은 것입니다.
<結言>
우리가 어려운 문제에 직면할 때는 하나님께 기도하며 하나님께 매달립니다. 그 문제가 해결되면 하나님의 은혜로 된 줄 알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하지만 모든 것이 평안해지면 마음이 변해 하나님과의 약속을 잃어버리고 사명과 비전을 생각지 않고 세상살이에 안주하기 일쑤입니다. 그것이 우리 가정의 일원들이 어려운 일을 당하고 하나님을 떠나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하나님이 평안하게 해 주셨을 때 더욱 하나님의 뜻을 순종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