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聖經> 레위기 22:1-33
<題目> 제사장의 성물 규례
<序言>
21장에서는 제사장의 직책과 관련한 규례를 다루었습니다. 22장은 제사장의 성물과 관련한 규례를 다루게 됩니다. 1-9절은 성물을 먹을 수 있는 신체적 조건에 대해, 10-16절은 성물을 먹을 수 있는 신분적 조건에 대해, 17-30절은 제물의 조건에 대해, 31-33절은 결론적으로 규례를 지켜야 할 이유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이는 한마디로 하나님께 드린 제물을 제사장이 어떻게 다루어야 할 지를 지시하는 규례입니다. 구속사적으로 볼 때 예수님은 온전한 제물이십니다 (히9:14, 10:10, 엡5;2, 벧전2:22-24). 또한 대제사장이기도 합니다 (히3:1, 4:15, 5:5-6). 또한 성도들은 제사장 위치에 있는 자들입니다 (계1:6, 5:10, 벧전2:5, 9). 우리는 영적인 제사장으로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항상 거룩하기를 힘써야 합니다.
<本論>
1. 성물을 먹을 수 있는 신체적 조건 (1-9절)
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말하여 그들로 이스라엘 자손이 내게 드리는 그 성물에 대하여 스스로 구별하여 내 성호를 욕되게 함이 없게 하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3 그들에게 이르라 누구든지 네 자손 중에 대대로 그의 몸이 부정하면서도 이스라엘 자손이 구별하여 여호와께 드리는 성물에 가까이 하는 자는 내 앞에서 끊어지리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4 아론의 자손 중 나병 환자나 유출병자는 그가 정결하기 전에는 그 성물을 먹지 말 것이요 시체의 부정에 접촉된 자나 설정한 자나
5 무릇 사람을 부정하게 하는 벌레에 접촉된 모든 사람과 무슨 부정이든지 사람을 더럽힐 만한 것에게 접촉된 자
6 곧 이런 것에 접촉된 자는 저녁까지 부정하니 그의 몸을 물로 씻지 아니하면 그 성물을 먹지 못할지며
7 해 질 때에야 정하리니 그 후에야 그 성물을 먹을 것이니라 이는 자기의 음식이 됨이니라
8 시체나 찢겨 죽은 짐승을 먹음으로 자기를 더럽히지 말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9 그들은 내 명령을 지킬 것이니라 그것을 속되게 하면 그로 말미암아 죄를 짓고 그 가운데에서 죽을까 하노라 나는 그들을 거룩하게 하는 여호와이니라
하나님께 드린 희생 제물은 모두 구별하여 바쳐진 성물(聖物)입니다. 그 제물 중 일부는 제사장이 응식으로 먹게 했습니다 (민18:11-19). 그러나 제사장 중에 몸이 부정한 자는 그 성물을 먹을 수 없었습니다. 곧 문둥환자, 유출병자, 시체를 접촉한 자, 설정한 자, 부정한 벌레에 접촉한 자, 부정한 사람을 접촉한 자는 의식법상 부정한 자로 간주되었습니다. 그리고 절로 죽은 짐승이나 들짐승에게 찢겨 죽은 것도 먹을 수 없었습니다. 자연사하거나 짐승에게 찢겨 죽은 짐승은 피가 내재되어 있기 때문에 부정한 것으로 간주되었고 그것을 먹는 자도 부정하고 그 부정하게 된 자를 접촉한 자도 부정한 자로 간주되었습니다. 만일 부정한 것으로 인하여 부정하게 된 자가 성물을 만지거나 먹게 되면 하나님의 이름(聖號)을 더럽힌 것으로 여겨 하나님께서 심판한다고 했습니다. 부정한 자가 성물을 먹으려면 저녁까지 기다렸다가 물로 씻어서 정결케 해야만 했습니다.
구속사적 관점으로 볼 때 예수 그리스도는 구약 제사의 제물이 예표한 온전한 제물이 되어 주셨습니다 (히9:14, 10:10, 엡5;2, 벧전2:22-24). 그리고 예수님은 자신을 가리켜 하나님께서 보내신 참된 양식이라고 했습니다 (요6:28-35). 하늘로서 내려온 생명의 떡이라는 것입니다 (요6:35,48). 그 떡 먹는 자는 영생을 얻는다고 했습니다. 영생이란 영원히 산다는 의미에 국한된 말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모든 풍성한 은혜를 누린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살과 피를 먹는다는 것은 예수를 영접하여 영적으로 연합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 떡을 먹는다는 것은 예수님을 믿고 예수님과 상호 교제하며 예수님으로 인하여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요6:47,56,57). 오늘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한 자는 모두 제사장적 신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계1:6, 5:10, 벧전2:5,9). 영적으로 제사장된 자는 온전한 제물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적으로 먹었고 계속해서 먹어야 합니다. 법적으로 예수님과 연합하여 구원이 보장되었을지라도 계속 그와 교제를 해야 생명력 있는 은혜를 누리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영적 양식을 제공받기 위해서는 부정한 것을 접촉하지 않아야 합니다. 사단과 죄와 세상과 육체에 관한 일을 멀리해야 합니다. 믿는 자에게는 하나님의 이름이 있으므로 구별된 생활을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하나님의 거룩한 이름이 모욕을 당하게 됩니다. '호크마'란 책에서 어떤 대학생이 고백한 내용을 보았습니다. "우리 과(科) 친구들은 자주 어울려 다니면서 폭음과 욕설과 놀음으로 공부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풀었습니다. 그런데 한 녀석만은 우리와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그의 옷차림은 단정하고 말소리는 조용했고 사색이나 독서가 그의 낙인 것처럼 보였습니다. 우리와 같지 않다는 것 때문에 그를 미워하고 바보 취급을 했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로 우리는 그에게 어떤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삶의 회의를 느끼고 방탕한 길로 빠지더라도 그 친구만은 용기를 가지고 성실한 모습으로 살아가기를 바랐습니다. 그런데 나는 그가 그리스도인이라는 것을 알고 소망을 가졌습니다. 그는 나의 희망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나의 소망을 무참히 깨트려 버렸습니다. 어느 날 느닷없이 그가 우리들 모임에 나타났습니다. 그리고는 우리와 똑같이 코가 비툴어지도록 술을 마시고 고성방가를 했습니다. 그 동안 학교 생활이 너무나 외로웠다고 하면서... . 기독교란 그 정도의 외로움도 달래주지 못하는 나약한 종교입니까? 그만한 자존심도 없습니까?"
부정한 일에 접촉했다고 생각되면 제사장들이 그랬듯이 그 날이 지나기 전에 물로 정결케 해야 합니다. 에베소서5:26에 "이는 곧 물로 씻어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사 거룩하게 하시고"라고 했습니다. 늘 성경 말씀에 자신을 비추어 말씀에 합당하지 못한 것을 회개해야 합니다. 그럴 때에 주께서 성령으로 함께 하여 은혜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예배와 말씀을 가까이 하지 않는 자는 하나님이 주신 부요한 은혜를 경험할 수 없고 생활의 곤고함을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제사장이 먹을 음식은 제물 밖에 없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제사장에게는 기업(땅)을 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제사장은 성전에서 물려 나온 제물로 사는 것입니다.
2. 성물을 먹을 수 있는 신분적 조건 (10-16절)
10 일반인은 성물을 먹지 못할 것이며 제사장의 객이나 품꾼도 다 성물을 먹지 못할 것이니라
11 그러나 제사장이 그의 돈으로 어떤 사람을 샀으면 그는 그것을 먹을 것이며 그의 집에서 출생한 자도 그렇게 하여 그들이 제사장의 음식을 먹을 것이며
12 제사장의 딸이 일반인에게 출가하였으면 거제의 성물을 먹지 못하되
13 만일 그가 과부가 되든지 이혼을 당하든지 자식이 없이 그의 친정에 돌아와서 젊었을 때와 같으면 그는 그의 아버지 몫의 음식을 먹을 것이나 일반인은 먹지 못할 것이니라
14 만일 누가 부지중에 성물을 먹으면 그 성물에 그것의 오분의 일을 더하여 제사장에게 줄지니라
15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드리는 성물을 그들은 속되게 하지 말지니
16 그들이 성물을 먹으면 그 죄로 인하여 형벌을 받게 할 것이니라 나는 그 음식을 거룩하게 하는 여호와이니라
성물(聖物)은 제사장 가족은 모두 먹을 수 있었습니다. 제사장의 아내와 자녀는 모두 먹을 수 있었습니다. 시집갔다가 이혼하거나 과부가 되어 자녀없이 친정으로 돌아온 자도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노예라 해도 제사장이 돈을 주고 사온 노예는 먹을 수 있고 그 자녀도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외에 제사장 집 사람이 되지 않은 출가한 자나 품꾼이나 객이나 외국인은 먹을 수 없었습니다. 10절에 '외국인'(자르)은 이스라엘 민족 외의 이방인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제사장 가속 이외의 모든 사람 곧 이스라엘 백성과 타국인에 대한 총칭입니다 (24:9). 만일 허락된 자 외에 고의로 먹는 자가 있으면 사형을 면치 못했습니다 (민18:32). 그러나 깨닫지 못하여 실수로 먹게 되었을 때에는 제사장에게 그 성물 본물과 배상금 조의 5분의 1을 더하여 주어서 속건제를 드리면 형벌을 면할 수 있었습니다 (5:15-16).
이렇게 성물 취급을 엄격하게 한 것은 거룩한 음식을 일반인이나 이방인이 함부로 다루므로 더럽혀지는 것을 막기 위함입니다. 제사장에게 속한 권속이 아니면 성물이 가지는 거룩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먹기 때문에 하나님의 성물에 대한 거룩성이 모욕을 당할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과 하나님 말씀과 하나님의 일이 깨닫지 못하는 자들에게서는 오히려 멸시를 받으므로 하나님의 이름에 모욕이 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신약의 관점에서 본다면 예수를 구주로 믿는 자는 모두 택한 백성 택한 권속이 되었습니다. 에베소서2:19에 "그러므로 이제부터 너희가 외인도 아니요 손도 아니요 오직 성도들과 동일한 시민이요 하나님의 권속이라"고 했습니다. 믿음 안에서 제사장 권속이 된 우리는 스스로 하나님이 영적 양식으로 주신 진리를 더럽히지 않아야 합니다. ①우리 스스로 하나님의 은혜를 색욕거리로 바꾸지 말아야 합니다 (유1:4). ②우리의 잘못으로 하나님의 은혜가 이방인 가운데 모욕당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롬2:24). ③진리를 모르는 다른 사람에게 하나님의 은혜를 함부로 남용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마7:6).
한편 특수한 예로 성물을 먹었으나 형벌을 받지 않은 사건이 있습니다. 다윗이 사울왕으로부터 도망다닐 때에 놉 땅으로 피한 일이 있었습니다. 다윗은 시장하여 성전에 들어가 아히멜렉 제사장에게 먹을 것을 구했습니다. 아히멜렉 제사장은 항상 먹는 떡이 없어서 그에게 거룩한 떡(진설병)을 주었습니다 (삼상21:1~6). 그러나 성물을 일반인에게 내어준 아히멜렉 제사장이나 그 성물을 먹은 다윗은 하나님의 형벌을 받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생명에 관한 문제였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안식일 문제에 대해 논쟁하시면서 그런 사실을 강조했습니다 (마12:4, 막2:25-26). 그런 사실은 엄격한 율법적 규례를 주신 목적이 죽이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살리는데 있고, 얽어매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자유케 하는데 있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율법적 규례가 지시하는 목적은 결코 소극적인 행동에 있지 않고 적극적인데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적극적으로 하나님의 이름과 말씀과 역사를 거룩하게 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3. 제물의 조건 (17-30절)
17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18 아론과 그의 아들들과 이스라엘 온 족속에게 말하여 이르라 이스라엘 자손이나 그 중에 거류하는 자가 서원제물이나 자원제물로 번제와 더불어 여호와께 예물로 드리려거든
19 기쁘게 받으심이 되도록 소나 양이나 염소의 흠 없는 수컷으로 드릴지니
20 흠 있는 것은 무엇이나 너희가 드리지 말 것은 그것이 기쁘게 받으심이 되지 못할 것임이니라
21 만일 누구든지 서원한 것을 갚으려 하든지 자의로 예물을 드리려 하여 소나 양으로 화목제물을 여호와께 드리는 자는 기쁘게 받으심이 되도록 아무 흠이 없는 온전한 것으로 할지니
22 너희는 눈 먼 것이나 상한 것이나 지체에 베임을 당한 것이나 종기 있는 것이나 습진 있는 것이나 비루먹은 것을 여호와께 드리지 말며 이런 것들은 제단 위에 화제물로 여호와께 드리지 말라
23 소나 양의 지체가 더하거나 덜하거나 한 것은 너희가 자원제물로는 쓰려니와 서원제물로 드리면 기쁘게 받으심이 되지 못하리라
24 너희는 고환이 상하였거나 치었거나 터졌거나 베임을 당한 것은 여호와께 드리지 말며 너희의 땅에서는 이런 일을 행하지도 말지며
25 너희는 외국인에게서도 이런 것을 받아 너희의 하나님의 음식으로 드리지 말라 이는 결점이 있고 흠이 있는 것인즉 너희를 위하여 기쁘게 받으심이 되지 못할 것임이니라
26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7 수소나 양이나 염소가 나거든 이레 동안 그것의 어미와 같이 있게 하라 여덟째 날 이후로는 여호와께 화제로 예물을 드리면 기쁘게 받으심이 되리라
28 암소나 암양을 막론하고 어미와 새끼를 같은 날에 잡지 말지니라
29 너희가 여호와께 감사제물을 드리려거든 너희가 기쁘게 받으심이 되도록 드릴지며
30 그 제물은 그 날에 먹고 이튿날까지 두지 말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하나님께 제사로 드리는 제물은 성물(聖物)입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제물은 흠(欠)이 없는 온전한 것으로 드려야 한다고 했습니다. 온전하지 못한 제물은 열납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이는 구속사적으로 볼 때 오실 그리스도께서 온전한 제물이 되어 주실 것에 대한 예언인 동시에 성도들이 예수 그리스도로 인하여 참된 예배를 드릴 것에 대한 예언이기도 하지만(히10:5-14, 요4:23-24), 실제로도 흠있는 제물을 드리면 하나님께서 그 제물을 받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기도해도 하나님이 들어주지 않으시고 저주를 내리신다고 했습니다 (말1:8,9,14).
①상하지 않은 것으로 드려야 합니다.
눈이 먼 것, 지체가 상하거나 베임 당하거나 많거나 적은 것, 몸에 종기가 있거나 괴혈병이 있거나 (옴이나 버짐으로 용모가 흉하게 된 짐승) 비루먹은 것 (버짐이 있는 짐승), 불알이 상하거나 치거나 터지거나 베임 당한 것은 흠이 있는 제물입니다 (17-24절). 흠 있는 제물은 이스라엘 가운데 있게 하지도 말고 그런 것을 이방인에게 받아서 드리지도 말라고 했습니다 (25절). 이 규례는 제사장의 신체 조건과 같은 이치입니다 (21:16-23). 상하거나 병든 것을 드리는 것은 하나님을 멸시하는 것입니다.
말라기1:8에는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가 눈먼 희생으로 드리는 것이 어찌 악하지 아니하며 저는 것, 병든 것으로 드리는 것이 어찌 악하지 아니 하냐 이제 그것을 너희 총독에게 드려 보라 그가 너를 기뻐하겠느냐 너를 가납하겠느냐"라고 했습니다. 세상 웃 사람에게 선물을 할 때에도 병들거나 상한 것으로 드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물며 하나님께 드리는 온전치 못한 것으로 드리면 되겠느냐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말라기 시대 사람들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 없이 세상에서 전혀 쓸모없는 것만 골라서 드리는 것을 보고 차라리 성전 문을 닫는 것이 좋겠다고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말1:10). 하나님은 우리의 드리는 모든 예배와 예물을 통해 중심을 보십니다. 우리가 예배를 번폐스럽게 여기거나 헌물을 인색함으로 드린다면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것으로 간주하십니다 (말1;13, 고후9:7, 막12:44, 눅21:4).
②어미와 새끼를 동시에 드리는 것입니다.
생축을 낳자 마자 드리지 말라고 했습니다. 생축을 낳으면 7일 동안 어미와 함께 있게 하고 8일 이상 지난 것으로 드리라고 했습니다. 이는 난지 이스라엘 백성에게 8일만에 할례를 행하게 했던 의식법과 연관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창17:1-14). 그리고 어미와 새끼를 함께 취하여 드리지 말라고 했습니다 (26-28절). 당시 이방인들은 짐승의 새끼를 어미의 젖으로 삶는 풍습이 있었고 같은 날에 어미와 새끼를 같이 잡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출23:19, 신22:6-7). 이는 하나님의 자비하신 성품에 맞지 않는 행위입니다.
호세아6:6에 "나는 인애를 원하고 제사를 원치 아니하며 번제 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을 원하노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외부적 제사보다 그 제사를 드리게 한 목적을 알기를 원한다는 것입니다. 곧 하나님을 아는 것 곧 인애의 성품을 가지기를 원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예수님이 세리 마태의 집에 들어가 음식을 잡수실 때에 바리새인들과의 변론에서 이 말씀을 인용하셨습니다. 마태복음9:13에 "너희는 가서 내가 긍휼을 원하고 제사를 원치 아니하노라 하신 뜻이 무엇인지 배우라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하시니라"고 했습니다. 바리새인들이 예수님께 대해 죄인들과 같이 먹는 것이 옳으냐고 힐문할 때 그에 대한 대답으로 하신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자비하신 분인 것을 알고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들에게도 긍휼 베푸는 자가 되기를 원한다는 사실을 안다면 그런 정죄는 있을 수 없다는 말입니다.
로마서12:1에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라 이는 너희의 드릴 영적 예배니라"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2절에는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고 나옵니다. 그리고 그 다음절부터 마지막 절까지 보면 성도가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행할지를 다루고 있고 특히 원수에 대해 어떻게 행할 지에 대해 권면하고 있습니다. 아무에게도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모든 사람 앞에서 선한 일을 도모하고, 할 수 있거든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평하고,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께 맡기고,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우고 목말라 하거든 마시우고, 악에게 지지말고 선을 악으로 이기라고 했습니다. 곧 하나님이 가지신 긍휼을 배워 긍휼을 나타내는 삶을 살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을 경외하므로 예배와 헌물을 드리는 자에게 요구하는 삶이라는 것입니다.
③당일에 먹어야 합니다.
희생 제물은 당일에 먹고 이튿날까지 남겨 두지 말라고 했습니다 (29-30절). 화목제에는 감사제와 서원제와 자원제가 있습니다. 화목제에서는 대부분의 제물이 제사장의 응식으로 허락되었습니다. 그런데 감사제의 경우에는 이튿날 까지 둘 수 없었고 당일에 먹어야 했습니다. 서원제와 자원제의 제물은 이튿날까지 먹을 수 있었으나 3일까지는 남겨 두어서는 안되고 3일까지 남은 것은 불살라야 했습니다. (7:15-18). 화목제에서 제물을 나눠 먹는 것은 하나님과의 화목을 나타내는 동시에 사람과의 화목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그런데 화목제중 감사제는 사람과의 관계에 중점을 두었고 서원제와 자원제는 하나님과의 관계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감사제는 하나님과의 화목의 은혜를 사람과 나눌 때에 당일에만 먹게 했고, 서원제와 자원제는 하나님과의 화목의 기쁨을 누리되 그것이 변질되어 오히려 하나님을 모욕하지 않도록 이튿날가지 먹되 3일에는 모두 불태우게 했습니다.
마태복음 5:23-25에 "그러므로 예물을 제단에 드리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 들을 만한 일이 있는 줄 생각나거든-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 너를 송사하는 자와 함께 길에 있을 때에 급히 사화하라 그 송사하는 자가 너를 재판관에게 내어 주고 재판관이 관예에게 내어 주어 옥에 가둘까 염려하라"고 했습니다. 바울은 다른 사람과 화목하기 위해 당일에 용서하고 당일에 화해를 하라고 했습니다 (엡4:25-27). 하나님과 화목했으면 다른 사람과도 화목해야 합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과 화목하기 위해 교제하는 일에는 사단이 틈타지 않도록 절제해야 합니다. 사람과의 교제는 항상 깊고 길면 인본주의로 기울어지기 쉽습니다. 오히려 하나님과의 화목으로 인한 은혜를 색욕거리로 바꾸게 됩니다. 그것이 우리 의 육체적 속성인 것입니다.
<結言>
31~33절에 보면 "너희는 내 계명을 지키며 행하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너희는 내 성호를 속되게 하지 말라 나는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거룩하게 함을 받을 것이니라 나는 너희를 거룩하게 하는 여호와요. 너희의 하나님이 되려고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자니 나는 여호와이니라"고 했습니다. 제사와 제물에 대한 계명을 지켜야 하는 이유에 대해 나와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거룩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거룩하시기 때문에 자기 백성을 거룩하게 해 나가시는 분이라는 것입니다. 자기 백성에게 거룩함을 가르치기 위해 거룩한 제사를 드리도록 규례를 주신 것이라는 것입니다. 곧 이스라엘 백성이 제사와 제물을 통해 그것들이 상징하는 바 온전함을 배우고 그것들을 다루는 방법들이 상징하는 바 거룩함을 배우게 하기 위해 그와 같은 규례를 강요하신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그 규례들을 지키므로 하나님의 백성답게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기에 합당한 자들로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이름과 말씀과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자로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계명을 지켜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벧전1:1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