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聖經> 레위기 26:1-46
<題目> 축복과 저주 선포
<序言>
26장은 레위기에 나타난 모든 규례의 결론 부분으로서 순종자에 대한 축복 약속과 불순종자에 대한 저주 경고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는 출애굽기의 시내산 언약과 동일합니다. 차이점이 있다면 출애굽기의 내용은 가나안 땅 정복 과정에서 베풀 축복을 말한 것이고 본 장의 내용은 가나안 땅을 소유한 후에 베풀어질 축복을 말한 것입니다. 본 장의 구조는 계명의 핵심 내용(1-2절), 순종자에게 줄 축복(3-13절), 불순종자에게 내릴 저주(14-39절), 회개자에게 줄 회복 약속(40-46절)으로 되어 있습니다.
<本論>
1. 계명의 핵심 내용 (1-2절)
1 너희는 자기를 위하여 우상을 만들지 말지니 조각한 것이나 주상을 세우지 말며 너희 땅에 조각한 석상을 세우고 그에게 경배하지 말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임이니라
2 너희는 내 안식일을 지키며 내 성소를 경외하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우상숭배 금지는 십계명중 2계명에 속하고 안식일 준수는 4계명에 해당합니다 (출20:4-6,8-11). 여기에서 2계명과 4계명을 대표적으로 말한 것은 신앙의 모든 윤리적인 실천 근간이 여호와 하나님을 향한 신앙에서 나온다는 점을 알게 합니다. 2절 마지막 부분에서 성소를 공경하라는 명령도 그와 같은 관점을 가지게 합니다.
① 자기를 위해 우상을 만들거나 경배하지 말아야 합니다 (1절).
가나안 사람들은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을 정복하기 전부터 섬기던 신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그 외에도 주변국인 암몬과 에돔 족속들의 신을 함께 섬겼습니다. 심지어는 멀리 애굽과 앗수르와 바벨론 신들을 섬기기까지 하고 그들의 제사의식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들이 섬겼던 신은 엘, 바알, 아세라, 아스다롯, 모트, 다곤, 몰렉, 그모스 등이었습니다. 엘(El)은 가나안 제신 중 제일 우두머리 신으로서 만물의 창조자입니다. 바알(Baal)은 가나안 신 중 상위의 신으로서 엘의 비호를 받는 신이며, 겨울비와 폭풍우를 다스리는 풍요의 신입니다. 아세라(Asherah)는 엘의 아내로서 바알과 70여신의 어머니이며 다상과 출산의 여신입니다. 아스다롯(Ashtaroth)은 가나안의 신으로서 사랑과 생산의 여신입니다. 모트(Mot)는 죽음의 신으로서 파괴와 불임 등을 주관하는 주관하는 두려움의 신입니다. 다곤(Dagon)은 블레셋의 주신으로서 날씨와 관련되어 있고 농작물을 주관하는 풍요의 신입니다. 몰렉(Molech)은 암몬 족속의 주신으로서 밀곰, 말감, 몰록 드의 이름을 가지고 있는 재앙의 신입니다. 제사 의식에서는 아이들을 불에 집어 넣거나 불을 지나게 하는 의식을 합니다. 그모스(Chemosh)는 모압 족속의 신으로서 전쟁의 신입니다.
우상(偶像)은 히브리어로 '엘릴'입니다. 엘릴은 '알'에서 파생된 말입니다. '알'은 '아니다' (not, no, nor, never)의 뜻이고, '엘릴'은 '없음, 아무 것도 아님, 공허함' (nothing, thing of nought, vanity)등의 뜻입니다. 영어 성경에서는 graven image (KJV), idols (NASB)로 번역되었습니다. 우상은 헛된 형상입니다. 사람이 금 은 동 철 목 석으로 만든 것으로서 아무 기식이 없는 형상에 불과합니다. 입과 눈과 귀와 코와 손과 발이 있으나 움직이지 못합니다. 능히 복이나 화를 줄 수 없습니다. 그것을 의지하는 자는 그것과 같이 됩니다 (사44:9-17, 시115:4-8). 출애굽기23:33에는 그것들을 섬기면 그것이 올무가 된다고 했습니다.
우리 나라에도 섬기는 신들이 많이 있습니다. 자연 숭배, 조상 숭배, 천하대장군과 지하대장군, 불상 등이 있습니다. 우상을 숭배하는 행위는 하나님의 형상을 거짓으로 바꾸는 행위입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금수와 버러지 형상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거룩함을 피조물의 더러운 형상으로 대치하는 것으로서 극도의 신성모독죄를 짓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부정하는 불신앙의 죄입니다 (롬1:23-25).
우리에게는 눈에 보이는 우상도 있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우상이 있습니다. 빌립보서3:19에는 배(腹)가 신(神)이라고 했고, 골로새서3:5에는 탐심이 우상숭배라고 했고, 사무엘상15:23에는 거역하는 것과 불순종하는 완고한 고집이 우상에게 절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우리에게 있어서 그 대상이 무엇이든지 하나님과 하나님 말씀보다 더 사랑하고 의지하고 지배받는 것이 있다면 그것이 우상인 것입니다. 하나님은 따르지 않고 그것들을 따르는 것이 우상 숭배 행위입니다. Michel De. Montaigne는 "요즈음 사람들은 머리가 아주 돌아버린게 확실하다. 벌레새끼 한마리도 만들 수 없으면서 수십개의 신들을 만들려 하니 말이다"고 했습니다.
② 안식일을 지켜야 합니다 (2절).
안식일에 대한 제반 내용은 23:1-3에서 자세히 다루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안식일을 지키게 한 목적은 하나님의 창조 사역을 기념하기 위함입니다. 출애굽기20:11과 31:17에 보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안식일을 지키게 한 근거를 하나님께서 6일 동안 세상을 창조하고 7일째 되는 날에 쉰 사실로 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안식일을 지킨 자에게 복을 주신다고 했습니다 (사58:14, 신32:9-14참조).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안식일 준수는 하나님을 절대 주권을 가지신 창조주임을 믿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인인 것을 믿고 하나님이 복을 주셔야 살 수 있는 줄 알고 하나님을 순종해야 복을 누릴 수 있다는 인식을 가진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안식일을 준수한다는 것은 하나님 백성으로서 하나님을 신뢰하며 하나님을 순종하며 살아간다는 표징입니다. 안식일 준수는 하나님 백성으로서 언약 신앙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가장 큰 표징입니다. 그것은 곧 하나님 백성과 이방인을 구별하는 표징이 되기도 하는 것입니다. 출애굽기31:13에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나의 안식일을 지키라 이는 나와 너희 사이에 너희 대대의 표징이니 나는 너희를 거룩하게 하는 여호와인 줄 너희로 알게 함이라"고 했습니다 (13:17절)
오늘날 주일을 성수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주일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으셨다가 부활한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주일을 지킨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어 우리의 죄 문제를 해결하고 구원해 주시고 부활의 보증을 주신 것을 믿는다는 것이요. 미래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주실 참된 완전한 안식에 참여케 해 주실 것을 바라본다는 것입니다. 곧 하나님께서 우릴 창조하시고 구원하시고 미래를 책임져 주실 것을 믿는 행위입니다. 그래서 주일성수는 예수 그리스도로 인하여 구원받은 자로서 그리스도께 속한 자임을 나타내는 표징이기도 하고, 그리스도로 인하여 탄생한 교회 공동체의 참된 일원임을 확인하는 표징이기도 합니다.
③ 성소를 공경해야 합니다 (2절).
광야시대에는 성막이 있었고 가나안 시대에는 실로 성막이 있었고 왕정시대에는 예루살렘 성전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성소는 하나님의 임재의 장소였고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만나는 장소였습니다. 그래서 안식일 준수가 시간적으로 하나님과 관계하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다면, 성소 공경은 공간적으로 하나님과 관계하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중앙 성소 중심의 신앙 생활은 하나님께 대한 순수한 유일 신앙을 유지하게 합니다. 중앙 성소를 중시하지 않게 되면 결국 다신론적 우상 숭배에 빠질 위험성이 있습니다. 실제로 왕정시대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예루살렘 성소 외에 산당들을 짓고 그 곳에서 제사하므로 결국 우상숭배에 빠졌고, 요시야 왕은 종교개혁을 하면서 그 산당들을 모두 철폐한 일이 있었습니다.
오늘날 성도가 모두 제사장이며 성도 자체가 성전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어디에서나 예배해도 됩니다. 그러나 교회 공동체를 이루고 교회 공동체 예배를 중히 여기고 교회 예배당을 중심을 예배하는 생활을 해야 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공동체로 예배하는 것을 중요시 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예배하는 곳이 진정한 성소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나님의 임재를 추구하고 하나님과 교제하기를 힘써야 합니다.
2. 순종자에게 줄 축복 (3-13절)
3 너희가 내 규례와 계명을 준행하면
4 내가 너희에게 철따라 비를 주리니 땅은 그 산물을 내고 밭의 나무는 열매를 맺으리라
5 너희의 타작은 포도 딸 때까지 미치며 너희의 포도 따는 것은 파종할 때까지 미치리니 너희가 음식을 배불리 먹고 너희의 땅에 안전하게 거주하리라
6 내가 그 땅에 평화를 줄 것인즉 너희가 누울 때 너희를 두렵게 할 자가 없을 것이며 내가 사나운 짐승을 그 땅에서 제할 것이요 칼이 너희의 땅에 두루 행하지 아니할 것이며
7 너희의 원수들을 쫓으리니 그들이 너희 앞에서 칼에 엎드러질 것이라
8 또 너희 다섯이 백을 쫓고 너희 백이 만을 쫓으리니 너희 대적들이 너희 앞에서 칼에 엎드러질 것이며
9 내가 너희를 돌보아 너희를 번성하게 하고 너희를 창대하게 할 것이며 내가 너희와 함께 한 내 언약을 이행하리라
10 너희는 오래 두었던 묵은 곡식을 먹다가 새 곡식으로 말미암아 묵은 곡식을 치우게 될 것이며
11 내가 내 성막을 너희 중에 세우리니 내 마음이 너희를 싫어하지 아니할 것이며
12 나는 너희 중에 행하여 너희의 하나님이 되고 너희는 내 백성이 될 것이니라
13 나는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해 내어 그들에게 종된 것을 면하게 한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 내가 너희의 멍에의 빗장을 부수고 너희를 바로 서서 걷게 하였느니라
① 소유를 풍성하게 해줍니다 (3-5절).
하나님의 계명과 규례를 잘 지키면 비를 시후에 내리고 땅이 산물을 내고 밭의 수목이 열매를 맺는다고 했습니다. 타작이 포도를 딸 때까지 이르고 포도를 따는 일이 파종할 때까지 이른다고 했습니다. 그로 인하여 배부르게 먹고 안전히 거한다고 했습니다. 일반적으로 겨울 곡식은 10~11월에 내리는 이른 비에 의해 풍흉작이 결정되고 여름 곡식은 3~4월에 내리는 늦은 비에 의해 풍흉작이 결정됩니다. 그런데 비를 적절하게 내려 주신다는 것입니다 (신11:13-15). 그리고 3~4월이면 타작이 끝나고 7월에 포도를 따게 되는데 곡물의 소출이 많아 타작 기간이 포도 따는 시기까지 길어지게 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포도 수확은 6~7월 경인데 포도 열매가 많아 포도를 보리나 밀 파종기인 10~11월까지 따게 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대풍으로 새 곡식으로 인해 묵은 곡식을 버리게 될 정도로 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10절).
하나님은 순종하는 자에게 복을 많이 주십니다. 영적으로도 성도는 영적 양식이 있어야 합니다 (마4:4, 벧전2:2). 하나님을 신뢰하므로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려고 하는 하는 자에게는 영적 양식이 풍성케 해 주십니다 (시104:13-15, 23:1-2, 히6:7-8). 말세에 영적 양식이 기근을 당한 때에도 먹을 것이 있도록 하십니다 (삼상3:1-4, 암8:11-13, 계6:6 참조).
② 대적들로부터 지켜 줍니다 (6-9절).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면 땅에 평화를 준다고 했습니다. 두렵게 하는 자가 없게 해준다고 했습니다. 사나운 짐승을 제해 주고 대적을 쫓아내 준다고 했습니다. 다섯명이 대적 백명을 쫓아내고 백명이 대적 만명을 쫓아내게 해준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언약의 땅에서 번성하고 창대하게 해준다고 했습니다. 신명기32:30에는 "그들의 반석이 그들을 팔지 아니하였고 여호와께서 그들을 내어 주지 아니하셨더면 어찌 한 사람이 천을 쫓으며 두 사람이 만을 도망케 하였을까"라고 했고, 이사야30:17에는 "한 사람이 꾸짖은즉 천 사람이 도망하겠고 다섯이 꾸짖은즉 너희가 다 도망하고 너희 남은 자는 겨우 산꼭대기의 깃대 같겠고 영 위의 기호 같으리라 하셨느니라"라고 했습니다 (삼상17:47참조). 계명을 지키면 모든 원수를 물리치게 해주어 평안하게 하고 창성하게 해준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가정의 행복은 하나님이 지켜 주지 않으면 안됩니다. 국가의 안녕과 질서와 평안도 하나님이 지켜 주지 않으면 안됩니다 (시127:1). 하나님의 계명을 지킬 때에 하나님께서 악한 짐승과 도적과 원수를 막아 주셔서 가정과 사회가 평안의 복을 누리게 됩니다 (시121:1-8). 영적으로 우리의 대적 사단과 마귀와 귀신의 공격을 막아 주셔서 평안(샬롬)을 누리게 해줍니다. 영적인 능력은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데서 생기는 것입니다. 우리의 영적인 원수는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 행할 때에 두려워 떱니다 (창35:5, 수2:24).
③ 장막을 세워 줍니다 (11-13).
하나님의 계명을 순종하면 하나님께서 그들 가운데 하나님의 장막을 세우시고 그들 가운데 행하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게 하시겠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언약대로 그들 가운데 임재하시고 그들과 교제하시겠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가장 곤고할 때는 영적인 만족이 없을 때입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심이 느껴지지 않을 때입니다. 성도에게 있어서는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느끼며 살아가는 것처럼 큰 행복은 없습니다. 성도는 하나님의 말씀을 지킬 때에 하나님께서 친히 동행해 주셔서 하나님으로 인하여 영적 안식을 누리게 됩니다. 비록 환난과 핍박과 궁핍 가운데서도 하나님이 함께 해 주심을 느낀다면 소망 중에 인내하게 되고 모든 환경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시23:1-6). 에스겔11:16에 "그런즉 너는 말하기를 주 여호와의 말씀에 내가 비록 그들을 멀리 이방인 가운데로 쫓고 열방에 흩었으나 그들이 이른 열방에서 내가 잠깐 그들에게 성소가 되리라 하셨다 하고"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환난 중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는 자가 하나님의 위로를 받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그의 계명을 지키는 제자들에게 성령으로 영원토록 내주하여 함께 하시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요한복음14:21에 "나의 계명을 가지고 지키는 자라야 나를 사랑하는 자니 나를 사랑하는 자는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요 나도 그를 사랑하여 그에게 나를 나타내리라"고 했습니다 (요6:56, 마28:20, 요14:16). 사도 요한은 예수 믿는 믿음과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기 위해 예수의 환난과 나라와 참음에 동참했기 때문에 주님의 위로를 받고 종말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계시받았습니다 (1:9,17-19). 미래에 도래할 하나님 나라에서도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자가 참된 평안과 안식과 만족을 누릴 수 있습니다. 요한계시록14:12-13에는 예수 믿는 믿음과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고 죽은 자들이 복이 있다고 했습니다. 곧 그들의 수고가 그치고 쉰다고 했습니다. 21:3-4에는 "내가 들으니 보좌에서 큰 음성이 나서 가로되 보라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매 하나님이 저희와 함께 거하시리니 저희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은 친히 저희와 함께 계셔서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씻기시매 다시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이러라"고 했습니다.
3. 불순종자에게 내릴 저주 (14-39절)
14 그러나 너희가 내게 청종하지 아니하여 이 모든 명령을 준행하지 아니하며
15 내 규례를 멸시하며 마음에 내 법도를 싫어하여 내 모든 계명을 준행하지 아니하며 내 언약을 배반할진대
16 내가 이같이 너희에게 행하리니 곧 내가 너희에게 놀라운 재앙을 내려 폐병과 열병으로 눈이 어둡고 생명이 쇠약하게 할 것이요 너희가 파종한 것은 헛되리니 너희의 대적이 그것을 먹을 것임이며
17 내가 너희를 치리니 너희가 너희의 대적에게 패할 것이요 너희를 미워하는 자가 너희를 다스릴 것이며 너희는 쫓는 자가 없어도 도망하리라
18 또 만일 너희가 그렇게까지 되어도 내게 청종하지 아니하면 너희의 죄로 말미암아 내가 너희를 일곱 배나 더 징벌하리라
19 내가 너희의 세력으로 말미암은 교만을 꺾고 너희의 하늘을 철과 같게 하며 너희 땅을 놋과 같게 하리니
20 너희의 수고가 헛될지라 땅은 그 산물을 내지 아니하고 땅의 나무는 그 열매를 맺지 아니하리라
21 너희가 나를 거슬러 내게 청종하지 아니할진대 내가 너희의 죄대로 너희에게 일곱 배나 더 재앙을 내릴 것이라
22 내가 들짐승을 너희 중에 보내리니 그것들이 너희의 자녀를 움키고 너희 가축을 멸하며 너희의 수효를 줄이리니 너희의 길들이 황폐하리라
23 이런 일을 당하여도 너희가 내게로 돌아오지 아니하고 내게 대항할진대
24 나 곧 나도 너희에게 대항하여 너희 죄로 말미암아 너희를 칠 배나 더 치리라
25 내가 칼을 너희에게로 가져다가 언약을 어긴 원수를 갚을 것이며 너희가 성읍에 모일지라도 너희 중에 염병을 보내고 너희를 대적의 손에 넘길 것이며
26 내가 너희가 의뢰하는 양식을 끊을 때에 열 여인이 한 화덕에서 너희 떡을 구워 저울에 달아 주리니 너희가 먹어도 배부르지 아니하리라
27 너희가 이같이 될지라도 내게 청종하지 아니하고 내게 대항할진대
28 내가 진노로 너희에게 대항하되 너희의 죄로 말미암아 칠 배나 더 징벌하리니
29 너희가 아들의 살을 먹을 것이요 딸의 살을 먹을 것이며
30 내가 너희의 산당들을 헐며 너희의 분향단들을 부수고 너희의 시체들을 부숴진 우상들 위에 던지고 내 마음이 너희를 싫어할 것이며
31 내가 너희의 성읍을 황폐하게 하고 너희의 성소들을 황량하게 할 것이요 너희의 향기로운 냄새를 내가 흠향하지 아니하고
32 그 땅을 황무하게 하리니 거기 거주하는 너희의 원수들이 그것으로 말미암아 놀랄 것이며
33 내가 너희를 여러 민족 중에 흩을 것이요 내가 칼을 빼어 너희를 따르게 하리니 너희의 땅이 황무하며 너희의 성읍이 황폐하리라
34 너희가 원수의 땅에 살 동안에 너희의 본토가 황무할 것이므로 땅이 안식을 누릴 것이라 그 때에 땅이 안식을 누리리니
35 너희가 그 땅에 거주하는 동안 너희가 안식할 때에 땅은 쉬지 못하였으나 그 땅이 황무할 동안에는 쉬게 되리라
36 너희 남은 자에게는 그 원수들의 땅에서 내가 그들의 마음을 약하게 하리니 그들은 바람에 불린 잎사귀 소리에도 놀라 도망하기를 칼을 피하여 도망하듯 할 것이요 쫓는 자가 없어도 엎드러질 것이라
37 그들은 쫓는 자가 없어도 칼 앞에 있음 같이 서로 짓밟혀 넘어지리니 너희가 원수들을 맞설 힘이 없을 것이요
38 너희가 여러 민족 중에서 망하리니 너희의 원수들의 땅이 너희를 삼킬 것이라
39 너희 남은 자가 너희의 원수들의 땅에서 자기의 죄로 말미암아 쇠잔하며 그 조상의 죄로 말미암아 그 조상 같이 쇠잔하리라
① 질병에 걸리게 합니다 (16절).
하나님의 규례를 멸시하고 법도를 싫어하고 계명을 준행치 않고 언약을 배반하면 폐병과 열병 등 몸의 질병으로 재앙을 내린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눈이 어두워지고 생명(네페쉬)이 쇠약해지게 한다고 했습니다. 폐병과 열병은 팔레스틴을 중심하여 근동 지방에서 보기 드문 불치병입니다. 출애굽기30:12에도 "네가 이스라엘 자손의 수효를 따라 조사할 때에 조사받은 각 사람은 그 생명의 속전을 여호와께 드릴지니 이는 그 계수할 때에 그들 중에 온역이 없게 하려 함이라"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징계로 몸이 아프게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병들었을 때에는 죄를 회개하며 기도해야 합니다 (약5:14-15). 하나님의 말씀을 떠났을 때 육신적인 징계 뿐아니라 영적인 징계를 받아 영이 병들기도 합니다 (요9:39-41, 벧후1:4-9, 계3:17). 그럴 때도 역시 죄를 회개하고 열심을 내어 회복해야 합니다 (계3:19).
② 들짐승의 해를 받게 합니다 (22절).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지 않을 때 사나운 들짐승을 보내어 어린 아이들과 육축들을 죽게 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백성들의 수가 줄어들고 거리가 황폐하게 되게 한다고 했습니다. 사나운 들짐승들로 사람들이 죽게 되고 그로 인하여 사람들이 거리로 다니는 것을 두려워 하여 길을 다니지 않으므로 길거리가 피폐한 상태로 변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신뢰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청종할 때는 길거리에 사람들이 가득 차게 되지만 하나님을 떠날 때는 황무하게 됩니다 (9절). 언제나 하나님을 청종하는 자의 거하는 곳은 번성하고 창대하지만 하나님을 불순종한 자의 거하는 곳은 적막하고 황무한 곳이 됩니다. 하나님께 범죄하면 모든 피조물이 원수로 변하게 됩니다.
③ 기근을 당하게 합니다 (26-29).
하나님의 계명을 떠날 때에 의뢰하는 양식을 끊는다고 했습니다. 열 여인이 한 화덕에서 떡을 구워 저울에 달아준다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먹어도 배부르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그래도 회개하지 않을 때는 아들과 딸의 고기를 먹는다고 했습니다.
평시에는 한 여인이 한 화덕에서 떡을 구워 가족과 함께 먹지만 식량이 부족할 때는 적은 량으로 반죽하거나 구울 수 없기 때문에 여인들이 여러 가정에서 각자의 식량을 조금씩 모아 함께 떡을 만들어 그것을 조금씩 나누어 먹게 됩니다. 그리고 전시에는 대적이 성을 포위하고 있는 경우 성 안에 있는 사람들은 밖으로 출입할 수 없어서 식량을 구할 수 없게 되고 시간이 흐를수록 식량 부족으로 견딜 수 없게 됩니다. 그래서 극도의 배고픔을 참지 못해 자식까지 잡아 먹는 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열왕기하6:23-30에 보면 엘리사 시대에 아람 군대가 사마리아를 포위했을 때에 그런 일이 일어났습니다. 예레미야애가 2:20, 4:10에 보면 예레미야 선지자 때에 예루살렘 성에서도 그와 비슷한 일들이 일어난 것 같습니다. 유대 사학자 요세프스에 의하면 AD70년 경에 로마의 디도 장군이 팔레스틴을 침략했을 때도 유대인들이 자기 자녀들을 잡아 먹은 일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하나님을 배반하고 떠난 자의 영육간에 당할 환난과 재앙과 기근과 곤고함을 극적으로 표현한 내용입니다.
하나님을 떠난 세대는 육체적인 양식도 얻지 못하고 영적 양식도 얻지 못합니다 (암8:11-13, 계6:6). 그러므로 우리는 약식이 있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마4:4, 6:11). 영적 양식은 사모하는 자에게 주어집니다 (벧전2:2)
④ 전쟁에서 패하게 합니다 (17,25,33,38-39절).
하나님의 계명을 어기면 대적의 손에 붙인다고 했습니다. 대적이 성읍과 땅을 점령하고 칼로 살륙하게 하고 포로 잡아가게 한다고 했습니다. 그로 인하여 성읍은 황폐하게 되고 땅은 황무하게 되고 백성들은 쇠잔하게 되게 한다고 했습니다.
유다 백성이 하나님을 배반하고 범죄할 때는 인생 채찍과 사람 막대기로 징계한다고 했습니다 (삼하7:14). 이스라엘 백성은 범죄하여 BC722년에 앗수르에 의해 멸망했고 유다 백성은 BC586년에 바벨론에 의해 멸망했습니다. 그리고 70년 동안 포로 잡혀가 그들의 다스림을 받았습니다. 유다와 예루살렘은 황폐화 되었었습니다. 유다 백성이 우상숭배를 하고 안식일을 범하고 물질을 의지하므로 하나님이 주신 축복의 땅에서 쫓겨가 알지 못하는 땅에서 이민의 학대를 받으며 살았습니다. 하나님을 떠난 자는 하나님이 허락한 복을 누리지 못하고 영적인 포로 생활을 하게 됩니다.
⑤ 마음이 약해지게 합니다 (36-37절).
하나님을 떠날 때에 대적에게 붙여서 사로 잡혀 가게 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마음이 약해져 바람에 불린 나무 잎사귀 소리만 나도 놀라서 칼을 피해 도망하듯 도망한다고 했습니다. 쫓아오는 자가 없어도 도망하고 서로 천답하여 넘어진다고 했습니다. 서로 천답하여 넘어진다는 말은 서로 앞다투어 도망하다가 넘어져 밟고 밟히는 아수라장 상태가 될 것을 말합니다. 이는 대적의 땅에서 극도의 불안과 공포에 살게 될 것을 묘사한 말입니다. 그 상황은 남아있는 자들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 안에서 사는 자는 바닷물이 흉용하게 뛰놀든지 산이 요동하든지 켤코 두려워 하지 않습니다 (시46:3). 그러나 하나님을 떠난 자는 쫓아 오는 자가 없어도 도망합니다. 잠언28:1에 "악인은 쫓아오는 자가 없어도 도망하나 의인은 사자같이 담대하니라"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을 떠난 자는 정신적으로 무기력한 상태에 빠지게 되고 공포와 두려움에 빠지게 됩니다. 아담도 범죄한 후에 숨었습니다 (창3:10). 요나도 하나님을 불순종한 후에 배 밑창에 내려가 잠을 잤습니다 (욘1:5). 하나님을 불순종한 자에게는 항상 심리적으로 불안과 어두움과 슬픔과 고통과 번민과 분노가 있습니다 (마25:25,30).
⑥ 영혼이 곤고하게 합니다 (30-31절).
하나님의 계명을 어기고 우상을 숭배하는 범죄를 할 때 우상 섬기던 산당을 헐고 우상를 쩍어 넘기고 그 위에 우상 섬기던 자들의 시체를 던진다고 했습니다. 성읍을 황폐케 할 뿐아니라 성소를 황량하게 하고 향기로운 향을 흠향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들을 싫어한다는 표시입니다.
하나님을 배반하고 우상을 섬기는 자는 우상이 멸망할 때에 함께 멸망하게 됩니다. 우상을 섬기면서 하나님께 제사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가증히 여기십니다. 하나님은 외식적 제사를 받지 않습니다 (사1:11-17).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지 않으면 기도도 듣지 않습니다 (잠28:9). 하나님이 원하시는 제사는 하나님을 순종하는 것입니다 (삼상15:22). 그러므로 하나님의 계명은 순종하지 않고서는 외부적 제사를 드리는 것은 무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 임하시지도 않고 그 제사를 받지도 않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떠난 자는 영적 교제가 없어지고 영적 곤고함에 빠지고 영적 절망에 빠지게 됩니다.
4. 회개자에게 줄 회복 약속 (40-46절)
40 그들이 나를 거스른 잘못으로 자기의 죄악과 그들의 조상의 죄악을 자복하고 또 그들이 내게 대항하므로
41 나도 그들에게 대항하여 내가 그들을 그들의 원수들의 땅으로 끌어 갔음을 깨닫고 그 할례 받지 아니한 그들의 마음이 낮아져서 그들의 죄악의 형벌을 기쁘게 받으면
42 내가 야곱과 맺은 내 언약과 이삭과 맺은 내 언약을 기억하며 아브라함과 맺은 내 언약을 기억하고 그 땅을 기억하리라
43 그들이 내 법도를 싫어하며 내 규례를 멸시하였으므로 그 땅을 떠나서 사람이 없을 때에 그 땅은 황폐하여 안식을 누릴 것이요 그들은 자기 죄악의 형벌을 기쁘게 받으리라
44 그런즉 그들이 그들의 원수들의 땅에 있을 때에 내가 그들을 내버리지 아니하며 미워하지 아니하며 아주 멸하지 아니하고 그들과 맺은 내 언약을 폐하지 아니하리니 나는 여호와 그들의 하나님이 됨이니라
45 내가 그들의 하나님이 되기 위하여 민족들이 보는 앞에서 애굽 땅으로부터 그들을 인도하여 낸 그들의 조상과의 언약을 그들을 위하여 기억하리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46 이것은 여호와께서 시내 산에서 자기와 이스라엘 자손 사이에 모세를 통하여 세우신 규례와 법도와 율법이니라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계명을 어기고 범죄하면 여러 가지 재앙을 내린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죄 때문에 재앙을 받는 중에라도 그 재앙이 하나님의 형벌로 말미암은 사실을 깨닫고 회개하여 돌이키면 하나님께서 그 전의 상태로 회복시켜 준다고 했습니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 등 열조와 언약한 것을 기억하여 언약을 성취시켜 준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하나님의 백성이 범죄할 때에 징계를 하는 것은 아주 멸망하기를 원해서가 아니라 회개하여 돌이키기를 원해서입니다 (겔33:11). 마침내 복을 받게 하기 위함입니다 (신8:16, 렘29:11, 벧전1:6-7, 약1:2-4). 그래서 잘못할 때에 징계 받는 자가 복있는 자입니다 (히12:7-13). 하나님이 범죄한 자기 백성에게 가지시는 심정은 탕자 비유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눅15:11-33). 그러므로 우리가 어려운 일을 당할 때는 하나님의 간섭하는 손길임을 깨닫고 지은 회개하고 전적으로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합니다. 진정한 회개(悔改)에는 반드시 지(知) 정(情) 의(意) 3요소가 있습니다. 첫째, 죄를 깨달아 자신이 죄인임을 인식해야 합니다. 둘째, 자신이 죄인임을 고백하고 하나님의 긍휼이 아니고는 용서받을 수 없고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고는 살 수 없는 존재임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셋째, 지은 죄를 완전히 청산하고 그 죄로부터 떠나는 것입니다.
<結言>
26장은 축복과 저주의 선포입니다. 하나님을 신뢰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며 사는 자에게는 복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배반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는 자에게는 저주를 내린다는 것입니다. 축복과 저주는 하나님 주권(主權)에 달려 있습니다. 그러나 그 하나님께서 판단하시는 기준은 우리의 행위입니다. 결국 복을 받느냐 재앙을 받느냐는 것은 우리에게 달린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