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강해

<聖經> 스가랴 7:1-14

<題目> 참된 금식의 의미

 

<序言>

  1~6장에서는 8가지 환상을 통해 이스라엘이 당면한 고난으로 인해 낙심된 자에게 위로와 격려를 하며 세상의 모든 죄악을 청산하고 종국에 하나님 나라가 승리와 영광을 얻게 될 것을 보여 주었습니다. 7장에서는 내용이 전환되어 벧엘에서 온 자들이 제기한 금식 문제에 대한 답변을 통해 하나님이 원하시는 참된 신앙이 무엇인지, 곧 외부적인 금식보다 더욱 중요한 것이 하나님 말씀을 청종하는 것임을 밝힙니다. 내용구조는 금식에 대한 질문(1-3절), 형식적인 금식에 대한 책망(4-7절), 금식에 대한 참된 의의(8-14절)로 되어 있습니다.

   

<本論>

          1. 금식에 대한 질문 (1-3절)

 

  1 다리오 왕 제사년 아홉째 달 곧 기슬래월 사일에 여호와의 말씀이 스가랴에게 임하니라

  2 그 때에 벧엘 사람이 사레셀과 레겜멜렉과 그의 부하들을 보내어 여호와께 은혜를 구하고

  3 만군의 여호와의 전에 있는 제사장들과 선지자들에게 물어 이르되 내가 여러 해 동안 행한 대로오월 중에 울며 근신하리이까 하매

 

  바사(페르시아) 왕인 다리오 왕 4년 9월 곧 기슬래월 4일에 하나님의 말씀이 스가랴에게 임했습니다 (1절). '기슬래월'은 바벨론 월력으로서 종교력으로는 9월, 민간력으로는 3월, 태양력으로는 11-12월에 해당합니다. 유다 백성이 바벨론에서 돌아와 성전을 착공한 때는 다리오왕 2년 6월 24일이었고 성전이 완공된 때는 다리오왕 6년 12월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이 때는 성전 재건 공사가 재개되어 절반정도 진척을 보이고 있을 때입니다.

 

  그 때에 벧엘 사람이 사레셀과 레겜멜렉과 그 따르는 자들을 보내어 성전에 있는 제사장들과 선지자들에게 "여러 해 동안 행한 대로 오월간에 울며 재계하리이까?" 하고 물었습니다 (2-3절). '오월간(間)'은 5월에 하던 금식 이른바 '5월 금식'을 말합니다. '재계'(齋戒, 히.나자르)는 구별되다, 금하다, 멀리하다 등의 뜻으로서 부정한 것들로부터 자신을 정결케 하는 것을 말합니다. '벧엘'은 북이스라엘의 우상숭배지였으나(왕상12:28-29) 요시야왕의 개혁을 통해 제단들이 제거된 바 있는 곳입니다 (왕하23:15). 벧엘 사람들은 바사에서 돌아와 신앙적 열정이 뜨거웠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이름이 바벨론식으로 된 것을 보아 바벨론에서 태어난 자들로서 신앙에 관한 지식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예루살렘에 와서 제사장들과 선지자들에게 바벨론 70년 포로기간 중에 행하던 '5월 금식'을 계속해야 하는 지에 대해 물은 것입니다. 5절에 보면 '5월 금식' 뿐 아니라 '7월 금식'도 했습니다. 유다가 시드기야왕 때 바벨론 군대에 의해 BC586년에 완전히 멸망당해 성전과 왕궁은 불타고 왕의 아들과 신하들이 죽임을 당하고 왕과 많은 백성들이 사로잡혀 갔습니다. 그리고 바벨론왕이 유다 총독으로 그달랴를 세웠으나 암살을 당하고 많은 사람들이 살해되었습니다. 그런데 유다가 멸망하고 성전이 불탄 때가 5월이고 (왕하25:8-9, 렘52:12-13) 그달랴와 유다 사람들이 살해당한 때가 7월입니다 (왕하25:23-25). 그래서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간 유다 백성들이 포로생활 70년 기간 동안에 매 5월과 7월에 금식을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포로에서 돌아왔고 성전이 지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모세의 율법에도 없는 그 힘든 금식을 계속 해야 하는지 궁금했던 것입니다.     

 

 

          2. 형식적인 금식에 대한 책망 (4-7절)

 

  4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5 온 땅의 백성과 제사장들에게 이르라 너희가 칠십 년 동안 다섯째 달과 일곱째 달에 금식하고 애통하였거니와 그 금식이 나를 위하여, 나를 위하여 한 것이냐

  6 너희가 먹고 마실 때에 그것은 너희를 위하여 먹고 너희를 위하여 마시는 것이 아니냐

  7 예루살렘과 사면 성읍에 백성이 평온히 거주하며 남방과 평원에 사람이 거주할 때에 여호와가 옛 선지자들을 통하여 외친 말씀이 있지 않으냐 하시니라

 

  금식과 관련하여 하나님의 말씀이 스가랴에 임했습니다. 하나님은 그 답변을 온 백성들과 제사장에게 하라고 했습니다 (4절). ①5월과 7월에 한 금식이 자기들을 위한 것이었다고 했습니다 (5-6절). "너희가 70년 동안 5월과 7월에 금식하고 애통하였거니와 그 금식이 나를 위하여, 나를 위하여 한 것이냐 너희의 먹으며 마심이 전혀 자기를 위하여 먹으며 자기를 위하여 마심이 아니냐"고 책망했습니다. 5월 금식과 7월 금식은 하나님의 지시에 의해서 한 것이 아니고 스스로 만들어 한 것입니다. 물론 처음에 신앙적 의지를 가지고 시작했을지라도 자기들의 종교적 만족을 위한 측면이 강했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의식적으로만 행했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위한 종교 행위와 의식적인 종교행위를 싫어하십니다 (사1:11-17, 58:1-7). ②하나님 말씀을 청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7절). "여호와가 이전 선지자로 외친 말을 너희가 청종할 것이 아니냐 그 때에는 예루살렘과 사면 읍에 백성이 거하여 형통하였고 남방과 평원에도 사람이 거하였었느니라"고 했습니다. '남방'(히.네게브)은 브엘세바 남쪽에서 시내 반도의 산지까지 이르는 네게브 광야를 말하고, '평원'(히.쉐펠라)은 유대의 낮은 산지와 지중해 해안의 평지 사이에 위치한 지역입니다. 가나안 시대에 이스라엘이 농경과 목축을 한 변경(邊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역사 속에서 많은 선지자들을 통해 말씀을 주셨는데 그 말씀을 청종할 때에만 형통하고 평안하고 번영을 이루었습니다.

 

  금식(禁食)은 자기를 부인하고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께 바로 서기 위해서 하는 것이 주목적입니다. 결국 금식은 우리 자신 보다는 하나님을 위해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금식은 하나님 말씀을 지키는 것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하나님 말씀을 지키는 것을 기뻐하십니다. 말씀을 지킬 때에 하나님께서 복을 주십니다. 그러므로 금식뿐 아니라 모든 종교생활이 하나님을 위한 것이어야 하며 하나님 말씀 중심적이어야 합니다 (롬14:7-8). 사무엘 선지자는 사울왕에게 "여호와께서 번제와 다른 제사를 그 목소리 순종하는 것을 좋아하심같이 좋아하시겠나이까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나으니~"라고 했습니다. 잠언28:9에는 "사람이 귀를 돌이키고 율법을 듣지 아니하면 그의 기도도 가증하니라"고 했습니다.


 

          3. 금식에 대한 참된 의의 (8-14절)

 

  8 여호와의 말씀이 스가랴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9 만군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여 이르시기를 너희는 진실한 재판을 행하며 서로 인애와 긍휼을 베풀며

  10 과부와 고아와 나그네와 궁핍한 자를 압제하지 말며 서로 해하려고 마음에 도모하지 말라 하였으나

  11 그들이 듣기를 싫어하여 등을 돌리며 듣지 아니하려고 귀를 막으며

  12 그 마음을 금강석 같게 하여 율법과 만군의 여호와가 그의 영으로 옛 선지자들을 통하여 전한 말을 듣지 아니하므로 큰 진노가 만군의 여호와께로부터 나왔도다

  13 내가 불러도 그들이 듣지 아니한 것처럼 그들이 불러도 내가 듣지 아니하리라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였느니라

  14 내가 그들을 바람으로 불어 알지 못하던 여러 나라에 흩었느니라 그 후에 이 땅이 황폐하여 오고 가는 사람이 없었나니 이는 그들이 아름다운 땅을 황폐하게 하였음이니라 하시니라

 

  하나님께서 금식에 대한 참된 의의를 말씀하셨습니다. ①진실한 재판을 행하라고 했습니다 (9절). 재판관은 사적인 감정이나 이기적인 욕구를 떠나 공평한 판결을 시행해야 합니다. 재판 뿐 아니라 사회질서 전반에서 공평하고 합리적이고 정의로운 질서를 세워 나가야 합니다. ②피차 인애와 긍휼을 베풀라고 했습니다 (9절). 신앙 공동체가 서로  사랑하고 자비를 베풀어 신뢰를 가지도록 해야 합니다. ③과부와 고아와 나그네와 궁핍한 자를 압제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10절). 사회 구성원 중 나약하고 궁핍한 자들에 대해 하나님의 공평과 사랑을 나타내야 합니다. ④남을 해하려고 심중에 도모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10절). 이기적인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이웃을 해하려고 악한 꾀를 계획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 계획을 실행하지 않았더라도 심각한 죄가 됩니다 (마5:28).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그런 규범들을 지키지 않으려 했습니다. 하나님 말씀 청종하기를 싫어했습니다. 등으로 향하며 듣지 않으려고 귀를 막았습니다. 그들은 그 마음을 금강석 같게 하여 율법을 듣지 않았고 하나님이 신으로 이전 선지자를 빙자하여 전한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11-13절). '등으로 향하며'(히. 카테프 소라레트)는 문자적으로 '어깨를 내어 밀며'(pulled away the shoulder-KJV)의 뜻으로서 짐승을 앞으로 끌 때 오히려 뒤로 뻗대는 완강하고 고집스런 모습을 묘사한 말입니다. 그들은 듣지 않으려고 귀를 막았습니다. 의도적으로 하나님 말씀을 무시하고 배격하고 거역했습니다. '금강석'은 아주 단단한 돌로서 마음을 굳게 하여 율법을 듣지 않았습니다. '신으로'(히.베루호)는 '성령으로'(by his Spirit-NIV)의 뜻입니다. '빙자하여'는 '...통하여'(through)의 뜻입니다. 성령으로 선지자를 통해 전한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공적인 율법뿐 아니라 선지자들을 통해 주어지는 심판의 메세지도 무시하고 거역했습니다. 이스라엘의 불순종하고 거역하고 패역한 모습에 대한 묘사입니다 (겔3:9, 느9:26-29).

 

  그래서 하나님이 큰 노를 발하였습니다. 하나님이 불러도 듣지 않았으니 그들이 불러도 하나님이 듣지 않고 회리바람으로 열국에 헤치리라 한 후로 이스라엘 땅이 황무하여 왕래하는 사람이 없었다고 했습니다. 그것은 그들이 아름다운 땅으로 황무하게 하였기 때문입니다 (13-14절). 하나님이 불러도 듣지 않았으니 징계가 필연적이고 그 때에는 그들이 불러도 대답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회리바람으로 열국에 헤쳐 이스라엘 땅이 황무하게 되어 왕래한 사람이 없게 한다는 것입니다. '회리바람'은 하나님의 격렬한 심판적 징벌에 대한 묘사로서 이방 열국의 잔혹한 침략으로 포로됨과 흩어짐으로 이스라엘이 왕래한 사람이 없을 전도로 황폐하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그들이 심판을 자초하였기 때문에 그들이 황무하게 한 것입니다.

 

  금식의 참된 의의는 하나님 말씀을 듣고 하나님 말씀을 순종하는 데 있습니다. 금식은 자기를 괴롭게 하여 하나님 말씀에 복종시키므로 전인(全人)이 하나님께로 돌이켜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서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말씀을 어기고 범죄하면서 하는 금식은 진정한 금식이 아니기 때문에 하나님이 들어주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이사야 선지자 때에 백성들은 자기들이 금식하는데 하나님이 왜 돌아보지 않고 알아주지 않느냐고 했습니다. 그 때 이사야 선지자는 금식하면서 싸우고 다투는데 어떻게 고개를 숙이고 굵은 베옷을 입고 재에 앉았다고 해서 금식이라 할 수 있겠으며 하나님께 열납될 것이라고 할 수 있겠느냐고 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기뻐하는 금식은 흉악의 결박을 풀어 주며 멍에의 줄을 끌러 주며 압제당하는 자를 자유케 하며 모든 멍에를 꺾는 것이며 주린 자에게 네 식물을 나눠 주며 유리하는 빈민을 집에 들이며 벗은 자를 보면 입히며 또 골육을 피하여 스스로 숨지 아니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사58:3-7).

 

  그러므로 금식의 의미와 목적을 알고 외식으로 금식하지 말고 바로 해야 합니다.  예수님 때에 바리새인들은 금식의 목적이 잘못되었습니다. 그들은 금식을 자신들의 종교적 의를 드러내는 데에 활용했습니다. 그들은 금식을 할 때에 슬픈 기색을 하고 얼굴을 흉하게 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금식할 때에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얼굴을 씻으라고 했습니다. 그러면 은밀한 중에 보시는 하나님께서 갚아 주실 것이라고 했습니다 (마6:16-18).

 

  금식의 목적은 하나님을 찾고 말씀을 듣고 신앙이 회복되고 영적인 즐거움이 있는 것으로 해야 합니다.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이 제자들과 함께 죄인의 집에서 식사하는 것을 정죄한 일이 있습니다. 그 때 예수님은 의인을 구하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을 구원하러 온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그들은 요한의 제자들이나 바리새인들의 제자들은 자주 금식과 기도를 하는데 예수님의 제자들은 금식을 하지 않고 먹고 마신다고 정죄했습니다. 그 때 예수님은 혼인집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을 때에는 금식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신랑을 빼앗길 때에는 금식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눅5:33-35). 유대인들은 율법에서 규정한 속죄일 외에도 국가적 재난 일이나 개인적인 재난이 있을 때 금식을 했습니다. 모세가 율법을 받으러 간 월요일이나 성전이 파괴된 날이나 그달랴가 살해 당한 날이나 재앙이 닥치거나 사고가 일어나거나 병들거나 회개할 때 금식을 했습니다. 그런데 유대인의 혼인잔치는 보통 일주일 동안 행해졌습니다. 그 잔치 마지막 날에 신랑의 들러리를 맡았던 친구들은 신랑을 신부 방에 데려다 주고는 잔치집을 떠납니다. 그 일주일 동안 잔치 기간에는 기쁨과 즐거움 가운데 축제를 하기 때문에 금식일이 닥쳐도 금식을 하지 못했고 신랑을 신부에게 데려다 준 다음에야 금식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그것과 마찬가지로 예수님 제자들이 신랑에 비유된 예수님과 같이 있어서 생명과 축복의 말씀을 들을 때에는 기쁨과 행복의 순간이기 때문에 금식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다만 예수님을 잃어버릴 때 곧 예수님이 죽은 이후에는 금식을 하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結言>

  사로잡혀간 유대인들은 바벨론에서 제사를 드리지 못하므로 개인적으로 애도하는 금식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바벨론에서 돌아왔고 성전이 재건되었으므로 이제는 금식을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외적인 금식 보다는 진정으로 하나님 앞에 바로 서서 하나님 말씀을 청종하고 하나님으로 즐거움을 누리는 것을 중요하게 여겨야 했습니다. 우리는 금식 뿐 아니라 모든 종교 의식에 형식만 취하지 말고 진정으로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하나님 앞에 바로 서고 하나님 은혜를 누리는 자들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