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강해

<聖經> 창세기38:1-30

<題目> 유다와 다말의 사건

 

<序言>

  앞장에서는 요셉이 애굽으로 팔려가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이제 본 장에서는 그 뒤를 이어 요셉이 애굽에서 우여곡절을 겪게 되는 내용이 나와야 합니다. 그러나 유다 가문에 대한 기사가 나옵니다. 유다가 며느리 다말에 대한 계대결혼에 대한 의무를 이행하지 않다가 결국 며느리와 동침하여 쌍둥이를 낳게 되는 기사입니다. 요셉의 역사가 전개되는 시점에서 갑작스럽게 그런 기사가 등장한 것은 구속사적 본류를 이루는 뚜렷한 계시사적 메세지 때문입니다. 전 장에서 이루어진 요셉의 애굽 체류와 더불어 훗날 야곱 가족이 왜 애굽으로 이주해야만 했는지 그 이유를 보여 줍니다. 만일 유다의 경우처럼 다른 야곱의 아들들도 가나안 여인과 빈번히 통혼을 했다면 그들은 안약백성으로서의 순수성을 잃어버리고 결국에는 멸절당할 위험에 처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가나안을 떠나 다른 곳에서 순수성을 보존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들을 애굽 땅으로 인도해 들입니다 (46:1-27). 또한 본 장의 내용은 유다와 다말과의 관계에서 태어난 베레스가 메시야의 혈통을 잇는 계보를 이루고 있음을 보여 줍니다. 내용구조는 유다 집안의 행적(1-11), 유다와 다말의 근친상간(12-26), 베레스와 세라의 탄생(27-30)으로 되어 있습니다.

      

<本文>

        1. 유다 집안의 행적 (1-11)

 

  유다는 야곱의 4번째 아들로서 야곱이 레아에게서 낳은 아들입니다. 유다는 세겜 성에서 야곱의 아들들이 세겜 성 사람들을 살육할 때 가담하지 않은 자이고 (34), 도단에서 야곱의 아들들이 요셉을 죽이려 할 때 그들을 설득하여 요셉을 죽이지 않고 애굽으로 가는 미디안 상인들에게 팔도록 한 자입니다 (37).

 

   ①유다가 가나안 여인에게서 3아들을 낳았습니다 (1-5).

 

  1 그 후에 유다가 자기 형제들로부터 떠나 내려가서 아둘람 사람 히라와 가까이 하니라

  2 유다가 거기서 가나안 사람 수아라 하는 자의 딸을 보고 그를 데리고 동침하니

  3 그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매 유다가 그의 이름을 엘이라 하니라

  4 그가 다시 임신하여 아들을 낳고 그의 이름을 오난이라 하고

  5 그가 또 다시 아들을 낳고 그의 이름을 셀라라 하니라 그가 셀라를 낳을 때에 유다는 거십에 있었더라

 

  유다는 요셉이 애굽으로 팔려간 후에 형제들로부터 떨어져 나와 아둘람으로 내려가 그곳 사람들에게 붙어 살면서 그곳 사람인 히라와 가까이 했습니다. '아둘람'(Adullam)은 헤브론 골짜기에서 북서쪽으로 24km 지점에 있는 가나안 성읍 중 하나입니다 (12:15). 유다는 그 곳에서 살면서 가나안 사람 수아라는 사람의 딸을 보고 동침했습니다. 유다는 그에게서 엘(Er)과 오난(Onan)을 낳았습니다. 그리고 거십에 살면서 셀라(Shelah)를 낳았습니다. '거십'(Kezib)은 악십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아둘람에서 서쪽으로 약 5km떨어진 곳입니다.

 

   ②유다의 두 아들 엘과 오난이 죽었습니다 (6-11).

 

  6 유다가 장자 엘을 위하여 아내를 데려오니 그의 이름은 다말이더라

  7 유다의 장자 엘이 여호와가 보시기에 악하므로 여호와께서 그를 죽이신지라

  8 유다가 오난에게 이르되 네 형수에게로 들어가서 남편의 아우 된 본분을 행하여 네 형을 위하여 씨가 있게 하라

  9 오난이 그 씨가 자기 것이 되지 않을 줄 알므로 형수에게 들어갔을 때에 그의 형에게 씨를 주지 아니하려고 땅에 설정하매

  10 그 일이 여호와가 보시기에 악하므로 여호와께서 그도 죽이시니

  11 유다가 그의 며느리 다말에게 이르되 수절하고 네 아버지 집에 있어 내 아들 셀라가 장성하기를 기다리라 하니 셀라도 그 형들 같이 죽을까 염려함이라 다말이 가서 그의 아버지 집에 있으니라

 

  유다의 아들은 엘과 오난과 셀라였습니다. 장자 엘이 성장해 가자 유다가 그를 위해 다말을 데려왔습니다. '다말'은 딤나(Timnah) 지역에 살았던 가나안 여인으로 추정됩니다. 그런데 엘이 하나님 보시기에 악해서 하나님이 그를 죽였습니다. 엘이 하나님 앞에 어떤 죄를 지었는지 구체적으로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결혼과 관련된 내용에 이어졌고 뒤에 성적인 사건의 앞에 나온 표현이라는 점에서 성적 문란과 관련한 죄악이라 생각됩니다. 유다는 장자 엘이 아들없이 죽게 되자 둘째 아들인 오난으로 하여금 형수 다말에게 들어가 아들을 낳아 형의 혈통이 이어지게 하라고 했습니다. 오난은 형수 딤나에게 들어가되 그를 통해 아들을 낳게 되면 자기 아들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형수 딤나에게 들어갔을 때 의도적으로 땅에 설정을 했습니다. 땅에 설정을 했다는 것은 체외 사정을 했다는 뜻입니다. '설정하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웨쉬헤트'(ושהת)가 피엘형, 강의형 능동태로서 이는 성행위를 할 때 지속적으로 체외 설정(泄精)을 했음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이 그를 악하게 생각하여 그도 죽였습니다. 이제 그 혈통을 이으려면 셋째 아들인 셀라로 하여금 형수 딤나에게 들어가게 해야 합니다. 그런데 유다는 막내아들인 셀라도 향들같이 죽게 될까 봐 딤나에게 들어가게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는 다말에게 셀라가 장성할 때까지 기다리라는 핑계를 대고 다말로 하여금 수절하고 친정에 가있게 했습니다.

 

  구약의 율법에는 계대혼인법(繼代婚姻法)이 있었습니다 (25:5-6). 계대혼인법은 맏아들이 결혼했다가 아들이 없이 죽으면 그 동생이 형의 아내와 결혼하여 아들을 낳아 주어 그 아들이 형의 후사가 되도록 하는 법이고, 만일 동생도 없으면 가장 가까운 친척이 그 의무를 이행하는 법입니다. 율법이 있기 전 족장시대에도 그런 관습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유다의 아들 엘이 성과 관련하여 하나님 앞에 악을 행해서 자식이 없이 죽게 되고 둘째 아들 오난도 계대에 대한 의무보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다가 하나님 앞에 죽임을 당했습니다. 이는 유다에게서부터 잘못이 있었습니다. 아브라함은 신앙의 순수성을 위해 이삭의 아내를 천리나 되는 밧단아람에서 데려왔고, 이삭도 야곱이 순수한 아내를 얻게 하기 위해 야곱을 밧단아람으로 보냈습니다. 이삭이 야곱을 밧단아람으로 보낼 당시 이삭은 야곱이 아내를 얻기 위해 밧단아람으로 가겠다고 하는 줄 알았었습니다 (28:1-2). 그런데 유다는 가나안 원주민 아둘람 사람들에게 섞여 살면서 그곳 여인을 아내를 맞았습니다. 그래서 그의 아들들은 아버지의 신앙적인 사고와 어머니의 이방사고 사이에서 자랐습니다. 더욱이 이방사람들이 사는 아둘람과 거십에서 자라면서 가나안 이방 원주민들의 풍속 습관 속에서 자랐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결혼과 성에 대해서도 순수하게 활용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경건한 후손을 위해 주신 방편들을 육신적인 정욕과 이기심에 활용했기 때문에 그같이 비참한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유다의 이중적인 생활이 자녀들에게 그대로 반영되어 그 같은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우리 기독교인들의 사고와 생활이 지극히 이중적인 것을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자녀가 하나님 앞에 잘되길 바란다면 우리의 사고와 생활이 신앙적이어야 합니다.

 

 

       2. 유다와 다말의 근친상간 (12-26)

 

   ①유다가 며느리 다말에게 들어갔습니다 (12-19).

 

  12 얼마 후에 유다의 아내 수아의 딸이 죽은지라 유다가 위로를 받은 후에 그의 친구 아둘람 사람 히라와 함께 딤나로 올라가서 자기의 양털 깎는 자에게 이르렀더니

  13 어떤 사람이 다말에게 말하되 네 시아버지가 자기의 양털을 깎으려고 딤나에 올라왔다 한지라

  14 그가 그 과부의 의복을 벗고 너울로 얼굴을 가리고 몸을 휩싸고 딤나 길 곁 에나임 문에 앉으니 이는 셀라가 장성함을 보았어도 자기를 그의 아내로 주지 않음으로 말미암음이라

  15 그가 얼굴을 가리었으므로 유다가 그를 보고 창녀로 여겨

  16 길 곁으로 그에게 나아가 이르되 청하건대 나로 네게 들어가게 하라 하니 그의 며느리인 줄을 알지 못하였음이라 그가 이르되 당신이 무엇을 주고 내게 들어오려느냐

  17 유다가 이르되 내가 내 떼에서 염소 새끼를 주리라 그가 이르되 당신이 그것을 줄 때까지 담보물을 주겠느냐

  18 유다가 이르되 무슨 담보물을 네게 주랴 그가 이르되 당신의 도장과 그 끈과 당신의 손에 있는 지팡이로 하라 유다가 그것들을 그에게 주고 그에게로 들어갔더니 그가 유다로 말미암아 임신하였더라

  19 그가 일어나 떠나가서 그 너울을 벗고 과부의 의복을 도로 입으니라

 

  유다는 헤브론에서 북쪽으로 24km 떨어진 아둘람과 아둘람에서 5km 떨어진 거십에서 살면서 세 아들 엘과 오난과 셀라를 낳았습니다. 그런데 딤나에서 다말이라는 여인을 데려와 엘의 아내로 삼게 했습니다. 그런데 엘은 아들이 없이 죽었습니다. 유다는 계대혼인 관습에 의해 오난으로 하여금 다말을 통해 형의 혈통을 이어주게 했습니다. 하지만 오난도 아들을 낳아 주지 못한 상황에서 죽었습니다. 그러자 유다는 셀라도 형들처럼 죽게 될 것을 염려하여 다말로 하여금 친정에 가서 수절을 하고 셀라가 장성하기까지 기다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다말은 딤나로 가서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유다가 아내의 죽음 이후에 친구 히라와 함께 양털을 깎기 위해 딤나로 가게 되었습니다. 당시 양털 깎는 일은 여러 날이 걸리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딤나에 수절하고 있던 다말이 시아버지 유다가 그 곳에 왔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다말은 시아버지 유다를 유혹하기로 계획하고 과부의 옷을 벗고 창녀처럼 가장하여 얼굴과 몸을 너울로 가리고 딤나(Timnah)의 에나임(Enaim) 문에 앉아 있었습니다. 유다가 그 곳을 지나다가 며느리 다말인 것을 알아채지 못하고 창녀인 줄 알고 그에게 들어가기를 청했습니다. 다말은 유다에게 화대로 무엇을 줄 것인지 물었습니다. 유다는 염소새끼를 주겠다고 했습니다. 다말은 화대를 받기까지 도장과 끈과 지팡이를 담보물로 맡기라고 요구했습니다. 유다는 그것들을 담보물로 맡기고 다말에게 들어갔습니다. 다말은 유다로 말미암아 임신을 했고 다시 과부의 옷으로 갈아입었습니다.

 

   ②유다가 다말을 찾지 못했습니다 (20-23)

 

  20 유다가 그 친구 아둘람 사람의 손에 부탁하여 염소 새끼를 보내고 그 여인의 손에서 담보물을 찾으려 하였으나 그가 그 여인을 찾지 못한지라

  21 그가 그 곳 사람에게 물어 이르되 길 곁 에나임에 있던 창녀가 어디 있느냐 그들이 이르되 여기는 창녀가 없느니라

  22 그가 유다에게로 돌아와 이르되 내가 그를 찾지 못하였고 그 곳 사람도 이르기를 거기에는 창녀가 없다 하더이다 하더라

  23 유다가 이르되 그로 그것을 가지게 두라 우리가 부끄러움을 당할까 하노라 내가 이 염소 새끼를 보냈으나 그대가 그를 찾지 못하였느니라

 

  유다는 후에 친구 다말에게 아둘람 사람 히라(Hirah)를 통해 염소새끼를 가지고 가서 주고 맡긴 담보물을 찾아오게 했습니다. 히라는 딤나의 에나임으로 가서 에나임에 있던 창녀를 찾았으나 찾지 못했습니다. 그곳 사람들이 그 곳에는 창녀가 없다고 했습니다. '창녀'는 히브리어로 사창가에서 일하는 일반 창녀인 '조나'(זונה)가 있고 우상 신전에서 일하는 성전 창녀인 '게데샤'(קדשה)가 있습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창녀는 게데샤입니다. 유다가 어떤 창녀로 알고 들어갔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유다는 히라를 보낼 때 어떤 창녀인지 말을 하지 않은 것 같고 히라는 유다가 당연히 성전 창녀인 줄 알고 성전 창녀를 찾은 것입니다. 그러니 그 곳 사람들은 당연히 그런 창녀가 없다고 말했을 것이니다. 히라는 유다에게 돌아와 창녀를 찾지 못했고 그 곳에는 창녀가 없다고 하더라고 했습니다. 유다는 히라에게 더 이상 그 창녀를 찾지 못하게 했습니다. 그 창녀와 약속을 지키기 위해 화대를 주려고 찾았으나 찾지 못했으므로 어쩔 수 없이 담보물을 포기하고 더 이상 그 창녀를 찾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것은 유다 자신이 창녀에게 들어간 것이 드러날 것이 염려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③유다가 임신한 다말을 보호했습니다 (24-26).

 

  24 석 달쯤 후에 어떤 사람이 유다에게 일러 말하되 네 며느리 다말이 행음하였고 그 행음함으로 말미암아 임신하였느니라 유다가 이르되 그를 끌어내어 불사르라

  25 여인이 끌려나갈 때에 사람을 보내어 시아버지에게 이르되 이 물건 임자로 말미암아 임신하였나이다 청하건대 보소서 이 도장과 그 끈과 지팡이가 누구의 것이니이까 한지라

  26 유다가 그것들을 알아보고 이르되 그는 나보다 옳도다 내가 그를 내 아들 셀라에게 주지 아니하였음이로다 하고 다시는 그를 가까이 하지 아니하였더라


  3개월 정도 후에 다말이 임신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그 말이 유다에게까지 들었습니다. 유다는 그를 끌어내어 불사르라고 했습니다. 유다는 당시 사회에서 가족의 생사여탈권을 가진 가장으로서 며느리가 임신했다는 말을 듣고 가장과 가문의 명예를 더럽힌 데 대해 분노하여 공개적인 화형을 시키게 한 것입니다. 다말은 사람들에 의해 공개적인 재판정으로 끌려가면서 사람을 시아버지 유다에게 보내어 도장과 끈과 지팡이를 보여 주게 했습니다. 그 것들의 주인으로 인하여 임신을 했다고 했습니다. 유다는 그 증거물들을 보고 금방 자신의 것들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유다는 그것을 보고 다말이 잘못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잘못했다는 것을 알고 다말을 죽이지 않도록 했습니다.

 

  유다의 잘못은 많습니다. 첫째, 아둘람과 거십에 거한 것입니다. 유다가 형제들을 이탈하여 가나안 원주민들과 친구로 지내며 그 곳에서 아내를 얻었기 때문에 그 아들들이 세속적인 가치관을 가지고 살게 되고 그들이 하나님의 언약은 생각지 않은 채 성적으로 타락했기 때문에 하나님이 자식 없이 죽게 한 것입니다. 둘째, 다말에게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입니다. 유다는 세번째 아들 셀라도 죽을 것을 염려하여 다말에게 친정에 가서 수절하라고 하고 셀라가 장성하면 부르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셀라가 장성한 다음에도 다말을 부르지 않았습니다. 셋째, 창녀에게 들어간 것입니다. 다말이 창녀로 가장했을 때 다말이 창녀인 줄 알고 그와 동침했습니다. 아마도 양털 깎는 일 축제로 여겨 포도주를 많이 먹는 관습을 생각해 보면 그도 술에 취했을 것입니다. 술에 취한 상태에서 알지 못하는 지역에서 창녀를 보니 음욕이 들어온 것입니다. 그에게도 세속적인 욕망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뒤에 친구 히라를 보내어 담보물을 찾아오게 했을 때도 찾지 못하고 돌아오자 더 이상 찾지 않게 했습니다. 그것은 자신이 장녀에게 들어간 사실이 탄로 날 것이 두려워서였습니다. 설사 그 창녀가 다말이 아니었더라도 창녀에게 들어간 것은 윤리적으로 거룩하지 못한 것입니다. 넷째, 다말을 죽이라고 한 것입니다. 다말이 임신했다는 말을 듣고 그를 끌어내어 화형을 시키게 했습니다. 자신도 창녀에 들어가 간음했으면서 며느리가 간음했다고 죽이라고 한 것입니다. 하지만 유다는 다말이 보낸 담보물을 보고 다말이 자기로 인하여 임신한 것을 알고 자신의 잘못을 회개했습니다.

 

  다말도 시아버지 유다를 창녀로 속여 동침한 것은 잘못입니다. 그 행위는 간음죄이며 근친상간죄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성경은 그가 그런 죄를 계획적으로 지은 의도에 집중합니다. 그가 그런 계획과 행동을 한 것은 단순한 육욕에 의한 것이 아닙니다 (19). 그것은 시아버지 유다가 아들 셀라를 통해 남편의 혈통을 잇게 해 주겠다고 해 놓고 그 약속을 어겼기 때문이었습니다 (14). 다말은 유다의 아들 엘의 아내로서 남편이 죽었지만 계대혼인 관습에 의해 자신이 유다의 자식을 통해 아들을 낳으므로 유다 가문의 권위를 얻기 위함이었습니다. 그것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유다로 이어지는 언약의 계대에 참여하려는 열망으로 인정받습니다. 그래서 다말은 베레스를 낳게 되는데 그 후손 가운데 보아스가 납니다. 보아스 시대의 사람들은 다말이 유다에게서 베레스가 태어난 것을 부정하게 생각하지 않고 축복으로 생각했습니다 (4:12). 그리고 보아스 후손 가운데 다윗왕이 나고 그 후손 가운데 예수 그리스도가 납니다 (1:3,6,16). 마태복음1:3-6의 예수님 족보에 4여인 다말과 라합과 룻과 밧세바(우라아의 아내)가 나오는데. 그 중에 가장 첫 번째 나오는 여인입니다. 다말은 이방인(가나안 딤나) 출신으로서 아브라함의 언약, 그리스도의 계대, 예수님의 조상에 참여한 자가 된 것입니다.

 

 

       3. 베레스와 세라의 탄생 (27-30)

 

  27 해산할 때에 보니 쌍태라

  28 해산할 때에 손이 나오는지라 산파가 이르되 이는 먼저 나온 자라 하고 홍색 실을 가져다가 그 손에 매었더니

  29 그 손을 도로 들이며 그의 아우가 나오는지라 산파가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터뜨리고 나오느냐 하였으므로 그 이름을 베레스라 불렀고

  30 그의 형 곧 손에 홍색 실 있는 자가 뒤에 나오니 그의 이름을 세라라 불렀더라

 

  다말이 임신하여 해산을 할 때 쌍태였습니다. 그가 해산을 할 때 한 아이가 먼저 나오는데 머리부터 나오지 않고 손부터 나왔습니다. 그래서 산파가 장자를 표시하기 위해 손에 홍색실을 매었습니다. 그런데 그 아이의 손이 다시 들어가더니 다른 아이가 먼저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산파가 '어찌하여 터뜨리고 나오느냐' 하였습니다. 아마 회음부(perineum)를 파열시키며 나온듯 합니다. 그래서 그 이름을 '베레스'라고 했습니다. '베레스'(פרץ)'터뜨리다' '나오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그 뒤에 홍실실을 묶고 나온 아이가 나왔는데 그의 이름을 '세라'라고 했습니다. '세라'(זרח)'빛남' 밝음'의 뜻입니다. 출생할 때 형과 동생이 바뀐 것입니다.

 

<結言>

  아브라함 때부터 주신 언약은 실제적으로는 요셉을 통해 이루어지지만 혈통적으로는 유다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유다를 통해 이러져 가는 계대는 그 아들들의 잘못으로 끊어질 위기에 있었지만 다말로 인하여 다시 이어졌습니다. 다말의 행동은 윤리적으로 잘못된 것이지만 성경은 그것이 유다의 잘못으로 인한 것이며 언약의 계대에 참여하려는 열정에 의한 것임으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는 이방인이면서 여자이면서 간음죄를 지은 자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언약에 참여하려는 열정은 유대인의 족보에는 들어갈 수 없는 조건을 능가하게 했습니다 (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