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강해

<聖經> 민수기 17:1-13

<題目> 아론의 싹난 지팡이


<序言>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를 거의 자 지난 때에 고라를 중심한 일당들이 모세와 아론의 지도권에 도전하다가 하나님의 심판을 받았습니다. 고라와 주동자들은 땅이 갈라지게 하여 죽였고 250명의 족장은 불로 살라 죽였고 14,700명의 백성은 염병으로 죽였습니다 (16장). 하나님은 그 사건 직후에 하나님께서 아론을 신앙의 지도자로 세우셨다는 표적을 보이시므로 사건을 마무리 하려는 것입니다. 1-7절에는 각 지파에서 모은 지팡이들, 8-11절에는 싹이 난 아론의 지팡이, 12-13절에는 두려움에 떠는 백성들에  대한 내용이 전개됩니다.

 

<本論>    

         1. 각 지파에서 모은 지팡이들 (1-7절)

 

  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그들 중에서 각 조상의 가문을 따라 지팡이 하나씩을 취하되 곧 그들의 조상의 가문대로 그 모든 지휘관에게서 지팡이 열둘을 취하고 그 사람들의 이름을 각각 그 지팡이에 쓰되

  3 레위의 지팡이에는 아론의 이름을 쓰라 이는 그들의 조상의 가문의 각 수령이 지팡이 하나씩 있어야 할 것임이니라

  4 그 지팡이를 회막 안에서 내가 너희와 만나는 곳인 증거궤 앞에 두라

  5 내가 택한 자의 지팡이에는 싹이 나리니 이것으로 이스라엘 자손이 너희에게 대하여 원망하는 말을 내 앞에서 그치게 하리라

  6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매 그들의 지휘관들이 각 지파대로 지팡이 하나씩을 그에게 주었으니 그 지팡이가 모두 열둘이라 그 중에 아론의 지팡이가 있었더라

  7 모세가 그 지팡이들을 증거의 장막 안 여호와 앞에 두었더라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각 지파대로 지팡이를 가져오게 하여 그 지팡이들에 각 지파의 족장들 이름을 쓰게 했습니다. 레위 지파의 지팡이에는 레위 지파의 대표자로 아론의 이름을 쓰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회막(성막)의 증거궤(언약궤,법궤) 앞에 두라고 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신앙적 지도자로 세운 자의 이름이 기록된 지팡이에 싹이 나게 한다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누구를 대제사장으로 세우셨는지 공적으로 확인시켜 주시기 위함입니다. 지파의 족장들은 모세의 지시대로 지팡이 하나씩을 취하여 모세에게 주었고 모세는 각 지파의 족장의 이름이 적힌 지팡이 12개를 성막 안 언약궤 앞에 두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 앞에 둔 것을 의미하는 것이었습니다.

 

  지팡이는 살아 있는 나무가 아닙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기적으로 싹이 나게 한 지팡이의 임자는 하나님께서 택하여 세운 지도자라는 것입니다. 지팡이가 암시하는 지도자의 권위를 인정한다는 것입니다. 오늘날에도 하나님께서 구원 사역을 위해 지도자로 선택하여 그 사명을 위탁한 자들이 있습니다. 그 분별은 사람 앞에서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해야 합니다. 인본주의 관점에서가 아니라 신본주의 관점에서 보아야 합니다. 인물 학벌 성품 등 외부적 조건들이 아니라 하나님이 복음사역에 지도자로 쓰는 사람인지를 보아야 합니다. 그의 사역을 통해 말씀이 선포되고 영혼이 살아나고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어 가는 지를 보아야 합니다. 구속사적으로 볼 때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전 인류의 구속자로 세우셨고 그를 부활시킴으로 확인시킬 것을 예시하는 상징이기도 합니다.

 


         2. 싹이 난 아론의 지팡이 (8-11절)

 

  8 이튿날 모세가 증거의 장막에 들어가 본즉 레위 집을 위하여 낸 아론의 지팡이에 움이 돋고 순이 나고 꽃이 피어서 살구 열매가 열렸더라

  9 모세가 그 지팡이 전부를 여호와 앞에서 이스라엘 모든 자손에게로 가져오매 그들이 보고 각각 자기 지팡이를 집어들었더라

  10 여호와께서 또 모세에게 이르시되 아론의 지팡이는 증거궤 앞으로 도로 가져다가 거기 간직하여 반역한 자에 대한 표징이 되게 하여 그들로 내게 대한 원망을 그치고 죽지 않게 할지니라

  11 모세가 곧 그 같이 하되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명령하신 대로 하였더라

 

  모세는 하나님의 지시를 따라 각 지파의 대표자 이름을 기록한 지팡이를 증거궤(언약궤) 앞에 두었습니다. 그 다음날 모세가 증거의 장막(성막) 안에 들어가 보니 레위 지파의 대표자인 아론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는 지팡이에서 움이 돋고 순이 나고 꽃이 피어 살구 열매가 열렸습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지시를 받아 지팡이 들을 백성들 앞에 보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아론의 지팡이는 다시 증거궤(언약궤) 앞에 두었습니다.

 

  한편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아론의 싹난 지팡이를 증거궤(언약궤) 앞에 두라고 했습니다. 히브리서에는 아론의 싹난 지팡이가 언약궤 안에 들어 있는 것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히브리서9:4에 "금향로와 사면을 금으로 싼 언약궤(증거궤)가 있고 그 안에 만나를 담은 금항아리와 아론의 싹난 지팡이와 언약의 비석(율법판)들이 있고"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열왕기상8:9과 역대하5:10에 보면 언약궤 안에 십계명이 기록된 두 돌판(율법판) 외에는 아무 것도 없다고 했습니다. 이를 두고 어떤 학자들은 원래 세가지 물건이 다 들어 있었는데 이스라엘이 언약궤(법궤)를 블레셋에 빼앗겼을 때(삼상4:17) 두가지 물건은 없어지고 두 돌판(율법판)만 남았다고 하는 이가 있습니다.

 

  그러나 궤 안에는 처음부터 두 돌판(율법판)만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나님은 언약궤(법궤)가 블레셋에 빼앗겼을 때에도 그 법궤를 스스로 지켰습니다. 법궤가 이동되는 곳마다 재앙을 내려서 유다로 돌아오게 했고 또 유다의 벧세메스 사람들도 그 법궤를 열어 보다가 적어도 70명 이상이 죽임을 당했습니다 (삼상5:1-8, 6:19). 그런 정황들을 볼 때 하나님께서 법궤 안에 들어있던 두 가지 물건을 잃어 버리도록 허락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더욱이 만나 담은 금항아리와 아론의 싹난 지팡이는 처음부터 하나님께서 언약궤 안에 두라 하지 않고 언약궤 앞에 두라고 했습니다 (출16:33-34, 민17:10).  

 

  그런데도 히브리서에서 세 종류가 다 안에 있었다고 한 것은 사실 여부의 관심보다는 언약궤와 관련하여 표징으로 삼기 위해 보관했던 물건들이 무엇이며 그것들이 무엇을 예표하느냐에 관심을 가졌기 때문일 것입니다. 본문 10절에도 아론의 싹난 지팡이를 언약궤 앞에 두게 한 것은 후대로 하여금 하나님이 세우신 자에 대한 권위에 대항하지 않게 하는 표징으로 삼기 위함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에 대해 원망하지 않도록 교훈적 목적으로 삼기 위함이라는 것입니다.

 

  그 표징이 나타내는 메세지는 구속사적 관점에서 볼 땐 예수 그리스도만이 진정한  대제사장 직무를 감당하여 하나님 백성들에게 새로운 생명을 줄 수 있는 분이라는 것을 예표하는 표징입니다 (히7:16,28). 그렇지만 실제적으로 하나님께서 세우신 지도자들을 대적하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한 표징이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성도를 거룩한 백성으로 삼으셨기 때문에 모든 성도가 신분적으로 제사장 위치에 두셨습니다. 그렇지만 사역에 있어서는 각기 다른 직책을 주시고 그에 따른 은사(직은)를 주셨습니다. 그 중 목회의 은사는 모든 사역을 관리 감독 조정 통합 유도할 수 있는 지도자적 은사입니다. 하나님은 오늘날에 목회자를 교회 공동체의 지도자로 세워서 생명 살리는 사역을 해 나가십니다 (계1:20, 2:1).  그래서 신분상 같은 위치에 있을지라도 사역상 다른 위치에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 나가는 일에 협력할지언정 대항해서는 안 됩니다.

 


        3. 두려움에 떠는 백성들 (12-13절)

 

  12 이스라엘 자손이 모세에게 말하여 이르되 보소서 우리는 죽게 되었나이다 망하게 되었나이다 다 망하게 되었나이다

  13 가까이 나아가는 자 곧 여호와의 성막에 가까이 나아가는 자마다 다 죽사오니 우리가 다 망하여야 하리이까

 

  이스라엘 백성은 모세와 아론을 대적하던 주동자들이 땅 속에 들어가 죽고 불에 살라져 죽고 전염병으로 죽게 된 것을 목격했습니다. 그리고 지파의 대표 이름을 적은 지팡이를 언약궤 앞에 두었을 때 하나님이 아론의 이름이 적힌 지팡이에만 움이 돋고 싹이 나고 잎이 나고 열매가 맺게 하는 표적을 보았습니다 (8-11절).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은 죽게 되고 망하게 되었다고 호소했습니다 (12절). 성막에 가까이 나아가는 자마다 죽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13절).

 

  이스라엘 백성이 두려워 떤 것은 ①하나님이 징계하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고라 일당의 처참한 죽음은 그들에게 두려운 마음이 들게 했습니다. ②하나님이 표징을 보이신 모습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아론의 싹난 지팡이 사건을 통해 하나님께서 다른 족장을 인정하지 않고 아론만을 인정한다는 표징은 그들을 두렵게 했습니다. ③하나님의 그들을 버렸다는 인식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위의 두 사건을 통해 하나님께서 자신들이 성막에 들어가는 것을 싫어 하신다는 암시로 여겼고 그것은 곧 하나님의 속죄 은혜와 축복에서 제외되는 인식을 가지게 했기에 그들이 두려워 한 것입니다. 한마디로 성막에 접근할 수 없다는 사실 때문에 하나님과의 교제와 그로부터 오는 은혜에서 단절되었다는 생각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서 도저히 살 수 없다는 탄식을 한 것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두렵고 무서운 분으로만 생각하고 절망감에 빠져 있는 것입니다. 사실 아론의 싹난 지팡이는 순종하는 자에게 아론을 통해서 은혜를 주시겠다는 적극적 의미가 암시된 사건인 동시에 죄로 죽게 된 이스라엘 백성에게 생명있게 하고 성장하게 하고 열매 맺게 하시겠다는 의지가 계시된 사건입니다. 그런데도 오히려 회개와 감사와 소망을 갖지 못하고 공포와 탄식과 절망에 빠진 것입니다.

 

  이것이 불신앙을 가진 자들의 특징입니다. 두려움은 범죄한 자들에게 나타나는 심리입니다. 잠언28:1에 "악인은 쫓아오는 자가 없어도 도망하나 의인은 사자같이 담대하니라"고 했습니다. 아담도 범죄한 다음에 하나님을 두려워 하여 나무 뒤에 숨었습니다 (창3:10). 하나님의 주권적인 사랑을 느끼는 사람은 두려워 하지 않습니다 (요일4:17-19). 하나님이 우리를 먼저 사랑하시고 우리를 위해 예수 그리스도까지 죽게 하셔서 구원하셨다는 사실을 아는 자는 두려워 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감사하는 마음과 근신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입니다 (롬5:8, 딤후1:7).   


  우리는 하나님의 징계를 경험할 때에 하나님을 공포의 대상으로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하나님이 징계하신 의도를 생각하고, 잘못한 것을 회개하고, 죄행의 크기에 비해 긍휼을 베푸신 것에 감격하고, 하나님이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느끼게 해 주신 것에 감사하고, 미래에 더욱 큰 은혜를 베푸시리라는 기대감에 소망을 가져야 합니다. 그래서 징계 속에서도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고 더욱 감사하는 신앙을 가져야 합니다. 히브리서12:9-13에 "또 우리 육체의 아버지가 우리를 징계하여도 공경하였거늘 하물며 모든 영의 아버지께 더욱 복종하여 살려 하지 않겠느냐 저희는 잠시 자기의 뜻대로 우리를 징계하였거니와 오직 하나님은 우리의 유익을 위하여 그의 거룩하심에 참여케 하시느니라 무릇 징계가 당시에는 즐거워 보이지 않고 슬퍼 보이나 후에 그로 말미암아 연달한 자에게는 의의 평강한 열매를 맺나니 그러므로 피곤한 손과 연약한 무릎을 일으켜 세우고 너희 발을 위하여 곧은 길을 만들어 저는 다리로 하여금 어그러지지 않고 고침을 받게 하라"고 했습니다.

 

<結言>

  우리는 고라 사건을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본성적 기질이 얼마나 완악한지 보았습니다. 하나님의 표적을 자부 보면서도 하나님의 약속을 믿지 않고, 하나님이 하시는 일에 대해 신뢰하지 않고 오히려 대적하고, 징계를 받으면서도 깨닫지 못하는 불신앙의 모습을 봅니다. 이 모습들이 부패한 우리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고라 사건을 전감 삼아 하나님을 더욱 신뢰하는 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