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聖經> 민수기 20:1-29
<題目> 므리바 물과 모세의 실수
<序言>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나와 2년이 지났을 때 가나안 접경지역인 가데스바네아에 도착했었습니다. 하지만 부정적인 보고를 한 정탐꾼들로 인하여 백성들이 모세를 원망하고 다시 광야길로 들어갔습니다 (14장). 그로부터 38년을 광야에서 절망의 여정을 보내고 애굽에서 나온지 40년만에 다시 가데스바네아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그 곳에서 지도자였던 미리암과 아론이 죽게 됩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 마실 물이 없으므로 인해 또 모세를 모세를 대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가나안 진입을 위한 진군은 이루어집니다. 이것이 오늘날 죄로 반역으로 일관된 우리가 하나님의 언약적 축복에 대해 소망을 가져야 이유입니다. 본 장의 구조는 미리암의 죽음 (1절), 물이 없으므로 인한 백성들의 원망 (2-5절), 하나님의 지시와 모세의 실수 (6-13절), 에돔 왕의 자국 영토 통과 거절 (14-21절), 아론의 죽음과 엘르아살의 승계 (22-29절)로 되어 있습니다.
<本論>
1. 미리암의 죽음 (1절)
1 첫째 달에 이스라엘 자손 곧 온 회중이 신 광야에 이르러 백성이 가데스에 이르더니 미리암이 거기서 죽으매 거기에 장사되니라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나온지 40년째 되는 해 1월에 가데스바네아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그 곳에서 거하는 동안 미리암이 죽어 그 곳에 장사지냈습니다. 미리암은 레위 가문에 있는 아므람과 요게벳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출2:1-4). 동생은 아론과 모세입니다. 미리암과 아론과 모세는 이스라엘의 지도자들로서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하였으나 가나안 땅에는 들어가지 못하고 가나안 땅 앞에서 모두 죽게 됩니다. 미리암은 애굽에서 나온지 40년 1-5월 사이에 가데스바네아에서 죽고 (민20:1), 아론은 40년 5월 1일에 호르산에서 죽고 (민33:38-39), 모세는 40년 11월 1일 비스가산에서 죽게 됩니다 (신1:3).
미리암은 어렸을 때 나일강에 버려진 모세를 구했고 (출2:4-10),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나올 때 홍해에서 구원의 찬양을 주도하여 불렀고 (출15:20-21),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고난 받을 때 선지자로 활약하면서 여인들을 지도하였습니다 (출15:20, 미6:4). 후에 모세가 구스 여인 취한 일로 인하여 모세를 비방하다가 문둥병이 걸린 적이 있습니다 (민12:1-16). 징계를 받은 후에는 겸손하게 생활하다가 신광야 가데스에서 죽었습니다 (민20:1). 이는 하나님의 예언대로 된 것입니다 (민4:30). 일련의 중요한 사건들을 볼 때 미리암은 바른 일이라고 생각되면 자신의 어려움을 생각지 않고 앞장섰던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도 실수에 대해서는 겸허히 받아들이는 사람이었던 갓 같습니다.
2. 물이 없으므로 인한 백성들의 원망 (2-5절)
2 회중이 물이 없으므로 모세와 아론에게로 모여드니라
3 백성이 모세와 다투어 말하여 이르되 우리 형제들이 여호와 앞에서 죽을 때에 우리도 죽었더라면 좋을 뻔하였도다
4 너희가 어찌하여 여호와의 회중을 이 광야로 인도하여 우리와 우리 짐승이 다 여기서 죽게 하느냐
5 너희가 어찌하여 우리를 애굽에서 나오게 하여 이 나쁜 곳으로 인도하였느냐 이 곳에는 파종할 곳이 없고 무화과도 없고 포도도 없고 석류도 없고 마실 물도 없도다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 40년을 지내고 가데스 바네아에 이르러서 물이 없음으로 인하여 모세와 아론을 공박했습니다. 가데스 바네아는 실제로 물이 부족한 곳이기도 하지만 모세에게 불만을 토로한 내용을 보면 사실 40년 동안 광야 생활에서 쌓인 불만이라 할 수 있습니다. 광야 생활에서 죽음과 질병과 궁핍하던 차에 물까지 얻기 힘들게 되자 원망이 터져 나온 것입니다.
백성들이 모세와 아론에게 다투어 말하기를 ① 자기 형제들이 여호와 하나님 앞에서 죽었을 때 같이 죽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3절). 고라당 사건에서 그 사건에 가담한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땅이 갈라져 빠져 죽기도 하고 성소에서 불이 나와 타져 죽기도 하고 염병에 걸려 죽기도 했습니다. 그 때 그들과 같이 죽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② 어찌 총회를 광야로 인도하여 모두 죽게 하느냐고 했습니다 (4절). 이스라엘 백성 전체를 광야에서 쓰러지게 죽게 하느냐는 것입니다. ③ 어찌 애굽에서 악한 곳으로 인도하느냐고 했습니다 (5절). 파종할 곳도 없고, 무화과와 포도와 석류 같은 주 과일도 없고, 마실 물도 없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것이 원방의 시발점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모든 원망을 폭발하게 한 계기는 물이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물이 없어서 지도자를 대적한 것이 아니라 믿음이 없어서였습니다. 모세가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그들을 애굽에서 인도해낸 것은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 곳은 먹을 것도 풍성한 곳입니다. 그러나 38년 전에 그들이 이 곳까지 왔다가 다시 광야로 되돌아가 갖은 고통을 겪었던 것인데 그것은 자기들에게 원인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라고 했으나 그들 스스로 믿음이 없어서 가나안을 들어가지 못하고 광야로 되돌아가 고통을 당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38년 후에 다시 그 지점으로 왔는데 이제 가나안을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제 다시 들어가면 됩니다. 그런데 가나안에 들어가는 길목에 당장 마실 물이 없다고 분을 터뜨린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는 백성의 특징 가운데 하나입니다.
우리가 구원받은 이후 하나님의 언약적 축복을 얻어 누리기 까지 그 여정은 광야처럼 힘든 길일 수 있습니다. 당장 사람이 죽고 먹을 것이 없는 상황을 접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상황은 목적지가 아니라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신뢰하고 길이 참고 인내해야 합니다. 야고보서5:11에 "보라 인내하는 자를 우리가 복되다 하나니 너희가 욥의 인내를 들었고 주께서 주신 결말을 보았거니와 주는 가장 자비하시고 긍휼히 여기는 자시니라"고 했습니다. 로마서5:3-4에는 "다만 이뿐 아니라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 소망이 부끄럽게 아니함은 우리에게 주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은 바 됨이니"라고 했습니다.
3. 하나님의 지시와 모세의 실수 (6-13절)
6 모세와 아론이 회중 앞을 떠나 회막 문에 이르러 엎드리매 여호와의 영광이 그들에게 나타나며
7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8 지팡이를 가지고 네 형 아론과 함께 회중을 모으고 그들의 목전에서 너희는 반석에게 명령하여 물을 내라 하라 네가 그 반석이 물을 내게 하여 회중과 그들의 짐승에게 마시게 할지니라
9 모세가 그 명령대로 여호와 앞에서 지팡이를 잡으니라
10 모세와 아론이 회중을 그 반석 앞에 모으고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되 반역한 너희여 들으라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이 반석에서 물을 내랴 하고
11 모세가 그의 손을 들어 그의 지팡이로 반석을 두 번 치니 물이 많이 솟아나오므로 회중과 그들의 짐승이 마시니라
12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나를 믿지 아니하고 이스라엘 자손의 목전에서 내 거룩함을 나타내지 아니한 고로 너희는 이 회중을 내가 그들에게 준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지 못하리라 하시니라
13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와 다투었으므로 이를 므리바 물이라 하니라 여호와께서 그들 중에서 그 거룩함을 나타내셨더라
이스라엘 백성이 가데스 바네아에서 마실 물이 없으므로 인하여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며 대적했습니다. 그들의 공박을 받은 모세와 아론은 그들을 떠나 성막문에 이르러 하나님께 엎드렸습니다.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하나님께 묻는 심정입니다. 하나님께서 영광 가운데 모세와 아론에게 나타나 지팡이를 가지고 백성들을 모으고 그들 앞에서 반석을 명하여 물을 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만석에서 물이 나오게 하여 백성들과 짐승들이 먹게 한다고 했습니다 (6-8절). 모세가 그 명령대로 지팡이를 가지고 백성들 앞에서 "패역한 너희여 들으라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이 반석에서 물을 내랴" 하고 지팡이로 반석을 두 번 쳤습니다. 그러자 반석에서 물이 많이 솟아 나와 백성들과 짐승이 먹었습니다. 그래서 그 물을 '므리바 물' ('다툼의 물'이란 뜻)이라고 했습니다 (13절). 그런데 하나님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너희가 나를 믿지 아니하고 이스라엘 자손의 목전에 나의 거룩함을 나타내지 아니한 고로 너희는 이 총회를 내가 그들에게 준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지 못하리라 하시니라"고 했습니다 (9-12절).
하나님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진노했습니다. 그들로 하여금 이스라엘 백성을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지 못하게 하신다고 했습니다. 그 말은 그들도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의 거룩함을 나타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12절). 곧 "패역한 너희여 들으라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이 반석에서 물을 내랴" 하고 지팡이로 반석을 두 번 쳤기 때문입니다 (11-12). 모세와 아론이 잘못한 것은 ① 하나님은 반석을 명하여 물을 내라고 했는데 지팡이로 두 번 쳐서 내려 했다는 것입니다. ② 물을 하나님이 내게 하신다고 하지 않고 자신들이 내어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③ 이미 백성들의 공박으로 인하여 마음이 상했고 분노했는데 그 혈기를 그대로 나타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나타내려 하는 거룩성과는 거리가 먼 행동이었습니다 (시106:32-33).
모세의 실수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교훈은 ① 하나님 일을 분노로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사실 모세가 분노한 원인은 백성들에게 있었고 모세의 분노는 정당한 분노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분노가 하나님의 명령을 온전히 준행하지 못하게 했고 하나님의 거룩함을 촉범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에베소서4:26-27에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 마귀로 틈을 타지 못하게 하라"고 했고, 야고보서1:19-20에는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너희가 알거니와 사람마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며 성내기도 더디 하라 사람의 성내는 것이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함이니라"고 했습니다. ② 하나님의 일을 할 때는 하나님의 거룩함을 나타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사역자들을 통해 표적을 나타내는 것은 하나님의 존재와 성품과 의지를 나타내시기 위함입니다. 그러므로 부름받은 사역자는 모든 사역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려고 해야 합니다. 고린도전서10:31에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 했습니다. 사도행전12:23에는 "헤롯이 영광을 하나님께로 돌리지 아니하는 고로 주의 사자가 곧 치니 충이 먹어 죽으니라"고 했습니다.
한편 모세는 가데스의 므리바 물 사건을 계기로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했다는 사실은 구속사적 예언의 의미가 있기도 합니다. 모세는 율법의 수여자이며 선포자이며 전수자로서 율법의 대표자입니다. 율법의 대표자가 언약적 축복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것은 율법으로는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을 암시해 주기도 합니다.
4. 에돔 왕의 자국 영토 통과 거절 (14-21절)
14 모세가 가데스에서 에돔 왕에게 사신을 보내며 이르되 당신의 형제 이스라엘의 말에 우리가 당한 모든 고난을 당신도 아시거니와
15 우리 조상들이 애굽으로 내려갔으므로 우리가 애굽에 오래 거주하였더니 애굽인이 우리 조상들과 우리를 학대하였으므로
16 우리가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니 우리 소리를 들으시고 천사를 보내사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셨나이다 이제 우리가 당신의 변방 모퉁이 한 성읍 가데스에 있사오니
17 청하건대 우리에게 당신의 땅을 지나가게 하소서 우리가 밭으로나 포도원으로 지나가지 아니하고 우물물도 마시지 아니하고 왕의 큰길로만 지나가고 당신의 지경에서 나가기까지 왼쪽으로나 오른쪽으로나 치우치지 아니하리이다 한다고 하라 하였더니
18 에돔 왕이 대답하되 너는 우리 가운데로 지나가지 못하리라 내가 칼을 들고 나아가 너를 대적할까 하노라
19 이스라엘 자손이 이르되 우리가 큰길로만 지나가겠고 우리나 우리 짐승이 당신의 물을 마시면 그 값을 낼 것이라 우리가 도보로 지나갈 뿐인즉 아무 일도 없으리이다 하나
20 그는 이르되 너는 지나가지 못하리라 하고 에돔 왕이 많은 백성을 거느리고 나와서 강한 손으로 막으니
21 에돔 왕이 이같이 이스라엘이 그의 영토로 지나감을 용납하지 아니하므로 이스라엘이 그들에게서 돌이키니라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은 가데스 바네아의 므리바 물 사건 후 가나안 땅을 향해 계속 진군하려 했습니다. 가데스 바네아에서 곧바로 북쪽으로 가지 않고 요단 동편 쪽으로 가려고 했습니다. 그것은 아마 아말렉 족속과 가나안 족속이 부담이 되었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38년 전에 그 산지로 가려 하다가 아말렉 족속과 가나안 족속에게 패하여 도망한 일이 있었습니다 (14:45). 그래서 요단 동쪽으로 가되 당시에 강하게 세력을 확장하던 아모리 족속을 피하여 더 동쪽에 있는 에돔 족속의 땅으로 올라가려 했습니다. 에돔 족속은 형제 족속이기 때문에 북쪽을 행해 지나가는 것을 허락할 줄 알았던 것입니다. 이삭의 아들이 에서와 야곱이 있었는데 에서의 후손은 에돔 족속으로 불리우고 야곱의 후손은 이스라엘 족속으로 불렸습니다 (창25:30).
그래서 모세는 사신을 에돔 왕에게 보내어 에돔 땅을 통과하게 해 달라고 강청했습니다. 그 근거는 한 형제 족속으로서 애굽에서 학대를 당하다가 하나님 은혜로 탈출하여 변방 가데스에 머물고 있다는 것입니다. 조건은 에돔 땅을 통과하게만 해 달라는 것입니다. 밭이든 포도원이든 우물이든 조금도 건드리지 않고 왕의 대로로만 곧장 가고, 만일 건드린 것이 생기면 모두 변상해 준다고 했습니다. '왕의 대로(大路)'는 아카바 만 엘시온 게벨에서 에돔과 모압과 아모리 땅을 거쳐 다메섹에 이르는 길로서 군사적 목적으로 막대한 비용을 들여 건설한 국도입니다. 평시에는 아라비아와 다메섹 사이에 왕래하는 대상(隊商)들이 자주 이용하는 길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에돔 왕은 일언지하에 거절했습니다. 두 번을 청했으나 모두 거절하고 군사들을 거느리고 길을 막았습니다 (14-21절).
결국 이스라엘 백성은 에돔 땅을 통과하지 못하고 방향을 왼편 변방에 위치한 호르산 쪽으로 돌이킵니다 (21절).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 땅을 에돔 족속에게 주었고 그 땅을 침범하지 말라고 했고 형제 족속끼리 전쟁하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창36:1, 8-9, 신2:4-5).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에돔 족속을 미워하지 않기를 원했습니다 (신23:7). 그렇지만 하나님은 후대에 에돔 족속을 심판했습니다 (렘49:7-22, 겔25:12-17).
우리가 하나님의 언약적 축복을 향해 나아가면서 우리의 길을 용납하지 않는다고 해서 미워하거나 손해를 가하거나 공격을 해서는 안됩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을 방해 하는 자들에게는 하나님께서 심판하실 줄 알고 우리는 평화로운 방법을 추구하며 우리의 갈 길을 가야 합니다. 로마서12:18-19에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평화하라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이 부활 후 갈릴리 바다에서 베드로에게 하신 말씀을 기억해야 합니다. 예수님이 베드로가 미래에 순교하실 것을 예언하면서 예수님 가신 길을 따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 말은 듣던 베드로가 요한이 따르는 것을 보고 요한은 어떻게 되겠는지 물었습니다. 그 때 예수님의 말씀은 "~ 내가 올 때까지 그를 머물게 하고자 할지라도 네게 무슨 상관이냐 너는 나를 따르라 하시더라"였습니다 (요 21:22). 우리는 주변 사람들의 반응을 보지 말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길을 가야 합니다.
5. 아론의 죽음과 엘르아살의 승계 (22-29절)
22 이스라엘 자손 곧 온 회중이 가데스를 떠나 호르 산에 이르렀더니
23 여호와께서 에돔 땅 변경 호르 산에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시니라 이르시되
24 아론은 그 조상들에게로 돌아가고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준 땅에는 들어가지 못하리니 이는 너희가 므리바 물에서 내 말을 거역한 까닭이니라
25 너는 아론과 그의 아들 엘르아살을 데리고 호르 산에 올라
26 아론의 옷을 벗겨 그의 아들 엘르아살에게 입히라 아론은 거기서 죽어 그 조상에게로 돌아가리라
27 모세가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그들과 함께 회중의 목전에서 호르 산에 오르니라
28 모세가 아론의 옷을 벗겨 그의 아들 엘르아살에게 입히매 아론이 그 산 꼭대기에서 죽으니라 모세와 엘르아살이 산에서 내려오니
29 온 회중 곧 이스라엘 온 족속이 아론이 죽은 것을 보고 그를 위하여 삼십 일 동안 애곡하였더라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은 요단 동쪽으로 가나안 땅에 들어가려고 에돔 족속의 땅으로 지나가려 했으나 에돔 왕이 허락지 않으므로 돌이켜 호르산에 이르렀습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 모세와 아론을 불러 모세뿐 아니라 아론도 므리바 물 사건에서 분을 내어 하나님의 거룩함을 나타내지 못한 이유로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니 아론의 옷을 아들 엘르아살에게 입히라고 했습니다. 모세는 그 명령대로 아론의 옷을 엘르아살에게 입혔고 아론은 죽었습니다. 백성들은 아론의 죽음으로 인하여 30일을 울었습니다 (22-29절).
아론은 모세의 형으로서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같이 인도하여 광야 여정에서 제사장 직분을 감당하던 지도자였습니다. 애굽에서 나올 때 83세였는데 (출7:7), 출애굽 40년 5월 1일 123세의 나이로 (33:38) 호르산에서 임종을 맞았습니다. 백성들은 아론의 죽음을 알고 30일을 애곡하였습니다. 보통 사람이 죽었을 때 애도 기간이 7일인 것에 비할 때 (창50:10, 삼상31:3) 국장(國葬)에 해당하는 애도 기간입니다. 이론이 살아 있을 때에는 백성들이 아론을 많이 대적했으나 죽은 후에는 그가 죽은 것을 나타까워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와 아론을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게 한 것은 ①혈기를 부린 실수 때문입니다. 물을 낼 때에 분노하여 하나님의 거룩을 나타내지 못하고 자기 혈기를 나타냈습니다. ②사명이 끝났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사명은 이스라엘 백성을 출애굽시켜 가나안 땅에까지 인도하는 것이었습니다. 가나안 땅을 정복하여 들어가는 것은 여호수아에게 맡겨진 것입니다. ③율법과 의식으로는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함입니다. 모세와 아론은 율법과 의식의 대표입니다. 궁극적인 하나님 나라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아론의 죽음은 구속사적으로 볼 때 인간의 제사장직은 한시적이며 영원한 제사장을 바라보게 하는 음영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영원한 제사장이 됩니다 (히10:10-12). 요한일서2:1에 "나의 자녀들아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씀은 너희로 죄를 범치 않게 하려 함이라 만일 누가 죄를 범하면 아버지 앞에서 우리에게 대언자가 있으니 곧 의로우신 예수 그리스도시라"고 했습니다.
<結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언약적 축복에 대한 정체성을 가지지 못하므로 먹을 물이 없어서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며 대적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모세와 아론이 백성들의 공박으로 인하여 분노하므로 하나님의 거룩함을 온전히 드러내지 못한 실수를 하고, 그 결과로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게 된 것을 보았습니다. 궁극적으로 구속사적 예언이 담겨져 실지만 실제적으로 분냄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기억해야 합니다. 아무리 원인이 다른 대상에게 있다고 하더라도 하나님의 사역자들은 분을 내지 않으려고 해야 합니다. 하나님에 대한 신뢰감을 가지고 인내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