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강해

<聖經> 민수기 21:1-35

<題目> 불뱀과 놋뱀 사건


<序言>

  이스라엘 백성은 광야를 지나 가나안 땅 근접 지역에 이르렀습니다. 백성들은 여전히 하나님과 모세를 원망하게 되고 하나님은 불뱀을 보내어 징계하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그런 가운데서도 가나안을 향한 진군이 이루어지고 계속되는 승전으로 가나안 진입이 시작됩니다. 본장의 구조는 아랏 왕과의 전투(1-3), 백성들의 원망과 불뱀 재앙(4-9), 호르산에서 비스가까지의 행진(10-20), 아모리 왕 시혼 정복(21-32), 바산 왕 옥 정복(33-35)으로 되어 있습니다.    

 

<本論>

          1. 아랏 왕과의 전투 (1-3)

 

  1 네겝에 거주하는 가나안 사람 곧 아랏의 왕이 이스라엘이 아다림 길로 온다 함을 듣고 이스라엘을 쳐서 그 중 몇 사람을 사로잡은지라

  2 이스라엘이 여호와께 서원하여 이르되 주께서 만일 이 백성을 내 손에 넘기시면 내가 그들의 성읍을 다 멸하리이다

  3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목소리를 들으시고 가나안 사람을 그들의 손에 넘기시매 그들과 그들의 성읍을 다 멸하니라 그러므로 그 곳 이름을 호르마라 하였더라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이 가데스 바네아에서 에돔 왕에게 사신을 보내어 가나안으로 진입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달라고 했으나 거절 당하였습니다 (20:14-21). 그리고 호르산에 이르러 아론이 죽었습니다. 그 즈음에 가나안 남반부에 위치한 가나안 사람 아랏 족속의 왕이 이스라엘이 아다림을 통해 자기들의 영토로 들어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군사를 이끌고 이스라엘 진영을 급습하여 몇 명을 사로잡아 갔습니다. 그렇게 하면 이스라엘이 겁을 먹고 자기들 땅으로 들어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 듯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대표하여 모세가 하나님께 서원하며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이 그들을 붙이시면 그들의 성읍을 반드시 멸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겠다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기도를 들으셨고 이스라엘은 그들의 성읍을 모두 멸했습니다. 그리고 그 곳의 이름을 '호르마'라고 했습니다. '호르마'는 파멸, 저주의 뜻입니다.

 

  이 사건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첫째, 하나님 백성의 구원 역사에 방해하는 자는 반드시 멸한다는 것입니다. 가나안 행군은 하나님의 언약적 계획입니다. 그 일을 적극적으로 방해하는 족속은 하나님이 멸하시기 마련입니다. 당장에 멸하시지 않느다 해도 반드시 기억하셨다가 그에 상응하는 보응을 하십니다. 아말렉 족속과 에돔 족속이 그 예입니다 (삼상15:1-3, 렘49:7-22, 겔25:12-17). 그러므로 하나님의 일을 하면서 방해자가 있는 것을 두려워 하지 말아야 합니다. 모든 전쟁의 승패는 하나님께 달려 있습니다. 우리의 모든 영적인 전쟁에서도 하나님이 승리케 해주실 것을 믿고 담대해야 합니다 (고후10:4).  둘째, 하나님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합심하여 기도하면 반드시 들으신다는 점입니다. 앞 길에 방해되는 어려움이 발생할 때에 함께 기도해야 합니다 (약5:16-18).  

 


          2. 백성들의 원망과 불뱀 재앙 (4-9)

 

  4 백성이 호르 산에서 출발하여 홍해 길을 따라 에돔 땅을 우회하려 하였다가 길로 말미암아 백성의 마음이 상하니라

  5 백성이 하나님과 모세를 향하여 원망하되 어찌하여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해 내어 이 광야에서 죽게 하는가 이 곳에는 먹을 것도 없고 물도 없도다 우리 마음이 이 하찮은 음식을 싫어하노라 하매

  6 여호와께서 불뱀들을 백성 중에 보내어 백성을 물게 하시므로 이스라엘 백성 중에 죽은 자가 많은지라

  7 백성이 모세에게 이르러 말하되 우리가 여호와와 당신을 향하여 원망함으로 범죄하였사오니 여호와께 기도하여 이 뱀들을 우리에게서 떠나게 하소서 모세가 백성을 위하여 기도하매

  8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불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매달아라 물린 자마다 그것을 보면 살리라

  9 모세가 놋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다니 뱀에게 물린 자가 놋뱀을 쳐다본즉 모두 살더라

 

  ①백성들이 마음이 상하여 원망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아랏 족속과 전투에서 승리한 다음 호르산에서 진행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홍해 길을 좇아 에돔 땅을 둘러서 가므로 인하여 백성들의 마음이 상했습니다 (4절). 길이 험함으로 인하여 마음이 좁아져 하나님과 모세를 향해 원망했습니다. "어찌하여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올려서 이 광야에서 죽게 하는고 이 곳에는 식물도 없고 물도 없도다 우리 마음이 이 박한 식물을 싫어하노라"고 하면서 원망했습니다 (5절).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목적과 계획과 섭리를 신뢰하지 못하고 자신들의 물질적인 문제나 육체적인 문제로 힘들 때마다 원망했습니다. 마라에서는 물이 쓰다고 불평했고 (출15:12-27), 신 광야에서는 굶주림에 죽겠다고 불평했고 (출16:1-36), 호렙산 아래서는 물이 없다고 불평했고 (출17:1-7), 바란 광야의 기브롯 핫다아와에서는 만나가 싫증난다고 불평했고 (민11:1-16), 그런데 가데스 바네아에서 모압으로 가덩 도중에 또다시 피곤과 먹는 문제로 불평하고 있는 것입니다 (민21:5). 이것이 우리와 같은 점입니다. 하나님의 원대한 뜻을 생각하기 보다는 자신의 현재 느끼는 고통을 크게 생각합니다. 하나님께 대한 문제나 영적인 문제로 고민하기 보다는 지극히 육체적이고 물질적인 문제로 갈등하며 시험에 듭니다.      

 

  ②하나님께서 불뱀을 보내어 징계했습니다.

 

  백성들이 하나님을 원망하자 하나님께서 불뱀을 보내어 백성들을 물게 하여 많은 백성이 죽게 했습니다 (6절). 이스라엘 백성은 물질과 육체적인 고통에 가장 예민하게 반응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러기에 하나님께서도 그들을 돌이키게 하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사용합니다. 광야에 서식하는 불뱀을 보내어 사람들을 물어 죽게 한 것입니다. '불뱀'의 히브리어 '네하쉼 세라핌'(שרפים נחשים)은 '불 붙는 뱀'으로서 몸에 불타는 듯한 붉은 반점이 있는데 그 뱀에 물리면 강력한 독성으로 인해 즉시 온 몸에 높은 열기가 생기며 죽어간다고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그 뱀에 물려 고통을 당하며 죽어가자 모세에게 중보기도를 요청했습니다. 사람이 하나님의 징계를 가장 빨리 느끼는 부분은 영적인 부분 보다도 육체적인 고통입니다. 하나님이 당신의 백성을 사랑하기에 빨리 돌이킬 수 있는 징계를 하는 것입니다 (히12:10-11, 신8:16, 약1:4, 렘29:11).   

 

  ③하나님께서 놋뱀을 만들어 달게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기도를 들으시고 놋뱀을 만들어 장대에 매달게 하고 놋뱀을 쳐다보는 자는 나으리라고 했습니다. 그리하여 놋뱀을 쳐다보는 자는 다 나음을 얻었습니다 (7-9절). 놋뱀은 오실 그리스도를 상징합니다. 요한복음3:14-15에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같이 인자도 들려야 하리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고 했습니다. 놋뱀 사건은 구속사적으로 볼 때 하나님께서 미래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어 십자가 구속을 이루므로 그를 믿는 자에게 영생을 주실 것을 표적하는 사건입니다. 인자(人子)도 들려야 한다는 것은 예수님이 죄인에게 구원을 주기 위해 들려야 한다는 말입니다. '들려야'에 해당하는 헬라어 '휩소'(υψοω)는 아람어 '제캅'으로서 '들어 올리다' '교수대에 처형되다'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들려야 한다는 말은 적으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매달려 지표에서 들어 올려질 것을 말합니다 (8:28, 12:23). 차적으로는 십자가 구속으로 영광을 받으실 것을 가리킵니다 (행2:33, 5:31, 빌2:9). 그의 높임받음, 영광받음을 의미합니다. 십자가에 못 박혀 죽어 부활 승천으로 하나님의 계시자로서 하나님됨이 드러나 높임받게 될 것을 의미합니다. 십자가 사건은 하나님의 백성을 새롭게 창조하여 하나님 우편에 올라 나라와 권세와 영광을 받는 사건입니다. 그 사건은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됨, 하나님의 상속자됨을 증명하는 사건입니다. 예수님이 이사야42~53장을 행하므로 다니엘7:9-14을 성취하는 인자(人子) 곧 '그 사람의 아들'(ο υιοs του ανθρωπου)의 사역을 감당하는 사건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예수님이 광야의 놋 뱀처럼 종말에 하나님이 제시한 구원의 방도인 것입니다. 그래서 그 사건을 믿는 자,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을 믿는 자는 영생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생활 가운데서 고통을 당한 자가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 보면 나음을 얻게 되기도 합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런 방법으로 구원과 생명을 얻도록 하셨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구원을 얻고 생활 가운데서도 그를 의지할 때 문제가 해결 되는 것은 하나님이 그런 법을 내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지시를 순종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됩니다. 나아만 장군이 요단강에서 일곱번 씻고 문둥병을 나은 것도 하나님의 지시를 따랐기 때문이고 나을 때부터 소경된 자가 실로암 못에 씻고 눈을 뜬 것도 예수님의 지시를 순종했기 때문이고 본문에서 놋뱀을 쳐다본 자가 나음을 얻은 것도 하나님의 명령을 순종했기 때문입니다. 요단강 물이나 실로암 물이나 놋뱀 자체가 낫게 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신뢰하고 그의 명령을 순종하는 믿음이 낫게 한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순종하는 믿음이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입니다. 특히 자신에게 요구하는 명령을 순종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요구는 개인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눅3:10-14, 마19:16-22).

 

  한편 이스라엘 백성은 그 병에서 낫게 한 놋뱀을 가나안 땅에 가지고 들어가 보관했습니다. 후대들은 놋뱀 자체가 낫게 한 줄 알고 그 놋뱀에 분향하며 우상으로 섬겼습니다. 모세에 의해 만들어졌던 놋뱀이 우상숭배의 도구로 사용되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의 주장처럼 모세가 만든 놋뱀이 예루살렘 성전에 계속 보관되었는지 아니면 후대에 누군가에 의해 다시 만들어졌는지 확실히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후대에 놋뱀 형상이 우상숭배의 대상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하나님께 드려야 할 분향을 그 놋뱀 형상에 드렸습니다. 당시 놋뱀은 하나님과 하나님의 구원을 바라보게 하는 방편이었고 장차 그리스도를 보내 주어 그를 믿는 자를 구원해 주실 것을 바라보게 하는 예언적 상징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것 자체에 능력이나 효험이 있는 것으로 여겨 신물(神物)처럼 여겼고 그것을 신(神)처럼 여겨 숭배를 한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능력의 방편으로 사용되었던 도구였음에도 불구하고 우상숭배의 대상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 그래서 히스기야왕은 그것을 부수고 '느후스단'이라 했습니다 (왕하18:4). '느후스단'(נחשתן)은 '구리로 만들어진 물건'이라는 뜻입니다. 모세가 그렇게 부른 것은 놋뱀을 아무 것도 아닌 놋 물건에 불과한 것이라는 의미로 경멸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 신앙적으로 사용되었던 것들도 후대에 그 의미를 모른채 우상의 대상으로 삼는 경우들이 있는 것입니다. 처음에 하나님이 은혜로 주신 것들도 후대에 우상적 대상으로 전락할 수 있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하나님께서 천사를 시켜 모세의 시체를 없애려 할 때 마귀가 방해 했던 것일 것입니다 (신34:6, 유1:9). 우리는 예수님의 십자가나 수의 같은 것들이 우상적 대상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그것을 기념물로 여기는 것은 좋으나 그것에 그 이상의 신적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기독교에서 사용하는 모든 성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날 교회 안에서 본래의 의도가 상실된 채 전통과 의식으로만 존재하거나 기복적 신앙의 대상이 되어버린 존재들이 많이 있습니다. 교회 안의 십자가와 성화, 예배의 순서와 형태 등이 그런 오류에 빠져 있지 않는지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그래서 히스기야왕이 종교개혁을 하면서 그 놋뱀을 부수었습니다 (왕하18:4). 하나님은 하나님 외에 그 어떤 대상도 경배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했습니다 (출20:3-5).   

 


          3. 호르산에서 비스가까지의 행진 (10-20)

 

  10 이스라엘 자손이 그 곳을 떠나 오봇에 진을 쳤고

  11 오봇을 떠나 모압 앞쪽 해 돋는 쪽 광야 이예아바림에 진을 쳤고

  12 거기를 떠나 세렛 골짜기에 진을 쳤고

  13 거기를 떠나 아모리인의 영토에서 흘러 나와서 광야에 이른 아르논 강 건너편에 진을 쳤으니 아르논은 모압과 아모리 사이에서 모압의 경계가 된 곳이라

  14 이러므로 여호와의 전쟁기에 일렀으되 수바의 와헙과 아르논 골짜기와

  15 모든 골짜기의 비탈은 아르 고을을 향하여 기울어지고 모압의 경계에 닿았도다 하였더라

  16 거기서 브엘에 이르니 브엘은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시기를 백성을 모으라 내가 그들에게 물을 주리라 하시던 우물이라

  17 그 때에 이스라엘이 노래하여 이르되 우물물아 솟아나라 너희는 그것을 노래하라

  18 이 우물은 지휘관들이 팠고 백성의 귀인들이 규와 지팡이로 판 것이로다 하였더라 그들은 광야에서 맛다나에 이르렀고

  19 맛다나에서 나할리엘에 이르렀고 나할리엘에서 바못에 이르렀고

  20 바못에서 모압 들에 있는 골짜기에 이르러 광야가 내려다 보이는 비스가 산 꼭대기에 이르렀더라

 

  이스라엘 백성이 불뱀에 물린 자들이 놋뱀을 쳐다보고 나은 사건 이후에 계속 진행했습니다. 호르산에서 오봇-이예아바림-세렛-아르논-브엘-맛다나-나할리엘-바못-모압 평지를 지나 비스가산 꼭대기에 으른 것입니다. 이는 호르산을 출발하여 홍해 광야 길을 우회하여 비스가산까지 행군한 노정입니다. 순식간에 호르산에서 비스가산까지 이른 것입니다.  

 

 호르산에서 비스가산에 이르는 여정에서 두가지 특기한 사실은 첫째, 모압 경계인 아르논에 이른 사실을 두고 전쟁기(戰爭記)에 "-수바의 와헙과 아르논 골짜기와 모든 골짜기의 비탈은 아르 고을을 향하여 기울어지고 모압의 경계에 닿았도다"고 했다는 것입니다 (14-15절). '전쟁기(戰爭記)'는 지금은 전해지지 않은 책이지만 모세가 광야 여정 가운데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베푸신 일들을 찬양할 목적으로 기록한 송시(頌詩) 모음집이라고 합니다 (카알델리취). 모세는 에돔 족속과 아랏 족속 같은 타 족속들이 방해하는 가운데서도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호르산에서 모압 지역에 이르게 하신 것을 찬송했고 그 찬송을 '전쟁기'에 기록한 것입니다. 둘째, 브엘에 이르렀을 때 백성들이 "우물 물아 솟아나라 너희는 그것을 노래하라"고 노래했다는 것입니다 (17절). 이 노래는 이른바 '우물 물의 노래'입니다. '브엘'은 '우물' '물웅덩이'라는 뜻입니다. '홀'(지휘봉)과 '막대기'는 지도자의 권위를 말합니다. 백성들이 브엘에서 하나님의 지시와 지도자(모세)의 지도에 따라 우물을 팠는데 그 곳에서 물이 솟아 나왔습니다. 그로 인하여  모세와 백성들이 하나님을 찬양한 것입니다. 이것이 불뱀 사건으로 인하여 나타난 은혜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질병과 죽음의 위기에서 낫게 해 주신 하나님, 전쟁에서 승리케 해 주신 하나님, 가나안 지경까지 인도해 주신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우물을 팠을 때 물이 나오게 하신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 가운데 행하신 모든 일을 찬양해야 합니다. 모든 영적 대적으로부터 지켜 주시고, 물이 상징할 수 있는 바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성령의 은혜와 말씀의 은혜를 인하여 감사와 영광을 돌려야 합니다 (요4:14, 7:38-39, 엡5:26).   

 


          4. 아모리 왕 시혼 정복 (21-32)

 

  21 이스라엘이 아모리 왕 시혼에게 사신을 보내어 이르되

  22 우리에게 당신의 땅을 지나가게 하소서 우리가 밭에든지 포도원에든지 들어가지 아니하며 우물물도 마시지 아니하고 당신의 지경에서 다 나가기까지 왕의 큰길로만 지나가리이다 하나

  23 시혼이 이스라엘이 자기 영토로 지나감을 용납하지 아니하고 그의 백성을 다 모아 이스라엘을 치러 광야로 나와서 야하스에 이르러 이스라엘을 치므로

  24 이스라엘이 칼날로 그들을 쳐서 무찌르고 그 땅을 아르논에서부터 얍복까지 점령하여 암몬 자손에게까지 미치니 암몬 자손의 경계는 견고하더라

  25 이스라엘이 이같이 그 모든 성읍을 빼앗고 그 아모리인의 모든 성읍 헤스본과 그 모든 촌락에 거주하였으니

  26 헤스본은 아모리인의 왕 시혼의 도성이라 시혼이 그 전 모압 왕을 치고 그의 모든 땅을 아르논까지 그의 손에서 빼앗았더라

  27 그러므로 시인이 읊어 이르되 너희는 헤스본으로 올지어다 시혼의 성을 세워 견고히 할지어다

  28 헤스본에서 불이 나오며 시혼의 성에서 화염이 나와서 모압의 아르를 삼키며 아르논 높은 곳의 주인을 멸하였도다

  29 모압아 네가 화를 당하였도다 그모스의 백성아 네가 멸망하였도다 그가 그의 아들들을 도망하게 하였고 그의 딸들을 아모리인의 왕 시혼의 포로가 되게 하였도다

  30 우리가 그들을 쏘아서 헤스본을 디본까지 멸하였고 메드바에 가까운 노바까지 황폐하게 하였도다 하였더라

  31 이스라엘이 아모리인의 땅에 거주하였더니

  32 모세가 또 사람을 보내어 야셀을 정탐하게 하고 그 촌락들을 빼앗고 그 곳에 있던 아모리인을 몰아 내었더라

 

  이스라엘 백성이 가데스 바네네아 근처 호르산에서 에돔 족속의 땅을 돌아 요단강 동편 모압 지경 비스가산까지 이르렀습니다. 그 곳에서 요단강 쪽으로 진행하기 위해 아모리 족속 왕 시혼(Sihon)에게 사신을 보내어 그들의 땅을 통과하게 해 달라고 했습니다. 전에 에돔 왕에게 청한대로 "우리로 당신의 땅을 통과하게 하소서 우리가 밭에든지 포도원에든지 들어가지 아니하며 우물 물도 공히 마시지 아니하고 우리가 당신의 지경에서 다 나가기까지 왕의 대로로만 통행하리이다"고 했습니다 (21-22절). 아모리 왕은 이스라엘 사신의 말을 믿지 못해 군대를 이끌고 야하스까지 나아와 이스라엘을 선제 공격을 했습니다 (23절). 그러나 이스라엘이 그들을 파하고 헤스본을 중심한 그들의 모든 성읍과 촌락을 취하였고 이스라엘이 그 곳에 거했습니다 (24-26절). 에돔 족속은 길을 막았어도 형제 족속이었을 뿐 아니라 가나안 땅 먼 곳에서부터 피를 흘릴 이유가 없었기 때문에 피하였으나 아모리 족속은 하나님이 심판할 족속이었을 뿐 아니라 가나안 땅에 접해 있었기 때문에 정복한 것입니다.  

 

  그리고 모압 족속에게서 취한 아모리 족속의 성읍을 빼앗았다고 승전가를 불렀습니다. 승전가를 통해 하나님의 위엄과 영광을 나타낸 것입니다. 그 승전가의 표현을 보면 "너희는 헤스본으로 올지어다 시혼의 성을 세워 견고히 할지어다 헤스본에서 불이 나오며 시혼의 성에서 화염이 나와서 모압의 아르를 삼키며 아르논 높은 곳의 주인을 멸하였도다 모압아 네가 화를 당하였도다 그모스의 백성아 네가 멸망하였도다 그가 그 아들들로 도망케 하였고 그 딸들로 아모리인의 왕 시혼의 포로가 되게 하였도다 우리가 그들을 쏘아서 헤스본을 디본까지 멸하였고 메드바에 가까운 노바까지 황폐케 하였도다 하였더라 (27-30절). 아모리 족속이 모압 족속의 성읍을 정복했습니다. 그 때 아모리 족속은 그들의 성읍에서 마치 불과 화염이 나오는 것 같은 공격력으로 그들을 정복했다는 것입니다. 당시에 모압 족속은 주신(主神)으로 '정복자' '지배자'라는 말에서 유래한 그모스 우상을 섬겼는데 그 신(神)도 아모리 족속에게서 건져 내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강한 아모리 족속을 하나님이 이스라엘로 하여금 정복하게 했다는 것입니다.

 

 시편136:19에 "아모리인의 왕 시혼을 죽이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고 했습니다. 실로 전쟁은 하나님께 달려 있습니다 (삼상17:47). 우리는  영적 전쟁에서 하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그리고 영적 전쟁에서 승리할 때마다 그 승전으로 인하여 얻은 은혜를 찬양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악령과 우상과 그를 따르는 자들로부터 승리케 해 주셨음을 자랑해야 합니다.

 


          5. 바산 왕 옥 정복 (33-35)

 

  33 그들이 돌이켜 바산 길로 올라가매 바산 왕 옥이 그의 백성을 다 거느리고 나와서 그들을 맞아 에드레이에서 싸우려 하는지라

  34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그를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그와 그의 백성과 그의 땅을 네 손에 넘겼나니 너는 헤스본에 거주하던 아모리인의 왕 시혼에게 행한 것 같이 그에게도 행할지니라

  35 이에 그와 그의 아들들과 그의 백성을 다 쳐서 한 사람도 남기지 아니하고 그의 땅을 점령하였더라

 

  이스라엘이 가데스바네아에서 바란광야와 호르산과 에돔 땅과 모압 땅을 지나 암몬 땅 앞 비스가산에 이르러 헤스본에서 아모리 왕 시혼(Sihon)을 격퇴했습니다. 시혼(Sihon)은 아모리인의 남왕국 왕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이 암몬 족속을 피해 바산 지역으로 올라갔습니다. 바산은 비옥하고 기름진 평지입니다. 그 곳에는 아모리인의 북왕국이 자리하고 있었는데 그 곳의 왕은 옥(Og)이었습니다. 바산왕 옥이(Og)이 남왕국의 멸망을 보고도 군사를 이끌고 이스라엘과 싸우기 위해 에드레이로 나와 대진했습니다. 그 족속은 장대한 족속이었고 성읍들은 요새화 되어 있었습니다.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이 두려워 할만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두려워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헤스본에서 시혼을 격파하게 한 것처럼 옥도 모세에게 붙이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이 그들을 쳐서 격퇴하고 그들의 모든 성읍을 장악했습니다. 그들에게 얻은 성읍이 무려 60여개나 된다고 합니다 (신3:1,4).

 

  그리하여 요단 동편에 있는 아모리 왕국 전체를 완전히 장악하게 된 것입니다. 막강한 시혼과 옥의 군대를 격파하고 그들의 땅을 취한 것이 가나안 족속들에게 큰 두려움을 줍니다 (수2:8-11). 그리고 아모리왕 시혼과 바산왕 옥을 격퇴하여 정복한 아모리 땅은 후에 이스라엘 르우벤 지파와 갓 지파와 므낫세 반지파에게  분배됩니다 (32:34-38, 신3:13).

 

  우리가 하나님의 축복을 얻기 위해 진행하는데 있어서 가로막고 있는 대적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들은 영적 실존이든 물리적 환경이든 우리가 하나님의 축복을 얻도록 내버려 두지 않습니다. 그들의 공격이 외적으로는 두렵게 여겨지지만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사실을 믿고 담대히 싸워 이겨야 합니다. 예수님은 두려워 하는 제자들에게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고 했습니다 (요14:1, 마28:20, 요16:33 참조).

 

<結言>

  본 장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불뱀 사건에서 보여 준 행동은 그들이 얼마나 믿음없는 패역한 족속인지 알게 합니다. 그들은 출애굽 이후부터 수없이 하나님을 원망하고 믿음없는 행동을 보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그들을 징계해서라도 그들에게 세운 언약을 어기지 않고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십니다. 이스라엘의 거듭되는 신아적 실패 속에서도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목적은 여전이 이루어지는 것을 봅니다. 그리고 위기에 있을 때마다 기도를 들어주시고 전쟁에서 승리케 하심으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떠나지 않고 함께 하시고 계시다는 사실을 봅니다. 우리는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늘 실패하는 자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우리에 대한 목적을 이루어 가십니다. 또한 여전히 함께 하십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을 신뢰하고 담대히 살아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