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聖經> 민수기 27:1-23
<題目> 여자 상속법과 새 지도자
<序言>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 앞 모압 평지에서 가나안 땅 정복과 분배를 위해 인구 수를 계수했습니다. 그리고 분배 원칙을 제시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 일반적인 분배 원칙 적용으로 분배에서 제외된 가정이 생겼습니다. 본 장의 전반부는 그 가정의 문제 제기와 해결 방안 제시를 통해 여성 상속법이 제정된 내용이 전개됩니다. 그리고 후반부에는 모세의 임종을 알리고 지도권을 새로운 지도자 여호수아에게 위탁하도록 한 내용이 나옵니다. 1-11절은 여자 상속법 제정에 대해, 12-14절은 모세의 임종 예고를, 15-23절은 모세의 지도권 위탁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本論>
1. 여자 상속법 제정 (1-11절)
1 요셉의 아들 므낫세 종족들에게 므낫세의 현손 마길의 증손 길르앗의 손자 헤벨의 아들 슬로브핫의 딸들이 찾아왔으니 그의 딸들의 이름은 말라와 노아와 호글라와 밀가와 디르사라
2 그들이 회막 문에서 모세와 제사장 엘르아살과 지휘관들과 온 회중 앞에 서서 이르되
3 우리 아버지가 광야에서 죽었으나 여호와를 거슬러 모인 고라의 무리에 들지 아니하고 자기 죄로 죽었고 아들이 없나이다
4 어찌하여 아들이 없다고 우리 아버지의 이름이 그의 종족 중에서 삭제되리이까 우리 아버지의 형제 중에서 우리에게 기업을 주소서 하매
5 모세가 그 사연을 여호와께 아뢰니라
6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7 슬로브핫 딸들의 말이 옳으니 너는 반드시 그들의 아버지의 형제 중에서 그들에게 기업을 주어 받게 하되 그들의 아버지의 기업을 그들에게 돌릴지니라
8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사람이 죽고 아들이 없으면 그의 기업을 그의 딸에게 돌릴 것이요
9 딸도 없으면 그의 기업을 그의 형제에게 줄 것이요
10 형제도 없으면 그의 기업을 그의 아버지의 형제에게 줄 것이요
11 그의 아버지의 형제도 없으면 그의 기업을 가장 가까운 친족에게 주어 받게 할지니라 하고 나 여호와가 너 모세에게 명령한 대로 이스라엘 자손에게 판결의 규례가 되게 할지니라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 앞 모압 평지에서 인구조사를 했습니다. 그 주 목적은 가나안 분배였습니다. 분배 원칙 가운데 하나는 각 조상의 이름을 따라 받는 것이었습니다 (26:55). 지파와 종족과 가속을 따라 20세 이상되는 남자의 수대로 분배받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므낫세 지파에 속한 슬로브핫이라는 사람은 광야에서 죽었는데 그에게는 아들이 없고 딸만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가정은 인구조사에 계수되지 않아서 가나안 땅을 분배받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슬로브핫 딸들의 이름은 이름은 말라와 노아와 호글라와 밀가와 디르사였는데 그들은 아버지 슬로브핫이 요셉의 7대손으로서 가나안 땅을 분배받을 정당한 권리가 있음에도 아들이 없어서 후손에게 땅이 분배되지 않는 것은 부당하다고 모세와 엘르아살 제사장과 족장과 회중들 앞에서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그들의 주장은 아버지 슬로브핫이 광야에서 쓰러져 죽기는 했으나 고라당 반역에 참여해서 죽은 것이 아니라 자기 죄 때문에 죽었다는 것입니다. 자기 죄 때문에 죽었다는 말은 자연사를 말합니다 (롬5:12). 곧 아버지 슬로브핫이 광야에서 죽은 것은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할만한 죄를 지어서 죽은 것이 아니라 자연사로 죽은 것인데 아들이 없다고 해서 가족에게 가나안 땅을 주지 않는다는 것은 부당하다는 것입니다 (1-4절).
슬로브핫 딸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자기들에게도 아버지 이름으로 기업을 달라고 하자 모세가 사정을 듣고는 그 사연을 하나님께 품(稟)했습니다. 여쭈었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그 말을 들으시고 그들의 말이 옳으니 그 아버지에게 돌아갈 기업을 얻도록 배려해 주라고 했습니다. 단 슬로브핫 딸들은 다른 지파로 시집가면 안 된다고 했습니다. 그것은 그들이 아들처럼 땅을 분배받았기 때문에 다른 지파로 가게 되면 므낫세 지파의 기업이 다른 지파로 넘어가기 때문이었습니다 (36:6-7). 그리고 그와 같은 일에 판결할 수 있도록 상속법을 설정해 주셨습니다. 그것은 사람이 죽으면 기업을 아들에게 돌려주게 되는데 아들이 없으면 딸에게 주고 딸도 없으면 형제에게 주고 형제도 없으면 가까운 친족에게 주라고 했습니다. 이 상속법은 후대에도 지키는 기업 무르는 법이 되었습니다.
슬로브핫 딸들이 가나안 기업을 받은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우리에게는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허락하신 영적인 하나님 나라의 복이 있습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사후에 영원히 누릴 천국의 영원한 복이 있습니다. 지상에서의 영적 하나님 나라이든 죽어서 영원히 거할 하나님 나라이든 하나님이 택한 백성은 누구든지 얻어 누릴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남자만이 아니라 여자라도 가능하다는 것은 외적인 조건 때문에 얻지 못하는 일이 없다는 것입니다. 다말과 라합과 룻과 밧세바는 대표적인 예입니다.
2. 모세의 임종 예고 (12-14절)
12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이 아바림 산에 올라가서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준 땅을 바라보라
13 본 후에는 네 형 아론이 돌아간 것 같이 너도 조상에게로 돌아가리니
14 이는 신 광야에서 회중이 분쟁할 때에 너희가 내 명령을 거역하고 그 물 가에서 내 거룩함을 그들의 목전에 나타내지 아니하였음이니라 이 물은 신 광야 가데스의 므리바 물이니라
가나안 땅 분배에서 제외된 슬로브핫 딸들의 문제 제기로 하나님께서 여자 상속법을 제시하신 후 모세에게 임종을 알렸습니다. 모세에게 아바림 산에 올라가서 이스라엘 자손에게 준 땅을 바라 보라고 했습니다. 아바림(Abarim) 산은 비스가 산 중에서 느보 봉우리를 말합니다. 그 곳에서는 60마일까지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그 곳에서 가나안 땅을 바라본 후에는 아론처럼 죽게 되는데 가나안 땅을 바라만 보고 들어가지 못하게 된 이유는 가데스에서 므리바 물('다툼의 물'이란 뜻)을 낼 때 하나님의 거룩함을 나타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12-14절).
이스라엘 백성이 가데스 바네아에서 물이 없으므로 인해 모세와 아론을 공박할 때 하나님은 모세에게 지팡이를 가지고 백성들을 모으고 그들 앞에서 반석을 명하여 물을 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모세는 "패역한 너희여 들으라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이 반석에서 물을 내랴" 하고 지팡이로 반석을 두 번 쳤습니다. 하나님은 물이 나오게 하기는 했지만 '나의 거룩함'을 나타내지 않았다고 책망하고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게 한다고 했습니다 (20:6-13). 모세와 아론이 잘못한 것은 첫째, 하나님은 반석을 명하여 물을 내라고 했는데 지팡이로 두 번 쳐서 내려 했다는 것입니다. 둘째, 물을 하나님이 내게 하신다고 하지 않고 자신들이 내어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셋째, 이미 백성들의 공박으로 인하여 마음이 상했고 분노했는데 그 혈기를 그대로 나타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나타내려 하는 거룩성과는 거리가 먼 행동이었습니다.
모세의 실수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교훈은 하나님 일을 분노로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사실 모세가 분노한 원인은 백성들에게 있었고 모세의 분노는 정당한 분노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분노가 하나님의 명령을 온전히 준행하지 못하게 했고 하나님의 거룩함을 촉범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에베소서4:26-27에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 마귀로 틈을 타지 못하게 하라"고 했고, 야고보서1:19-20에는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너희가 알거니와 사람마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며 성내기도 더디 하라 사람의 성내는 것이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함이니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일을 열심만으로 되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사실 부름받은 사역자들이 인격적으로 성숙해 있지 않으면 사역의 목적에 있어서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일한다 할지라도 결과적으로 사역의 방법에서 하나님의 거룩성을 나타내지 못하게 될 경우가 많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열심 이상으로 인격이 만들어지도록 해야 합니다. 사역적 은사에 관심을 두는 것 이상으로 인격적 열매에 더 큰 관심을 두어야 합니다.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입니다 (갈5:22-23). 그리고 성령의 은사는 지혜의 말씀, 지식의 말씀, 믿음, 병 고침, 능력 행함, 예언 영 분별, 방언 통역 등입니다 (고전12:8-10). 그러므로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기 전에 어떤 사람으로 만들어 져야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합니다. 바울은 교인들에게 그리스도의 은혜와 지식에서 자라가라고 했고 (벧후3:18), 두렵고 떨리므로 구원을 이루라고 했고 (빌2:12), 교인들이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아 가도록 해산하는 수고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갈4:19). 그런 관점에서 자신도 날마다 죽는다고 했습니다 (고전15:31).
3. 모세의 지도권 위탁 (15-23절)
15 모세가 여호와께 여짜와 이르되
16 여호와, 모든 육체의 생명의 하나님이시여 원하건대 한 사람을 이 회중 위에 세워서
17 그로 그들 앞에 출입하며 그들을 인도하여 출입하게 하사 여호와의 회중이 목자 없는 양과 같이 되지 않게 하옵소서
18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눈의 아들 여호수아는 그 안에 영이 머무는 자니 너는 데려다가 그에게 안수하고
19 그를 제사장 엘르아살과 온 회중 앞에 세우고 그들의 목전에서 그에게 위탁하여
20 네 존귀를 그에게 돌려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을 그에게 복종하게 하라
21 그는 제사장 엘르아살 앞에 설 것이요 엘르아살은 그를 위하여 우림의 판결로써 여호와 앞에 물을 것이며 그와 온 이스라엘 자손 곧 온 회중은 엘르아살의 말을 따라 나가며 들어올 것이니라
22 모세가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명령하신 대로 하여 여호수아를 데려다가 제사장 엘르아살과 온 회중 앞에 세우고
23 그에게 안수하여 위탁하되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하였더라
하나님께서 모세를 비스가 산 (아바림 산)에 오르게 하고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신 가나안 땅을 바라보게 했습니다. 그리고 모세에게 그 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죽게 된다고 했습니다 (12-14절). 모세는 그 말씀을 듣고 자신을 대신할 자를 세워 이스라엘 회중이 목자 없는 양같이 되지 않게 해 달라고 간청했습니다 (16-17절).
모세의 훌륭한 점은 죽음을 선고받고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행동으로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보통 사람들처럼 죽음을 선고 받고 분노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죽음, 특히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죽게 된 데 대한 반항심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세는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였습니다. 비록 므리바 물 사건에서 혈기를 참지 못해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는 가운데 놓였으나 죽음까지 받아들일 정도로 하나님을 순종하는 믿음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훌륭한 점 한가지를 더 말한다면 자신의 죽음이 임박한 것을 알고는 이스라엘 백성을 걱정했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을 대적하여 자신으로 하여금 형기를 부려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게 한 장본인들인데도 자신이 죽음 이후에 그들이 목자없는 양 같이 될까 봐서 두려워 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그들을 인도할 지도자를 세워 달라고 간청했습니다. 이것이 모세의 지도자적 자질입니다. 참된 지도자들이 가지는 심정입니다. 그것은 예수님의 심정이기도 하고 하나님의 심정이기도 합니다.
한편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간청에 대해 들으시고 신(神)에 감동된 여호수아를 제사장 엘르아살과 온 회중 앞에서 안수하여 지도자로 세우고 지도권을 위탁하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백성들에게 그를 따르게 하라고 했습니다. '신에 감동된 자'는 성령이 그 안에 있는 자라는 말로서 하나님이 선택한 자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호수아는 제사장 엘르아살의 우림 판결법을 따라야 한다고 했습니다. '우림 판결법'은 대제사장이 흉패에 들어있는 '우림과 둠밈'이라는 일종의 제비(lot)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아는 방법인데 그 방법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 수 없습니다 (출28:15-30).
모세는 하나님의 지시대로 여호수아에게 안수하여 지도자로 세웠습니다. 여호수아는 모세의 수종자로서 모세가 행한 일들을 보아왔습니다. 여호수아는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언약적 축복에 대해 적극적인 신앙을 가진 자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 앞에 있는 바란 광야의 가데스 바네아에서 12명의 정탐꾼을 차출하여 정탐을 보낸 일이 있었습니다. 그들이 40일 동안 가나안 땅을 정탐하고 돌아와 모세에게 보고했습니다. 10명의 정탐꾼은 과연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지만 그 곳의 거민은 강하고 그들이 거하는 성읍은 크고 견고하다고 했습니다. 남방에는 아말렉 족속이, 산지에는 헷 족속과 여부스 족속과 아모리 족속이, 해변과 요단가에는 가나안 족속이 거한다고 했습니다. 심지어는 네피림의 후손 아낙 자손의 대장부들도 있어서 그들을 칠 수 없다고 했습니다 (13:27-33). 백성들은 그 부정적인 보고를 듣고 소리높여 밤새도록 울며 하나님과 모세를 원망했습니다. 결국 하나님의 인도와 하나님이 세우신 인도자를 거부하고 스스로 장관을 세워 애굽으로 되돌아가자고 했습니다 (14:1-3).
그 때 여호수아와 갈렙이 옷을 찢으며 백성들에게 소리쳐 권면했습니다. ① 가나안 땅은 심히 아름다운 땅이라고 했습니다.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고 했습니다. 그것은 가나안 땅이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임을 확신하는 내용입니다. ② 가나안 땅으로 인도해 주실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가나안 땅을 주신다고 약속하신대로 반드시 그 땅으로 인도해 주실 것이라는 믿음을 나타낸 것입니다. ③ 가나안 거민들을 두려워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가나안 거민이 아무리 많고 강해도 그들을 지키는 신들을 떠났고 이스라엘은 아무리 약해도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므로 가나안 거민은 이스라엘의 밥이라는 것입니다 (14:4-10). 여호수아는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을 가졌고, 하나님의 언약을 믿는 믿음을 가졌고, 하나님의 임재와 보호를 믿었습니다. 그런 믿음의 소유자가 지도자자가 되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結言>
하나님 나라는 마태복음11:12에 "세례 요한의 때부터 지금까지 천국은 침노를 당하나니 침노하는 자는 빼앗느니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약속한 영적인 행복도 정복하는 자의 것입니다. 어떤 상황이 전개되어도 하나님을 신뢰하는 자가 얻게 됩니다. 공동체의 리더는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이 있는 자라야 합니다. 가정이 하나님이 약속한 행복을 누리려면 가정 공동체의 신앙적 리더가 하나님과 그의 말씀을 신뢰하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교회적으로도 마찬가지이고 국가적으로도 마찬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