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강해

<聖經> 창세기41:1-56

<題目> 요셉의 바로왕 꿈 해석과 총리됨

 

<序言>

  요셉을 친위대 감옥에서 만난 술 맡은 관원이 복직되어 2년 동안 요셉을 잊어버리고 있다가 바로 왕이 꿈으로 번민할 때에 생각이 나서 요셉을 천거하게 됩니다. 그때서야 비로소 요셉은 바로 왕 앞에 나아가 그의 꿈을 해석을 해주므로 애굽의 총리가 되게 됩니다. 오랜 역경의 때를 지내고 하나님이 요셉에 대한 뜻을 이룬 것을 보여 주는 대목입니다. 본 장의 내용구조는 바로왕의 꿈(1-13), 요셉의 해몽(14-36), 요셉의 등극(37-45), 요셉의 국정수행(56-57)으로 되어 있습니다.

   

<本文>

       1. 바로왕의 꿈 (1-13)

 

   ①바로 왕이 두 꿈을 꾸었습니다 (1-8).

 

  1 만 이 년 후에 바로가 꿈을 꾼즉 자기가 나일 강 가에 서 있는데

  2 보니 아름답고 살진 일곱 암소가 강 가에서 올라와 갈밭에서 뜯어먹고

  3 그 뒤에 또 흉하고 파리한 다른 일곱 암소가 나일 강 가에서 올라와 그 소와 함께 나일 강 가에 서 있더니

  4 그 흉하고 파리한 소가 그 아름답고 살진 일곱 소를 먹은지라 바로가 곧 깨었다가

  5 다시 잠이 들어 꿈을 꾸니 한 줄기에 무성하고 충실한 일곱 이삭이 나오고

  6 그 후에 또 가늘고 동풍에 마른 일곱 이삭이 나오더니

  7 그 가는 일곱 이삭이 무성하고 충실한 일곱 이삭을 삼킨지라 바로가 깬즉 꿈이라

  8 아침에 그의 마음이 번민하여 사람을 보내어 애굽의 점술가와 현인들을 모두 불러 그들에게 그의 꿈을 말하였으나 그것을 바로에게 해석하는 자가 없었더라

 

  요셉이 애굽에 팔려 온지 13년 후, 보디발 아내의 무고를 당해 친위대 감옥에 들어온지 2년 후의 일입니다. 요셉의 나이 30세가 되던 해입니다. 애굽의 바로 왕이 같은 내용의 2가지 꿈을 꾸었습니다. 바로 왕이 나일강가에 서 있는데 아름답고 살진 7마리의 암소가 강가에서 올라와 갈대밭에서 풀을 뜯어 먹고 있는데 뒤에 흉하고 파리한 7암소가 올라와 먼저 나온 암소들을 잡아 먹었습니다. 바로 왕이 그 꿈을 꾸고 일어나 다시 잠이 들었는데 이어서 또 꿈을 꾸었습니다. 한 줄기에 무성하고 충실한 7가닥의 이삭이 나왔는데 뒤이어 가늘고 동풍에 마른 7이삭이 나와 앞에 나온 이삭을 잡아 삼켰습니다. 바로왕은 그 꿈이 너무 생생하여 꿈인지 모르다가 잠에서 깬 다음에야 비로소 꿈인 줄 알았습니다. 바로왕은 그 꿈으로 인해 번민했습니다. 바로왕은 너무나 분명한 꿈을 2번이나 꿔서 장차 이루어질 중대한 의미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으나 (11), 그 꿈의 의미를 알 수 없어서 근심하고 두려워 한 것입니다. 그래서 애굽의 점술가들과 현인들을 불러 그들에 꿈을 해석하도록 했으나 해석하는 자가 없었습니다. '점술가'(חרטם)는 주술로 점을 치는 제사장들을 말하고 '현인'(חכם)은 과학과 예술로 신탁을 해석하는 지혜자들을 말합니다. 점술가와 현인은 이른 바 꿈을 해석할 수 있는 전문가들입니다. 하지만 그 전문가들도 바로왕의 꿈을 해석하려고 노력했겠지만 아무도 바로 왕이 만족할만한 해석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바로왕이 꾼 꿈은 하나님이 요셉을 애굽의 총리가 되게 하기 위해 꾸게 한 꿈이므로 자기의 지혜나 다른 신의 힘을 빌어 해석하는 자들은 그 꿈을 해석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그 꿈을 해석해 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사람들이 꾼 꿈은 일반적으로 무의식의 발로로 꾼 꿈입니다 (S. Freud). 하지만 너무나 생생하게 기억나고 잊혀지지 않으면 그 꿈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자 하고 그 의미를 알기 위해 꿈 해석자들을 찾기도 합니다. 어떤 어려움을 당해 마음이 힘들거나 두려울 때 무당을 찾기도 합니다. 사울왕도 블레셋이 침략하여 자신이 해결하기 힘든 국가적 위기를 당했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알려 주는 자가 없을 때 답답하여 신접한 여인을 찾아가기도 했습니다 (삼상28:5-8). 어떤 목사도 개척교회를 하다가 너무 힘들어서 점을 치러 갔다가 목회를 쉬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2년 후에 그것이 잘못된 것을 깨닫고 다시 회개한 다음에 열심히 목회를 했다고 합니다. 우리는 힘들 때 인간의 한계가 있음을 인정하고 모든 것을 주관하는 하나님께 물어야 합니다. 설령 어떤 응답이 없을지라도 하나님의 섭리를 기다리며 여전히 말씀에 집중하고 기도를 지속적으로 해야합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사람인 증거입니다.

 

    ②술 맡은 관원장이 요셉을 기억했습니다 (9-13).

 

  9 술 맡은 관원장이 바로에게 말하여 이르되 내가 오늘 내 죄를 기억하나이다

  10 바로께서 종들에게 노하사 나와 떡 굽는 관원장을 친위대장의 집에 가두셨을 때에

  11 나와 그가 하룻밤에 꿈을 꾼즉 각기 뜻이 있는 꿈이라

  12 그 곳에 친위대장의 종 된 히브리 청년이 우리와 함께 있기로 우리가 그에게 말하매 그가 우리의 꿈을 풀되 그 꿈대로 각 사람에게 해석하더니

  13 그 해석한 대로 되어 나는 복직되고 그는 매달렸나이다

 

  바로 왕이 꿈을 꾸고 그 뜻을 알지 못하여 번민할 때 바로왕의 술 맡은 관원장이 비로소 요셉을 기억했습니다. 그리고는 바로 왕에게 요셉에 대해 얘기 했습니다. 자신이 떡 굽는 관원장과 함께 친위대 감옥에 갇혀 있을 때 자기와 떡 굽는 관원장이 하룻밤에 꿈을 꾸었는데 히브리 종의 한 청년이 꿈을 풀어 주었고 그 꿈의 해석대로 자기는 복직되고 떡 굽는 관원장은 매달렸다고 했습니다 (40:5-19). 사실 요셉이 2년여 전에 술 맡은 관원장에게 꿈을 해석해 주면서 복직되면 자기를 기억해 달라고 했었습니다. 자기는 감옥에 들어올 만한 죄를 짓지 않았으므로 바로 왕 앞에 자신의 죄 없음을 고해 감옥에서 나가게 해 달라고 부탁했었습니다. 그런데 3일째 되는 날에 정말로 술 맡은 관원장은 사면되어 복직되고 떡 굽는 관원장은 사형을 당해 나무에 매달렸습니다. 하지만 술 맡은 관원장은 요셉이 부탁한 말을 잊어버렸습니다 (40:20-23). 그는 2년 동안 요셉의 말을 잊어버리고 있다가 바로 왕이 꿈을 꾸어 애굽 최고의 점술가들과 현인들을 불러도 꿈을 해석하지 못해 번민하는 것을 보고 요셉이 기억 나 바로왕에게 천거를 한 것입니다.

 

  술 맡은 관원은 복직되어 자유롭게 되자 감옥에서 요셉에게 도움 받았던 은혜를 잊어버리고 요셉의 부탁을 잊어버린 것입니다. 그 때 요셉은 원망하고 분노할만한 상황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결과적으로 잘된 일이었습니다. 2년 후 바로 왕이 꿈을 꾸었을 때 그 때서야 비로소 요셉을 기억하고 요셉을 바로 왕에게 천거하므로 요셉이 바로왕의 꿈을 해석해준 것을 계기로 요셉이 사면되어 애굽의 총리되는 길이 열립니다. 만일 술 맡은 관원장이 2년 전에 복직되었을 당시에 요셉의 말을 기억하여 바로 왕에게 아뢰었다면 바로 왕이 어떤 판결을 할지 알 수 없었을 것입니다. 사면되지 못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혹 바로 왕이 좋은 판결을 내려 요셉이 사면된다 하더라도 요셉이 부모형제가 있는 가나안 땅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 전부였을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결과적으로 애굽의 총리가 될 수도 없고 가나안 땅에 있는 부모형제도 구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술 맡은 관원이 잊고 있다가 바로 왕이 꿈으로 번민할 때 천거하여 그 꿈을 해석해 주게 했기 때문에 사면되어 애굽의 총리가 된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2년 동안 친위대 감옥의 제반 사무를 총무하므로 애굽의 총리가 되었을 때 국가 총무를 잘 감당할 수 있는 준비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에 속한 부분입니다. 하나님이 요셉을 통해 이루시려는 뜻이 가장 완전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상황과 시기를 맞추신 것이고 그 기간 동안 요셉을 인격적으로나 사역적으로나 큰일을 감당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는 기간으로 이용하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를 믿는 자는 하나님의 섭리를 기대하고 하나님이 뜻을 드러낼 때를 기다려야합니다.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때에 우리가 원하는 방법대로 되지 않을 때 실패했다고 생각하고 포기합니다. 하나님이 우리 버렸다고 생각하고 좌절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잊지 않으십니다. 예레미야2:32"처녀가 어찌 그의 패물을 잊겠느냐 신부가 어찌 그의 예복을 잊겠느냐 오직 내 백성은 나를 잊었나니"고 했습니다. 다만 더 온전한 결과를 이루기 위해 여전히 섭리하고 경륜하고 조정하고 준비하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원하는 시기에 우리가 원하는 방법대로 되어야 한다고 만 생각하지 말고 또 그대로 되지 않는다고 실패했다고 좌절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섭리하심에 맡겨 드리고 하나님이 선한 계획을 이루실 것을 기대하고 하나님이 그 계획을 이루실 때를 기다려야 합니다. 그러면서 그 때가 될 때 감당할 수 있도록 신앙과 인격과 실력을 길러야 합니다. 전도서3:1"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 만사가 다 때가 있나니"고 했습니다. 전도서9:11에 내가 다시 해 아래에서 보니 빠른 경주자들이라고 선착하는 것이 아니며 용사들이라고 전쟁에 승리하는 것이 아니며 지혜자들이라고 음식물을 얻는 것도 아니며 명철자들이라고 재물을 얻는 것도 아니며 지식인들이라고 은총을 입는 것이 아니니 이는 시기와 기회는 그들 모두에게 임함이니라"고 했습니다.

 

 

       2. 요셉의 해몽 (14-36)

 

  14 이에 바로가 사람을 보내어 요셉을 부르매 그들이 급히 그를 옥에서 내 놓은지라 요셉이 곧 수염을 깎고 그의 옷을 갈아 입고 바로에게 들어가니

  15 바로가 요셉에게 이르되 내가 한 꿈을 꾸었으나 그것을 해석하는 자가 없더니 들은즉 너는 꿈을 들으면 능히 푼다 하더라

  16 요셉이 바로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바로에게 편안한 대답을 하시리이다

  17 바로가 요셉에게 이르되 내가 꿈에 나일 강 가에 서서

  18 보니 살지고 아름다운 일곱 암소가 나일 강 가에 올라와 갈밭에서 뜯어먹고

  19 그 뒤에 또 약하고 심히 흉하고 파리한 일곱 암소가 올라오니 그같이 흉한 것들은 애굽 땅에서 내가 아직 보지 못한 것이라

  20 그 파리하고 흉한 소가 처음의 일곱 살진 소를 먹었으며

  21 먹었으나 먹은 듯 하지 아니하고 여전히 흉하더라 내가 곧 깨었다가

  22 다시 꿈에 보니 한 줄기에 무성하고 충실한 일곱 이삭이 나오고

  23 그 후에 또 가늘고 동풍에 마른 일곱 이삭이 나더니

  24 그 가는 이삭이 좋은 일곱 이삭을 삼키더라 내가 그 꿈을 점술가에게 말하였으나 그것을 내게 풀이해 주는 자가 없느니라

  25 요셉이 바로에게 아뢰되 바로의 꿈은 하나라 하나님이 그가 하실 일을 바로에게 보이심이니이다

  26 일곱 좋은 암소는 일곱 해요 일곱 좋은 이삭도 일곱 해니 그 꿈은 하나라

  27 그 후에 올라온 파리하고 흉한 일곱 소는 칠 년이요 동풍에 말라 속이 빈 일곱 이삭도 일곱 해 흉년이니

  28 내가 바로에게 이르기를 하나님이 그가 하실 일을 바로에게 보이신다 함이 이것이라

  29 온 애굽 땅에 일곱 해 큰 풍년이 있겠고

  30 후에 일곱 해 흉년이 들므로 애굽 땅에 있던 풍년을 다 잊어버리게 되고 이 땅이 그 기근으로 망하리니

  31 후에 든 그 흉년이 너무 심하므로 이전 풍년을 이 땅에서 기억하지 못하게 되리이다

  32 바로께서 꿈을 두 번 겹쳐 꾸신 것은 하나님이 이 일을 정하셨음이라 하나님이 속히 행하시리니

  33 이제 바로께서는 명철하고 지혜 있는 사람을 택하여 애굽 땅을 다스리게 하시고

  34 바로께서는 또 이같이 행하사 나라 안에 감독관들을 두어 그 일곱 해 풍년에 애굽 땅의 오분의 일을 거두되

  35 그들로 장차 올 풍년의 모든 곡물을 거두고 그 곡물을 바로의 손에 돌려 양식을 위하여 각 성읍에 쌓아 두게 하소서

  36 이와 같이 그 곡물을 이 땅에 저장하여 애굽 땅에 임할 일곱 해 흉년에 대비하시면 땅이 이 흉년으로 말미암아 망하지 아니하리이다

 

  요셉이 술 맡은 관원장의 천거로 바로왕 앞에 서게 되었습니다. 바로왕은 요셉에게 자기의 꿈을 말하고 해석하게 했습니다. 요셉은 그 꿈 얘기를 듣고 해석해 주었습니다. 그 내용은 애굽이 7년 동안 풍년이 들었다가 그 후에 7년 동안은 흉년이 들것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흉년은 앞에 있었던 풍년을 도무지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극심할 것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요셉은 꿈을 해석해 주는데 그치지 않고 해결책까지 내놓았습니다. 명철과 지혜가 있는 사람을 택하여 애굽을 다스리게 하고 그 아래 감독관들을 두어 풍년 기간 동안 애굽 땅의 모든 곡물의 '5분의1'을 거두어 성읍에 쌓아 두어 흉년 때를 대비하면 망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명철과 지혜있는 자를 세우고 그 아래 감독관들을 세워 풍년 때에 수매하여 적치해 두었다가 흉년 때에 방출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바로왕이 요셉을 불러 "들은즉 너는 꿈을 들으면 능히 푼다 하더라"고 하면서 꿈을 해석해 달라고 했을 때 요셉은 자기가 하겠다고 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바로에게 편안한 대답을 하시리이다."고 했습니다. 요셉은 하나님을 의지하였고 하나님이 주신 지혜로 해석했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요셉은 39장에서 감옥에 들어갈 때도 기도했을 것으로 추측합니다. 39:21"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시고 그에게 인자를 더하사 간수장에게 은혜를 받게 하시매"라고 했습니다. 여기에서 '인자를 더하사'에서 사용된 '인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헤세드'(הסד)는 주로 기도할 때 하나님의 성품을 묘사할 때 사용되는 단어입니다.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특별히 돌보시고 기도에 응답하시는 인자하신 분임을 나타낼 때 사용되는 단어입니다 (24:12,14,27). 이곳에 이 단어가 사용된 것은 요셉이 절망적인 상황을 당해서 하나님의 성품을 의지하고 하나님의 섭리를 기대하며 하나님께 끊임없이 기도했다는 사실을 암시해 줍니다. 또한 40장에서 감옥에서 술 맡은 관원장과 떡 맡은 관원장의 꿈을 해석해 줄 때도 기도했을 것으로 추측합니다. 성경에는 안 나오는 일이지만 루터(Luther)는 두 관원장에게 꿈의 내용을 들은 직후에 하나님께 기도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이 주신 지혜로 그 꿈을 해석해 준 것입니다. 본문 41:16"요셉이 바로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바로에게 편안한 대답을 하시리이다."고 한 것을 보면 바로왕의 꿈을 해석할 때도 하나님께 기도했을 것이고 하나님이 주신 지혜로 해석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요셉의 해석은 애굽 최고의 궁중 점술가들과 현인들의 지혜를 능가했습니다. 하나님의 지혜는 사람의 지혜와 세상의 지혜와 악령의 지혜를 능가합니다. 요셉뿐 아니라 다니엘에게서도 그런 모습을 보게 됩니다. 다니엘1:20"왕이 그들에게 모든 일을 묻는 중에 그 지혜와 총명이 온 나라 박수와 술객보다 10배나 나은 줄을 아니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한계를 인정해야 합니다. 우리의 지혜로 살아가려 하면 세상 사람들의 지혜를 능가할 수 없습니다. 인간에게 있는 지혜 자체도 그들이 더 많을 수도 있고 그들이 악령의 지혜를 받을 때는 더욱 많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들의 지혜를 능가하려면 하나님의 지혜를 빌려 살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세상에 전도를 보내면서 마태복음10:16에서 "보라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양을 이리 가운데로 보냄과 같도다 그러므로 너희는 뱀 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하라"고 했습니다. 뱀은 미물이지만 사람인 아담과 하와의 지혜를 능가했습니다. 뱀은 자신이 가진 지혜가 인간의 지혜보다 못하지만 사단의 지혜를 빌려서 인간의 지혜보다 능가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사단의 지혜를 가지고 우리의 지혜를 능가합니다. 우리가 사단의 지혜를 능가하려면 사단보다 지혜로운 하나님의 지혜를 가져야 합니다. 그 지혜는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경험이나 방법으로 하려 한다면 그것은 이미 하나님의 지혜가 아니라 자신의 지혜에 갇혀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지혜로 한다는 것은 이해가 안 될지라도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것입니다. 기도 가운데 그 말씀을 적용시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신앙생활을 잘 하는 것이 하나님의 지혜로 사는 것입니다. 잠언1:7"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거늘 미련한 자는 지혜와 훈계를 멸시하느니라"고 했습니다.

 

 

       3. 요셉의 등극 (37-45)

 

  37 바로와 그의 모든 신하가 이 일을 좋게 여긴지라

  38 바로가 그의 신하들에게 이르되 이와 같이 하나님의 영에 감동된 사람을 우리가 어찌 찾을 수 있으리요 하고

  39 요셉에게 이르되 하나님이 이 모든 것을 네게 보이셨으니 너와 같이 명철하고 지혜 있는 자가 없도다

  40 너는 내 집을 다스리라 내 백성이 다 네 명령에 복종하리니 내가 너보다 높은 것은 내 왕좌뿐이니라

  41 바로가 또 요셉에게 이르되 내가 너를 애굽 온 땅의 총리가 되게 하노라 하고

  42 자기의 인장 반지를 빼어 요셉의 손에 끼우고 그에게 세마포 옷을 입히고 금 사슬을 목에 걸고

  43 자기에게 있는 버금 수레에 그를 태우매 무리가 그의 앞에서 소리 지르기를 엎드리라 하더라 바로가 그에게 애굽 전국을 총리로 다스리게 하였더라

  44 바로가 요셉에게 이르되 나는 바로라 애굽 온 땅에서 네 허락이 없이는 수족을 놀릴 자가 없으리라 하고

  45 그가 요셉의 이름을 사브낫바네아라 하고 또 온의 제사장 보디베라의 딸 아스낫을 그에게 주어 아내로 삼게 하니라 요셉이 나가 애굽 온 땅을 순찰하니라

 

  요셉은 바로왕의 꿈을 해석하고 그 해결책까지 제시했습니다. 바로왕과 바로왕의 신하들이 요셉의 말을 듣고 모두 좋게 여겼습니다. '하나님의 영에 감동된 사람을 우리가 어찌 찾을 수 있으리요'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을 신성한 지혜의 신으로 생각했고 요셉을 그 신에 감동된 탁월한 사람으로 본 것입니다. 그래서 바로왕은 요셉을 애굽의 총리로 세우고 요셉의 손에 자기의 인장반지를 끼워 주고 몸에 세마포 옷을 입혀 주고 목에 금 사슬을 걸어주었습니다. 그리고 버금수레에 태워 무리로 엎드리게 했습니다. '인장반지'는 왕이 어떤 일을 재가할 때 도장처럼 찍는 반지입니다. 인장반지를 주었다는 것은 요셉이 내리는 명령은 곧 바로왕이 내리는 명령으로 인정한다는 의미입니다. '세마포 옷'은 고관들이나 제사장이 입는 옷으로서 권위의 상징이었습니다. '금사슬'은 공직에 있는 자에게 주어지는 명예의 상징이었습니다. '버금 수레'는 왕의 수레 바로 뒤를 따르는 수레로서 서열 2위의 신분을 나타내는 수레입니다. '엎드리라'는 소리는 경외와 굴복을 요구하는 행위입니다. 바로왕은 자신의 권위로 요셉에게 권위를 부여한 다음 누구도 자신의 허락없이는 요셉에게 놀릴 자가 없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누구도 자신의 허락없이는 요셉을 불순종하거나 해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바로왕은 요셉의 이름을 '사브낫바네아'라 하고 ''의 제사장 보디베라의 딸 아스낫을 아내로 주었습니다. '사브낫바네아'(צפנת פענח)는 애굽어로서 '생명의 구원자'라는 뜻입니다. 영어성경(Living Bible)에서는 '생사 문제에 있어서 신과 같은 권능을 가진 자'로 번역했습니다 (He has the god-like power of life and death). ''(On)은 카이로에서 동북쪽으로 약 11km떨어진 곳에 위치한 '헬리오 폴리스'입니다. 이곳은 태양신 ''(Ra)를 섬기는 중심지입니다. '보디베라'(Potiphera)'태양신 라가 주신 자'라는 뜻을 가진 이름으로서 온에서 태양신을 섬기는 제사장이었습니다. '아스낫'(Asenath)은 여신 '네이트(Neith)에 속한 자'라는 뜻을 가진 이름으로서 보디베라의 딸인데 바로 왕에 의해 요셉의 아내가 되었습니다. 당시 애굽의 왕들은 대개 왕비를 제사장 가문에서 취했습니다. 바로 왕이 요셉에게 제사장의 딸을 아내로 주었다는 것은 요셉을 왕족에 준하는 대접을 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4. 요셉의 국정수행 (56-57)

 

   ①요셉이 풍년 때에 곡물을 거두어 성읍에 저장해두었습니다 (46-49).

 

  46 요셉이 애굽 왕 바로 앞에 설 때에 삼십 세라 그가 바로 앞을 떠나 애굽 온 땅을 순찰하니

  47 일곱 해 풍년에 토지 소출이 심히 많은지라

  48 요셉이 애굽 땅에 있는 그 칠 년 곡물을 거두어 각 성에 저장하되 각 성읍 주위의 밭의 곡물을 그 성읍 중에 쌓아 두매

  49 쌓아 둔 곡식이 바다 모래 같이 심히 많아 세기를 그쳤으니 그 수가 한이 없음이었더라

 

  요셉은 30세에 애굽의 총리가 되었습니다. 17세에 애굽에 팔려와 13년 만에 총리가 된 것입니다. 그 때 애굽에는 요셉의 꿈 해석대로 7년 동안 풍년이 있었습니다. 요셉은 풍년 기간에 애굽의 각 지역의 곡물을 거두어 성읍에 쌓아 두었습니다. 그것은 흉년 때에 방출하기 위해 적치 한 것입니다. 그 적치한 곡물이 모래처럼 셀 수 없이 많았습니다.

 

   ②요셉이 두 아들 므낫세와 에브라임을 낳았습니다 (50-52).

 

  50 흉년이 들기 전에 요셉에게 두 아들이 나되 곧 온의 제사장 보디베라의 딸 아스낫이 그에게서 낳은지라

  51 요셉이 그의 장남의 이름을 므낫세라 하였으니 하나님이 내게 내 모든 고난과 내 아버지의 온 집 일을 잊어버리게 하셨다 함이요

  52 차남의 이름을 에브라임이라 하였으니 하나님이 나를 내가 수고한 땅에서 번성하게 하셨다 함이었더라

 

  요셉이 아내 아스낫으로부터 두 아들 므낫세와 에브라임을 낳았습니다. '므낫세'(Manasseh)'하나님이 내 모든 고난과 내 아버지의 온 집을 잊어버리게 하셨다'는 의미로 지었습니다. 요셉이 가나안 땅에서 형들에게 미움을 받아 애굽으로 팔려 와서 10여년 동안 보디발 집에서 종살이를 하고 2년여 동안 친위대 감옥에서 감옥살이를 했는데 이제 애굽의 총리가 되고 가정을 이루어 아들까지 낳게 되었습니다. 요셉은 그런 상황이 하나님의 섭리에 의한 것임을 생각하고 아들 이름을 므낫세로 지은 것입니다. '에브라임'(Ephraim)'하나님이 내가 수고한 땅에서 번성하게 하셨다'는 의미로 지었습니다. 요셉은 므낫세를 낳은 이후 또 다시 에브라임을 낳게 되자 하나님이 애굽에서 창성하게 하셨다는 것에 감사를 느끼고 아들 이름을 에브라임으로 지은 것입니다.

 

  요셉은 우상을 섬기는 이방국가인 애굽에서 총리가 되었습니다. 아내는 바로왕에 의해 애굽의 신들을 섬기는 핵심부인 온에서 제사장 역할을 한 보디베라의 딸 아스낫을 아내로 삼아 가정을 이루었습니다. 그런 가운데서도 아들 이름을 지은 것을 보면 항상 하나님의 주권적인 섭리를 생각하였습니다. 요셉의 신앙적인 온전함을 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③요셉이 흉년 때에 저장해둔 곡물을 방출했습니다 (53-57).

 

  53 애굽 땅에 일곱 해 풍년이 그치고

  54 요셉의 말과 같이 일곱 해 흉년이 들기 시작하매 각국에는 기근이 있으나 애굽 온 땅에는 먹을 것이 있더니

  55 애굽 온 땅이 굶주리매 백성이 바로에게 부르짖어 양식을 구하는지라 바로가 애굽 모든 백성에게 이르되 요셉에게 가서 그가 너희에게 이르는 대로 하라 하니라

  56 온 지면에 기근이 있으매 요셉이 모든 창고를 열고 애굽 백성에게 팔새 애굽 땅에 기근이 심하며

  57 각국 백성도 양식을 사려고 애굽으로 들어와 요셉에게 이르렀으니 기근이 온 세상에 심함이었더라

 

  요셉이 애굽의 총리로 있으면서 풍년이 있을 때에 흉년이 올 것을 대비하여 전국의 소출을 수매해서 성읍에 적치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풍년이 있은지 7년이 지나자 애굽 전역과 주변 국가에 기근이 시작되었습니다. 그 때 요셉은 이미 적치해둔 양식을 방출하여 애굽 백성에게 팔았습니다. 주변 국가에서도 애굽에 양식이 있다는 것을 알고 애굽으로 양식을 사기 위해 모여들었습니다.

 

  요셉은 7년 흉년이 올 줄 알고 7년 동안 풍년이 올 때에 대비했습니다. 그래서 애굽과 자기 부족과 온 세계를 구했습니다. 기독교인에게 시대에 대한 통찰력을 가지고 준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도시와 국가와 세계의 흐름을 파악하고 하나님의 섭리를 느끼고 준비하는 자는 국가가 어려움을 당할 때에 쓰임을 받게 됩니다. 경제적인 환난도 준비해야 하고 영적인 기근도 준비해야 합니다. 마태복음16:2-3"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저녁에 하늘이 붉으면 날이 좋겠다 하고 아침에 하늘이 붉고 흐리면 오늘은 날이 궂겠다 하나니 너희가 날씨는 분별할 줄 알면서 시대의 표적은 분별할 수 없느냐"고 했습니다. 아모스8:11-13"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날이 이를지라 내가 기근을 땅에 보내리니 양식이 없어 주림이 아니며 물이 없어 갈함이 아니요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못한 기갈이라. 사람이 이 바다에서 저 바다까지, 북쪽에서 동쪽까지 비틀거리며 여호와의 말씀을 구하려고 돌아다녀도 얻지 못하리니, 그날에 아름다운 처녀와 젊은 남자가 다 갈하여 쓰러지리라"고 했습니다. 요한계시록6:5-6"셋째 인을 떼실 때에 내가 들으니 셋째 생물이 말하되 오라 하기로 내가 보니 검은 말이 나오는데 그 탄 자가 손에 저울을 가졌더라. 내가 네 생물 사이로부터 나는 듯한 음성을 들으니 이르되 한 데나리온에 밀 한 되요 한 데나리온에 보리 석 되로다 또 감람유와 포도주는 해치지 말라 하더라"고 했습니다. 자신에 대해서도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엇인가 할 수 있는 환경 가운데 있을 때 경제적인 것도 준비해야 하고 영적인 것도 준비를 해야 합니다. 잠언6:6-8"게으른 자여 개미에게 가서 그가 하는 것을 보고 지혜를 얻으라. 개미는 두령도 없고 감독자도 없고 통치자도 없으되, 먹을 것을 여름 동안에 예비하며 추수 때에 양식을 모으느니라"고 했습니다. 베드로전서4:7"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이 왔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고 했습니다.

 

<結言>

  요셉은 하나님을 신뢰하고 의지하므로 하나님의 지혜로 꿈을 해석하고 해결책을 내놓았습니다. 그로 인하여 바로 왕과 대신들이 모두 하나님을 인정하고 요셉을 인정하게 되어 권위를 높여 주고 선대했습니다. 하나님을 순종하는 자는 하나님이 높이십니다. 하나님을 높이는 자는 하나님이 높이십니다. 베드로전서5:6"그러므로 하나님의 능하신 손 아래에서 겸손하라 때가 되면 너희를 높이시리라"고 했습니다. 겸손은 하나님께 대한 겸손입니다 (11:29).